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회동’에 의심 짙어진 야권…한동훈 "개헌 프레임 늪 빠지면 안 돼"
이재명 대통령과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골프 회동’에서 개헌 관련 논의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대통령이 띄운 개헌 논의가 시작부터 꼬이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회동 이후 야권도 개헌 논의에 동참해야 한다고 밝힌 김태호 의원(경남 양산을)을 향해 이 대통령의 개헌·정계개편 구상에 말려들었다는 비판도 나온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까지 조건부 참여론에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야권의 경계심은 한층 짙어지는 모습이다.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4년 중임제 또는 연임제 개헌을 언급한 이후 국민의힘은 “연임은 없다”는 입장부터 밝혀야 개헌 논의에 진정성이 있는 것이라며 공세를 퍼붓는 모습이다. 송언석 전 원내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지금 국민이 대통령에게 요구하는 것은 개헌이 아니라 민생과 경제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며 “개헌이 필요하다면 다음 총선 이후부터 논의를 거친 뒤 차기 대통령선거 일정과 연계해 논의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그는 “현행 헌법은 개헌 제안 당시 대통령에게 효력이 없다고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며 “향후 개헌 논의는 이 대통령과는 무관한 개헌 논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앞서 4선 중진 김태호 의원은 “이 대통령이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먼저 보여준다면 여야가 진정성 있게 개헌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며 조건부 참여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당 내에서는 김 의원이 결과적으로 이 대통령의 구상에 활용됐다는 비판이 이어지는 모습이다.이 대통령이 ‘연임하지 않겠다’는 명시적 언급을 하지 않는 점도 의구심을 키우는 대목이다. 앞서 조정식 국회의장이 “현직 대통령 연임 개헌은 국민의 선택”이라고 발언했다가 하루 만에 물러선 데 이어, 이 대통령마저 임기 단축은 언급하면서도 연임 여부에는 선을 긋지 않으면서 야당의 경계심은 더 커졌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지난 15일 한 유튜브에 출연해 “개헌은 본인이 계속 장기집권으로 가기 위한 빌드업”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골프 회동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 중 개헌에 찬성하는 일부 의원들을 포섭하려는 꼼수”라고 규정했다.한동훈 의원은 조건부 참여론에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 대통령 발(發) 개헌 논의는 깔때기처럼 결국 이재명 사법리스크 해소용일 수밖에 없다”며 “만에 하나 이 대통령이 ‘사법리스크 해소용 개헌 조항은 안 넣겠다든지, 연임은 안 하겠다든지’ 하는 조건을 내걸더라도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조건부라도 이재명 발 개헌 프레임 늪으로 들어가면 안 된다. 국민들께서 어렵게 지켜주신 개헌저지선이다. 지금은 그 민심을 따를 때”라고 강조했다.개헌안이 국회를 통과하려면 재적의원 299명의 3분의 2인 200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국민의힘 109석, 개혁신당 3석을 포함한 범보수 진영에서 10명 가량이 이탈하면 개헌저지선이 무너진다. 이 때문에 야권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의 개별 접촉이 정계개편 포석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이정현 전 공천관리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정계개편은 어느 날 갑자기 30명, 40명이 탈당하면서 시작되지 않는다. 처음에는 개헌협의체일 수 있고 특정 국가 현안에 대한 국정협력이 될 수 있다”며 “정치적 이해가 맞으면 선거제도 개편, 총선 연대, 신당 또는 정당재편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친명·중도·실용세력 일부와 국민의힘의 개헌론자, 여기에 제3지대가 87년 체제 개혁이라는 명분으로 만나는 상황도 전혀 상상 밖의 일은 아니다”라며 “개헌저지선에 안주하지 말고 우리가 먼저 자체 개헌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조 의장이 여야 협의로 국회 개헌특위를 구성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후반기 국회에서 논의가 재개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다만 골프 회동 논란과 연임 문제를 둘러싼 불신이 겹치면서 진전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부산·서울 등 김밥 한 줄 4000원 육박"…쌀·계란값 상승에 김밥 가격도 부담
쌀·계란·김 등 핵심 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주요 외식 품목 가운데 김밥 가격이 가장 가파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을 보면, 지난 6월기준 부산지역 김밥 한 줄 평균가격은 3543원으로 1년 전인 지난해 6월(3186원)보다 11.2% 올라 8개 주요 외식품목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두드러졌다. 소비자원은 대중적으로 소비 빈도가 높은 8개 주요 외식 품목을 지정해 가격 추이를 보여주고 있는데, 김밥 가격이 이 가운데 가장 빠르게 오른 것이다. 김밥을 제외한 지난 6월기준 부산지역 외식품목 평균가격(1인분 보통 기준)을 보면 작년 동월 대비 비빔밥은 6.1%(9129원→9686원), 삼겹살(200g 기준) 5.42%(1만 7241원→1만 8175원), 김치찌개백반 5.36%(8000원→8429원), 냉면 5.1%(1만 1286원→1만 1857원), 삼계탕 3.4%(1만 6714원→1만 7286원), 칼국수 2.7%(7857원→8071원), 자장면 0.4%(6971원→7000원)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특히, 지난해 1월 3000원이던 부산지역 김밥 한 줄 평균가격은 그해 3월(3186원)과 7월(3371원)에 이어 올해 2월(3471원)과 4월(3543원)까지 1년 반 동안 무려 네 차례나 올랐다. 지난 6월 기준 서울의 김밥 한 줄 평균가격도 3838원으로 1년 전(3623원)보다 5.9% 올랐다. 지난 6월기준 서울지역 김밥 가격 상승률 역시 1년 전(작년 6월)과 비교해 삼겹살(200g 기준) 4.3%, 칼국수 3.6%, 냉면 2.8%, 삼계탕 2.8%, 비빔밥 2.7%, 자장면 2.1%, 김치찌개 1.8% 등 여타 품목을 앞질렀다. 서울지역 기준 김밥 한 줄 평균가격은 지난해 12월 3723원에서 올해 1월 3800원으로 올랐는데, 5개월 만에 재상승하며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쌀과 계란, 김 등 김밥 핵심 재료 물가가 김밥 원가를 끌어올려 결국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데이터처 소비자물가지수를 보면 지난 2분기 전국평균 쌀 가격은 한 해 전보다 13.2% 올랐다. 계란은 9.0%, 김은 2.5% 상승했다. 농축산물 가격 상승에 김밥 가격 오름세는 확대되는 모습이다. 김밥 가격 상승률은 지난 6월 4.2%에서 7월 4.5%로 더 커졌다. 고물가 기조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김밥 등 외식비 부담 역시 단기간에 완화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지난 6월 기준 전국 김밥 한 줄 평균가격을 보면 서울(3838원), (구)광주(3720원), 경기(3707원) 경남(3669원), 인천(3633원), 제주(3625원), 부산(3543원), 울산(3500원) 순으로 비쌌다.
