호르무즈 해협 내 한국 선박 폭발 사고...“피격 여부는 파악 중”
미국이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 갇힌 민간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탈출할 수 있도록 군용기와 군함으로 호위하는 ‘프로젝트 프리덤’(해방 프로젝트) 작전을 개시한 4일, 호르무즈 해협 안에 있는 한국 국적 선박에서 폭발, 화재가 발생했다. 한국 국적 6명, 외국 국적 선원 18명이 탑승 중이었으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4일 해수부 등에 따르면 이날 한국시간 오후 8시 40분께 호르무즈 내측 아랍에미리트 인근 해역에 정박 중인 HMM 소속 화물 선박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선박에는 한국인 선원 6명, 외국 국적 선원 18명이 탑승해 있었으나 인명피해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다만 선박의 선체 기관실 좌현 부분이 손상된 상태로, 선박은 현재 해상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미국은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 갇힌 민간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탈출할 수 있도록 군용기와 군함으로 호위하는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을 개시했다. 이에 이란 파르스 통신은 미 해군의 호위함 1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다가 오만만에서 이란군의 미사일 2발을 맞고 퇴각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미군은 즉시 부인했다.해수부 측은 정확한 폭발, 화재 원인은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우울감 늘고 수면 줄고… 부산 초등생 ‘건강 적신호’
부산의 초등 6학년 A 군은 학교 수업 후 영어와 수학 학원을 마치고 오후 7시께 집에 온다. 저녁을 먹고, 밖으로 나가보지만 친구는 없다. 결국 스마트폰을 들어 게임을 하다 보면 어느새 오후 10시. 부랴부랴 학원 숙제를 하다 자정을 넘는 일이 다반사다. 부산 지역 초등학교 고학년, 특히 5학년을 기점으로 아이들의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어린이’의 일상은 사라지고, 입시에 내몰린 ‘예비 중학생’으로 생활하며 신체·정신 건강 지표는 악화하고 있다. 4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5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결과’에 따르면 부산 초등학생들 중 하루 수면시간이 6시간 이내인 학생의 비율은 4학년 때까지 0.64%에 불과했으나, 5학년 2.39%, 6학년 4.33%로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은 학년이 높아지면서 사교육 시간의 증가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고학년이 되면 동네 교습 학원에서 대형 학원으로 옮기는 경우가 늘고, 학원 수업 시간과 숙제량이 대폭 늘어나면서 취침 시간이 뒤로 밀리는 구조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잠이 줄어든 자리에는 운동 대신 정적인 활동과 스트레스가 들어찼다. 부산 초등학생의 ‘주 3일 이상 격렬한 신체활동 실천율’은 4학년 64.29%에서 5학년 59.86%, 6학년 55.87%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눈에 띄게 줄어든다. 반면 온라인 이용 시간은 늘어난다. ‘하루 2시간 이상 인터넷 및 게임을 이용하는 비율’은 4학년 23.30%에서 5학년 40.07%, 6학년 45.22%로 늘어난다. 5·6학년 학생 10명 중 4명이 매일 2시간 이상 게임에 몰입하고 있는 셈이다. 아이들의 신체활동 감소는 단순히 ‘학습 시간 증가’ 때문만은 아니다. 오프라인에서 놀 공간 자체가 부족하다는 것도 문제다. 아파트 놀이터의 경우, 통상 8시 이후로는 소음 민원을 이유로 이용이 어려운 데다 유아나 초등 저학년 위주 시설이 대부분이다. 상당수의 초등학교 운동장은 오후 시간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동래구의 한 초등 5학년 학생은 “주말에 시간이 생겨 아파트 놀이터를 가면 어린 아이들이 대부분 놀고 있고, 조금만 활동적으로 놀면 어른들이 어린 애들이 위험하다며 눈치를 준다”며 “마음 편히 공을 차고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은 중학교 형들 차지”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러한 불균형한 생활 패턴이 정서 문제로도 이어진다는 점이다. 4학년 당시 0.20%였던 무기력과 우울감 경험 비율은 5학년 1.53%, 6학년 3.18%로 늘어난다. 일각에서는 저학년 중심의 초등 정책과 청소년 중심의 정책 사이에서 초등 고학년 학생들이 정서적·신체적 보호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부산YMCA 오문범 사무총장은 “최근 사춘기 진입 연령이 빨라지면서 초등 고학년 시기에 부모와의 갈등이 심화되는 등 정서적 위기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그 나이 또래를 위한 독립적인 놀이 공간과 신체 활동 시간을 보장할 수 있도록 부모는 물론 제도적으로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 ‘조작기소 특검’ 급제동…지방선거 악재 우려했나
이재명 대통령이 4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이른바 ‘조작기소 특검’에 급제동을 걸었다. 6·3 지방선거가 불과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이 특검법안이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한 것으로 보인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국정조사를 통해 윤석열 정권과 정치검찰에 의해 자행된 불법 행위와 부당한 수사 등이 상당 부분 밝혀졌다”면서 “이를 바로잡기 위한 특별검찰 수사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을 통해 진실을 규명하고 사법적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홍 수석은 “다만 이에 대한 구체적 시기나 절차에 대해서는 여당인 민주당이 국민적 의견 수렴과 숙의 과정을 거쳐서 판단해 달라고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특검 수사가 필요하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지만, 세부적인 절차나 시기를 정하는 데 있어서는 더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게 이 대통령의 뜻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이번 특검법안 추진이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과 여당의 지방선거 결과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리얼미터가 발표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59.5%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조사 대비 2.7%포인트(P) 하락한 수치로 두 달 만에 50%대로 떨어졌다. 이 대통령 지지도는 3월 둘째 주 조사에서 60.3%를 기록한 뒤 지난주까지 7주 연속 60%대를 기록했으나, 이번 조사에서 다시 50%대로 내려앉았다. 부정 평가는 35.0%로 직전 조사보다 1.6%P 상승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 응답률은 4.6%이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부산시장 선거도 본격적인 ‘강대강 대치’ 국면에 들어섰다. 여야 후보는 특검법과 시정 성과를 고리로 서로를 겨냥하며 공세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이른바 ‘공소취소 특검법’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대여 공세에 집중했다. 박 후보는 ‘낙동강 전선’ 공조를 강조하며 오는 6일 울산시청에서 영남권 시도지사들과 함께 특검법 규탄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는 같은 날 ‘민생’에 초점을 맞춘 대응에 나섰다. 전 후보는 박형준 시정의 대형 사업 전면 재검토를 선언하며 경제 위기에 놓인 시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부산 민생 100일 비상조치’를 발표했다. 박석호·안준영 기자 psh21@
천장 뚫은 코스피, 7000선 코앞
코스피가 4일 사상 처음으로 6900선을 돌파하며 ‘7000피(코스피 7000포인트)’ 돌파를 목전에 뒀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3만 전자’와 ‘140만 닉스’를 달성하며 지수를 강하게 끌어올렸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338.12포인트(5.12%) 상승한 6936.9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84.06포인트(2.79%) 오른 6782.93으로 출발해 지난달 30일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6750.27)를 1거래일 만에 경신했다. 이후 상승 폭을 키워 사상 처음 6800선을 넘어선 뒤 6900선마저 돌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조 9607억 원과 2조 5379억 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홀로 6조 3157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반도체 ‘투 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5.44%, 12.52% 급등한 23만 2500원, 144만 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사상 처음으로 시총 1000조 원을 돌파했다. 증시 강세의 배경으로는 지난주 후반 뉴욕 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한 상승을 보였다는 점이 꼽힌다.
