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사의… 李 대통령, 면직안 재가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히 응하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라며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이 면직안을 재가하면서 이재명 정부 첫 현직 장관 낙마 사례가 됐다. 같은 의혹이 제기된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도 이날 “사실무근”이라고 동일하게 부인했다. 의혹 규명은 이날 23명 규모의 특별전담수사팀을 꾸린 경찰의 수사로 가려지게 됐다.전 장관은 이날 오전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 방문 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던 중 기자들과 만나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같은 날 오후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은 전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전 장관의 사의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지 6시간 만이다.이번 정부가 출범한 후로 이진숙 전 교육부 장관 후보자나 강선우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청문 과정에서 낙마한 적은 있지만, 현직 장관이 자리에서 물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앞서 일부 언론은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전 장관에게 시계 2개를 포함해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전 전 장관은 이날 오후 〈부산일보〉와의 통화에서 “나는 서른 살 이후 시계를 찬 적이 없다”면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특검 진술 내용이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정동영 통일부 장관도 이날 입장문에서 2021년 9월 경기도 가평 천정궁을 방문해 윤 씨와 처음 만났지만, 10분가량 차담을 나눴을 뿐 한학자 총재를 만난 적도 없고, 이후 윤 씨와 연락을 주고 받은 사실도 없다며 금품 수수 의혹은 “근거 없는 낭설”이라고 해명했다. 정 장관은 거취에 대해서는 전혀 거론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나 의원도 페이스북에 “금품 수수 의혹 관련 보도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면서 “(여권의) 저질 물타기 정치 공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전 전 장관은 자신의 사퇴로 ‘해양수도 부산’ 구상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인프라 구축 작업은 다 끝났고 누가 오든 시간표대로만 하면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전 전 장관은 이날 인천공항 기자회견 직후 공항에 해수부 간부들을 불러 ‘해양수도 부산 완성 로드맵’을 마지막으로 점검한 사실도 전했다.이와 관련, 경찰은 여야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은 이날 23명 규모의 특별전담수사팀을 꾸려 당일 오후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접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수사팀은 금품 전달 시점 등 확인에 특히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금품 전달 시점과 금품 액수, 대가성 여부에 따라 공소시효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의 공소시효는 7년인데, 2018년에 금품이 전달됐다면 이미 올해 시효가 만료됐거나 얼마 남지 않았다. 대가성이 인정되면 뇌물 수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는데 이 경우 금품 액수에 따라 공소시효는 최대 15년까지로 늘어난다.
연 1000만 명 김해공항 국제선, 혼잡시간 ‘제2출국장’ 운영
국제선 이용객 연 1000만 명 달성이 확실시되는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이 제2출국장을 운영한다. 공항이 가장 혼잡한 오전 시간대에 한정해 제2출국장이 운영되면서 출국 수속 소요 시간이 최대 30분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 김해국제공항은 12일부터 국제선 확충터미널의 제2출국장을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시범 운영 후 중단됐다가 다시 여객을 받는 것이다. 운영 시간은 공항이 가장 혼잡한 오전 5시 40분부터 오전 10시까지다. 당초 CIQ(세관·출입국심사·검역) 인력 부족으로 제2출국장을 운영하지 못했던 문제를 해결했다. 김해공항은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등과 논의해 다른 공항으로부터 CIQ인력을 파견받고, 기존 출국장의 인력을 제2출국장으로 배치하는 방식 등으로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인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제2출국장 운영 재개로 공항 혼잡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해공항에 따르면 제2출국장에는 신분 검색대와 보안 검색대 각 2대, 세관 부스 1대, 유인 및 무인 출국심사대 각 2대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기존 출국장에 쏠리는 여객의 25%까지 감당할 수 있다. 1~2시간이 걸렸던 출국 시간이 최대 30분 줄어들 수 있다는 게 김해공항 관계자의 설명이다. 1000만 국제여객 신기록 목표도 순항 중이다. 김해공항은 오는 19일 국제선 청사 1층에서 ‘김해공항 국제여객 1000만 명 달성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10일 기준 올해 김해공항 국제선을 이용한 여객은 약 977만 5000명으로 다음 주에는 1000만 고지를 밟을 것으로 예측된다. 남창희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장은 “지역 주민이 김해공항을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 개선과 함께 스마트 공항 추진 등 다양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국제선 제2출국장 운영으로 터미널 혼잡 완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3일 부산청사 개청식 예정대로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전격 사의를 표명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하면서 해수부가 사실상 차관의 장관 대행 체제로 돌입했지만 23일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던 해수부 임시 청사 개청식 및 내년도 업무계획은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해수부는 이날 오후 김성범 차관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열어 전 장관 사의 표명에 따른 향후 대책과 더불어 내년도 업무보고계획 등 전반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에 따르면 연내 해수부 부산 이전 계획에 따른 오는 23일 해수부 개청식은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내년 여름 북극항로 시범 운영을 위한 준비 작업 등도 로드맵대로 차질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 고위 관계자는 “해수부 개청식 및 내년도 업무계획 일정과 장소를 공식 확인해 줄 수는 없지만, 아직까지 변동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개청식이 진행되면 해수부 차관이 장관 대행 체제로 참석하게 된다. 이날 해양수산단체와 시민단체도 ‘해양수도 부산’ 정책들이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부산해양강국범시민추진협의회(해강협)는 이날 긴급 성명을 내고 “해양수도권 조성과 북극항로 정책 등 기존 정책에 공백이 없도록 정부가 세심하게 조치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국가적 과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려면 무엇보다 정책 연속성과 부처 운영 안정성 확보가 필수이므로 범정부 차원에서 현안 추진 체계를 신속히 정비하고, 정책 일관성이 유지되도록 전문성과 비전을 갖춘 후임 장관을 신속히 임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해양수도부산발전협의회(해수협)도 12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 해수협은 장관 사퇴와 관계없이 이재명 대통령 공약인 부산 해양수도권 건설 공약을 차질없이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할 예정이다. 해수협 박재율 공동대표는 "전 장관 사퇴는 안타깝고 우려되는 일이지만 해수부 부산 안착, 북극항로 거점 구축, 해양수산 공공기관 및 해운기업 본사 부산 이전,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등의 과제는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해수부 부산 이전·이사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해수부는 지난 9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실국별로 단계적인 이전을 마친 뒤 즉시 업무에 돌입한다. 항만국은 11일부터, 해사안전국은 12일부터 부산 근무를 시작하며, 이번 이전에는 약 800명의 직원이 참여한다. 해수부는 부산 이전 완료 후 개청식을 통해 ‘해수부 부산 시대’를 공식 선언할 계획이다.해수부는 2030년까지 부산에 신청사를 건립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부산 ‘응급실 뺑뺑이’ 심각… 환자 이송 요청 10건 중 1건 수락