울산도 폭우 피해 잇따라
울산에서도 강한 비바람에 따른 피해가 잇달았다. 이날 오전 7시 24분 남구 신정동 한 도로에서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이를 피하려던 택시가 급정거해 60대 남성 승객이 허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중구 교동 재개발구역에서는 주택 담벼락이 무너졌고, 울주군 두서면에서는 도로에 돌이 굴러떨어졌다. 중구 우정동과 남구 야음동 등에서는 도로 침수가 발생했으며 울주군과 북구 등 곳곳에서도 강풍에 쓰러진 가로수를 치우는 작업이 이어졌다. 울산에는 호우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전날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145.3mm의 비가 내렸다. 울산 전역 평균 강수량은 106.98mm로 집계됐다.
삼전·닉스, 6개월 새 현금 117조 늘었다…투자 실탄 ‘두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상반기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현금성 자산을 6개월 만에 117조 원가량 늘렸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범용 D램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대규모 설비투자를 뒷받침할 ‘실탄’을 확보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말 기준 현금·현금성 자산 및 단기금융상품은 189조 9530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약 64조 원 증가했다. SK하이닉스의 현금·현금성 자산도 같은 기간 34조 9423억 원에서 87조 9579억 원으로 53조 원 넘게 늘었다. 양사의 현금성 자산을 합하면 277조 9109억 원으로, 6개월 만에 약 117조 원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차입금도 줄였다. 올해 상반기 말 차입금은 18조 5866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조 6613억 원 감소했다. 상반기 말 기준 순현금은 69조 3693억 원으로, 올해 초 제시한 순현금 100조 원 목표에 한층 다가섰다. 양사의 곳간이 빠르게 불어난 배경에는 역대급 반도체 실적이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에 각각 146조 7200억 원, 98조 1529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합산 영업이익만 245조 원에 육박한다. 글로벌 빅테크의 AI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HBM은 물론 D램과 낸드 등 메모리 제품 전반의 판매량과 가격이 함께 상승한 영향이다.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경우 양사의 현금성 자산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3분기에만 합산 200조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연말 현금성 자산이 400조 원에 육박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막대한 현금은 글로벌 반도체 설비투자 경쟁에서도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대응하려면 신규 팹 건설과 첨단 공정 전환 등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평택캠퍼스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용인과 호남권 등에 새로운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를 마련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28조 1000억 원 규모의 설비투자(CAPEX)를 집행했다. SK하이닉스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1기 팹을 건설 중이다. 향후 2기 팹과 청주 낸드 생산기지 M17 등에 총 54조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AI발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이어지는 가운데 양사가 확보한 현금이 생산능력 확대와 차세대 반도체 경쟁의 핵심 재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원유도입선 ‘탈중동’ 가속…미국산 비중 상반기 첫 20%대·사우디산은 30% 턱걸이
중동전쟁 장기화 등을 계기로 1년 새 중동산 원유 도입 비중이 6%포인트(P) 이상 감소하는 등 원유도입선 다변화와 함께 ‘탈중동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미국산 원유 도입 비중이 처음으로 전체의 20%대를 넘긴 반면, 기존 1위인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 도입 비중은 30%대에 턱걸이했다. 상반기 석유제품 수출액은 원유 도입액의 70%에 육박할 정도로 수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17일 대한석유협회와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의 원유 도입량(수입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감소한 4억 6712만 배럴로 집계됐다. 반면에 상반기 원유 도입액은 국제유가 급등으로 작년 동기대비 8.1% 증가한 413억 6700만 달러(약 58조 4000억 원)를 기록했다. 원유 도입량은 줄었는데, 도입 비용은 오히려 늘어난 셈이다. 상반기 원유 도입량을 국가별로 보면 사우디산이 1억 4247만 배럴로, 전체의 30.5%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사우디산 도입량은 작년 상반기 비중(33.1%)보다 2.6%포인트(P) 낮아지며 30%대를 겨유 지켰다. 사우디는 중동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고 원유 설비가 공격을 받으면서 원유 공급·수출이 차질을 빚었다. 사우디 다음으로는 미국산 도입량이 9587만 배럴로 전체의 20.5%에 달했다. 미국산 도입량은 작년 동기(16.5%)보다 비중이 4%P 증가하며 반기 기준 최초로 20%대를 넘겼다. 3~5위는 아랍에미리트(UAE)(15.1%), 이라크(7.4%), 쿠웨이트(4.9%) 순이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의 우회로인 푸자이라항이 있는 UAE는 1년 새 도입량 비중이 11.9%에서 3.2%P 높아졌으나, 이라크와 쿠웨이트는 해협 봉쇄의 영향으로 비중이 각각 2.6%P, 3%P 낮아졌다. 대륙별로 보면 중동산 원유 도입 비중은 작년 상반기 68.7%에서 올해 상반기 62.3%로 1년 새 6.4%P 낮아졌다. 반면 미주산 비중은 23.4%에서 26.5%로, 아프리카산은 2.0%에서 5.6%로, 아시아산은 5.1%에서 5.5%로 각각 높아졌다. 다만, 이같은 추세데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중동전쟁을 계기로 정부가 수입선 다변화에 직접 나선데다 정유사들이 전쟁 국 면에 긴급 대응한데 따른 결과인 만큼 민간 기업 주도의 원유도입선 다변화를 기대하기엔 아직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올상반기 국내산 석유제품 수출에선 원유 도입과 반대 현상이 나타났다. 