노르웨이산 고등어 몸값 고공행진
수입 고등어 시장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노르웨이산 고등어의 수입 단가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국내 고등어 어획량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이지만 올해 대서양 연안국의 쿼터 축소 여파로 한국산 고등어에 대한 역수입 수요가 되레 급증하면서 고등어 가격은 떨어질 줄 모르는 상황이다. 4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지난 3월 노르웨이 고등어의 kg당 단가는 5.1달러로 역대 가장 비쌌다. 전년 동월 kg당 단가 2.7달러와 비교하면 1.9배 오른 수치다. 노르웨이 고등어 단가는 지난해 2달러 수준에서 점차 올라가더니 지난 1월 4달러 수준에 진입했다. 우리나라 수입 고등어의 80~90%를 노르웨이산 고등어가 차지하는 만큼 노르웨이 고등어 수입 단가는 밥상 물가와 연동될 수밖에 없다. KMI에 따르면, 3월 기준 노르웨이 고등어의 kg당 단가는 2023년과 2024년은 2.2달러였으나 2025년에 2.7달러로 올랐다. 이후 올해 1월 4.2달러로 급격히 오른 뒤 지난 3월에는 5달러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처럼 노르웨이 고등어의 수입단가가 크게 오른 것은 올해 노르웨이를 포함한 북동대서양 고등어 어획량 쿼터(TAC)가 지난해에 비해 절반가량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해양탐사협의회(ICES)가 고등어 어획량 감축을 권고하면서, 지난해 12월 노르웨이와 영국, 페로 제도, 아이슬란드 등 4개국은 올해 북동대서양 고등어 어획량 쿼터를 지난해보다 48% 줄인 29만 9000t으로 정했다. 쿼터 중 24%가량을 배정받는 노르웨이는 전체의 26.4%인 7만 9000t을 올해 어획할 수 있다. 어획량 쿼터 감축으로 노르웨이 고등어의 국내 수입 물량도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 3월 고등어 수입량은 작년 대비 29.9%, 평년 대비 18.7% 적은 6452t이었다. KMI 측은 “주요 수입 대상국인 노르웨이의 고등어 어획 쿼터 감축으로 지난 1월부터 국내로 수입되는 고등어 물량은 지난해에 비해 매우 적은 수준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북대서양 고등어 공급량 감소로 한국산 고등어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늘어나 수출까지 급증하면서, 국내 유통 시장에서 고등어 물량이 부족해지고 가격이 올라가는 이중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KMI는 지난 3월 국내 고등어 수출량은 전년과 평년 대비 각각 138.0%, 225.3% 폭증했으며,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 3월 국내 고등어 생산량은 1만 410t으로, 작년과 평년 대비 각각 48.3%, 109.9% 증가했다. 국내로 수입되는 고등어는 줄어들고 해외로 수출되는 국내산 고등어는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국내 고등어 어획량이 양호한데도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역설적인 상황에 대해 한 고등어 수출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300g 이상 크기의 고등어 어획량은 줄어들고, 동시에 유럽의 고등어 어획량 쿼터가 축소되면서 국내산 고등어를 원하는 포르투갈, 폴란드, 프랑스, 스페인 등의 글로벌 수입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고등어 수출이 더 수익이 크기 때문에 굳이 국내 시장에 저렴하게 팔 필요가 없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공소 취소 특검’에 야권 공동 대응… 李 제동에 민주당 갑론을박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보수 정당 후보들이 이재명 대통령이 기소된 사건들에 대한 공소 취소가 가능한 특검 추진에 반발해 공동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국민의힘에선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 등 PK(부산·울산·경남)와 TK(대구·경북)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고, 수도권에선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후보들이 공동 투쟁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이 대통령이 특검 도입에는 동의하나 구체적 시기와 절차에는 숙의를 거쳐 달라고 주문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권에서 특검 추진을 쟁점화하고, 보수 결집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당내에서는 법안 통과 시점과 방식에 대한 이견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오는 6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민주당 공소 취소 특검법 규탄 영남권 5개 시도지사 후보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고 4일 밝혔다.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박 후보,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 박완수 경남도지사 후보,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이철우 경북지사 후보 등 국민의힘 후보 5명이 한자리에 모인다. 국민의힘 PK·TK 광역단체장 후보 5명은 민주당이 지난달 30일 ‘윤석열 정부 검찰의 조작 기소 의혹’ 등을 수사할 특검법을 발의하자 공동 대응에 나서기 위해 연석 회의를 열기로 했다. 특검법에는 이 대통령이 기소된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비리, 쌍방울 대북 송금, 선거법 위반, 위증 교사 등 8개 사건이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특검은 이 대통령 당선 후 재판을 중지한 해당 사건들 공소를 취소할 권한도 부여받는다. 수도권에서는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등 보수 정당 후보들은 4일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개혁신당 김정철 서울시장 후보와 조응천 경기지사 후보는 이날 ‘사법내란 저지를 위한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자 긴급 연석회의’를 열었다.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는 기념 촬영을 한 뒤 “선약이 있다”고 자리를 떠나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수도권 후보들은 이 대통령 관련 사건 공소 취소권을 특검에 부여하는 건 사법 체계를 무너뜨리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개혁신당 조 후보는 “오만하고 무도한 이재명 정권이 수도권 단체장 후보들을 하나로 뭉치게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오 후보는 “모든 정파가 모여 비상한 결의와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공감했다. 수도권 네 후보와 국민의힘 양향자 경기지사 후보는 이날 공동 성명도 발표했다. 이들은 “사법 쿠데타를 막기 위해 국민과 함께 ‘이재명 셀프 면제 특검법과 위헌적 공소 취소’ 저지를 위해 공동 투쟁에 나서겠다”고 결의했다. 민주당 특검법 철회, ‘공소 취소는 없으며 법에 따라 재판을 받겠다’는 이 대통령 대국민 선언, 민주당 수도권 단체장 후보들 관련 입장 표명을 관철하는 게 목표다. 야권이 이 대통령과 여권을 대상으로 공동 대응 움직임을 보이자 법안 처리를 속전속결로 추진하던 민주당은 주춤하는 모양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이날 부산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란 이유로 정당한 피해 구제를 외면하는 것은 헌법 정신에 어긋난다”고 주장했지만, 이 대통령 숙의 당부에 법안 통과 추진 시점을 고심하는 모양새다. 당내에선 수도권과 영남권을 중심으로 법안 추진을 선거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는 “어려운 지역에서 열심히 하는 후보자들의 처지를 생각한다면 법안을 내거나 입장을 밝힐 때 이런 부분들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했다. 김용남 경기 평택을 후보는 BBS 라디오에서 “조금 더 숙고가 필요한 것 아닌가”라고 언급했다. 당 일각에서는 특검법 처리가 선거에 미칠 영향이 적다며 빠르게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대다수 국민은 국정조사를 보고 조작 기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중도층에 미칠 영향은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작 기소 의혹 국정조사 특위 위원인 한 의원은 “대세에 (미칠)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조작 기소 책임자를 조속히 처벌해야 한다는 명분이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향후 특검법에 대한 야권 공세를 막는 데 당력을 모을 전망이다. 일단 원내대표 연임이 예상되는 한병도 의원은 “내부적으로 숙의하고 국민 여론도 더 수렴하고 들어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동훈, 부산 북갑 보선 예비후보 등록…‘손털기’ 여파에 판세 출렁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후보들도 선거 준비에 본격 돌입하는 모습이다. 무소속 후보로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도 부산항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며 하정우 전 AI미래기획수석 띄우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 전 수석이 우위를 점하던 북갑 판세는 이른바 ‘손털기’ 논란 이후 한 전 대표가 오차범위 내로 바짝 추격하면서 선거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한 전 대표는 4일 오후 부산 북구 구포동 북구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민주당 전재수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북갑에 출마한 주자 중 첫 등록이다. 