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6 수요일
그때 그 ‘뿌요뿌요’가 AG에…e스포츠 금빛 사냥 나선다
‘뿌요뿌요가 아시안게임 종목이라고?’19일 개막하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뿌요뿌요 챔피언스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강동신(25)은 지난해 발표된 아시안게임 종목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일본에서 대중적인 게임이지만 뿌요뿌요가 아시안게임 종목이 될 것이라고는 뿌요뿌요를 즐겨 하는 자신조차 예상하지 못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부터 e스포츠가 종목이 됐지만 8년간 뿌요뿌요는 종목에 없었다. 강동신은 “사람들도 뿌요뿌요가 아시안게임 종목이라 하면 놀라지만 뿌요뿌요를 8년째 하고 있는 저도 놀랐다”며 웃어 보였다.강동신은 종목 채택 소식을 듣고 국가대표에 도전했다. 올해 열린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세 차례 대회를 치러 두 차례 우승했다. 지난 5월 부산에서 열린 최종 선발전에서도 정상에 올라 나고야행 티켓을 따냈다. 국내에서는 정기적으로 열리는 뿌요뿌요 대회조차 드물다. 강동신은 “아시안게임 전에는 국내 대회도 거의 없었다”며 “7~8년 동안 계속 게임을 했지만 게임을 하면 할 수록 새롭다”고 말했다.뿌요뿌요는 같은 색의 ‘뿌요’를 연결해 터뜨리는 퍼즐 게임이다. 같은 색깔의 조합을 맞춰 터뜨리는 과정이 이어지는 '연쇄'가 벌어지면 상대 화면에는 공격을 방해하는 회색 ‘방해 뿌요’가 떨어진다. 화면 최상단까지 뿌요가 가득차면 지게 된다. 단순해 보이지만 자신의 화면만 봐서는 이길 수 없다. 큰 연쇄를 만드는 동시에 상대가 어떤 공격을 준비하는지 살피고, 2~3연쇄의 작은 공격으로 상대 흐름을 끊는 판단도 중요하다.강동신은 보통 15~16연쇄를 매 경기 만든다. 일반인이라면 3~4연쇄를 만드는 것도 벅차다. 강동신은 “상대 필드를 보고 ‘이때 찔러 넣으면 죽겠는데’ 하는 순간을 잘 보는 편이다”며 “연쇄가 이어지는 것이 눈에 바로 보여 게임을 잘 모르는 사람도 쉽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게임을 좋아하는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던 강동신은 고등학교 때 친구의 권유로 뿌요뿌요를 처음해봤다. 당시 주변에서 뿌요뿌요를 하는 사람은 강동신과 게임을 소개해준 친구 뿐이었다. 강동신은 “많은 친구들이 하는 게임보다는 내가 직접 파고들어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재밌었다”며 “게임을 시작한 뒤 1~2년 동안은 지금보다도 훨씬 많은 시간을 뿌요뿌요에 쏟았다”고 말했다.이달부터 강동신은 부산 부산진구에 있는 부산e스포츠경기장에서 하루 12시간 씩 훈련하며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이들의 훈련을 돕는다. 국내에는 강동신과 비슷한 수준의 선수가 많지 않아 뿌요뿌요 종주국인 일본 선수들과 온라인으로 연습하고 일본 대표 선수의 경기 영상도 분석한다.이번 아시안게임의 목표는 결승에서 일본을 만나는 것이다. 아시안게임에는 10개국이 참여하고 결승전은 19전 10승제로 열린다. 강동신은 “일본은 12세 선수가 국가대표인데 뿌요뿌요 신동으로 불린다”며 “일본 선수와 결승에서 붙어 실력을 확인해보고 싶다”고 말했다.강동신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획득해 일본 프로 무대 진출을 꿈꾼다. 국내에서는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을 위해 올해 뿌요뿌요 대회가 열렸고 기존에는 대회조차 없었다.강동신은 “이번 대회 좋은 성적을 거둬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선수로 활동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온라인게임으로 승패와 순위를 가리는 e스포츠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 처음 시범 종목으로 선정됐다. 2023년 항저우 대회에서 첫 공식 종목으로 인정받았다. 한국은 항저우에서 금 2개, 은 1개, 동 1개를 땄다.올해는 메달 수가 7개에서 11개로 늘었다. 4개 종목에 15명을 파견했던 한국도 이번엔 9개 종목, 36인 파견으로 선수단 규모를 2배 이상 키웠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대전격투·배틀그라운드 모바일·그란투리스모·뿌요뿌요 등 5개 종목은 금메달을 목표로 한다.
