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남갑 보선 여야 후보 확정, 4파전 예고
울산 남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치를 거대 양당 후보가 확정됐다. 여기에 제3지대 인사들도 합류를 예고하면서 선거판이 최대 4파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3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각 정당이 보선 본선 주자 인선을 매듭지으며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일찌감치 전태진 변호사를 전략 공천해 단일대오를 구축해 둔 상태다. 전 후보는 “지금은 울산을 다시 일으킬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이재명 정부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산업 재구조화와 청년 정착 기반을 만들어내겠다”면서 “이념과 낡은 지역주의에 갇힌 정치가 아니라 민생과 실용을 기준으로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일 김태규 울산 남갑당협위원장을 후보로 단수 공천했다. 보수 강세 지역인 만큼 당협위원장을 내세워 지지층을 결집하고 선거 준비에 속도를 내겠다는 포석이다. 판사 출신인 김 위원장은 윤석열 전 정부에서 국민권익위원회와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김 위원장은 “보수 핵심 지역인 남갑을 지켜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성 의지를 다졌다.
이로써 여야 양당 대표 주자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두 후보 모두 울산 학성고를 졸업한 법조인이라는 공통점을 안고 본선에서 격돌하게 됐다. 다만 제3지대 후보들의 등판도 이어지며 표심 분산이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새미래민주당 이미영 최고위원은 지난달 30일 출마를 선언했다. 당시 이 최고위원은 김상욱 전 의원의 사퇴를 겨냥해 “더 큰 권력을 찾아 기대를 저버리는 행위가 배신이며, 악어의 눈물로는 결코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본인은 남구의 실익을 챙기며 즉시 의정활동에 투입될 수 있는 준비된 실무형 후보임을 내세우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동칠 개혁신당 울산시당위원장도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어 이번 선거는 다자 대결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2026-05-03 [15:27]
-
본사 부산 이전 확정한 HMM은 어떤 회사?
HMM은 선복량 100만 TEU급을 자랑하는 글로벌 8위의 국적 해운선사로, 전세계 주요 항구를 잇는 글로벌 해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컨네이너, 벌크 화물 운송을 비롯해 미국, 유럽, 중동, 남미 등 전 세계 60개 이상의 항로와 100개 이상의 항구를 연결한다.
1970년대 오일쇼크로 현대중공업이 만든 배가 인도되지 못하자 현대그룹이 1976년 아세아상선을 세운 것이 모태다. 당시 1차 오일쇼크 등의 여파로 발주처에서 인수를 거부한 초대형유조선(VLCC) 3척으로 시작됐다.
1983년 현대상선으로 사명을 바꾸고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부친인 고(故) 현영원 전 회장이 설립한 신한해운과 합병하는 등 여러 해운사를 인수·합병하며 몸집을 키웠다. 이후 2016년 해운업계의 장기 불황과 심각한 경영난으로 인해 파산 위기에 직면했다.
해운업의 붕괴를 막기 위해 정부는 한국해양진흥공사와 KDB산업은행을 앞세워 각각 4조1000억 원과 2조 8000억 원이라는 공적자금을 투입해 HMM을 회생시켰다. 공적자금으로 선대 확충과 구조조정을 단행한 끝에 글로벌 컨테이너 해운 시장에서 세계 8위까지 올라서는 성장을 이루어냈다.
현재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한 HMM 지분 비율은 각각 36.02%와 35.67%다. HMM으로 사명을 바꾼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운임이 급상승하면서 9808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10년 만에 흑자로 전환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올해 설립 50년을 맞은 HMM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본사와 부산 영업본부를 핵심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육상 및 해상 직원 20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2026-04-30 [15:28]
-
[속보] HMM 부산 온다…노사 이전 합의 협약식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 HMM(옛 현대상선)이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한다.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인 해양수도권 구축을 위한 큰 디딤돌이 놓아졌다.
HMM은 30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HMM 본사 부산 이전 노사합의서 서명식을 열었다.
