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1번가 상권활성화, 금정구 용역 그대로 ‘복붙’
중소벤처기업부와 부산시의 2027년 상권활성화 사업 공모에 선정된 부산진구 ‘서면1번가 자율상권구역’ 사업이 시작부터 용역 부실과 대상지 선정 논란에 휩싸였다. 금정구 용역보고서 일부를 사실상 그대로 옮겨온 데다 사업 대상지 선정 과정에서도 객관적인 비교·분석이 부족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부실한 용역 보고서를 바탕으로 70억 규모의 상권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사업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부산진구청은 지난달 27일 구의회에 ‘서면1번가 자율상권구역 상권 활성화 사업 계획(안)에 관한 의견 청취’를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부산진구 서면1번가 자율상권구역은 지난 4월 '2027년 상권활성화' 사업에 선정됐다. 서면1번가 자율상권조합은 내년부터 최대 5년간 총사업비 70억 원으로 다양한 사업을 통해 상권 살리기에 나선다. 주요 사업 내용은 상권 특색을 반영한 거점 공간 조성 등 상권 환경을 개선하고, 특화상품·브랜드 개발 등을 통해 상권을 활성화하는 것이다.이날 의견 청취에서는 부산진구 자율상권구역 활성화를 위한 용역 결과가 제시됐다. 용역은 상권 활성화 지역을 중심으로 상권 현황을 분석하고 상권 쇠퇴에 대응하기 위해 진행됐다.본보가 의회에 보고된 관련 용역 결과 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연구 개요와 사례 분석 등에서 금정구 용역보고서와 동일한 내용이 다수 확인됐다. 용역을 진행한 업체는 앞서 금정구 자율상권구역 상권 활성화 사업 용역도 맡았던 A사가 진행했다.일부 대목에는 ‘부산진구’ 대신 ‘금정구’라는 표현까지 그대로 남아 있었다. 부산진구 행정 현황을 분석한 보고서 10쪽에는 ‘금정구의 새: 까치’라는 문구가 기재돼 있었다. 용역을 통해 제시된 사업 내용 역시 특화거리 조성, 지역축제 개최 등 금정구 사업 방향과 상당 부분 겹쳤다.상권 활성화 사업 대상지 선정 근거도 충분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구청에 따르면 법률상 사업 대상지 요건을 충족한 곳은 서면역 상권과 당감 상권이었다. 하지만 구청은 당감 상권이 주요 상권과 떨어져 있다는 이유로 검토 대상에서 사실상 제외했다.구의회는 서면1번가를 사업 대상지로 압축한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서면1번가가 자율상권구역으로 지정된 것은 올해 3월이다. 하지만 용역이 시작된 것은 지난해 8월으로, 당시 서면1번가는 아직 자율상권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이다.부산진구의회 이지영 의원은 “부산진구와 금정구는 상권 특성이 서로 다른 만큼 부산진구 현황에 대한 정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맞춤형 정책을 제시해야 상권 활성화 효과를 높일 수 있다”며 “용역에서 제시된 사업 내용은 금정구의 것과 크게 유사해 사업 실효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이날 의견 청취에서 구의회는 용역 결과 보고서가 부실하고, 구청의 보고서 검수도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용역을 수행한 A사가 금정구에서 수행한 용역 결과 보고서의 내용과 틀을 그대로 가져와 부산진구 용역 결과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것이다.이를 두고 부산진구청은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금정구 용역 결과와 다르고, 서면1번가를 사업 대상지로 결정한 것은 공모 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해명했다.부산진구청 하유미 경제정책팀장은 “상권 활성화 사업 목표 자체가 유동 인구, 월 매출액, 빈 점포 수를 개선하는 것이기 때문에 큰 틀에서 사업 내용은 구별로 유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서면1번가를 사업 대상지로 지정한 것을 두고서는 “당감 상권은 공모에 선정될 가능성이 낮았고, 서면1번가는 부산진구 내 유일하게 조합이 설립된 상태였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지방 국립대생에 전액 장학금 검토
지방 국립대생이 받는 국가 장학금이 이르면 내년부터 대폭 늘어난다. 유아 무상보육 연령도 내년부터 3세 이상으로 확대된다.교육부는 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6년 하반기 교육부 업무계획’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교육부는 지방대 학생을 위한 ‘지역 균형 장학금 도입 검토’ 등 지역 청년 우대 정책을 확대한다. 전국의 지방 국립대 학생을 대상으로 국가장학금을 대폭 확대해 전액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달 중 도입 시기와 대상 등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으로, 이르면 이번 장학금 정책은 2027학번부터 적용된다.또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진행 중인 서울대 10개 만들기 프로젝트를 이끌 3개 거점국립대를 올해 3분기 내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거점국립대에는 학교당 10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기업이 요구하는 ‘5극 3특 지역인재’를 대학이 신속히 양성할 수 있도록 지역협약 정원제와 인재 양성 신속트랙제도 신설한다.아울러 교육부는 생애초기 돌봄교육 지원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유아 무상보육을 내년부터 3∼5세로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의 국정과제에 맞춰 무상보육·교육 대상이 4∼5세에서 3∼5세로 1년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기준 45.8%인 공공보육 이용률을 2030년까지 55%로 올리겠다는 목표다.또 교실 현장에서 AI 평가 지원 시스템도 2029년까지 도입한다.
“지원하라” 손짓하는 중수청… “지켜보자” 머뭇대는 검찰
총 정원 2800명 이상 규모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검찰 인력 모집을 앞두고 부산지검에서 전국 순회 임용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인재 영입에 본격 착수했다. 정부는 기존 검찰 수사인력 흡수를 위해 처우 유지와 특별채용 유인책을 내놨지만, 검찰 내부에서는 조직과 인사 체계가 명확해질 때까지 상황을 지켜보자는 신중론이 감지된다. 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중수청은 이달 7일부터 20일까지 검사와 검찰수사관 등을 대상으로 임용 희망 신청을 받는다. 이어 9월 말까지 대상자를 선정해 10월 2일 출범과 동시에 임용할 예정이다. 중수청은 본청과 서울·수원·대전·대구·부산·광주 등 6개 지방청 체계로 운영된다. 총 정원은 2874명이며 이 가운데 수사관은 2567명으로 전체의 89.3%를 차지한다. 본청은 수사정책 수립과 지방청 수사 지휘·감독, 인권보호 정책 등을 담당한다. 지방청은 해당 지역의 중대범죄를 직접 수사한다. 수사 조직은 부패·경제·방위사업·마약·국가보호·사이버범죄 등 법률이 정한 6대 중대범죄와 법왜곡죄 수사를 중심으로 편성된다. 서울청에는 보이스피싱범죄·금융범죄·가상자산범죄 합동수사과를, 수원청에는 마약합동수사과, 대전청에는 국가재정범죄합동수사과를 설치한다. 부산·울산·경남을 담당하는 부산청은 부산 강서구 퍼스트월드 건물을 사용한다. 검사들의 임용 기준도 구체화됐다. 중수청으로 옮기는 검사는 기존 보직과 법조 경력에 따라 수사관으로 임용된다. 지검장급은 1급, 차장·부장검사급은 2급 상당의 직급을 부여받는다. 나머지 검사는 법조 경력 10년 이상이면 3급, 10년 미만이면 4급 상당 수사관으로 임용된다. 정부는 직급과 처우가 기존보다 불리하지 않도록 하고, 검사와 검찰수사관에게는 별도의 공개경쟁시험을 면제하는 한시적 특례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날 부산지검에서는 전국 순회 일정의 첫 설명회가 열렸다. 부산고검과 부산지검 소속 검사와 직원 220명을 대상으로 열린 설명회는 검사와 일반직 공무원을 구분해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사전 신청과 신분 확인 절차를 거쳐 입장했다. 설명회에서는 중수청 조직 구성과 인사 기준, 예산 규모, 청사 운영 계획 등이 약 40분간 소개됐고 참석자들과의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하지만 현장 분위기는 차분했다. 설명회는 엄격한 보안 속에 진행됐고 참석자도 예상보다 많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검사마다 반응이 천차만별이지만, 아직은 제도가 명시적으로 나온 것이 아니라서 다들 기다려보는 분위기”라며 “어떤 조직이 되든 규정이 나와야 그에 따라 대응할 텐데 아직은 그런 것이 나온 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은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청와대에서 법무부·경찰청과 행정안전부·검찰청 등으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았다. 업무 보고에선 검찰 수사권 폐지에 따른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한 보완책 등이 언급됐다. 수사와 기소가 완전 분리되는 만큼 새 형사사법 제도 등에 대한 내용도 다뤄졌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이날 업무 보고에서 “보완수사 요구 이행과 피해자 권익 보호가 현장에서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수사 인력을 보강하고 인적 관리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규형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은 “개정된 형사법 체계에서도 국가의 전체 범죄 대응 역량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여러 정부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단독] 부산서도 21대 대선 투표소 ‘특이 수치’ 발견