부산시장배 바다낚시대회 다음 달 11일 영도서 개최
2026 부산시장배 바다낚시대회가 다음 달 11일 부산 영도구 조도방파제에서 열린다. 부산시체육회 부산시낚시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생활 스포츠 낚시를 사랑하는 낚시 동호인 남녀노소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낚시 대회 접수 방법은 다음 달 2일까지 온라인으로 선착순으로 받는다. 포스터의 QR코드를 접속하면, 접수 링크로 안내한다. 참가자 100명이 접수되면 기한 전이라도 조기 마감한다. 대회 참가비는 5만 원이다. 마감 후 입금분은 전액 환불된다. 시상으로는 우승은 상금 200만 원과 부상, 준우승은 상금 100만 원과 부상, 준준우승은 상금 50만 원과 부상이 주어진다. 그 외에도 최고령상, 최연소상, 장르별 최대어상, 환경보호상, 행운상 등이 준비돼 있다. 참가 확정자는 대회 당일 오전 6시까지 부산 영도구 하리해안길 17-5에서 집결해 배를 타고 대회 장소로 이동한다. 김선관 부산광역시낚시협회장은 “이번 대회는 본인의 낚시 취향에 맞게, 찌낚시, 루어낚시, 원투낚시 등 장르별 시상도 준비했다”며 “생활스포츠로서의 낚시를 즐기며 바다 환경도 보호하는 뜻깊은 하루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현중 28점…한국 남자농구 8년 만에 AG 4강
한국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준결승에 선착했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6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8강 첫 경기에서 요르단을 114-80으로 대파했다. 에이스 이현중이 3점 슛 6개를 포함해 28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공격을 이끌었다. 유기상은 16점(3점슛 5개), 이정현은 12점 6어시스트, 변준형도 10점을 올렸다. 미국에서 돌아와 전날 팀에 합류한 최준용도 6점 3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족저근막염에서 회복한 여준석은 9점을 올렸다. 이날 출전한 한국 선수 12명이 모두 득점했다. 한국은 1쿼터를 28-8로 크게 앞선 채 마쳤다. 2쿼터 초반 이정현의 패스에 이은 여준석의 앨리웁 덩크가 터지며 33-9로 달아난 한국은 2쿼터 중반 이날 경기에 처음 대표팀에 합류한 최준용까지 투입해 적응 시간을 갖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전반을 51-27로 마무리한 한국은 3쿼터 점수 차를 더욱 벌렸고 3쿼터 1분 52초를 남기고는 84-44로 40점차 리드를 만들었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114점을 올렸다. 3경기 연속 10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물오른 공격력을 과시했다. 한국은 이날 3점 슛 39개를 시도해 17개를 꽂아 넣으며 44%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현중이 6개, 유기상이 4개, 이정현이 3개, 최준용과 이우석이 각각 2개씩의 3점 슛을 책임졌다. 이현중은 3쿼터에만 19점을 몰아넣었다. 아시안게임 전 경기력에 대한 비판이 끊이질 않던 한국은 대회를 치르면서 경기력이 완전히 탈바꿈했다. 이현중은 경기 뒤 “팀이 잠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우리는 결국 길을 찾아냈다. 특히 오늘 요르단전은 우리의 신뢰와 호흡이 다음 단계로 더 도약하는데 있어서 큰 의미를 갖는 승리였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란-바레인전 승자와 결승 진출권을 놓고 경쟁한다. 4강전은 18일 열린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금메달을 획득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에 결승 무대를 밟게 된다.