팽팽한 대립각을 세워왔던 노사는 하루 전날인 29일 본사 부산 이전에 대해 큰 틀에서의 합의를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서명식에는 최원혁 HMM 대표이사와 정성철 육상노조위원장,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황 장관은 “HMM 본사의 부산 이전에 합의해주신 노사의 결단에 깊이 감사드리며, 이번 노사 합의는 동남권의 해양수도권 육성에 상징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라고 생각한다”며 “해양수산부는 앞으로 HMM의 부산 이전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HMM 노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사 부산 이전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해왔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최근 파업까지 예고했지만, 실제 파업이 실행될 경우 중동전쟁에 따른 국내외 물류 마비 등 사회적 파장이 클 것을 고려해 대승적으로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HMM은 이번 합의를 통해 5월 8일 개최 예정인 임시주주총회에서 본사 소재지와 관련한 정관을 변경하고, 이후 이전 등기 등 법적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HMM은 지난 3월 30일 이사회를 열고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기 위한 정관 변경 안건을 처리했다. 현행 정관상 본점 소재지가 서울로 규정돼 있어 부산 이전을 위해서는 정관 개정이 불가피했다.
5월 8일 임시주총에서 있을 정관 변경은 산업은행(35.42%)과 한국해양진흥공사(35.08%)의 지분율이 총 70.5%에 달하는 만큼, 안건 상정 시 무난한 통과가 유력하다.
HMM 본사 부산 이전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후보 시절 “HMM을 부산으로 옮겨오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고, 지난 2월에도 SNS(소셜미디어)에 “HMM 이전도 곧 한다”는 메시지를 냈다.
정부와 부산 지역은 HMM이 파산 위기 속 7조 원이 넘는 공적자금을 투입해 회생한 기업이라는 점을 들어 지역 균형 발전 등의 공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해운정책을 총괄하는 해수부, HMM 대주주이자 해운 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한국해양진흥공사 본사 역시 부산에 자리하고 있어 정책·산업 간 집적 효과에 대한 기대도 크다. 부산상공회의소는 본사 이전이 현실화할 경우 향후 5년간 15조 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2만 명 이상의 고용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송상현·김경희 기자 miso@
2026-04-30 [14:30]
-
김성범 해수부 차관, 서귀포 보궐선거 출마 위해 사임
김성범 해양수산부 차관이 28일 6·3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공식 사임했다.
이날 오전 10시 김 차관은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청사에서 이임식을 갖고 공직에서 물러났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김 차관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서귀포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할 전망이다.
제주 출신인 김 차관은 현재 서귀포시 국회의원인 위성곤 의원이 사퇴하는 29일에 맞춰 더불어민주당 입당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중앙당 차원의 인재영입 발표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인재 영입은 곧 전략공천을 의미한다. 김 차관은 제의를 받고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주말 사이 제주에 내려와 서고인 체육대회에 참석하며 사실상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김 차관은 서귀포시 남원읍 출신이다. 서귀포고와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68년 생으로 오영훈 제주도지사, 위성곤 의원과 동갑이자 서귀포고 동창이다.
대학 졸업 후 제37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1994년 공직에 입문했다. 해수부에서는 항만국장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 해양정책관, 해양정책실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이재명 정부 첫 내각에서 제주 출신으로 첫 차관(해수부) 자리에 올랐다. 다양한 실무 경험과 정책 능력을 바탕으로 조직 내부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자가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선거 90일 전에 사퇴해야 한다. 다만 공직선거법 제53조의 제2항 예외조항에 따라 보궐선거는 30일 전에 사퇴하면 출마할 수 있다.
2026-04-28 [10:11]
-
국내 첫 크루즈 페리 미라클호 흥행 ‘순항’
팬스타그룹이 국내 최초로 건조한 고품격 크루즈 페리 ‘팬스타 미라클호(사진)’가 취항 1주년을 맞이했다.
미라클호는 부산~오사카 세토내해크루즈, 부산원나잇크루즈, 비정기 테마크루즈 등으로 선박 여행의 고급화와 크루즈 대중화를 이끌면서, 프리미엄 체험형 크루즈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26일 팬스타그룹에 따르면, 미라클호 취항 1년을 맞은 지난 24일 기준 1년간 전체 탑승객은 5만여 명으로 세토내해크루즈 서비스 탑승객 4만여 명, 원나잇크루즈 탑승객 1만여 명 등이다.
