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상견례서 전재수에 ‘숙제’ 쏟아낸 부산 의원들…“산은 이전 최우선으로”
부산시와 국민의힘 부산시당이 9월 정기국회를 맞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내년도 국비 확보와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6·3 지방선거 이후 전재수 부산시장과 국민의힘 부산 의원들이 처음 마주 앉은 자리에서 의원들은 산업은행 이전과 에어부산 통합 문제를 포함한 지역 현안에 대한 해결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2일 정치권에 따르면 부산시와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었다. 협의회에는 전 시장을 포함한 부산시 핵심 관계자들과 이성권 시당위원장을 포함한 국민의힘 부산 의원 17명 전원이 참석했다.이날 자리에서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공공기관 2차 이전에서 산업은행 이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줄 것을 전 시장에게 요구했다.이성권 시당위원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이전 과정에서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반드시 관철시켜야 하고, 이를 위해 전 시장과 부산시의 적극적인 의지가 필요하다”며 “부산시는 이전 대상 기관으로 선정한 40개 기관에 대해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고 있는지, 어떤 전략을 갖고 있는지, 지금까지 정부 부처, 청와대와 접촉한 결과와 정보를 공유해 달라”고 요구했다.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을 포함한 통합 LCC 출범 문제를 두고는 “지역 연고 항공사가 소멸할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데 부산시의 적극적인 대응이나 전략적인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며 “산업은행이나 대한항공의 결정을 기다리는 것이 부산시의 입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사직야구장 재건축 문제에 대해서도 “북항 개발에는 찬성하지만 북항 개발이 사직구장 재건축을 막아서는 안 된다”며 “북항 돔구장을 포함해 북항 재개발에 대한 그랜드 플랜을 부산시가 밝혀주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이에 전 시장은 “최근 산업은행 이전과 관련해 국토부 장관,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청와대 정책실장, 대통령까지 다 만났다. 다음 주에는 산업은행 회장까지 만나기로 돼 있다”며 “만나서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말씀드리기에는 민감한 부분이 있지만, 제가 동원할 수 있는 공식·비공식 채널을 총동원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이어 “기자회견을 하며 상대방을 압박하는 것이 어떤 국면에서는 도움이 되고 어떤 국면에서는 도움이 안 되는 경우도 있다”며 “어떤 전략을 가져갈 것인지 판단하고 거기에 맞춰 하고 있다.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에어부산 문제에 대해서는 통합 LCC 본사 부산 유치를 적극 건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 시장은 “다음 주에 산업은행 회장을 만나기로 돼 있는데 이 부분은 의원님들과 문제의식을 함께한다”며 “산업은행이 8000억 원에 달하는 돈을 한진칼에 투자할 때 밝힌 원칙이 있다. 그 원칙대로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직야구장 재건축과 북항 돔 아레나를 두고는 “조속한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늦지 않은 시간, 제 계획상으로는 9월 안에는 정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이날 협의회에서는 의원들의 요구도 잇따랐다. 김도읍 의원은 가덕신공항 공사비 문제를 파고들었다. 김 의원은 대우건설 컨소시엄의 총사업비 증액 요구와 관련해 법령 개정 등을 놓고 정부 부처 간 소통이 미흡한 부분이 있다며 부산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헌승 의원은 범천 철도차량기지 이전 문제를 꺼냈다. 이 의원은 “정부에서 이전 고시는 됐지만 지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며 “새로운 사업만 추구할 것이 아니라 기존에 확정된 사업이 차근차근 실행될 수 있게끔 잘 체크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국회에 표류 중인 부산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통과 노력도 주문했다.사직야구장 재건축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김희정 의원은 “돔 아레나 사업과 사직구장 사업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며 “공모사업에서 약속했던 대로라면 올해 설계공모에 들어가야 한다. 더 이상 시간을 미룰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압박했다. 서지영 의원은 “시장께서는 어디에서도 사직야구장 재건축 추진 여부에 대해 명확하게 얘기하신 바가 없다”며 “논의 과정·경과에 대해 애매모호하게 얘기하지 말고 더 명확하게 얘기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이에 전 시장은 “결정된 게 없기 때문에 그렇게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며 “사직야구장 재건축은 아시아드경기장 등 여러 가지가 연관돼 있기 때문에 시간표대로 결정할 것”이라고 맞받았다.김대식 의원은 돔구장 입지 재검토를 건의했다. 김 의원은 “K팝을 할 수 있는 아레나 돔구장이 있으면 좋지만 꼭 북항 금싸라기 땅에다 해야 되겠느냐”며 “서부산에 약 5만~6만 평 규모의 서부산 농산물유통시장 부지가 있다. 이 부지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제안했다. 이 밖에 조경태 의원은 서부산 인프라 투자를, 백종헌 의원은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문제 해결을, 박수영 의원은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의 부산 유치를, 김미애 의원은 센텀2지구 개발 적극 추진을, 주진우 의원은 53사단 재배치 속도전을 각각 요구했다. 정동만 의원은 산업용 전기요금 차등제 할인 확대를, 정성국 의원은 부전역 복합환승센터 KTX 운행을, 박성훈 의원은 금융중심지 지위 사수를 주문했다.
부산 찾은 천하람, '피습 자작극' 정이한 공천 사죄
개혁신당 천하람 당대표 권한대행이 2일 부산을 찾아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피습 자작극’을 벌인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 공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천 권한대행은 이날 부산 금정구 한 건물 앞에서 ‘잘못된 부산시장 공천, 깊이 사죄드립니다'라는 팻말을 걸고 출근길 시민들에게 사죄 인사를 했다. 천 권한대행이 사죄 장소를 한 건물 앞은 정 전 후보가 음료 투척 피습 자작극을 벌인 곳이다. 천 권한대행은 시민들에게 다가가 “잘못된 공천을 사죄드린다”고 허리를 숙였다. 그는 “개혁신당이 조금 더 바르고 개혁적인 정치를 해보겠다고 시작한 당인데 국민과 부산 시민들께 너무나 큰 잘못을 한 후보를 공천하게 된 점 정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시장 후보를 낼 수 있다는 거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제대로 된 검증이나 이런 부분들이 공천 과정에서 미흡했다”며 “더 꼼꼼하게 챙겨야 했는데 정말 후회와 자책감이 많이 든다”고 밝혔다. 천 권한대행은 사과가 늦어진 데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이었고 당 내부적으로도 아주 당혹스러웠다”면서 “구속 기소도 되고 일정 부분 전모가 밝혀졌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저희가 부산을 직접 찾아서 시민들께 사죄드리는 게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당 차원의 진상조사와 관련 “TF를 꾸려서 조사했는데 실제 저희 당 내부에서 조사해도 사건의 전모를 아는 사람은 나오지 않았다”며 “정이한 후보의 과거 사례들이나 선거운동을 할 때 문제 있었던 부분들, 단일화를 너무 과도하게 추구했던 부분들은 확인됐다. 다만 자작극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부분은 저희가 수사권도 없어 많이 나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천 권한대행은 정 전 후보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지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당의 혼란이 수습되면 공소장에서 나온 사실관계들을 정리해서 저희도 법적인 조치를 추가로 취하려고 한다”며 “다만 당이 입은 손해배상을 청구한다고 하는 것이 국민들께서 보셨을 때는 당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것 아니냐고 볼 수 있어 고민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균형 발전’ 예산 강조한 김민석… ‘행정수도특별법’ 검토도 지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역 균형 발전으로 성장을 이끌기 위해 2027년도 예산이 대규모로 편성됐다고 다시금 강조했다.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완성하기 위한 특별법을 연내에 제정하는 방안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김 대표는 2일 세종시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약 821조 규모인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해 “대한민국 대전환을 이끌 담대한 투자고, 재정 건전성 개선도 담보했다”며 “거시경제 회복세에 부응할 민생 경제의 확실한 체감 회복을 이뤄낼 수 있도록, 국회 심의 과정에서 성장 과실을 국민이 골고루 나누는 방향으로 살피겠다”고 말했다. 