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상대로 또 암살 시도... 생명엔 지장 없어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플로리다에 위치한 본인의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던 중 두 번째 암살 시도를 겪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치지 않았고, 사법 당국은 도주하던 용의자를 체포해 수사 중이다.트럼프 전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는 비밀경호국(SS)과 현지 경찰에 따르면 15일 오후(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소유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 인근에서 총격이 발생했다.트럼프 대선 캠프의 스티븐 청 대변인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인근에서 총격이 있은 뒤로 안전하다”고 밝혔다.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골프를 치던 중 경호국 요원이 무장한 용의자를 발견해 사격했다.한 남자가 골프장 밖에서 울타리를 통해 AK 유형 소총의 총구를 들이댔고,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몇 홀 앞서 가고 있던 경호국 요원이 이를 포착해 대응했다.남자는 소총을 떨어뜨리고 차량을 타고 북쪽으로 달아났지만, 팜비치카운티 인근 마틴카운티의 고속도로에서 경찰에 체포됐다.골프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골프를 치는 동안 부분적으로 폐쇄된 상태였지만, 울타리 밖에서 골프 치는 사람들이 보이는 지점이 몇 곳 있다고 AP는 설명했다.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사건에 대해 보고받았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안전하다고 해서 안도했다고 밝혔다.해리스 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그가 안전해 기쁘다. 미국에 폭력을 위한 자리는 없다”고 규탄했다.이번 총격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미수 사건 두 달 만에 발생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진행한 야외 유세 도중 총에 오른쪽 귀 윗부분을 맞아 부상한 바 있다.
해운대해수욕장서 물놀이 추정 30대 외국인 익사
부산 해수욕장에서 30대 외국인이 익사했다. 물놀이를 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16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분께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외국인 30대 남성 A 씨가 바다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출동한 경찰이 A 씨를 구조해 심폐소생술 후 병원으로 후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A 씨는 물놀이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두 번째 암살 시도도 피한 트럼프 "굴복하지 않을 것"
대선을 51일 앞두고 두 번째 암살 시도를 모면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총격을 극적으로 피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히려 지지자들에게 선거자금 모금을 독려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 버틀러에서 야외 유세 중 총격을 받은 뒤 기적적으로 가벼운 상처만 입었을 때도 지지자들에게 선거자금 모금을 호소했다.이번에도 자신의 위기를 선거자금 모금에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자신의 선거자금 모금 사이트에 자신의 신변 위협에 대해 굴복하지 않고 맞서겠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그는 성명에서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무사하고 건강하며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면서 "신께 감사한다. 그러나 이 세상에는 우리를 막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여러분을 위해 싸우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나는 절대로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적었다.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통합을 통해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며 지지자들에게 선거자금 모금을 호소했다.
북한, 내달 7일 최고인민회의... 새 영토 규정 주목
북한이 다음 달 7일 남쪽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를 열고 헌법 개정 등을 논의한다. 이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적대적 두 국가론'의 제도화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지난 15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제32차 전원회의를 열어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1차 회의를 10월 7일 평양에서 소집한다는 결정을 전원 찬성으로 채택했다. 9개월 만에 열리는 최고인민회의에서는 사회주의헌법 수정보충과 관련한 문제를 토의할 예정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올해 초 헌법 내 영토 규정을 신설하고 통일을 삭제하라는 개헌 지시를 내린 바 있다. 헌법에 신설하는 영토·영해·영공 조항에는 그간 김 위원장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부정하며 '남쪽 국경선', 구체적으로는 '연평·백령도 북쪽 국경선'을 언급한 만큼 지명을 상세히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남한을 화해와 통일의 상대라거나 동족으로 여기는 개념을 완전히 지워야 한다는 김 위원장의 주문대로 '북반부', '자유, 평화통일, 민족대단결'과 같은 표현이 헌법에서 모두 삭제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한국을 완전히 점령·평정·수복하고 북한에 편입하는 문제, 한국을 제1의 적대국·불변의 주적으로 간주하도록 교양사업을 강화하는 문제 등도 헌법에 들어갈 전망이다.
‘진짜’ 응급 환자만 받는다…응급실서 감기·장염 환자 진료 거부 가능
앞으로 응급의료기관에서 경증·비응급 환자를 수용하지 않거나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진료를 거부해도 의료진의 책임은 면제될 수 있다. 지난 15일 보건복지부는 '응급의료법상 진료 거부의 정당한 사유 지침 안내' 공문을 전국 17개 시도와 대한병원협회, 대한의사협회, 대한간호사협회 등에 전달했다. 이 지침은 응급의료종사자가 해야 하는 의료행위에 대해 정당하게 거부할 수 있는 사례를 명시한 것이다. 응급의료법에 따르면 응급의료종사자는 응급의료를 요청받거나 응급 환자를 발견했을 때 곧바로 의료행위를 해야 한다. 우선 복지부는 한국형 중증도 분류체계(KTAS) 4∼5급에 해당하는 경증·비응급 환자를 응급실에서 수용하지 않더라도 의료진에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KTAS 4급은 준응급, 5급은 비응급 환자다. 4급에는 착란(정신장애)이나 요로 감염이, 5급에는 감기나 장염, 설사 등이 대표적 증상으로 꼽힌다. 응급실에서 폭력이 발생했거나 그럴 우려가 있는 경우도 진료 거부·기피가 가능하다. 응급의료 종사자에 대한 폭행이나 협박, 위계, 위력 혹은 의료용 시설·기물의 손괴 등이 해당한다. 또 환자나 보호자가 모욕죄나 명예훼손죄, 폭행죄, 업무방해죄에 해당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의료인이 정상적인 의료행위를 하지 못하게 된 경우에도 진료 거부가 정당하다. 의료 인력이나 시설, 장비가 부족해 적절한 의료 행위를 할 수 없는 때에도 진료 거부가 가능하다. 통신·전력 마비, 화재 등 재난으로 환자를 수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해당된다. 이 밖에도 환자 또는 보호자가 의료인의 치료 방침에 따르지 않거나 의료인으로서의 양심과 전문 지식에 반하는 치료 방법을 요구하는 경우에도 진료를 거부할 수 있다.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 별세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이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16일 전했다. 향년 90세. 충북 청주에서 태어난 남 전 장관은 청주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58년 한국일보 기자로 언론계에 투신, 조선일보 기자와 정치부장, 편집부국장을 거쳐 서울신문 편집국장, 서울신문 주필을 지냈다. 1979년 민주공화당 후보로 서울 강서구에서 제10대 국회의원이 된 것을 시작으로 13대까지 4선을 역임했다. 1993∼1994년 노동부 장관을 지냈다. 유족은 부인 변문규씨와 사이에 4녀(남화숙·남영숙·남관숙·남상숙)와 사위 예종영·김동석 씨 등이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 19일 오전 5시20분, 장지 청주시 미원 선영.