2만 2000t급인 미라클호는 팬스타그룹이 2002년 일본에서 도입해 23년간 운항한 1세대 페리 ‘팬스타 드림호’를 대체한 선박으로, 20여 년간 쌓은 크루즈 사업 경험과 노하우를 미라클호 설계에 반영해 승객 정원을 줄이는 대신 편의시설을 대폭 늘리고, 고급화했다.
친환경 고효율 하이브리드 추진 방식과 파랑 속에서 선체 균형을 유지해주는 핀 스태빌라이저, 비상시 안전 귀항을 돕는 장치(SRtp), 공기 살균 시스템, 위성기반 고속 와이파이 등 첨단 사양을 채택했다. 또 세련된 실내 인테리어에 객실 발코니, 야외 수영장, 사우나, 카지노 게임 바, 파노라마 뷰 라운지, 키즈 시설 등 다양한 고급 편의시설을 갖췄다.
쾌적하고 여유로운 선내 공간에서 편의시설과 호텔급 뷔페 식사, 다채로운 공연 및 이벤트, 세토내해의 절경을 즐길 수 있는 미라클호의 매력이 부각하면서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와 30~40대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세토내해 크루즈 승객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자녀를 동반한 40대 이하의 비중이 76%에 달했다.
고급 객실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도 미라클호 취항이 가져온 큰 변화다. 세토내해 크루즈에서 판매된 객실 가운데 편도 요금이 1인당 50만 원인 발코니 스위트룸 이상의 고급 객실 비중이 30%를 넘었으며, 창으로 바다가 보이는 오션뷰 객실까지 합치면 그 비중이 63%에 달했다.
최고급 객실인 오너스룸(300만 원)과 프레지덴셜 스위트룸(120만 원), 로열 스위트룸(70만 원)을 찾는 승객도 상당수를 차지했다.
팬스타 관계자는 “10대부터 70대 이상까지 모든 연령층의 승객들이 골고루 비중을 차지한다”며 “미라클 크루즈가 여행객들에게 매력 있는 여행수단으로 안착했음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2026-04-26 [16:50]
-
[단독] 선원노련, 중앙동 상징 마린센터 판다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이하 선원노련)이 부산 중앙동의 상징인 ‘마린센터’ 매각을 추진하는 동시에 북항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선원노련이 소유하고 있는 마린센터는 해운, 항만, 물류 관련 기업과 단체들이 입주해 있는 중앙동의 대표적인 오피스 빌딩으로, 선원노련은 새로운 건물 후보지로 부산항 북항을 염두에 두고 있다.
22일 선원노련에 따르면, 지난 8일 열린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부산 중구 중앙동에 위치한 마린센터에 대한 매각 안건이 승인됐다. 이 건물은 선원노련이 소유한 오피스 빌딩으로 지상 19층, 지하 3층 규모다. 현재 선원노련은 이 중 2개 층을 사용 중이다.
마린센터는 부산항 북항을 중심으로 형성된 해운, 항만, 물류 관련 기업·단체들이 모여 있는 중앙동 일대에서 업계의 상징과도 같다. 이런 건물에 대해 선원노련이 매각에 나서게 된 배경은 노후화와 효율성 저하에 있다.
1991년에 준공된 마린센터는 전체 면적이 약 2만㎡에 달하지만, 전용률이 46%에 불과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은 절반도 안 된다. 선원노련은 주변의 일반적인 오피스 빌딩에 비해 공간 낭비가 심하다고 판단해왔다. 반면 준공 당시에는 흔치 않은 곡선 형태로 지어져 1992년 한국건축문화대상에서 입선하기도 했다.
선원노련은 올해 안에 마린센터에 대한 매각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성공적인 매각을 위해 변호인단의 자문을 구하고 매각 관련 대행업체를 선정하기로 했다. 또 신축 건물이 들어설 새 부지를 마련하기 전까지는 선원노련이 지상권을 보유한 중앙동의 다른 건물을 리모델링한 뒤 임시 사무실로 사용할 방침이다. 선원노련은 이와 함께 신축 건물의 입지로 북항재개발 지역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선원노련의 이같은 움직임이 단순한 사옥 이전을 넘어, 북항 내 해운항만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거점 확보라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김두영 선원노련 위원장은 “북항으로의 사옥 이전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기관 간 긴밀한 네트워크 형성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4-22 [20:11]
-
해파리 천국이네…“밝고 부드러운 플라스틱, 바다거북은 먹이로 착각”
바다거북이 밝고, 부드러운 플라스틱을 먹이로 알고 선호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22일 홍상희 박사 연구팀이 바다거북의 플라스틱 섭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플라스틱 색상에 따른 행동 반응을 행동학적으로 관찰한 결과, 밝은 색의 부드러운 플라스틱을 먹이인 해파리로 착각하고 삼킨다고 분석했다.
