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회의 생중계 합니다” 유튜브 켜는 기초지자체
전재수 부산시장이 시청 주요 회의를 유튜브 생중계로 공개한 이후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산의 기초지자체장을 중심으로 유튜브를 이용한 회의 공개가 확산하고 있다. 행정 투명성 강화와 주민 알 권리 증진에 대한 기대감이 큰 가운데 보여주기식 소통 행보에 그치지 않아야 한다는 지적도 높다.10일 부산 지역 16개 구군에 따르면 현재 주요 회의 영상을 공개하고 있거나 공개 예정인 지자체는 4곳이다. 기초지자체 중 가장 먼저 주요 회의를 유튜브 생중계한 곳은 기장군청으로, 지난달부터 업무보고회 등 회의 현장을 생중계하고 있다.남구청도 유튜브 생중계에 적극 나선다. 남구청은 오는 12일 공약 추진 계획 설명회를 시작으로 구정과 관련된 주요 회의를 유튜브에서 생중계하기로 했다. 남구청 박현욱 미디어소통팀장은 “구정 현안과 주요 시책 논의 과정을 실시간으로 공유해 행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주민 알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결정했다”고 말했다.사하구청은 라이브 방송 대신 촬영 편집본 공개를 선택했다. 이달부터 매월 첫 번째 화요일 오전에 열리는 정책회의 영상을 촬영 후 편집해 공개한다. 사하구청은 장비와 인력이 갖춰지면 추후 생중계 전환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북구와 사상구도 주요 회의 공개 여부와 방식 등을 검토하고 있다.현재 이들 지자체는 모두 단체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국민의힘 소속은 회의 자료를 공개하기로 한 해운대구청장이 유일하다.해운대구는 회의 실황을 중계하는 대신 다음 달부터 매월 첫째 주 월요일 개최되는 확대간부회의 자료를 공개하기로 했다. 해운대구청 총무과 김고운 주무관은 “영상보다 문서화된 자료가 주민들이 회의 내용을 검토하기에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기초자치단체장들의 이같은 행보에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직장인 정 모(35·부산 사하구) 씨는 "평소에 구청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도 알 길이 없었다"며 "앞으로 회의가 공개되면 지역과 구청 사업에 대해 더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 같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회의 공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금정구는 회의 공개를 검토했다가 백지화했다. 검토 단계 내용이 공개되면 확정되지 않은 정책이 혼선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기장군에서도 생중계를 두고 잡음이 일었다. 회의 참석자들의 초상권이 침해된다는 노조의 지적에 원거리 촬영해 중계하기로 했다.시민단체 등은 회의 공개가 행정의 문턱을 낮추고,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공무원 면박 영상’ 등이 숏폼 형태로 화제를 모으면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강성국 활동가는 “기초지자체의 회의 내용은 주민 삶과 밀접해 공개의 의미가 크다”며 “하지만 시대착오적인 고압적인 모습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연내 메가특구 특별법 제정 추진”
정부가 ‘3대 메가프로젝트’를 신속히 추진하기 위해 연내 메가특구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07조 원 규모 투자가 예고된 영남권에는 올해부터 관련 프로젝트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10일 3대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회의 관련 브리핑에서 “연내 메가특구 특별법 제정을 추진해 각종 인허가와 환경 영향 평가 등을 단축할 것”이라며 “전력, 용수, 교통 등 기반 시설과 주거, 교육 등 정주 여건을 신속하게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전담 조직과 함께 총리실에 메가프로젝트 협의회를 설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강 실장은 “청와대 내 신설 예정인 메가프로젝트 전담 조직과 함께 총리실에 메가프로젝트 범정부 지원 협의회를 둬 부처 간 협업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설 호남이 아닌 충청권과 영남권에도 대규모 투자 실현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강 실장은 “충청권 246조, 영남권 107조 투자 프로젝트가 올해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남권은) SK, 삼성전자, 엘지이노텍 등 8개 기업 107조 원 규모 프로젝트가 금년 중 착공 또는 증설 착수 예정”이라며 “57조 규모 R&D 프로젝트도 올해 차질없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른바 K자형 양극화 해소를 위해 메가프로젝트 투자 성과를 산업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하기 위한 상생 협력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정부 고위 관계자는 메가특구 특별법의 핵심 쟁점인 '주 52시간 특례 조항'에 대해선 숙고하겠다고 덧붙였다.
2028년 유엔해양총회 부산서 열린다…선정위, 개최도시 부산 선정
부산시가 경쟁도시인 제주를 제치고 오는 2028년 제4차 유엔해양총회(UNOC) 개최도시로 낙점됐다.해양수산부는 10일 오후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서울지원(서울 마포구 소재)에서 열린 ‘제4차 유엔해양총회 개최도시선정위원회(이하 선정위원회) 2차 회의’에서 부산이 2028년 6월 대한민국에서 개최되는 제4차 유엔해양총회 개최도시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유엔해양총회 본행사는 약 5일간 열린다.이번 제4차 유엔해양총회 개최도시 공모에는 부산광역시와 제주특별자치도 2개 지자체가 신청해 경쟁을 벌였다.해수부는 지난 7월 8~31일 제4차 유엔해양총회 개최지 공모 절차를 거쳐 지난 3~5일 선정위원회에서 서류심사(시설기준 최소 요건 심사)에 이어 이날 신청서 발표 및 평가(대면심사)를 진행했다.부산시는 회의장·숙박시설 등 인프라 여건과 지자체의 역량과 개최 의지, 해양도시로서의 상징성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개최도시는 향후 제4차 유엔해양총회 준비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되며, 올해 말 유엔해양총회에서 채택될 결의안에 반영될 예정이다. 준비위원회는 이르면 8월 3주차인 다음 주에 열릴 예정이다.최동주 개최도시 선정위원장은 “부산시는 국내 대표 해양도시로서 해양산업·연구·교육 등 해양 관련 기반이 집적돼 있어 유엔해양총회의 취지와 높은 연계성을 보유하고 있는 부분을 우수하게 평가받아 개최도시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선정위원회는 이번에 아쉽게 개최도시로 선정되지 않은 제주에서도 유엔해양총회와 연계한 사전·특별행사 등 일부 행사를 2027년과 2028년에 개최할 수 있도록 건의할 것을 의결했다.유엔해양총회는 ‘유엔(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 14번(해양환경·해양자원의 보전 및 지속가능한 활용)’의 이행을 위해 3년 주기로 개최되는 해양분야 최대 규모의 최고위급 국제회의다. 전 세계 193개 유엔 회원국, 국제기구, 비정부기구(NGO) 등 약 1만 5000여 명이 참석해 해양 분야 현안을 논의한다. 특히 2028년 제4차 유엔해양총회는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달성 시한인 2030년을 2년여 앞두고 개최되는 만큼 2030년 이후 새로운 해양협력의 큰 틀과 방향을 설정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이번 2028년 유엔해양총회 개최도시 선정으로 2025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등 굵직한 국제행사를 잇달아 성공적으로 개최해온 부산시는 올해 ‘해수부 부산시대 원년’이자 해수부 출범 30주년과 맞물려 명실상부한 글로벌 해양도시이자 국제도시로서 위상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제4차 유엔해양총회 개최도시 유치에 큰 관심을 가지고 공모에 참여해주신 부산광역시와 제주특별자치도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부산시,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대한민국의 해양역량을 세계에 알리고는 한편, 지속가능한 해양을 위한 국제협력을 선도하는 성공적 총회가 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그간 유엔해양총회는 포용적이고 균형있는 해양협력 논의를 위해 선진국과 개도국이 공동으로 개최해 왔다. 한국은 2024년 4월 칠레와 공동 개최에 합의하고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벌여 지난해 12월 유엔총회에서 대한민국 확정이라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르포] 물금취수장 차단시설 가동해도 유해남조류 나흘새 갑절
올해도 낙동강 녹조가 기승을 부리면서 부산의 주요 취수원인 물금취수장과 창녕 함안보 일대에서 녹조가 눈에 띄게 확산하고 있다. 극심한 폭염과 적은 강수량으로 낙동강 유량이 줄어들면서 부산시민의 먹는 물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반복되는 녹조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하고, 부산시의회도 취수원 다변화 등 중장기 물 관리 정책 마련을 주문하고 있다. 10일 오전 9시 경남 양산시 물금취수장. 〈부산일보〉 취재진이 먹는물부산시민네트워크 관계자들과 함께 취수장 일대(취수구는 수심 20m에 위치)를 둘러보니 수면 위 곳곳에서 녹조가 확인됐다. 이날 흐린 날씨에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녹조 확산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이었지만, 물 흐름이 느린 수변부에는 녹색 부유물이 모여 있었고 녹조 덩어리가 떠다니는 모습도 보였다. 최근 물금취수장 유해남조류 수치가 빠르게 늘면서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부산시의 취수원인 낙동강 물금·매리 지점은 지난 3일 기준 유해남조류가 5만 6949세포/ml까지 치솟아 조류경보가 '관심'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될 가능성이 커졌다. 물금취수장은 같은날 3만 5005세포/ml를 기록했는데, 지난 7일 7만 7603세포/ml를 기록하며 나흘 만에 2배 이상 수치가 높아졌다. 물금·매리 지점은 물금취수장과 매리취수장 사이 일정 구역을 말한다. 먹는물부산시민네트워크 최소남 대표는 “취수장 유입수에서 이 정도 수준의 유해남조류가 검출되는 것은 심각한 상황”이라며 “방지막 등 차단시설을 거치기 전 낙동강 본류의 녹조 상황은 더욱 심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네트워크는 이날 상수도사업본부가 관리 중인 녹조 살수시설과 취수장 차단막 등을 살펴보며 녹조 유입 차단 상황을 점검했다. 취수탑 건설 상황과 녹조 현황에 대한 질의도 이뤄졌다. 물금취수장의 하루 취수 능력은 84만 t으로 부산 전체 먹는 물 공급량의 약 33%를 담당한다. 