대규모 예산에는 미래 성장과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한 예산이 포함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3대 메가프로젝트, 미래대응기금, 자주국방 등을 포함한 전략적 예산이자 지방 균형 발전 예산”이라며 “또 국민의 생애 주기별 지원을 강화하는 민생 예산”이라고 평가했다. 세종을 실질적 행정수도로 만들기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대표는 “올해만 해도 세종 집무실 건축 예산이 8배 이상 늘어났고, 세종의사당 관련 예산도 1191억 원이 배정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회는 행정수도의 법적 기반을 완성하겠다”며 “관련 현황을 다음 주 최고위에서 보고받겠다”고 했다. 행정수도특별법 연내 처리가 가능한지 검토해 달라는 주문도 이어졌다. 김 대표는 “가급적 연내 처리하면 좋겠다는 제안이 여러 군데에서 있었는데, 현재 가능한지 여야가 원만한 합의할 수 있는지 점검해달라”고 했다. 이어 “(관련) 특별위원회를 세종 (지역) 의원, 위원장을 포함해 구성하는 문제를 사무처에서 협의해 필요하면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이날 내년도 예산이 성장과 균형을 이끌 수 있도록 신경쓰겠다고 했다. 한 원내대표는 “위기에는 국민을 지키고, 미래에는 성장을 이끄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균형 예산이 되도록 꼼꼼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예산안에 대해 언급한 국민의힘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예산안 윤곽이 나오자마자 재정 폭주, 감당 불가 예산이라며 국민 불안만 부추긴다”며 “국민의힘 주장이야말로 보고 싶은 숫자만 보고 만든 억지이자 왜곡”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국가 채무가 106조 원 늘어난다고 호들갑을 떨지만, 우리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국내 총생산 대비 국가 채무 비율은 오히려 올해 51.6%에서 내년 48.3%로 낮아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빚이 얼마나 늘어나는지만 말하고, 이를 감당할 경제의 체력이 얼마만큼 커졌는지는 숨기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중수청 출범 한 달 앞인데 특례임용 615명 철회… 수사인력 확보 ‘비상’
내달 2일 출범하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출범을 한 달 앞두고 수사 인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검사와 수사관 등을 대상으로 한 특례임용 신청자 가운데 615명이 신청을 철회하면서 당초 희망자의 4분의 1 이상이 이탈했다. 실제 임용 과정에서 인원이 더 줄어들 수 있어 출범 시점까지 충분한 수사 인력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행정안전부 중수청 개청준비단은 중수청 특례 임용 신청자가 총 1761명으로 확정됐다고 2일 밝혔다. 준비단은 앞서 지난달 7일부터 20일까지 검찰청 소속 검사와 수사관 등을 대상으로 특례 임용 희망 신청을 받은 결과 2375명이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1명이 추가로 집계돼 신청자는 2376명으로 늘었지만 이 가운데 615명이 신청을 철회했다. 당초 신청자의 약 26%다. 특례 임용 신청자가 모두 중수청에 임용되는 것은 아니다. 개청준비단은 근무 희망지와 경력, 전문성 등을 고려해 이달 중 실제 임용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중수청에 합류하는 검찰 인력은 현재 신청자보다 줄어들 수 있다. 신청 철회에는 이번 주 공개될 공소청 직제안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검찰청 폐지 이후 자신들의 소속과 직급, 보직 등이 어떻게 바뀌는지가 구체화하면서 중수청행과 공소청 잔류를 저울질하던 인력이 최종 선택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부산청의 경우 관할 구역에 부산뿐만 아니라 경남과 울산까지 포함돼 있어, 중수청 인력의 업무 부담이 클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부산청은 부산, 울산, 경남 3개 지역을 모두 관할해야 하는데, 인력은 다른 지방 중수청보다 인력이 할당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관할 면적과 사건 수 등을 고려하면 업무 부담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검사들의 중수청 지원이 저조한 것도 수사 전문 인력 확보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당초 중수청에 지원했던 검사 가운데 일부가 철회하면서 최종 지원자는 90여 명에 그쳤다. 중수청은 부패·경제·방위사업·마약·내란·외환 등 국가보호범죄와 사이버범죄, 법왜곡죄 등 7대 범죄를 수사한다. 정원은 수사관 2567명과 일반직 공무원 307명 등 총 2874명이다. 중수청 개청 준비단 관계자는 “오는 10월 2일 중수청 출범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게 경찰, 변호사, 회계사, 변리사 등 경력 경쟁 채용과 내년 4월 30일까지 검찰청(공소청) 공무원 대상 추가 특례 임용 절차를 병행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해공항 복행·회항 해결될까…국토부, 첨단위성항법절차 도입
그동안 북쪽의 돗대산과 신어산 등으로 빈번하게 복행·회항·결항 문제를 겪던 김해공항에 첨단위성항법절차가 도입된다. 위성항법을 기반으로 미리 설계된 일정한 경로를 비행해 안전하게 착륙이 가능하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김해공항의 고질적인 복행과 회항문제가 이번 위성항법 도입으로 해결될지 주목된다. 국토교통부는 김해공항의 산악지형으로 인한 고질적인 운영 문제를 해소해 비행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첨단위성항법절차(RNP-AR)를 오는 9월 3일부터 발효한다고 2일 밝혔다. RNP-AR은 산악지형 등으로 직진 착륙절차 수립이 어려워 시계비행에 의존하는 공항에 적용이 가능한 절차다. 정밀도 높은 위성의 위치정보를 활용하고 조종사 훈련을 통해 사용 가능한 계기비행절차다. 그동안 김해공항은 돗대산 신어산 등 북측 산악지형으로 인해 활주로(18방향)에 곧바로 직진접근할 수 없어, 조종사가 육안으로 공항을 확인하며 선회하는 방식으로 활주로에 착륙했다. 선회접근은 조종사의 육안 판단에 크게 의존하는 방식으로 조종사 부담이 크며 복행·회항 등으로 승객 불편도 이어져 왔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작년 9월부터 공군 등 관계기관과 기술협의체를 구성하고,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관련 기준에 맞춰 해당 절차를 설계했다. 이렇게 설계한 절차는 항공사와 항공전문가가 참여한 비행시뮬레이터 운영평가를 통해 세부 사항까지 확인했고, 이후 비행점검기를 활용한 비행검증을 거쳐 절차의 안전성을 최종 검증했다. 이번 절차가 발효되면 기존에 조종사 육안 판단에 의존하던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 위성항법을 기반으로 사전에 설계된 일정한 경로를 정밀하게 비행해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실제 운항은 항공사의 자체 운항 준비와 운항당국의 특별 승인을 거쳐 적용될 예정이어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현재 김해공항 취항 항공기의 59.3%가 RNP-AR 관련 장비를 장착 중이며 RNP-AR 절차가 불가한 항공기와 운항 준비가 미흡한 항공사를 대상으로 위성기반 시각참조 접근절차(Rnav visual)를 함께 마련했다. 특히 착륙이 가능한 최저 기상조건이 기존 선회접근보다 완화돼 날씨 문제로 복행·회항·결항하는 경우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 정채교 항공정책실장은 “김해공항의 북측 접근 항공로는 산악지형으로 인해 오랫동안 조종사의 판단에 따른 시계비행에 의존해 왔으나, 이번에 첨단 위성항법 착륙 절차를 활용해 보다 안전하고 정밀한 하늘길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 수뇌부 인사 단행…‘향피제’ 적용에 시·도 청장 78% 교체
정부가 지난 1일 오후 늦게 올해 하반기 치안정감·치안감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달 12일 발표한 치안정감·치안감 승진 내정에 따른 후속 보직 인사다. 경찰 서열 2위인 경찰청 차장에는 김종철 경남경찰청장이 임명됐다. 서울경찰청장에는 고범석 전남경찰청장, 인천경찰청장에는 유승렬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이 각각 발령됐다. 경찰청장 공석이 이어지면서 신임 김종철 차장이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맡는다. 앞서 치안정감 승진 대상자로 내정됐던 고평기 제주경찰청장은 이번 최종 승진·전보 명단에 포함되지 않고 본청 생활안전교통국장으로 전보됐다. 고 청장이 내정됐던 경기남부경찰청장은 공석으로 남았다. 이번 인사는 전국 시·도 경찰청장에 연고지 근무를 배제하는 ‘향피제’가 전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전체 18개 시·도 경찰청장 가운데 14명(78%)이 대거 교체됐다. 전체 치안감 직위 대비 교체율은 81%에 달한다. 아울러 형사소송법 개정에 따른 수사 책임성 강화를 위해 국수본 수사기획조정관에 김광식 서울관악경찰서장, 수사국장에 오승진 서울청 수사부장을 각각 배치했다. 한편, 경찰청 차장으로 자리를 옮겨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 김종철 신임 차장은 2일 출근길에서 취재진에게 “광주와 제주 사건으로 국민 불신이 높은데 어떻게 추슬러야 할지 고민된다”고 밝혔다.