이날 북구 선관위 일대에는 지지자들이 모여 한 전 대표를 응원했다. 친한계(친한동훈계) 의원인 한지아 의원과 김경진 전 의원 등도 현장을 찾아 한 전 대표와 인사를 나눴다. 한 전 대표는 오는 9일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10일 북구 덕천동 선거 캠프 개소식을 여는 등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중앙 정치권 인사 대신 부산 북구 지역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캠프를 꾸리는 모습이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 이재명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는 보수 재건을 이루고 북구의 미래, 부산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 북갑 지역은 지난 20년간 부산 지역구 중 늘 후순위였다. 그동안 뒷전으로 밀렸던 만덕, 덕천, 구포의 과제들을 부산의 1순위, 대한민국의 1순위로 바꾸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제가 온 이후 이 지역을 누가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에 국민들의 관심이 쏠려있다. 부산 북갑의 변화는 이미 시작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 전 수석은 이날 부산 동구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예비후보, 정청래 대표 등이 자리를 함께하며 하 전 수석에게 힘을 실었다. 정 대표는 “전재수가 필승카드이고 전재수가 정답”이라며 “유능하고 검증된 전재수 후보와 함께 힘을 모아야 할 원팀의 새로운 한축이 바로 국회의원 재보궐 북구 선거에 나서는 하정우 후보”라고 했다. 하 전 수석은 이날 민주당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부산·울산·경남 공천자대회에도 참석해 선거 출마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최근 ‘손털기’ 논란에 이어 ‘오빠’ 발언 논란까지 잇단 구설수에도 민주당은 하 전 수석 지원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하 전 수석은 이번주 중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 캠프 구성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북갑 지역은 하 전 수석이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해왔지만, 최근 조사에서 한 전 대표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며 판세가 요동치는 모습이다. 한길리서치가 부산MBC 의뢰로 지난 1~3일 북구갑 주민 584명을 대상으로 ‘누가 국회의원으로 적합한지’를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자 대결에서 하 전 수석 34.3%, 한 전 대표 33.5%,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21.5%를 기록했다. 하 전 수석과 한 전 대표의 차이는 0.8%포인트(P)에 불과해 오차범위 내 박빙 양상을 보였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불거진 ‘손털기’ 논란 등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에서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이영풍 전 KBS 기자 간의 경선이 진행 중이다.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경선 여론조사를 진행 중인 국민의힘은 오는 5일 후보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며 자신감을 보이던 민주당이 최근 잇단 논란으로 한 전 대표에게 초반 기선을 빼앗긴 모양새”라며 “민주당 입장에서는 끝까지 방심할 수 없다는 것을 이번 여론조사로 확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 조사는 무선 ARS 방식(84.3%)과 유선 RDD 방식(15.7%)을 섞어 진행했다. 응답률 5.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형준 사업 재검토” 전재수 ‘부산 민생 100일 비상 조치’ 1호 공약 발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가 4일 ‘민생 100일 비상조치’를 1호 공약으로 내세우며, 박형준 시정의 대형 사업 전면 재검토를 선언했다. 현 시정의 예산 운용과 정책 방향에 대한 비판을 전면에 내세우는 동시에, 체감 경기 악화 속에서 시정의 최우선 과제를 시민 생활 안정에 두겠다는 구상이다. 전 후보는 민생 안정과 산업 구조 재편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함께 내세우며 공약 차별화에 나선 모습이다. 전 후보는 이날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장으로 취임하는 첫날 최우선 조치로 ‘부산 민생 100일 비상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전 후보가 부산시장 예비후보 등록 이후 공식 발표한 첫 공약이다. 그는 “부산은 지금 시민들이 체감하는 어려움이 매우 큰 도시가 됐다”며 “매일 36명의 시민이 부산을 떠나고 있고 고유가·고물가·고금리의 부담이 일상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시정은 시민의 삶 가까이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부산시장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의 일상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후보는 체감 경기 악화 속 시민 삶의 개선을 위해 시장 직속 ‘부산 민생 안심 특별본부’를 구성할 계획이다. 위기 상황에 놓인 시민들을 대상으로 100일간 긴급 지원을 추진해 복지와 생계의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부산 시민들 사이에서 당장 바꿔야 할 일상의 조건을 먼저 해결해 달라는 요구가 높아진 데에 대한 대응으로도 풀이된다. 특히 전 후보는 박형준 시정이 추진한 퐁피두 미술관 부산 분관 등 대형 프로젝트 예산을 ‘재검토’하겠다며 사실상 집행 정지를 예고했다. 그는 “박형준의 부산시는 시민 혈세로 퐁피두 미술관 부산분관 건립에 1100억 원 이상을 쏟아 이기대의 자연환경까지 훼손할 계획을 하고 있다”며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 기념 외국 오페라단 초청공연 3일에 105억을 쓰려고 한다. 정작 공연 지원이 절실한 부산 예술인들은 0.1%도 안되는 지원금조차 끊겨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 후보는 이 같은 예산을 시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생활 지원으로 돌리겠다는 방침이다. 확보된 재원을 바탕으로 △영세 화물차주와 택배 종사자를 위한 특별 지원 △전통시장 소상공인 에너지 바우처 지급 △부산지역화폐 동백전 캐시백 한시적 15% 확대 △공공일자리 ‘민생 지킴이’ 운영과 취약계층 돌봄 강화 △소상공인 카드 수수료와 배달 수수료 부담 완화 △민생금융범죄 특별사법경찰제도 도입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전 후보는 민생 지원과 별도로 ‘해양수도 부산’을 중심으로 한 산업 발전을 통해 지역 경제를 견인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단기적인 생활 안정과 중장기적 성장 동력 확보를 병행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해석된다. 당장 시민의 삶을 지키는 행정이 우선이라는 점을 부각하면서, 박형준 시정과의 차이를 드러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동시에 민생 지원에만 머무르지 않고 산업 재편과 일자리 창출까지 연결해 부산의 위기 대응 능력을 강조하려는 포석으로도 읽힌다. 전 후보는 “지금까지 말이 아니라 결과로 증명해 왔다”며 “시민의 소중한 세금은 시민의 밥상, 시민의 집세, 시민의 의료비, 시민의 교육비 등 오로지 시민의 삶을 지키는 데 쓰겠다”고 밝혔다.
단일화 둘러싼 민주·진보당 공방, 연제구청장 선거판 흔든다
부산 연제구는 ‘분열된 진보 대 보수’라는 상반된 내부 대립 구도가 맞물리며 이번 선거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부산의 다수 지역에서 국민의힘 공천 갈등에 따른 보수 표 분산이 변수로 떠오른 것과 달리, 연제구는 진보 진영 내부 단일화 갈등이 표심을 가르는 핵심 변수로 작용하는 이례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보수 진영 역시 내부 주도권 경쟁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어, 양 진영 모두 ‘내부 정리’ 여부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진보 진영에서는 단일화를 둘러싼 정면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진보당 노정현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정식 후보와의 단일화를 연일 촉구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 이 후보는 ‘노 후보의 총선 책임론’을 부각하며 정치적 결단을 요구하고 있다. 진보 진영이 단일화에 실패할 경우 현역 구청장인 국민의힘 주석수 후보가 ‘어부지리’ 승리를 거둘 수도 있지만 보수 진영 역시 내부 결집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행정 중심지 위상 추락”연제구는 부산시청과 법원·검찰청 등이 밀집한 명실상부 부산의 ‘행정 중심지’다. 하지만 시민들은 이 같은 명성은 빛이 바랜 지 오래라고 입을 모았다. 연제구 토박이 김 모(67) 씨는 “연제구가 행정 중심지라고 하지만, 정작 주민들 삶은 뒷전”이라며 “시청 주변은 낮에만 붐비고 저녁이면 텅 빈다. 