불붙은 ‘현중·정현 쌍포’ 남자 농구 4강 이끈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 리그에서 쾌조의 3연승을 거둔 남자 농구가 요르단과 준결승 진출을 걸고 16일 맞붙는다. 8강전부터포워드 최준용이 합류하고 부상중이던 여준석도 회복세여서 완전체로 12년만의 우승 도전에 나선다.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 대표팀은 16일 오전 10시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요르단과 8강전을 치른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평가전이나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예선 등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우려를 안겼던 마줄스호는 이번 대회 들어선 연승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지난 10일 대한민국 선수단 전체 첫 경기였던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차전에서 82-66으로 이겼고, 지난 11일 2차전에서는 인도네시아를 102-48로 완파했다. 조 1위 결정전이었던 지난 13일 한일전에서는 100-83으로 승리하고 3연승으로 조별 리그를 마쳤다. 지난 8월 일본과의 두 차례 원정 평가전에서 완패한 아쉬움도 말끔히 털어냈다. 한국으로서는 조별 리그에서 보여준 뜨거운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조별 리그에서 꾸준한 활약으로 ‘에이스’ 역할을 한 이현중과 일본전에서 3쿼터를 지배하며 25점을 몰아 넣은 한국 프로 농구 최우수선수(MVP) 이정현이 또 한 번 공격 선봉에 설 것으로 기대된다. 베테랑 이승현, 장재석이 골밑을 지키며 팀의 중심을 잡고 유기상 등의 외곽포가더해진다면 예상 밖의 낙승도 충분히 가능하다. 조별 리그 첫 경기에서 발을 다쳐 2·3차전에 결장한 여준석의 회복 정도는 변수로 꼽힌다. 여준석은 상태가 호전돼 경기 출전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아시안게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으나 조별리그에 뛰지 않았던 최준용도 8강전부터 가세한다. 최준용의 합류는 단순히 득점 자원 한 명이 늘어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최준용은 장신 포워드이면서 볼 핸들링과 패스, 리바운드 능력이 출중하다. 단판 승부로 치러지는 토너먼트에서는 상대 구성에 따라 최준용이 ‘키 플레이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도 한국의 조별 리그 상승세를 주목하고 있다. 조별 리그 이후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한국은 이번 대회 최대 우승후보”라고 평가했고, 필리핀 매체 스핀 역시 “토너먼트에서 한국을 만나면 악몽일 것”이라며 한국을 우승 후보로 꼽고 있다. 요르단은 조별 리그에선 이란, 대만에 이어 B조 3위에 그쳤다. 하지만 FIBA 랭킹이 41위로 한국(57위)보다 높다. 2023년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필리핀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한 만만치 않은 상대다. 요르단은 미국에서 귀화한 다 터커와 페린 뷰포드가 핵심 선수로 꼽힌다. 한국이 4강에 오르면 이란-바레인전 승자와 만난다. 전력상으로 이란의 승리가 유력하다. 이란은 FIBA 랭킹 28위다.
‘모레노호’ 발탁 조규성 멀티 도움 맹활약
‘모레노호'에 승선한 한국 축구 대표팀 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이 2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소속 팀의 개막 8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끌었다. 미트윌란은 15일(한국 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브뢴비와 2026-2027 덴마크 수페르리가 8라운드 홈 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개막 8경기 무패(5승 3무) 행진을 이어간 미트윌란(승점 18)은 선두 코펜하겐(7승 1패·승점 21)을 승점 3차로 추격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3위 노르셸란(5승 2무 1패·승점 17)과는 승점 1차로 벌렸다. 조규성은 이날 미트윌란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고, 최근 임대로 합류한 홍현석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미트윌란은 전반 1분 만에 라무스 크리스텐센의 선제골이 터지며 기선을 제압했다. 공세를 이어간 미트윌란은 전반 23분 중원에서 패스를 받은 조규성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앞에서 상대 수비수 요르디 판러베르허의 가랑이 사이로 볼을 찔러줬고, 스탠리 이하나초가 이어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조규성의 시즌 1호 도움. 전반을 2-0으로 마친 미트윌란은 후반 24분 추격골을 허용하며 2-1로 쫓겼지만, 조규성이 해결사로 나섰다. 조규성은 왼쪽 측면에서 투입된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 맞고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흘러나오자 쇄도하며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조규성의 슈팅은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향했고, 골대 앞에 있던 이하나초가 오른발로 살짝 방향을 바꿔 쐐기골을 만들었다. 이하나초는 멀티골을 터트렸고, 조규성은 이하나초의 득점을 모두 돕는 멀티 도움을 기록했다. 조규성은 이번 시즌 공식전에서 2골 2도움(UECL 플레이오프 2골·정규리그 2도움)의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미트윌란은 후반 44분 마그누스 옌센의 마무리 득점이 터지며 4-1 대승을 거뒀다.