물금취수장에서 취수된 원수는 약 11km 떨어진 화명정수장으로 보내져 정수 과정을 거친 뒤 부산 시민에게 수돗물로 공급된다. 올해는 40도에 육박하는 가마솥 더위가 이어지고 강수량마저 적어 조류경보 발령일수가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물금·매리 지점의 조류 경보는 총 194일(관심 166일·경계 28일) 발령됐다. 2024년 160일(관심 119일·경계 41일)에 비해 34일 늘었다. 올해는 지난 6월 8일에 물금·매리지점에 조류 경보 '관심' 단계가 첫 발령됐다. 이후 8월 10일까지 경계 31일, 관심은 32일이 지속됐다. 2022년 이후 조류경보 발령일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시민네트워크는 낙동강의 녹조 문제가 다른 주요 강 유역 지점과 비교해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반복되는 ‘녹조 대란’을 막을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한다. 시민네트워크에 따르면 낙동강의 유해남조류 발생량은 금강·영산강·한강 등 다른 주요 지역보다 20배에서 최대 500배 이상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부산시의회도 녹조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녹조가 시민 안전뿐 아니라 정수 처리 비용 증가 등 지방재정에도 상당한 부담을 주는 만큼 단기적인 대응을 넘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물 관리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다. 부산시의회 윤지영(사하1) 해양도시위원장은 “보 수문 개방만으로는 조류 발생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며 “낙동강 하류 취수원 의존에서 벗어나 취수원 다변화 방안을 적극 모색하는 등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한 중장기 물정책을 마련해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상수도사업본부 박홍기 수질연구소장은 “최근 낙동강 상류 대구 지역에 강우가 내려 일시적으로 유량이 확보됐고, 현 시점 기준 조류 확산세는 멈칫한 상황”이라면서도 “8월 중순부터 녹조 확산세가 두드러지는 만큼 고수온 상태가 이어질 경우 확산세를 예의주시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오빠 발언 후 부산 못 가”… 정청래 “신천지 의혹, 해당 행위”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권 주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정청래 전 대표가 1.48%포인트(P) 차이 접전을 이어가며 당권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김 전 총리는 정 전 대표의 ‘오빠’ 실언을 북갑 보궐선거 패인으로 지목하며 공세를 높였고, 정 전 대표는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 의혹’을 해당 행위로 규정하며 세 몰이에 나섰다. 이들의 운명은 마지막 결전지인 호남과 수도권에서 결판날 전망이다. 김민석 전 총리는 10일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경기 당원 콘서트’에서 “15대 1로 이길 거라고 생각했던 선거 결과가 대단히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속이 터지고 화를 속으로 삭였다”고 했다. 정 전 대표가 치른 6·3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또다시 비판에 나선 셈이다. 특히 정 전 대표가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하정우 후보 지원 유세 중 어린이에게 “오빠 해봐요”라고 말한 점을 직격하기도 했다. 김 전 총리는 “(정 후보가) ‘오빠’(라고 말한 뒤에) 부산에 못 갔다”며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도 가고, 중간층과 때로는 보수에도 ‘함께 합시다’라고 할 당 대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도권에서 지역 균형 발전이 핵심인 ‘3대 메가프로젝트’를 언급하며 호남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단 의지도 드러냈다. 김 전 총리는 “호남에서 충청, 영남과 전국으로 반도체와 AI가 확산하는 호남·대한 3대 메가프로젝트 성공을 당의 제1과제로 하겠다”고 밝혔다. 수도권을 공략하는 동시에 전남광주가 핵심인 메가프로젝트를 강조하며 연일 호남 표심까지 잡으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정 전 대표도 이날 메가프로젝트에서 소외된 곳으로 꼽히는 전북을 겨냥해 표밭 다지기에 나섰다. 그는 10일 전북 전주대에서 “반도체를 만들기 위한 소재와 부품, 장비를 제조할 공장을 전북에 만들면 되지 않겠나”며 “이것이 정청래의 전북 비전”이라고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이날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기자간담회에서도 전북에 대한 지원을 거듭 약속했다. 현대자동차가 새만금에 9조 원을 투자하는 것을 언급한 정 전 대표는 “현대차가 AI 데이터센터 등을 지으려고 하는데 전북에서도 AI 생태계 조성에 굉장히 신경 쓰고 있다”며 “AI 사업들은 법적 전제 조건을 요구하는데, 법안을 올해 안에 신속히 통과시켜 당장 내년부터 사업이 가능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총리가 제기한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 의혹’을 재차 언급하며 “해당 행위”라고 공세도 이어갔다. 정 전 대표는 “(김 전 총리가) 민주당에 신천지가 있는 것처럼 얘기해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수사하라는 주장을 이어간다”며 “예비경선 이후 근거를 대겠다고 했는데 아직도 근거를 못 대고 있다”고 말했다. 서로에 대한 공세를 멈추지 않는 두 후보가 1.48%P 차이 접전을 펼치자 이목은 호남과 수도권 전당대회로 쏠리는 분위기다. 10일 기준 누적 득표율은 김 전 총리가 46.01%, 정 전 대표가 44.53%, 송 전 대표가 9.47%다. 호남과 서울·경기는 전체 권리당원 중 각각 33%와 38%가 집중된 곳이라 사실상 당락을 결정할 지역이다. 재역전 이후 1위를 지키고 있는 김 전 총리는 호남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모양새다. 부산·울산·경남과 대구에서 앞선 정 전 대표는 호남을 ‘어머니’에 빗대며 막판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전남이 고향인 송 전 대표도 호남에서 반등을 노린다. 그는 “야구는 9회 말 2아웃부터고, 선거는 마지막 투표함을 열 때까지 아무도 모른다”고 밝혔다. 차기 당대표를 결정지을 호남권과 서울·경기 순회경선은 광복절인 오는 15일과 16일 각각 열린다. 이번 전당대회에선 1인 1표제가 처음 적용되고, 당대표 선거인단 반영 비율은 대의원·권리당원 70%와 국민 30%다.
북구부터 부는 총선 바람… 한동훈 현수막에 ‘신경전’
2028년 총선을 1년 8개월여 앞두고 지역 주도권을 거머쥐기 위한 경쟁이 부산 북구에서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무소속 한동훈(북갑) 의원이 지역 현안 사업이 해결됐다는 취지의 현수막을 내걸자 더불어민주당 지방의원이 이를 비판하고, 국민의힘 광역의원이 다시 반박하는 등 현수막에서 불거진 신경전이 총선 전초전으로 번지고 있다. 여기에 북갑을 중심으로 박민식 전 의원도 활동 재개 움직임을 보이면서 북구가 또다시 부산을 넘어 전국 최대의 격전지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10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한 의원은 최근 북구에 ‘악취 없는 덕천천, 변화가 시작됩니다. 덕천천 악취 저감 시범사업 시행’이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를 두고 지난 주말 민주당 소속 북구의원들이 공세에 나섰다. 덕천천 악취 저감 사업비 3800만 원이 전액 북구 예산인데도 한 의원과 해당 지역구인 국민의힘 김효정 시의원이 사업 예산을 확보했다고 홍보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주장이다. 이에 김 의원이 직접 나서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김 의원은 “제9대 부산시의회 당시 구청 요청으로 다른 사업에 시비를 지원하는 대신 그에 상응하는 구비를 덕천천 사업에 투입하기로 북구와 협의한 것”이라며 “사업 제안도 저와 구의원이 한 것”이라고 민주당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직격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공방을 단순한 예산 출처 논쟁보다 2028년 총선을 앞둔 주도권 경쟁의 성격이 짙다고 본다. 현재 갑을로 나뉜 북구 선거구는 인구 감소로 차기 총선에서 하나로 합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진다. 이에 최근 갑을 간 경계를 넘어 상대를 견제하고 지역 내 입지를 넓히려는 움직임이 여야를 막론하고 감지된다. 현재 유력한 총선 주자가 없는 민주당에서는 정명희 북구청장을 중심으로 향후 구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 정 구청장은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경쟁력을 확인한 데다 지역 내 높은 인지도와 탄탄한 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북구에서 오랫동안 지역 기반을 다진 전재수 부산시장처럼 지역 밀착형 정치인이 강세를 보여왔다는 사실도 정 구청장의 강점으로 손꼽힌다. 이에 정 구청장과 가까운 구의원들의 이번 공세를 향후 총선 구도까지 염두에 둔 ‘한동훈 견제’로 보는 해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다만 총선에 나서려면 임기 도중 구청장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점은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한다. 민주당에서는 하정우 북갑 지역위원장이자 전 AI미래기획수석이 차기 총선 후보군으로 거론됐지만 최근 지역 활동이 뜸해지면서 북구 출마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노기섭 전 시의원 역시 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보수 진영의 경쟁은 더욱 복잡하다. 재선을 노리는 무소속 한동훈 의원과 북을 현역인 박성훈 의원, 북갑 조직위원장인 박민식 전 의원 등이 잠재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박 전 의원은 지난 주말 주민들에게 안부 문자를 보내는 등 지역 활동 재개에 나섰으며 이를 계기로 보폭을 넓힐 것으로 전망된다. 박 전 의원은 조만간 지역구에 변호사 사무실을 개소하고 지역 접점을 점차 늘려갈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 역시 지역구 활동과 함께 부산 국민의힘 의원들과 행보를 넓혀가고 있고, 박성훈 의원도 지역 활동을 늘리며 기반 다지기에 나섰다. 차기 총선까지 1년 8개월가량 남았지만 북구 정치권의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선거구 통합 여부에 따라 기존 정치 지형이 한꺼번에 재편될 수 있어 지역 현안을 둘러싼 정치권의 신경전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에 이번 보궐선거에 이어 2028년 총선에서도 북구가 부산 정치권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울산 민선9기 첫 정기 인사…“지연·학연 배제, 능력·성과 위주”