홍 박사 연구팀은 아쿠아플라넷 여수에서 인공 번식된 4년생 매부리바다거북(Eretmochelys imbricata) 8마리와 생후 10주 전후 27마리를 실험 대상으로, 각각 투명색, 흰색, 파란색, 빨간색, 노란색, 검정색 등 6개 색의 플라스틱 포장재를 동시에 보인 후 부리로 쪼거나 무는 반응행동을 분석했다.
색상별 반응도를 대조한 결과, 4년생 개체는 투명색, 흰색, 노란색 순의 선호 경향이 도출됐고, 파란색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반면 10주령의 어린 개체는 색상에 따른 유의미한 행동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주변 물체에 무작위로 반응했다. 연구팀은 바다거북의 행동 반응이 다른 이유를 성장 단계에 따른 먹이 인식 능력의 차이로 해석했다.
홍상희 박사는 “먹이 경험이 있는 개체는 밝고, 부드러운 플라스틱을 해파리 등 자연 먹이로 인식해 선택적 반응을 보였다”며 “어린 개체는 먹이 인식 능력이 발달하지 않아 무차별적으로 섭취하는 경향이 있어 미세플라스틱 등 다양한 플라스틱에 취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식용 색소로 염색된 해파리를 이용해 바다거북의 시각적 반응을 분석한 선행연구를 기반으로 수행됐다. 홍 박사는 “실제 해양에서 발견되는 플라스틱을 활용한 최초의 행동 실험으로 해양보호 생물의 플라스틱 섭식 원인을 행동학적으로 접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2026-04-22 [17:49]
-
울산 119항공대 김규태 소방장, 소방안전봉사상 본상 수상
대형 산불과 산악 사고 등 재난 현장에서 철저한 헬기 예방정비로 100여 건의 출동을 무사고로 뒷받침한 울산 소방대원이 우수 소방공무원으로서 공로를 인정받았다.
울산소방본부는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제53회 소방안전봉사상 시상식’에서 119항공대 소속 김규태 소방장이 본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소방안전봉사상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헌신한 우수 소방공무원을 매년 선발하는 권위 있는 상으로, 소방청과 한국화재보험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11개 손해보험회사가 후원한다.
김 소방장은 2019년 임용 이후 소방헬기 정비를 맡아 항공 안전 기반을 강화해 왔으며, 대형 산불 진화와 산악 인명구조 등 100여 건의 현장 출동을 지원했다. 특히 울주군 대형 산불 당시 하루 5차례 출동을 뒷받침하는 등 안정적인 항공 운용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또한 예방정비 체계를 통해 무사고 운항을 유지하고 있으며, 울산소방 다목적 소방헬기 도입 TF 참여와 소방청 정비관리 프로그램 개발 등 항공정비 체계 고도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119현장 자문단 항공 분야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현장 대응 역량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산불 및 산악사고 증가로 항공 대응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소방헬기의 안정적 운용을 위한 정비 전문성 확보는 재난 대응의 핵심 요소로 강조되고 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항공 분야 소방공무원의 역할이 재조명되고 재난 대응 체계의 신뢰성과 안전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규태 소방장은 “현장에서 함께하는 동료들과 받은 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항공 운용으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4-21 [16:04]
-
민관산학연 해양레저산업 발전을 위한 거버넌스 대회
민관산학연이 한 자리에 모여 대한민국 해양레저산업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는 거버넌스 대회를 개최했다.
(사)해양레저장비산업협회는 지난 17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해양수산부와 부산시가 주최하는 2026부산국제보트쇼와 연계해 2028 UN해양총회 대한민국 개최 환영 의미를 담은 2026 민관산학연 해양레저산업 발전을 위한 거버넌스 대회가 열렸다고 밝혔다.
