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1만 관중’…부산 KCC, 4차전 잡으면 우승 ‘눈앞’
프로농구(KBL) 부산 KCC가 챔피언결정전다운 명승부 끝에 3차전에서 수원 KT를 꺾었다. KCC는 경기장을 찾은 1만여 홈팬들에게 짜릿한 승리를 선물하며 우승 확률 69.2%를 확보했다. 3일 안방에서 열리는 4차전까지 잡으면 13년 만의 우승을 눈앞에 두게 된다.KCC는 지난 1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KBL 챔피언결정 세 번째 맞대결에서 92-89로 KT를 물리쳤다. 두 팀 감독·선수들은 물론 팬들도 끝까지 손에 땀을 쥔 접전이었다. 허웅·허훈 ‘형제 대전’으로도 관심인 이번 챔프전에서 이날 형 KCC 허웅은 26점, 동생 KT 허훈은 무려 37점을 폭발했다. 특히 허훈은 2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는 투혼을 보였다.승리한 형도 동생의 활약에는 혀를 내둘렀다. 허웅은 “친동생이지만 시합을 뛰는 사람으로서 진짜 리스펙(존경)한다. 괜히 ‘넘버원 포인트가드’란 수식어가 생긴 게 아닌 것 같다. 훈이의 열정과 투지·기술 모든 부분을 인정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이날 경기는 2쿼터 한때 KCC가 10점까지 격차를 벌린 잠깐의 순간을 제외하면, 내내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는 ‘혈투’였다. 각 쿼터 종료 때마다 KCC가 근소하게 앞섰지만, 2·4쿼터에 한 차례씩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하지만 KCC가 내준 리드는 최대 1점이었다. 끝내 흐름을 넘겨주지 않고 곧바로 재역전하며 KT의 추격을 뿌리쳤다. 마지막 4쿼터가 압권이었다. 경기 종료 44초를 남기고 라건아의 골밑슛으로 KCC가 4점 차로 달아나자 허훈이 골밑슛에 이은 앤드원 3점 플레이로 다시 1점 차로 좁혔다.승패는 마지막 몇 초에서 갈렸다. KT의 파울 작전에 라건아·허웅이 침착하게 자유투 4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라건아는 이날 22득점으로 김주성 전 선수(1502점)를 제치고 플레이오프 통산 득점 1위(1521점)에 올랐다.짜릿한 승리를 챙긴 KCC 전창진 감독은 “챔프전다운 멋진 경기였다. 이런 경기에서 이겨 정말 기분이 좋다”며 “서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서 팬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한 것 같다”며 명승부에 만족스러워했다.한편, 이날 사직실내체육관에는 1만 496명의 농구 팬들이 발걸음을 해 3층을 넘어 4층 관중석까지 들어차는 장관을 연출했다. KBL 단일 경기에 1만 명 이상이 찾은 건, 2012년 3월 24일 당시 홈팀 부산 KT와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의 4강 플레이오프 4차전(1만 2815명) 이후 12년 만이다.이에 더해 이번 시즌 최다 관중 기록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10월 22일 KCC와 서울 삼성의 개막전(8780명)이다. 공교롭게도 이들 옛 기록과 새 기록 모두 과거 KT와 현재 KCC의 안방인 사직체육관에서 나와, 부산 시민들의 ‘농구 사랑’을 전국에 알린 셈이 됐다.단일 경기 입장 수입 신기록도 썼다. 이날 입장 수입은 1억 1302만 1700원으로, 2020~2021시즌 KBL이 통합마케팅 플랫폼을 도입한 이후 처음 1억 원을 넘겼다.연일 명승부를 펼치고 있는 KCC와 KT는 3일 오후 7시 사직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 4차전을 치른다. 이날 최다 관중 기록을 또 한 번 경신할지도 관심사다.