상반기 석유제품 수출량은 주요 품목 수출 제한 영향으로 작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2억 2623만 배럴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 6월에만 수출단가가 전년보다 54.0%나 오르는 등 제품 가격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상반기 석유제품 수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36.5% 증가한 281억 7400만 달러(약 40조 원)를 달성했다. 석유제품을 덜 팔았지만 돈은 더 받은 셈이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2022년 상·하반기 다음으로 많은 역대 반기 3번째 기록이다. 상반기 원유도입액 대비 석유제품 수출액 비율은 68.1%로, 지난해 상반기 54%, 하반기 60.7%를 크게 웃돌면서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품목별 수출액은 나프타가 38.6%, 아스팔트가 0.9%, 기타제품이 1.5% 감소했으나, 나머지 제품 수출액이 급증했다. 항공유가 85.2%로 증가폭이 가장 컸고 다음으로 윤활유 54.1%, 경유 48.3%, 휘발유 4.1% 순이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원유 수급난과 유가 급등 부담 속에서도 상반기 원유 도입액의 절반 이상을 수출로 회수했다"며 "정제 경쟁력을 바탕으로 내수 안정과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포토뉴스] 경남 거제, 기록적인 폭우에 도심 기능 마비
17일 시간당 1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경남 거제시에서 산사태로 아파트 주민 1명이 사망하고 도심 침수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17일 거제시 옥포동의 도로가 폭우에 침수돼 도로가 파손되고 통행이 차단되는 등 처참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거제·통영 집중호우에 국가소방동원령 발령… 1명 숨지고 3명 다쳐
소방청이 경남 거제와 통영에 내린 집중호우로 침수와 산사태 등 피해가 잇따르자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17일 소방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거제와 통영에서 접수된 집중호우 관련 신고는 총 1947건으로, 20건의 인명구조 활동을 벌여 모두 136명을 구조했다. 거제에서는 1634건의 신고가 접수됐으며 9건의 구조활동을 통해 126명을 구조했다. 통영에서는 신고 313건이 접수됐고 11건의 구조활동으로 10명을 구조했다. 산사태가 발생한 거제시 옥포동에서는 토사가 주거시설을 덮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통영시 곤리리에서도 산사태로 1명이 경상을 입었다. 소방청은 이날 오전 2시 40분부터 상황대책반을 가동하고 소방청장 직무대행 주재로 세 차례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인명구조를 최우선으로 한 대응 방향을 점검했다. 그리고 오전 6시 23분과 6시 35분 두 차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해 피해지역에 필요한 소방력을 보강했다. 이번 대응에는 경남소방 인력 361명과 국가소방동원령에 따른 지원인력 26명 등 총 387명과 장비 84대가 동원됐다. 중앙119구조본부도 인력 47명과 장비 13대를 투입했다. 현재 거제에서는 굴삭기 30여대가 투입돼 토사와 유실물을 제거하는 등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과 지방자치단체, 군,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전력 등 긴급구조지원기관도 인력을 투입해 복구와 안전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강풍 동반 폭우에 부산서 침수·붕괴 피해 잇따라
밤새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린 부산 지역에 주택이 침수되고 담벼락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17일 오전 9시 기준 호우·강풍 관련 소방 활동은 지난 16일부터 모두 5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유형 별로 살펴보면 안전 조치 37건, 배수 지원 13건이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에 따르면 17일 0시 22분 부산 부산진구의 한 주택이 침수돼 안전 조치가 이뤄졌다. 같은 날 오전 3시 20분에는 사하구 당리동에서 토사가 무너지면서 담벼락 일부가 파손됐다. 이어서 오전 6시 43분에는 해운대구 중동의 한 지하 주차장이 침수됐다. 소방은 수중 펌프를 설치해 배수 작업을 벌였다. 이날 강수량은 강서구 276.5㎜, 영도구 141㎜, 사하구 113.5㎜, 중구와 서구 각각 82㎜ 등을 기록했다. 전날부터 누적 강수량은 강서구가 395.9㎜로 가장 많았다. 부산에는 17일 0시 10분 호우경보가 내려졌으며 오전 2시부터 강풍주의보도 발효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까지 부산 전역에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 대통령 지지율, 5주 연속 하락해 43.0%… 취임 후 최저 [리얼미터]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5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17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25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0.3%포인트(p) 내린 43.0%로 집계됐다.부정 평가는 54.1%로 지난주 대비 1.1%p 상승해 3주 연속 오차범위(95% 신뢰 수준에 ±2.0%p) 밖에서 긍정 평가보다 우세했다. '잘 모름'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9%였다.리얼미터는 "부동산 세제 개편안을 둘러싼 혼선과 폐버스 청년주택 발언 논란으로 촉발된 청년 주거 민심 반발이 겹치면서 정책 신뢰도 하락이 누적되어 긍정 평가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04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7.9%, 국민의힘이 33.1%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직전 조사 대비 3.3%p 상승했지만, 국민의힘은 4.5%p 하락했다.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은 2.5%, 개혁신당의 지지율은 2.2%로 나타났다. 진보당은 1.9%, 기타 정당은 2.3%, 무당층은 10.1%였다.두 조사는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 응답률은 4.0%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3.5%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남녀 농구, 한일전 4경기 모두 완패