울산시가 민선 9기 김상욱 시장 취임 후 첫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시민 중심 행정’과 ‘능력·전문성’을 내세워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요직에 현장형 인사를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울산시는 오는 13일 자로 5급 이상 171명 규모 정기 인사를 단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승진 34명, 전보 115명, 파견·인사교류 22명이다. 국장급인 3급 승진은 3명이다. 샤힌프로젝트와 SK AI데이터센터 유치 등 대형 투자 지원에서 성과를 낸 송연주 기업현장지원과장이 신설된 분권인구정책국장으로 발탁됐다. 공석이던 녹지정원국장에는 도시바람길숲 조성과 대형 산불 대응을 맡아 온 정연용 녹지공원과장이 임용돼 2028 국제정원박람회 준비를 총괄한다. 공공임대주택과 청년·신혼부부 주거 지원 사업을 이끈 오세국 건축정책과장은 종합건설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실·국장급 전보에서는 4년 반 동안 울산의 경제정책을 책임진 정호동 경제산업실장(2급)이 시민안전실장으로 이동했다. 시민 안전을 민선 9기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만큼 정책 방향을 새로 정립하겠다는 취지다. 박순철 시민안전실장(2급)은 AI혁신산업실장에 배치돼 주력산업 AX 전환을 지휘한다. 경제산업국장과 혁신산업국장을 지낸 산업 정책통이다. 3급 전보·전입에서는 코로나19 시기 살림을 맡았던 이영환 기업투자국장이 신설 재정기획관으로, 동구청장 권한대행을 4개월가량 수행한 류재균 동구 부구청장이 경제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종화 교통국장은 건설주택국장으로, 김창현 정책기획관은 트램 건설과 광역철도망 구축 현안이 몰린 교통국장으로 각각 임명됐다. 4급 승진자는 행정 5명, 기술 6명 등 11명이다. 울산시는 “민선 8기 당시 보직에 구애받지 않고 능력을 갖춘 인재를 중용했다”며 민선 8기 때 시장 비서실 비서관을 지낸 이상철 예산총괄팀장을 승진시켜 정책기획관에 배치한 사례를 꼽았다. 5급 승진 20명 중에서는 세무·시설·의료기술·공업·환경 등 소수 직렬이 14명을 차지했다. 승진후보자 명부 순위를 기준으로 하되 실·국별 안배와 직원 평가를 함께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울산시는 이번 인사에서 지연·학연을 배제하고 업무 능력과 청렴성, 시민에 대한 봉사 자세를 최우선 기준으로 삼았으며, 민선 8기 핵심 보직자도 성과가 탁월하면 공정하게 기용하는 통합·포용 인사를 실현했다고 강조했다. 서남교 행정부시장은 취임 한 달이 넘도록 복지보건국장·감사관·공보담당관 등 개방형 직위 공모가 시작되지 않은 데 대해 “8월 중 공고를 내 9월 중 임용을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기획조정실장 공석에 대해서도 “중앙부처와 협의 중이며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조직 개편에 따른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6급 이하 후속 인사도 이달 중으로 신속히 마무리할 방침이다. 서 부시장은 “앞으로도 맡은 바 업무에 책임감을 갖고 성과를 내며 묵묵히 근무한 직원은 과감히 발탁하겠다”며 시민이 주인이 되는 민주 행정 실현을 위해 공정하고 소통하는 인사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사]울산시 ◇울산시【2급 전보】△시민안전실장 정호동△AI혁신산업실장 박순철【3급 승진】△분권인구정책국장 송연주△녹지정원국장 정연용△종합건설본부장 오세국【3급 전보】△재정기획관 이영환△건설주택국장 김종화△교통국장 김창현【3급 전출】△남구(부구청장 요원) 강영구△동구(부구청장 요원) 이인대△울주군(부군수 요원) 이상찬【3급 전입】△경제국장 류재균△경제자유구역청 사업총괄본부장 이채권【4급 승진】△정책기획관 이상철△AI산업전략과장 이판균△저출생대응과장 박미정△하수관리과장 이용주△종합건설본부 관리시설부장 신용정△용연수질개선사업소장 임문선△농축산과장 김재영△태화강국가정원과장 이봉건△상수도사업본부 회야정수사업소장 양별△중구(국장요원) 박일숙△주택허가과장 김정임【4급 전보】△권익인권담당관 최진홍△정보화담당관 김대흥△사회재난산업안전과장 하시원△산업육성과장 김현희△투자정책과장 김미경△경제창업과장 오정철△상생지원과장 하길상△문화예술과장 황보정숙△관광과장 김현정△체육지원과장 손종익△녹지공원과장 최은희△상수도사업본부 천상정수사업소장 김태경△차량등록사업소장 박정순△보건의료정책과장 이미향△환경대기과장 손은주△도시균형개발과장 윤영호△상수도사업본부 급수부장 김무식【4급 전입】△건축정책과장 김의경【5급 승진】△자연재난과(5급요원) 박혜경△상생지원과(5급요원) 김윤정△분권인구정책과(5급요원) 이선대△복지정책과(5급요원) 장만종△태화강국가정원과(5급요원) 박소연△울산도서관 정보서비스과장(직무대리) 이연주△안전정책관(5급요원) 김학성△경제자유구역청(5급요원) 홍진우△산업육성과(5급요원) 차명환△울주군(5급요원) 김효정△녹지공원과(5급요원) 노옥희△수목원관리사무소장(직무대리) 유병영△울주군(5급요원) 김영자△환경정책과(5급요원) 이길상△도시균형개발과(5급요원) 조영진△주택허가과(5급요원) 문은률△도시경관과(5급요원) 박민정△울주군(5급요원) 박미순【5급 전보】△공보담당관 김종민△공보담당관 최행선△감사관 김광연△감사관 이은영△권익인권담당관 김영우△정책기획관 김홍기△예산담당관 김주철△예산담당관 도정주△세정담당관 김진국△세정담당관 이영호△회계담당관 이창희△산업전환과 김경호△산업육성과 정상미△에너지산업과 김은정△에너지산업과 신수정△투자정책과 엄진영△경제창업과 이현동△경제창업과 심정은△경제창업과 신정은△경제창업과 우강곤△상생지원과 김미영△농축산과 이상의△해양수산과 김미금△분권인구정책과 박춘혁△분권인구정책과 허경△저출생대응과 우동희△여성가족청소년과 김은옥△여성가족청소년과 최미정△문화예술과 우지형△문화예술과 이동구△문화예술과 김가인△문화유산과 정선영△관광과 이동찬△관광과 이은구△복지정책과 김윤점△장애인복지과 구자몽△환경정책과 이은주△환경정책과 조소현△하수관리과 손경옥△자원순환과 이상혜△건설도로과 김필목△도시경관과 장동기△대중교통과 이상훈△교통관리과 김혜경△총무과 이현호△총무과 홍억기△자치행정과 최진숙△자치행정과 김인구△인재교육과 박지헌△상수도사업본부 이민희△상수도사업본부 조우제△상수도사업본부 최정수△상수도사업본부 김선호△종합건설본부 심수연△문화예술회관 경영관리과장 김경옥△울산박물관 배성호△울산박물관 문상돈△울산도서관 운영지원과장 송원철△울산도서관 자료정책과장 정양선△경제자유구역청 정숙경△경제자유구역청 조창선△보훈노인과 김태희△종합건설본부 박우흠△상수도사업본부 이충걸△에너지산업과 이용길△환경대기과 박종철△하수관리과 임정호△용연수질개선사업소 인정석△농축산과 문종곤△저출생대응과 김경미△보건의료정책과 안영미△식품감염병안전과 최수영△민생사법경찰과 최은정△환경정책과 김수현△환경대기과 김상목△맑은물정책과 김언주△투자정책과 최금석△도시계획과 김지훈△건설도로과 최영식△경제자유구역청 최청렬△건축정책과 박승욱△건축정책과 조재일△경제자유구역청 이종수△회계담당관 박창숙△토지정보과 김미영【5급 전출】△남구 이세광△동구 권창욱△북구 박광복△울주군 김형률△울주군 이명희【5급 전입】△농축산과 김태호△자원순환과 최지숙△상수도사업본부 이준오△종합건설본부 우의정△용연수질개선사업소 정경석△건축정책과 김영범【5급 계획인사교류】△중구 정재용△울주군 정순열【5급 파견】△울산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 강진아△울산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 김현【연구관 승진】△보건환경연구원(연구관요원) 유봉관△보건환경연구원(연구관요원) 임종선【연구관 전보】△보건환경연구원 환경연구부장(4급 상당) 박경심△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장(4급 상당) 김도순△울산박물관 이승희△보건환경연구원 박성웅△보건의료정책과 한난숙【지도관 전보】△농축산과 황명희△농업기술센터 도시농업과장 이숙향
양산 25일·부산 22일… 지긋지긋한 열대야, 끝 보이나
낮 최고기온 42.5도라는 역대급 살인적인 폭염을 기록한 경남 양산이 역대 최장 열대야 기록을 새롭게 갈아치우며 25일째 잠 못 드는 밤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 역시 22일째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부울경 시도민들의 피로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밤낮을 가리지 않던 찜통더위는 이번 주중 동풍의 영향으로 기온이 소폭 하강하며 한풀 꺾일 전망이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1분부터 이날 오전 6시 20분까지 양산의 밤 최저기온은 25.7도를 기록했다. 열대야는 밤사이(오후 6시 1분~다음 날 오전 9시)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어 사람이 숙면을 취하기 어려운 현상을 말한다. 양산은 지난달 16일부터 무려 25일째 밤 기온이 25도 아래로 기온이 떨어지지 않았다. 이는 양산 지역 기상 관측 이래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한 수치로, 한낮의 폭염이 밤까지 이어지는 열섬 현상과 습도 높은 공기가 정체되면서 발생한 결과다. 부산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부산의 간밤 최저기온 역시 26.5도를 기록하며 지난달 19일 이후 22일 연속으로 열대야가 나타났다. 이는 부산 지역 역대 최장 열대야 기록인 지난 2024년의 26일에 바짝 다가선 수치다. 부울경 타 지역의 역대 최장 기록을 살펴보면, 창원이 1994년 29일, 울산이 2013년에 20일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 새벽 부울경 주요 지점의 밤 최저기온을 살펴보면 창원 27.5도, 남해 27.5도, 하동 27.5도, 고성 26.7도, 통영 26.4도, 사천 26.4도, 의령군 26.2도, 밀양 26.0도, 김해시 25.9도, 진주 25.7도, 창녕 25.7도, 거제 25.6도, 창원 25.5도, 함양군 25.4도, 산청 25.3도, 거창 25.1도 등 경남 대부분의 지역이 25도를 훌쩍 웃돌았다. 지긋지긋했던 폭염과 열대야의 기세는 다행히 이번 주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당분간 밤사이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나, 동풍의 영향이 지속되며 11일 아침부터는 기온이 1~2도가량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일 아침 기온이 25도 미만으로 떨어지는 곳이 늘어나면서 길었던 열대야도 점차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상청은 10일 오후 4시를 기해 부산 전역에 발효 중인 폭염주의보와 열대야주의보를 해제했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 폭염주의보는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올해 처음 도입된 열대야주의보는 폭염주의보 이상의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역에서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될 때 내려진다. 열대야가 장기화되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늘고 있다. 5월 15일부터 8월 9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표본감시 결과 온열질환자는 누적 3320명,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30명에 달한다.