프로농구(KBL) 부산 KCC가 챔피언결정전다운 명승부 끝에 3차전에서 수원 KT를 꺾었다. KCC는 경기장을 찾은 1만여 홈팬들에게 짜릿한 승리를 선물하며 우승 확률 69.2%를 확보했다. 3일 안방에서 열리는 4차전까지 잡으면 13년 만의 우승을 눈앞에 두게 된다. KCC는 지난 1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KBL 챔피언결정 세 번째 맞대결에서 92-89로 KT를 물리쳤다. 두 팀 감독·선수들은 물론 팬들도 끝까지 손에 땀을 쥔 접전이었다. 허웅·허훈 ‘형제 대전’으로도 관심인 이번 챔프전에서 이날 형 KCC 허웅은 26점, 동생 KT 허훈은 무려 37점을 폭발했다. 특히 허훈은 2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는 투혼을 보였다. 승리한 형도 동생의 활약에는 혀를 내둘렀다. 허웅은 “친동생이지만 시합을 뛰는 사람으로서 진짜 리스펙(존경)한다. 괜히 ‘넘버원 포인트가드’란 수식어가 생긴 게 아닌 것 같다. 훈이의 열정과 투지·기술 모든 부분을 인정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경기는 2쿼터 한때 KCC가 10점까지 격차를 벌린 잠깐의 순간을 제외하면, 내내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는 ‘혈투’였다. 각 쿼터 종료 때마다 KCC가 근소하게 앞섰지만, 2·4쿼터에 한 차례씩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KCC가 내준 리드는 최대 1점이었다. 끝내 흐름을 넘겨주지 않고 곧바로 재역전하며 KT의 추격을 뿌리쳤다. 마지막 4쿼터가 압권이었다. 경기 종료 44초를 남기고 라건아의 골밑슛으로 KCC가 4점 차로 달아나자 허훈이 골밑슛에 이은 앤드원 3점 플레이로 다시 1점 차로 좁혔다. 승패는 마지막 몇 초에서 갈렸다. KT의 파울 작전에 라건아·허웅이 침착하게 자유투 4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라건아는 이날 22득점으로 김주성 전 선수(1502점)를 제치고 플레이오프 통산 득점 1위(1521점)에 올랐다. 짜릿한 승리를 챙긴 KCC 전창진 감독은 “챔프전다운 멋진 경기였다. 이런 경기에서 이겨 정말 기분이 좋다”며 “서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서 팬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한 것 같다”며 명승부에 만족스러워했다. 한편, 이날 사직실내체육관에는 1만 496명의 농구 팬들이 발걸음을 해 3층을 넘어 4층 관중석까지 들어차는 장관을 연출했다. KBL 단일 경기에 1만 명 이상이 찾은 건, 2012년 3월 24일 당시 홈팀 부산 KT와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의 4강 플레이오프 4차전(1만 2815명) 이후 12년 만이다. 이에 더해 이번 시즌 최다 관중 기록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10월 22일 KCC와 서울 삼성의 개막전(8780명)이다. 공교롭게도 이들 옛 기록과 새 기록 모두 과거 KT와 현재 KCC의 안방인 사직체육관에서 나와, 부산 시민들의 ‘농구 사랑’을 전국에 알린 셈이 됐다. 단일 경기 입장 수입 신기록도 썼다. 이날 입장 수입은 1억 1302만 1700원으로, 2020~2021시즌 KBL이 통합마케팅 플랫폼을 도입한 이후 처음 1억 원을 넘겼다. 연일 명승부를 펼치고 있는 KCC와 KT는 3일 오후 7시 사직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 4차전을 치른다. 이날 최다 관중 기록을 또 한 번 경신할지도 관심사다.