지난해 제21대 대통령 선거 당시 부산 지역 일부 투표소에서 시간대별 투표자 수가 100명 단위로 반복되거나 1명도 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앞서 국민의힘 주진우(부산 해운대갑) 의원이 지난 대선 당시 투표자 수 허위 입력 의혹을 제기한 상황에서 부산에서도 이와 비슷한 형태의 수치가 확인됐다.5일 〈부산일보〉 취재진이 주진우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제21대 대선 투표소별 투표자 수 통계를 분석한 결과, 부산 914개 투표소 가운데 시간당 투표 증가분이 100명이나 200명으로 두 차례 이상 반복된 곳은 8곳이었다.100명 단위 투표자 수가 가장 많이 반복된 곳은 금정구 부곡2동 제3투표소였다. 이곳은 오전 10시와 오후 2시·3시에 각각 투표자가 정확히 200명씩 증가한 것으로 입력됐다. 연제구 연산4동 제1투표소는 오전 7시와 오후 1시, 수영구 망미1동 제5투표소는 오전 10시와 낮 12시에 100명씩 늘었다. 다만 대부분 서로 떨어진 시간대에 나타났다.한 시간 이상 투표자 수가 한 명도 늘지 않은 것으로 기록된 투표소도 11곳이었다. 해운대구 반여1동 제1투표소는 오후 6시~8시 사이 시간당 증가 인원이 7명, 0명, 9명으로 나타났다. 반여1동의 경우 대선 투표소가 총 9곳이었는데, 제1투표소만 유일하게 오후 7시 투표자 수가 0명으로 집계됐다.주 의원은 지난 2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제21대 대선 당시 전국 109개 투표소의 시간대별 투표자 수가 비정상적으로 입력됐다며 조사를 촉구했다.부산 각 구·군 선관위에 따르면 시간대별 투표자 수는 각 투표소가 투표용지 일련번호 등을 토대로 누적 인원을 계산해 읍면동에 보고하고, 읍면동 담당자가 선거관리시스템에 투표자 수를 입력하는 방식이다.부산시선관위 관계자는 "현재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지난 지방선거 투표 용지 부족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선 투표까지도 수사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때문에 대선 당시 투표자 수 입력 누락이나 오기 등에 대해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부산오페라하우스, 아시아 대표 제작 극장 지향해야”
내년 개관이 예정된 부산오페라하우스의 방향성을 논의하는 세미나가 열렸다. 개관공연으로 라 스칼라 초청 여부에 시선이 쏠리는 사이, 정작 부산오페라하우스가 어떤 극장 모델을 지향하는지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5일 오후 2시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부산오페라하우스, 어디로 가야 하는가?’라는 정책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세미나는 부산지역 문화예술·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부산오페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주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을 앞두고 극장의 운영 철학을 점검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시민들의 여러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였다. 특히 개관공연으로 100억 원대 비용으로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을 초청하는 것이 세미나 개최의 배경이 됐다. 이 때문에 이날 세미나는 시작부터 ‘지역 문화의 주인공은 누구인가’라는 화두가 던져졌다. 발제자로 나선 〈부산일보〉 정달식 논설위원은 “개관공연은 극장의 정체성을 만든다”며 “중요한 건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로, 개관공연을 계기로 부산형 제작구조를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예술단체와 성악가를 채용해서 지역 문화생태계가 자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어 “(라 스칼라 초청이) 국제적 주목도를 높이는 상징적 효과는 있다”면서도 “만들어진 작품을 가져오기에 지역 예술인이 참여할 기회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뒤이어 발제를 맡은 〈THE MOVE〉 임효정 발행인은 세계 오페라극장의 패러다임을 설명했다. 유명 작곡가, 성악가 등 유명세에 의존했던 과거와 달리 지금 오페라 극장은 얼마나 작품을 새롭게 제작하고 창작자 육성하는지에 따라 국제적 위상이 결정된다는 지적이다. 그는 부산오페라하우스가 세계적 극장과 공동제작하는 모델을 제시했다. 오페라 본산이라 불리는 유럽 오페라 극장들도 작품 완성도 향상, 비용 분담 등을 위해서 공동 제작을 한다고 덧붙였다. 임 발행인은 “(라 스칼라를 초청해도) 도면, 설계도, 제작 프로세스 등 제작 매뉴얼과 기술 자료를 공유받아 향후 자체 제작에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공적 개관은 유명 공연 1편을 초청하는 게 아닌 세계적 극장과 협력으로 제작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축적하는 게 관건”이라며 “부산에서 탄생한 작품이 세계 무대로 진출하는 아시아 대표 제작극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부산오페라하우스가 부산 정서를 담아내기 위해서는 개관작 타이틀이 라 스칼라의 오텔로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발제 뒤 토론회에서도 비슷한 지적이 이어졌다. 부산시와 지역 예술인,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거버넌스가 필요하다는 주장과 오페라 핵심이라 볼 수 있는 합창단 단원채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산문화예술관광포럼 서영수 상임이사는 “행정 불투명을 해소해야 한다”며 “국제 오페라 시장을 기준으로 이번 105억 원 예산이 적정한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현장서 오염토 발견
현대화 사업이 추진 중인 국내 최대 수산물 위판장 부산공동어시장 부지에서 토양 오염이 발견됐다. 향후 정밀 조사에서 오염 수치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드러날 경우, 막대한 정화 비용 부담은 물론 정화 작업으로 인한 공사 지연이 예상된다. 5일 부산공동어시장(이하 어시장)과 시공사 등에 따르면, 시공사가 지난달 말 어시장 현대화 사업 1단계 공사 부지(우측 본관·돌제)에서 파일 설치 작업을 하던 중 오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토양을 발견했다. 시공사는 자체적으로 2곳에서 시료를 채취해 토질 조사를 진행한 뒤 해당 결과를 부산시 건설본부에 지난달 27일 제출했다. 시는 이를 어시장 측에 알렸고, 어시장은 추가 시료 채취 결과가 나오는 대로 관할 지자체인 서구청에 공식 신고할 예정이다. 해당 부지 오염의 기준치 초과여부는 정밀조사 결과에 따라 확정된다. 서구청에 오염 신고가 접수되면 서구청의 지시로 전문 용역사가 정밀 토양오염 조사를 진행하게 되는데, 오염 정도가 토양환경보전법상 기준치를 초과하는지 여부는 해당 부지의 지역 분류(1~3지역)에 따라 달라진다. 숫자(지역)가 낮을수록 오염 허용 기준이 엄격하다. 지역은 지목과 부지의 용도에 따라 결정된다. 시공사 관계자는 “해당 부지가 3지역으로 분류되면 기준 내에 들 수 있지만, 2지역으로 분류될 경우 기준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며 “해당 지역 분류는 관할 구청이 판단한다. 아직 공사 지연 등을 논할 단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번 오염은 과거 어선 급유를 위해 어시장 건물 지하에 묻혀있던 송유관에서 기름이 유출돼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해당 오염 수치가 지역별 기준치를 넘겼을 때 발생하는 사업 지연과 정화 비용이다. 오염 부지 일대가 기준치를 넘겨 오염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정화 작업으로 인한 공사 차질이 불가피하다. 수억 원으로 추정되는 정화 비용 역시 기존 현대화 사업비에 포함돼 있지 않은 데다, 관련 법상 오염 원인자가 비용을 부담해야 해 원인 규명을 둘러싼 갈등으로 시일이 소요될 가능성도 크다. 현재는 구청 공식 신고 전 단계로 1단계 공사는 진행 중이다.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은 전체 위판장 면적의 약 38.9%(1만 6800㎡)를 차지하는 1단계 부지(우측 본관·돌제)를 시작으로, 2단계(업무시설·중앙 위판장), 3단계(좌측 본관·돌제)로 나누어 순차적으로 추진된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2029년 말에서 2030년 초 최종 준공될 예정이었으나, 이번 토양 오염 정밀 검사결과가 향후 전체 사업 일정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총사업비 2361억 원(국비 70%, 시비 20%, 어시장 10%)이 투입되는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은 서구 남부민동 부지에 연면적 6만 1971㎡(지하 1층~지상 5층)의 신축 건물을 건립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어시장 측은 5일 기준 기존 2개 지점에 더해 추가 1개 지점에 대한 토질 조사를 의뢰했으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서구청에 신고할 계획이다. 어시장 관계자는 “오염 추정 흙이 해당 공사 부지에서 확인된 것은 맞지만, 최종 기준치 초과 여부는 정밀 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절차를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정청래 앞세워 뭉치는 부산 친노…민주 세력 판도 바꾼다
부산·울산·경남(PK) 친노계가 이번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다시 결집하면서 세력 경쟁이 격화하는 모습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를 맡았던 기간 친명(친이재명)계가 PK에서도 당내 주류로 부상한 뒤 상대적으로 위축됐던 친노 진영이 정청래 당대표 후보를 중심으로 존재감 회복에 나선 것이다. 다른 지역보다 정청래·김민석 후보 지지 진영의 대립 구도가 뚜렷한 PK에서는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지역 내 주도권과 향후 당내 세력 판도도 크게 흔들릴 전망이다.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정청래 당대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응답하라! 호남인들이여’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영남의 깨시민(깨어있는 시민)들이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하러 간다”며 호남 당원들의 지지를 요청했다. 앞서 정 후보는 지난 3일에도 “부산·울산·경남과 충청의 노사모 회원들에게 부탁한다”며 “호남 지인들에게 전화해달라”고 호소했다.정 후보가 PK 당원들의 지원을 공개적으로 요청한 배경에는 1주 차 경선에서 확인된 이 지역의 높은 참여도와 득표력이 자리하고 있다. 부산의 투표율은 62.37%로 1주차 경선 지역에서 가장 높았다. 정 후보는 부산에서 1만 345표를 얻어 48.76%를 기록하며 9182표, 43.28%를 얻은 김민석 후보를 5.48%포인트(P) 차로 앞섰다. 경남에서도 정 후보는 1만 790표(46.08%)를 얻어 1만 156표(43.38%)를 얻은 김 후보를 상대로 2.70%P 차로 승리했다. 