올해 부산 지역 응급 상황에서 현장 구급 대원이 이송 병원을 찾지 못해 병원 연결을 돕는 '구급상황관리센터'를 찾는 경우가 3600건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병원이 수용을 수락한 경우는 10건 중 1건에 불과했다. 병원은 의료진 부족을 가장 주된 이유로 이송을 거부했는데, 빈번한 '이송 불가'로 환자 사망 사건까지 발생하고 있는 만큼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1~9월 부산구급상황관리센터는 응급 환자 이송 협조 요청을 받고 3603건에 대해 병원 연결을 시도했다. 부산구급상황센터는 출동한 구급대원이 환자를 이송할 병원을 찾지 못한 경우 일선 구급대원의 요청을 받아 병원을 찾는 기관이다. 소아과 등 의사가 부족한 진료 과목의 중증 환자인 경우가 많다. 부산구급상황관리센터는 총 1만 5608회 환자 수용 문의를 했지만, 병원 수락률은 14.6%(2274회)에 그쳤다. 평균 문의 횟수는 4.3회에 달했다. 질환별로 살펴보면 ‘위장관출혈’이 9.9회로 문의 횟수가 가장 많았다. 치료가 시급한 ‘의식 장애’도 평균 6.5회 문의해야 병원을 찾을 수 있었다. ‘심정지’마저 평균 1.4회 문의가 필요했다. 이 같은 상황속에서 병원에 수용 가능 여부를 묻다가 시간이 지체되며 환자가 생명을 잃는 일도 발생했다. 지난 10월 부산의 한 학교 1층 야외에서 발견된 A군 역시 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 병원을 찾았지만, 문의한 병원 8곳 중 수용이 가능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A 군은 심정지 상태에 빠졌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이 같은 이송 거부가 발생한 데는 의료진 부족이 가장 크다. 병원이 밝힌 수용 곤란 사유로는 ‘의료진 부족’이 10건 중 6건(66.3%)으로 가장 많았다. 부산 지역 일부 병원에서는 신규·재초진 소아과 환자 진료가 불가했다. 의료진이 있더라도 절대적인 수가 부족해 당직 운영이 어려워 24시간 응급실 진료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중환자실 부족(13.5%), 배후진료 불가(11.2%) 등도 이송 불가 사유로 꼽혔다. 의료계와 소방본부는 ‘이송 불가’ 상황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지만 해결책을 두고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일선 소방본부는 어떤 상황에서도 환자를 병원에 이송하는 것이 최우선이며 이를 위해 이송 병원 강제 선정 권한을 소방 당국에 부여해 달라고 촉구해 왔다. 현행법상 구급대원은 응급실에 수용 가능 여부를 확인한 뒤 가능하다는 답을 들어야 환자 이송이 가능하다. 문제 해결을 위해 관련 법이 발의됐으나 의료계는 반기를 들었다. 구급대에 이송 병원 지정 권한을 부여하는 ‘응급실 뺑뺑이 방지법(응급의료법 개정안)’에 대해 대한응급의회학회는 “개정안대로 구급대원 또는 구급상황관리센터가 이송 병원을 직권으로 선정한다면 몇 안 되는 응급의료기관 문 앞에 구급차들이 줄지어 대기하는 새로운 기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일 대한의사협회와 소방청은 간담회를 열고 응급실 뺑뺑이 방지를 위해서는 의료진과 구급대원의 사법 리스크를 해소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하지만 각계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는 사안인 만큼 당분간 진통은 계속될 전망이다. 환자단체는 정부가 소방 당국과 응급의료계 사이 갈등을 중재하고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안기종 대표는 “‘K의료’가 인기를 끌 정도로 국내 의료 수준은 발전하는데 일각에 환자의 생명이 달린 응급의료는 후퇴하고 있다”며 “적어도 환자가 병원 근처에도 못 가 보고 구급차에서 죽는 일은 없어야 하는 만큼 빠른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법무부 ‘대장동 항소 포기 반발’ 검사, 좌천 인사
법무부가 11일 대장동 항소 포기에 반발했던 검사장들을 좌천시키자 일부 검사장들이 사표를 제출하는 등 다시 파장이 일고 있다. 법무부는 검사장급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오는 15일 자로 단행한다고 11일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현직 검사장급 고위간부 4명의 전보 인사다. 김창진(사법연수원 31기) 부산지검장, 박현철(31기) 광주지검장, 박혁수(32기) 대구지검장 등 3명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냈다. 검찰이 대장동 사건 항소를 포기한 후 노만석(29기) 당시 검찰총장 대행을 향해 ‘검찰총장 권한대행께 추가 설명을 요청드린다’는 집단 성명을 낸 검사장들이다. 김 지검장 등 검사장들은 지난달 10일 이례적 집단 성명을 통해 “검찰총장 권한대행이 밝힌 입장은 항소 포기의 구체적 경위와 법리적 이유가 전혀 포함돼 있지 않아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구체적 설명을 요구한 바 있다. 대장동 항소 포기를 비판한 정유미(30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사실상 강등됐다. 대전고검 검사로 이동하게 되면서 검사장급이 사실상 평검사로 전보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검찰 항소 포기 이후 정 검사장은 검찰 내부망에 “노만석 검찰총장은 책임지고 그 자리를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내며 공개 비판을 이어갔다. 김창진 부산지검장과 박현철 광주지검장 등은 인사 발표 직후 사의를 밝혔다. 김 지검장은 지난 7월 28일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에서 부산지검장으로 부임했고, 4개월여 만에 좌천성 인사가 나자 직을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법무연수원은 정권이 바뀔 때면 좌천되는 인사가 이동하는 곳으로 꼽힌다. 신임 부산지검장은 김남순(30기) 부산고검 울산지부 검사가 임명됐다. 정지영(33기) 고양지청장과 내란특검에 파견된 김종우(33기) 부천지청장이 각각 신임 대구지검장과 광주지검장으로 승진하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사건을 맡을 신임 수원지검장은 김봉현 광주고검 검사가 맡는다. 그는 1심 재판 공소 유지와 관련 사건 수사를 지휘할 전망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업무 수행 등에 있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공정성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킨 대검검사급 검사를 고검검사로 발령한 것을 비롯해 검찰 조직 기강 확립과 분위기 쇄신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법무부의 인사로 검찰 내 반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이같은 징계성 인사에 대해 검찰 내부 반발이 더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요동치는 내년 부산시장 선거… 민주 ‘당혹’ 국힘 ‘반색’ [전재수 사퇴 파장]
내년 부산시장 선거 구도가 출렁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유력 후보인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11일 사임했다. 부산 유일 여권 3선 의원이자 중량감 있는 전 전 장관의 시장 출마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민주당은 난감한 처지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여권의 유력 후보가 없어지면 당내 경선에 뛰어들 후보들이 물밑에서 분주하게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전 전 장관이 사임함에 따라 당초 예상됐던 내년 6·3 부산시장 선거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 부산 민주당은 사실상 현역인 박형준 부산시장을 상대하기 위해 전 전 장관을 필두로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전략 수정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전 전 장관을 제외한 시장 후보군에 관심이 집중되지만,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카드가 마땅치 않다. 부산 여권에서 전 전 장관과 함께 유력한 시장 후보군으로 분류됐던 최인호 전 의원은 최근 HUG 신임 사장 공모 지원으로 선회하면서 출마가 어려운 상황이다. 최 전 의원은 HUG(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 공모 전까지 민주당 부산시당 시정평가대안특위 위원장으로 박형준 시정을 정조준하며 지역에서 활동을 넓혀 온 바 있다. 최 전 의원은 〈부산일보〉와의 통화에서 “지금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출마 가능성에 대해 신중론을 펼쳤다. 3선 의원 출신이자 문재인 정부의 해수부 장관을 역임한 김영춘 전 장관의 깜짝 등판도 제기됐으나 출마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김 전 장관은 이번 대선이 끝나고 “시민으로 민주당을 응원할 것”이라며 2022년 선언했던 정계 은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현재까진 최근 잠행을 깨고 본격적으로 활동에 나선 부산 민주당의 맏형 박재호 전 의원과 가장 먼저 시장 출마를 선언했던 이재성 전 시당위원장이 실제 시장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특히 전 전 장관과 호형호제할 정도로 가까운 관계인 박 전 의원은 전 전 장관의 시장 출마가 무산될 경우, 지역 여권에서 그에게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평소 박 전 의원도 주변에 부산 민주당을 위해 마지막 헌신을 하고 싶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시당위원장은 AI 전문가, 성공한 기업인 출신, 기존 정치인과 다른 새로운 인물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다만 이들 모두 전 전 장관만큼 존재감이 크지 않고 박 시장과 맞붙기엔 체급이 다소 약하단 평가다. 전 전 장관의 갑작스러운 낙마로 민주당에 악재가 거듭되면 부산시장 후보 구인난을 겪을 가능성도 커진다. 