2000가구 ‘정전’시킨 까마귀들… 북구에 유독 많은 이유는?
부산 북구에서 까마귀 등 조류가 전력 설비를 건드린 것으로 추정되는 정전이 이틀 연속 발생해 2000가구 가까이 피해를 입었다. 금정산과 낙동강을 끼고 아파트 단지에 높은 조경수가 들어선 북구가 큰부리까마귀의 ‘도심 서식지’로 자리 잡으면서 조류로 인한 정전 사고도 되풀이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6시 7분 북구 구포동 일대 981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 한국전력공사는 복구 작업을 진행해 1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7시 15분 전력 공급을 재개했다. 시는 까마귀가 전력 설비에 접촉하면서 이번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지난 8일 오후 4시 34분에도 북구 화명동과 금곡동 일대 986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한전은 복구 작업을 통해 1시간 뒤인 904세대에 전력 공급을 재개했고, 같은 날 오후 8시께 나머지 82가구에도 전력을 다시 공급했다. 한전은 해당 정전 역시 까마귀 등 조류가 전력 설비에 접촉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북구에는 수년간 까마귀가 일으킨 정전사고가 간헐적으로 발생했다. 2021년 7월 덕천동에서 까마귀가 전력설비를 건드려 1시간가량 정전이 발생했다. 이듬해 1월에도 같은 지역에서 까마귀가 전신주 퓨즈를 쪼아 북구문화예술회관과 부산실내빙상장의 전력 공급이 80분간 끊겼다. 하지만 이틀 연속 까마귀 탓에 대규모 정전이 이어진 것은 확인된 사례 가운데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조류로 인한 사고가 반복되는 배경에는 북구의 높은 까마귀 서식 밀도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금정산과 맞닿아 있는 데다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키 큰 조경수가 많아 둥지를 틀기 좋고, 낙동강과도 가까워 먹이를 구하기 쉬운 등 까마귀가 서식하기에 유리한 환경을 두루 갖췄다는 것이다. 큰부리까마귀는 산기슭에 있는 키 큰 나무에 둥지를 틀고 생활하는 습성이 있다. 그런데 도심 개발로 산기슭에 건축물이 들어서면서 큰부리까마귀의 서식지가 파괴됐다. 그러던 중 2000년 이후에 건설된 아파트를 중심으로 단지 내 조경수를 잇따라 심기 시작했고, 큰부리까마귀가 아파트 조경수로 자연스럽게 터전을 옮겼다는 설명이다. 같은 금정산 자락에 자리한 금정구와 북구에서도 차이가 나타난다. 금정구는 산과 맞닿아 있지만 도심화가 상당 부분 진행돼 까마귀가 둥지를 틀 만한 키 큰 수목이 상대적으로 적고, 도심 곳곳의 공원을 중심으로 일부 개체가 서식하는 데 그친다. 반면 북구는 금정산 자락과 아파트 단지가 맞닿은 지역이 많고 단지 안에 번식하기 좋은 키 큰 조경수도 풍부해 까마귀가 밀집하기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이다. 북구에 낙동강이 흐르고 건축물이 밀집하지 않은 평지가 많다는 점 역시 큰부리까마귀가 터를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하천변은 먹이가 풍부하고, 구도심 내에서 음식물 쓰레기 등을 포함한 먹이를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상구와 사하구도 낙동강을 끼고 있다는 점에서는 북구와 환경이 비슷하지만, 사상·사하구에는 오래된 아파트가 많아 키가 큰 조경수목이 드물다.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이원호 조류 박사는 “키 큰 조경수가 많은 북구는 산기슭에 자리해 큰부리까마귀 서식지 특징에 정확히 부합하고, 하천변과 평지도 많아 까마귀가 먹이를 구하기도 다른 구에 비해 용이하다”며 “이 같은 이유로 큰부리까마귀 개체가 북구에 대거 밀집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해공항 국제선 승객, 하계 첫 ‘월 100만’ 돌파
지난달 김해공항의 국제선 승객이 100만 명을 넘겼다. 하계 성수기(7~8월)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다. 항공사들의 일본 노선 증편 영향으로 일본 노선의 승객이 크게 늘어났고 중화권 노선 승객도 증가한 결과다. 10일 한국공항공사의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김해공항 국제선 승객은 104만 744명으로 7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김해공항의 월간 국제선 승객이 100만 명을 넘어선 것은 하계 성수기(7~8월) 기준으로도 사상 처음이다. 김해공항 국제선 승객은 지난해 8월 기준 92만 8484명으로, 그동안 하계 성수기에도 100만 명 선을 넘기지 못했다. 김해공항 국제선의 최성수기는 동계 방학 기간인 1월로 지난 1월 월간 기준 국제선 승객이 110만 9364명을 기록한 바 있다. 김해공항은 지난달 전체 승객(국제선+국내선) 기준으로도 하계 성수기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7월 전체 승객은 154만 1823명으로, 지난해 8월 150만 3935명 기록을 넘어섰다. 김해공항이 하계 최성수기인 8월에 앞서 7월부터 기록을 경신하면서 8월에도 하계 기록 경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해공항의 승객 증가율은 다른 지방 공항과 비교해도 월등하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한 7월 국제선 승객 증가율은 20.7%로, 김포공항(24.6%, 7월 국제선 승객 44만 명)에 이어 전체 2위를 기록했다. 국제선 승객이 집중되는 인천공항(7월 국제선 승객 651만 명)의 증가율은 5.3%에 그쳤다. 김해공항의 국제선 승객 증가는 일본 노선이 이끌고 있다. 김해공항의 7월 일본노선 승객은 42만 332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29만 1795명)에 비해 무려 45.1%나 늘었다. 주요 항공사들이 운항을 30.3% 늘렸고 이 영향으로 승객도 함께 늘었다. 국내 항공사들은 2분기 이후 유가 급등으로 손실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높은 일본 노선의 운항을 확대하고 있다.