울산에서는 김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정치권에서는 부산과 경남의 경선 결과를 두고 노사모를 기반으로 한 옛 친노 세력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조직력과 동원력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PK 친노·친문 세력들은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결집하며 다시 세력화에 나섰다. ‘미키루크’ 필명으로 알려진 이상호 전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을 중심으로 정 후보 지지세가 모이면서 PK 친노 조직의 건재함을 부각했다는 해석이다.친노·친문 진영의 움직임이 가시화하자 부산 친명계도 조직 결속을 다지며 맞서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친명계 인사인 김용 최고위원 후보가 지난달 부산에서 연 당원 간담회에는 이재성 사하을 지역위원장과 유동철 수영 지역위원장, 이재용 금정 지역위원장, 이정식 연제 지역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재임 당시 영입됐거나 친명계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에서 활동한 부산 친명계로 꼽힌다.이 같은 대립 구도는 최근 수년간 진행된 부산 민주당의 세력 재편 과정과도 맞닿아 있다. 친노의 본산으로 평가받던 PK 민주당은 이 대통령이 당대표를 맡았던 시절 신규 당원이 대거 유입되면서 기존 권력 구도에 큰 변화가 있었다. 2024년 총선 당시 영입 인재였던 정치 신인 이재성 사하을 지역위원장이 부산시당위원장에 선출된 것은 친명계 중심의 재편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평가됐다.이후 정청래 당대표가 선출된 뒤 치러진 지난해 부산시당위원장 경선에서는 친명 외곽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공동상임대표였던 유동철 수영 지역위원장이 컷오프되면서 이른바 ‘명청 갈등’이 부산에서 본격적으로 불거지기도 했다. 친명계와 정 대표 측 사이의 긴장감이 이어져 온 상황에서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뒤로 물러섰던 친노·친문 진영까지 전면에 나서면서 PK 내 세력 경쟁이 한층 복잡해졌다는 분석이다.이에 이번 전당대회 결과는 PK 민주당 내부의 세력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정 후보가 당대표에 선출될 경우 위축됐던 PK 친노·친문 진영의 정치적 입지가 다시 확대되고, 이들의 영향력이 이전보다 커질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김 후보가 승리하면 친명계 중심의 당내 질서가 더욱 공고해지면서 PK 친노 세력은 다시 후방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당장 당내 갈등을 얼마나 빠르게 봉합하느냐도 과제로 꼽힌다. 부산 지역위원장과 지방의원이 서로 다른 후보를 지지하면서 내부 갈등까지 표면화하는 모습이다. 부산 민주당 한 관계자는 “정청래 후보와 김민석 후보 지지를 두고 지방의원뿐만 아니라 PK 당원들 갈등이 격화했는데 전당대회 이후 이를 봉합하고 지역 조직을 안정적으로 재정비할 시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눈치 안 보고 무더위 피하세요” 문 활짝 연 은행·마트
박 모(71) 씨는 연일 이어지는 불볕더위를 피하기 위해 집 근처 은행 앞을 서성이다 발길을 돌리기 일쑤다. 은행에 들어가 앉아 있으면 눈치가 보이는 데다, 은행 영업에 지장을 주지 않을까 걱정이 돼서다. 하지만 ‘우리동네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부산 지역 부산은행 영업점과 KT 매장 등은 시민 누구나 들어가 냉방시설로 더위를 식히고 쉬어갈 수 있는 공식 폭염 대피 공간이다. 부산시와 지역 은행권·유통업계는 우리동네 무더위 쉼터가 누구나 눈치 보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해 적극적인 활용을 당부하고 있다. 5일 부산시와 지역 금융권·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부산 지역에는 은행 영업점과 통신사 매장, 대형마트 등 총 833곳의 우리동네 무더위 쉼터가 운영되고 있다. 우리동네 무더위 쉼터는 기존 공공기관 중심의 무더위 쉼터를 민간으로 확대한 생활밀착형 휴식 공간이다. 주요 상권과 버스정류장, 횡단보도 인근 등 시민들의 생활 동선 가까이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부산시는 지난해 7월 KT 부산경남광역본부와 협약을 맺고 도심 접근성이 좋은 KT 매장 139곳을 무더위 쉼터로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올해 6월에는 부산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부산은행 부산 지역 전 영업점 159곳을 무더위 쉼터로 추가 지정했다. 현재는 KT와 부산은행을 비롯해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NH농협, 수협, 신협, 새마을금고, 이마트 등과 협력해 지정된 영업점과 점포를 무더위 쉼터로 운영하고 있다. 다만 참여 기관의 모든 영업점이 대상은 아니며, 부산시와 협약을 맺은 지정 지점만 시민들에게 무더위 쉼터로 개방된다. 무더위 쉼터 운영 현황과 위치는 ‘부산안전ON’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용 방법은 어렵지 않다. 영업시간 중이면 누구나 자유롭게 들어가 냉방시설이 갖춰진 공간에서 잠시 쉬며 더위를 피할 수 있다. 출입구에는 ‘우리동네 무더위 쉼터’ 또는 ‘우리동네 기후 쉼터’ 안내 스티커를 부착해 시민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부산은행은 다른 시중은행이나 상호금융기관, 대형마트 등에 비해 많은 영업점을 강점으로 무더위 쉼터 운영과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하절기에 한정해 운영하는 무더위 쉼터를 최근 연중 생활밀착형 안전공간으로 운영 체계를 전환했다. 여름철 폭염 피해 예방뿐만 아니라 겨울철 한파나 이상 기후 시 대피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무더위 쉼터로 운영되는 영업점마다 출입구에 안내 스티커를 부착해 누구나 편하게 무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알리고 있다”며 “접이식 부채 1만 개는 무더위 쉼터에서 이미 배포를 끝냈으며, 기존에 제공했던 생수는 주변 상권 보호를 위해 제공하지 않는 대신 탈수 예방 등을 위해 은행 내 정수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BNK금융그룹은 부산은행 영업점을 무더위 쉼터로 개방하는 동시에 폭염 대응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부산시,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부산 지역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선풍기 2000대를 지원했다. 경남은행은 취약계층의 여름철 에너지 비용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4360세대에 에너지 바우처를 지원했으며, 배달·택배 종사자와 대리기사 등 이동노동자들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창원·김해·양산·진주와 울산 지역 이동노동자 지원센터에 생수 1만 5000병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5일 4시 기준으로 올해 온열질환 사망자는 21명으로, 지난해보다 1명이 늘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8월 4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총 2441명이며, 사망자는 21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20명을 넘어선 수치다.
서울서 만난 박형준·안철수…"부산 위해 힘 보태기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박형준 전 부산시장이 6·3 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만나 부산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차기 당권 도전 가능성이 거론되는 안 의원이 선거 이후 보수 진영 인사들과 연쇄 회동하며 외연 확장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박 전 시장도 최근 선거를 함께 치렀던 인사들과 잇달아 만나며 보수진영 내 보폭을 넓히는 모습이다.5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의원은 지난 4일 서울 모처에서 박 전 시장과 오찬 회동을 가졌다. 안 의원은 6·3 지방선거 당시 부산시장 선거에서 공동 명예선대위원장을 맡아 박 전 시장 지원 유세에 나선 바 있다.안 의원은 회동 후 자신의 SNS에 “박 전 시장과 점심을 함께했다”며 “지난 부산시장 선거에서도 함께 현장을 누비며 시민들을 만났던 만큼, 다시 마주 앉으니 그때의 기억이 새삼 떠올랐다”고 적었다.안 의원은 “앞으로도 부산의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보태기로 했다”며 “저 역시 부산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이라 부산은 언제 찾아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은 시장님이 서울로 와주셨지만, 다음에는 부산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며 “고향의 맛도 함께 나누고, 부산 시민들도 직접 찾아뵐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이번 회동은 차기 당권 도전 가능성이 거론되는 안 의원의 당내 인사 접촉 행보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오찬 회동을 했고, 지난달 21일에는 유정복 전 인천시장과 만났다. 이 밖에도 김진태 전 강원지사를 포함한 보수 진영 지자체장들과 만남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유세 현장을 함께 누볐던 인물들을 찾아 만나는 성격이지만, 정치권에서는 안 의원이 사실상 차기 당권을 염두에 두고 세력 확대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박 전 시장도 최근 보수 진영 인사들과 연이어 만나고 있다. 박 전 시장은 지난 2일 울산에서 진행된 박근혜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 영남 의원들의 만찬 회동에 김두겸 전 울산시장과 함께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유영하·김기현·박대출·강민국·박성민·정동만·박성훈·조승환·김태규 의원 등 국민의힘 영남 지역 의원들이 주축이 됐다. 지방선거 이후 몸을 낮춰온 박 전 시장이 보수 진영 주요 인사들과 접촉면을 넓히면서, 향후 행보를 두고 지역 정치권의 관심도 커지는 모습이다.