‘타격감 회복 중’ 샌디에이고 김하성, 7경기 만에 ‘멀티 출루’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7경기 만에 ‘멀티 출루’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되살렸다. 김하성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서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2차례 출루에 성공했다. 김하성의 멀티 출루는 지난달 25일 콜로라도 로키스전(4타수 2안타) 이후 일주일 만이다. 타율은 0.216에서 0.218(119타수 26안타)로 조금 올랐다. 이날 8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2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들어선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내 1루로 걸어 나갔다. 이어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안타를 때려내 팀이 역전하는 과정에 힘을 보탰다. 김하성은 0-1로 끌려가던 1사 1루에서 깔끔한 중전 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들었다. 김하성은 후속 타자 타일러 웨이드의 내야 땅볼로 2루에서 아웃됐지만, 계속된 2사 2, 3루 기회에서 유릭슨 프로파르가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때려 승부를 뒤집었다. 김하성은 6회 내야 땅볼, 8회 외야 뜬공으로 안타를 추가하지는 못했지만, 시즌 20번째 볼넷과 2경기 연속 안타로 방망이를 예열했다. 샌디에이고는 2-2 동점 상황에서 7회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6-2로 승리해, 2연승을 달렸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는 이정후는 같은 날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 경기에서 2경기 만에 안타 생산을 재개했다. 이날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0.259(112타수 29안타)로 유지했고, 샌프란시스코는 2-6으로 져 2연패에 빠졌다.
부산시, 3일 제19회 어르신체육대회 개최
부산시는 3일 오전 9시~오후 5시 부산 연제구 부산아시아드보조경기장 등 부산 지역 8곳의 경기장에서 지역 어르신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축제인 '제19회 어르신체육대회'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부산시와 부산시체육회가 주최하고 부산의 구·군체육회와 회원종목단체가 주관하는 이 대회는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건강한 생활체육 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생활체육인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는 16개 구·군체육회 동호인 1500여 명이 참가해 △국학기공 △체조 △게이트볼 △그라운드골프 △배드민턴 △축구 △탁구 △테니스 △파크골프 등 9개 종목에서 열띤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이 대회에서는 생활체육 활동을 통해 고령에도 건강하게 일상을 영위하고 있는 어르신들을 축하하는 '최고 어르신상'을 매년 시상하고 있다. 종목별로 남녀 동호인 중 최고 연장자에게 이 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대회의 개회식은 3일 오전 9시 30분 부산아시아드보조경기장에서 열리며, 선수와 지도자, 임원 등 8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부산시 심재민 문화체육국장은 “이번 대회가 어르신 체육 동호인들에게 삶의 활력소가 되고 건강은 물론 대인 관계의 폭을 넓혀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증진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며 “부산 어르신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도록 '생활체육 천국도시 부산'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강인 결장’ PSG, 도르트문트와 UCL 4강 0-1 패
프랑스 프로축구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1차전에서 아깝게 한 골 차로 분패했다. 평소 PSG를 이끄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 중용되던 한국 축구 차세대 간판 이강인은 이번 경기에는 벤치만 지켰다. PSG는 2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BVB 슈타디온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 원정 1차전에서 도르트문트에 0-1로 졌다. 불리한 처지에 놓인 PSG는 오는 8일 오전 4시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치러지는 2차전 홈 경기에서 결승행을 위한 뒤집기를 노린다. 두 팀은 이번 시즌 UCL 조별리그 F조에서도 두 차례 맞붙었다. 조별리그에서는 도르트문트가 1무 1패로 열세였으나 준결승에서는 먼저 웃었다. 엔리케 감독은 이날 이강인을 선발 명단에서 뺐다. 