이 경우 조국혁신당 조국 당대표의 부산 출마 여부를 둘러싼 범여권 관심이 집중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일각에선 전 전 장관이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허위 사실이라고 강하게 반박하고 있는 만큼 해수부 장관 사임이 오히려 부산시장 선거 도전에 대한 승부수를 던진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그럼에도 전 전 장관이 시장 레이스에 이탈한다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3선을 노리는 박 시장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 차기 부산시장 선호도에서 전 전 장관과 박 시장은 접전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박 시장도 이를 의식한 듯 중앙 정치권 이슈에 목소리를 강하게 내면서 존재감을 키우는 데 주력해 왔다. 다만 이번에 부산 민주당에 터진 악재가 국민의힘 내부 경쟁에 불을 붙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보수세가 강한 곳으로 분류돼 온 부산에서 민주당과 박빙 승부를 벌이거나 밀리는 양상을 보였지만 전 전 장관에게 불거진 의혹으로 판세가 과거와는 다른 분위기로 흘러갈 수 있는 까닭이다. 이에 잠재적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말을 아껴 오던 국민의힘 주자들에게 지역 정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의힘에서 가장 주목되는 인물은 4선 김도읍(부산 강서) 의원이다. 김 의원은 현재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으로 당내에서 합리적인 인사로 분류된다. 박 시장과의 차별점도 있다는 평가다. 김 의원은 강서구를 지역구로 두면서 서부산권의 교통망이나 산업, 각종 생활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주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서부산권은 해운대와 수영구를 비롯한 동부산권에 비해 도시 인프라 격차가 커 시정에 대한 주민들의 원성이 높다. 김 의원의 경우 아직 부산시장 출마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전 전 장관의 사임으로 선거판이 급변하면서 당내 경선에 나설 수 있다. 이처럼 전 전 장관의 사의 표명으로 촉발된 파장으로 부산 정치권의 구도가 한동안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HMM·해수부 산하기관 이전… "부산 해양수도 흔들려선 안 돼" [전재수 사퇴 파장]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연루돼 11일 사의를 표명, 최종적으로 면직됐지만 ‘부산 해양수도 완성’이라는 국가 프로젝트가 이 일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비록 실질적으로 부산 해양수도 구상을 이끈 인물의 이탈이 아쉽기도 하지만 부산 해양수도 구상은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대안이자 부산 시민의 염원이라는 점에서 계속 추진할 수 있는 해수부 장관 등 새 리더십이 하루 속히 들어서야 한다는 요구도 나온다. 부산해양강국범시민추진협의회(해강협) 등 지역 해양 관련 시민단체들은 이날 “국가 차원에서 흔들리지 말고 해양수도와 북극항로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들 단체는 갑작스러운 전 장관의 이탈을 심각하게 보면서도 해수부 부산 이전과 북극항로 개척 등 부산 해양수도 완성이라는 더 큰 목표는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현장에서는 해수부가 북극항로라는 시대적 기회에 발맞춰 부산을 중심으로 여수에서 포항까지 동남권을 해양수도권으로 조성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마련하기 위한 정책들을 쏟아내는 시점이었다. 이를 위해 해수부, 해사전문법원, 동남권투자공사 등을 부산으로 이전하거나 신설함으로써 해운·해양 관련 행정·사법·금융·연구 등 핵심 기능의 적접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었다. 부산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능을 집적시켜 동남권 해양수도권을 주도적으로 이끌던 인물이 바로 전 장관이었다. 실제 수개월 전만 해도 불가능해 보였던 해수부 부산 이전부터 연내 마무리돼 ‘해수부 부산 시대’가 열리게 됐고 각각 해운업계 7위, 10위인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도 본사 부산 이전을 결정하는 등 구체적인 성과도 나오던 상황이었다. 전 장관 낙마에 따라 당분간 김성범 해수부 차관이 장관대행을 맡아 해수부 부산 이전과 관련한 여러 업무를 강도 높게 챙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장관대행 체제는 6개월 안팎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 기간 김 차관이 이해관계자 간 갈등이 있는 현안을 얼마나 속도감 있고, 강단 있게 이끄느냐가 중요하다. 무엇보다 내년 초 구체적인 로드맵이 발표될 예정이던 HMM 본사 부산 이전, 해수부 산하기관 부산 이전,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등이 가장 우선적으로 챙겨야 할 사업들이다. 최소한 해수부가 차기 리더십이 들어서기 전까지 부산 해양수도 완성을 위한 여러 현안과 과제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노조 설득 같은 여러 정무적인 사안을 풀어나가려면 차기 해수부 장관이 하루 빨리 들어서야 한다”며 “그동안 해수부 임직원들이 흔들리지 말고 해수부 이전을 비롯한 여러 사업들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해수부 산하기관 이전, 해운기업 이전 등은 내부 반발 등 복잡한 실타래를 풀어야 할 문제인 만큼 답보 상태가 우려된다. 해사법원 설립 법안도 연내 본회의를 통과할지는 불투명하다. 해사전문법원은 부산과 인천에 각각 1곳씩 설치하는 내용을 담은 ‘각급 법원의 설치와 관할구역에 관한 법률 개정안’과 ‘법원조직법 개정안’이 오는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재논의될 예정이지만, 해사법원에서 국제 상사 사건을 다루는 것에 대한 법무부와 대법원의 반대, 해사 사건 항소심 전담 문제 등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이견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다. 내년 여름으로 예정된 북극항로 시범 운항 역시 전 장관과 함께 대통령실 해양수산비서관이 공백 상태에 들어가면서 일정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역 정가에서는 ‘부산 해양수도 완성’을 위한 전재수표 숙제들을 차질없이 완수하기 위해서는 후임 장관은 부산 출신이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공직자 참된 자세 vs 당당하면 왜 사퇴? 여야 ‘전재수’ 공방
여야는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둘러싸고 11일 충돌했다. 전 전 장관이 이날 사의를 표명하자 더불어민주당은 “공직을 딱 내려놓고 규명하겠다는 자세 자체가 국민께서 바라시는 눈높이”라며 적극 옹호했다. 반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등 범야권은 고발은 물론 특검 카드까지 꺼내 들며 여권을 압박하고 나섰다.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전재수 장관과 제가 직접 통화했다.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듯이 명명백백하게 잘 밝혀서 장관직을 사퇴한 엄중한 선택이 국민들께 각인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범야권의 공세에 선을 긋기 위해 직을 내려놓은 전 전 장관의 선택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내 윤리감찰단을 통한 진상 조사 여부에 대해 “언론 보도가 특정된 무슨 근거도 없고 윤리감찰을 지시한다거나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희는 어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라는 분이 법정에서 이름과 뭘 밝히겠다고 해서 지켜보고 있었다”며 “그렇게라도 특정되면 당에서 윤리 감찰을 통해 진상 조사를 할 수 있겠지만 그런 경우도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박 수석대변인은 ‘내년 부산시장 선거에 영향이 있을 것 같다’는 분석에 대해 “전재수 장관이 부산시장 후보로 자주 거론되시니 아무래도 본능적으로 그런 생각이 들지 않겠냐”면서도 “저는 오히려 장관직을 내려놓는 공직자의 참된 자세를 통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면 더 큰 정치인으로 성장할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민주당이 여권 인사의 논란에 대해 감싸고 나서자 국민의힘은 그를 비롯, 의혹이 불거진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조배숙 사법정의수호 및 독재저지 특별위원회 위원장과 곽규택 법률자문위원장 등은 이날 서울지방경찰청에 이들에 대한 정치자금법 위반 및 뇌물수수 혐의 고발장을 제출했다. 조 위원장은 전 전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 “본인은 여러 이야기를 하지만, 당당하다면 왜 사퇴했겠나”라고 반문하며 “구체적인 증거까지 언론에 공개된 만큼 경찰이 수사 의지가 있다면 이번 주 내로 압수수색을 진행해야 한다. 다음 주에는 관계자 소환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8월 관련 진술을 확보한 김건희 특검의 ‘사건 뭉개기’ 의혹과 관련해서도 “(민주당 연루 의혹이) 본인들의 수사 범위가 아니라고 하지만 말도 안 된다”며 김건희 특검도 함께 고발했다고 덧붙였다. 전 전 장관의 논란을 둘러싸고 여야가 치열하게 충돌하는 가운데, 개혁신당은 특검을 주장하며 민주당 공세 대열에 합류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 장관이 스스로 직을 내려놓은 건 의혹이 실재한다는 방증으로 이해한다. 양당 모두 이 사안에서 자유로운 제3자의 검증을 받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며 “특별검사 임명을 제안한다. 개혁신당이 특검 후보를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민주당이 파견검사로 120명 이상을 명시해 설계한 ‘3대 특검’과의 차별화를 위해 “우리 당은 딱 15명만 요구하겠다. 목적에 맞게만 운영하면 혈세를 아끼며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동시에 전 전 장관의 지역구가 있는 부산에서도 여야가 이번 사태를 둘러싸고 맞서고 있다. 부산 민주당 인사들은 각자의 페이스북에 ‘믿는다. 전재수. 힘내라. 전재수’라는 글을 일제히 게시하며 전 전 장관을 보호하는 데 앞장섰다. 반면 부산 국민의힘은 논평을 내고 “전 장관의 사퇴는 부산 시민을 우롱한 무책임한 ‘도피’”라며 맹공을 펼쳤다.