부산 이전 공공기관 직원 86%는 집도 아예 옮겼다
1차 공공기관 이전 지역인 전국 10개 시도별 공공기관 직원 이주율 및 가족동반 이주율을 분석한 결과 부산이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돌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울산과 경남은 공공기관 직원 이주율은 각각 7위·8위, 가족동반 이주율은 각각 6위·8위로 하위권이었고, 경북과 충북은 둘 다 최하위권에 그쳤다.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이 10일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1차 공공기관 이전으로 지방으로 이전한 인원은 올해 6월 기준 총 4만 8128명이었다. 이 가운데 해당 지역에 이주한 인원은 3만 4214명으로 이주율은 71.1%였다. 여기에는 기혼자가 가족을 동반해서 이주한 경우와 독신·미혼 이주자를 합한 것이다. 나머지 인원은 기혼자 가운데 가족을 동반하지 않고 혼자 이주했거나, 타 지역에서 출퇴근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도별로는 부산이 86.4%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제주 82.4%, 전북 77.8%, 광주전남 76.3%, 대구 75.8%, 강원 72.4%, 울산 71.3%, 경남 70.3% 등의 순이었다. 이와 함께 기혼자에 한정해 가족을 동반한 이주자 비율을 보면 부산이 이번에도 가장 높았다. ‘가족 동반 이주율’은 전체 평균 60.6%를 기록했으며 부산 81.4%, 제주 73.0%, 전북 72.1%, 광주전남 65.0% 등의 순이었다. 울산은 62.0%, 경남은 55.6%였다. 이주율 차이는 정주여건에서 갈린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부는 “(이주율 최하위권인)경북과 충북은 정주여건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주여건 부족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토부는 ‘2차 공공기관 이전’ 로드맵을 연내에 수립해 2027년부터 청사 임차 및 공동청사 건설 등 이전에 착수할 예정이다. 지난 9일 산업연구원은 공공기관을 분산시켜 이전하는 방식보다 성장잠재력이 높은 지역으로 집중 이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교육·문화·의료·교통 등 정주여건을 갖춘 지역에 집중적으로 공공기관을 이전시켜 직원의 현지 정착률을 높이는 것이 이전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신공항 부지조성 공사비 현실화를” 부산상의도 지원
부산상공회의소가 건설업계와 함께 가덕신공항 부지조성 공사비 현실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앞서 부지조성 공사에 참여하는 부산·경남 업체들이 중동전쟁 발발 후 급등한 공사비의 현실화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부산일보 7월 6일 자 1면 등 보도)한 바 있는데, 부산상의도 공동대응에 나선 것이다. 부산상의는 10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산상공회의소 2층 국제회의장에서 ‘가덕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지역건설업계 현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은 “가덕신공항은 부산을 넘어 남부권 전체의 미래가 걸린 핵심 국책사업인 만큼, 어떠한 경우에도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면서 “불가항력적인 대외 여건 변화로 공사비 부담이 크게 늘어난 현실을 정부와 대표 시공사가 충분히 고려해 지역 건설업계가 안정적으로 참여하고, 사업의 품질과 공사기간을 함께 확보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양 회장을 비롯해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정임수 부이사장, 부산시 박재홍 신공항추진본부장, 대한건설협회 정형열 부산시회장·강동국 경남도회장, 대우건설 컨소시엄에 참여한 지역 건설업체 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정형열 회장은 “기본설계도서 제출일인 다음 달 7일 이전까지 적정 공사비 확보를 위한 대책이 꼭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 달 기본설계가 완료되고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 심의가 이뤄지고 나면 오는 11월 실시설계가 진행되고 내년 6월 본계약이 이뤄질 예정이다. 동원개발 장호익 부회장은 “일각에서 현행법상 본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물가상승분을 반영한 근거가 없다는 논리를 펴기도 하는데 중동전쟁 관련은 불가항력적인 사유에 의한 물가상승이기 때문에 충분히 재고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입찰공고일인 지난해 12월 이후 올 6월까지 건설공사비 지수는 5.8% 상승한 바 있다.
몰아치는 野…“국정 총체적 난맥, 靑 3실장·내각 전면 교체해야”
국민의힘이 10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총체적 국정 난맥 상황”이라며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연일 하락하는 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10일 최저치까지 떨어지자, 여권의 정책 독주에 대한 부정적 민심이 임계치에 이르렀다고 보고 부동산 이슈를 비롯해 형사소송법 개정안,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문제까지 거론하며 전방위적인 공세에 나선 것이다. 특히 국민의힘은 청와대와 내각의 전면 교체를 촉구하는 등 인적 쇄신 요구도 본격화할 태세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정부·여당을 향한 청년의 분노가 불타오르고 있다. 조금이라도 책임감을 느낀다면 대출 규제와 세금 중심의 부동산 정책 기조부터 폐기하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도입한 정책라인부터 문책하라”면서 “좌충우돌, 오합지졸 청와대 세 실장과 내각을 전면 교체하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대통령의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개편안 재검토 지시, 남양주 스토킹 사건 늑장 대응에 대한 국가수사본부 질타 등과 관련, “대통령이 책임지지 않고 생중계로 공무원들을 이 잡듯이 질타하는 유체이탈 리더십”이라고 비꼬면서 “‘이재명 만담쇼’로 전락한 업무보고 생중계를 전면 재검토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정부의 가장 큰 문제는 보완수사권 폐지에 대해 문제가 생기면 그때 가서 고치면 된다고 하는 ‘무책임한 실험실 국정운영’”이라며 국정 기조의 전면적 전환과 여·야·정 비상경제시국회의 개최를 제안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특히 이날 민주당 황희 의원의 ‘폐버스 하우스’ 발언으로 폭발한 2030 세대의 부동산 민심을 고리로 대여 공세의 고삐를 죄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에 수도권 3기 신도시 입주자 모임 관계자들을 참여시켜 현 정부 부동산 정책의 문제점을 부각했다. 장동혁 대표는 “온갖 규제와 대출 통제로 부동산 시장이 이미 지옥이 됐는데, 그래 놓고 대통령이 인제 와서 ‘결혼 페널티’를 없애겠다고 한다. 이제는 하다 하다 폐버스로 청년 주택을 만들겠다는 얘기까지 하고 있다”면서 “청년을 우롱하고 국민을 농락하는 아무말 대잔치다. 민주당사와 민주당 국회의원 사무실부터 폐버스로 옮기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여권 내부에서도 최근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지는 데 대해 긴장감이 역력하다. 이 대통령은 최근 2030 민심을 다독이는 메시지를 연이어 던지고 있고, 부동산 마라톤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대책 마련에 진력하는 모습이다. 여당도 연이틀 황 의원에 대한 공개 질타를 쏟아내며 ‘개인 아이디어에 불과하다’며 선을 그었고, 황 의원은 이날 “청년세대와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부동산 문제는 핵심인 공급이 단기간에 해결될 수 없고, 증시 역시 극도의 변동성에 실망한 개미 투자자들이 국장을 떠나고 있어 단기간에 투자 심리가 회복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여기에 보완수사권 폐지에 따른 사건 암장 사례가 추후 드러날 경우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여권 내 불안감도 적지 않다. 정치권 관계자는 “여당의 정책 독주에 대한 부작용이 한꺼번에 터져 나오는 상황”이라며 “하나하나가 단기적으로 해소할 수 없는 문제라 당분간은 ‘야당의 시간’이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힘이 현 정국에서 반사 이익을 얻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지방선거 참패 이후 교체가 예상됐던 장동혁 지도부가 오히려 최근 징계 정치를 통해 당 장악력을 높이려는 시도에 나서면서 당 쇄신에 대한 중도층의 기대감이 상당 부분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최저치를 찍은 리얼미터·에너지경제신문 조사(6~7일, 1007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4.6%, 국민의힘 37.6%로, 양당이 전주 대비 동반 하락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진주 출신 김상호 춘추관장 사의 표명
청와대에서 언론 대응 업무를 총괄하는 김상호 춘추관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남 진주 출신으로 이재명 대통령 측근인 그가 청와대를 떠나면 조직 개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0일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김 관장은 이 대통령이 미국·남미 3개국 순방에서 돌아온 직후인 지난 4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수리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 6월부터 사의를 표명한 김 관장 의지가 매우 강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언론인 출신인 김 관장은 1966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진주고를 졸업한 PK 출신이다. 2017년 성남시장이었던 이 대통령과 처음 인연을 맺었고, 2018년 경기지사 선거 때 캠프에 합류했다. 경기도청 언론특보로 활동한 그는 21~22대 대선 당시 이 대통령 캠프뿐 아니라 당대표 시절에도 중책을 맡아 공보 업무를 총괄했다. 지난해 6월 4일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초대 춘추관장으로 임명됐다. 김 관장의 사표가 수리되면 청와대 참모진 추가 개편 방향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청와대는 지난 6월 수석급 참모 5명을 교체했고, 일부 비서관 교체 인선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성남·경기 라인’ 핵심인 김 관장이 이탈하면 참모진 재편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청와대 대변인을 맡았던 김남준 의원에 이어 이 대통령을 보좌한 김 관장이 사의를 밝히면서 성남·경기 출신 핵심 공보 라인이 청와대를 떠나게 됐다. 