관공서 배후 상권을 살릴 야간 활성화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연산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 모(38) 씨는 “공무원들이 단골 손님인데, 요즘은 구내식당 이용률이 늘어 매출이 눈에 띄게 줄었다“며 “관공서와 지역 상권이 공생할 수 있는 공약을 내는 후보를 뽑겠다”고 말했다. 워킹맘 최 모(42) 씨는 “아이들이 뛰어놀 공원은 시청 앞 광장뿐이다. 문화·체육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육아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전했다.■단일화 vs 총선 책임론진보당의 유일한 부산 기초단체장 후보인 노정현 시당위원장은 2024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김희정 의원과 맞대결을 펼치며 인지도가 급상승했다. 노 후보는 당시 민주당 이성문 후보를 누르고 단일화를 이뤄내는 이변을 일으켰다. 여론조사에서도 김희정 의원을 앞서는 결과가 나오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개표 결과 김희정 54.4% 대 노정현 45.6%로 선전 끝에 낙선했다.노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진보 진영 내 ‘단일 후보’ 필요성을 강조하며, 민주당 변성완 부산시당위원장과의 회동을 요청하기도 했다. 노 후보는 “반 내란세력이 총단결해 내란세력을 청산하라는 것이 절박한 부산 민심의 명령”이라며 “연제구의 분열은 부산시장 선거마저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 민주·진보세력이 하나로 뭉쳐 내란세력을 청산해야 한다”고 밝혔다.반면 민주당 이정식 후보는 단일화 제안을 단칼에 거절하며 독자 완주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2024년 진보당이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연제구의 민주당 조직은 상당 부분 붕괴되고, 당원들의 탈당도 이어졌다. 이를 수습해 다시 조직을 정비한 것이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이 후보였다. 이 후보는 부산에서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를 이끌며 ‘골목상권’의 대변자 역할을 해왔다.이 후보는 진보당과 노 후보를 향해 ‘총선 패배 책임론’을 제기하며 정치적 결단을 압박하고 있다. 당시 패배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은 노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또 단일화를 주장하며 진보 진영의 내부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는 것이다.이 후보는 “민주당 후보로 당당하게 ‘윤 어게인’ 세력을 물리치고 구청장에 당선될 것”이라며 “부산 동백전 도입을 가장 먼저 주장하는 등 민생 현장을 가장 잘 아는 후보”라고 자신했다.■국힘 내부 결집도 변수연제구는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다. 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김해영 후보가, 제7대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이성문 후보가 각각 국회의원과 구청장 자리를 차지했지만, 이후에는 다시 국민의힘의 강세가 이어졌다.이에 현역 프리미엄까지 안고 있는 주석수 후보는 다자구도든 양자구도든 당선을 자신하고 있다. 주 후보는 “최근 당내 경선에서 상대 후보를 압도적인 표 차로 꺾는 등 지역 내 탄탄한 조직력과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며 “구석구석 발로 뛰는 행정으로 연제구를 가장 잘 아는 구청장으로 정평이 났다”고 강조했다.다만 보수 진영 역시 내부 결집을 이뤄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연제구는 정치적 숙적이라 평가 받는 이주환 전 의원과 김희정 의원의 영향력이 첨예하게 부딪히는 지역이다.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서는 이 전 의원 측 인사인 주 후보가 김 의원 측 인사인 안재권 시의원을 꺾고 승리했다. 결국 경선 과정의 갈등을 봉합하고, 선거 막판까지 내부 결속을 유지하느냐가 관건으로 꼽힌다.리얼미터가 인터넷언론 민플러스 의뢰로 지난달 27~28일 실시한 여론조사(503명 대상, 무선 ARS 10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에서는 국민의힘 주석수 후보 38.0%, 진보당 노정현 후보 32.8%, 민주당 이정식 후보 22.3%로 나타났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안준영·김성현 기자 jyoung@busan.com
[단독] 기본·실시설계 동시 착수… 하단녹산선 '본궤도'
서부산권 핵심 교통축으로 꼽히는 부산도시철도 하단~녹산선이 설계에 착수했다. 연약지반 등의 문제로 설계·시공 업체를 구하는 데 난항을 겪다가 지난해 설계와 시공을 분리하고, 공사 구간도 3개로 분할한 후 첫 입찰에서 설계 업체가 선정된 것이다. 사업이 기본·실시설계 단계에 들어서며 실제 공사로 이어지는 전환점을 맞았다. 3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하단~녹산선 3개 공구 건설사업 적격업체로 선정된 3개 업체와 계약을 마치고 기본설계와 실시설계에 동시 착수했다. 사업비 규모가 150억 원인 1공구는 지난 3월 30일 설계에 착수했다. 이어 지난달 20일 2공구(140억 원)와 3공구(132억 원)도 설계에 들어갔다. 설계에는 약 18개월이 걸릴 예정이다. 기본·실시설계는 노선과 정거장 위치, 사업비를 확정하고 자재·치수·공법 등 실제 시공에 필요한 상세 도면까지 작성하는 단계다. 행정 절차를 넘어 공사로 전환되는 착공 전 마지막 관문이다. 시는 설계가 완료되는 대로 공사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2028년 시공사 선정 후 상반기 착공이 목표다. 준공시점은 오는 12일 예정된 ‘하단~녹산선 착수보고회’ 등 거쳐 구체화될 전망이다. 하단~녹산선은 현재 건설 중인 사상~하단선을 연장해 하단역을 기점으로 을숙도와 명지국제신도시를 거쳐 녹산국가산업단지에 이르는 총 연장 13.47km 경전철 노선이다. 11개의 역사와 차량기지 1곳이 건설되고, 고무차륜 열차가 투입된다. 총 사업비는 1조 4845억 원 규모다. 앞서 2024년 하단~녹산선은 설계와 시공을 한 업체가 도맡는 ‘턴키 방식’으로 추진해 두 차례 유찰을 겪으며 업체 선정에 실패했다. 자재비 상승, 공사 난도 부담 등이 이유였다. 이후 지난해 10월 시는 전체 노선을 3개 공구로 분할하고 설계와 시공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같은해 말 설계 용역을 발주해 이번 착수로 이어졌다. 하단~녹산선 건설사업은 2022년 6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며 본격화됐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기존에 도시철도 이용이 어려웠던 명지 일대 주민과 녹산국가산단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의 교통 편의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부산시 전국 첫 해양관측용 위성 '부산샛' 발사 성공
부산이 전국 지자체 최초로 해양관측용 위성을 쏘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위성의 서비스 기간 동안 부산만의 자체 데이터 생산과 축적이 가능해지고, 지역 대학과 연계해 위성 산업과 인력 육성이라는 부수적인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시는 초소형위성 ‘부산샛(BusanSat)’이 지난 3일 오후 4시(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밴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발사체 ‘팰컨 9’을 통해 발사됐다고 4일 밝혔다. 발사체에 실려 고도 615km 고도까지 올라간 부산샛은 같은 날 오후 6시 19분 정상적으로 분리에 성공했다. 이후 4일 오전 00시 41분에 칠레 푼타아레나스 지상국과 첫 양방향 교신을 가졌다. 이는 위성통신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했음을 알리는 초기 성과다. 부산샛은 무게 12kg에 12U 규격(20cm×20cm×30cm)의 초소형위성이다. 2019년 국비 예산 182억 원을 확보하는데 성공한 시가 부산대와 부경대 등 지역 대학과 기업체 등이 협력해 위성을 개발해 왔다. 중앙정부의 전유물이나 다름없던 우주개발 사업에 진주와 대전 등 지자체들이 자체 위성 개발에 나선 것도 이즈음부터다. 부산도 2019년 유치한 데이터 기반 해양신산업 육성 국비사업 일환으로 위성 제작에 뛰어들었다. ‘위성 발사 지자체’라는 타이틀을 확보하면 부가가치가 높은 위성 관련 산업의 유치와 예산 확보가 용이해지기 때문이다. 지자체 1호로 자체 위성 발사에 성공한 곳은 진주시다. 지난해 3월 ‘진주샛-1B’를 쏘아올려 초기 교신에 성공했고, 현재까지 지표면 촬영과 도시 공간변화 추적 데이터를 수신받고 있다. 첫 위성 발사에 힘 입어 진주시는 같은해 ‘첨단위성 글로벌 혁신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받았다. 현재 2029년말까지 국립경상대를 중심으로 위성과 발사체 개발, 국산 부픔과 차세대 기술 실증 등 국비 포함 450억 원 상당의 특구 사업도 진행 중이다. 이번에 발사된 부산샛은 앞으로 1년 간 해양 미세먼지 관측 등의 해양 특화 임무를 본격적으로 수행한다. 부산의 항만과 서해안, 태평양 등 광범위한 해역을 관측하고 해양과 항만, 도시 문제 해결에 필요한 데이터를 직접 확보하는 것이 주 임무다. 특히, 부산샛에는 대한민국 최초의 달 탐사선인 '다누리호'에 적용된 편광카메라 기술을 탑재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일반 광학카메라로는 포착하기 어려운 해양 표면과 대기 중 미세먼지의 크기 및 성분까지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아울러 미국 항공우주국(NASA), 한국천문연구원 등 국내외 기관과 협력해 관측 자료의 처리·분석 기술을 공유하고, 확보된 데이터를 부산의 대학과 연구 기관에 제공할 방침이다. 김경덕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부산샛 발사는 해양수도 부산이 우주 기술을 활용해 해양환경 데이터를 직접 확보하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부산샛의 관측 자료가 기후변화 대응과 해양신산업 육성에 활용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협력을 이어가겠다”라고 전했다.