가덕신공항 4311억, 남부내륙철도 3000억 반영
부산의 가덕신공항 건설사업 예산 4311억 원을 포함한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이 공개됐다. 경남의 경우 남부내륙철도 건설 예산 3000억 원이 반영됐고, 울산은 AI(인공지능) 연구지원사업 60억 원 등 신규사업 예산만 2606억 원을 확보했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을 820조 9000억 원으로 편성했다. 이는 올해 본예산(727조 9000억 원)보다 93조 원(12.8%)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반도체산업 호황에 따른 추가세수가 이 같은 ‘슈퍼 예산’을 가능케 했다. 기획예산처는 1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2027년 예산안’을 의결했다. 예산안은 국회 심의를 거쳐 연말에 확정된다. 정부는 내년 총수입을 올해보다 205조 6000억 원(30.4%) 늘어난 880조 8000억 원으로 잡았다. 반도체 호황에 따라 법인세·소득세가 많이 걷힐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는 올해보다 3.3%포인트 감소한 48.3%로 전망됐다. 2030년엔 우리나라 전체 예산이 1000조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내년 예산안에 미래대응기금을 신설, 반영했다. 이 기금은 최근 10년 내국세 추세선을 상회하는 추가세수분을 적립하는 것으로, 내년에 162조 3000억 원이 적립된다. 이 가운데 청년, 성장동력, 지방, 교육·인재 등 4대 분야에 45조 4000억 원을 내년에 쓰기로 했다. 전체 여유 자금 104조 4000억 원은 세수가 급격히 변동할 때 충격을 흡수하거나 재정여력을 보강하는 데 사용한다. 부산시가 확보한 내년 국비 예산엔 해양수도 부산의 미래 경쟁력을 보여주는 신규사업들이 반영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항만 자율하역장비 인공지능 전환(AX) 실증사업이다. 73억 5000만 원이 반영됐다. 부산항에 자율하역장비와 피지컬 AI 기술을 접목해 항만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프로젝트다. 부산시가 확보한 내년도 국비 총액은 집계되지 않았다. 가덕신공항 건설사업 예산 4311억 원의 경우 올해 국비 6890억 원에 비해 대폭 줄어든 금액이다. 다만, 지난 1~2년간 사업이 지연되면서 이월된 예산이 1000억~2000억 원 수준이어서 이 예산도 내년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공격적으로 사업 진도를 예상해 더 많은 예산을 반영시킬 필요가 있다”며 “예산정책협의회 등을 통해 부족한 부분은 추가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부산시 국비 예산에는 △수출용 신형연구로 개발 및 실증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건설 △엄궁대교·승학터널 건설 △수정지구 등 9개 도시재생사업 등이 포함됐다. 경남도는 총 11조 8000억 원을 요청해 정부안에 11조 6000억 원대가 반영된 것으로 파악했다. 주요 사업으로 남부내륙철도 건설 3000억 원, 제조 AI·로보틱스 밸리 구축 50억 원 등이 담겼다. 최종 집계 전이지만 2년 연속 11조 원대 국비 확보가 유력하다. 울산시 정부안 반영액은 전년 대비 3030억 원 늘어난 3조 234억 원이다. 울산시는 국회 심의 단계에서 국립산업인공지능전환 실증센터 109억 원, 반구천세계암각화센터 12억 원 등 11건에 대한 500억 원 추가 국비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지금 우리는 저성장 고착화냐, 잠재성장률 반등이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 경제의 파이를 키우고 산업 역량을 고도화해 다시 재정 여력을 확대하는 생산적 선순환 재정 전략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8월 소비자물가 3.1%↑ "지난해 통신요금 감면 기저효과"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만에 다시 3%대를 기록했다. 석유류 오름세가 둔화했지만, 지난해 SK텔레콤이 휴대전화 요금을 50% 감면한 기저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20.05(2020년=100)로, 1년 전보다 3.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중동전쟁 영향으로 4월 2.6%에서 5월 3.1%, 6월 3.2%를 기록했다가 7월 2.8%로 2%대로 내려왔지만, 지난달 다시 3%대로 올라섰다. 석유류 가격은 14.2% 오르며 7월(15.5%)보다 상승 폭을 줄였다. 물가 상승 기여도는 0.54%포인트(P)로 역시 7월(0.60%p)보다 축소됐다.이같은 안정세에도 소비자물가가 3%대로 오른 것은 지난달 휴대전화료가 26.7%나 오른 영향이 컸다. 이는 지난해 휴대전화료가 21.0% 내린 기저효과가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SK텔레콤은 해킹 사태로 대규모 가입자 이탈이 벌어지자 지난해 8월 한 달간 2000만 명이 넘는 전체 가입자의 통신 요금을 50% 감면한 바 있다.자주 구매하는 품목 중심으로 짜여 체감 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3.2% 상승했다. '밥상 물가'를 나타내는 신선식품지수는 6.7% 내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3.4% 상승했다. 2023년 5월(3.8%)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사퇴' 김용범 "우리가 만든 결과 자랑스러워"
사퇴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1일 정책실 직원들을 향해 "우리가 만든 결과가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오늘 이재명 정부의 첫 정책실장으로서 맡은 소임을 마쳤다"며 정책실 직원들에게 보낸 퇴임 인사를 공개했다. 그는 "해야 할 일은 여전히 많지만, 이제는 제가 자리를 비우고 다음 사람들이 또 자기 몫을 해나갈 때라고 생각했다"고 사퇴 배경을 밝혔다. 이어 "별도의 퇴임 인사 대신, 가장 가까이서 일해 온 동료들에게 보낸 작별 인사를 공유한다"고 이를 SNS에 공개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김 실장은 "정책실장을 맡으면서 제 능력보다 훨씬 큰 책임을 졌다고 생각했다"며 "그 빈 곳을 여러분이 채웠다. 제가 놓친 것을 찾아주고, 생각이 짧을 때는 더 멀리 봐주고, 일이 터지면 자기 일처럼 달려들었다"고 했다. 정책을 직접 챙기는 대통령을 모시고 휘몰아치는 일을 어떻게 다 해내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정책실에 대한민국 최고의 인재들이 모여 있다"고 답했다고도 회상했다. 그러면서 "정책 하나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과 설득과 조정이 필요한지, 저는 여러분 옆에서 똑똑히 봤다"고 강조했다. 또 "정책실이 해낸 일은 여러분이 해낸 일"이라며 "우리가 만든 결과가 자랑스럽다"고도 자평했다. 김 실장은 "먼저 떠나 여러분에게 짐을 더 얹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있지만, 여러분이 있어 걱정은 없다"며 "어쩌면 제가 없어서 더 잘하실지도 모르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밖에 나가면 여러분이 얼마나 치열하게 일했는지, 이 정부의 성과 뒤에 어떤 사람들이 있었는지 더 많이 이야기하겠다. 앞으로 여러분이 만들어갈 일들도 누구보다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기업 상반기 급여 1위는 ‘한국금융지주’ 1.8억
올해 상반기 국내 500대 기업 평균 급여를 분석한 결과 증권사를 포함한 금융권의 급여 수준이 다른 업종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국내 500대 기업 중 지난해와 올해 반기보고서 비교가 가능한 345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직원들의 상반기 평균 급여가 5499만 원으로 집계돼 1년 전보다 363만 원(7.1%) 늘어났다고 2일 밝혔다. 급여 구간별로는 4000만~6000만 원이 150개사로 전체의 43.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2000만~4000만 원은 86개사(24.9%), 6000만~8000만 원은 64개사(18.6%), 8000만~1억 원은 23개사(6.7%)였다. 1억 원 이상을 받는 곳도 20개사(5.8%)에 달했다. 2000만 원 미만은 2개사(0.6%)에 그쳤다. 기업별로는 한국금융지주가 1억 84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상반기 1억 6200만 원보다 13.6%(2200만 원) 늘어난 수치다. 메리츠증권(1억 6521만 원), 한국투자증권(1억 6200만 원), 유안타증권(1억 4900만 원), SK하이닉스(1억 4400만 원), 두나무(1억 3975만 원)가 뒤를 이었다. 특히 평균 급여 1억 원 이상 20개사 가운데 증권사가 12개사로 60.0%를 차지했다. 성과급 비중이 큰 증권업 보수 체계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비금융권은 SK하이닉스와 두산, 두나무 3곳뿐이었다. 두나무는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어 업종 분류상 비금융이지만 사실상 금융업에 가깝다. 평균 급여가 가장 적은 곳은 이랜드월드로 1700만 원에 그쳤다. 1위 한국금융지주와의 격차는 1억 6700만 원으로 10.8배에 달했다. CJ프레시웨이(1900만 원), 현대그린푸드(2032만 원), 엘앤에프(2300만 원), 한화호텔앤드리조트(2300만 원) 등도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업종별로는 금융지주업의 평균 급여가 1억 1388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증권(1억 710만 원), 통신(6967만 원), 은행(6700만 원) 순이었다. 지난해보다 급여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유안타증권으로 7300만 원 증가했다. 반대로 에이피알은 지난해 반기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에 따른 기저효과로 3200만 원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한편,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월평균 2.5% 안팎을 기록했다. 500대 기업의 임금 인상률이 물가 상승률을 웃돌면서 실질임금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되지만, 금융업과 비금융 서비스업 간 급여 격차는 오히려 확대되는 양상이다.