2024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행사는 지방 소멸 위기와 청년 인구 유출이라는 과제를 해양레저관광 신산업으로 해결한다는 실용적 접근과 2028년 UN해양총회가 대한민국 개최를 계기로 국내 해양레저관광산업의 체계적 육성의 장이 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날 대회는 해양레저산업을 통한 지방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주제로 마련됐으며, 20여 개 기관이 참여해 해양레저관광산업 육성을 통한 지속가능한 해양경제 구현 의지를 천명했다.
이날 기조발제에 나선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최일선 실장은 ‘글로벌 해양관광 전환과 K-Ocean Experience’를 주제로 “코로나19 이후 해양관광 패러다임이 대중 관광에서 지속가능한 체험 관광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보유한 우수한 해양 인프라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한국형 해양 경험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부산청년포럼 서정필 대표는 발표에서 “지방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양질의 일자리 부족”이라며 “해양레저산업은 관광·조선·IT·디자인을 아우르는 종합산업으로서 창의적인 청년들에게 매력적인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사)해양레저장비산업협회 신경수 사무총장을 좌장으로, 패널들이 참석해 ‘지속가능한 해양레저산업 육상을 통한 지방 청년 일자리 창출의 과제와 제도개선’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이날 행사에서 부산은 ‘K-Ocean Experience의 글로벌 허브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오랜 기간 해양·항만·조선산업의 중심지였던 부산이 이제 해양레저와 관광이 결합된 새로운 해양경제의 거점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포트하우스 하지훈 대표는 발표에서 “부산은 항만·조선·관광 인프라를 모두 갖춘 세계적으로 드문 해양 복합도시”라며 “유휴 항만·수변공간을 해양레저·문화 복합공간으로 재생하는 ‘공간 업사이클링’을 통해 해양환경 보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번 거버넌스는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2028년 UN해양총회까지 이어지는 장기 프로젝트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됐다. 참여 기관들은 앞으로 △연례 정책포럼 개최 △지역 순회형 해양레저 정책 토론회 △UN해양총회 연계 세션 기획 △현장 규제 애로 발굴 및 정부 건의 △청년 참여형 해양레저 정책 제안 경진대회 등을 통해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사)해양레저장비산업협회 신경수 사무총장은 “해양레저관광산업의 전세계 규모가 우리나라 GDP의 3배가량 되는 만큼, 청년 일자리 창출과 원활한 정책추진을 위해 해양수산부 해양레저관광과의 해양레저관광국 격상, 해양경찰청 수상레저안전과의 역할 강화 등이 필요하며, 중앙정부를 주축으로 민관산학연이 협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해양레저관광산업을 육성하고, 적극행정을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이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6-04-21 [14:37]
-
부산공동어시장 본 건물 철거…위판장 면적 40%가량 줄어든 채 위판
부산공동어시장이 14일 현대화 사업을 위한 본 건물 철거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이번 공사로 전체 위판장 면적의 40%가량이 폐쇄됨에 따라 향후 경매 물량 축소와 작업 속도 저하 등 운영상의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부산공동어시장(이하 공동어시장)은 이날부터 전체 위판장 면적 4만 3134㎡ 중 약 38.9%에 해당하는 1만 6800㎡를 폐쇄했다. 이번 폐쇄 구간은 1단계 철거 공사 구역인 남항 쪽 제1돌제 부두를 포함하고 있다.