대신 파비안 루이스-비티냐-워렌 자이르에머리로 이어지는 미드필더진을 꾸렸고, 평소 이강인이 출격하던 오른 측면 공격수 자리에 주력이 뛰어난 우스만 뎀벨레를 배치했다. 그러나 공격에 주안점을 둔 엔리케 감독의 승부수와는 달리 선제골은 도르트문트가 챙겼다. 전반 36분 후방에서 넘어온 롱패스가 곧장 수비 뒷공간으로 뛰어들어가던 스트라이커 니클라스 퓔크루크에게 전달됐다. 퓔크루크는 페널티지역에서 강력한 왼발 슛을 차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지킨 PSG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전반 44분 도르트문트는 마르셀 자비차가 문전에서 강력한 오른발 발리슛을 차 또 한 번 골문을 두드렸으나 이번에는 돈나룸마의 선방에 막혔다. 열세였던 전반을 뒤로한 PSG는 후반 초반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를 내세워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후반 6분 음바페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찬 강력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이 골대를 때렸다. 풀백 아슈라프 하키미의 후속 슈팅도 골대를 강타해 아쉬움을 삼켰다. 반면 도르트문트는 측면 공격으로 반격에 나섰다. 후반 15분 제이든 산초가 오른 측면에서 1 대 1 공격을 통해 누누 멘데스와 제친 후 단숨에 페널티지역으로 전진했고, 중앙에 있는 퓔크루크를 봤다. 하지만 이번에는 퓔크루크가 컷백을 발리슛으로 연결한 게 공중으로 뜨고 말았다. 끌려가던 PSG는 경기 막판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후반 35분 수비 뒷공간을 빠른 발로 공략한 하키미가 내준 컷백이 수비 견제 없이 문전으로 뛴 뎀벨레 앞으로 흘렀다. 그러나 잔뜩 힘이 들어간 뎀벨레의 강슛이 크게 뜬 채 골문이 아닌 관중석으로 향하면서 PSG의 득점은 무산됐고, 반격의 기회도 모두 날렸다. 엔리케 감독은 후반 20분 전방에서 뛰던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빼고 란달 콜로 무아니를 투입해 한 차례 변화를 줬으나 경기가 끝날 때까지 이강인은 출전하지 않았다. PSG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했다. 31경기에서 20승 10무 1패를 쌓아 리그1 12번째 우승과 함께 3연패를 달성했다. 도르트문트는 16승 9무 6패로 독일 분데스리가 5위를 달리고 있다.
전창진 “역시 챔프전은 챔프전, 이겨서 다행” 허웅 “훈이, 친동생이지만 리스펙한다”
접전 끝에 프로농구(KBL) 챔피언결정 3차전을 승리로 이끈 부산 KCC 전창진 감독은 상대팀 수원 KT까지 더해 양 팀의 경기력에 만족해 했다. 전 감독은 “챔프전다운 멋진 경기였다. 멋진 경기를 했는데 이겨서 정말 기분이 좋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서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서 팬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한 것 같다. 남은 경기도 좋은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KCC가 좋은 결과를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 감독은 “오늘 게임 자체가 상당히 재밌었는데, 집중적으로 분석을 많이 해야 될 경기인 것 같다”며 “오늘 경기에 초점을 맞춰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또 “고생한 선수들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다”며 “많은 팬들 앞에서 승리를 안겨줘 목표를 달성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KCC는 안방에서 KT를 맞아 경기 내내 접전을 펼친 끝 92-89, 3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허웅이 26점 7어시스트로 활약한 가운데, 상대 허훈은 2경기 연속 40분 풀타임을 뛰는 투혼을 불사르며 37점을 폭발했다. KCC 허웅은 동생 허훈의 활약에 대해 “훈이가 (2·3차전에서) 80분을 뛰었는데, 친동생이지만 시합을 뛰는 사람으로서 진짜 리스펙(존경)한다”며 “괜히 ‘넘버원 포인트가드’란 수식어가 생긴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진짜 최고다. 훈이의 열정과 투지·기술 모든 부분을 인정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경기장을 가득 메워준 팬들에게 “좀 힘들고 정신이 해이해질 때쯤 팬들 함성이 들리면 진짜 등골이 오싹하면서 힘이 난다”며 “농구 붐이 다시 일어난 것 같아 너무 기분이 좋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끝으로 “(2승 1패가 아니라)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한 게임 한 게임 계속 하다 보면 마지막에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방심하지 않고 홈이든 원정이든 제가 할 수 있는 걸 하면서 경기장 안에서 모든 걸 쏟아붓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13년 만의 우승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선 KCC는 오는 3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KT와 챔피언결정 4차전을 치른다.