민주당 지지층 53.8%도 “검찰 보완수사권 필요”
검찰에 보완수사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국민 비율이 60%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검사 직접·보완수사권이 전면 폐지됐지만, 민주당 지지층에서 보완수사권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도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62.5%가 검사 보완수사권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보완수사권이 ‘필요하지 않다’는 답은 31.8%, ‘잘 모름’은 5.8%로 집계됐다.검찰에 보완수사권이 있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지 정당이나 정치 성향과 관계없이 절반을 넘어섰다. 검사 수사권 전면 폐지를 주도한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53.8%가 보완수사권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73%가 보완수사권 유지에 찬성했다. 민주당 지지층 39.5%, 국민의힘 지지층 22.4%는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했다.정치 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필요하다는 응답이 70.5%로 가장 높았다. 진보층도 과반인 52.0%, 보수층도 69.9%로 집계됐다.검찰 신뢰도보다 보완수사권이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더욱 높게 조사됐다. 수사기관으로서 ‘검찰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48.1%, ‘신뢰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48.4%였다.형사소송법 개정안 통과로 검찰 수사권은 없어지게 됐지만, 수사 전권을 가진 경찰에 대한 신뢰도는 41.4%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55.2%로 절반을 넘었다.검찰의 직접·보완수사권을 전면 폐지하는 게 핵심인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지난달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의결됐다. 해당 개정안은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도 통과했다.이번 여론조사는 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표본을 추출해 3.6%는 유선 전화면접, 96.4%는 무선 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리위원장 사퇴 촉구한 조경태 “한동훈 제명 철회해야”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점차 커지면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제명 철회와 복당 문제로도 확산하는 분위기다. 당내 최다선인 6선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은 윤민우 윤리위원장의 사퇴와 함께 한 의원에 대한 징계 철회를 공개 요구하고 나섰다. 윤리위 내부에서도 위원장 사퇴 요구가 터져 나오는 등 장동혁 대표의 ‘징계 정치’를 둘러싼 내홍이 갈수록 깊어지는 모습이다. 조 의원은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윤리위는 공정한 심판기구가 아니라 장동혁 대표의 의중을 실현하는 사설 징계위원회로 전락했다”며 윤 위원장의 즉각 사퇴와 윤리위 해산·재구성을 촉구했다. 조 의원은 국회부의장 선출 과정에서 박덕흠 부의장의 낙선을 유도했다는 이유로 당 윤리위에 제소된 상태다. 조 의원은 최근 윤리위 내부 폭로를 근거로 한 의원 제명의 정당성을 문제 삼았다. 그는 “우종환 윤리위 부위원장은 (윤 위원장이) 한 의원 등의 징계 대상자 명단과 징계 내용, 결정문, 보도자료 일체 등을 외부인과 공유하고 상의한 정황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며 “우 부위원장의 주장이 맞는다면 한 의원의 징계가 위법하고 부당하다는 의미다. 한 의원의 제명 징계는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심판을 맡은 사람이 징계 대상자와 징계 내용 등을 외부인과 미리 공유하고 그 처리 방향까지 상의했다면 더 이상 공정한 심판이라고 할 수 없다”며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서로를 불신하고, 윤리위원들이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조직이 과연 누구를 심판할 자격이 있느냐”고 따졌다. 조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윤 위원장이 사전 논의한 외부인에 대해 “장동혁 대표일 수도 있다”며 불신을 드러냈다. 이어 “현 윤리위는 이미 공정한 심판기구로서 기능과 신뢰를 완전히 상실했다”며 “공정성을 상실하고 비밀유지의무를 위반한 윤 위원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조 의원은 앞서 지방선거 패배 책임 등을 들어 장동혁 대표를 윤리위에 맞제소했고, 이날도 장 대표가 제명될 때까지 문제 제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당 중앙윤리위를 둘러싼 내홍도 수면 위로 드러났다. 우 부위원장과 황경성 위원은 지난 3일 성명을 내고 윤 위원장이 올해 상반기부터 주요 징계 대상자 명단과 징계 내용, 결정문 등을 외부인과 사전 공유했다는 제보와 정황을 확보했다며 윤 위원장에 대한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견해가 다른 윤리위원을 향해 친한(친한동훈)계 프레임을 씌우며 징계하겠다고 겁박하는 것은 징계를 당 지도부 입맛에 맞춰 맘대로 하겠다고 선언한 독재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당 지도부는 조 의원의 요구에 선을 그었다. 박충권 수석대변인은 이날 KBS1라디오 ‘전격시사’에서 한 의원 복당에 대해 “복당하려면 원내 국민의힘 의원들과 당원들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며 “강제적인 힘으로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 않고, 정치력을 발휘해 여러 허들을 극복해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윤리위 의혹에 대해서도 “윤리위원들끼리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사안은 외부 자문을 받을 수 있다”며 규정 위반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조 의원을 향해서는 “징계 대상자로 윤리위에 회부돼 있어 여러 억하심정이 있는 것 같다”며 “당 지지율을 떨어뜨리고 전투력을 약화시키는 언행은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런 상황에서 당 윤리위는 이번 주 회의를 열고 조경태·진종오·권영진 의원 등 현역 의원 징계 심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윤리위는 징계 대상자들에게 서면 질의서를 보낸 뒤 이르면 이달 중순께 당사자 소명을 들을 예정이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현역 의원을 대상으로 한 징계가 이뤄질 경우 당내 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신중론도 이어진다.
부산지법, 부산항 북항 환승센터 현장 검증
지구단위계획 지침 위반을 이유로 토지매매계약 해제에 이어 법정 다툼으로 번진 부산항 북항 환승센터에 대해 법원이 5일 현장 검증을 벌였다.부산지법 민사14부는 이날 부산 동구 부산역과 북항 환승센터 일대를 찾아 현장을 검증하고 부산항만공사(BPA)와 사업자 피큐건설 측 의견을 청취했다.북항 재개발 1단계 사업지 내 유일한 공공부지인 복합환승센터는 2022년 5월 최초 설계안과 달리, 2024년 2월 부산역과 연결되는 저층부 옥상 광장(보행 데크) 위치가 기존보다 3.3m 높게 설계되며 문제가 됐다.이같은 단차 구간에는 계단이 만들어져 연결되는데, 이대로 공사가 진행되면 보행자 불편은 물론 부산항과 부산항대교 방향의 조망권 상실이 우려된다. 이에 BPA는 사업자인 피큐건설에 시정을 요구했고, 지난 6월 16일 토지 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한 후 같은 달 26일 공사 중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피큐건설은 지난해부터 단차를 없애는 설계변경을 위해 교통영향평가 등 필요한 절차를 밟고 있으며, 동구청 허가를 받아 적법하게 공사 중이라는 입장이다. 또 단차 해소 의지를 담은 수정 확약서를 BPA에 제출했는데도 지연배상금 부과, 철거이행보증보험 제출 등 독소조항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한다.법원의 현장 검증 핵심 쟁점은 현재 발생하는 단차가 시민의 공공 보행권과 조망권을 침해할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인지, 단차 해소를 위한 설계변경이 공사 후 승인받을 정도의 경미한 내용인지 정도로 요약된다.검증에 나선 부산지법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3.3m 단차가 시민 조망권과 보행권을 침해할 수 있는 수준인지, 건축 허가를 받은 원래 설계도에 계단이나 경사로가 표시돼 있었는지, 건축계획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게 돼 있는데 이것이 계약 조건에 포함돼 있는지, 설계 변경이 안 된 상황에서 기초공사 중인데 이 경우 단차 해소가 가능한지 등을 묻고 양측 설명과 의견을 들었다.법원은 내달 10일 한 차례 더 심문 기일을 진행한 뒤 추석 전 공사중지가 필요한지 가처분 인용 여부에 대해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글·사진=김경희 기자 miso@
43년 통닭·45년 국밥… 노포 맛집이 키운 골목시장
부산 동래구 수안인정시장은 43년 된 통닭집과 45년 된 국밥집, 30~40년 역사의 떡집과 중화요리집이 골목마다 자리한 ‘먹거리 시장’이다. 노포를 찾아 일부러 시장을 찾는 손님들은 통닭과 국밥 한 끼로 발길을 돌리지 않는다. 반찬과 채소, 과일을 함께 장바구니에 담으며 시장 골목 곳곳에 활기를 더한다.■노포 맛집이 만든 골목시장의 힘점포 수 126개, 2007년 전통시장으로 공식 인정받은 수안인정시장은 500년 역사의 동래시장 초입에서 노점을 하던 외지 상인들이 모여 형성된 시장이다. 당시 경남 양산과 김해, 부산 기장 등지에서 농수산물을 들고 온 상인들이 동래시장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자 골목에 자리를 잡으면서 시장이 생겼고, 이후 정부의 인정시장 제도를 통해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수안인정시장 유근태 상인회장은 “외지 상인들이 모여 시작한 시장이지만 지금은 동래를 대표하는 골목시장으로 자리 잡았다”며 “부산 도시철도와 동해선, 버스 등 접근성이 좋아 1년 내내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시장의 가장 큰 경쟁력은 단연 먹거리다. 부산 3대 통닭으로 꼽히는 ‘희망통닭’은 1983년 문을 연 뒤 2대째 가업을 잇고 있다. 동래고등학교 인근에 자리 잡은 덕분에 학생 시절 찾았던 손님들이 성인이 돼 가족과 함께 다시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희망통닭을 운영하는 유무열(44) 씨는 “아버지가 늘 ‘100년은 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씀하셨다”며 “학생들에게 푸짐하게 내주던 방식 그대로 지금도 12호 닭을 사용한다. 옛 손님들이 자녀 손을 잡고 다시 찾아올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45년 전 문을 연 ‘재민국밥’도 시장의 대표 노포다. 매일 직접 삶은 뼈로 육수를 내는 국밥집으로, 수십 년 단골이 이어지고 있다. 재민국밥을 운영하는 최성환(78) 씨는 “45년 전 동래시장에 있는 친구의 소개를 받아 이곳에 국밥집을 차린 후 30대부터 70대까지 한 우물만 파왔다”며 “수안인정시장에는 우리 가게 말고도 유명한 맛집이 많은 덕에 시장 명맥이 잘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소분 판매부터 가격표시까지 “변화가 경쟁력”맛집만으로 시장이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수안인정시장은 소비 방식 변화에도 빠르게 대응했다. 전통시장이 살아남으려면 시대 흐름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게 상인들 생각이다. 좋은 먹거리와 친절한 서비스, 변화하려는 노력이 함께 있어야 젊은 손님도 찾고 다음 세대도 시장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수안인정시장에선 대량 판매 대신 1인 가구와 신혼부부를 겨냥해 양배추 한 통을 4등분해 1000원에 팔고, 반찬도 2500~3000원씩 소포장해 판매한다. 유 회장은 “요즘은 혼자 사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양배추 한 통을 사도 다 먹지 못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며 “한 가게가 소분 판매를 하지 않으면 손님은 시장 자체를 찾지 않는다. 시장 전체를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해 상인들에게 계속 소분 판매를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가격표시제도 시장 경쟁력을 높인 변화다. 대부분 점포가 가격을 표시하면서 바가지요금에 대한 불신을 없앴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가격을 일일이 물어보는 것을 부담스러워한다는 게 상인들의 설명이다. 시장은 고객 편의를 위한 시설 개선도 꾸준히 추진했다. 상인회 주도로 공영주차장과 공용화장실을 유치했고, 시장 방송을 통해 온누리상품권 사용처와 행사 등을 안내하고 있다.수안인정시장 정득화 관리부장은 “1000원어치만 사도 기분 좋게 팔자는 것이 상인회의 원칙”이라며 “분실물이 접수되면 대부분 주인을 찾아줄 정도로 작은 친절을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목시장, 다시 장날' 프로젝트는 BNK부산은행과 함께합니다.