트럼프 암살 시도 50대 용의자 "당신이 사라지면 기쁠 것"
미 사법 당국은 골프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암살하려 한 혐의로 58세 남성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라우스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울 외국인을 구하는 등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5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사법 당국은 이날 용의자로 라우스를 체포했다. 1966년생인 그는 하와이에서 살았고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건설 노동자로 일했으며 주로 경미한 범죄 혐의로 8번 체포된 전력이 있다. 라우스는 SNS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큰 관심을 보였고, 민간단체인 우크라이나 국제자원센터를 이끌며 전쟁에 지원하려는 외국인을 군부대 및 지원 단체와 연결하는 역할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2022년 6월 '뉴스위크 루마니아' 인터뷰에서도 “많은 다른 전쟁은 회색 지대에 있지만 이 전쟁은 분명히 흑백”이라며 “이 전쟁은 선과 악의 대결”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라우스는 과거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난 2016년에 당신을 선택했고 나와 세상은 대통령 트럼프가 후보 트럼프와 다르고 더 낫기를 바랐지만 우리는 모두 크게 실망했고 당신은 더 악화하고 퇴보하는 것 같다. 난 당신이 사라지면 기쁠 것”이라고 적었다. 지난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에서 일어난 트럼프 암살 시도를 언급하기도 했다. 라우스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유세에 참석했다가 총상을 입은 부상자를 방문하고, 숨진 이의 장례식에 조문했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플로리다에 위치한 본인의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던 중 두 번째 암살 시도를 겪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치지 않았고, 사법 당국은 도주하던 용의자를 체포해 수사 중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는 비밀경호국(SS)과 현지 경찰에 따르면 15일 오후(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소유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 인근에서 총격이 발생했다. 트럼프 대선 캠프의 스티븐 청 대변인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인근에서 총격이 있은 뒤로 안전하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골프를 치던 중 경호국 요원이 무장한 용의자를 발견해 사격했다. 한 남자가 골프장 밖에서 울타리를 통해 AK 유형 소총의 총구를 들이댔고,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몇 홀 앞서 가고 있던 경호국 요원이 이를 포착해 대응했다. 남자는 소총을 떨어뜨리고 차량을 타고 북쪽으로 달아났지만, 팜비치카운티 인근 마틴카운티의 고속도로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골프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골프를 치는 동안 부분적으로 폐쇄된 상태였지만, 울타리 밖에서 골프 치는 사람들이 보이는 지점이 몇 곳 있다고 AP는 설명했다.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사건에 대해 보고받았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안전하다고 해서 안도했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그가 안전해 기쁘다. 미국에 폭력을 위한 자리는 없다”고 규탄했다. 이번 총격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미수 사건 두 달 만에 발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진행한 야외 유세 도중 총에 오른쪽 귀 윗부분을 맞아 부상한 바 있다.
고액 사치품 소비 5년 배 2배 늘어... 가방이 최대치
보석과 명품 백 등 고액 사치품 소비가 5년 사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의원은 16일 기획재정부로부터 ‘5년간 고액 사치품 개별소비세 부과 현황’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고액 사치품 과세액은 3197억 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 전인 2019년의 1362억 원의 2.35배에 달하는 수치다. 현행 법상 보석은 개당 500만 원, 고급 시계·고급 가방은 개당 200만 원이 초과할 경우 20%의 개별 소비세가 적용된다. 지난해 가장 많이 과세가 된 품목은 고급 시계로 과세액은 1398억 원에 달했다. 그러나 5년 전체를 살펴봤을 때 세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품목은 고급 가방이었다. 개별 소비세가 186억 원에서 3.72배 늘어난 692억 원으로 폭증했다. 보석과 귀금속 제품 등의 지난해 과세액도 942억 원에 달해 5년 전보다 2.75배 늘었다. 신 의원은 “코로나19 팬데믹과 고금리, 고물가에도 불구하고 최근 5년 간 고액 사치품 소비는 늘었다”며 “기재부와 국세청, 관세청은 세수 확보를 위해 고액 사치품 미신고 사례를 면밀히 감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명절 앞둔 30대 가장 '참변'…새벽 터널 역주행 차량에 2명 숨지고 일가족 5명 다쳐
새벽시간 터널에서 역주행을 하던 20대 운전자의 차량으로 인해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16일 오전 1시 27분께 강원 영월군 국도 38선 영월 2터널에서 역주행하던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과 승합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해당 사고로 피해 차량의 운전자인 30대 남성이 숨지고 함께 탑승해 있던 운전자의 아내와 자녀 등 일가족 5명이 부상을 입어 119를 통해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가해 차량인 SUV를 운전하던 20대 남성도 사고의 충격으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어떻게 가르치던 학생을" 10대 제자 불법 촬영하려다 걸린 학원강사…징역형
자신이 6개월 동안 가르쳤던 10대 제자를 화장실 창문에서 불법 촬영하려다 적발된 학원 강사에게 징역형 집행유예가 내려졌다.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정도성 부장판사)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 착취물 제작·배포 등) 혐의로 기소된 A 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이어 80시간의 사회봉사를 포함해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과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에 5년간 취업제한도 함께 명령한 것으로 전해졌다.A 씨는 지난해 11월 자신이 근무하던 서울 양천구의 한 학원에서 10대 B 양이 화장실에 갈 때 몰래 뒤따라가 불법 촬영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당시 학원은 여자 화장실과 창고의 창문이 연결되어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A 씨는 해당 창고에서 B 양을 촬영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A 씨의 휴대전화를 발견한 피해자가 달아나며 미수에 그쳤다.이후 출동한 경찰에 임의동행해 조사를 받은 A 씨는 혐의를 인정했으며 해당 학원에서 즉각 해고조치됐다.재판부는 "학생들을 교육·지도하고 성폭력 범죄나 성적 학대 행위로부터 보호할 책무가 있음에도 6개월간 지도하던 피해자를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다만 범행을 인정·반성하는 점, 부양가족이 있는 점, 미수에 그친 점과 피해자 측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한 점 등을 고려해 형량을 정했다고 판시 이유를 밝혔다.