날씨 쾌청한 어린이날, 일교차 유의를
어린이날 부울경 지역은 대체로 맑고 화창한 날씨를 보이겠다. 5일 아침 최저기온은 부산 11도, 울산 8도, 경상남도 3~10도로, 평년 기온과 비슷하다. 낮 최고기온은 부산 21도, 울산 23도, 경상남도 21~24도 수준이다. 부산지방기상청 관계자는 “5일과 6일 경남내륙에는 낮과 밤의 기온차가 20도 안팎으로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6일 자정부터 오전 3시, 오전 6~9시 사이에는 경남 서부 내륙지역에 가시거리 1km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부산과 울산 해안, 거제시 동쪽 해안에는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백사장으로 강하게 밀려오거나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어 해안가 안전사고에 유의가 필요하다.
여야 경남지사 후보 공약 경쟁 본격화…날선 공방도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30일 앞둔 4일 여야 경남지사 후보가 민심을 잡기 위해 본격적인 공약 경쟁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는 이날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정영두 김해시장 후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 공약을 발표했다. 이들은 경남 김해시를 부울경 메가시티 중심도시로 한 △광역 교통망 확충안 △공공의료 서비스 개선안 △산업 구조 개편안을 공개했다. 광역 교통망 확충안 핵심은 KTX 김해역 신설이다. 이들은 가덕신공항과 부산신항, 부전~마산 복선전철을 잇는 광역교통 결절점에 역사를 신설하고 복합환승센터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KTX 역세권에 특화 MICE(기업 대상 서비스 산업) 거점인 ‘노무현 컨벤션센터’ 건립 의지도 드러냈다. 이들은 김해의료원을 조기 착공해 100만 명이 거주하는 김해·밀양·양산 등 동부권 공공의료원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대동첨단산업단지와 진례테크노밸리를 연계한 ‘AI(인공지능) 전력반도체 제조 특구’ 조성 등 대대적인 산업 구조 개편안도 공개했다. 한편, 국민의힘 박완수 경남지사 후보는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이날 대규모 경남형 놀이터인 ‘경남 몽글몽글 숲’ 조성 공약을 발표했다. 수목원, 자연휴양림, 해양공원 등 기존 관광자원과 연계할 수 있는 지역 1~2곳에 아동·가족 친화 공간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후보는 세계적 수준으로 놀이터를 조성하고자 네덜란드, 덴마크 등 자연 친화형 놀이공간 선진국 전문가와 협력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성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분석, 의견 수렴을 거쳐 대상 부지를 공모·선정하고 예산 확보, 설계, 사업 착수 등 절차를 밟겠다는 얼개도 공개했다. 유해남 시민선거대책위원회 수석 대변인은 “박 후보가 민선 8기 동안 간담회 등으로 경남형 어린이 놀이공간 조성 요구를 꾸준히 수렴해 왔다”며 “이미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를 확보하는 등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한 만큼 민선 9기가 출범하면 초기 곧바로 절차에 착수할 수 있다”고 공약 이행을 강조했다. 공약 발표와 별개로 양 후보는 상대를 겨냥한 날 선 발언으로 본격적인 선거 시작을 알리면서 치열한 공방을 예고했다. 김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통합 창원시를 “잘못된 통합의 대표 사례”라며 박 후보를 우회 비판했다. 박 후보는 옛 마산시·창원시·진해시 통합 당시 창원시장이었고, 초대 통합 창원시장도 역임했다. 김 후보 발언은 통합에 미온적인 박 후보 태도를 지적하면서 2010년 경남 창원시 통합책임을 묻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동시에 자신의 핵심 공약인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 명분을 강조하는 포석으로도 해석된다. 부울경 메가시티(부울경 특별연합) 재추진은 김 후보 핵심 공약으로 경남지사 시절 추진했으나 박완수 경남도정 시기 구상이 백지화했다. 행정통합을 대안으로 제시한 박 후보는 최근 2028년 4월 국회의원 선거 때로 시기를 미뤘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양산시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천자 회의에 참석해 “민주당 중앙당 인사들이 사흘이 멀다고 경남에 내려와 휘젓는데, 이번 선거는 지방자치단체 살림꾼을 뽑는 선거”라며 “지방자치 소멸 시대에 정치마저 중앙에 예속하려 하느냐”고 비판했다. 지난 3일 정청래 당대표 등 민주당 중앙당 인사가 대거 참석한 김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겨냥한 발언이다. 박 후보는 민주당이 발의한 이른바 ‘조작기소 특검법’도 비판했다. 그는 “사실상 이재명 대통령 기소를 전부 무효화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번 지방선거야말로 무도한 정부·여당의 폭주를 멈출 유일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시작부터 정치 ‘매운맛’ 제대로 보는 ‘초보’ 하정우
청와대 AI 수석에서 부산 북갑 보궐선거로 직행한 ‘정치 초보’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가 현실 정치의 ‘매운맛’을 톡톡히 보고 있다. 민간 기업의 AI 전문가에서 청와대 수석으로 간 뒤 10개월 만에 선출직에 도전한 하 후보는 지난달 29일 출마선언을 한 뒤 불과 5일 만에 두 건의 논란에 휩싸였다. 출마 첫 날 구포시장 상인들과 악수를 하는 과정에서 손을 터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비판의 빌미를 제공했다. “뿌리 깊은 선민의식과 오만함”, “유권자를 벌레 취급한다”는 경쟁 후보 측의 악평이 쏟아졌고, 하 후보는 “손이 저려 무의식적으로 한 행동”이라며 “‘시근(분별력)’ 가진 사람이라면 그렇게 했겠나”고 해명했다. 악수한 상인들의 입장에서는 ‘손 털기’를 기분 나쁘게 받아들일 수 있지만, 이를 두고 인격 문제까지 거론하는 것은 다분히 네거티브 성격이 짙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지난 3일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구포시장에서 만난 초등학생에게 ‘오빠’라 부르라고 재촉하는 과정에서 하 후보의 태도는 미숙함을 그대로 드러냈다. 40대 후반의 자신에게 초등생의 ‘오빠’ 호칭은 누가 봐도 이상했음에도 하 후보는 제지하지 않고 맞장구를 쳤다. 정 대표의 가벼움이 일으킨 사고지만, 하 후보의 대응도 분별력이 없기는 마찬가지라는 비판이 적지 않다. 이후 사과하는 과정에서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고 표현한 것도 책임 회피에 급급한 정치인들의 언어라는 지적이 나온다. 당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측은 “정 대표, 하 후보가 논란의 중심이지 왜 피해자인 아이를 걸고넘어지나”라고 추가 공세를 폈다. 부산의 한 여권 인사는 “거두절미하고 ‘부적절한 언행이었다’고 깔끔하게 머리를 숙이는 게 나았을 것”이라고 했다. 두 논란 모두 후보 자질까지 거론하기에는 지엽적인 사안으로 보이지만,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사례를 거론하는 시각도 있다. 2017년 대선에 출마한 반 전 총장은 ‘서민 코스프레’, ‘방명록 커닝’, 퇴주잔 음복’ 등 자잘한 논란이 누적돼 비판 여론이 비등해지자, 결국 “인격 살해에 가까운 음해, 가짜뉴스로 명예에 큰 상처만 남겼다”며 중도 사퇴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북갑에 대한 전국적 관심을 감안할 때 비슷한 논란이 누적되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면서 “후발주자로서 대민 접촉에 더 매달려야 하는 하 후보로서는 초반부터 상당히 어려운 선거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친윤’ 공천 확정… 장동혁 ‘2선 후퇴’도 없어
국민의힘이 당 안팎 우려에도 친윤(친 윤석열)계 인사들을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로 확정했다. 당내 ‘2선 후퇴’ 요구가 비등한 장동혁 대표도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 지원전의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 7인을 단수공천한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공직 후보자 추천 안건을 의결했다. 당 안팎에서 ‘친윤’ 핵심 인사들 전면 배치에 우려가 제기됐지만, 공관위 단수 공천안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친윤계 인사인 이용 전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각각 경기 하남갑과 대구 달성군에 배치됐다. 김태규 전 방통위 부위원장을 울산 남갑에 투입하는 방안도 확정했다. 국민의힘 최고위는 다만 윤석열 전 대통령 마지막 비서실장인 정진석 전 국회부의장 공천은 공관위 결정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정 전 부의장 공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공관위가) 경청하는 것으로 안다”며 “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가장 합리적 결론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는 정 전 부의장의 공천 가능성이 거론되자 무소속 출마까지 시사하며 강하게 반발했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역시 4일 YTN 라디오에서 “계엄 직후 치르는 선거이기 때문에 본인이 책임을 느낀다면 자제하는 게 본인과 당에 도움이 된다”고 자제를 촉구했다. 