수온 떨어지는데도 멈추지 않는 떼죽음…경남 양식장 피해 130억 훌쩍
최근 잇따른 호우에 늦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경남 앞바다를 뒤덮은 고수온의 기세도 수그러들고 있지만 정작 양식 수산물 피해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 양식 어류 폐사는 벌써 550만 마리를 넘어섰고 멍게 역시 역대 최악으로 기록된 2024년에 근접하고 있다. 후유증이 오래가는 고수온 특성상 당분간 피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을 적조’ 가능성까지 점쳐지면서 어민들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일 경남도에 따르면 전날까지 집계된 고수온 추정 양식어류 폐사량은 통영시와 거제시, 남해군, 하동군 등 4개 시군 244개 어가, 558만 7000여 마리다. 당일 하루에만 49만 9000여 마리가 추가됐다. 조피볼락(우럭)이 465만 3000여 마리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피해액은 63억 4000여 만 원 상당이다. 해상 가두리 수주에 가둬놓고 사육하는 양식 어류는 보통 28도가 넘는 고수온에 장시간 노출되면 시름시름 앓다 폐사해 버린다. 특히 경남 지역 양식장 주력 어종인 우럭은 찬물을 좋아하는 한류성이라 수온이 26도만 넘어도 생리 기능이 저하될 정도로 고수온에 취약하다. 그나마 집중 호우가 이어진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수온은 진정되는 모양새다. 국립수산과학원 예찰 결과를 보면 1일 가두리양식장이 밀집한 통영시 산양읍 연안 수온은 27.1도로 전날보다 0.4도 떨어졌다. 해가 진 이후에는 26도 선을 유지한다. 그럼에도 고수온 특보 최고 단계인 ‘경보’를 유지하고 있다. 고수온이 덮친 어장 물고기는 멀쩡해 보여도 체력과 면역력이 바닥난 상태라 작은 충격도 버티지 못하기 때문이다. 멍게도 심각하다. 지금까지 봉줄(멍게가 부착된 5m 길이 밧줄) 기준으로 98개 어가에서 1369줄, 65억 2000여 만 원어치가 녹아내렸다. 심지어 이는 지자체가 현장 확인을 거친 수치로 실제 피해 규모는 이미 100억 원을 훌쩍 넘겼다는 게 현장 설명이다. 멍게수협 관계자는 “통영만 해도 신고 된 어장이 100곳이 넘고 피해액도 110억 원 이상”이라고 귀띔했다. 여기에 혹여 폐사를 부추길까 걱정돼 어장 확인조차 못 한 어민도 부지기수다. 얇은 껍질에 싸인 멍게는 양식 수산물 중에도 유독 수온 민감하다. 적정 생장 수온은 섭씨 10~24도로 찬물은 웬만큼 버티지만, 이를 넘어서면 생리현상이 중단되고 심하면 속은 물론 껍질까지 녹아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때문에 1도라도 낮은 수온을 확보하려 봉줄을 묶은 밧줄을 최대한 10m 이하 저층에 늘어뜨려 놓는다. 수협 관계자는 “피해 여부를 확인하려면 다시 끄집어 올려야 하는데, 이 과정 자체가 폐사를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보니 상당수 어민이 꺼린다”며 “내주 본격적인 합동 현장 조사가 시작되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공산이 크다”고 했다. 2024년 여름 30도를 넘나드는 고수온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통영과 거제 연안 양식장이 초토화됐다. 총 680ha, 축구장 1100여 개 면적의 양식장이 밀집한 통영과 거제 앞바다는 국내산 멍게 유통량의 70% 이상을 공급하는 최대 산지다. 당시 수확을 앞둔 성체부터 산란과 채묘에 필요한 어미와 새끼 멍게까지 모조리 떼죽음했다. 공식 집계된 폐사량만 97%, 집계 이후 후유증으로 추가 폐사한 것까지 합치면 사실상 전량 폐사나 다름없었다. 여기에 올해는 전복도 심상찮다. 집계 이틀 만에 6개 양식장에서 44만 마리가 줄폐사해 3억 3000여 만 원 상당 피해가 확인됐다. 통영시는 피해 조사 등 현장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신속한 조사와 복구를 통해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0억 켤레 신발 만든 창신, '2026 올해의 브랜드 대상'
누적 신발 생산 10억 켤레를 돌파한 글로벌 기업 창신이 한국소비자포럼 주관 '2026 올해의 브랜드 대상' 기업에 선정됐다. 창신은 지난 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6 올해의 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신발 제조기업 부문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올해의 브랜드 대상'은 매년 소비자 약 70만 명이 참여하는 온라인 투표와 일대일 유선조사 결과를 합산해 부문별 1위 브랜드를 뽑는다. 창신은 이번 선정이 지난 45년간 축적한 신발 개발·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술 혁신과 인재 육성, 지속가능경영 등 기업 전반에서 꾸준히 쌓은 브랜드 가치가 인정 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1981년 창립한 창신은 부산 사하구에 본사를 두고 지난해 4월 누적 신발 생산 10억 켤레를 돌파했다. 1994년 베트남 동나이성에 첫 해외법인을 설립한 이후 중국, 인도네시아 등으로 생산 거점을 확대해 현재 글로벌 사업장에서 약 8만 1000명이 근무한다. 제조 혁신도 계속해왔다. 1998년 국내 신발업계 최초로 도요타 생산방식(TPS)을 도입해 공정 낭비를 줄이고 생산 효율과 품질을 높였다. 국내 R&D센터를 중심으로 기능성 러닝화와 트랙&필드 제품 등 고성능 신발 개발도 이어간다. 최근에는 디지털 전환과 더불어 비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품질 검수와 숙련 작업자의 노하우를 데이터로 전환하는 제조 암묵지 데이터 등 AI 기술의 생산 현장 적용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여성 인재의 성장과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로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우수기업'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받고,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기후변화 대응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창신 남충일 대표는 "앞으로도 AI와 데이터를 제조 현장에 적극적으로 접목해 글로벌 신발 제조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울산·경남, 초광역 '국가 양자클러스터' 선정
부산·울산·경남이 정부 공모 사업으로 초광역 양자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부산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국가 양자클러스터 공모에서 부산시, 울산시, 경남도가 원팀으로 참여한 '동남권 양자센싱 클러스터'가 최종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3개 시도는 2027년부터 2030년까지 4년간 지역 연구역량을 결집해 양자기술과 지역 주력산업을 연계하는 초광역 양자산업 생태계를 만든다. 전체 사업비는 내년 정부 예산안 확정에 따라 결정된다. 지방비는 정부출연금에 일정 비율을 매칭해 3개 시도가 균등 분담한다. 부산대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연구개발과 기술지원을 담당하는 기술 거점(허브)가 되고, 조선·해양, 항만·물류, 우주항공·방산, 모빌리티·에너지 분야의 4개 수요 거점(스포크)을 동남권 전역의 산업 수요와 연계해 운영한다. 경남은 지역 강점 산업을 기반으로 양자센싱 기술의 산업 수요 발굴과 실증에 참여한다. 3개 시도는 기술 거점에서 개발된 기술이 산업 현장 실증과 사업화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기술 발굴부터 검증, 실증, 사업화까지 연계하는 지원 체계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양자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술 개발과 양자 알고리즘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이 참여하는 양자 융합인재 양성 체계도 구축한다. 