복도 조명이 '와장창' 40대 가장, 중상 입어…아파트 측 "업체 과실 있어"
김포의 한 아파트 복도 천장에서 조명등 유리가 깨지고 떨어져 40대 인테리어 작업자가 중상을 입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이에 아파트 측은 업체가 자재를 옮기다 깨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보상이 어렵다고 전했다.16일 김포시 운양동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아파트의 복도 천장에서 조명등 유리가 갑자기 금이 가며 떨어졌다.해당 조명은 엘레베이터 앞에 있었으며 당시 인테리어 작업을 마친 후 승강기 앞에 대기하던 40대 남성 A 씨가 봉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해당 사고로 팔 부위를 크게 다친 A 씨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여전히 손과 팔이 제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A 씨는 인터넷에 자신이 입은 피해를 호소하며 "피를 많이 흘렸고 심하면 쇼크사까지 갈 뻔했다고 한다"고 말했다.이어 신경과 근육도 끊어졌다고 주장하며 "현재 손가락 4개가 거의 안 움직이는 상태로 3∼6개월 재활을 해야 한다. 이것도 잘 안되면 2차 수술을 또 받을 수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또 A 씨는 40대 가장임을 호소하며 "당장 집 대출금, 딸 학원비, 차 할부금, 생활비 모든 것들이 걱정"이라며 "일상생활도 어렵고 언제 일을 시작할 수 있을지 몰라 육체·정신적으로 너무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이러한 A 씨의 말에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한 달간 인테리어 업체가 천장 높이인 2.3m보다 긴 2.44m 나무 자재를 계속해 운반했다"며 해당 과정에서 지속적인 충격을 받은 조명등의 유리가 금이 가다 당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오히려) 인테리어 업체에 이런 점을 설명하고 이번 사고와 관련한 조치를 요구했으나 계속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며 "인테리어 업체의 과실로 발생한 사고라 관리사무소에서 보상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훔친 명품시계' 21살에게 구매한 중고업자, 항소심서 '무죄' 받았다
명품시계를 훔친 후 판매하러 온 21살에게 이를 매수한 40대 중고물품 매매업체 운영자가 유죄를 받은 1심을 뒤집고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았다.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고법 형사1부(문주형 김민상 강영재 고법판사)는 A(44) 씨의 업무상과실장물취득 혐의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앞서 1심은 A 씨에게 금고 4월과 집행유예 2년을 포함해 160시간의 사회봉사를 선고한 바 있다.A 씨는 2022년 12월 대전 서구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중고물품 매매업체에 물건을 판매하러 온 B(당시 21세) 씨로부터 그가 훔친 명품 시계를 1020만 원에 매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A 씨가 매수한 가격은 약 1940만 원을 받는 해당 시계의 시가보다 현저히 적은 가격인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A 씨가 해당 시계의 장물 여부 등을 잘 살피지 않은 점을 들어 업무상 주의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당시 B 씨의 손목시계 취득 경위를 포함해 매도 동기 및 거래 시세에 적합한 가격을 요구하는 지 등을 잘 살펴야 했다는 것이다.또 거래 당시 B 씨가 제시한 주민등록증은 얼굴이 비슷한 타인의 명의였던 것으로 조사됐다.1심 재판부는 비교적 어린 나이의 B 씨가 타인의 주민등록증을 보여주며 거래를 시도했음에도 A 씨가 장물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지 않아 과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1심은 "고가의 물건을 20세 가량에 불과한 매도인이 구입·소지하거나 처분한다는 것은 일반적인 거래로 보기 어렵다"며 B 씨의 직업이 무엇인지, 시계 구입 자금은 어떻게 마련했는지 등 상세히 확인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또 명품시계의 제품보증서가 없었음에도 "분실 경위 등을 자세하게 확인하지 않았다"며 "과거 업무상과실장물취득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받은 전력도 있다"고 덧붙였다다만 항소심은 장물 여부를 의심할 특별한 사정이 있었다고 볼 수 없는 점, 시계의 출처 및 소지 경위 등도 확인한 점을 근거로 "업무상 주의의무를 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매도인 설명의 사실 여부에 관해서까지 확인할 주의의무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거래 당시 B 씨는 A 씨의 제품 확인 질문에 자연스럽게 응하며 "(명품 시계를) 모 카페에서 중고로 1940만 원에 매수했다"고 대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B 씨는 이사를 해서 보증서를 잃어버렸다고 말하며 보증서 사진을 피고인에게 전송해 인증하기도 했다.다만 해당 사진은 시계의 원래 주인인 C 씨가 B 씨와의 거래를 위해 그에게 전송한 사진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거래장소에서 B 씨는 C 씨 얼굴에 호신용 스프레이를 뿌리고 시계를 훔쳐 달아난 뒤 A 씨에게 장물을 처분했다.항소심 재판부는 "이런 사정을 모르는 피고인으로서는 보증서 사진을 확인한 이상 이를 정상적인 물품으로 생각했을 것"이라며 시계의 시가를 공소사실에 적힌 1940만 원으로 보기 어렵고, 피고인이 적정 가격으로 매수했다고도 판시했다.또 B 씨가 매입계약서의 '위 물건이 분실 및 도난 물품일 시에는 양도인은 어떠한 법적 처벌도 감수하겠다'는 부분에 자필로 체크했다는 점 등이 무죄 판단 근거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진주시, 국가유산청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진주성’ 2년 연속 선정
올여름 미디어아트 쇼를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던 진주성이 내년에도 사업을 이어간다. 국가유산청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공모사업’에 2년 연속 선정됐다.16일 진주시에 따르면 국가유산청의 ‘2025년도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공모사업’에 ‘진주성 에피소드Ⅱ 법고창신(法古創新) 진주성도(晉州城圖)’가 최종 선정됐다. 올해 ‘온새미로 진주성도’에 이어 2년 연속 선정이다. 이번 선정으로 진주시는 국비 8억 원 등 총 18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다시 한번 진주성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할 예정이다.앞서 진주시와 진주문화관광재단은 2024년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공모에 처음 선정되면서 지난 8월 2일부터 25일까지 ‘온새미로 진주성도’라는 주제로 여름밤 진주성을 화려한 미디어아트로 장식했다.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에도 불구하고 해당 기간에 총 22만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인터넷과 SNS를 통해 화려한 빛과 영상으로 꾸며진 진주성 행사장 사진과 생생한 후기들이 빠르게 퍼져 큰 화제를 모았다.진주시는 올해 주제인 ‘온새미로’의 가치를 발전시켜 내년에는 ‘법고창신’의 정신을 통한 창의적인 미디어아트로 진주성을 표현할 계획이다. 행사 주 거점은 촉석문에서 공북문으로 이동한다. 또한, 진주성 외성의 흔적이 있는 진주대첩 역사공원까지 행사장을 넓히고 진주성과 진주대첩 역사공원의 행사 시간을 이원화하는 등 미디어아트의 공간과 주제를 확장하는 전략으로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한편, 2025년 공모에는 진주시를 포함해 경주시, 고령군, 군산시, 양산시, 제주시, 철원군, 통영시 등 총 8개 지자체가 선정됐으며, 진주시는 유일하게 2년 연속 사업을 시행하게 됐다.조규일 진주시장은 “진주시가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공모사업에 2년 연속 선정된 것은 진주성의 가치를 높이 평가받은 결과”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문화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진주의 여름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해 체류형 야간관광 활성화 등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묫자리 착각해서" 남의 조상묘 파헤치고 유골 화장 60대, 경작지로 사용까지
타인의 조상 묘를 무단으로 발굴하고 유골을 화장시킨 60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았다.청주지법 형사5단독(정우혁 부장판사)은 분묘 발굴 혐의를 받는 A(61) 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A 씨는 2020년 당시 세종에 있는 피해자의 고조부 분묘를 처분권이 있는 자신의 조상 묘로 착각해 임의로 발굴한 혐의를 받는다.그는 해당 묘를 포함해 인근의 임야를 개발한 후 경작지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재판부는 범행의 고의가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발굴하려는 분묘가 누구의 것인지, 처분권자가 누구인지 확인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또 피해자 고조부의 묘를 발굴한 뒤 유골까지 화장 해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입힌 점, 종교·관습적 양속에 따라 예를 갖춰 분묘를 발굴했다고 보기에도 부족한 점 등을 들어 판시 이유를 전했다.