공관위는 오는 9일까지 충남 공주·부여·청양 보궐선거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내란특검’에 기소된 정 전 부의장에 대한 공천 심사 진행 여부는 당 윤리위원회 심사에 따라 결정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이번 주중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할 방침이다. 당 안팎에서 ‘2선 후퇴’를 요구 받은 장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린다. 장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는 장 대표 상임선대위원장 합류를 두고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가 선거 전면에 나서려는 움직임이 나오면서 당내 비판은 고조될 전망이다. 지난 2일 박형준 부산시장 선거사무소 개소식 때처럼 장 대표 지도부를 둘러싼 파열음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당시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은 장 대표를 연호하는 당원들을 향해 “여러분들 때문에 국민의힘이 안 되는 것”이라고 직격, 이에 반발하는 강성 당원들과 충돌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청와대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돼도 부동산값 안오른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오는 9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이후 부동산 가격 상승 우려에 대해 "2021년과 똑같은 패턴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지난 2021년 6월 문재인 정부에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세율을 강화한 이후 벌어진 시장의 변화와 이번 조치를 비교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가 종료되고 매물잠김 현상이 발생하면 어떻게 되느냐가 관심사일 것"이라며 "(2021년 당시에는) 조치 때문에 나온 매물은 줄어든 게 맞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 때와 다른 건 (이번에는) 6·27 부동산 대책, 10·15 부동산 대책 등 강력한 조치가 시행됐다는 것"이라고 그 이유를 꼽았다. 김 실장은 또 "그동안 주택값 상승을 주도했던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에서 집값이 먼저 하락한 건 우리나라 주택시장 흐름과 역사에서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라며 "주간 통계 기준 가장 큰 폭 하락이 3월 3주인데 0.14%까지 하락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보통 주택시장이 상승할 땐 아랫목이라 할 수 있는 고가 아파트 지역인 강남벨트부터 많이 상승했다"며 "하락 때는 윗목으로 비유할 수 있는 서울 외곽부터 식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이번엔 강남 3구와 용산부터 집값 하락이 적용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지난 1월 23일 엑스(X·옛 트위터) 게시 이후로 상당히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특히 강남·서초가 하락했는데, 강남 3구와 용산구 프리미엄 아파트가 많이 위치한 곳의 매물이 아실(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기준 46%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논란이 되고 있는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는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보유 기간에 따른 공제율과 거주 기간에 따른 공제율은 각각 손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윤종오 진보당 의원이 발의한 장특공제 폐지 법안에 대해 “정부 입장이다? 철저히 그렇지 않다”라며 “윤 의원 법안과 정부는 아무 관련성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장특공제가 어떻게 된다고 말한 적 없다”며 “장특공제는 당연히 유지가 된다”고 했다. 김 실장은 다만 “거주와 보유가 똑같이 (최대 공제율이) 지금 40%씩 돼 있는데, 그건 실거래 위주로 주택 시장을 재편하는 데 맞느냐, 고민이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PK 집중 공략…부울경 연대 띄우며 총력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부산·경남(PK) 방문 이틀째인 4일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는 부산 표심 공략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부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와 부산·울산·경남 공천자대회를 잇달아 열고 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최근 PK 지역에서 보수층 결집 움직임이 감지되는 등 민심이 요동친다고 판단, PK에 당력을 집중해 보수 결집 차단과 중도층 확장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이날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와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하정우 후보의 경쟁력을 부각했다. 그는 “전재수가 만들어갈 해양수도 위에 하정우의 미래 전략이 함께한다면 부산의 대전환을 반드시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과 발맞춰 국정과 시정을 유기적으로 이끌어갈 리더십이 필요하다. 전재수 후보가 바로 그 적임자이자 필승 카드”라고 밝혔다. 하 후보에 대해서는 “부산 토박이이자 부산이 키운 인재”라며 “하 후보의 AI 비전이 부산 제조업, 해양산업과 만나면 핵심 산업도 활력을 되찾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공천 상황을 ‘윤 어게인’으로 규정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정 대표는 “역사상 최악의 공천, 뻔뻔한 ‘윤 어게인’이 현실화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내란 잔당이냐, 내란 본당이냐, 아니면 또다시 내란을 추진하려는 내란 추진당이냐”라고 비판했다. 전 후보는 HMM 부산 이전에 대한 노사 합의 등 실질적 성과를 앞세워 지역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그는 “국내 최대 국적선사이자 세계 8위 컨테이너 선사인 HMM의 본사 부산 이전에 노사가 합의했다”며 “HMM 부산 이전은 단순히 한 기업의 주소지가 바뀌는 일이 아니라 부산 경제의 지형을 바꾸고, 청년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열어주며, 해운·항만·물류·금융·법률 서비스가 함께 움직이는 거대한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최고위 이후 열린 부산·울산·경남 공천자대회에는 전 후보를 비롯해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가 함께 참석해 부울경 연대를 강조했다. 이들은 부산·울산·경남이 하나의 메가시티로 묶여 운명공동체로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부울경 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우세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PK가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인 만큼 결과를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민주당이 정국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평가가 있지만 보수층 결집 등 변수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선거까지 한 달가량 남은 만큼 여야 모두 PK를 핵심 승부처로 보고 총력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진보당·무소속 가세… 시의원 2석에 7명 격돌