한국 남녀 농구가 한일전에서 4전 전패했다. 남자 대표팀은 한일전 최다 점수 차 패배 기록을 다시 썼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지난 16일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 2차전에서 66-95 완패했다. 남자 대표팀은 광복절인 지난 15일 1차전에서도 20점 차(68-88)로 졌다. 종전 한일전 최다 점수 차 패배 기록은 1962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당시 17점 차 패배였다. 남자 대표팀은 2경기 내내 일본의 외곽 공격에 애를 먹었다. 2차전 시작과 함께 13점을 내리 내준 대표팀은 5분이 다 돼서야 문유현(안양 정관장)의 손에서 첫 득점이 나왔다. 이후 한국은 일본의 외곽 공격을 제어하지 못하면서 좀처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3쿼터 들어 따라붙는 듯했지만 4쿼터 다시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다. 한국은 주축 선수들의 공백이 컸다. 에이스 이현중(나가사키 벨카)은 NBA 구단의 미니캠프에 초청받아 이번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해외 리그 진출에 도전 중인 최준용(부산 KCC)을 비롯해 송교창(오사카 에베사)과 안영준(서울 SK)도 부상으로 빠졌다. 이날 여준석(시애틀대)이 17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고, 유기상(창원 LG)이 14점, 문유현이 10점으로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일본은 지난 시즌 미국 프로 농구(NBA) 시카고 불스에서 활약한 가와무라 유키가 이날 24점 6리바운드를 몰아치며 공격을 이끌었다. 여자 대표팀도 지난 13~14일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2연패를 당했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차전에서 59-77로 18점 차 완패했다. 2차전에서는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77-78로 역전패했다. 경기 종료 0.2초를 남기고 3점슛을 허용하며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김시우, PGA투어 PO 1차전 준우승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시즌 3번째 준우승을 차지하며 플레이오프 2차전에 진출했다. 김시우는 17일(한국 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잡아내며 2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우승을 차지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17언더파 263타)에 8타 뒤진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상금은 216만 달러(30억 6000만 원)를 받았다. 김시우는 지난 2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공동 2위, 지난 5월 더CJ컵 바이런 넬슨 단독 2위에 이은 올 시즌 세 번째 준우승이다. 이로써 김시우는 페덱스컵 랭킹을 7위에서 4위로 끌어올려 상위 50명만 나가는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에 안착했다. 김시우는 “정말 우승하고 싶었지만, 스코티가 너무 잘 쳤다”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고, 이번 대회 준우승이 남은 2개 대회를 치르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재는 페덱스컵 랭킹을 53위에서 40위로 끌어올려 플레이오프 2차전에 합류했다. 임성재가 플레이오프 2차전을 통과하면 2019년부터 8연 연속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나가게 된다. 김주형은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잃었지만 합계 5언더파 275타로 공동 12위에 올랐다. 페덱스컵 랭킹 26위를 유지한 김주형도 플레이오프 2차전에 합류했다. 한편 셰플러는 지난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 이후 7개월 만에 정상에 올라 PGA 투어 통산 21번째이자 이번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준우승만 5차례 하며 우승과 인연을 많이 맺지 못했던 셰플러는 우승 상금으로 360만 달러(약 51억 원)를 받으며, 페덱스컵 랭킹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최태원·빌 게이츠 ‘SMR 밀월’…AI 데이터센터 전력시장 정조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빌 게이츠 테라파워 이사회 의장이 최근 1년 사이 두 차례 만나면서 양측의 관계가 단순 투자 협력을 넘어 인공지능(AI) 시대 전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확대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과 게이츠 의장은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선혜원에서 만찬을 갖고 차세대 원전과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글로벌 에너지 사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8월 게이츠 의장의 방한 당시에도 회동했다. 잇단 만남을 통해 차세대 원전과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 범위를 넓혀가는 모습이다. SK이노베이션과 SK(주)는 2022년 테라파워에 총 2억 5000만 달러를 공동 투자해 2대 주주에 올랐다. 당시 테라파워가 상용 소형모듈원자로(SMR)를 선보이기 전이었지만 최 회장은 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 SK이노베이션의 전기화 전략을 고려해 차세대 원전 기술에 선제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로 시작된 양측의 관계는 미국 와이오밍주 SMR 프로젝트를 비롯해 글로벌 SMR 사업과 AI 데이터센터용 에너지 솔루션의 사업성을 함께 검토하는 단계로 확대되고 있다. 테라파워는 미국 와이오밍주 케머러에서 비경수형 SMR인 ‘나트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나트륨은 테라파워가 개발한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SFR) 기반 SMR로, 저장된 열을 활용해 전력 수요에 따라 발전량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해 AI 데이터센터처럼 막대한 전력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시설의 전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올해 3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상업용 첨단 원자로 가운데 처음으로 건설 허가받으면서 SK이노베이션과 테라파워의 협력도 투자 중심에서 실제 사업개발과 프로젝트 실행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은 LNG 직도입과 발전, 전력 사업,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전력 인프라 전반에 걸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테라파워의 나트륨 SMR 기술을 결합해 AI 데이터센터를 겨냥한 통합 에너지 솔루션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초기에는 LNG 발전과 ESS를 통해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을 신속히 공급하고, 중장기적으로는 SMR을 활용해 안정적인 무탄소 기저 전원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LNG·ESS·SMR을 하나의 에너지 포트폴리오로 묶어 기존 발전사업자를 넘어 고객의 전력 수요에 맞춰 발전원과 저장장치를 조합해 공급하는 종합 에너지 솔루션 사업자로 전환한다는 전략이다.
