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상선, 악천후에 남중국해 표류하던 인니 선원 구조 ‘활약’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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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금상선 ‘상하이 보이저’호, 폭우 뚫고 뱃머리 돌려 43분 만에 전원 구조
응급처치 후 인니 구조본부 요청 따라 마탁섬 북방 해상서 선원 4명 인계

지난 7월 25일 남중국해 해상에서 상하이 보이저호가 표류하는 구명뗏목을 발견하고 구조에 나섰다. 장금상선 제공 지난 7월 25일 남중국해 해상에서 상하이 보이저호가 표류하는 구명뗏목을 발견하고 구조에 나섰다. 장금상선 제공
지난 7월 25일 남중국해 해상에서 상하이 보이저호가 표류하는 구명뗏목을 발견하고 구조에 나섰다. 장금상선 제공 지난 7월 25일 남중국해 해상에서 상하이 보이저호가 표류하는 구명뗏목을 발견하고 구조에 나섰다. 장금상선 제공
지난 7월 25일 남중국해 해상에서 상하이 보이저호가 표류하는 구명뗏목을 발견하고 구조에 나섰다. 장금상선 제공 지난 7월 25일 남중국해 해상에서 상하이 보이저호가 표류하는 구명뗏목을 발견하고 구조에 나섰다. 장금상선 제공

남중국해를 항해 중이던 장금상선 소속 화물선이 폭우 속에서 구명 뗏목에 의존해 표류하던 인도네시아 선원을 구조했다.

3일 장금상선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인도네시아 리아우제도 인근 남중국해를 항해하던 장금상선 소속 2535TEU급 컨테이너선 ‘상하이 보이저’호가 해상에 표류 중인 구명 뗏목을 발견하고 뱃머리를 돌렸다.

뗏목에는 바지선을 끌고 가다 기상 악화로 전복된 예인선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온 인도네시아 선원 4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불꽃신호탄을 쏘아 올리며 구조를 요청했지만 악천후 탓에 선박 2척이 그냥 지나갔다고 밝혔다.

이처럼 위급한 상황을 상하이 보이저호 2등 항해사가 발견하고 이윤철 선장에게 보고했고, 이 선장은 곧바로 선수를 돌려 구조에 나섰다고 한다.

당시 해상에는 2m 높이의 파도가 치고 있어 길이 200m에 달하는 선박을 구명뗏목에 붙이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 선장이 배를 조정하려고 애썼고 그 사이 선원들은 평소 훈련한 대로 구조에 투입돼 40여 분만에 조난자를 모두 구조할 수 있었다.

구조된 이들은 바지선을 예인하던 중 높은 파도와 강풍으로 전복된 예인선 ‘TB AOM 787’호의 승무원들로, 이날 오전 10시께 여권조차 챙기지 못한 채 퇴선한 상태였다.

상하이 보이저호는 이후 구조된 선원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신원 파악 절차를 거쳐 인도네시아 구조조정본부(MRCC)에 연락했다.

상하이 보이저호는 1862TEU의 화물을 싣고 정기 항로를 운항 중이었지만, 현지 구조팀이 악천후로 본선 위치까지 출동하지 못하게 되자 인도네시아 수색구조당국의 요청에 따라 구조 지점에서 약 130km 떨어진 마탁섬 북방 해상까지 이동하기도 했다. 구조된 선원 4명은 테렘파 지역 병원으로 옮겨져 검진을 받았으며, 전원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네시아 합동구조조정본부(JRCC Indonesia)는 구조 당일 상하이 보이저호에 이메일을 보내 “선장과 선원들의 신속한 대응과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장금상선 관계자는 “이번 구조는 평소 반복해 온 비상대응 훈련과 안전교육이 실제 바다 위에서 그대로 작동한 결과”라며 “해상 인명 안전은 회사가 최우선으로 지켜야 할 가치인 만큼 일정 부담은 마땅히 감수해야 할 몫이며, 우리 선원들이 어느 바다에서든 주저 없이 같은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계속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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