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YP “소토, 세계 프로 스포츠 사상 최고액 계약”
후안 소토(26)가 오타니 쇼헤이(30)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계약하며 기록한 7억 달러(약 9968억 원)를 넘어선 ‘전 세계 프로 스포츠 사상 최고액 계약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8일(한국시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가 최근 소토에게 7억 1000만∼7억 3000만 달러 수준으로 제안 금액을 올렸다”며 “조만간 기록적인 계약이 탄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뉴욕포스트는 “양키스,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4개 구단이 소토에게 7억 달러 수준의 계약을 제시했고, 양키스와 메츠는 제안액을 더 높였다”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도 소토 영입전에서 발을 빼지는 않았다. 소토가 최고액을 제시한 구단과 계약한다는 보장은 없다. 다른 조건도 살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에 계약했다.
MLB닷컴은 “오타니의 계약은 축구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가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와 2017년 한 6억 7400만 달러를 뛰어넘는 전 세계 프로 스포츠 역대 최고액”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계약 금액의 97%에 달하는 6억 8000만 달러를 계약 종료 후인 10년 뒤에 수령하는 ‘지급 유예계약’을 했다.
MLB닷컴은 “오타니가 지급 유예계약을 하면서, 계약의 실체 가치는 7억 달러 이하로 떨어졌다”고 설명하며, 소토가 명실상부한 ‘최고액 계약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토는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뛰던 2022년, 15년 4억 4000만 달러의 다년 계약 제안을 거절했다. 올해 소토는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타율 0.288, 41홈런, 109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988을 올렸다. 볼넷은 129개나 얻었다.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로 꼽힌 소토를 놓고 영입전이 치열해지면서 예상 계약 총액은 7억 달러를 넘어섰다.
2024-12-08 [17:42]
-
NL 세일·AL 스쿠벌, 2024년 MLB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
크리스 세일(35·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 태릭 스쿠벌(28·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 2024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양대 리그 사이영상(Cy Young Award)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이영상은 메이저리그에서 매년 각 리그의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이 상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투수인 사이 영을 기리기 위해 1956년 커미셔너 포드 프릭에 의해 만들어졌다. 원래 사이영상은 전체 리그에서 한 명에게만 수여됐으나, 1967년 프릭이 은퇴한 뒤 각 리그마다 한 명씩 주는 것으로 바뀌었다.
MLB 사무국은 21일(한국시간) 사이영상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내셔널리그(NL) 수상자는 세일이었다. 세일은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30명의 투표에서 1위 표 26장, 2위 표 4장을 얻어 198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130점(1위 표 4장, 2위 표 25장, 4위 표 1장)의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였다.
NL 신인왕을 차지한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3위에 올랐다.
아시아 투수 중에서는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가 가장 높은 5위에 올랐다.
세일은 올 시즌 18승 3패, 평균자책점 2.38, 225탈삼진을 올리며 NL 트리플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을 달성했다. 201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세일이 사이영상을 수상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MLB닷컴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7년 연속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투표에서 상위 6위 안에 들었던 세일은 이후 부상 탓에 힘겨운 세월을 보냈다"며 "올해에는 평균자책점 MLB 전체 1위를 차지하며 자신의 최다인 18승을 올렸다"고 세일의 굴곡 있는 야구 인생과 올 시즌 활약을 압축해서 소개했다.
2017년에 세일은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AL 사이영상에 도전했으나 투표에서 코리 클루버(당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게 밀려 2위를 한 바 있다.
애틀랜타는 지난해 12월 유망주 내야수 본 그리섬을 보스턴에 내주고 세일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보스턴이 올해 2750만 달러에 달하는 세일의 연봉에서 1700만 달러를 보조해 주는 조건이 있긴 했지만, 팔꿈치, 손가락, 손목 부상이 이어진 세일을 영입한 애틀랜타의 결정에 의문을 품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세일은 NL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고 사이영상도 차지하며 물음표를 말끔히 지웠다. 또한 1998년 톰 글래빈에 이어 26년 만에 사이영상을 받은 애틀랜타 선수가 됐다.
스쿠벌은 1위 표 30장(210점)을 독식하며 '만장일치 AL 사이영상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2위는 93점의 세스 루고(캔자스시티 로열스)였다.
스쿠벌도 올해 18승 4패, 평균자책점 2.39, 탈삼진 288개로 AL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9라운드 전체 255순위로 디트로이트에 지명된 스쿠벌은 2020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2022년 팔꿈치 굴곡근 수술을 받은 스쿠벌은 2023년 7월 빅리그로 돌아와 7승 3패 평균자책점 2.80을 올렸다. 올해는 팀 내 에이스로 풀 타임을 소화하며 트리플크라운 달성과 사이영상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디트로이트 선수가 사이영상을 받은 건 2013년 맥스 셔저 이후 11년 만이다.
MLB가 평균자책점 순위를 공식 집계한 1913년부터 올해까지 투수 트리플크리운은 22명이 31번 달성했다. NL과 AL에서 동시에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투수가 나온 건 올해가 4번째다.
1918년 NL 히포 본(22승, 평균자책점 1.17, 148탈삼진)과 AL 월터 존슨(23승, 평균자책점 1.27, 162탈삼진), 1924년 NL 데이지 밴스(28승, 평균자책점 2.16, 262탈삼진), AL 존슨(23승, 평균자책점 2.72, 158탈삼진), 2011년 NL 클레이턴 커쇼(21승, 평균자책점 2.28, 248탈삼진), AL 저스틴 벌랜더(24승, 평균자책점 2.40, 250탈삼진)가 세일과 스쿠벌에 앞서서 진기록을 합작했다.
사이영상이 생긴 1956년 이후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투수들은 올해 세일과 스쿠벌을 포함해 16번 모두 사이영상을 받았다.
2024-11-21 [1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