춤추는 영도, 발레로 물들다… 제8회 부산발레페스티벌
올해로 8회를 맞은 부산발레페스티벌이 오는 20~22일 부산 영도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된다. 주최·주관은 부산발레페스티벌 조직위원회로 되어 있지만, 민간 발레단인 부산발레시어터의 정성복 대표가 8년째 이끌고 있다. 이 축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전국의 우수 공연예술 축제를 하나로 묶어 선보이는 여름철 통합 공연예술 브랜드 ‘아르코 썸 페스타’(ARKO SUM FESTA)에도 이름을 올렸다. 주요 프로그램은 청년 안무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댄스 웨이브’(Dance Wave)를 비롯해, 국내 정상급 발레 스타들이 모이는 ‘스페셜 갈라’, 취미 발레인과 꿈나무들의 축제인 ‘쉘 위 발레’와 ‘유스 발레’까지 4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이에 더해 발레 워크숍, 무용 영상 상영회, 발레 마켓 같은 프로그램이 곁들여진다. 정성복 대표는 “부산발레페스티벌은 지역에서 시작된 문화가 어떻게 지속 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살아 있는 사례”라면서 “단순히 공연을 선보이는 행사가 아니라 발레를 통해 지역 예술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 가는 기회의 플랫폼”이라고 강조해 왔다. 특히 “수도권 중심의 문화예술 구조를 넘어 지역 예술단체와 협력하고 성장하는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축제의 첫날인 20일 오후 7시 30분에는 ‘댄스 웨이브’가 봉래홀 무대에 오른다. △윤슬의 ‘글리치(Glitch): 우리의 틈’ △주-카(JU-KKA)의 ‘온 더 십’(On the SHIP) △사이의 ‘적대자’ △쫀득연구소의 ‘형태기억’ △디씨엔(DCN)의 ‘스모킹 에어리어’(Smoking area) △프로젝트.소마(Project.Soma)의 ‘어제의 내일’ 등 6개 단체의 신작과 함께, 올해 신설된 ‘넥스트 웨이브’(NEXT WAVE) 섹션인 만 30세 미만 청년 안무가들의 초연작 2팀 △티에이브이 모노(TAV mono) ‘애프터’(After) △ III ‘환류(還流)’도 함께 만날 수 있다. 넥스트 웨이브 우수팀은 다음 연도 댄스 웨이브 본선 진출 자격을 얻는다. 댄스 웨이브 1~3등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장상, 부산발레페스티벌 조직위원장상, 댄스 웨이브 심사위원장상 등이 부여된다. 올해 심사는 정두순(한국발레협회 부산·경남지회장), 코드르 샤밀라(부산대 무용학과 발레 교수), 류장현(영남대 무용학부 현대무용 교수)이 맡는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21일 오후 7시 30분 ‘스페셜 갈라’에서는 국립발레단·서울시발레단·부산오페라하우스발레단·와이즈발레단 등 국내 주요 단체의 스타 무용수들이 한 무대(봉래홀)에 선다. △국립발레단 박슬기·박종석의 ‘지젤’ 2막 파드되 △서울시발레단 이지영·이유범의 ‘인 더 뱀부 포레스트(In the Bamboo Forest, 대나무 숲에서)’ 중 2인무 △부산오페라하우스발레단 홍주연의 ‘빈사의 백조’와 ‘디어 발레리나’(Dear. Ballerina) 중 어웨이크닝(Awakening) 파드되(홍주연·김희현) △윤별발레컴퍼니의 ‘갓 GAT’ 중 ‘정자관’(강경호·윤별·이은수) △류장현과친구들의 ‘인터미션’(INTERmiSSION) △김용걸댄스시어터 김다운의 ‘볼레로’(Bolero) △와이즈발레단의 ‘해적’ 2막 그랑 파드트로와(김민영·박종희·최혁준) 등이 이어진다. 특히 ‘인 더 뱀부 포레스트’와 ‘갓’은 국내 우수 창작 레퍼토리 초청 작품으로, ‘볼레로’와 ‘인터미션’은 초연작으로 주목받는다. 이날 공연은 전석 3만 원이며, 회원 할인이 적용된다. 22일 오후 1시 30분에는 발레를 사랑하는 취미 발레인들의 무대 ‘쉘 위 발레’가 열린다. △프리리나(Freerina)와 발레수아진아카데미의 ‘코펠리아’ 시간의 왈츠 △광안 SJ성인발레단의 ‘패션’(Passion) △부산쉘위발레단의 ‘어센트: 에네르지코’(ASCENT: Energico)와 함께 부산발레시어터의 축하 공연 ‘베리에이션스 포 바디스’(Variations for Bodies), 부산예고의 ‘파키타’가 관객을 맞는다. 같은 날 저녁 7시 30분에는 발레 꿈나무들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유스 발레’가 무대에 오른다. △리나발레아카데미 ‘돈키호테’ 키트리 친구들 △마스터발레무용학원 ‘파키타’ 파드트로와 △리라발레아카데미 ‘에스메랄다와 친구들’ △위드 발레 유스 컴퍼니(WITH BALLET Youth Company) ‘더 클락 페어리즈’(The Clock Fairies) △로얄유스발레아카데미 ‘돈키호테’ 판당고 △부산유스발레단 ‘라비반데르’가 이어진다. 모든 프로그램은 초등학생 이상(2019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관람 가능하며, 스페셜 갈라를 제외한 공연은 사전 예약 시 1인 2매까지 전석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예매는 영도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 및 전화로 가능하다. 문의 051-513-7779.