‘지속가능한 문화 도시’ 원동력은 시민 지지
지역축제는 단순히 지역 주민 중심의 문화 행사를 넘어 지역 경제의 활성화, 도시 브랜드 가치 향상, 관광 산업화 등 지역의 복합적인 성과를 향상하기 위한 핵심 수단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국내에서 열린 축제는 모두 1214건에 달한다. 부산에서는 57개의 축제가 열렸다. 2024년 기준 부산 전체 축제의 방문객 수는 1209만 명이다. 부산국제영화제(BIFF)같이 지자체가 주최하지 않는 축제는 제외된 통계여서, 도시를 움직이는 원동력으로 축제를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셈이다.■도시 성장동력을 바꾸는 축제매년 열리는 수십 개의 축제를 일회성 이벤트로 소비하고 말지 않으려면, 축제를 도시의 지속 가능한 원동력으로 연결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성공 사례가 바로 BIFF다. 1996년 제1회 BIFF가 개막한 것은 단순히 부산에 영화 축제 하나가 생긴 것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국내 최초 국제영화제로 자리 잡으며 BIFF는 ‘영화도시 부산’이라는 새로운 도시 브랜드를 창출했다.이러한 도시 브랜드 덕분에 1999년 부산영상위원회가 출범했고, 2013년 공공기관 지방 이전 당시 영화진흥위원회가 부산으로 내려왔다. 미래 영화인을 배출하는 부산아시아영화학교 아카데미가 생겼고, 현재는 기장군에 부산촬영소까지 건립되고 있다. BIFF가 굴린 공이 도시에 새로운 문화 클러스터를 차근차근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경제적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부산영상위는 부산 로케이션 촬영을 유치하고 지원하는 업무를 맡는데, 지난달 기준 부산영상위가 유치한 촬영 건수는 영화와 드라마를 합쳐 2064편에 달한다. 부산으로 온 촬영팀이 직접 쓰고 간 돈은 1535억 원으로 집계되며, 7600여억 원 수준의 경제효과가 발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각종 스크린에 부산 풍경이 나오면서 도시를 홍보하는 효과도 적지 않다.‘영화도시 부산’이라는 브랜드는 단순히 국내에 국한되지 않고, 세계 영화인들이 주목하는 글로벌 개방성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BIFF,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부산국제단편영화제 등에는 매년 수많은 해외 영화인과 글로벌 관람객이 국경을 넘어 찾아온다. 이들이 이질감 없이 스며들어 축제를 즐기고 교류할 수 있는 글로벌 도시 체질이 만들어진 것 역시 BIFF 이후 탄탄하게 다져진 영화 분야 클러스터의 힘이다.제2의 BIFF 모델을 선보일 잠재력을 가진 다음 타자들도 대기 중이다. 부산국제록페스티벌과 부산국제연극제 등이 대표적이다.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은 국내 최장수 록페스티벌이며, 부산국제연극제는 최근 ‘글로벌 공연 유통 허브’를 목표로 삼고 국내 작품의 해외 진출과 해외 공연계와의 네트워크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들 축제를 일회성 볼거리에 그치지 않고 ‘음악도시 부산’, ‘연극도시 부산’이라는 개방적 브랜드로 확장한다면, 세계 각국의 아티스트와 글로벌 관광객이 스스럼없이 찾아와 머무는 진정한 글로벌 문화 도시로 부산의 체질이 한층 더 깊이 뿌리내릴 수 있을 것이다.■지역 예술인의 산실축제는 지역민의 문화 향유권을 충족하는 것을 넘어, 지역의 문화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해야 한다. 축제가 지역 예술인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진정한 산실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지역 예술인들이 입을 모아 토로하는 고질적인 문제는 바로 ‘활동 무대와 발표 기회의 부족’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축제는 지역 작가, 공연자, 기획자가 대규모 청중과 만나는 소중한 ‘테스트베드’로 작동한다.특히 축제를 매개로 초청된 외부 유명 예술인과의 공동 제작 및 협업 무대는, 지역 인재들이 실전 노하우를 체득하고 예술적 시야를 넓히는 결정적 성장의 계기가 된다.단국대 공공경영대학원 문화예술콘텐츠학과 이희성 교수는 “문화예술이라는 건 결국 도시의 품격이면서 공공재”라며 “지역 예술인들이 지역에 머무를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와 관련해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은 지역 대중음악 생태계 활성화와 신진 아티스트 발굴을 위해 부산 기반의 지역 음악인들을 꾸준히 무대에 올리고 있다. 올해 열리는 부산국제록페스티벌에서도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밴드기린, 해서웨이 등이 무대에 오른다.■시민 참여가 생명비록 세계를 지향하는 ‘국제’ 축제라 할지라도,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인 만큼 무엇보다 지역 주민들의 지지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가령 영국에서 2007년부터 시작된 ‘필드 데이(Field Day)’는 중대형 규모의 음악 축제였으나, 심각한 소음과 공원 훼손 등의 이유로 당초 개최지였던 빅토리아파크에서 쫓겨나 브록웰파크로 이전해야 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대가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지역 주민의 참여 저조는 국내 축제들에서도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경제·예산 관련 민간 연구기관인 ‘나라살림연구소’가 2024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 주민의 지역축제 참가율은 부산의 경우 2019년 41.3%에서 2023년 22.2%로 급격히 낮아졌다.이러한 통계가 부산의 축제들에 던지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축제가 세계인과 지역민이 모두 주인으로 어우러지는 진정한 ‘열린 도시’의 유산이 되려면, 안으로는 지역 주민의 든든한 참여와 포용력을 반드시 이끌어내야 한다는 점이다.그 해법 중 하나로 실효성 있는 인센티브 도입을 꼽을 수 있다. 예컨대 삼락생태공원에서 열리는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은 사상 구민에 한해 입장료 50%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지역 주민을 축제 안으로 끌어안는 장치들이 뒷받침될 때, 축제는 비로소 도시에 깊이 뿌리내리고 진정한 글로벌 개방 도시 부산의 든든한 자산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우성빈 기장군수 업무보고 ‘화제’
‘토호 세력 척결’을 내세운 우성빈 기장군수가 지난달부터 부산의 기초 지자체 중 유일하게 업무보고를 생중계해 다시 한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사이다’라는 옹호론과 공무원 ‘망신주기’라는 평이 엇갈린다. 기장군청은 지난 3일 오전 8월 월간업무보고회를 개최하고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이날 우 군수가 국비와 군비 160억 원이 투입되는 강소형 스마트도시 조성 사업을 ‘부실 사례’로 지목하며 정확한 사업 계획 수립을 강조하는 장면이 화제가 됐다. 우 군수는 “‘왕복 4차로를 낼 공간이 없는 것 아니냐’고 몇 번을 물었는데 담당 팀장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답하길래 용궁사에 직접 가보니 담당 팀장은 ‘차선이 안 나오겠네요’라고 했다”면서 “그래서 ‘사업이 안 되는데 어떻게 국비를 받고 군비를 투입하겠느냐. 중단하라’고 말하니 ‘다른 사업으로 돌리면 된다. 국비만 확보하면 된다’고 계속 우겼다”고 말했다. 한 지역 방송사가 해당 장면을 편집해 유튜브에 올린 영상은 5일 기준 5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상에는 긍정적인 평가가 담긴 댓글이 주로 달렸다. 한 시청자는 “회의 영상을 공개하니 행정이 투명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보면 볼수록 사이다”라는 반응도 있었다. 하지만 군청 내부에서는 반발도 나온다. 노조 게시판에서 한 직원은 “해당 영상이 무분별하게 확대 재생산되며 당사자에게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적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기장군지부 류광은 사무국장은 “얼굴 노출 부담이 커 다른 채널에 게시 중단을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구포역에서도 수서역간다…9월부터 하루 1편, 주말 2편