부산 연제구에서는 시의원 2개 선거구를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물론 진보당도 후보를 내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기초단체장 선거의 판세 변화에 따라 시의원 후보들의 유불리도 급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제구 제1선거구에서는 4명의 후보가 맞붙으며 격전을 예고한다. 더불어민주당 정홍숙 구의원은 체급을 높여 시의원에 도전한다. 정 후보는 ‘따뜻하게 소신 있게, 사회적 약자와 동행하는 의정활동’이라는 신념 아래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위해 산후조리 지원금 확대, 공공 보육시설 확충, 도서관 및 복합문화센터 설립 등을 핵심 추진 과제로 꼽았다. 국민의힘 최홍찬 구의원 역시 시의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 의원은 제8대 후반기, 제9대 전반기 구의회 의장을 맡으며 인지도를 높였다. 최 후보는 “고금리, 고물가 상황 속에서 자영업자의 부담이 커진다”며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 지원 대책 필요성을 강조했다. 진보당에서는 대학생인 이승민 후보가 나온다. 부산윤석열퇴진대학생행동 대표와 부산내란청산응원봉집회 사회자 등을 맡은 경력이 있다. 부산문화예술인총연합회 회장인 무소속 유주이 후보도 도전장을 냈다. 연제구 제2선거구는 3명의 후보가 격돌한다. 더불어민주당 권성하 구의원 역시 체급을 올려 시의원에 도전한다. 권 의원은 부산참여연대가 수여하는 ‘좋은 조례상’을 수상하며 기초의원으로서의 활동 반경을 넓혀나가고 있었다. 국민의힘에서는 41세의 젊은 정치인인 이열 후보가 시의원 선거에 나선다. 국민의힘 연제구 당협 청년위원장인 이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에도 같은 지역에서 시의원에 도전했으나 경선에서 패배했다. 카센터를 운영하는 자영업자인 그는 소상공인을 대변하는 정치인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진보당은 김병규 후보를 내세운다. 지난 총선에서 노정현 후보 선거본부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도서관 불모지’ 해운대 마린시티에 공공도서관 추진
부산의 대표적 초고층 주거 지구이자 인구 밀집 지역인 해운대구 마린시티에 공공도서관이 처음 들어선다. 그동안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도서관을 짓지 못했는데, 재개발되는 수영만 요트경기장 내에 공간이 마련됐다. 부산 해운대구청은 해운대구 우3동에 공공도서관인 ‘바다도서관’(가칭) 조성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도서관은 재개발이 예정된 수영만 요트경기장 내 갤러리아동 1층에 들어설 예정이다. 연면적은 약 1000㎡(300평) 규모다. 이 도서관은 도심에서 바다 경관과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을 특화해 설계될 전망이다. 구청은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사업 시행사인 아이파크마리나 측과 지난 3월 업무협약을 맺었다. 시행사는 도서관이 들어설 공간을 구청에 무상으로 제공한다. 구청은 도서관 내부 설계와 인테리어 등을 담당한다. 사업비는 약 17억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구청은 요트경기장 재개발이 본격화하면 설계안 등 구체적인 건립 계획을 마련해 문화체육관광부에 공공도서관 설립타당성 사전 평가를 받을 방침이다. 이후 부산시 공공도서관 건립 지원 사업에 응모해 예산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기초단체가 공공도서관을 신축하거나 리모델링할 때 총사업비의 50% 한도로 최대 40억 원까지 지원한다. 우3동은 동래구 사직1·3동 등과 함께 부산의 대표적 ‘도서관 불모지’(부산일보 2025년 9월 24일 자 3면 보도)로 꼽힌다. 이들 지역은 부산에서 인구가 가장 밀집된 곳이지만 반경 1km 이내에 공공도서관이 없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해 우3동의 단위 면적(1km) 당 인구는 3만 3021.4명이다. 부산 지역 205개 읍면동 가운데 가장 높다. 시설의 필요성은 높았지만 비싼 지가 등의 이유로 그동안 도서관이 들어서지 못했다. 이에 주민들은 요트경기장 재개발이 추진되자 공공기여 명목으로 도서관 건립을 요구해 왔다. 도서관은 요트경기장 재개발 사업 완료 시점에 맞춰 개관할 전망이다. 변수는 재개발 사업 추진 속도다. 시는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요트경기장 내에서 영업하던 요트 업체들이 대체 계류장 마련 등을 이유로 퇴거 명령에 불응하면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준공 시기도 지연될 수 있다. 구청 교육도서관과 관계자는 “우동 일대는 도서관 건립 요구가 큰 지역”이라며 “요트경기장 재개발 추진 일정이 확실해지면 그에 맞춰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도서관 건립에 필요한 절차도 밟겠다”고 밝혔다.
만취객 노려 ‘술값 폭탄’ 청구한 주점 호객꾼 등 2명 징역형
부산 유흥가에서 소위 ‘삐끼(호객꾼)’로 활동하며 술에 만취한 손님들을 유인해 마시지도 않은 술값을 과다 청구하는 등의 방식으로 수천만 원을 가로챈 일당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인사불성이 된 손님의 스마트폰에서 모바일 뱅킹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자신들의 계좌로 돈을 이체하는 등의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부산지법 형사 5단독 김현석 판사는 컴퓨터등사용사기, 준사기 혐의로 기소된 주점 지배인 30대 남성 A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호객꾼 30대 남성 B 씨에게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1월 부산진구의 한 주점에서 일하던 이들은 술에 취한 손님들을 상대로 조직적인 사기 범행을 저지르기로 공모했다. 주점 지배인 A 씨는 종업원과 호객꾼들로부터 범행 내용을 보고받고 수익금을 분배하는 총책 역할을 맡았다. B 씨 등 호객꾼들은 길거리에서 손님을 유인해 만취하게 만든 뒤 범행을 실행했다. 범행에는 A, B 씨 등을 포함해 주점 업주 1명, 호객꾼 4명, 종업원 2명, 유흥 접객원 1명 등 총 10명이 가담했다. 이들의 수법은 치밀했다. 호객꾼이 유인한 손님이 주점에 들어서면 유흥접객원이 양주 원액을 여러 잔 단시간에 마시도록 권해 의식을 잃게 했다. 이후 사전에 공모한 다른 주점으로 데려가 마시지도 않은 양주 2~3병 대금을 청구했다. 종업원들은 정상적인 의사결정이 불가능한 손님에게 모바일 뱅킹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손님의 휴대전화에 설치된 은행 앱에 접속했다. 비밀번호를 직접 입력하거나 만취한 손님의 손가락을 잡아 지문을 강제로 인식시키는 방법으로 계좌에 접근한 뒤 자신들의 계좌로 돈을 빼돌렸다. 손님의 신용카드를 빼앗아 주점 단말기에서 직접 결제하기도 했다. 이러한 수법으로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피해자 5명으로부터 약 2223만 원을 가로챘다. 특히 한 피해자의 경우 한 번 주점에 발을 들인 뒤 약 18시간 동안 주점에서 노래주점으로, 다시 인근 모텔로 끌려다니며 의식을 되찾지 못하는 사이 약 1695만 원이 무단 이체됐다. 이들은 새벽부터 아침까지 수차례에 걸쳐 돈을 빼돌린 뒤 피해자를 모텔에서 재웠다가 오후에 다시 주점으로 데려와 남은 잔고까지 털어가는 등 집요하게 범행을 이어갔다. 피해자들은 술에서 깬 뒤 계좌에서 거액이 빠져나간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판사는 “만취한 주점 손님들을 대상으로 술값 등 명목으로 돈을 이체하거나 신용카드를 결제해 편취한 범행은 피해자의 수, 피해액 등을 고려하면 죄질이 나쁘다”며 “일부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고 판시했다.
‘버스 연장·드론쇼’… BTS 부산 공연에 기초지자체도 분주
그룹 BTS의 부산 공연이 약 1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외국인 관광객 숙소를 마련 중인 부산 기초지자체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늦은 시간 귀가할 관광객을 위해 마을버스 연장 운행을 검토하거나 지역 축제와 결합한 특별 드론쇼를 계획하는 등 관광객 응대에 한창인 모습이다. 수영구청은 다음 달 12일과 13일 광안리해수욕장에서 BTS 부산 공연을 맞이해 특별 드론쇼를 연다고 4일 밝혔다. 수영구청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에 1회씩 드론쇼를 진행하고 있지만, BTS의 부산 콘서트 기간에는 금요일(12일)과 토요일(13일) 모두 드론쇼가 펼쳐진다. 같은 기간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는 지역 문화관광축제인 ‘광안리어방축제’가 진행된다. 해변가가 전통 체험 공간과 각종 포차, 공연 무대로 가득 찬다. 이 때문에 드론쇼도 각각 축제, BTS 공연을 주제로 하루에 2번 열린다. 수영구에서는 금련산청소년수련원이 외국인 숙박 시설로 결정됐다. 이틀 중 하루만 콘서트를 보는 관광객들은 지역 대표 관광 콘텐츠인 드론쇼를 지역 축제와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청은 BTS가 2022년 10월에 부산 공연을 진행했을 당시에도 특별 드론쇼를 열었다. 4년 동안 규모와 수준이 크게 개선돼 이전과 달리 더 만족스러운 드론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내원정사 템플스테이와 구덕청소년수련원을 숙박 시설로 제공하는 서구청은 콘서트 기간 마을버스 1번 노선(구덕꽃마을~동대신역)을 연장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해당 노선은 도시철도 1호선 서대신역과 동대신역을 통과한다. 서구청은 기존 오후 10시 50분인 막차 시간을 오후 11시 30분으로 40분가량 늦춰 방문객들의 편의를 도울 예정이다. 서구청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콘서트가 끝난 뒤 사람들이 몰릴 가능성을 고려해 도시철도 역에서 편히 올라올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며 “현재 마을버스 업체와 논의 중으로 이달 중 연장 운행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는 다음 달 11일부터 13일까지 금련산·구덕 청소년수련원을 1박 1인 1만 350원에 개방하기로 했다. 내원정사 템플스테이는 아침·저녁 식사와 사찰 체험을 포함해 1인당 8만 5000원에 진행한다. 이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 약 400명을 수용할 계획이다.