주어 빠진 현수막 갈등 2R… 오은택 남구청장, 박재범 민주당 지역위원장 고소
부산 남구에 내걸린 구청장 이름과 주어가 빠진 정치 의혹 제기 현수막(부산일보 12월 1일 자 4면 보도)을 두고, 오은택 남구청장이 민주당 박재범 남구지역위원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오 구청장은 주어가 빠진 문구가 자신을 비방하는 것으로 오해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박 위원장은 현수막의 의도를 잘못 해석한 것이라고 맞선다. 10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오 구청장은 지난달 박 위원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남구 곳곳에는 주어가 명시되지 않은 채 구청장을 비판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렸고, 이 현수막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이다. 논란이 된 현수막에는 ‘공직선거법 위반, 재개발 정보 활용 투기, 해외 도박 자랑스런 구청장 없나요?’라는 글귀가 적혔다. 이 세 가지 의혹의 당사자는 각각 김진홍 전 동구청장, 조병길 사상구청장, 윤일현 금정구청장으로 추정된다. 남구에 이 같은 현수막이 내걸려 있지만 앞선 세 의혹은 오 구청장과는 전혀 무관하다. 오 구청장은 해당 문제가 단순한 정치적 공방을 넘어 남구청 공직자들의 명예와 남구 행정 전반에 대한 신뢰 등과 깊이 연결된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박 위원장에 대한 고소 절차를 밟는 것이 자신뿐 아니라 남구민의 명예와 남구청 공직자들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수막 속 ‘없습니까?’라는 표현은 ‘없다’는 전제를 깔고 던지는 반어적 질문으로 받아 들여질 수 있고, 자극적인 3개의 문구들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돼 특정 인물을 지칭하는 것처럼 읽힐 수 있는 구조라고 생각한다”며 “정치에도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리와 페어 플레이 규칙이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번 사안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것은 남구민들이 현수막 문구의 취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고 전제한 것과 다름없다고 맞섰다. 그는 남구 주민들이 해당 문구를 ‘국민의힘에서 미래지향적인 구청장 후보를 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현수막은 여야를 막론하고 미래지향적인 구청장이 필요하다는 취지였다”며 “문구는 부산시당 차원에서 결정한 것이라, 같은 내용의 현수막은 부산 곳곳에 걸려 있다. 다른 구·군에서는 문제 삼지 않았는데 유독 남구청만 불편한 시각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경찰은 명예훼손 혐의가 성립하는지는 수사를 통해 판단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빠른 시일 안에 피고소인을 소환해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150조 원 국민성장펀드 출범
15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가 11일 출범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죽기 아니면 살기의 상황”이라고 언급할 정도로 절체절명한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국내 첨단 산업 육성을 위한 마중물로 40% 이상이 지역에 투자된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에서 ‘국민성장펀드 출범식 및 제1차 전략위원회’를 개최하고 향후 투자 구조와 의사결정 체계를 공개했다. 국민성장펀드는 정부보증채권 75조 원과 민간자금 75조 원을 합쳐 150조 원 규모로 조성되며, 대한민국 미래를 이끌 첨단 전략산업과 그 생태계를 지원한다. 특히 자금의 40% 이상을 지역에 배분하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실제 국민성장펀드 투자사업 1호는 전라남도 해남군의 ‘국가 AI컴퓨팅센터’가 선정됐다. 국가 AI컴퓨팅센터는 총 2조 5000억 원 규모로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공공 AI 인프라 사업이다. 산업별 배분은 AI(30조 원), 반도체(20조 9000억 원), 모빌리티(15조 4000억 원), 바이오·백신(11조 6000억 원), 이차전지(7조 9000억 원) 등이 유력하다. 국민성장펀드 운용과 관련해 전반적인 자문을 위한 ‘전략위원회’가 구성되고, 민관 공동위원장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통일교 축사 참석? 당시 미사 참여” [전재수 사퇴 파장]
통일교의 ‘금품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11일 “의혹의 핵심은 현금과 시계 2개를 받았는지 여부 아니냐”면서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거듭 부인했다. 전 전 장관은 이날 오후 〈부산일보〉와 통화에서 “나는 서른 살 이후 시계를 찬 적이 없다”면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특검 진술 내용이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통일교 본산인 천정궁 방문, 한학자 총재와의 만남, 윤 전 본부장과의 소통 여부 등에 대해서는 “개별적인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추후 정리해서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앞서 일부 언론과 통화에서 2018년 통일교 부산 5지구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 부산 북구의 한 성당에서 60주년 기념식 미사를 드렸다”고 관련 사진을 근거로 반박하기도 했다. 전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사퇴 결심에 대해 “미국 출장길에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결심했다”면서 “그것이 공직자의 올바른 자세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해수부가, 또는 이재명 정부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면서 “허위 사실에 근거한 것이지만,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사의 표명의 배경을 밝힌 바 있다. 그는 기자회견 이후 대통령실에 자신의 이런 뜻을 전달했고, 대통령실도 ‘수용’했다고 밝혔다. 전 전 장관은 이날 인천공항 기자회견 직후 공항 의전실에 해수부 간부들을 불러 ‘해양수도 부산 완성 로드맵’을 마지막으로 점검한 사실도 전했다. 부산 지역에서는 그의 공백으로 현 정부의 부산 해양수도 비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전 전 장관은 “해수부 이전 등 해양수도 부산 로드맵은 이미 완성이 됐기 때문에 시간표대로만 진행하면 된다”면서 “직을 내려놓고 깔끔하게 의혹을 벗겠다. 자신 있다”고 언급했다. 