부산 자갈치 선착장 해상서 공격성 강한 상어 사체 발견
부산 자갈치 선착장 앞 해상에서 공격성이 강한 상어 사체가 발견됐다. 부산해양경찰서는 지난 15일 오후 2시 30분께 부산 중구 자갈치 크루즈 선착장 앞 해상에서 상어 사체가 발견됐다고 16일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연안 구조정은 상어 사체를 인양했다. 해경은 국립수산과학원을 통해 상어 종류 등을 확인하고 관할 지자체에 인계해 처리하도록 조치했다. 인양된 상어 사체는 길이 2m가량 청새리상어로 추정된다. 공격성이 강한 흉상어과에 속한다. 상어 사체는 작살을 맞거나 포획된 흔적 없이 부패가 심한 상태로 발견됐다. 최근 기상이변에 따른 급격한 수온 상승으로 우리나라 전 해역에서 상어·해파리 등 해양 위험생물의 출현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난류성 어종이 늘어나면서 먹이를 쫓던 상어가 연안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 앞바다에서는 지난 7월 태종대 앞과 생도 인근 해상에서 공격성이 낮은 악상어 사체가 2차례 조업 중인 선박에 발견되기도 했다. 해경은 연안에 상어가 출몰할 것을 대비해 수상·수중 레저 사업체와 지자체를 상대로 주의를 당부했다.
북한, 쓰레기 풍선 120개 띄워…위험 물질은 없어
북한이 추석 연휴 이틀 째인 15일 오후부터 쓰레기 풍선 120여 개를 띄웠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5일 오후부터 밤까지 북한이 띄운 약 120개의 쓰레기 풍선을 식별했다고 16일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경기도 북부 및 서울 지역에서 40여 개의 낙하물이 확인됐다. 내용물은 종이류와 비닐, 플라스틱병 등 생활 쓰레기로 안전에 위해가 되는 물질은 없었다. 북한은 이달 들어 9차례 쓰레기 풍선을 띄웠다. 15일 북한이 날려 보낸 풍선이 서울 강서구 한 건물 옥상에 떨어져 불이 나 18분 만에 꺼진 일도 있었다.
“바다 보며 호캉스” 남해군에 5성급 호텔 들어선다
경남 남해군에 5성급 초호화 호텔이 들어선다. 다른 휴양시설들과 더불어 남해군이 세계적인 고급 휴양지로 성장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16일 남해군에 따르면 지난 11일 제2회 남해군 경관·건축 공동위원회가 열렸다. 이날 위원회에는 김신호 부군수를 포함한 22명의 공동위원회 위원 가운데 과반수가 참석했으며, 창선면 서대리 일원 5성급 관광숙박시설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위원회는 편의시설 확보와 사업성에 대한 고려 등 조건부 의결로 해당 사업에 대한 심의를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군은 다음달 중 군 계획시설 결정 절차 진행을 거쳐 11월까지 위원회 조건부 심의에 대한 의견 보완·검토를 진행한다. 또한, 12월에는 해당 관광숙박시설에 대한 건축 인허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관광숙박시설 개발 사업은 창선면 서대리 일원 2만 9438㎡ 부지 규모로 추진되며, 총사업비 2300억 원이 투입된다. 호텔·콘도미니엄 197실과 야외 풀장 등 부대시설이 구축되며 오는 2026년 완공 예정이다. 사업 시행은 주식회사 ‘(주)해훈’이, 호텔 운영은 국내 호텔 분야 최고 브랜드인 ‘호텔신라(주)’에서 전담하며, 호텔 공식 명칭은 ‘남해 호텔신라 모노그램’이 될 전망이다. 사업자인 (주)해훈은 자부담 80억 원 상당으로 부주지 매입을 추진하고 인허가 시 토지신탁과 PF 등을 통해 2000억 원 상당의 대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건 남해군 과장은 “인허가의 첫 단계인 건축경관 공동위원회가 조건부의결로 통과됨에 따라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며 “군도 지난 12일 호텔신라 본사를 찾아 향후 사업 일정 전반에 관한 협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라모노그램 브랜드는 호텔신라에서 운영 중인 럭셔리 5성급 호텔이며, 아난티남해·쏠비치남해와 더불어 남해를 세계적인 고급 휴양지로 알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은 앞서 지난 2022년 5월 30일 부산에서 열린 ‘경남도 투자유치 로드쇼’에서 호텔신라(주)·(주)해훈과 ‘남해 창선 관광숙박시설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추석 전날 귀성 행렬로 정체…서울서 부산까지 6시간 소요
추석을 하루 앞둔 오늘도 고향으로 향하는 차량들로 곳곳에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정오 서울에서 출발하는 승용차를 기준으로 부산까지 6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울산 5시간 40분, 대구는 5시간 10분, 광주 4시간 50분, 목포 5시간 20분이다. 귀성 방향 정체도 같은 시간 최대로 예상된다. 정체는 오후 6~7시께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로공사는 오늘 하루 전국에서 603만여 대가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불경기 속 음식값 올린 고속도로 휴게소…매출도 훌쩍 올랐다”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208개소(올해 8월 기준) 가운데 ‘연간 음식판매 매출 상위 10대 휴게소’의 매출액이 최근 3년간 21.5%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장기간 지속된 불경기 속에서도 매출 상위 고속도로 휴게소의 매출액이 급증한 배경에는 주요 음식 가격 인상이 한몫 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의원(충남 아산갑)이 16일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 매출 상위 10개 대형 고속도로 휴게소의 총 매출액은 약 2471억 3700만 원으로 3년 전인 2020년(1939억 7700만 원)보다 약 21.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휴게소 매출 상위 10종의 음식 가격이 같은 기간 동안 약 17~21% 가량 인상된 것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2023년 연간 매출 상위 10개 휴게소는 △덕평휴게소(430억 6259만 원) △행담도휴게소(402억 2492만 원) △시흥하늘휴게소(287억 8919만 원) △안성(부산방향)휴게소(240억 3496만 원) △평택휴게소(223억 7626만 원) △여주(강릉방향)휴게소(186억 5210만 원) △천안삼거리(서울방향)휴게소(175억 9602만 원) △안성(서울방향)휴게소(175억 2766만 원) △마장휴게소(175억 917만 원) △망향(부산방향)휴게소(173억 6419만 원) 순이었다. 최근 3년간 연 매출액 1위 자리를 꾸준히 지키고 있는 덕평휴게소의 경우 2020년 354억 4600만 원에서 2023년 430억 6259만원으로 3년 만에 매출액이 17.7%(76억 1659만 원) 늘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매출 2위를 기록하다 올해 상반기 1위로 올라선 행담도휴게소는 매출액이 2020년 297억 7093만 원에서 2023년 402억 2492만 원으로 26.0%나 상승했다. 코로나19가 기승이던 3년 전(2020년) 대비 매출액 증가율이 20%를 뛰어넘은 휴게소는 10곳 중 4곳으로 행담도휴게소, 여주(강릉방향)휴게소, 안성(서울방향)휴게소, 망향(부산방향)휴게소가 해당된다. 복기왕 의원은 “최근 3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훨씬 웃도는 휴게소 음식값 인상률에 대형 휴게소들의 매출액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랜 불경기로 가벼운 지갑 사정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민들께서 고향길 고속도로 휴게소를 방문해 먹거리를 해결하고 있는 만큼, 휴게소 설치‧관리 업무를 소관하는 도로공사가 대형 휴게소의 지나친 가격 인상에 대한 적절한 제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20년 대비 올해 8월 평균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4로, 약 13.94% 상승했다고 밝혔다.