이를 통해 동남권을 양자 기술 사업화 거점으로 육성하고,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과 청년 전문 일자리 창출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3개 시도 단체장은 공동으로 "부·울·경의 탄탄한 산업 기반과 연구 역량에 양자센싱, 소부장, 알고리즘 기술을 결합해 지역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동남권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퀀텀 허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대 ‘서울대 10개’ 지원대 선정…‘세계 100위권’ 도약 성장엔진 구축 날개 편다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패키지 지원대학’에 최종 선정된 부산대학교는 대대적인 단과대학 신설과 개방형 연구원 조성, 그리고 학사·인사 제도 전반의 파격적 쇄신을 단행해 동남권 산업지형의 구조적 재편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1일 부산대에 따르면 부산대는 ‘혁신제조해양융합대학’(브랜드 단과대학) 설립을 추진한다. 세계 100위권 진입을 목표로 설립되는 혁신제조해양융합대학은 첨단조선해양시스템학부, 첨단기계시스템학부, 항공우주시스템학부 등 3개 학부와 9개 대학원 전공을 통합 연계한 산학일체형 모델이다. 이 모델에는 기업이 교육과정의 설계부터 공동 지도와 인증까지 전 과정에 참여한다. 특히 ‘3+2 학·석사 통합과정’과 정규학기를 활용해 창업이나 현장의 도전과제를 수행하는 ‘미래 도전 학기제’, 계약학과, 맞춤형 진로 지원 프로그램(M2A)을 도입해 학부와 대학원, 산업현장이 하나로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내년 2027년 3월 공식 출범하는 ‘AI대학’은 동남권 산업 전반에 AX(인공지능 전환) 생태계를 확산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한다. 부산대는 개방형 통합 플랫폼 ‘PNU-에이펙스(APEX)’를 구축하고, 전공과 무관하게 모든 학생이 AI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PNU AI-패스웨이(Pathway)’와 단계별 인재 육성 모델을 가동한다. 기업의 현장 기술 난제를 대학이 직접 해결하는 개방형 연구 플랫폼 ‘전략산업AX융합연구원’의 설립도 본격화된다. 영국의 세계적 산학협력 모델인 첨단제조기술연구원(AMRC) 방식이다. 부산대는 양산캠퍼스에 연구부지 12만 평과 주거·배후부지 4만 6000평 등 총 16만 6000평 규모의 대규모 산업AX 연구캠퍼스를 단계적으로 조성한다. 이곳에서는 조선·해양AX, 스마트 해운항만물류, 우주항공·방산, 차세대 에너지 분야의 기초연구부터 현장 실증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진다. 산업계와의 밀착도도 극대화된다. 부산대는 삼성중공업, 두산에너빌리티 등 동남권 핵심 앵커기업들과의 공동연구소 설치를 추진한다.
내년 예산안부터 지방우대원칙 본격 적용
정부가 내년 예산안부터 지방 인구 유입, 산업 육성, 정주 여건 개선 등 효과가 큰 사업에 지방 우대원칙을 본격적으로 적용한다. 정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7년 예산안’을 발표했다. 지방 우대원칙 적용 사업은 현행 7개에서 내년 61개로 확대된다. 인구 유입, 산업 육성, 일자리 확충, 정주 여건 개선 등의 효과가 큰 사업이 지방 우대원칙을 적용받는다. 지역별로 지원금 상향, 자부담 인하, 사업 물량 확대, 지원율 인상 등 다양한 우대 방식이 활용된다. 이와 함께 정부는 내년 전국을 5개 초광역권과 3개 특별자치도로 재편해 지역별로 자립적인 성장 축을 만드는 5극 3특 지방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9조 8000억 원을 투입한다. 산업여건, 기업 투자계획, 성장 잠재력 등을 고려해 권역별로 3∼4개씩 총 25개 5극 3특 성장엔진 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성장엔진 산업 앵커기업(선도기업)이 지방 투자에 나설 때 설비투자액의 최대 50%를 지원하는 성장엔진특별보조금도 7000억 원 규모로 신설한다. 대기업 3000억 원 이상, 중견기업 1000억 원 이상 지방에 투자할 때 지원된다. 5극 3특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2조 8000억 원 규모의 초광역계정도 신설한다. 기획처는 이미 지자체로부터 어디에 쓸지 사용 내역을 받았다. 이와 함께 지방정부가 지역내 맞춤형 필수의료 사업을 기획해 추진하는 ‘지역주도 의료공백 해소 지원사업’이 3600억 원 규모로 신설됐다. 지역에서 10년간 의무복무할 지역의사제 전형에는 44억 원이 투입된다. 490명의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고, 주거비도 1인당 20만 원 지원한다. 정부는 각종 지역사업 중 우대지역에는 더 많이 지원하는데, 우대지역이 어디인지는 행정안전부가 다음 달 발표할 예정이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내국세 연동방식이 폐지됐지만, 금액은 올해 71조 7000억 원에서 내년 78조 9000억 원으로 늘어난다. 지방 우대원칙은 이후에도 점차 확대된다. 정부는 예비타당성 조사, 민간투자 사업 평가 때 비수도권 중 인구감소지역에 경제성 가중치 비중을 5%포인트 줄이고 지역 균형 가중치 5%포인트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울산 3조 234억·경남 11조 원대 ‘국비 윤곽’…미래 산업에 ‘방점’
경남도와 울산시의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 윤곽이 드러났다. 정부안 기준 경남도는 2년 연속 11조 원대 사수가 유력하며, 울산시는 전년보다 11.1% 늘어난 3조 234억 원을 반영했다. 두 지역 모두 인공지능(AI) 등 미래 첨단산업 신규 사업이 예산 증가를 이끌었다. 경남도는 우주항공, 피지컬 AI, 방산 등 주력 산업과 남부내륙철도를 비롯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등에 11조 8000억 원을 신청해 11조 6000억 원대 수준을 정부안에 담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1일 밝혔다. 신규 118개를 포함해 1100여 개 사업을 신청했으나 최종 반영 규모는 아직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파악된 주요 사업으로는 제조 AI·로보틱스 밸리 구축(50억 원)과 조선해양 피지컬 AI 실증 테스트필드 구축(10억 원), 남부내륙철도 건설(3000억 원) 등이 있다. 경남도는 지방정부 지원 재원인 미래대응기금(162조 원) 신설로 일부 사업 규모가 줄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다만 지난해 국비 확보액인 11조 892억 원에 이어 올해도 11조 원대 국비 확보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한다. 울산시는 전년 대비 3030억 원(11.1%) 늘어난 3조 234억 원(보통교부세 제외)이 정부안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신규 사업이 61건 2606억 원으로 전년보다 99.5% 늘어 전체 증가분을 견인했다. 계속 사업은 715건 2조 7628억 원으로 6.7% 늘었다. 신규 사업은 인공지능 전환(AX) 분야에 집중됐다. 울산·광주 휴머노이드 기반 자동차 산업 제조 인공지능 전환(M.AX) 지원 사업 45억 원(총사업비 580억 원), 초거대산업 AI 연구지원 사업 60억 원(403억 원), AI 선박 기자재와 첨단부품 실증 지원센터 구축 59억 원(382억 원) 등이 반영됐다. 이 밖에 고체수소저장합금 적용 수소 기반 중대형 굴착기 실증 27억 원(166억 원), 폭염 재난안전산업 진흥시설 조성 23억 원(132억 원)도 포함됐다. 울산시는 신규 사업이 대거 반영되면서 산업 인공지능 전환 관련 핵심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계속 사업은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 1100억 원, 농소~외동 국도 건설 350억 원 등 대규모 도로망 구축 비중이 컸다. 울산시는 국회 심의 단계에서 11건, 500억 원가량의 추가 증액을 목표로 잡았다. 정부안에서 제외된 국립산업인공지능전환 실증센터 구축(109억 원)과 다크팩토리 구축(100억 원), 반구천세계암각화센터(12억 원) 등을 되살린다는 계획이다. 다만 울산시는 중앙부처에 낸 요구안 총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정부안 반영에 그치지 않고 국회 심의 단계에서도 지역 정치권과 긴밀히 협력해 미반영 사업 등의 예산을 추가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2027년도 정부 예산안은 3일까지 국회에 제출되며 심의를 거쳐 연말에 최종 확정된다. 두 지자체는 예산안 제출과 동시에 국회 대응 체제로 전환하고, 지역 국회의원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어 심의 과정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누구나 사용 가능한 ‘AI 비서’ 개발 [2027년 정부 예산안]