9월 1일부터 KTX SRT로 분리됐던 고속철도가 통합 운영된다. 구포역에서도 수서역을 갈 수 있는 KTX가 생기고 부산~서울 요금은 5만 9800원에서 5만 4400원으로 내려간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9월 1일부터 고속철도를 통합 운영하면서 철도 이용 혜택을 확대한다고 5일 밝혔다. 우선, 분리됐던 고속철도 차량을 KTX로 통합하고, SRT는 KTX-산천으로 이름을 변경한다. 고속열차 좌석은 주당 11만 6000석 확대한다. 이에 따라 하루 KTX 운행횟수는 지난해보다 주중 23회, 주말 26회 늘리게 된다. 특히 열차표 구하기가 몹시 어려웠던 수서역에 △좌석수가 가장 많은 KTX 차량(편성당 955석)을 투입해 좌석 부족을 완화하고 △서대전·구포역 경유 노선을 신설한다. 즉 수서역~구포역~부산역 구간이 생기는 것이다. 다만 하루 차량 편수 1회이며 금 토 일요일은 2회다. 중앙선 KTX-이음(서울~부전)도 매일 2회 늘어난다. KTX 운임은 SRT 기준에 맞춰 평균 10% 저렴해진다. 서울~부산 구간은 기존 5만 9800원에서 5만 4400원으로, 용산~광주송정는 4만 6800원에서 4만 2000원으로 내려간다. 마일리지는 승차권 결제금액의 5%가 적립된다. 마일리지는 기차표 구입이나 예매 취소 위약금 결제, 철도역 편의점·카페 등에서 쓸 수 있다. 전국호환교통카드 ‘레일플러스’ 카드를 충전할 때도 사용할 수 있다. 그동안 SRT 이용객이 받지 못했던 환승할인이 확대 적용된다. 예를 들어 수서역에서 KTX를 타고 대전역에서 내려 영동역으로 가는 새마을·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로 환승하면 대전~영동 구간이 30% 할인된다. 이와 함께 임산부·청소년·청년 할인, 온라인 특가, ‘N카드’ 등 할인상품의 종류와 적용 범위가 전체 고속열차로 확대된다. 예를 들어 임산부 할인은 KTX·일반열차 운임 40% 할인 또는 특실 요금 면제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기존 SRT 노선에도 출퇴근 정기승차권 이용객 편의를 위한 자유석 객실을 운영한다. 자유석은 평일 출퇴근 시간대 정기승차권, 자유석 승차권을 가진 사람이 선착순으로 좌석을 이용할 수 있는 객실이다. 기존 SR 이용객에게 적용되지 않던 결제 후 10분 이내 승차권의 ‘환불 위약금 면제’ 혜택(출발 30분 전까지)을 모두에게 제공한다. 아울러 기존에는 60분 이상 지연된 열차에 대해 일괄적으로 운임의 50%를 배상했으나, 이번 달부터 90분 이상 지연 시 열차 운임의 75%를, 120분 이상 지연 시에는 운임 전액을 배상한다. 코레일은 고속철도 통합을 기념해 8월 한 달간 승차권 결제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카카오페이·토스페이·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와 NH농협·BC·삼성·우리카드로 승차권을 구입한 고객 약 9만 7000명에게 총 2억원 규모의 포인트 적립, 캐시백 등 혜택을 제공한다. 코레일은 3일부터 전국 모든 열차를 하나의 앱에서 한 번에 조회하고 승차권을 예매할 수 있는 통합 앱 ‘코레일+’ 운영을 개시했다. 코레일에만 가입한 회원은 자동 전환되지만 △코레일·에스알에 모두 가입하거나 △에스알만 가입한 회원은 홈페이지에 안내된 별도의 웹페이지에서 회원 전환 절차를 이행해야 한다.
기록적 폭염에 물고기·가축 폐사… 경남 300여 억 푼다
기록적인 폭염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양식 어가의 물고기가 폐사하고, 축산 농가의 가축이 피해를 입는 상황이 발생하자 경남도가 특별교부세 32억 5000만 원을 시군에 지원하는 등 345억 7000만 원을 들여 총체적 대응에 나섰다.도는 5일 폭염 정례 브리핑을 통해 고수온 특보가 발효한 남해안 일대에 양식어류 떼죽음과 돼지와 닭, 오리 등 가축 폐사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농업용수 부족으로 산림청 물차까지 동원하는 상황에 전방위적인 폭염 피해가 속속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기상청은 사천만 일대에 고수온 경보를 발령하고, 남해~통영 비진도와 진해만 일대에 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다. 그 외 남해안은 예비특보가 내려졌다. 고수온 피해도 속출했다. 도가 지난달 14일부터 지난 3일까지 양식 어류에 관한 피해신고를 접수한 결과 14개 어가에서 3만 3000마리의 숭어가 폐사했다. 남해군 3개 어가와 하동군 11개 어가이다. 같은 기간 지난해에는 고수온 피해가 전혀 없어, 올해 폭염이 심각한 것을 알 수 있다.축산농가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 6월 22일 이후 지난 4일까지 폭염으로 인한 축산 피해는 308건에 4만 14마리의 피해가 있었다. 종류별로는 닭이 24건 3만 5633마리로 가장 피해가 컸고, 돼지는 281건 5781마리, 오리는 3건 1600마리의 폭염 피해를 입었다.도는 양식어가의 경우 조기 출하를 유도하고, 긴급 방류 희망 어가는 사전 질병검사를 추진해 45어가에 대해서는 방류 사전 절차를 마쳤다. 아울러 어류 면역증강제 41톤과 액화산소공급기 등 고수온 대응장비 등 30억 원 규모의 긴급 지원을 실시했다. 축산농가를 위해서도 275억 원을 투입해 환풍기와 쿨링패드 지원 등 사업을 진행한다. 또한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해 긴급 급수와 살수 등 축산농가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무더위에 고통받는 도민을 위해서도 8억 2000만 원을 투입해 무더위쉼터 냉방비 추가 지원에 나선다. 시설 내 냉방기 점검은 물론, 쉼터 이용자를 위해 야간은 물론 주말까지 개방하고 있다.도는 행정안전부와 협의해 가뭄 대응 특별교부세 32억 5000만 원을 지난 4일 확보해 창원, 밀양, 김해, 거제, 양산, 창녕, 의령 등 일선 시군에 긴급하게 투입했다. 1차 지원에서 제외된 11개 시군을 지원할 33억 원도 행안부에 추가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경남도 관계자는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가뭄으로 도민의 불편과 농어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라며 “가용할 수 있는 모든 행정력과 예산을 긴급 투입해 도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 농수산 분야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대기업 오너 일가 407명 계열사 등기임원… ‘족벌’ 여전
국내 대기업집단 89곳 중 85곳에서 오너 일가 407명이 계열사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총수와 배우자, 자녀 등 혈연관계를 중심으로 한 족벌경영 구조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지난 4월 말 기준 총수가 있는 89개 대기업집단을 대상으로 오너 일가의 국내 계열사 등기임원 등재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5일 발표했다.그룹별 오너 일가의 계열사 등기임원 등재 건수는 BS그룹이 46건으로 가장 많았다. SM그룹(45건), GS그룹(34건), 부영그룹(31건), KG그룹(27건), 농심그룹(26건)이 뒤를 이었다.그간 이사회가 오너 일가의 사적 기구로 운영될 경우, 계열사 경영진의 독립적 의사결정과 견제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어왔다.오너 일가가 여러 계열사 이사직을 동시에 겸직하면 개별 회사의 이익보다 가족이나 그룹 전체의 이익이 우선시될 소지가 있고, 내부거래나 자금 이동 등에서 이해상충이 발생해도 이사회가 이를 걸러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사외이사 비중이 낮은 비상장 계열사일수록 이런 우려가 크다.여러 계열사에 동시에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린, 이른바 겸직 사례도 다수 확인됐다. 개인별로는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이 계열사 21곳 중 16곳의 등기임원을 겸직해 최다를 기록했다. 올해 대기업집단으로 새로 지정된 대명화학그룹 권오일 회장도 계열사 68곳 중 15곳에 이름을 올려 2위에 올랐다.총수 배우자 중에서는 라인그룹 공병학 회장의 배우자인 라인문화재단 오정화 이사장이 8곳을 겸직해 유일하게 상위 10명에 들었다. 자녀 중에서는 이중근 회장의 장녀 부영 이서정 이사가 13곳으로 가장 많았다.한 사람이 여러 회사의 이사직을 겸직하면, 회사 간 이해충돌 상황에서 공정한 판단이 어렵고, 이사회 본연의 견제 기능도 형식화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조사 대상 89곳 중 24곳의 총수는 계열사 등기임원을 한 곳도 맡지 않았다. 삼성, 한화, HD현대, 신세계, CJ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DL, 미래에셋, 태광, 이랜드 4곳은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린 오너 일가가 한 명도 없었다.총수가 등기임원을 맡지 않은 그룹 중 일부는 자녀가 대신 핵심 계열사 등기임원을 맡고 있었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한화 김동관 수석부회장이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5개 계열사의 등기임원을 겸직했다.HD현대 정기선 회장, DB그룹 김남호 명예회장, 코오롱그룹 이규호 부회장도 총수의 장남으로 핵심 계열사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렸다.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은 지난 6월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2013년 이후 13년 만에 등기이사에 복귀했다.한편, 이번 조사는 오너 일가 여부가 불명확한 동명이인은 제외했으며, 동일인 지정을 둘러싸고 법적 분쟁 중인 쿠팡은 대상에서 빠졌다.공정거래위원회는 자산총액 5조 원 이상 기업집단을 매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해 오너 일가의 지분과 임원 현황 등을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공정위가 지정한 공시대상기업집단은 모두 102곳이다.