부울경 흐리고 비… 낮 최고 30~33도
부산과 울산, 경남에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며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겠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10시 30분 기준 현재 기온은 부산 28.4도, 창원 28.8도, 밀양 28.2도, 창녕 28.1도, 통영 29.1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부산 32도, 울산 30도, 경남 31~33도로 예상된다. 대체로 흐린 가운데 동풍의 영향으로 곳곳에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5~20mm다. 경남 내륙에는 오전부터 오후 사이 소나기가 내려 예상 강수량은 5~60mm다. 비 소식에도 연휴 기간 무더위는 이어지겠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기상청은 “남해 동부 먼바다와 동해 남부 남쪽 해상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부산 공연] 이번 주에 뭐 볼까? [2024년 9월 16~22일]
◆국립부산국악원 추석 명절 공연 ‘조선유랑연희’ [국립부산국악원 야외마당] 국립부산국악원의 추석 명절 공연으로 공연예술 단체 ‘연희컴퍼니 유희’ 초청 무대이다. 길놀이로 시작해 마술을 펼치는 ‘얼른’, 죽방울, 버나 놀이, 탈바꿈 놀이, 땅재주인 살판, 판굿, 대동놀이 등 다양한 연희판을 선보인다. 공연 전 오후 1시부터 야외마당에서는 송편 비누 만들기, 녹두 과자 만들기, 달고나 만들기, 풍선 아트, 전통악기 체험 등 다양한 부대 행사를 진행한다. ▶9월 17일(화) 오후 3시 국립부산국악원 야외마당. 모든 연령 관람 가능. 관람료 전석 무료. ◆음악당라온 하우스 콘서트:우리네 보물찾기[음악당라온] 국악 그룹 뜨락이 유네스코에 등재된 우리나라 무형유산을 소재로 구성한 프로그램. 스무 가지가 넘는 우리나라 등재 유산 중 아리랑(임교민 작곡 ‘민요의 향연’), 훈민정음(뜨락 작 ‘훈민정음’), 판소리(뜨락 작 ‘아이고 사또야’), 강강술래(뜨락 작 ‘강강술래’), 줄다리기(뜨락 작 ‘줄다리기’), 농악(이준호 작곡 ‘축제’), 제주 해녀 문화(양방언 작곡 ‘Prince of jeju’), 단오제(뜨락 작 ‘사랑옵다’) 등 8개의 문화유산을 모티브로 작품을 만들어 선보인다. 뜨락은 부산대 동문인 6명의 청년 예술가로 구성되며, 전통과 컨템포러리 크로스오버를 통해 ‘옛것이 지루하지 않고 재밌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출연 소리 김다솜, 신시사이저 이수민, 해금 이유민, 피리·생황 안하윤, 타악·핸드팬 안유진, 대금·소금 고현아. ▶9월 19일(목) 오후 7시 부산 금정구 장전동 음악당라온. 입장료 3만 원. ◆부산피아노음악연구회 특별 기획 릴레이 콘서트 시리즈 9 ‘내가 만난 브람스’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2011년 창단한 피아노 음악 연구 단체 ‘부산피아노음악연구회’가 주최하는 릴레이 콘서트. 2016년 이후 계속해 온 프로그램이다. 최정윤 회장은 “제9회 릴레이 콘서트 ‘내가 만난 브람스’를 통해 작곡가 브람스가 인간 브람스로 더 친숙하게 다가오고 감동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출연 극본 박유미, 강원재(요아힘 역), 오세민(슈만 역), 윤장원(드보르자크 역), 홍선주(클라라 역). 피아노 심하정, 정고은, 김진희, 송대현, 정서미(정송이), 김은주, 정문정, 이윤지, 곽소정, 이현욱. ▶9월 19일(목)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관람 대상 7세 이상. 입장료 전석 초대. ◆을숙도문화회관 제14회 청년예술공감 ‘Re-start 무지카아니베의 6번째 이야기’ [을숙도문화회관 소공연장] 2016년 창단한 피아노 앙상블 무지카아니베의 공연. 무지카아니베는 5명의 피아니스트로 구성돼 있으며, 다채로운 앙상블과 연극적 요소를 가미한 퍼포먼스를 통해 다양한 음악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Re-start’, 다시 시작이라는 주제로 무지카아니베만의 특별한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출연 고민주 손유진 이재은 박정연 류수정. 프로그램은 거슈윈의 3개의 프렐류드, 드뷔시 ‘달빛’, 라비냑의 8개의 손을 위한 갤롭 행진곡 등이다. ▶9월 19일(금) 오후 7시 30분 을숙도문화회관 소공연장. 관람료 전석 1만 원. ◆부산신포니에타 제105회 정기 연주회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1986년 창단된 민간 현악 앙상블 부산신포니에타(음악감독 김영희)의 105번째 정기 연주회. 창단 38주년을 맞는 올해 정기 연주회는 유럽을 무대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부산 출신의 젊은 세 명의 연주자가 협연자로 나선다. 세 명의 협연자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원(프랑스 툴루즈 카피톨 국립오케스트라 종신 악장), 비올리스트 신정안(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객원 단원), 첼리스트 이강현(고티에 카퓌숑·루이비통 재단 주최 마스터클래스 수상자, 베르비에 페스티벌 아카데미 선정)이다. 이들은 모차르트 디베르티멘토 제2번, 그리그 ‘두 개의 슬픈 선율’ 작품번호 34, 브루흐 ‘콜 니드라이’, 모차르트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등을 들려준다. ▶9월 20일(금)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관람 대상 7세 이상. 입장료 3만 원. ◆제24회 작곡 그룹 An-ti Stimmung 작품 발표회 [금정문화회관 금빛누리홀] 2000년 9월 창단 연주회를 가진 작곡 그룹 An-ti Stimmung의 24번째 작품 발표회. 이번 발표회 부제는 ‘미래와 음악’. 연주곡은 △영상과 플루트, 첼로를 위한 ‘공감’(정지영 곡) △특이점(진소영 곡) △플루트와 전자 음악을 위한 ‘Hey, Siri!’