청와대는 강유정 수석대변인과 함께 홍보 업무를 분담할 대변인 등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보수석과 해외언론비서관 교체에 이어 김 관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공보·홍보 조직 재편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투표율 조작” 강경해진 국힘…‘올공 재검표’ 또 평행선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의 개표소 봉쇄 시위가 두 달 이상 이어지는 상황과 관련, 여야가 10일 이 곳의 재검표 일정을 놓고 재차 공방을 벌였다. 최근 선관위의 ‘투표율 임의 수정’ 행태가 드러나면서 강경해진 국민의힘이 특검과 연계해야 한다는 주장을 고수하면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에서도 앞서 합의한 대로 오는 18일에 재검표를 서둘러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간사인 윤건영 의원은 “국조를 한 달 연장한 이유는 재검표를 하기 위해서”라며 “대한민국에서 이런(올림픽공원 시위) 불법 상황들이 두 달 이상 지속되는 것 자체가 이유 여하를 떠나 문제가 심각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 “특검이 합의된 다음에 재검표를 한다고 했고, 이젠 특검이 출범하면 한다고 하니 전형적인 말 바꾸기 아니냐”며 “왜 정치적으로 즐기듯이 이용하느냐”고 비판했다. 같은 당 전용기 의원도 “특검이 재검표하면 무결하고 국회가 하면 그렇지 않은 것이냐”며 “올림픽공원이 ‘윤어게인’의 전초기지가 돼선 안 되지 않느냐”고 국민의힘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간사인 서범수 의원은 “18일로 재검표를 잠정 합의한 것도 특검과 병행했으면 좋겠다는 의도”라며 “곧 특검이 발족할 건데 그걸 못 기다려서 우리끼리 먼저 하는 게 맞느냐”고 맞받았다. 같은 당 주진우 의원은 “올림픽공원은 무결성이 깨졌는데 수사기관처럼 증거 오염을 막아가면서 할 수 있겠느냐”며 아예 “더 많은 데이터가 있는 선관위 서버를 공개 검증하자”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중앙선관위는 이날 투표율 오입력 논란과 관련, 시간대별 투표율은 잠정 수치인 만큼 실제 투표자 수와 차이가 발생할 수 밖에 없으며 최종 투표자 수 확정이나 개표 결과에는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해명했다. 선관위는 오입력 원인으로 투표관리관의 투표자 수 계산 착오, 읍·면·동 선관위의 입력 오류, 전화·문자 등에 의존하는 보고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통 오류 등을 지목했다. 이에 선관위는 시간대별 투표율 집계 방식을 손질할 계획이다. 전국 투표소 전수조사 대신 표본조사를 도입하고, 투표율 공개 주기는 현행 1시간에서 2시간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도, 장동혁도 싫다” 여야 모두 불신 드러낸 PK 민심
“이재명 대통령도 싫고, 장동혁 대표도 싫다.” 현 집권세력과 국민의힘 지도부에 대한 부산·울산·경남(PK) 민심의 현주소다.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울경 유권자들은 이재명 대통령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향한 극도의 불신을 드러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내부에서 23대 총선 위기감이 동시에 고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0일 발표된 리얼미터와 여론조사꽃의 조사 결과(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는 PK민심 이반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실시한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3~7일. 전국 성인 2514명. 무선 ARS)에서 이 대통령의 PK지역 국정 지지도는 38.7%였다. 이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PK 지지도가 30%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57.0%였다. 특히 “매우 잘못한다”는 ‘강한 부정평가’가 43.7%나 돼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울경의 불만이 극에 달해 있음을 입증해주고 있다. 더욱이 이 대통령의 PK 지지도는 1주 일 전(43.5%)보다 4.8%포인트(P)나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현 정부의 부동산 세제 개편과 형사 소송법 개정 논란, 육사 쿠데타 발언 후폭풍, 주식시장 침체, PK 홀대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한다. 이처럼 이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급락했지만 PK 정당 지지도에는 큰 변화가 없다. 이 기관의 정당 지지도 조사(6~7일.전국 성인 1007명.무선 ARS)에서 민주당(44.2%) 지지도가 국민의힘(42.7%)보다 더 높았다. 통상적으로 현직 대통령과 집권당 지지도가 동조화한다는 점에서 극히 이례적인 현상으로 풀이된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 민주당(39.2%)이 국민의힘(44.6%)에게 크게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이번에는 정반대 현상을 보였다. 국민의힘이 이 대통령 국정운영 불만에 대한 반사이익을 못 챙기고 있다는 방증이다. 장동혁 지도부에 대한 극도의 불신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여론조사꽃 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에 발견된다. 이번 조사(7~8일.전국 성인 1003명.무선 ARS)에서 이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PK지역 긍정평가(46.6%)보다 부정평가(52.7%)가 더 높게 나왔다.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강한 부정평가도 41.1%나 됐다. 그러나 부울경 정당 지지도는 오히려 민주당(44.6%)이 국민의힘(42.3%)보다 높았다. 한 정치 전문가는 “부울경 유권자들이 이 대통령과 장 대표를 동시에 배척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다른 전문가는 “민주당이 전당대회로 극히 혼란스러운 과정에서 국민의힘의 지지도가 더 낮게 나온다는 것은 매우 심각하다”며 “지도부 교체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했다. 여권 일각에서도 “이 대통령이 지나친 호남 위주의 국정운영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내년 PK 총선에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차 공공기관 이전 앞두고 부산 국힘 총력전
이성권(부산 사하갑) 체제의 국민의힘 부산시당이 2차 공공기관 이전을 둘러싼 부산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힘을 보탠다.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과 지방의원들이 참여해 지역 정치권의 힘을 모으는 가운데 무소속 한동훈 의원도 자리를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이전 대상 기관과 지역 선정 과정에서 부산이 얼만큼 경쟁력을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11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2차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부산의 전략과 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2차 공공기관 이전 부산의 유치전략’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동남권 거점 도시이자 해양도시인 부산의 미래 비전과 발전 전략에 부합하는 공공기관 유치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추진에 대비해 부산이 선점해야 할 기관과 유치 논리를 구체화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동아대학교 국제무역학과 정무섭 교수가 좌장을 맡고 민보경 국회미래연구원 연구기획실장이 ‘공공기관 지방 이전과 균형발전 정책 방향’을, 윤정노 부산시 기획관은 ‘2차 공공기관 이전 부산 유치 방향’을 주제로 발제한다. 이번 토론회에는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 17명 전원이 공동주최자로 이름을 올렸다. 광역·기초의원들도 참석해 부산의 2차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정치권의 의지를 결집한다는 계획이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도 토론회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기관 이전이라는 지역 현안을 매개로 부산 정치권과 접점을 더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이번 토론회에 부산시장이나 경제부시장 등 부산시 핵심 인사들이 참석하지 못하는 점을 두고는 아쉽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다른 지역에서는 여야를 가리지 않은 유치전이 벌어지고 있다. 충남에서는 민주당 소속 박수현 지사와 충남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장동혁 당대표가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 유치를 위해 협력하기로 하는 등 지역 현안 앞에서 초당적 공조에 나섰다. 이성권 부산시당위원장은 “부산은 1차 이전 당시 금융기관이 이전된 유일한 도시로 금융이 특화되어 있다”며 “경제적 파급력과 상징성이 큰 산업은행이 부산으로 와야 공공기관 이전의 목적과 방향에 맞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부산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 해양 기관 등의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남 통영 최대 양식 활어산지 르포] "앞으로 보름 최대 고비, 수백만 마리 떼죽음 걱정에 잠도 못 자"