출입국사무소 없는 서부경남… “10분 행정 하루 비워야”
서부경남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급증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행정 전담 기구인 ‘출입국·외국인사무소’가 없어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10분 남짓 걸리는 행정 처리를 위해 먼 곳에 있는 출입국·외국인사무소를 방문하면서 하루를 꼬박 비워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는 실정이다.5일 경남 진주시 등에 따르면 최근 조규일 진주시장이 김종무 창원출입국·외국인사무소장과 면담을 갖고 진주출장소 설치를 건의했다. 진주시는 정기적인 출장 민원 서비스를 우선 재개한 뒤 향후 정식 출장소를 신설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특히 진주창업지원센터 내 사무공간을 무상 제공하겠다는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조 시장은 “서부경남의 외국인 인구와 행정 수요를 감안하고 기업과 농가 등 경제활동을 돕기 위해 진주출장소 설치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조 시장이 파격적인 조건까지 내걸고 출장소 설치에 나선 건 진주시와 인근 산청·함양·거창·합천군 등 경남서부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불편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5개 지자체에 사는 등록 외국인 수는 지난 6월 말 기준 1만 2306명에 달한다. 2021년 말 6457명, 2022년 7423명, 2023년 8934명, 2024년 9655명, 2025년 1만 658명 등 불과 5년 만에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제조업 분야 비전문 취업(E-9) 및 숙련 인력(E-7) 증가는 물론,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한 계절근로자(E-8) 제도 확대와 지역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문제는 이들이 외국인 등록이나 체류 기간 연장 등 필수 행정 업무를 보려면 멀리 창원까지 이동해야 한다는 점이다. 현재 경남에는 창원 본소를 비롯해 거제·통영·사천에 출장소가 있고 김해에는 부산 출장소가 운영 중이다. 진주의 경우 2020년까지 매주 수요일 출장 민원 서비스가 운영됐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이후 지금까지 재개되지 않고 있다.게다가 기존 출장소들은 관할 권역이 엄격히 제한되어 있어 해당 지역 주민이 아니면 이용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진주 권역 외국인들은 바로 인접한 사천출장소를 두고도 대중교통으로 왕복 3시간 이상이 걸리는 창원 본소까지 원정을 떠나야 하는 실정이다.불편은 외국인 개인에 그치지 않고 지역 산업현장으로 고스란히 이어진다. 외국인 인력 의존도가 높은 공장이나 농가는 근로자가 하루 자리를 비울 때마다 공장 가동이나 농번기 작업에 직격탄을 맞는다.진주의 한 공장 업주는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대형 공장은 큰 문제가 없겠지만 3~4명으로 운영하는 소규모 공장은 타격이 크다. 근로자가 한국에 익숙지 않으면 동행을 하는 우리나라 근로자도 필요하다. 공장 효율이 절반으로 줄어든다”고 토로했다.현재 경남 내 출입국·외국인사무소나 출장소가 설치된 지자체 중 등록 외국인이 1만 명을 넘는 곳은 김해, 창원, 거제뿐이다. 서부경남 5개 시군 합산 외국인 수가 이미 1만 명을 훌쩍 넘긴 만큼, 현실에 맞춘 행정 인프라 재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창원출입국·외국인사무소 김종무 소장은 “외국인 수가 갈수록 늘고 있지만 예산이나 인력의 한계도 있는 상황이다. 권역별 외국인 수나 행정에 대한 수요 등을 정확히 파악한 뒤 출장소 설치 등이 제대로 논의될 필요가 있다. 과도기인 만큼 점차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회복세 꺾인 ‘부산 아파트 시장’ 청약 미달·미분양 심화
부산 주택 매매 시장이 본격 하락세로 전환했다.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보유세 개편안이 지방 다주택자들에 대한 세제 폭탄을 예고, 부산을 비롯한 지방 부동산 시장이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매매지수 하락은 물론 청약 미달까지 이어지며 미분양 부담 또한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5일 한국부동산원 등에 따르면 7월 마지막주 부산 아파트 매매지수는 99.95로, 전월 대비 -0.06% 하락했다. 지난달 -0.04%의 변동률을 보여준 데 이어 2개월 연속 마이너스 상승률에, 하락폭까지 커지면서 지난 8개월간의 회복세가 본격 꺾인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서베이는 7월 부산 부동산 시장 리포트에서 “지역별로는 해운대(0.12%), 동래(0.11%), 북(0.09%)구를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에서 하락했고 KB국민은행 조사에서도 부산이 7월 -0.01%를 기록하며 본격 하락세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면서 “서울은 가격 상승세가 더욱 높아지고 있어 부산과의 가격 격차는 더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부산 내에서는 사상구의 매매 가격이 전월 대비 -0.37%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사상구의 경우 미분양이 심각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한 전국 4개 지역 중의 하나다. 7월의 부산 아파트 청약 경쟁률 또한 심각한 미달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A 아파트의 경우 청약률이 0.1 대 1에 그쳤고, 기장군 장안지구의 B 아파트의 경우 0.02 대 1이라는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가뜩이나 미분양이 심각한 상황에서 6월에 이어 7월에도 미분양이 더욱 심화되며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영산대 서정렬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방 주요 도시들이 인구 유출과 미분양 물량 적체로 주택 거래가 끊기다시피한 상황인데, 정부 세제 개편에 의해 다주택자에 대한 징벌적 과세가 이뤄지면 지방 미분양 아파트를 매수해 시장의 온기를 불어넣을 주체는 더 없어지게 되고 미분양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이 분석한 아파트 매입 연령별 거래 건수에 따르면 지난 6월 유일하게 전월 대비 증가한 연령대가 30대로 나타났다. 부산 30대의 매매 거래 건수는 946건으로, 부산 전체 3107건의 30.44%를 차지했다. 지난 2018년 이후 월 평균 793건보다도 153건이나 많다. 이 대표는 “생애최초 내집마련 대출이나 신생아특례대출 등을 통한 대출 여력이 커진 연령대가 주로 30대다 보니 이들의 매수세가 강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7월 매매 최고 가격은 부산 남구의 더블유가 1~4위를 모두 차지했다.
친일 논란에 중단된 ‘남인수 가요제’ 다시 열리나
진주 출신 ‘가황’ 남인수(사진)의 친일 행적에 대한 역사적 평가와 음악적 가치를 다각도로 검토하는 첫 공론의 장이 진주에서 열렸다. 친일 행적 논란 이후 장기간 사회적 논쟁의 대상이 됐던 ‘진주 남인수 가요제’도 가요제 폐지와 생가 해제라는 ‘잔혹사’를 넘어 다시 부활할 수 있을지 분수령을 맞았다. 진주문화원은 지난 4일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가수 남인수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남인수의 친일 행적 논란과 대중음악사적 업적을 함께 공론의 장에 올려 성숙한 평가 기준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특히 그동안 가요제 재개 등을 강하게 반대해 온 민족문제연구소 관계자도 패널로 직접 참석해 찬반 양측의 균형 있는 토론이 이뤄졌다. 세미나를 주최한 김길수 진주문화원장은 “특정 인물에 대한 미화도, 무조건적 배척도 아닌 성숙한 역사 인식과 문화적 성찰의 출발점”이라며 “이번 세미나가 감정적 대립을 넘어 학문적 토론과 사회적 공감대를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인수를 둘러싼 사회적 논쟁은 20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 대중가요사의 거목으로 추앙받았던 그는 1930~1950년대 ‘애수의 소야곡’, ‘가거라 38선’, ‘이별의 부산정거장’ 등 숱한 히트곡을 발표했다. 고향 진주에서는 1996년부터 그의 이름을 딴 ‘남인수 가요제’가 열리기도 했다. 하지만 민족문제연구소 ‘친일인명사전’에 남인수 이름이 등재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활동 당시 친일 군국가요를 불렀다는 이유였는데, 친일 논란이 심화하자 10여 년간 이어지던 가요제가 폐지됐다. 여기에 2013년에는 진주에 있던 남인수 생가의 국가 등록문화재 지정마저 해제되는 잔혹사를 겪었다. 한동안 잠잠했던 논쟁은 (사)남인수기념사업회가 2022년부터 가요제 재개를 추진하면서 다시 불붙었다. 민족문제연구소를 중심으로 반발이 잇따랐고 논란이 거세지자 당시 가요제 장소를 대관한 진주시가 이를 취소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기념사업회는 가요제를 강행했고 최근 4년간 갈등과 대립이 지속돼 왔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남인수의 과오에만 갇힐 것이 아니라 그의 대중문화예술사적 성과를 있는 그대로 평가해 지역 문화 자산으로 다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허수석 평론가는 “역사는 숨길 수 없고 숨겨서도 안 된다. 잘못이 있으면 있는 그대로 연구되고 평가돼야 한다. 다만 한편으로 예술이 남긴 가치도 함께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호영 남인수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역사적 책임을 강조하는 입장도 존중받아야 하며, 문화예술사적 가치를 연구해야 한다는 의견 또한 존중돼야 한다. 중요한 건 서로 다른 시각이 공존할 수 있는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 가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문화적 가치와 역사적 잘못은 서로 분리될 수 없다는 반대론도 팽팽하게 맞서 사회적 합의까지는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음을 시사했다.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기획실장은 “친일 행적이 명확한 만큼 공적 공간에서의 기념사업은 있을 수 없다”면서도 “남인수라는 인물을 빼고 문화예술적 가치를 조명한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글·사진=김현우 기자
호르무즈해협 다시 열릴까… 美 “합의 임박”
세계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해협이 다시 열릴 가능성이 커지는 분위기다. 미국과 이란은 중재국을 통해 해협 재개방 방안을 논의하며 합의에 접근하고 있다. 다만 양국 간 직접 협상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어 최종 타결까지는 변수가 여전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 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호르무즈해협이 곧 열릴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이란은 매우 강력한 공격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과 매우 좋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란이 수개월간 이어진 갈등을 끝내기 위한 합의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행동뿐”이라며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 시간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호르무즈해협 재개방을 위한 협상에 진전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비핵화에 관한 장기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 단기적으로 더 많은 선박이 안전하게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놓고 오만과 이란 사이에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도 오만과 이란 간 협상에 관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진전은 있지만 아직 결론이 나지는 않았다. 조만간 합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중재국 중 하나인 카타르는 미국과 이란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논의가 상당한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마제드 알 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관련 노력이 “매우 진전된 단계”에 있다며 “잠재적 합의 내용을 담은 초안이 현재 회람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역내 여러 국가가 미국과 이란 사이의 이견을 좁히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며 “양측의 대화를 촉진하고 아이디어와 초안을 교환하기 위해 오만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알 안사리 대변인은 현재 미국과 이란 간 직접 협상이 예정돼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재 노력을 통해 양측의 직접 회담이 재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은 휴전 합의 이후 호르무즈해협 통제권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이어가다 거센 무력 공방을 주고받았다. 이에 카타르와 오만 등 중재국들은 해협 재개방을 위한 타협점을 찾고 추가 확전을 막는 데 주력해 왔다. 오만은 지난주부터 이란과 오만 영해를 각각 통과하는 남부·북부 항로를 하나의 ‘중간 항로’로 통합해 선박 통행을 보장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란 외무부도 이날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의 안전한 통항을 보장하기 위한 오만과의 협상이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이란 국영 IRIB 방송과 인터뷰에서 “호르무즈해협의 두 연안국 간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논의는 이 수역을 오가는 선박들을 위한 안전한 항로를 획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항로는 이란과 오만의 주권적 권리와 국가 안보적 고려 사항을 모두 반영해 설정될 것”이라며 “현재까지 진행된 양국 간의 회담은 기술적, 정치적 차원 모두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데스크 칼럼] '인디언식 기우제'라도 지내라고?