(황선영 곡) △소프라노와 전자 음향 그리고 내레이션을 위한 ‘더 소프라노’(김유리 곡) △피아노 솔로를 위한 ‘피가로의 꿈’(박기섭 곡) △오보에, 바순, 그리고 영상을 위한 ‘시간에 관하여’(정수란 곡) △준비된 음향을 위한 ‘미래 음악 연구Ⅰ’(주창근 곡) △21세기 ‘나는 어디로 가는가’(조희주 곡) △‘길을 보다’(진영민 곡) 등이다. ▶9월 20일(금) 오후 7시 30분 금정문화회관 금빛누리홀. 전석 초대. ◆제559회 스페이스 움 음악회 ‘초가을의 비엔나 산책’ [스페이스 움 음악회] 피아니스트 김진희, 강대현, 하부성, 박지은이 꾸미는 무대. 슈베르트의 즉흥곡 3번, 슈베르트의 네 손을 위한 환상곡 F단조 등을 연주한다. ▶9월 20일(금) 오후 7시 30분 부산 동래구 명륜동 424번지 스페이스 움. 입장료 2만 원. ◆퓨전국악 밴드 경지 ‘보물섬을 찾아 떠나 보세!’ [영도문화예술회관 봉래홀] 2024년 예술경영지원센터 공모 선정 공연. 퓨전국악 밴드 경지의 ‘보물섬을 찾아 떠나 보세’ 공연으로 열린다. 밴드 경지는 2015년 제7회 대학국악제 대상(문체부장관상), 2016년 한강음악제 대상, 2016년 KBAS 제3회 대학가요제 대상 수상을 계기로 결성된 팀이다. 세종대왕, 일제강점기, 광개토대왕, 6.25, 유관순 열사, 안중근 의사, 인천상륙작전·장사상륙작전 등 한국 역사를 소재로 한 창작곡을 발표하며 경지만의 독특한 음악 세계를 구축해 기존 국악과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9월 20일(금) 오후 7시 30분 영도문화예술회관 봉래홀. 일반 1만 원, 정기 회원 7000원, VIP 회원 5000원. ◆밴드 휴고 ‘HUGOISM’ 쇼케이스 [KT&G 상상마당 부산 라이브홀] 밴드 휴고의 EP 앨범 ‘HUGOISM’ 발매 기념 쇼케이스. 밴드 휴고의 개성을 담아 파워풀하고 뜨거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밴드 휴고는 오랜 시간을 기다려 준 팬들을 위해 앨범 발매 기념 한정판 MD도 준비 중이다. ▶9월 20일(금) 오후 7시 30분~8시 30분 부산 부산진구 서면로 39 KT&G 상상마당 부산 라이브홀. 예매 2만 원, 현장 구입 2만 5000원. ◆2024 민주공원 기획 공연 ‘크로키키 브라더스 드로잉 서커스’ [부산민주공원 민주항쟁기념관 큰방] (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부산민주공원이 주관하는 2024 민주공원 기획 공연. 드로잉 서커스는 크로키키 브라더스만의 드로잉과 화려한 퍼포먼스를 결합해 재탄생시킨 새로운 형태로 그림이 그려지는 과정을 즐기는 퍼포먼스 공연이다. 크로키키 브라더스는 유쾌하게 그림을 그리는 형제로 세대와 언어를 뛰어넘어 전 세계인이 한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팀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공연팀이다. ▶9월 21일(토) 오후 2시 부산민주공원 민주항쟁기념관 큰방(중극장). 전 연령 관람. 전석 무료. ◆국립현대무용단 코레오 커넥션 ‘수선되는 밤×정글’ [부산시민회관 대극장] (재)부산문화회관(대표이사 차재근)과 (재)국립현대무용단(단장 겸 예술감독 김성용) 두 기관의 협력 지역 상생 프로젝트. 부산 선정작은 박재현 안무가의 ‘수선되는 밤’, 국립현대무용단은 김성용 감독 안무작 ‘정글’을 각각 무대에 올린다. 박재현 안무가 신작 ‘수선되는 밤’은 부산시민회관 공연을 시작으로 이번 지역 상생 프로젝트의 파트너 극장인 대구문화예술회관, 세종예술의전당 투어로 이어진다. 또한 앞으로 3년간 국립현대무용단의 레퍼토리로 귀속돼 해외 진출까지 노려볼 수 있다. ‘정글’은 지난 4월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첫선을 보인 뒤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카자흐스탄을 순회하는 해외 투어를 성황리에 마친 바 있다. ▶9월 21일(토) 오후 5시 부산시민회관 대극장. 관람 대상 7세 이상. 입장료 R석 4만 원, S석 2만 원, A석 1만 원. ◆을숙도문화회관 특별 기획 공연 ‘소향 with 가을 석양 열린음악회’ [을숙도문화회관 대공연장] 을숙도문화회관의 ‘을숙도 K팝 공연’ 시리즈 마지막 무대는 가수 소향을 초청해 오케스트라와 공연한다. 또한 소프라노 왕기헌의 ‘아리 아리랑’, 테너 최원갑의 ‘이상’ 등도 함께한다. 이 외에도 ‘Sound of Peace’ ‘민요의 향연’ 등 오케스트라 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9월 21일(토) 오후 5시 을숙도문화회관 대공연장. 관람료 1층 3만 원, 2층 2만 원. ◆부산뮤지카오스 하우스 콘서트 ‘위대한 예술가를 기리며’ [부산 뮤지카오스] 피아니스트 성민주와 첼리스트 정준수의 하우스 콘서트. 프로그램은 슈만 3개의 로맨스, 라흐마니노프 ‘엘레지’ ‘보칼리제’, 피아졸라 ‘그랜드 탱고’ 등이다. ▶9월 21일(토) 오후 7시 부산 기장군 정관3로 51동 단지 내(부산뮤지카오스). 입장료 2만 원. ◆말랑말랑 뮤직 페스티벌 [감만창의문화촌&F1963 스퀘어] 부산문화재단이 매년 개최해 온 ‘감만상상데이’와 ‘오픈스퀘어’를 하나로 연계해 마련하는 ‘말랑말랑 뮤직 페스티벌’. 부산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인디밴드의 공연과 마켓·체험존, 푸드존 등을 함께 운영하여 활기찬 축제의 장을 마련한다. 두 공간 모두 각각의 특색을 살린 행사장 구성으로 탈바꿈해 특별한 음악 축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감만상상데이는 폐교를 리모델링한 감만창의문화촌을 활용해, 공연·전시·체험 등 다채로운 콘셉트로 시의성을 지닌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행사. 오픈스퀘어는 폐산업시설 문화예술 재생 공간인 F1963의 공연 기획 사업으로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 상설 공연을 운영한다. 21일 감만창의문화촌에서는 ADOY, 지소쿠리클럽, 해서웨이가 무대에 오른다. 22일 F1963에서는 딕펑스, 밴드기린, 양치기소년단의 무대가 펼쳐진다. ▶9월 21일(토) 오후 4시 감만창의문화촌, 22일(일) 오후 4시 F1963 스퀘어. 