“더 오르면 안 되는데….” 경남권 최대 양식 활어 산지인 통영시 산양읍 앞바다. 10일 오전 10시께 해상 가두리양식장 수온계를 지켜보던 어장주가 깊은 한숨을 토해낸다. 전자식 모니터에 찍힌 온도는 27.3도. 한반도를 비켜간 제13호 태풍 돌핀이 ‘이중 열돔’을 깨뜨린 덕분에 육지의 폭염은 한풀 꺾였지만, 바다는 되레 달아오르고 있다. 저층에 깔려 있던 냉수대가 소멸한 탓이다. 냉수대는 주변보다 5도 이상 낮은 찬물 덩어리로 수온 상승을 저지한다. 덕분에 전례없는 극한 폭염에도 경남 연안은 한낮 24도 안팎을 유지했다. 그런데 지난 6일을 기점으로 냉수대가 사라지면서 수온 역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통영시가 1~2시간 단위로 제공하는 ‘스마트양식장’ 정보를 보면, 10일 오전 9시 기준 64개 관측지점 평균 수온은 26.8도다. 불과 나흘 사이 3도 가까이 올랐다. 심지어 수심 5~10m 사이 저층은 물론 한밤중이나 새벽녘에도 26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통상 양식 어류는 수온이 28도를 넘는 고수온에 장시간 노출되면 시름시름 앓다 폐사해 버린다. 지금 추세라면 임계점을 넘어서는 것도 시간문제다. 어민들은 폭염의 기세가 한풀 꺾인 육지와 달리 바다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우려한다. 서남해수어류양식수협 김성훈 조합장은 “못해도 9월 초까지는 상승세를 유지할 듯하다. 앞으로 보름 정도가 올여름 최대 고비”라며 “2년 전 악몽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단단히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더디게 달아오르는 만큼 더디게 식는 바닷물 특성상 고수온에 노출된 어장에서 폐사가 시작되면 피해는 눈덩이다. 겨우 숨이 붙은 것들도 후유증을 견디지 못해 3~4일 후 수면 위로 떠오른다. 설상가상 통영을 비롯한 경남 앞바다에서 사육 중인 양식 어류 절반 이상이 고수온에 취약한 한류성 어종이다. 전체 2억 650만여 마리 중 1억 1500만여 마리가 찬물을 좋아하는 우럭과 숭어다. 참돔, 감성돔, 돌돔 같은 돔류는 난류성이라 제법 버티지만, 이놈들 역시 30도를 웃도는 이상 고온은 버겁다. 경남 연안에서는 2012년 고수온 피해 집계 시작 이후 매년 수백~수천 마리 물고기가 떼죽음했다. 특히 2024년 여름은 2640만 마리가 폐사해 최악의 해로 기록됐다. 지난해도 383만 마리가 고수온 피해를 봤다. 올해도 하동과 남해 앞바다를 중심으로 고수온 추정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현재까지 집계된 신고량은 숭어와 강도다리 5만 1000여 마리다. 통영에서도 저수심 해역 양식장에서 매일 50마리 미만 소량 폐사가 확인되고 있다. 힘겹게 고수온 위기를 넘겨도 어민들의 잠 못 이루는 밤은 계속될 전망이다. 펄펄 끓는 바다에서 이미 지칠 대로 지친 상태에선 미세한 환경 변화도 치명적이다. 실제 작년 여름 30도를 넘나드는 고수온이 한 달 넘게 지속되다 뒤늦게 적조가 덮치면서 309만 마리가 추가로 줄폐사했다. 경남에서 대규모 적조 폐사 피해가 발생한 건 꼬박 6년 만이다. 공식 집계가 시작된 1995년 이후 2013년 2500만여 마리로 정점을 찍은 뒤 2019년을 끝으로 지난해까지 5년간은 피해가 없어 안심하던 찰나 직격탄을 맞았다. 통영시는 황토와 액상 산소 등 방제장비를 갖추고 위험이 해소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기로 했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철저한 사전 준비와 신속한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괴물폭우 직후 극한폭염…국내 '복합재난' 과거 30년보다 3배 증가
최근 집중호우 후 극한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4년간 심각한 수준의 ‘복합재난’이 평년인 지난 30년 대비 5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에는 1년에 한 번 정도이던 심각한 폭우나 폭염이 최근엔 1년에 5일 이상 발생했다. 기후환경단체 그린피스는 김형준 카이스트(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팀에 의뢰한 '한국 폭염·폭우 복합재난 위험도 변화 연구'에서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복합재난이란 기후변화로 가뭄·폭우 등 여러 개의 극한기후 현상이 서로 영향을 주거나, 연이어, 혹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것을 뜻한다. 연구팀은 한 달(28일) 동안 발생한 강수량 최댓값과 최고 기온을 하나로 합친 지표인 '복합기후극한강도지수'(CI28, Compound Intensity 28)를 개발해 평년인 지난 30년(1991∼2020년)과 최근 4년(2021∼2024년)의 여름철(6∼9월) 기록을 비교했다. CI28을 통해 28일 동안 폭우와 폭염이 얼마나 강하게 나타났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그 결과 평년 CI28 중앙값은 0.55인 반면 최근 4년은 1.65를 기록했다. 폭우·폭염의 전반적인 복합재난 강도가 3배 심화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중앙값의 상승은 아주 극단적인 날 때문에 평균이 올라간 것이 아니라 최근 4년간 재난의 전반적인 수준 자체가 과거보다 심해졌음을 뜻한다. 연구팀은 "폭우와 폭염 같은 두 가지 현상이 함께 발생하는 빈도가 늘어나면서 복합적으로 위험이 커진 것"이라며 복합재난이 구조적으로 심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복합재난의 발생 일수 역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평년 대비 CI28이 상위 1%(P99) 수준으로 가장 심각했던 날은 평년 1.1일에서 최근 5.2일로 약 4.7배 증가했다. CI28이 상위 5%(P95) 이상인 날은 5.5일에서 14.2일로 약 2.6배, 상위 10%(P90) 이상인 날은 12.2일에서 25일로 약 배 늘었다. 김형준 교수는 “1년에 하루 정도였던 극단적 위험이 최근에는 5일 이상 나타난 것으로, 매우 드물게 발생하던 극단적인 재난이 앞으로 더 자주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최근 한국·일본과 같은 몬순 기후)에서 여름철 집중호우 직후 폭염이 이어지는 패턴이 반복적으로 관찰되고 있다며, 이번 연구 역시 폭우와 폭염이 독립된 두 재해가 아님을 보인다고 짚었다. 온난화가 진행될수록 폭우와 폭염 사이의 급격한 전환이 심화하며 복합재난의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강성원 그린피스 캠페이너는 "폭우나 산불 등 한 가지 재난에만 대응하는 현 체계로는 복합재난에 대비할 수 없다"며 "복합재난의 규모와 빈도를 고려한 사전 대비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6·3지선 광안1동 투표자 수, 마감 후 785명 늘었다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부산 수영구 광안1동에서 투표 마감 시점에 집계된 투표자 수와 최종 투표자 수가 800명 가까이 차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투표소에서는 오후 5시와 6시 집계 인원이 한 명도 늘지 않았지만 이후 최종 집계에서는 전체 투표자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돼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실에 제출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자수 현황’ 분석자료에 따르면, 부산 수영구 광안1동의 선거 당일 오후 6시 기준 투표자 수는 7137명이었다. 그러나 최종 투표자 수는 7922명으로 확정돼 785명 늘었다. 오후 6시 집계와 비교하면 약 11% 증가한 규모다. 시간대별 집계에서도 눈에 띄는 차이가 나타났다. 광안1동 제2~5투표소의 경우 선거 당일 오후 5시와 오후 6시 투표자 수가 동일하게 기록됐다. 투표 종료를 앞둔 마지막 1시간 동안 집계상 투표자가 한 명도 증가하지 않은 셈이다. 하지만 이후 광안1동 전체 최종 투표자 수는 오후 6시 집계보다 785명 많아졌다. 이 같은 현상은 부산만의 사례는 아니었다. 중앙선관위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3558개 읍·면·동 가운데 1971곳에서 선거 당일 현장에서 취합된 투표자 수와 최종 투표자 수 사이에 크고 작은 차이가 확인됐다. 100명 이상 차이가 발생한 지역도 29곳에 달했으며 부산을 비롯해 서울, 경기, 전북, 충남, 강원, 경북 등에서 나타났다. 지역에 따라 최종 집계가 오히려 크게 줄어든 사례도 있었다. 경기 안성시 공도읍 제4투표소는 오후 6시 기준 2105명에서 최종 1494명으로 611명 감소했다. 6시 집계 인원의 약 29%에 해당한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신4동 제2투표소 역시 916명에서 683명으로 줄었다. 반대로 경기 평택시 비전1동에서는 투표소별 차이가 누적되면서 최종 투표자 수가 348명 증가했다.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2동 제7투표소도 오후 6시 968명에서 최종 집계 때 164명이 늘었다. 선거 당일 공개되는 시간대별 투표자 수와 최종 투표자 수는 집계 방식에 차이가 있다. 투표소에서는 투표관리관이 투표자 수를 수작업으로 확인해 보고하고, 이를 토대로 전산에 시간대별 투표 현황을 입력한다. 투표가 끝난 뒤에는 남은 투표용지 등을 확인해 잠정 투표자 수를 산출하며 최종 투표율은 개표 결과 확인된 투표지 수를 기준으로 확정한다. 이 때문에 수작업 취합이나 전산 입력 과정에서 잘못된 수치가 들어가면 시간대별 잠정 집계와 최종 수치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중앙선관위 역시 시간대별 투표자 수는 잠정적인 통계이기 때문에 최종 투표자 수와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부산 어린이대공원 수원지 댐마루, 오전 7시부터 일찍 문 연다
부산진구 어린이대공원 산책 명소 수원지 댐마루가 이용객 의견을 반영해 이른 아침부터 문을 연다. 부산시설공단은 어린이대공원 수원지 댐마루 하절기 개방 시간을 확대한다고 10일 밝혔다. 댐마루는 이날부터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보행자 전용으로 확대 개방된다. 기존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수원지 댐마루를 이용할 수 있었다. 앞서 시설공단은 지난달 29일부터 5일 동안 어린이대공원 통합관리센터 관광안내소 앞에서 공원 이용객을 대상으로 현장 설문조사를 진행해 하절기 댐마루 개방 시간 조정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번 조사는 QR코드 설문을 활용해 누구나 손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으며, 수렴된 의견은 시설공단이 개방 시간 조정 여부를 검토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됐다. 수원지 댐마루는 어린이대공원 대표 산책 명소 중 하나로 시민들 이용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번에 개방 시간이 확대되며 시민들이 이른 아침에도 보다 여유롭게 자연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설공단 이성림 이사장은 “이번 개방 시간 확대는 시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마련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원 서비스를 확대하고 안전하고 쾌적한 이용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30년 격랑 건넌 해수부 ‘해양수도 부산 시대’ 열며 미래로”