美, 호르무즈 해방 작전에 이란 "휴전 위반" 경고… 긴장 고조
종전 협상에서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미국과 이란 사이 군사적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동 시간으로 4일 오전부터 호르무즈해협에 갇힌 제3국 선박들이 안전하게 빠져나오도록 지원하는 작전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구상을 ‘휴전 위반’으로 간주할 수 있다며 경고했다. 미국과 이란이 불안한 휴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 시간)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전 세계 여러 나라가 호르무즈해협에 발이 묶인 자국 선박들이 빠져나올 수 있도록 미국이 도와줄 수 있는지 요청해 왔다”며 “이들 선박은 현재 중동에서 벌어지는 폭력적 분쟁과는 대부분 관련이 없다. 그들은 단지 중립적이고 무고한 구경꾼일 뿐”이라고 적었다. 이어 “이란과 중동, 그리고 미국을 위해 이 선박들이 호르무즈해협을 안전하게 벗어나 자유롭고 원활하게 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작전을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이라고 명명하고, 중동 시간 기준 4일 오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13일부터 이란을 오가는 유조선 등의 통행을 차단하는 역봉쇄에 나선 데 이어 해협과 인근 해역에 묶인 각국 선박의 자유로운 통항을 미국이 주도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은 지난 몇 달간 치열하게 싸워온 당사자들의 선의를 보여주는 길”이라며 “어떤 형태로든 이 인도적 절차가 방해받는다면, 그 방해에 대해서는 유감스럽지만 강력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작전 수행 과정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는 이란군이 공격에 나설 경우, 미군도 반격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승부수는 인도적 고려에 따른 조치인 동시에 양국 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국면에서 나온 대응으로도 읽힌다.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발이 묶인 유조선 등이 해협을 빠져나가도록 함으로써 국제 유가 안정을 도모하면서 이란이 호르무즈 봉쇄를 통해 유지해 온 협상력을 약화하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작전이 성공하려면 미국의 지원 또는 호위 아래 호르무즈해협을 빠져나갈 제3국 선박들에 대해 이란이 위해를 가하지 않아야 한다. 이란으로서는 선박들이 빠져나갈 경우 해협 통제권을 사실상 미국에 넘기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이란이 반격에 나서면서 현재의 휴전이 붕괴 위기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란군을 통합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는 4일 사령관 명의의 성명을 통해 "어떠한 외국군이라도, 특히 침략적인 미군의 경우 호르무즈해협에 접근이나 진입을 시도하면 공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에 다시 파병을 요구할지도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한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에 호르무즈 해역 군함 파견을 요청했지만 무산됐다. 이후 유럽연합(EU)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인상과 독일 주둔 미군 감축 구상 등을 잇달아 내놓으며 사실상 보복성 압박에 나섰다.
삼성바이오 노사 ‘평행선’ 6일 준법 투쟁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가 전면 파업 나흘째인 4일 대화를 재개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5일 총파업을 마무리하고, 6일 준법 투쟁에 나선다. 4일 오전 10시 인천 송도 사업장에서 열린 교섭은 노사 간에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채 종료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는 교섭을 마친 뒤 “사측에서는 빈손으로 모든 종류의 쟁의 활동, 부당노동행위 등에 대해 상호 간 취하를 요청했다”며 “사측의 제시안은 특별하게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조 측은 이날 대화를 앞두고 발표한 사전 입장문에서 이번 면담이 최종 협상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회사 측 참석자가 존림 대표이사 등 의사결정권자가 아닌 실무진으로 구성된 점도 지적했다. 노조 측에서 박재성 노조위원장이 직접 참석한 것과 달리 사측의 대응 수준이 맞지 않다는 주장이다. 노조 측은 회사가 막대한 손실을 강조하며 파업의 부당성을 알리는 데 주력하면서도, 정작 협상장에는 전권을 가진 인사를 내보내지 않는 점을 들어 실질적인 합의 의지보다 절차적 행위에 치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에 따르면 현재 전체 임직원의 약 55%인 2800여 명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노사는 임금 인상률과 성과급 지급 규모, 인사 고과·M&A 시 노조 사전 동의권 명문화를 두고 대립하고 있다. 사측은 이를 인사·경영권 침해로 보고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 중이다. 노조는 평가 기준의 투명성과 고용 안정을 위해 해당 기준의 문서화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이번 파업이 이어지면 공정 중단과 고객사 신뢰도 하락 등으로 총 손실액이 6400억 원에 달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항암제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등 ‘23개 배치(Batch)’의 생산 프로세스가 중단된 상태다. 사 측은 노조의 요구안이 회사의 지급 여력과 성장 재원 확보를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에 대해 회사는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피해 예방과 기업환경 정상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노조는 5일 1차 총파업을 마무리하고, 6일 현장에 복귀할 예정이다. 이후 연장·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준법투쟁’에 나선다. 박재성 노조위원장은 “노조는 손실 확대를 원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말뿐인 약속, 검토하겠다는 답변만으로는 조합원들을 설득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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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그림자 무사와 진짜 일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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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 “한동훈, 부산 선거 지원 만류…혼자 북갑 주민 만날 것”
진종오 의원은 23일 한동훈 전 대표와의 통화 사실을 소개하며, 한 전 대표가 “혼자서 헤쳐나가겠다”며 진 의원의 북갑행을 만류했다고 밝혔다.
‘우키시마호 비극’ 온라인 추모기록관 열었다
생존자 증언, 유족의 사무친 한, 놓쳐버린 기록들…. 78년 전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 참사 기록을 집대성한 온라인 추모관이 문을 열었다. 파편적으로 남은 ‘그날의 기억’과 새로 확인된 사료를 한데 모은 첫 온라인 페이지다. 우키시마호 사건을 알려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앞으로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일보〉는 9일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만든 인터랙티브 페이지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ukishima.busan.com)를 공개했다. 페이지에는 올 초부터 수개월간 진행한 취재진의 우키시마호 취재 기록과 결과물을 담았다. 비극의 증언록, 생존자 개인기록부, 사무친 유족의 한, 놓쳐버린 기록, 추모의 배 등 총 5개 세부 추모관으로 나뉜다. 모바일로도 동일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비극의 증언록’은 두 달간 서울, 인천, 대구, 경남,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생존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찾은 생존자 이순연(87)·전영택(95)·이재필(81) 씨의 생생한 증언도 기록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우키시마호 사건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생존자 개인기록부’에서 볼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28년 전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가 작성했던 생존자 80명의 기록부와 증언록을 일일이 첨부해 고인을 추모한다. ‘사무친 유족의 한’에는 12명의 피해자 유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 바람을 담았다. 고인의 이름과 출생, 사망 연도가 적힌 위패를 누르면 영상과 사진, 기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놓쳐버린 기록’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우키시마호 희생자 명단 원본을 비롯해 침몰한 우키시마호 모습, 선실에 널브러진 희생자 유해 등의 실제 사진을 보여준다.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지난 30년간 애쓴 모습과 한일 추모 활동도 담겼다. 마지막 ‘추모의 배’는 방문자가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곳이다.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의문의 폭발로 침몰했다. 한국인 강제징용자와 가족 8000명이 귀향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수장된 비극적 참사였지만 여태 유해 봉환이나 진상 규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서에도 사건이 등재되지 않았고, 추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다행히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유해 봉환 절차를 밟는 등 사건은 해결 국면에 돌입했다. 우키시마호의 당초 목적지였던 부산항 1부두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 김영주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은 우키시마호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층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사건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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