직전까지 여권의 내년 부산시장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전 전 장관은 “지금은 선거까지 생각할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그럴 리 없다” “실세 되자 흔들렸나”…전재수 의혹 두고 지역서도 ‘설왕설래’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통일교의 ‘금품 로비’ 의혹에 대해 직을 사퇴하면서까지 결백을 강조했다. 진실은 이제 시작되는 경찰 수사에서 가려지게 됐다. 다만 지역 정가에서는 이전까지 ‘청빈’한 이미지였던 전 장관의 느닷없는 금품 수수 의혹이 불거진 배경과 진위 여부에 대한 설왕설래가 오간다. 물론 손은 안으로 굽는다지만, 지역 여권은 ‘그럴 리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이 주축인 부산 민주당은 수가 많지 않은 데다, 오랜 시간 간난신고를 함께 해온 사이라 서로의 성향을 잘 아는 편이다. 이들이 이번 의혹이 터진 이후 보인 한결같은 반응은 “전 장관은 잘 알지도 못하는 곳에서 거액을 막 받을 성향이 아니다”는 것이다. 30대 초반의 나이에 노무현 사단의 ‘막내’ 격으로 정계에 입문한 전 전 장관은 부산 유일 3선과 이재명 정부 초대 해수부 장관이라는 전인미답이 길을 걷는 동안 경제적으로는 상당히 어려운 세월을 견뎌왔다. 2000년대 초반부터 부산에서 지방선거와 총선에 4번 출마해 내리 낙선했다. 야인 시절 생계를 위해 출판사 등 소규모 사업에 뛰어들기도 했다. 그러나 부정한 돈과 관련돼 구설수에 오르는 일은 없었다. PK(부산·경남) 일부 친노 인사들이 지역 출신 사업가들로부터 ‘스폰’을 받아 사법처리되는 일이 있었지만, 전 전 장관이 여기에 연루된 적은 없었다. 그의 오랜 지인은 “전 전 장관이 경제적으로 어렵긴 했지만, 정치적 꿈은 컸다”면서 “그만큼 자기 관리와 주변 정리에 철저한 편이었다. 잘 알지도 못하는 종교단체에서 ‘위험한 돈’을 막 받는다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실제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제2부속실장까지 지냈던 그가 처음 국회의원에 당선된 2016년 총선 당시 신고한 재산액은 3억 4000만 원이었다. 국민의힘에 비해 재산액이 크게 낮았던 부산 민주당 후보들 중에서도 가장 적었다. 반면 일각에서는 오히려 그런 요소가 정치적 급부상 이후 외부 유혹에 취약했을 수 있지 않았겠느냐는 관측도 내놓는다. 오랜 기간 정치적 야인 생활을 하던 전 전 장관은 2016년 총선을 기점으로 국회의원으로 신분이 급상승했고, 2017년 친노 맏형 격인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정권 실세로 부상했다. 통일교 측이 전 전 장관에게 한일 해저터널 문제 해결을 위해 접근했다고 한 2018년은 문재인 정부가 갓 출범해 친노·친문계의 위상이 막강할 때였다. 지역 여권 인사는 “그 시절이면 아마 전 전 장관뿐만 아니라 다른 실세들도 엄청나게 많은 유혹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너무 다른 환경에 노출되면서 전 전 장관의 경계심이 다소 흐트러졌을 가능성도 있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지역 여권 일각에서는 전 전 장관이 평소 ‘소수 종교’에 대해서 열린 자세를 취했다는 점을 주목하기도 한다. 전 전 장관이 소위 ‘사이비’ 의심이 가는 종교에 대해서도 크게 척을 지지 않고 교류를 했고, 이번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이 아니라 부산 지역의 통일교 관련 인사와 평소 소통했다는 말도 들린다. 한 지역 야권 인사는 “부산이라는 민주당에 척박한 환경에서 한 표라도 아쉽기 때문에 소위 사이비라고 해도 만날 수는 있다”면서 “전 전 장관이 통일교라고 배척하고 그러진 않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통일교 측 인사와 만나서 애기를 할 수 있다는 얘기이고, 금품을 받는다는 건 전혀 다른 문제”라고 의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공소시효 만료 임박?…‘통일교 금품 의혹’ 수사 속도전 나선 경찰
경찰이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특별전담수사팀을 꾸리고 곧바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접견하는 등 속도전에 나섰다. 공소시효가 이미 지났거나 만료가 임박했을 가능성도 높아 금품 전달 시점과 액수, 대가성 여부 등을 먼저 확인할 전망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이하 특별수사팀)은 11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 전 본부장을 접견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를 개시했다. 앞서 경찰청은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 내에 23명 규모의 특별수사팀을 꾸렸다. 팀장은 중대범죄수사과장인 박창환 총경이 직접 맡았다. 경찰은 먼저 수사 기록 등을 살펴본 뒤 필요한 경우 압수수색영장 신청 등 강제수사에도 나설 방침이다. 경찰은 지난 10일 민중기 특검 측에서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사건을 넘겨받았다. 경찰은 함께 넘어온 자료와 기록을 검토하고 의혹 당사자들을 조사하기 위해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윤 전 본부장이 실제로 정치권에 금품을 전달했는지와 함께 그 시점 등을 확인하는 것이 특별수사팀의 최우선 과제가 될 전망이다. 금품 전달 시점과 액수에 따라 공소시효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정치자금법 위반(정치자금부정수수죄)의 공소시효는 통상 7년이다. 만약 윤 전 본부장이 2018년에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금품을 건넸다면 올해 12월 현재 기준으로 이미 공소시효가 지났을 가능성이 높다. 설령 이달 말까지 공소시효가 남아있다 하더라도, 그 안에 수사를 마치고 기소까지 마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앞서 윤 전 본부장은 특검팀에 2018~2019년 전 전 장관에게 금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금품 액수와 대가성 여부도 공소시효를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다. 금품 수수에 대가성이 있었다고 인정되면 뇌물 혐의가 적용할 수 있다. 이 경우 받은 금액이 3000만 원 이상 5000만 원 미만인 경우 공소시효는 7년이다. 5000만 원 이상 1억 원 미만일 땐 10년이다. 1억 원 이상은 15년이다. 대가성이 있더라도 5000만 원 미만이면 공소시효가 이미 지났거나 만료가 임박했을 가능성이 높다. ‘키 맨’ 윤 전 본부장의 수사 협조 여부도 관건이다. 윤 전 본부장은 특검 수사 과정에서 일관되지 않는 태도를 보여 왔다. 윤 전 본부장은 초기 “전재수 장관에게 돈을 줬다”는 취지로 진술했지만, 이후 특검의 수사가 가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또 윤 전 본부장은 통일교의 지원을 받은 민주당 정치인의 실명을 법정에서 공개할 수 있다고 시사했지만, 지난 10일 열린 공판에서는 관련 언급을 피했다. 특히 정치자금법 위반과 뇌물 혐의 모두 돈을 준 사람(공여자)도 처벌 받기 때문에 자신의 형량이 늘어날 수 있는 진술을 경찰 수사에서 유지할지는 불투명하다.