앞서 어시장은 사용하지 않은 채 방치돼 있었던 유류 탱크를 지난 2024년 12월부터 우선 철거하며 사전 준비를 마쳤고, 이날부터 우측 본관 건물과 우측 돌제(해안에서 직각으로 설치되는 구조물) 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현대화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위판장 일부가 폐쇄된 첫날인 이날, 우려했던 경매 지연이나 하역 대기(체선) 등의 혼란은 다행히 발생하지 않았다. 평소 5만~6만 상자가량이 위판되던 것과 달리, 성어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이라 이날 위판 물량이 1만 상자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다. 공동어시장 관계자는 “중도매인의 항의나 경매 지연 등의 문제는 없었다”며 “특히 이달 말부터 어시장 물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대형선망수협이 두 달간 휴어기에 들어가므로 당분간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내년 성어기부터는 위판 면적 축소에 따른 문제가 불가피하게 발생할 전망이다. 공동어시장은 현재도 인력 고령화 등으로 인해 당일 하역 물량을 모두 처리하지 못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작업 속도까지 더뎌질 경우 수산물 신선도 저하로 이어져, 선사와 중도매인은 피해를 감내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화 사업은 총 3단계에 걸쳐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이번에 착공한 1단계 공사는 향후 20개월간 이어지며, 이후 2단계(약 14개월) 시설과 중앙 위판장 공사, 3단계(약 13개월) 좌측 본관과 좌측 돌제 공사가 차례로 진행될 전망이다. 계획대로라면 전체 현대화 사업은 2029년 말에서 2030년 초 최종 준공될 예정된다.
공동어시장 측은 대체 위판장을 확보하는 한편, 자동화 설비 도입을 통해 면적 축소에 따른 공백을 메우겠다는 입장이다. 공동어시장 관계자는 “기존에 주차장으로 사용하던 냉동창고 앞 부지(1250㎡)를 대체 위판장으로 전환해 일부 물량을 분산 처리하고 있다”며 “향후 자동 포장기와 선어 선별기를 본격적으로 가동해 위판 효율을 높임으로써 물량 처리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4-14 [17:33]
-
바다 위 연구센터 겸 미디어센터 ‘오션익스플로러호’ 부산항 첫 입항…KIOST와 연구 협력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오션엑스가 지속가능한 해양의 이용과 보호를 위해 협력한다는 약속을 배 위에서 체결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오션엑스(OceanX)와 13일 오후 1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체결식은 부산항에 어제 입항해 정박 중인 오션엑스의 연구선 ‘오션익스플로러호’에서 진행됐다. 오션엑스의 부산 기항을 계기로 양 기관의 연구 협력 체계를 공식화한 것이다.
오션엑스는 2016년에 설립된 비영리 국제단체다. 해양 탐사·과학·교육을 통합해 바다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넓히고, 지구 생명의 근원으로서 해양의 가치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오션엑스의 이번에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해 부산항에 입항했다.
이날 양 기관은 해양의 보호와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연구협력과 해양과학기술 분야 개도국의 연구역량 강화와 교육에 함께 나서기로 약속했다.
이희승 KIOST 원장은 “오션엑스의 과학적 통찰력은 물론 대중과 소통하려는 열정과 역량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양 기관이 전략적 협력관계의 출발점에 섰고,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전 세계가 놀랄만한 연구성과를 제시할 것” 이라고 말했다.
특히 협약식이 진행된 오션익스플로러호는 바다 위 연구 센터이자 미디어 센터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첨단 선박으로 눈길을 끌었다. 최대 1000m 깊이까지 운행이 가능한 유인잠수정(HOV), 심해 6000m까지 원격 탐사할 수 있는 무인잠수정(ROV)을 보유한 데다, 영화 수준의 촬영이 가능한 스튜디오도 내부에 갖추고 있다.
오션엑스 공동 CEO겸 최고과학책임자(CSO) 빈센트 피어본(Vincent Pieribone)은 “오션엑스는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바다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서 출발했다”며 “대한민국 KIOST와 협력해 더 많은 사람들이 바다를 궁금해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KIOST 측은 현재의 해양조사선 온누리호의 대체선 건조를 준비하고 있는 관계자들과 대양 탐사 연구진이 오션익스플로러호에 승선해 곳곳을 살펴봤다.