별도 예매 절차 없이 자유롭게 관람 가능. ◆2024 Dance Project EGERO 여섯 번째 정기 공연 ‘매듭’ [해운대문화회관 해운홀] 2014년 창단해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현대무용단 ‘댄스 프로젝트 에게로’의 여섯 번째 정기 공연. 강건 대표는 “단체의 10주년에 대한 기쁨보다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갈 기회라는 생각에 가슴이 설레었다”며 “10주년이라고 딱히 특별할 것도 없이 작업은 평소처럼 늘 보던 사람들과 함께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 ‘매듭’은 ‘과연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각종 스트레스와 ‘번아웃’에 시달리는 현대인의 삶을 매 순간 무수히 짓고 있는 매듭의 결과물이라 상정하고, 무용수의 신체를 통해 가장 원초적인 예술인 움직임으로 풀어낸다. 기획·안무 이용진, 출연 강건 강동환 김소이 안주희 이보미 이용진 장의정 허성준. ▶9월 22일(일) 오후 5시 해운대문화회관 해운홀. 예매 2만 원, 현장 구매 3만 원. ◆dosii(도시) 단독 콘서트 ‘축제’-부산 [KT&G 상상마당 부산 라이브홀] 국내 대표 시티팝 뮤지션 dosii(도시)의 부산 단독 콘서트. 세련되고 편안한 음악을 만드는 2인조 혼성 듀오 도시의 대표곡 ‘lovememore’는 정식 데뷔 전 사운드클라우드 재생수 500K를 넘기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이후 발매한 리메이크 음원들과 국내외 뮤지션들과 협업을 통해 음악성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9월에 발매한 두 번째 LP 앨범 ‘축제’의 수록곡을 라이브로 만나볼 수 있으며, 오프닝 게스트로 뮤지션 찬주도 함께할 예정이다. KT&G 상상마당 부산과 아티스트 dosii가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 기획 공연 프로그램 ‘상상파트너즈’는 부산을 시작으로 서울까지 이어진다. ▶9월 22일(일) 오후 6시 부산 부산진구 서면로 39 KT&G 상상마당 부산 라이브홀. 전석 6만 6000원. ◆ESSENTIAL BALLET WITH K-발레 페스티벌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올해 제33회 부산무용제에서 우수상을 받은 부산아이디발레단의 ‘에센셜’(안무 이주호)과 부산의 예비 발레리나, 발레리노들을 만날 수 있는 공연. 부산문화재단의 ‘청년문화육성지원사업’으로 선정된 공연이기도 하다. 공연 1부는 ‘차세대 K 발레 인재 육성 프로젝트 With K 발레스타’로 국립발레단의 심현희, 박종석, 김별, 하지석이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해 클래식 발레의 대표작 ‘백조의 호수’, ‘돈키호테’ 3막 그랑 파드되를 선보인다. 2부 컨템포러리 발레 ‘에센셜’은 무용 안무의 본질적인 것이 무엇인지, 무용수마다 갖고 있는 고귀한 가치와 멋을 표현하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9월 22일(일) 오후 6시 30분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입장료 VIP석 5만 원, R석 3만 원, S석 2만 원, A석 5000원.
'자이언츠의 별' 최동원 13주기 추모 행사…류현진 참석해 헌화
1984년 KBO 한국시리즈에서 혼자 롯데 자이언츠의 4승을 따낸 '불멸의 무쇠팔' 고(故) 최동원 감독의 13주기 추모 행사가 14일 부산에서 열렸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11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 광장에 세워진 최 감독의 동상 앞에서 최동원 유소년야구단과 롯데자이언츠 팬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추모 행사를 열었다. 최 감독의 어머니 김정자 여사는 이날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다. 이날 행사에는 1992년 롯데의 두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인 동의과학대 염종석 감독이 참석해 ‘제2의 최동원 키즈’를 꿈꾸는 야구 꿈나무들에게 ‘나는 최동원 영웅을 보고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최 감독의 프로 지도자 시절 옛 제자 중 한 명인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도 참가해 은사인 최 감독의 동상 앞에 헌화하고 묵념해 눈길을 끌었다. 류현진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갓 프로 무대에 뛰어든 2006년, 당시 한화 투수코치였던 최동원은 스프링캠프부터 류현진의 가능성을 꿰뚫어 보고 김인식 전 감독에게 반드시 선발로 기용할 것을 강력하게 추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감독의 추모행사는 이날 오후 2시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최동원 데이'로 진행된 이날 경기는 전광판을 통해 최 감독 추모 영상을 상영한 뒤 선수단과 입장 관중이 함께 묵념했다. 한편, '투혼과 헌신, 도전의 아이콘' 최 전 감독은 1980년대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했고, 불이익을 무릅쓰고 프로야구 선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선수협회 설립에 앞장섰다. 은퇴 이후에는 정치인, 방송인, 야구 지도자로 활동하다가 2011년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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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공동어시장(이하 어시장)을 들으면 수산물 경매가 이뤄지는 위판장이 주로 떠오른다. 하지만 이 이면에 숨겨진 공간들 역시 이색적이다.