정치권 판도라 상자된 ‘한일해저터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에 휘말리며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금품 전달 명목이라고 진술이 나온 한일해저터널 사업에 이목이 집중된다. 터널 건설의 시작점으로 검토된 부산 지역에서는 2000년대 초부터 여야 정치권에서 꾸준히 한일해저터널 건설의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다. 만약 부산에서 한일해저터널 사업에 대한 통일교 금품 로비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비단 전 장관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일교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은 최근 통일교의 숙원 사업이었던 한일해저터널 건설 청탁을 위해 당시 부산 지역구의 전 장관에게 접근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한일해저터널 건설 사업은 부산 지역에서 20여 년간 여야 정치권이 번갈아 주장해오던 내용으로, 전 장관은 지난 2021년 국민의힘의 한일해저터널 건설 관련 발언에 반대 의사를 표하기도 해 의문이 남는다. 한일해저터널 사업은 부산에서 시작해 대한해협과 대마도를 건너 일본 규슈까지 200㎞를 해저 터널로 연결한다는 구상의 사업이다. 1981년 통일교 주최 국제행사인 ‘제10회 국제과학통일회의(ICUS)’에서 문선명 초대 총재가 처음으로 한일해저터널을 언급하며 통일교의 대표적인 숙업사업으로 떠올랐다. 실제로 이후 통일교는 꾸준히 해당 사업 성사를 위해 부산 정치권과 접촉해 왔다. 윤 전 본부장이 전 장관 이름을 거론한 2018년 9월 부산 5지구 모임 외에도 부산에서는 2008년부터 한일터널연구회가 꾸려졌고, 2022년에는 통일교 관련 단체가 부산에서 개최한 ‘Think Tank2022’ 영남권 출범 희망전진대회에도 지역 정치권 인사 여럿이 참여하기도 했다. 한일해저터널 건설 주장도 전 장관 의혹 이전부터 부산에서 꾸준히 검토됐던 내용이다. 서병수·오거돈 전 부산시장도 추진 여부를 검토했고, 2021년에는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약으로 한일해저터널 건설 사업 추진을 깜짝 발표하기도 했다. 이 구상에 대해 당시 전 장관은 “물류거점도시를 만들기 위해 가덕신공항을 비롯해 숱한 노력을 기울이는 마당에 해저터널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묻고 싶다”며 SNS에서 반대 입장을 밝혔었다. 반대 입장을 고수했던 전 장관의 한일해저터널 건설 사업을 명목으로 한 통일교 금품수수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관련 사안에 연루된 지역 정치권 인사들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가덕신공항 실질적 공기 단축안 절실"
11일 부산시의회에서는 국토교통부가 공기를 106개월로 늘린 가덕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에 대해 “빠른 착공과 혁신 기술 도입을 통해 실질적인 공기 단축안을 마련해 달라”는 주문이 나왔다. 지역 경제 회복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부산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인 김재운(부산진3) 의원은 이날 열린 제332회 정례회 본회의 5분 자유 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국토부는 가덕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기간을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22개월 연장하고 공사비도 10조 5000억 원에서 10조 7000억 원으로 증액한 새로운 조건으로 연내 재입찰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이번 개항 지연은 단순한 일정 문제가 아니라 투자심리 위축과 고용불안 등 지역 경제에 중대한 부작용을 불러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왜 이런 상황이 발생했나. 정부의 일관성 없는 행정 때문”이라며 국토부를 향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김 의원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108개월이 필요하다며 수의계약 협상에서 이탈했다. 그런데 지금 정부는 더 짧지도 않은 106개월 안을 스스로 제시하고 있다”며 “이것이 일관성 있는 행정인가”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앞서 ‘가덕신공항 계약 파기 규탄 및 현대건설 제재 촉구 결의안’과 ‘가덕신공항 조속 추진을 위한 정부 결단 촉구 결의안’ 등의 발의와 처리를 주도하면서 지역 주요 현안이자 부산·울산·경남(PK)의 미래가 달린 가덕신공항 사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애착을 보여왔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연내로 예정된 가덕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재입찰 성공을 위해 국토부에 적극적으로 업계와 접촉해 참여를 유도, 유찰되지 않도록 행정,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말 것을 주문했다. 또한 혁신 기술 도입, 전문 인력 확보, 시공 효율성 제고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2035년 이전 조기 개항을 목표로 전방위적인 대책 수립도 당부했다. 아울러 “과거의 행정 혼선은 더 이상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며 “정부는 명확한 일정과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제시하고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본회의에선 가덕신공항 공기 연장 사태와 관련해 부산시를 질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 소속 반선호(비례) 의원은 “당초 2035년 개항을 목표로 한 신공항 계획이 2023년 갑자기 2029년으로 앞당겨졌지만, 이는 부산시의 명분을 우선시한 일정으로 추진된 무리한 약속이었다”며 “결과적으로 부실한 일정과 졸속한 추진이 오늘의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 전략을 다시 세워야 한다”며 △항공 물류 허브 △연계 교통망 △기업 유치 등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 최근 논란 의식한 듯 "인사 최대한 투명하게"
11일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첫 기관별 업무보고가 시작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기획재정부 등을 대상으로 한 업무보고에서 최근 여권에서 불거진 ‘인사 청탁 논란’을 의식한 듯 “최대한 공정하고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인사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세종시에서 열린 기재부 등 대상 업무보고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히며 “공직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인사”라고 강조했다. 최근 여권의 인사 청탁 논란에 이어 강형석 전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직권 면직 사태까지 겹치면서 공직 사회 동요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업무보고에 참석한 공무원들을 향해 “인사에 있어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는 다들 생각하지 않는 것 같지만, 만약 문제가 있다면 익명으로 텔레그램 문자라도 보내달라. 곧바로 시정하겠다”고도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국민은 공직자들에 대해 ‘일 안 하겠지’, ‘몰래 뭘 챙기겠지’라고 의심하는 경향이 있지만 제 생각은 그렇지 않다. 공직자 대다수가 사익을 도모하거나 게으르고 무능했다면 이 나라가 선망의 대상이 됐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공무원의 압도적 다수는 본래의 역할에 충실하고 자기 일을 잘한다. 그래서 성과가 나오는 것”이라며 “다만 맑을수록 흙탕물이 더 많이 눈에 띄는 것처럼 극히 소수가 연못에 흙탕물을 일으키는 미꾸라지처럼 물을 흐리는 것인데, 이는 정말 소수”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공직자의 책임감을 강조하며 “공직자 여러분에게 나라의 운명과 미래 세대의 삶이 달려있다는 생각을 갖고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일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열린 부처별 업무보고는 민감한 분야를 제외하고 전부 생중계된다. 이는 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이번 업무보고 대상은 19부·5처·18청·7위원회를 포함한 228개 공공기관과 업무 연관성이 높은 유관기관이다. 업무보고는 세종과 서울, 부산 등에서 열릴 예정이다.
‘북항시대’ 원도심, 주민 의견 모아 인프라 강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등 부산 북항을 비롯한 원도심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가 원도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생활권 계획을 수립한다. 주민 의사를 중점 반영해 산복도로 등 원도심 특성에 맞는 인프라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부산시는 원도심의 다양한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생활권 계획을 수립한다고 11일 밝혔다. 통근, 통학, 여가 등 시민들의 일상적인 생활활동이 이뤄지는 공간에서 생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계획 수립 대상지는 중·서·동·영도·부산진·남구 일원으로, ‘2040 부산도시계획’에서 원도심은 ‘중생활권’에 해당한다. 이번 계획 수립은 앞선 서부산 강동권에 이은 두 번째다. 부산 원도심 지역은 인구 유출, 빈집 증가, 기반시설 부족, 상권 침체 등으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시는 단편적인 접근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해 지역 맞춤형 대응 전략을 주민들과 함께 수립하기로 했다. 시는 원도심 내 산복도로 등 고지대에 주민들이 원하는 기반시설을 정비하고 확충할 방침이다. 향후 고도지구 완화를 고려한 주거 환경 개선 작업에 착수하고 북항 재개발과 철도시설 재배치 등 지역 활성화 방안과 이를 연계한다. 연안 자원의 체계적 관리, 해양 문화자원을 활용한 신산업 등 지역 특화 전략을 구축하고 국제 금융, 업무, 무역 거점지역 육성에 관한 지역 발전 전략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핵심은 이 같은 정책을 주민들이 직접 제안하는 상향식으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지역 청년세대와 주민, 해당 구·군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지역 주민들의 생활 방식과 요구를 정책에 적극 반영한다는 뜻이다. 시는 내년 상반기부터 주민 참여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시민 의견을 담은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달 25일부터 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이달부터 기초조사 등 생활권 단위 실태조사와 분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계획을 수립해 원도심 지역 특성에 맞는 개발 전략을 도출하겠다는 목표다. 한편 시는 2023년 12월 동서 불균형 해소를 위해 강동권 생활권 계획 수립에 착수한 바 있다.