또 14일에는 KIOST-UST 대학원생과 부산대 해양학과 학생 등 50여 명이 승선해 익스플로러호를 둘러볼 예정이다. 부산대 과학도들의 방문은 지난 3월 체결된 양 기관의 업무협약 체결에 따라 예비 해양과학자들의 견문을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2026-04-13 [16:27]
-
울산 무거동 다세대주택 화재… 4명 연기흡입
울산 남구 한 다세대주택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10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6분 울산 남구 무거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불이 나 입주민 4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불로 2층에 거주하던 80대 여성 1명이 연기를 크게 흡입해 중상을 입었다. 또 연기를 마신 3명도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해당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4층 구조로 소방 당국은 2층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은 인원 45명과 차량 17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으며, 화재 발생 약 30분 만인 오후 3시 35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자세한 화재경위와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2026-04-10 [17:51]
-
기간제 교사 성폭행 혐의 울산 사립고 교사 구속
정규직 전환 등을 미끼로 기간제 교사들에게 성폭력을 일삼은 울산의 한 사립고등학교 간부급 교사(부산닷컴 1월 12일 보도 등)가 결국 구속됐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최근 법원이 성폭행 혐의를 받는 사립 고등학교 교사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10일 밝혔다. 사건 발생 7개월 만이다.
A 씨는 지난해 9월 사적인 술자리에서 같은 학교 기간제 교사에게 성폭력을 가한 혐의를 받는다. 여기에 또 다른 기간제 교사를 수차례 성추행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최근 울산시교육청 특별감사 결과 A 씨는 학교 내 직위를 이용해 피해 교사들에게 정규직 채용이나 재계약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처럼 과시하며 만남을 제안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학교 법인은 지난달 1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A 씨를 만장일치로 파면 조치했다. 또한 부적절한 회식을 진행하고 교직원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책임을 물어 학교장에게도 정직 1개월의 중징계를 내렸으나, 교육청은 해당 징계 처분이 미흡하다며 재심의를 요청한 상태다.
그동안 가해 교사의 파면과 엄중 처벌을 지속적으로 촉구해 온 울산여성연대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가해자 구속에 대한 환영의 뜻을 밝혔다.
울산여성연대는 입장문을 통해 “피해 교사들은 새로운 터전을 찾아 울산을 떠났지만, 끝까지 씩씩하고 당당하게 가해 교사 처벌을 위해 애써온 용기에 큰 박수를 보낸다”며 “가해 교사는 구속됐지만 아직 재판과 학교장에 대한 징계 재심의가 남아있는 만큼 결과가 나올 때까지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 당국과 사법부는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성범죄 사건에 대해 피해자의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더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성범죄 가해자에 대한 무관용 원칙의 처벌이 관철될 때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6-04-10 [11:59]
-
해수부, HMM 부산 이전 지원 TF 본격 가동
HMM 본사 부산 이전을 놓고 지원책 마련 필요성이 대두된 가운데, 이전 논의 주체인 HMM과 해양수산부, 부산시, 2대 주주인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첫 대면 회의를 열었다.
해양수산부는 8일 오후 HMM 등 해운기업의 부산 이전을 지원하기 위한 ‘이전기업 지원 협의체(TF)’ 첫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HMM의 건의 사항에 대해 ‘부산해양수도 이전기관 지원에 관한 특별법’ 등 관계 법령에 따른 국가·지자체의 지원 범위와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HMM은 본사 부산 이전과 관련해 지난달 15일 해수부와 부산시, 해진공에 이전 지원책 마련을 문의하는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내용은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 직원에 대한 주거 등 복지와 관련된 지원책이 있는지 여부에 대한 문의였다.
부산시는 당시 “지원을 검토 중이지만 해수부를 통해 정부 지원책이 먼저 나와야 한다”는 취지로 회신했으며, 해수부는 기존에 운영 중인 ‘해운선사 이전협의회’ 산하에 이전기업 지원 협의체를 별도로 구성하기로 하고 지난달 27일 발족했다.
협의체는 앞으로 이전 해운기업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공통 지원방안과 기업별 여건에 맞는 맞춤형 인센티브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해수부 김혜정 해운물류국장은 “동남권을 명실상부한 해양 수도권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해운기업의 이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다양한 지원안을 도출해 이전 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해수부는 HMM이 민간 기업인 점을 고려해 구체적인 이전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었다. 노사의 원만한 합의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황종우 해수부 장관이 취임하고 HMM 부산 이전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을 표하며 “지원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는 취지로 발언하는 등 지원책 마련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졌다.