호우 피해 부산·경남·전남광주에 특별교부세 30억원 긴급 지원
정부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이어진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부산·경남과 전남광주 지역에 특별교부세 30억원을 긴급 지원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7일 윤호중 중대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회의를 열고 호우 피해 수습 대책을 논의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교부세는 집중호우로 파손된 도로와 하천 등 공공시설의 응급복구와 피해 지역의 조속한 수습에 투입된다. 정부는 이재민 구호와 피해 주민의 긴급 생활 안정을 위해 재난구호사업비 4000만 원도 지원하기로 했다. 중대본은 이날 회의에서 현장의 인명구조와 이재민 구호 상황, 피해시설 응급복구 및 추가 피해 예방대책, 수위가 높은 하천과 산사태 취약지역 등 위험지역 점검·안전확인 방안 등을 논의했다. 윤호중 중대본부장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피해 주민들이 겪고 계신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둔 세심한 수습대책을 지시했다. 윤 본부장은 우선, 임시주거시설 등에 머무는 이재민들이 불편 없이 지낼 수 있도록 식수와 생필품, 위생용품 등을 꼼꼼히 챙겨달라고 지방정부에 당부했다. 또 전통시장과 학교, 도로, 하천, 전력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시설을 조속히 복구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 등 관계부처가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모든 가용 자원을 투입해 복구에 총력을 다해줄 것을 강조했다. 윤 본부장은 "중대본을 중심으로 정부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피해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피해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부산진구 1800가구 아파트 정전…4시간 뒤 복구
폭우가 쏟아지던 주말 저녁 시간대 부산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17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6시께 부산 부산진구 부암동의 한 아파트 단지 약 1800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정전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고, 재산 피해는 조사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복구 작업을 벌여 약 4시간 뒤인 이날 오후 9시 50분께 전력 공급이 재개됐다. 부산시는 전신주에 불이 나면서 정전이 발생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울산 비바람에 피해 잇달아…택시 승객 1명 다쳐
울산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쓰러진 가로수를 피하려던 택시가 급정거해 승객이 다치는 등 피해가 잇달았다. 17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4분 남구 신정동 한 도로에서 가로수가 쓰러졌다. 도로를 달리던 택시가 이를 피하려 급정거하는 과정에서 탑승 중이던 60대 남성 승객이 허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곳곳에서 침수와 낙석, 도로 장애물 발생에 따른 안전조치도 이어졌다. 이날 0시 14분 중구 우정동 도로가 침수돼 배수 조치가 진행됐으며, 오전 7시 44분 울주군 두서면 차리에서는 도로로 굴러떨어진 돌을 치우는 작업이 이뤄졌다. 오전 7시 52분 북구 중산동과 오전 8시 50분 울주군 두서면 서하리에서도 도로 위로 쓰러진 나무도 제거됐다. 한편 이날 호우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울산은 전날부터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136.2mm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동백전 캐시백 15% 확대’ 부산시 6374억 규모 3차 추경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이 추가경정예산안을 제출해 부산시의회가 심의에 돌입했다. 시가 민생경제 회복, 해양수도 부산 등을 기치로 적극적 재정 투입 방침을 밝힌 가운데 시의회는 이 같은 예산이 실제로 시민 체감으로 이어질지 따져보자는 입장을 밝혔다. 부산시는 민생회복과 해양수도 부산, 시민행복 분야에 집중적으로 예산을 투입하기 위해 6374억 원 규모 3차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시가 가장 많은 2747억 원의 예산을 배정한 분야는 민생경제 회복이다. 연 매출 10억 원 이하 소상공인 28만 명에게 1인당 20만 원의 에너지 바우처를 지원하고, 소상공인 4만 명에게 1% 저리 특별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동백전 캐시백을 기존 10%에서 15%로 100일간 한시적으로 확대한다.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해양수도 부산 분야에는 1379억 원을 편성했다. 해양수산부 직원과 가족의 이주정착금 등을 실제 수요에 맞게 확대하는 등 이전기관 지원 방안을 차질 없이 마련하기 위한 예산이다. 북항 부산오페라하우스의 내년 개관을 위해 사업비 437억 원도 추가 편성됐다. 품격있는 문화관광도시 도약을 위해서는 관광객의 숙박 할인권 확대와 부산역 유라시아 플랫폼 내 체험형 웰컴센터 추진을 위한 추가 예산도 포함됐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이날 예산안을 발표하며 “민생은 즉시 챙기고, 부산을 다시 힘차게 뛰게 하겠다”며 “소중한 재원이 필요한 곳에, 적기에 쓰일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과 시의회의 적극적인 성원과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추경안이 시의회 문턱을 순탄하게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당장 민생경제 관련 예산을 심사하는 기획재경위원회부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예산 편성인지 실효성을 꼼꼼히 따지겠다”고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특히 동백전 환급률을 한시적으로 높이는 방안이 실제 소비 진작과 민생 경제 회복으로 이어질지 집중점검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생경제 분야에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면서도 부산오페라하우스 사업비 일부를 지방채로 충당하는 방식을 두고서도 시의회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한편, 같은 날 부산시교육청도 770억 원 규모의 2026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기초학력 보장·1인 1스포츠 활성화 등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에 71억 원을 투입한다. 직업교육과 AI·디지털교육 강화에도 112억 원을 편성해 마이스터고 육성, 협약형 특성화고 지원 등으로 산업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당협 교체 띄우고 ‘올공’서 세 과시한 장동혁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싸우는 야당’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사실상 반대파를 타깃으로 한 인적 쇄신을 관철시키려는 모습이다. 여기에 광복절인 지난 15일에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 공원 시위에 현역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을 대거 참여시키는 등 ‘장동혁당’으로의 체질 개선 드라이브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오는 18일 조경태·권영진·서범수·진종오 의원으로부터 소명을 들은 뒤 이르면 당일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는 차기 총선 출마 자격을 박탈하는 중징계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그러나 중징계가 현실화될 경우, 비슷한 논란을 일으킨 당권파 인사들과의 형평성 논란 등으로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장 대표가 꺼내든 당협위원장 교체 카드는 소강 상태인 당 내홍의 ‘뇌관’으로 떠올랐다. 앞서 장 대표는 최근 “지금 20%가 (정부·여당과) 싸우고 있는데, 80%가 싸우는 정당으로 바꿔야 한다”면서 당협위원장 대거 교체를 예고했고, 당 조직강화특위는 곧바로 8월 말 임기가 끝나는 현 당협위원장을 일괄 사퇴하게 한 뒤 당원 투표로 재선출하는 방안을 최고위에 보고한 바 있다. 하지만 현역 의원이 지역구에서 당협위원장 자리를 내줄 경우 사실상 차기 총선 ‘공천 배제’ 조치에 해당되는 만큼, 이를 바라보는 현역 의원들의 위기감과 불만은 상당하다.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말까지 나온다. 이와 관련, 당 최고위는 이번 주 회의에서 지금까지 수렴한 의견을 토대로 당협위원장 재선출에 대한 최종 방침을 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장 대표는 전날 올림픽 공원 시위에 당권파 현역·원외 인사들을 대거 동원해 세 과시에 나섰다. 그동안 장 대표를 비롯해 일부 강경파만 찾던 현장이었지만, 이날에는 현역 의원 20명 가량과 30명 이상의 원외 당협위원장이 참석했다. 이번보다 참여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장동혁 지도부의 징계 정치와 당협위원장 교체 분위기 조성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장 대표는 이날 “우리의 한 표를 도둑맞아서 지금 대한민국 대통령이 바뀐 것이라면, 우리는 잃어버린 대한민국을 어디에서 찾아야 하느냐”며 부정 선거 가능성을 부각하면서 “2026년 8월15일은 대한민국 제2의 건국절이 될 것”이라고 올공 시위를 극찬했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장동혁이 옳았다. 여러분이 이겼다”고 주장했고, 김민수 최고위원은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 구호를 반복해 외쳤다. 하지만 이날에도 정점식 원내대표를 비롯해 부정 선거와 선을 긋는 대다수의 의원이 참석하지 않으면서 기존 세 결집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 日야스쿠니 참배·공물 “역사 망각한 시대착오”