“지역만의 이야기에 어떻게 의미를 부여하느냐가 관건” [브랜딩, 지역을 살리다]
“지역이 살기 위해선 로컬 브랜드가 필요합니다. 수도권 모방이 아니라 특성화가 중요합니다.” 최근 전국적으로 많은 지자체들이 로컬 크리에이터, 로컬 브랜드 발굴·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로컬 크리에이터가 지역을 다양하게 만들고 젊게 만들고 무엇보다 재미있게 만드는 힘이 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한 로컬 브랜드로 인해 낙후 상권이 되살아나며 젊은 인구가 유입되고 수도권 집중이 완화되는 등 국토 발전의 균형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제대로 된 로컬 브랜드를 만드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로컬 브랜드가 성공하기 위해선 먼저 독창적이고 지역 정체성을 담은 소재와 이에 대한 명확한 해석이 선행돼야 한다. 경상국립대학교 스마트유통물류학과 윤창술 교수는 “모방만 해서는 결코 대도시를 넘어서지 못하기 때문에 지역만이 가진 고유한 이야기와 가치가 필요하다. 지역이 가진 역사나 콘텐츠는 다른 도시가 모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컬 콘텐츠를 지자체나 지역 문화 단체가 수면 위로 끌어올리면 민간에서 독창적으로 활용하고 확산한다. 성공적으로 안착한 콘텐츠가 로컬 브랜드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방 중소 도시에는 로컬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와 소재가 풍부하다. 하지만 제대로 발굴·해석되거나 의미 부여가 이뤄지는 건 극소수다. 특히 암울했던 지역사, 천한 신분 등과 관련된 역사적 배경은 주민 반발 등에 가로막혀 콘텐츠로 발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일본 기후현의 시라카와고 마을은 12세기 헤이안 시대 전쟁에서 패한 패잔병들이 들어와 만든 조그만 마을이다. 당시엔 외부 추격을 피하기 위한 고립된 산간 마을이었을 뿐이지만 그 후손들은 마을의 역사를 로컬 브랜드로 확장했다. 특히 당시의 ‘갓쇼즈쿠리’ 건축 양식이나 생활 문화를 그대로 보존·활용함으로써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했다. 유네스코 역시 시라카와고의 지역 문화적 가치를 인정해 세계문화유산에 지정했다. 소재에 어떤 가치를 부여하고 활용 하는 지에 따라 브랜드 가치도 달라진다는 이야기다. 일본 오사카 세이케이대학교 경영학과 이미화 교수는 “역사가 없는 지역이 없고 그 지역만의 정체성은 어디나 갖고 있다. 지역의 정체성을 담은 스토리텔링을 만들어야 그걸 경험하려는 사람들이 모이게 된다”면서 “그런 역사가 혹여 부끄러운 과거사 일지라도 어디에도 없는 소재라면 오히려 그 가치가 더 높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지역이나 누구나 할 수 있는 상품, 예를 들면 요즘 케이블카가 사람들에게 인기라고 지자체마다 케이블카 사업을 펼치면 공멸할 수밖에 없다”며 “독창적인 콘텐츠를 갖고 있는 지역에서 그것을 어떻게 의미 부여하느냐에 따라 차별화된 상품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독창적인 소재가 있더라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이다. 관심 있는 사람이 소재를 활용하면 이와 관련해 소수의 팬덤이 형성되고 서서히 경쟁력을 갖춰가는 형태를 보이는 게 로컬 브랜드·로컬 크리에이터다. 주체나 소재가 대중적이지 않은 탓에 일반적인 비즈니스 성공 법칙을 따르지 않는다. 그 때문에 관련 인재 양성도 다른 분야와 달리 상당히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단순 교육으로는 양성이 어렵고 예산만 지원해서도 실패할 확률이 높다. 또한 지자체가 지원하면서 통제하려 한다면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내기 어렵다. 로컬 브랜드를 형성하고 활용하기 위한 인재 양성과 지역사회 연계·협력 노력이 뒤따라야 하는 이유다.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지역혁신실 심병철 책임연구원은 “시장에 먼저 기회를 줘야 한다. 분위기나 조건, 환경을 만드는 건 공공의 역할이 맞다. 다만 그들이 뭉치고 공유하고 공동체를 만들고 상권을 만드는 건 직접적인 관여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10년 가까이 교육도 하고 지원금도 줬고 프로젝트도 함께 해 봤다. 가장 효과가 좋았던 건 관심사가 비슷한 인재들을 만나게 해주고 옆에서 지원하는 것이었다. 어느 정도 성과가 나온 뒤 홍보하고 확장할 때 성과가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양질의 콘텐츠 제작 능력이나 기술력·트렌드에 맞는 시장성·글로벌 확산력 등도 갖춰야 한다. 대만 타이중 중흥대 호챠싱 역사학과 교수는 “가장 지역적인 소재가 가장 글로벌한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이미 세계 각국이 지역적인 소재를 발굴하고 활용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세계 문화를 선도하는 입장에 있기 때문에 좋은 기회에 놓여 있다. 세계인의 입맛에 맞는 로컬 브랜드를 만든다면 중소 도시가 활성화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 ※본 취재는 부산광역시 지역신문발전지원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해양수도, 이젠 서울처럼 행정 특례 부여해야”
최근 제정된 특별법에서 부산이 행정수도로 명명된 것을 계기로 실질적 행정력을 발휘하도록 특례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명분을 넘어 실질적 해양수도의 산업 집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행정 특례 적용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부산항을사랑하는시민모임(항사모)은 11일 해양수도 선포 25주년을 맞아 현안을 제안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2020년 12월 18일 옛 부산시청터에 제2롯데월드를 조성하는 기공식 자리에서 당시 안상영 부산시장이 부산을 해양수도로 키우자고 선포한 데서 해양수도 논의가 꾸준히 이어졌다. 지난달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산 해양수도 이전기관 지원 특별법(해양수도특별법)’이 통과하면서 부산이 행정수도로 공식적 인정을 받기에 이르렀다. 항사모는 11일 성명에서 미국 워싱턴DC와 뉴욕,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로테르담 등을 예로 들며 “우리나라도 서울과 부산이 서로 다른 성장 모델로 나아가야 국가 경쟁력과 국토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다”며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이 국토균형발전의 또다른 시작임을 알린 해양수도특별법 제정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지만, 부산이 실질적 해양수도로 자리매김하려면 서울과 같은 행정 특례 권한을 부여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앙부처의 지방자치단체 위임 사무에 대해 광역시는 주무 부처 장관이 관리감독하지만, 시장이 장관급인 특별시는 국무총리의 관리감독을 받는다. 서울이 이런 위상을 갖는 것은 ‘서울특별시 행정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른 것이다. 항사모는 또 △해수부 기능 강화와 조직 확대△해양 금융 강화 △글로벌 해운 선사 본사 부산 유치 △부산시 해양부시장·해양정책관 신설과 해양수산 예산 증액 △해수부와 부산시의 거버넌스 △부울경해양메가시티 전략 실행 △한국해운협회 부산 이전 또는 부산사무소의 본부 승격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해양수도권 정책 개발 확대 등을 제안했다.