[슬기로운 호구생활⑪] "허리가 고장났다" 독박육아 24시
올 2월 기다리던 첫아기를 맞이했다. 온 세상을 흔든 코로나19도 무시할 큰 기쁨이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아내는 “앞으로가 무섭다” 했고, 주변 사람은 짠 듯 이구동성 “좋은 시절 다 끝났다”고 했다. '육아 전쟁' 때문이다. 내심 자신감이 충만했다. 괜히 겁주는 말이겠거니…. 쌍둥이도 아니고 얼마나 힘들다고.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독박 육아 체험'까지 결심했다. 이제는 남자도 똑같이 '공동 육아'를 할 시대이지 않나. 어쭙잖게 아이를 돌보다 '육아 호구'가 되기 십상이다. ■쾌조의 스타트 체험은 아기가 태어난 지 70일째 되는 날 했다. 오전 8시부터 24시간 동안이다. 오로지 혼자 육아+집안일을 해야 한다. 아내에게 마음껏 '집 밖 휴가'를 누리라 했지만, 마음이 불안한지 멀리는 못 가겠다고 한다. 코로나19로 한 달 반가량 재택근무를 해 나름대로 육아에 자신이 있었다. 어느 정도 보고 익힌 '육아 프로세스'가 머릿속에 있다. 시작은 좋았다. 비몽사몽 아빠와 달리 아기 컨디션이 '최상'이다. 쿠션에 앉혀 자동 모빌을 켜니, 30~40분간 '옹알이'하며 놀았다. 이때 빨래한 옷도 개고, 못다 한 거실 정리정돈도 끝냈다. ■전쟁의 서막 오전 9시가 채 되기 전, 전쟁의 전조현상이 드리웠다. 잠깐씩 '잉잉'대던 소리가 잦아지더니, 아기가 만세를 부르며 자지러졌다. 어깨에 올리거나 두 손으로 받쳐 안아도 무아지경이다. 난생처음 정체불명의 돌고래 같은 소리까지 내며 달래봤지만, 슬쩍 눈치만 볼 뿐 다시 울음보를 터뜨렸다. 자신의 얼굴이 비치는 거울을 갖다 대자, 간신히 진정됐다. 그 이후부터 긴장감이 맴돌았다. 배가 아팠지만, 또 아기가 울까 봐 화장실도 갈 수 없었다. 아내에게 잠시만 봐달라고 했으나, “나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퇴짜. 10여 분간 5~6kg 아기를 안고 있는 오른쪽 팔뚝 힘도 이제 한계다. ■머피의 법칙 신기했다. 어깨에서 잘 자던 아기가 소파에 눕히기만 하면 ‘말똥말똥’이다. 신생아 ‘등 센서’가 소문이 아닌 진짜였다. 아기가 간신히 누워 모빌이나 초점책을 보다가도, 이불을 개는 등 청소만 하려 하면 찡찡댔다. 과자나 땅콩 등을 먹으려 하거나 카카오톡을 보려 해도 마찬가지. 마치 딴짓을 하지 못하게 감시하는 듯했다. 걷잡을 수 없는 울음보가 터지지 않으려면, 아기에게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당연히 한 상 차려 점심을 먹는 건 불가능했다. 있는 반찬을 데워 끼니를 때웠다. 전날 먹고 남은 찌개가 없었다면, 곧바로 '배달의 민족'을 터치했을 것이다. 그나마 데운 찌개도 아기를 달래고 오니 다 식어있었다. 아기를 안고 무언가를 하기엔 허리가 끊어질 듯했다. 허리 굽힘 없이 정리정돈할 수 있는 육아용 '대형 집게'를 하나 장만하고 싶었다. 결국, 집안일을 하려면 아기를 완전히 재워야 했다. 다행히 이날 오전 수유 후, 2시간 정도 낮잠을 잤다. 아내 말로는 평소엔 한 시간도 자지 않는다고. 오히려 재우다 실패하면 잠투정이 심해진다고 한다. ■하이라이트 '목욕' 설거지를 채 끝내지 못했지만, 아기가 깼다. 다시 육아다. 집안일과 육아가 ‘무한 반복’이다. 당이 떨어졌는지 어느 순간부터 단 음식이 당기기 시작했다. 낮잠 잔 아기의 수유를 끝낸 뒤 목욕에 도전했다. 바둥대는 아기를 한 손으로 껴안아 씻겨야 하는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날 체력이 다한 탓인지 목욕은 엉망이 됐다. 앉은 상태에서 아기를 들었다가 놨다 해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팠다. 나도 모르게 물 온도 조절에 실패했고, 조심해야 할 아기의 눈과 귀에도 물이 튀었다. 70일 된 아기의 표정에서도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아빠의 서투름을 알고, 참고 견뎌주는 표정이었다. 아기도 지쳤는지 이날 평소보다 이른 오후 7시 30분에 잠이 들었다. 드디어 소위 말하는 '육퇴'(육아 퇴근)다. 육퇴 후 허리가 아파 소파에서 2시간 동안 뻗었다. 그러나 '육아 출근'은 금방 돌아왔다. 다음 날 오전 2시에 배가 고파 아기가 깼다. 한 시간 후 다시 잠이 든 아기는 오전 4시 30분, 6시 30분에도 차례로 깼다. 마치 군대에서 불침번을 서는 느낌이었다. ■오해와 진실 이번 체험은 저번 ‘임신부 체험’처럼 부부가 서로를 이해해보자는 뜻으로 시작했다. 사실 아기를 출산하고 키우는 과정에서 몇몇 마찰이 있었다. 우선 '육아 아이템'이다. '이거는 꼭 사야 한다'는 육아 아이템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 수개월 간격으로 필요한 육아 아이템들이 달라, 업체들의 '상술'로 여겼다. 아내의 생각과 첨예하게 대립했다. 그러나 이날 독박 육아를 하며 집에 있는 모든 육아 아이템을 동원하는 내 모습을 봤다. 없으면 없는 대로 아이를 돌볼 수는 있었겠지만, '불필요한 아이템'은 없었다. 육아를 제대로 해보지 않은 입장에서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었다. 두 번째는 '육아의 공동 분담'이다. 육아는 집안일의 일부분이 아닌 별개의 일이었다. 각자 맡은 일에서 추가로 더해진 일이다. 부부 중 한 명이 돕는 것이 아닌 '함께'해야 한다는 말을 몸소 체감했다. 사실 육체적 노동은 익숙해지면 할 만했다. 그러나 '정서적 힘듦'까지 겹치면 산후우울증이 올 수도 있다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창구가 없었다. 부부가 서로의 힘듦을 알고 받아주고 이해하는 게 필요했다. ■위대한 부모 임신부 체험 때처럼 이번에도 모성애의 위력을 느꼈다. 아기 목욕을 시킬 때 욕조를 1분 만에 헹구는 나와 달리, 아내는 매일 5분 이상 닦고 있었다. 육퇴 이후에도 소파에 누워 유튜브를 보며 스트레스를 푸는 나와 달리, 끊임없이 인터넷으로 '아기 재우는 법' '70일 아기 특징' '이유식 만드는 법'을 검색했다. 늦은 밤 아기가 배고플까 잠들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모습도 보였다. 얼마나 피곤한 상태인지를 알기에 더 대단하게 다가왔다. 비록 하루 체험이지만, 남다른 부성애도 느꼈다. 단순히 금전적으로 가족을 책임지는 것에 더해 아이와 정서적 교감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퇴근 후에도 어느정도 육아에 동참해야 할 자신감이 생겼다. 아이가 어떤 기분 상태이고, 무엇을 해줘야 할 지 어림잡아 짐작할 수 있다. 외로운 '육아 전쟁'을 견딜 힘은 부부에게서 나오는 듯하다. 이번 체험을 하며 아기의 웃음보다도 이를 지켜보는 아내의 위로가 더 큰 힘이 됐다. 모르지만 아내도 독박육아를 자청하는 남편에게 보이지 않는 위로를 받았을 터. '슬기로운 육아생활'의 기본 전제는 부부의 공감이다. 글=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사진=이승훈 기자 아내
[요즘MZ] 24. 휴가
부산일보 뉴콘텐츠팀 MZ세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요즘MZ" 일상툰입니다! MZ세대들의 문화나 생각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휴가를 입사하고 처음으로 길게 다녀왔어요! 쉬면서 국내 이곳저곳을 많이 다니다 회사로 다시 돌아왔답니다:) 푹 쉬었으니 그 원동력으로 다시 열심히 연재해볼게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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