한편 이전 추진과 관련해 노조 측 반발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HMM 육상노동조합은 전날 사측의 부산 이전 추진과 관련해 최원혁 대표이사를 부당노동행위로 고용노동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입장문에서 “노사는 본사 이전 문제에 대해 협상을 진행해왔지만, 최근 사측이 본사 소재지 이전을 위한 정관 변경 안건을 처리할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결의했다”며 “사측의 이러한 행위는 성실히 교섭에 임해야 할 의무를 저버리고 노조를 무력화하려는 명백한 부당노동행위”라고 말했다.
앞서 HMM은 이사회를 열고 본점 소재지를 서울에서 부산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다음 달 8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HMM의 부산 이전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해양수산부를 비롯한 정부는 이를 국정과제로 추진해오고 있다.
2026-04-08 [18:38]
-
북극, 해마다 남한 면적 75% 얼음 녹는 중… 2050년 되면 녹을 얼음조차 없다 [알고 가자, 북극항로]
북극항로가 열리는 건 분명 기회지만, 동시에 우려되는 건 심각한 지구온난화다. 북극의 얼음이 대체 얼마나 녹았길래, 우리는 북극항로의 상업적 이용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걸까.
바닷물이 얼어붙은 빙해(氷海·Ice Arctic) 또는 해빙은 북극의 계절적 기온에 따라 성장하거나 축소되며, 만들어졌다가 사라진다. 해빙은 지구에 쏟아지는 태양 에너지를 반사시켜 극지방을 차갑게 유지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해빙의 감소는 한파, 가뭄, 폭염과 같은 극한 기상현상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산하 극지연구소에 따르면, 북극 해빙 면적은 겨울(3월)이 최대치이고 여름(9월)이 최소치라는 주기로 매년 반복하지만, 지속적으로 감소세에 있다. 위성 관측을 시작한 1979년 이래 여름 북극 얼음 면적은 10년마다 12.1% 감소했으며, 이는 남한 면적의 75%가량의 얼음이 해마다 사라졌다는 뜻이다. 북극 얼음에 대한 위성 관측은 미국 국립설빙데이터센터가 매일 공개하는 자료 등을 토대로 국가기상위성센터가 내놓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9월 기준 북극 얼음 면적이 관측 이래 11번째로 적었다. 역대 최저 기록 19개가 모두 최근 19년 사이 발생해, 매년 기록 경신을 하고 있다. 북극의 겨울도 해빙이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지난해 3월 북극 얼음 연간 최대 면적은 47년 위성 관측 사상 가장 낮은 기록을 보였다. 2012년 이후 13년 만에 기록을 갈아치웠다.
게다가 북극의 해빙은 단순히 줄어드는 것뿐만 아니라 얇아지고 있으며, 오래된 다년생 얼음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 북극 해빙은 양(면적)만 줄어드는 게 아니라 질(두께·연령) 자체가 붕괴 중인 셈이다. 이처럼 현재 북극 해빙은 ‘넓고 얇은’ 얼음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얇은 얼음은 봄철 일사량에 취약해 더 빨리 녹는다. 이는 ‘해빙-알베도(반사율) 피드백’을 강화해 북극 온난화를 가속한다.
극지연구소는 해빙 관측 데이터를 종합할 때 2050년 이전에는 북극 무빙해(無氷海·Ice free Arctic)가 출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5년 체결된 파리협약 목표인 지구 평균기온 상승1.5℃ 이하 달성 시나리오를 적용해도 북극에 빙하가 없는 무빙해 상태가 발생한다고 내다봤다.
늦어도 2050년께에는 북극의 얼음이 모두 녹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면 왜 지금부터 ‘북극항로’를 준비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북극권에 빙하가 없는 무빙해 상태는 소리 없이 강력하게 다가오고 있고, 덕분에 북극항로의 가치는 갈수록 높아진다.
극지연구소 연구진은 “북극해 얼음이 녹는 속도가 기후변화 시나리오상 전망치보다 빨라, 올여름 북극항로 상업성 실증 시범운항에 이어 실제 2030년에는 더 오랜 기간 상업적 항로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극 해빙 시스템이 이미 돌이키기 힘든 ‘임계점’을 지났다는 전문가 전망이 우세한 만큼, 북극항로 이용과 생태계 변화, 중위도 기상 이변에 대한 적응 전략을 10년 이상 앞당겨 수립하는 등 사회·정책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2026-04-08 [1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