철도노조 파업 개시 앞두고 유보 결정… 열차 정상 운행
11일로 예고됐던 철도노조 총파업이 파업 돌입 직전에 유보되면서 모든 열차가 정상 운행됐다. 한국철도공사 노조는 성과급 정상화에 잠정 합의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민주노총 전국철도노동조합(이하 철도노조)이 파업을 유보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모든 철도 관련 업무는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파업으로 부산역과 부전역 등 부산 지역 철도역을 오가는 여객·화물 열차, 동해선 광역전철도 운행 감축이 예상됐지만 정상 운행되면서 시민들의 큰 불편은 없었다. 당초 철도노조 부산본부도 11일 오전 11시 부산역 광장에서 출정식을 열고 총파업에 동참할 계획이었다. 앞서 철도노조는 성과급 정상화 등을 요구하며 11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철도노조는 현행 기본급의 80% 수준으로 책정된 성과급을 100% 수준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코레일 노사는 10일 오후 10시부터 재개된 교섭에서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급 정상화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철도노조는 파업을 유보하기로 했다. 이후 노사는 나머지 안건에 대해서도 집중 교섭을 진행해 11일 오전 7시께 잠정 합의했다. 정부는 성과급 문제를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철도노조가 이를 수용했다. 차기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오는 24일 개최된다. 앞서 코레일 노사는 10일 오후 3시 본교섭을 벌였지만 성과급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교섭은 30분 만에 결렬됐다. 이날 열린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해당 안건이 상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철도노조 측은 “늦은 시간까지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불편을 느끼셨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더욱 안전한 공공철도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최초 구립 치매요양원, 첫 삽 뜨기도 전에 ‘무산 위기’
부산 사상구에 추진 중인 부산 첫 구립 치매 전담 노인요양시설 예산이 전액 삭감돼 사업이 좌초 위기에 빠졌다. 11일 부산 사상구의회에 따르면 사상구의회는 지난 3일 열린 ‘제256회 정례회’에서 사상구청이 ‘공립 치매 전담형 노인요양시설’(이하 치매노인 요양시설) 관련 예산으로 편성한 13억 원을 전액 삭감했다. 해당 예산이 포함된 2차 추경 예산안을 찬성 4, 반대 5, 기권 1로 부결했다. 사상구청은 모라동 592번지에 지상 2층 규모로 치매환자 48명을 수용할 수 있는 치매노인 요양시설 건립을 추진해 왔다. 조병길 사상구청장 공약으로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추진된 ‘구립’ 치매노인 요양시설이다. 사상구청은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사상구의회는 치매노인 요양시설이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착공 전부터 총사업비가 눈에 띄게 폭증했다는 것이다. 2023년 치매노인 요양시설 설치 연구용역에서 추산한 총사업비 63억 원은 원자잿값 상승 등으로 86억 원까지 올랐다. 당초 기부채납 형태로 건축 부지를 확보하려 했던 계획이 어긋나며 약 13억 원의 부지 매입비가 추가로 계상되기도 했다. 사상구의회 관계자는 “사업 초기에는 주민을 위한 복지 정책이란 점에서 의원들도 필요성을 인정하는 분위기였으나, 예산이 급격히 증가하며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생겼다”며 “사업 전부터 예산이 증가하는 것을 미뤄봤을 때, 향후에 추가로 예산이 더 투입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사상구청은 치매노인 요양시설 관련 예산 13억 원을 다시 요청한 상태다. 사상구의회는 오는 22일 치매노인 요양시설 예산을 다시 심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업이 무산될 경우 부지 매입과 건물 설계에 들어간 세금도 매몰 비용으로 처리된다. 사상구청은 치매노인 요양시설 설계 비용으로 2억 5000만 원을 지급해야 한다. 부지 매입비까지 고려하면 15억 원 이상의 세금을 헛되게 썼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사상구청 노인장애인복지과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사안이 아니고 예산 담당 부서와 구의회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부산시 "2028년 유엔해양총회는 부산에서"
부산시가 한국 개최가 확정된 2028년 유엔해양총회 유치에 시동을 걸었다. 부산시는 '2028년 제4차 유엔해양총회(UNOC)' 개최지로 대한민국이 결정된 것을 환영하고, 부산 개최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유엔해양총회는 유엔의 193개 회원국 정부와 유엔, 비정부 조직(NGO) 등 1만 5000여 명이 참석하는 해양 분야 최대 규모 국제회의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열린 유엔총회에서 2028년 6월 개최되는 제4차 유엔해양총회 주최국으로 한국이 확정됐다. 정부는 개최 도시를 경쟁 공모 방식으로 선정할 방침이다. 국제회의의 파급 효과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유치전이 예상되지만, 해양수산부 이전과 연계한 '해양수도' 정책상 부산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부산시는 '국제 해양협력에 준비된 도시'를 강조한다. 연내 이전을 마칠 해수부와 함께 영도 동삼혁신지구에는 해양정책·연구기관이 모여 있어 유엔해양총회의 의제인 해양환경과 산업, 기후에 대해 정책을 제안하고 연구를 토대로 논의를 이끌어낼 기반을 갖추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 4월 고위급 해양국제회의 '아워오션컨퍼런스(OOC)' 제10차 행사를 유치해 성공적으로 치렀다. 2026년 PNLG(동아시아 해역환경관리협력기구의 지방정부 간 협력 네트워크) 포럼의 부산 개최도 확정됐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해수부 부산 이전과 연계해 유엔해양총회를 부산에 유치하고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안대교 통행료 상습·고액 미납자 50명… 부산시설공단 “형사 고소 조치”
부산시설공단이 광안대교 통행료를 의도적으로 체납한 상습·고액 미납자에 대해 형사 고소 조치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부산시설공단은 광안대교 통행료 미납 건수가 상위권에 속하는 50명을 대상으로 이달 중순께 내용증명을 발송해, 고소 절차가 임박했음을 공식적으로 통지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내용증명을 통해 밝힌 기한 안에 납부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형사 고소에 착수할 방침이다. 공단에 따르면 이들 50명은 1만 5700여건에 걸쳐 통행료 1억 700여만 원을 체납했다. 공단에 따르면 가장 많은 횟수에 걸쳐 미납한 이용자는 519번에 걸쳐 요금을 내지 않았고, 가장 미납액이 많은 이용자는 477만 원을 체납한 상태다. 공단은 지난해 광안대교 개통 이후 처음으로 상습·고액 미납자 33명을 형사 고소했다. 공단은 지난해 고소 이후 3176만 원의 체납액이 징수돼 고소 조치의 실효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공단은 지난해 조치 이후로도 일부 이용자의 고의적 미납이 이어져 제도 운영의 형평성과 공공재정 건전성을 저해한다고 밝혔다. 부산시설공단 이성림 이사장은 “통행료 부과의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 고의적이고 반복적인 미납에 대해서는 어떤 예외도 두지 않을 것”이라며 “세외수입 확보는 곧 시민의 재정 건전성과 직결되는 만큼 책임 있는 이용 문화를 확립하는 데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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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이재명 정부 흔들려선 안 돼” 사의… 의혹에는 “사실무근”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연루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사의를 표명했다.
‘우키시마호 비극’ 온라인 추모기록관 열었다
생존자 증언, 유족의 사무친 한, 놓쳐버린 기록들…. 78년 전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 참사 기록을 집대성한 온라인 추모관이 문을 열었다. 파편적으로 남은 ‘그날의 기억’과 새로 확인된 사료를 한데 모은 첫 온라인 페이지다. 우키시마호 사건을 알려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앞으로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일보〉는 9일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만든 인터랙티브 페이지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ukishima.busan.com)를 공개했다. 페이지에는 올 초부터 수개월간 진행한 취재진의 우키시마호 취재 기록과 결과물을 담았다. 비극의 증언록, 생존자 개인기록부, 사무친 유족의 한, 놓쳐버린 기록, 추모의 배 등 총 5개 세부 추모관으로 나뉜다. 모바일로도 동일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비극의 증언록’은 두 달간 서울, 인천, 대구, 경남,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생존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찾은 생존자 이순연(87)·전영택(95)·이재필(81) 씨의 생생한 증언도 기록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우키시마호 사건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생존자 개인기록부’에서 볼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28년 전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가 작성했던 생존자 80명의 기록부와 증언록을 일일이 첨부해 고인을 추모한다. ‘사무친 유족의 한’에는 12명의 피해자 유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 바람을 담았다. 고인의 이름과 출생, 사망 연도가 적힌 위패를 누르면 영상과 사진, 기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놓쳐버린 기록’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우키시마호 희생자 명단 원본을 비롯해 침몰한 우키시마호 모습, 선실에 널브러진 희생자 유해 등의 실제 사진을 보여준다.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지난 30년간 애쓴 모습과 한일 추모 활동도 담겼다. 마지막 ‘추모의 배’는 방문자가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곳이다.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의문의 폭발로 침몰했다. 한국인 강제징용자와 가족 8000명이 귀향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수장된 비극적 참사였지만 여태 유해 봉환이나 진상 규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서에도 사건이 등재되지 않았고, 추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다행히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유해 봉환 절차를 밟는 등 사건은 해결 국면에 돌입했다. 우키시마호의 당초 목적지였던 부산항 1부두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 김영주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은 우키시마호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층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사건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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