일본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이 2년 만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등 일본 정계가 공물 봉납과 참배에 나서자 정부가 이에 강력 항의했다. 외교부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 “정부는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하는 등 역사를 망각한 시대착오적인 행위를 한 데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어 “정부는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는 바이며, 이는 양국 간 신뢰에 기반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구축해 나가기 위한 중요한 토대임을 강조하는 바이다”라고 밝혔다. 김학조 국방부 국제정책관은 이날 나가요시 다케시 주한 일본 방위주재관을 국방부 청사로 초치해 고이즈미 방위상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강행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김 정책관은 일본 방위상이 과거 식민지 침탈과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한 것에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또 역사를 직시하는 가운데 신뢰에 기반한 미래지향적 관계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한일 양국의 노력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외교부 이민경 아시아태평양국 국장도 이날 추조 가즈오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외교부로 초치,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야스쿠니 신사에 또다시 공물료를 봉납하고 참배를 되풀이한 것에 대해 엄중히 항의하고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한국 광복절이자 일본 패전일인 이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 대금을 사비로 봉납했다. 총리가 아닌 자민당 총재 자격이었다. 고이즈미 방위상, 기카와다 히토시 오키나와·북방대책담당상, 오노다 기미 경제안보담당상, 기우치 미노루 경제재정담당상 등 현직 각료 4명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현직 방위상이 일본 패전일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은 2024년 기하라 미노루 당시 방위상 이후 2년 만이다. 정부는 일본의 방위 책임자인 현직 방위상이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것을 다른 각료보다 엄중하게 봐 왔다. 이외에 일본 초당파 의원 모임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과 자민당 ‘보수 단결의 모임’도 이날 오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당협 교체 앞두고 몸만 사리는 PK 국힘
국민의힘 부산·울산·경남(PK) 정치권이 딜레마에 빠졌다. 장동혁 대표 체제가 장기화되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PK 지지도 급락에 따른 이익을 거의 얻지 못하고 있지만, 대놓고 ‘지도부 교체’를 요구할 상황도 아니다. 다만 당협 정비 이후 대반격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현 정권에 대한 심각한 PK 민심 이반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갤럽조사(11~13일. 전국 성인 1000명. 전화면접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PK 국정 지지도는 41%를 기록했다. 이 기관의 7월 4주 조사(21~23일. 1003명) 때(52%)보다 무려 11%포인트(P)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는 정반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선 민주당(41.3%)이 PK에서 국민의힘(39.7%)을 앞섰다. 일반적으로 대통령과 정당 지지도가 동조화 현상을 보인다는 점에서 극히 이례적이란 평가이다. 한 정치 전문가는 “민주당 새 지도부 선출 이후 국민의힘은 더욱 위험해 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국민의힘 PK 정치인들 중에서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는 사람은 전무한 실정이다. 오히려 장 대표 눈치보기에 급급한 의원들이 많다. 지난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진행된 ‘투표용지 부족 사태 참정권 수호 집회’에는 박대출·박성민·김대식·주진우·조승환·서천호 의원 등 6명의 PK 의원이 참석했다. PK 의원 중 일부에 불과하지만 극도로 몸을 사리는 형국이다. 이는 PK 의원들이 9월 초로 예정된 당협위원장 재선출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지금까지 별다른 조치없이 당협위원장 임기를 재연장시켜 왔지만 장 대표가 “기여도 낮은 위원장을 교체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치권에선 장 대표와 대립각을 세워온 일부 현역들이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무리하게 당협 위원장을 교체하지 못할 것”이라면서도 “일부 PK 의원들은 ‘표적 교체’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9월 중 당협 정비가 끝나고 나면 PK 정치권을 중심으로 ‘장동혁 퇴진’ 요구가 비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PK 친장(친장동혁)계 의원들이 곤란한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 친장계 멤버들이 신중한 태도를 취하는 이유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권기택 선임기자 ktk@
부마항쟁단체도 이진숙 5·18 왜곡 발언 규탄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이 일부 단체와 국회에서 공동 주최한 5·18민주화운동 관련 포럼에서 나온 역사 왜곡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면서 민주화운동 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부산과 경남을 중심으로 한 부마민주항쟁 관련 단체들도 이 의원의 공개 사과와 정치적 책임, 국회 차원의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을 포함한 8개 부마항쟁 관련 단체는 지난 15일 성명을 내고 “지난 13일 열린 공개포럼에서 5·18민주화운동을 ‘소요 사태’로 규정하고 국가폭력의 책임자를 미화하는 취지의 발언이 나온 데 대해 깊은 분노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부마민주항쟁에서 5·18민주화운동으로 이어지는 역사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저절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수많은 시민의 저항과 희생으로 만들어졌음을 증언한다”며 “5·18을 왜곡하는 것은 광주의 역사만을 훼손하는 일이 아니라 부마민주항쟁과 4·19혁명, 6월민주항쟁 등 민주주의를 만들어온 모든 시민의 투쟁과 희생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역사적 사실을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까지 ‘표현의 자유’나 ‘학문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이 의원의 공개 사과와 정치적 책임 △국회 차원의 역사왜곡 재발 방지 조치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등 현행 제도의 실효성 점검 △국가폭력 피해자 명예회복과 역사교육 강화 등을 요구했다. 전국 민주화운동 계승단체 연대체인 민주화운동기념계승단체 전국협의회도 같은 날 성명을 내고 이 의원의 의원직 제명과 당 차원의 중징계를 촉구했다. 협의회는 정치권을 향해 민주화운동 왜곡을 막기 위한 재발 방지 대책 마련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즉각적인 이 의원의 제명을 촉구했다. 민주당 이주희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이 의원의 5·18 역사 왜곡 포럼을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조차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며 “당 지도부가 만류했고, 국민의힘 스스로 포럼이 부적절하다고 인정했으며, 당내에서조차 징계 요구가 나오고 있다. 징계를 망설이는 국민의힘은 5·18 정신을 부정하겠단 것이냐”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지난 14일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5·18 왜곡폄훼 이진숙 국회의원 제명 촉구 결의안’을 당론으로 제출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정점식 원내대표는 포럼 개최 전 취소를 요구한 데 이어 이번 포럼이 상당히 부적절하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장동혁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는 이 의원 사안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돌려차기 실언’ 논란 당시 피해자가 징계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는데도 서범수·진종오 의원이 곧바로 윤리위에 회부된 것과 대조적이다. 이를 두고 당 지도부가 비당권파 인사들에게만 강경한 잣대를 들이댄다는 비판도 커지는 모습이다.