한국 여자 축구, 미얀마 완파…아시안게임 첫승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5골을 폭발하는 막강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첫승을 신고했다.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지난 14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김민지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미얀마를 5-0으로 완파했다. 한국은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앞서 방글라데시를 10-0으로 대파한 북한(+10)에 골 득실(+5)에서 밀려 조 2위에 자리했다. 미얀마가 3위, 방글라데시가 4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각 조 1·2위에 오른 6개 팀과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상위 2개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메달 경쟁을 이어간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9위인 한국 여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 사상 첫 결승 진출을 노린다. 이날 상대한 미얀마 대표팀 감독은 2019년부터 4년 8개월간 한국 여자 대표팀을 지휘했던 콜린 벨 감독이다. 누구보다 한국을 잘 아는 벨 감독은 한국을 상대로 ‘선수비 후역습’ 카드를 들고 나왔다. 하지만 한국의 파상공세를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전반 29분 김민지의 선제골과 4분 뒤 추가골, 장슬기의 쐐기골로 전반에만 3-0으로 앞서 나갔다. 후반들어서도 한국의 공격은 매서웠다. 후반 14분 김민지의 해트트릭 골과 지소연의 연속골로 5-0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이날 미얀마에게 단 1개의 슈팅만 허용하고, 무려 20차례의 슈팅(유효 슈팅 8개)을 퍼부었다. 한국은 17일 오후 4시 방글라데시와 2차전을 치른 뒤, 사실상 조 1위 결정전이 될 북한(21일)과의 최종전에 나선다. 해트트릭을 기록한 김민지는 “북한이 이전보다 기술적으로 확실히 좋아진 것 같다. 북한전은 결국 실력 차이보다는 투지와 정신력 싸움에서 결과가 갈릴 것”이라며 “남은 경기도 철저히 준비해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부산아이파크, 김해 꺾고 9경기 만에 승전고
프로축구 부산아이파크가 김해FC를 완파하며 9경기 만에 승리를 챙겨 선두권 진입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브라질 특급’ 크리스찬(26)이 15경기 출장 정지 처분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험로가 예상된다. 부산은 지난 13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26라운드 김해와의 경기에서 백가온과 가브리엘의 연속 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지난 7월 김포FC전 2-0 승리 이후 리그 8경기에서 2무 6패로 부진에 시달리던 부산은 이날 승리로 9경기 만에 승점 3점을 챙겼다. 부산은 승점 41(12승 5무 8패)을 기록하며 리그 6위를 유지했다. 승리가 절실했다. 부산은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8경기에서 승리가 없는 데다, 팀의 에이스 크리스찬의 음주 운전 여파로 이탈하면서 팀 분위기가 엉망이었다. 리그 최약체인 김해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할 경우 1부리그 승격의 꿈도 날아갈 판이었다. 부산은 경기 초반부터 김해를 강하게 밀어 붙였다. 높은 점유율 축구로 경기를 주도하다 전반 33분 백가온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상대 지역 왼쪽에서 올려준 손휘의 크로스를 쐐도하던 백가온이 침착하게 밀어 넣은 것. 전반을 1-0으로 마친 부산은 후반 들어서도 공세를 이어가다 후반 22분 안현범이 페널티지역에서 상대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가브리엘이 성공시키며 2-0으로 달아났다. 이후 부산은 반격에 나선 김해의 추격을 뿌리치고 9경기 만에 첫승을 기록했다. 부산이 승점 3점을 챙기며 선두권 진입에 시동을 걸었지만 갈 길이 아직 멀다. 올 시즌 부산의 공격을 이끌던 크리스찬이 음주 운전 적발로 15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기 때문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최근 상벌위원회를 열고 크리스찬에게 출장 정지 15경기와 제재금 400만 원의 징계를 내렸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부산은 현재 정규리그 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승격 준PO 진출에 성공해 승격 PO와 승강 PO를 치른다고 해도 크리스찬은 뛸 수가 없다. 시즌 8골로 팀 내 득점 1위를 달리던 크리스찬의 이탈로 갈 길 바쁜 부산의 여정은 더욱 험난해 졌다.