[밀물썰물] AI 글라스 커닝
[중앙로365] 부산 관광데이터의 나아갈 길
[프런티어] 래디컬한 미래를 상상하기
[디지털 리터러시] 스마트폰과 학업 성적
[기고] 들불의 시간, 밀양아리랑
병원·식당 검색순위 ‘돈으로 조작’… 거짓 후기 2만 8000건
병원과 식당을 실제로 이용한 것처럼 꾸민 거짓 후기 2만 8000건 이상을 인터넷 플랫폼에서 작성해 시장을 교란한 광고주와 광고 대행사가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우키시마호 비극’ 온라인 추모기록관 열었다
생존자 증언, 유족의 사무친 한, 놓쳐버린 기록들…. 78년 전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 참사 기록을 집대성한 온라인 추모관이 문을 열었다. 파편적으로 남은 ‘그날의 기억’과 새로 확인된 사료를 한데 모은 첫 온라인 페이지다. 우키시마호 사건을 알려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앞으로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일보〉는 9일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만든 인터랙티브 페이지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ukishima.busan.com)를 공개했다. 페이지에는 올 초부터 수개월간 진행한 취재진의 우키시마호 취재 기록과 결과물을 담았다. 비극의 증언록, 생존자 개인기록부, 사무친 유족의 한, 놓쳐버린 기록, 추모의 배 등 총 5개 세부 추모관으로 나뉜다. 모바일로도 동일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비극의 증언록’은 두 달간 서울, 인천, 대구, 경남,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생존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찾은 생존자 이순연(87)·전영택(95)·이재필(81) 씨의 생생한 증언도 기록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우키시마호 사건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생존자 개인기록부’에서 볼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28년 전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가 작성했던 생존자 80명의 기록부와 증언록을 일일이 첨부해 고인을 추모한다. ‘사무친 유족의 한’에는 12명의 피해자 유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 바람을 담았다. 고인의 이름과 출생, 사망 연도가 적힌 위패를 누르면 영상과 사진, 기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놓쳐버린 기록’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우키시마호 희생자 명단 원본을 비롯해 침몰한 우키시마호 모습, 선실에 널브러진 희생자 유해 등의 실제 사진을 보여준다.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지난 30년간 애쓴 모습과 한일 추모 활동도 담겼다. 마지막 ‘추모의 배’는 방문자가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곳이다.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의문의 폭발로 침몰했다. 한국인 강제징용자와 가족 8000명이 귀향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수장된 비극적 참사였지만 여태 유해 봉환이나 진상 규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서에도 사건이 등재되지 않았고, 추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다행히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유해 봉환 절차를 밟는 등 사건은 해결 국면에 돌입했다. 우키시마호의 당초 목적지였던 부산항 1부두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 김영주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은 우키시마호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층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사건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한 알 한 알 모으는 콩알금, 제값 받을 수 있을까? [궁물받는다]
전자레인지 내부 들여다봐도 안전할까? [궁물받는다]
샤워 후 문 열어두기 부담스럽다면… 환풍기 켜두세요 [궁물받는다]
[젊어지는 이야기] 항노화센터
[젊어지는 이야기] 피부 항노화 의학 최신 트렌드
[젊어지는 이야기] 최고의 장수식 '지중해 식단'
[사랑의 징검다리] 고통 넘어 다시 살고 싶은 승수 씨
[사랑의 징검다리] ‘은둔 생활’ 아들에 눈물짓는 자영 씨
[사랑의 징검다리] 엄마 손 잡고 입학하고픈 일곱 살 선우
[손바닥 경제] ‘재정 효율성’과 ‘공교육 원천’ 사이 줄다리기
[손바닥 경제] 부동산 시장·증시 ‘들었다 놨다’
[손바닥 경제] 현장 숙련공 노하우 AI로 손쉽게 대체?… 노동계 ‘이유 있는 반발’
[뉴스 비하인드] 시장 후보의 계산, 캠프를 보면 보인다
[뉴스 비하인드]김동환이 내뱉은 ‘휴브리스’는 결국 자신이었다
[뉴스 비하인드] 창원 아파트 흉기 살인사건 왜 막지 못했나
[떠난 이에게] 6월에 떠난 두 분, 못다한 얘기 그리며
[떠난 이에게]가족을 위해 밤낮 가리지 않았던 아버지
[떠난 이에게]가난 속에서도 늘 자식 먼저였던 어머니
대한민국의 현재 있게 한 희생 [내 인생의 원픽]
절망 속 빛나는 긍정의 힘 [내 인생의 원픽]
[내 인생의 원픽] 연극 ‘시간을 칠하는 사람’
[규슈 나우] 백제 무령왕 태어난 日 외딴 섬, 25년째 한일 교류장
[규슈 나우] 일본 떠돈 韓 유골 또 떠돌라...日 스님 “하루빨리 봉환을”
‘개헌 반대’ 日 시민, 한국 따라 응원봉·깃발 들었다 [규슈 나우]
"우리 댕댕이가 돌아온 것 같아요" 반려동물을 추억하는 다양한 방법
맛· 건강 다 잡은 지역 특산물로 반려견 건강 챙긴다 [댕냥이 영양 관리 A to Z]
요즘 뜨는 곤충·식물성 단백질, 육류 대체 가능할까? [댕냥이 영양 관리 A to Z]
“허리디스크에 좋다는 걷기 운동, 되레 악화시킬 수 있다”
화객선 충돌 직전 크레인부선 견인한 해양환경공단 선원들 '화제'
[단독]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현장서 오염토 발견
폭염 속 맨손으로 도로 위 깨진 유리병 치운 부산 운전자
'사필귀정'이라던 이 대통령 "개정 형사소송법 안 읽어봤는데… 검사 수사 '금지'인거냐"
李 “육사 출신 또 쿠데타 할 수도…” 사관학교 통합 조속 추진 촉구
[기자일기] 흘려들어선 안 될 진주 씨의 ‘악다구니’
조국혁신당, 문 전 대통령 예방 "민주당과 더 좋은 관계되길 바라셨다"
한수원, 필리핀 아보이티즈 파워와 손잡고 원전사업 협력 확대
“여름 혈액 수급난 극복 앞장”…동서발전, 하반기 전사 헌혈 행사
농식품부 차관 “산란계·젖소 폭염에 취약, 충분한 급수 등 만전 기해야”
시오마라 벤더, 북한을 ‘사람’으로 읽다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벨가르딘’ 업데이트…8인 협동 엔드 콘텐츠
스타벅스 본사 압수수색…‘탱크데이’ 기획 담당자 휴대폰 확보하나
‘도서관 올림픽’ 부산서 열린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부울경지회, '제5기 부산 프랜차이즈 슈퍼바이저' 교육생 모집
동래구, 골목형 상점가 6곳 추가 지정… 총 10곳으로 확대
경성대, 교육부 주최 ‘외국인 유학생 취·창업 우수대학 공모전’서 우수상
부산시, 노인 인식개선 공모전 ‘실버히어로’ 개최
‘5천 원에 즐기는 물놀이’…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워터페스티벌 ‘성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