정부는 국민 누구나 부담없이 쓸 수 있는 대국민 AI 서비스인 ‘모두의 AI’를 개발한다. 주요 공공시설엔 생리대가 무료로 비치된다. 기획예산처는 내년 예산안에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국민체감 예산’을 편성했다. 먼저 일상생활에 쓸 수 있는 대국민 AI인 ‘모두의 AI’를 내놓는다. 챗봇을 통해 주민등록증 발급이나 KTX 예매, 여권 재발급 등 공공서비스를 AI가 탐색·신청해주게 되고 여행을 하기 전에 AI가 교통수단과 숙박장소를 맞춤형으로 예약해준다. AI 에이전트 서비스다. 그동안 산림청은 충남 태안에서 경북 울진까지 한반도를 가로지르며 849km에 이르는 동서트레일을 조성해 왔는데, 내년에 완전 개통한다. 국내 최초 장거리 백패킹 트레일로, 국내에서 안전하게 장거리 도보여행이 가능하게 된다. 안내소 21곳, 대피소 85곳이 함께 구축된다. 공공배달앱인 ‘상생배달앱’으로 소비자가 지역화폐 또는 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하면 5000원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총 예산이 1240억 원에 이른다. 배민 등 민간배달앱의 인기를 누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인 자영업자,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 프리랜서는 임금근로자처럼 육아휴직이라는 제도가 없다. 그러나 정부는 이들에게 월 50만 원 씩, 3개월간 육아수당을 지급한다. 고용보험 미적용자들이 육아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지방에도 4만~5만 명 관객 규모의 공연이 가능하도록 월드컵 경기장 4곳을 개선한다. 잔디보호 매트, 음향시설, 가변식 좌석 등을 지원하는 사업인데, 이를 통해 대형 K팝 공연이 가능하도록 한다. 동남권 대경권 중부권 호남제주권 등 4개 지역 경기장을 지원해 2028년까지 완공한다. 김덕준 기자
출산 지원금 1000만 ~ 2000만 원… 아동수당 2~3배 늘어 [2027년 정부 예산안]
내년부터는 아이를 낳으면 1000만~2000만 원의 출산지원금을 분기별로 연 4회 지급한다. 또 혼인신고를 하면 100만 원 혼인지원금을 지급한다. 다만, 이들 지원금은 기존의 첫만남이용권과 부모급여 등을 대체하는 것이다. 또 내년 전기차 보조금을 역대 최대인 43만 대에 대해 지급한다. 30개 지방국립대 신입생은 등록금이 전액 면제된다. 기획예산처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7년 정부예산안’을 발표했다. 먼저 출산율 반등을 위해 혼인·출산·양육 3종 패키지를 마련했다. 내년부터 혼인신고를 한 부부에게 혼인지원금 100만 원을 지급한다. 본래 혼인신고를 하면 근로소득세 등에서 1인당 50만 원 세액공제를 하는데, 세금을 안 내는 저소득층은 이 혜택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 아예 재정사업으로 전환해 100만 원을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또 기존 아동수당보다 2~3배 늘어난 아동기본수당을 도입한다. 현재는 월 10만~13만 원인데 내년 7월부터는 월 20만 원, 지방우대지역은 월 30만 원 지급된다. 또 0~1세 아이를 가정에서 키우면 월 30만 원을 추가 지급한다. ‘우리아이자립펀드’도 출시된다. 출생 시부터 만 18세까지 정부가 연 최대 120만 원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정부 지원금과 부모 납입금을 합쳐 매년 200만 원씩 19년간 적립하고 연 6% 수익률을 거둘 경우, 7000만 원의 자산을 만들 수 있다. 지원 대상은 올해 9월 이후 출생아부터다. 정부지원금은 부모 소득에 따라 다르다. 이와 함께 정부는 그동안 축소해 왔던 전기차 구매보조금 300만 원은 유지하되, 물량은 역대 최대로 편성했다. 1대당 구매 보조금은 승용차는 300만 원으로 올해와 같이 유지하고 화물차(소형)는 1000만 원에서 800만 원으로 줄였으나 물량은 늘렸다. 지역인재장학금도 800억 원에서 1150억 원으로 확대해 특성화사립대 우수학생 1만 명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대학생이 취업 전에 직무경험을 쌓도록 학기 중에 인턴 학기를 도입한다. 미취업 청년에게 최대 2000만 원을 대출해 주고 취업·창업 때까지 이자를 받지 않는 청년기회자금도 공급한다. 취업 후에는 연 2∼4%의 저리로 상환하면 된다. 내년 공무원 보수는 16년 만에 최대폭인 3.9% 인상된다. 이에 따라 9급 초임 월급은 300만 원 수준으로 높아진다.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대상 지역을 올해 17개 군에서 35개 군으로 확대한다. 관련 예산도 1조 1658억 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국힘, ‘공석’ 창원성산·김해을 조직위원장 공모…사하을·울주도 촉각
국민의힘 지도부가 당협위원장 당원 직선제를 사고 당협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하면서 부산·울산·경남(PK)의 당협위원장 선출 구도에 관심이 쏠린다. PK에서는 경남 창원성산·김해을이 당원 직선제 첫 적용 대상으로 거론되고, 부산 사하을과 울산 울주는 현역 의원의 징계 처분 확정에 따라 사고 당협 편입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전국 36개 사고 당협에 대한 조직위원장 공모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조강특위는 2일부터 6일까지 공고를 낸 뒤 3일간 온라인 접수를 받아 새 조직위원장을 공모할 계획이다. 공모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자격 심사를 거쳐 복수 신청자가 있을 경우 당원 직선제로 당협위원장을 선출한다는 방침이다. PK 지역에서는 경남 창원성산과 김해을이 대상 지역으로 꼽혔다. 김해을은 당협위원장이던 조해진 전 의원이 6·3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 후보로 출마하면서 공석이 됐다. 창원성산은 강기윤 전 의원이 22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한국남동발전 사장에 취임하면서 공석이 됐다. 지난해 당협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김석기 전 창원시 부시장을 포함한 지원자들이 응모했으나 적임자를 찾지 못하면서 여전히 공석인 상태다. 부산에서는 서병수 전 당협위원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북갑이 주목된다. 북갑은 지난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 전 장관은 향후 운영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당협위원장으로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최근에도 서울 올림픽공원을 찾아 선관위 사태를 규탄하며 시민들과 만나는 등 차기 총선에 대비해 당 지지층을 겨냥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당 윤리위로부터 징계를 받은 지역도 당협위원장 선출 가능성이 거론된다. 각각 당원권 정지 2년 6개월과 10개월 처분을 받은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과 서범수 의원(울산 울주)이 대표적인 사례다. 조 의원은 윤리위 결과를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징계가 확정되면 선출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에서는 차기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둔 일부 인사들이 당협위원장 후보로 거론되지만 아직 본격적으로 도전에 나선 인물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울산 울주는 가처분 결과가 변수로 꼽힌다. 서범수 의원은 조만간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할 방침을 굳힌 것으로 파악됐다. 서 의원은 당헌·당규에 윤리위원 제척 사유가 명시돼 있는데도 현장에 가서야 윤리위원 명단을 확인할 수 있었던 점 등을 포함해 윤리위 징계에 절차상 하자가 많다며 법원 판단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배현진 의원, 김종혁 전 최고위원의 사례를 들어 가처분 인용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기각될 경우 울주가 사고 당협으로 지정되면서 김두겸 전 울산시장의 도전 가능성도 거론된다.