모레노호 K리거 대거 합류
한국 축구의 임시 소방수 역할을 할 ‘모레노호’에 K리거들이 대거 합류했다. 로베르트 모레노(스페인) 감독은 14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10월 A매치 기간에 치르는 평가전 4경기에 나설 30명의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했다. 손흥민(LAFC)을 비롯해 김민재(뮌혠),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황인범(포르투)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샬케) 등 해외파 주축 선수들이 예상대로 명단에 포함됐다. 이번 대표팀 명단에는 K리거들이 대폭 발탁돼 눈길을 끌었다. K리그1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온 김건희(인천), 박태준(김천), 김봉수(대전), 풀백 김태현(전북) 등이 ‘깜짝 발탁’ 됐고, K리그1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는 서울의 정승원과 구성윤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대표팀과 인연이 깊지 않았던 선수다. 이번에 대표팀에 합류한 김건희와 박태준을 포함해 미드필더 자원인 김민수(스코틀랜드 레인저스) 등 3명의 선수는 생애 처음으로 대표팀 발탁이다. 대표팀은 오는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에콰도르와 맞붙고, 28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대결한다. 또 10월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베네수엘라와 상대하고, 6일에는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을 만난다. 모레노 감독은 일단 이번 4경기에 더해 11월 열리는 2경기까지 총 6경기를 지휘한다. 평가전 성적이 좋을 경우 내년 초 열리는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잡을 수 있다. 성과에 따라선 그 후 정식 감독 자리를 노려볼 수도 있다.
한국 야구 미래 하현승, 일본 잡고 ‘국보급 에이스’로 우뚝
지난 12일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대표팀 에이스 하현승(부산고)은 정윤진 감독을 찾았다. 하현승은 정 감독에게 “결승전에서 선발로 던지고 싶다”고 등판을 자원했다. 하현승은 지난 11일 준결승전인 슈퍼라운드 일본전에서 3이닝 동안 33개의 공을 이미 던졌던 상황이었다. 이틀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르겠다는 에이스의 열정을 정 감독은 막을 수 없었다. 하현승은 “결승전이기도 하고 마지막 청소년 국가대표여서 꼭 던지고 싶었다”며 일본전 등판을 자원한 이유를 경기 뒤 밝혔다. 하현승은 마운드에서 자신이 왜 한국 야구의 미래인지 몸소 증명했다. 하현승은 지난 13일 열린 결승전에서 7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완봉승으로 한국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전매특허인 시속 150㎞가 넘는 직구는 없었지만 140㎞ 중후반대 직구를 뿌렸고, 변화구 위주의 기교를 더해 일본 타자들을 요리했다. 당초 하현승은 4회까지 투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1안타, 볼넷 2개만을 허용한 ‘노히트노런’급 투구로 투구 수가 적어 투구는 7회까지 이어졌다. 7회초 벤치에서는 하현승에게 교체 의사를 물었지만 하현승은 “끝까지 던지고 싶다”는 말로 투지를 불태웠다. 마지막 7회 하현승은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현승은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잡고 글러브를 하늘로 던지는 세리머니를 하며 직접 한국의 8년 만의 우승을 결정지었다. 하현승은 이번 대회에서 3경기에 등판해 15와 3분의 2이닝 동안 212구를 던지며 탈삼진 25개와 함께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지난 7일 대만전에서 90개의 공을 던지며 5와 3분의 2이닝 무실점 피칭을 했고, 11일 슈퍼라운드 1차전 일본전에서는 33구로 3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하현승은 대회 MVP와 평균자책점, 승률, 구원투수상 등 투수 부문 4관왕을 독차지했다. 하현승은 “국가대표로 공을 던진다는 건 영광스러운 일이다. 컨디션이 좋지는 않았지만 동료들이 결승전 부담을 느낄 것 같아서 최대한 이닝을 끌고 가려고 했던 게 완봉까지 이어졌다”며 “내가 더 던져서 도움이 되고 싶기도 했고 완봉하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현승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 대표팀은 6전 전승으로 8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을 상대로 두 차례 승리했고 난적 대만을 상대로도 1승을 거뒀다. 3경기에서 모두 하현승이 등판해 2승 1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우승을 이끈 정윤진 감독은 “하현승은 앞으로 선동열, 최동원 같은 국보급 투수가 될 것 같다”며 극찬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하현승은 국내 야구 팬들에게도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오는 21일 열리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가 유력하다. 하현승은 “잘 쉬면서 몸도 잘 만들 것이다. 프로에 가면 이른 시일 내 1군에서 좋은 활약하는 게 목표다”며 “지금은 배달 음식을 왕창 시켜 먹고 잠을 좀 많이 자고 싶다”고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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