행정 기능이 아닌 ‘바다’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한 정부부처, 해양수산부가 10일 출범 30주년을 맞았다. 유엔해양법협약 발효에 따른 해양영토 경쟁 대응을 위해 13개 부처 기능을 통합해 출발한 해수부는 해체와 재출범의 풍파를 넘어 지난해 12월 부산 이전을 통해 비로소 ‘해양수도’의 닻을 올렸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1996년 8월 10일 개청한 해양수산부의 30년 역사와 성과를 담은 ‘해양수산 통합행정 30년, 바다와 함께 미래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는 해수부 출범의 시대적 배경부터 각 정부별 조직 개편 과정, 분야별 정책 성과가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수부의 모태는 해양영토 경쟁이 본격화되던 1990년대 초반으로 올라간다. 1994년 유엔해양법협약 발효로 연안국의 관할권이 12해리에서 200해리 배타적 경제수역(EEZ)으로 대폭 확대되면서, 한·중·일 3국 간 중첩 해역 발생과 대륙붕 경계 획정 등 복잡한 해양외교 현안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여기에 1996년 예정된 어업협상 대응과 외국 어선의 불법조업 근절을 위해 전담 행정조직이 필요하다는 정치권의 요구가 더해졌다. 이에 수산청과 해운항만청을 통합하고 13개 부처에 흩어져 있던 해양수산 업무를 일원화하면서 1996년 8월 독립 부처로서 해수부가 공식 출범했다. 출범 후 운명은 순탄치 않았다. 1997년 김대중 정부의 정부조직개편안에 따라 한때 폐지 위기에 몰렸으나, 김영삼 전 대통령이 주례회동에서 존속을 요청하고 김대중 당선인이 이를 수용하면서 조직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후 ‘동북아 물류중심 건설’을 내건 노무현 정부 들어 조직이 대폭 확대됐다. 항만 개발에 민자사업을 적극 도입해 효율적·경쟁적 시스템을 구축하고 '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를 확정 짓는 등 굵직한 성과를 낸 시기였다. 다만, 2007년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국내 최대 규모의 유류오염 사고인 ‘허베이 스피리트호 사건’으로 위기대응 능력의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후 해수부는 정권 교체와 함께 해체라는 아픔을 겪었다. 이명박 정부는 ‘기능 중심’의 정부 조직 개편을 추진했고, ‘영역(바다)’ 중심이라는 이유로 해수부는 국토해양부와 농림수산식품부로 분화·흡수됐다. 부처 해체 5년 만인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해수부는 재출범했다. 글로벌 해양 주권 경쟁이 심화되는 흐름 속에서 분산됐던 해양수산 행정 기능이 다시 하나로 묶였다. 그러나 2014년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면서 해양경찰청이 해체되고 해양경비 업무가 국민안전처로 이관되는 등 다시 한번 큰 조직적 변화를 맞기도 했다. 격동의 시기를 거쳐 들어선 이재명 정부는 ‘해양수도 부산’을 국정과제로 채택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해수부 본부를 세종에서 부산으로 전격 이전하면서 비로소 본격적인 ‘해수부 부산 시대’의 막을 올렸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발간사를 통해 “해수부의 성과 뒤에는 허베이 스피리트호 사고, 세월호 참사, 한진해운 파산 등 가슴 아픈 시련도 적지 않았다”며 “해수부 전 직원들은 깊은 반성과 성찰을 토대로 국민 여러분의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더욱 치열하게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출범 30주년을 맞은 해수부는 ‘신해양시대 초일류 해양강국 건설’이라는 비전 아래, 핵심 과제들을 담대하게 추진해 세계가 벤치마킹하는 통합 해양행정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고가 주택은 딴 세상” 부산 2만 가구 ‘주거 취약’ (종합)
판잣집이나 비닐하우스 등에서 살거나 여관 등을 전전하는 주거취약가구가 전국적으로 약 55만 가구에 달했다. 부산·울산·경남에도 5만 8591가구가 취약 가구다. 정부가 세제개편안을 발표하면서 초고가·비거주 주택을 대상으로 세금을 더 부과하겠다고 밝혔지만 이 같은 말을 ‘딴 세상 이야기’라고 느끼는 가구가 적지 않은 것이다. 10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호텔·여관 등 숙박업소 객실이나 판잣집, 비닐하우스 등에 사는 가구는 총 54만 5000가구였다. 전체 가구(2324만 6000가구)의 2.3%에 해당하는 수치다. 부산의 경우 △호텔·여관 등 숙박업소 객실에서 사는 가구가 4279가구 △판잣집·비닐하우스 355가구 △주택 이외의 거처 중 기타 1만 6270가구 등 총 2만 904가구에 이르렀다. 울산도 6831가구, 경남도 3만 856가구에 달했다. 여기서 ‘기타’는 공사장 임시막사와 상가, 마을회관 등이 해당하는데 숙박업소의 객실, 판잣집·비닐하우스 등을 제외하고 주택의 요건을 갖추지 못한 모든 거주 공간을 뜻한다. 시도별 주거취약가구는 서울(14만 8000가구)이 가장 많고, 경기도(13만 1000가구)가 뒤를 이었다. 부산에서 구·군별로 살펴보면 주택 이외의 거처에 사는 주거취약가구는 부산진구가 2526가구로 가장 많았다.부산진구는 숙박업소에 거주하는 가구가 773가구, 판잣집·비닐하우스 16가구, 기타 1737가구였다. 전국적으로 판잣집·비닐하우스, 숙박업소 객실, 기타 주택 이외의 거처는 호(戶)수로 32만 7000호다. 이들 거처에는 한 채에 여러 가구가 함께 살 가능성이 높다. 지난 3일 발표한 정부의 세제개편으로 종부세를 내야 할 공시가격 14억 원 초과 주택 중 공동주택은 36만 3000호다. 종부세를 내는 가구와 판잣집 등에서 사는 가구가 호수로는 비슷한 것이다. 주택의 수를 가구 수로 나눈 비율인 주택보급률은 2024년 기준 103%다. 산술적으로 한 가구당 주택 한 채를 보유할 수 있지만, 일부는 주택을 갖지 못하고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지내고 있는 실정이다.
[데스크 칼럼] 레일에 T를 더하면
[밀물썰물] 더위 먹은 밥상 물가
[노트북 단상] '기후 불평등'의 끝은 '평등한 재앙'
[2030 칼럼] 혐오의 시대, 윤리는 어디서 오는가
[사설] 2차 공공기관 이전 성장 잠재력 높은 지역에 집중해야
[사설] '버스 하우스'에서 살라니… 2030 청년들 분통 터진다
김대식 “당내 갈등 연말 정리...장동혁 연임 도전 가능성도”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내년 8월까지 임기를 완주한 뒤 연임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우키시마호 비극’ 온라인 추모기록관 열었다
생존자 증언, 유족의 사무친 한, 놓쳐버린 기록들…. 78년 전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 참사 기록을 집대성한 온라인 추모관이 문을 열었다. 파편적으로 남은 ‘그날의 기억’과 새로 확인된 사료를 한데 모은 첫 온라인 페이지다. 우키시마호 사건을 알려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앞으로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일보〉는 9일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만든 인터랙티브 페이지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ukishima.busan.com)를 공개했다. 페이지에는 올 초부터 수개월간 진행한 취재진의 우키시마호 취재 기록과 결과물을 담았다. 비극의 증언록, 생존자 개인기록부, 사무친 유족의 한, 놓쳐버린 기록, 추모의 배 등 총 5개 세부 추모관으로 나뉜다. 모바일로도 동일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비극의 증언록’은 두 달간 서울, 인천, 대구, 경남,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생존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찾은 생존자 이순연(87)·전영택(95)·이재필(81) 씨의 생생한 증언도 기록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우키시마호 사건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생존자 개인기록부’에서 볼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28년 전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가 작성했던 생존자 80명의 기록부와 증언록을 일일이 첨부해 고인을 추모한다. ‘사무친 유족의 한’에는 12명의 피해자 유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 바람을 담았다. 고인의 이름과 출생, 사망 연도가 적힌 위패를 누르면 영상과 사진, 기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놓쳐버린 기록’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우키시마호 희생자 명단 원본을 비롯해 침몰한 우키시마호 모습, 선실에 널브러진 희생자 유해 등의 실제 사진을 보여준다.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지난 30년간 애쓴 모습과 한일 추모 활동도 담겼다. 마지막 ‘추모의 배’는 방문자가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곳이다.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의문의 폭발로 침몰했다. 한국인 강제징용자와 가족 8000명이 귀향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수장된 비극적 참사였지만 여태 유해 봉환이나 진상 규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서에도 사건이 등재되지 않았고, 추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다행히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유해 봉환 절차를 밟는 등 사건은 해결 국면에 돌입했다. 우키시마호의 당초 목적지였던 부산항 1부두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 김영주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은 우키시마호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층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사건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한 알 한 알 모으는 콩알금, 제값 받을 수 있을까? [궁물받는다]
전자레인지 내부 들여다봐도 안전할까? [궁물받는다]
샤워 후 문 열어두기 부담스럽다면… 환풍기 켜두세요 [궁물받는다]
[젊어지는 이야기] 항노화센터
[젊어지는 이야기] 피부 항노화 의학 최신 트렌드
[젊어지는 이야기] 최고의 장수식 '지중해 식단'
[사랑의 징검다리] 폭염 속 컨테이너 생활 민수 씨
[사랑의 징검다리] 고통 넘어 다시 살고 싶은 승수 씨
[사랑의 징검다리] ‘은둔 생활’ 아들에 눈물짓는 자영 씨
[손바닥 경제] 치료 개념을 입힌 화장품
[손바닥 경제] ‘재정 효율성’과 ‘공교육 원천’ 사이 줄다리기
[손바닥 경제] 부동산 시장·증시 ‘들었다 놨다’
[뉴스 비하인드] 시장 후보의 계산, 캠프를 보면 보인다
[뉴스 비하인드]김동환이 내뱉은 ‘휴브리스’는 결국 자신이었다
[뉴스 비하인드] 창원 아파트 흉기 살인사건 왜 막지 못했나
[떠난 이에게] 6월에 떠난 두 분, 못다한 얘기 그리며
[떠난 이에게]가족을 위해 밤낮 가리지 않았던 아버지
[떠난 이에게]가난 속에서도 늘 자식 먼저였던 어머니
대한민국의 현재 있게 한 희생 [내 인생의 원픽]
절망 속 빛나는 긍정의 힘 [내 인생의 원픽]
[내 인생의 원픽] 연극 ‘시간을 칠하는 사람’
[규슈 나우] 백제 무령왕 태어난 日 외딴 섬, 25년째 한일 교류장
[규슈 나우] 일본 떠돈 韓 유골 또 떠돌라...日 스님 “하루빨리 봉환을”
‘개헌 반대’ 日 시민, 한국 따라 응원봉·깃발 들었다 [규슈 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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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건강 다 잡은 지역 특산물로 반려견 건강 챙긴다 [댕냥이 영양 관리 A to Z]
요즘 뜨는 곤충·식물성 단백질, 육류 대체 가능할까? [댕냥이 영양 관리 A to Z]
“허리디스크에 좋다는 걷기 운동, 되레 악화시킬 수 있다”
화객선 충돌 직전 크레인부선 견인한 해양환경공단 선원들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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