공공기관 2차 이전·글로벌 AI 허브 유치 방점 찍은 부산시…국비 확보 나선다
부산시가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과 가덕신공항 적기 개항, 글로벌 AI 허브 유치 등을 최우선 현안으로 잡고 국비 확보전에 나선다. 가덕신공항 등 대형 역점사업은 정부안에 반영됐지만, 시가 새로 추진하는 국비 사업 상당수가 정부안에서 빠지면서 국회 심의 단계에서 추가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부산시는 2일 예정된 국민의힘 부산시당과의 예산정책협의회를 앞두고 현안 과제와 2027년 국비 요구 사항을 정리했다. 시는 당면 현안 1순위로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을 꼽았다. 산업은행·IBK기업은행 등 금융기관과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해양환경공단 등 해양기관, 국책연구기관, 영상 기관이 유치 희망 기관이다. 시는 국회와 협의해 공공기관 2차 이전에 대비한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AI 허브 유치도 핵심 현안으로 꼽았다. 글로벌 AI 허브는 UN 기구의 AI 기능을 한국에 집적해 국제사회 공동의제 해결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한국이 업무공간과 정주 여건 등을 제공하고 국제기구가 AI 공동연구·정책협력을 수행하는 구조다. 정부가 지난 3월 글로벌 AI 허브 유치위원회를 출범하면서 인천, 경기를 포함한 여러 지자체가 유치 의사를 밝힌 상태다. 시는 경제적 효과 250조 원, 고용 1만 명 창출을 기대한다며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가덕신공항은 공사비 문제가 핵심으로 꼽힌다. 내년 정부안에 가덕신공항 예산 4311억 원이 포함됐지만, 중동전쟁으로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대우건설컨소시엄 참여업체 이탈과 사업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행 국가계약법상으로는 계약 체결 이후의 물가 변동분만 공사비에 반영할 수 있어, 시는 공사비 상승분 반영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과 범정부 인허가 지원 TF 구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 밖에 침례병원 공공병원화를 위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안건 통과와 경부선 철도 지하화 종합계획에 구포~가야차량기지 구간을 반영하는 안도 핵심 현안에 올랐다. △낙동강 복류수 실증시설 설치 △거점국립대 패키지 지원대학에 부산대 선정 △산업용 전기요금 차등제 △K콘텐츠 복합문화공간 조성 등도 포함됐다. 국비 사업에서는 국립 양자혁신센터 설립이 눈에 띈다. 시는 센텀2지구 도심융합특구 3300㎡ 부지에 지하 2층~지상 8층, 연면적 1만 5500㎡ 규모의 양자혁신센터를 2027년부터 2032년까지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총사업비는 4800억 원으로 국비 3000억 원, 시비 1800억 원이 투입된다. 시는 사업 추진을 위한 기획비 5억 원을 신청했지만 정부안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시는 양자클러스터 지정과 연계한 연구·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기획비 반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밖에도 해양·항만AX 실증센터 138억 원, 차세대 전력반도체 생산플랫폼 99억 원, 에코델타시티 국가시범도시 AI 대전환 40억 원 등이 정부안에 반영되지 않아 신규 반영을 요구하고 나섰다. 시는 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리는 협의회에서 이 같은 현안을 전재수 부산시장과 국민의힘 이성권 시당위원장 등 부산 의원들과 공유하고 국회 예산 심의 공동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김해공항 입점 은행 찾기 난항…‘연 30억 넘는 적자’ ‘임대료 인상 특약’에 또 유찰
김해공항에 유일하게 남은 은행의 철수 가능성이 제기(부산일보 7월 23일 자 14면 등 보도)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입점 은행을 찾기 위해 진행된 두 번째 입찰에서도 응찰자가 없어 또다시 유찰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중은행마저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철수한 상황에서 연간 30억 원이 넘는 적자 구조에 매년 상승하는 임대료 특약까지 부담이 되면서 입점 은행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일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과 금융권에 따르면 김해공항 내 은행 영업점·환전소 운영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해 지난달 25일까지 진행된 두 번째 입찰도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앞서 지난달 18일 마감된 1차 입찰 역시 참여 은행이 한 곳도 없었다. 이번 입찰은 다음 달 계약이 만료되는 BNK부산은행의 김해공항 영업점과 환전소 운영권을 새 사업자에게 넘기기 위해 진행됐다. 대상 면적은 약 270㎡(약 82평)이며, 입찰 조건으로 제시된 임대료는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연간 약 76억 원 수준이다. 이번 2차 입찰 역시 임대료 조건 감액 없이 1차와 동일한 금액으로 진행됐다. 금융권에서는 당초 부산은행과 함께 신한은행의 입찰 참여 가능성도 거론됐다. 신한은행은 김해공항 입찰 현장설명회에 참석했지만 1·2차 입찰 모두 최종 응찰하지 않았다. 수익성을 이유로 2022년 김해공항에서 영업점과 환전소를 철수했던 신한은행이 다시 높은 임대료 조건을 감수하고 입찰에 참여하기는 쉽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금융권에서는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매년 임대료가 높아지는 특약 역시 은행들에 부담이 되는 만큼, 은행들이 운영권을 따내기 위해 경쟁적으로 응찰에 나서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본다. 이번 계약은 기본 5년으로 체결되며, 상가임대차 관련 규정에 따라 계약 기간이 최장 10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 매년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을 임대료에 반영하는 특약도 적용된다. 최근 물가 상승률 수준인 연 3% 안팎의 인상률이 이어질 경우 현재 연간 76억 원 수준인 임대료는 5년 뒤 약 86억 원 안팎까지 높아질 수 있다. 인건비 등 높은 고정비를 포함해, 트래블카드 등 해외 결제 서비스 이용 확산, 환전 수요 감소 등으로 갈수록 악화하는 환전 수익성이 현재의 적자 규모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김해공항 영업점을 운영해 온 부산은행의 적자 규모는 연 30억 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다 보니 은행들은 임대료 부담을 낮추기 위한 입찰 전략을 짜는 데 골몰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은 이번 주 내로 임대료 조건을 감액해 3차 입찰 공고를 띄운다는 계획이다. 감액 비율 등 세부 내용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차 입찰에도 유찰 시 한 번 더 입찰을 진행할지, 은행이 아닌 다른 활용 방안을 찾을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김해공항에서 영업점과 환전소를 계속 유지한다는 기본 방향에는 변함이 없다”며 “다만 현재의 높은 임대료 구조로는 지속 가능한 운영이 쉽지 않은 만큼 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향후 입찰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두 차례 입찰에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다는 것은 현재 임대료와 운영 조건으로는 은행들이 사업성을 찾기 어렵다는 의미”라며 “공항 내 금융서비스는 일반적인 상업시설과 달리 이용객 편의와 공공성 측면이 있다는 점도 입찰 조건에 반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SK오션플랜트, 결국 사모펀드가 품는다…고성군 ‘특구 취소’ 으름장
경남 고성군에 사업장을 둔 해상풍력·조선 전문 기업 SK오션플랜트가 지역 사회 거센 반발에도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새 주인으로 맞게 됐다. 대기업 이탈로 인한 허탈감과 사모펀드에 대한 반감 탓에 줄곧 백지화를 요구해 온 고성군이 ‘기회발전특구 취소’ 카드까지 꺼내 들며 강경 대응을 예고해 매각 절차 완료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디오션자산운용은 지난달 31일 SK오션플랜트 최대주주인 SK에코플랜트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에코플랜트가 보유한 주식 2225만 6969주, 보통주 기준 35.62% 전부를 4100억 원에 매수하는 조건이다. 디오션은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의 측근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신생 사모펀드다. 지난해 9월 오성첨단소재, 노앤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꾸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최근까지 협상을 벌여왔다. 오성첨단소재는 디스플레이용 소재 전문 기업이다. 한때 태광산업과 함께 케이조선 인수 컨소시엄 투자사로 거론되다 케이조선 매각이 무산되면서 SK오션플랜트 인수전에 참여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 지역 사회가 강하게 저항하면서 협상이 지지부진했고, 1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던 노앤파트너스마저 발을 빼면서 매각 무산설까지 불거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양측은 6차례에 걸쳐 기한을 연장하며 협상을 이어왔다. 