역대 최대 실적에도… 리노공업 노사 갈등 격화
전면 파업 4주차에 접어든 부산 반도체 부품 기업 리노공업의 노사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리노공업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올라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6일 리노공업 노사에 따르면 리노공업 노조는 지난 14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앞에서 조합원 300여 명이 참석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한 조합원은 현장 발언을 통해 “단순히 연봉을 올려 달라고 파업하는 것이 아니다”며 “일하다가 다친 노동자가 치료와 회복에 집중해도 불이익을 받지 않는 회사, 위험한 일을 하는 노동자가 정당한 보호와 대우를 받을 수 있는 회사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조합원은 “리노공업은 사장님의 청춘과 인생을 바친 회사이기도 하지만, 직원들의 땀과 눈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대표이사가 대화에 나서주기를 호소했다. 앞서 지난 13일 부산 강서구 리노공업 본사 앞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전국금속노조 리노공업지회 이헌남 수석부회장은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이 부지회장은 김승하 지회장, 남주영 새미래노동조합 위원장과 함께 삭발도 했다. 지난달 23일 시작한 전면 파업은 4주차에 접어들었다. 노사는 핵심 쟁점인 성과급 규모와 지급 방식에 더해 교섭 진행 방식에 대한 의견 차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회사는 오는 20일 교섭을 재개할 것을 제안한 상태다. 리노공업은 지난 14일 공시에서 올해 상반기 매출이 2430억 원, 영업이익은 120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지난해 상반기보다 27.2%, 36.7% 올라 역대 최대 수준이다. 당기순이익 또한 1063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705억 원)보다 50.9% 급증했다. 사상 최대 실적의 배경은 반도체 시장 호조에 따른 수요 확대다. 주력 제품인 반도체 테스트 소켓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해외(1571억 원) 중심으로 1664억 원 매출을 올리며 전체 매출의 68.5%를 차지했다.
[노트북 단상] 리센느 원이와 고교학점제
[밀물썰물] 우리 곁 반구대 암각화
[중앙로365] 부산발 '동아시아 청년 학' 가능할까?
[사설]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 원전 밀집 지역 피해 반영해야
[사설] 이 대통령 연임 불추진 선언이 건전한 개헌 논의 출발점
[편집국에서] 형사소송법 개정, 숙제는 시작됐다
김대식 “당내 갈등 연말 정리...장동혁 연임 도전 가능성도”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내년 8월까지 임기를 완주한 뒤 연임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우키시마호 비극’ 온라인 추모기록관 열었다
생존자 증언, 유족의 사무친 한, 놓쳐버린 기록들…. 78년 전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 참사 기록을 집대성한 온라인 추모관이 문을 열었다. 파편적으로 남은 ‘그날의 기억’과 새로 확인된 사료를 한데 모은 첫 온라인 페이지다. 우키시마호 사건을 알려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앞으로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일보〉는 9일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만든 인터랙티브 페이지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ukishima.busan.com)를 공개했다. 페이지에는 올 초부터 수개월간 진행한 취재진의 우키시마호 취재 기록과 결과물을 담았다. 비극의 증언록, 생존자 개인기록부, 사무친 유족의 한, 놓쳐버린 기록, 추모의 배 등 총 5개 세부 추모관으로 나뉜다. 모바일로도 동일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비극의 증언록’은 두 달간 서울, 인천, 대구, 경남,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생존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찾은 생존자 이순연(87)·전영택(95)·이재필(81) 씨의 생생한 증언도 기록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우키시마호 사건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생존자 개인기록부’에서 볼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28년 전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가 작성했던 생존자 80명의 기록부와 증언록을 일일이 첨부해 고인을 추모한다. ‘사무친 유족의 한’에는 12명의 피해자 유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 바람을 담았다. 고인의 이름과 출생, 사망 연도가 적힌 위패를 누르면 영상과 사진, 기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놓쳐버린 기록’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우키시마호 희생자 명단 원본을 비롯해 침몰한 우키시마호 모습, 선실에 널브러진 희생자 유해 등의 실제 사진을 보여준다.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지난 30년간 애쓴 모습과 한일 추모 활동도 담겼다. 마지막 ‘추모의 배’는 방문자가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곳이다.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의문의 폭발로 침몰했다. 한국인 강제징용자와 가족 8000명이 귀향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수장된 비극적 참사였지만 여태 유해 봉환이나 진상 규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서에도 사건이 등재되지 않았고, 추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다행히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유해 봉환 절차를 밟는 등 사건은 해결 국면에 돌입했다. 우키시마호의 당초 목적지였던 부산항 1부두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 김영주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은 우키시마호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층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사건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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