디오션은 연내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고 최대주주 지위를 꿰찬다는 목표다. 디오션은 SPA 체결 발표와 동시에 보도자료를 내고 ‘고성 3야드를 확장해 SK오션플랜트를 해상풍력·조선 핵심 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또 지역 인재 우선 채용, 조선기술 아카데미 등 직업훈련 프로그램 운영, 지역 협력업체 우선 거래 등 다양한 지역 상생 프로그램을 고성군과 구체화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 같은 행보는 그동안 지역 사회가 제기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SK오션플랜트는 SK그룹 계열사인 SK에코플랜트가 2022년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옛 삼강엠앤티를 인수해 사명을 바꾼 자회사다. 지금은 해상풍력, 조선, 플랜트, 방산을 아우르며 720여 명을 직고용하는 고성군 내 가장 큰 사업장으로 성장했다. 협력업체 직원 수도 30여 업체, 2000여 명에 이른다. 2024년에는 양촌·용정일반산업단지에 1조 1530억 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생산기지를 건설한다는 청사진으로 ‘경남 1호 기회발전특구’ 지정까지 받아냈다. 지금까지 5000억 원 상당을 투자해 공정률 60%를 넘겼다. 상부시설을 포함한 준공 목표는 내년 말이다. 그런데 SK그룹이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에 집중하는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재조정)에 나서면서 매각 대상에 올랐다. 뒤늦게 이를 인지한 지역 사회는 발끈했다. 분노한 시민 사회는 범군민대책위를 꾸리고 매각 저지에 나섰고 지자체와 상공계는 물론 여야 정치권까지 한목소리로 압박 수위를 높였다. 민선 9기 출점 직후 기자회견을 자청한 하학열 고성군수 역시 사모펀드 매수 불가 입장을 재확인하며 △매각 추진 전면 재검토 △1조 원 투자계획 차질 없는 이행 △3600명 고용 창출 및 유지 △지역인재 우선채용 등을 요구했다. 이번 SPA 체결 발표에 대해서도 즉각 입장문을 내고 “지역 사회에 대한 실질적인 상생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매각이 결정된 것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애초 약속한 투자와 고용이 이행되지 않고 지역과 상생마저 외면한다면 기회발전특구 지정 해제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특구 사업 시행자 변경 승인 권한이 지자체에 있는 만큼 매각으로 인해 최대주주가 바뀌면 변경 승인을 거부하거나 특구지정을 취소할 수 있다는 게 고성군 설명이다. 경남도도 거들고 나섰다. 경남도 관계자는 “당장은 대규모 투자계획 진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역 사회가 우려하는 투자 공백, 고용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계속 점검하고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시-경북 공동으로 ‘신해양레저 규제자유특구’ 지정
부산시와 경상북도가 공동으로 ‘신해양레저 광역연계형 규제자유특구’로 최종지정됐다. 시와 경상북도가 공동 기획한 신해양레저 특구는 경북 포항과 부산 청사포~신항 해역 등 총 682.23㎢ 규모다. 지정 기간은 2026년 9월 1일부터 2030년 12월 31일까지다. 이번 특구 지정으로 유인 조종을 전제로 한 현행 해양레저 규제를 자율운항·무인 기술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실증의 길이 열린다. 포항과 청사포에서 자율운항 레저선박과 인공지능(AI) 기반 해양안전 관제, 무인 수상구조로봇, 수중드론·무인수상선 등의 검증이 가능해진 것이다. 현행 수상레저안전법은 면허를 가진 사람이 직접 동력수상레저기구를 조종해야 한다. 그러나 특구에서는 이 규제에 특례를 적용해 일정한 안전기준을 충족한 자율운항시스템을 조종 주체로 인정하고 면허보유자의 직접조종 의무를 완화한다. 시는 이를 통해 자율항법, 충돌회피, 자동 감속·정지 등 자율운항 기술의 실해역 검증을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무인 수상구조로봇을 인명구조 주체로 인정하고 무인수상선·수중드론의 기준을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등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 소관 총 4건의 실증 특례가 적용된다. 부산과 경북은 각 지역의 강점을 활용해 기술개발부터 실증·상용화까지 이어지는 해양레저산업 전주기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서로 다른 해역에서 교차 실증함으로써 기술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향후 자율운항·무인구조·스마트 해양안전 분야의 표준모델과 안전기준 마련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2024년 부산의 해양관광 시장 소비 규모는 6조 3796억 원으로 전국 최대 수준이다. 3만 개의 해양산업 사업체와 16만 명 이상의 종사자가 집적돼 있다. 시는 이러한 산업·시장 기반을 바탕으로 특구에서 실증된 자율운항·AI·수중로봇 기술을 항만·마리나·해수욕장 등 실제 현장에 적용해 기업의 사업화와 시장 진출을 촉진할 계획이다. 전재수 시장은 “이번 특구 지정은 부산의 해양산업·항만 인프라와 경북의 연구개발 역량을 연결해 미래 해양레저산업의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는 출발점”이라며 “자율운항과 AI, 로봇 기술을 부산의 조선·해양산업과 결합해 부산을 글로벌 해양모빌리티 선도도시로 육성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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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해 진입한 팬스타 아크로호, 앞으로 사흘이 최대 고비
국내 첫 북극항로 컨테이너선 시범운항에 나선 ‘팬스타 아크로’호가 31일 북극해역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
‘우키시마호 비극’ 온라인 추모기록관 열었다
생존자 증언, 유족의 사무친 한, 놓쳐버린 기록들…. 78년 전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 참사 기록을 집대성한 온라인 추모관이 문을 열었다. 파편적으로 남은 ‘그날의 기억’과 새로 확인된 사료를 한데 모은 첫 온라인 페이지다. 우키시마호 사건을 알려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앞으로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일보〉는 9일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만든 인터랙티브 페이지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ukishima.busan.com)를 공개했다. 페이지에는 올 초부터 수개월간 진행한 취재진의 우키시마호 취재 기록과 결과물을 담았다. 비극의 증언록, 생존자 개인기록부, 사무친 유족의 한, 놓쳐버린 기록, 추모의 배 등 총 5개 세부 추모관으로 나뉜다. 모바일로도 동일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비극의 증언록’은 두 달간 서울, 인천, 대구, 경남,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생존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찾은 생존자 이순연(87)·전영택(95)·이재필(81) 씨의 생생한 증언도 기록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우키시마호 사건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생존자 개인기록부’에서 볼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28년 전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가 작성했던 생존자 80명의 기록부와 증언록을 일일이 첨부해 고인을 추모한다. ‘사무친 유족의 한’에는 12명의 피해자 유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 바람을 담았다. 고인의 이름과 출생, 사망 연도가 적힌 위패를 누르면 영상과 사진, 기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놓쳐버린 기록’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우키시마호 희생자 명단 원본을 비롯해 침몰한 우키시마호 모습, 선실에 널브러진 희생자 유해 등의 실제 사진을 보여준다.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지난 30년간 애쓴 모습과 한일 추모 활동도 담겼다. 마지막 ‘추모의 배’는 방문자가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곳이다.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의문의 폭발로 침몰했다. 한국인 강제징용자와 가족 8000명이 귀향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수장된 비극적 참사였지만 여태 유해 봉환이나 진상 규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서에도 사건이 등재되지 않았고, 추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다행히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유해 봉환 절차를 밟는 등 사건은 해결 국면에 돌입했다. 우키시마호의 당초 목적지였던 부산항 1부두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 김영주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은 우키시마호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층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사건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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