허웅 26점 vs 허훈 37점…‘형제 대전’ 3차전은 KCC가 웃었다
프로농구 부산 KCC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수원 KT를 제압하고 13년 만의 우승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KCC는 경기장을 찾은 1만여 명 홈팬들 앞에서 짜릿한 승리로 보답했다. KCC는 1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KBL 챔피언결정전 3차전 홈 경기에서 92-89로 KT를 물리쳤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가 된 KCC는 우승 확률 69.2%을 확보했다. 형제 대전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번 챔프전에서 형 KCC 허웅은 26점, 동생 KT 허훈은 37점으로 활약했고, 마지막에 웃은 건 형이었다. 이날 KCC는 2차전에서 부진한 최준용 대신 이승현이 먼저 허웅·라건아·송교창·캘빈 제프리 에피스톨라와 함께 선발 출격했다. KT는 하윤기·한희원·허훈·문정현·패리스 배스로 맞섰다. 1쿼터 양 팀 모두 첫 번째 슈팅이 나란히 빗나간 가운데 1분여 만에 KCC 이승현이 미들슛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이어 라건아의 골밑슛과 앤드원 자유투를 더해 5-0으로 앞서나갔다. 두 팀 모두 초반 슛 난조로 득점이 지지부진했다. 5분여를 남기고 허웅이 3점슛으로 막힌 혈을 뚫었다. 1분뒤 이승현의 외곽포도 불을 뿜었다. 3분 38초를 남기고 15-7로 점수 차가 벌어지자 KT는 작전타임을 불렀고, KCC는 최준용이 코트를 밟았다. 이후 양 팀은 일진일퇴 공방을 벌였고, KCC가 20-15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체력 안배를 위해 KCC는 알리제 드숀 존슨과 이호현, KT는 마이클 에릭을 교체 투입했다. 쿼터 중반 KT 허훈이 3점슛 두 방을 연속 터뜨리며 순식간에 26-25까지 따라붙었다. 허웅의 외곽포로 달아난 KCC는 결국 5분 만에 KT 배스를 다시 코트로 불러냈다. 한때 35-25까지 점수가 벌어졌지만 KT는 끈질기게 따라 붙었다. KCC는 1분여를 남기고 KT 문성곤의 3점슛에 35-36 역전을 허용했다. 그래도 완전히 흐름을 내주진 않았다. 연속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으로 39-36 다시 리드를 가져온 뒤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 양 팀은 라건아와 배스를 투입해 총력전을 펼쳤다. KCC 에피스톨라와 KT 허훈, 다시 KCC 송교창이 외곽포를 주고받으며 시소 게임을 이어갔다. KCC는 쿼터 중반 리바운드에서 밀리며 51-51 동점을 허용했다. 형 허웅이 3점을 꽂자 동생 허훈도 3점으로 응수했다. 2분 44초를 남기고 라건아가 덩크슛에 이은 앤드원으로 3점 플레이를 완성하며 관중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송교창의 막판 외곽포로 KCC는 65-61 리드를 유지했다. 운명의 4쿼터. 시작과 함께 KCC는 한희원의 외곽포와 배스의 자유투에 65-66 역전을 내줬다. 이후 중반 이후까지 알 수 없는 승부가 펼쳐졌다. 경기 내내 부진하던 최준용이 2분을 남기고 역습 상황에서 덩크슛을 꽂아넣으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경기 종료 44초를 남기고 라건아가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4점 차로 벌어졌다. 허훈의 3점 플레이로 1점 차로 다시 좁혀졌지만 12.3초를 남기고 라건아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집어넣으며 90-87 리드를 가져왔다. KT의 파울 작전에 허웅이 침착하게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라건아는 이날 22득점으로 김주성 전 선수(1502점)을 제치고 플레이오프 통산 득점 1위(1521점)에 올랐다. 사직체육관에는 12년 만에 1만 명을 넘긴 총 1만 496명의 농구팬들이 찾아 3층을 넘어 4층까지 관중석이 들어차는 장관을 연출했다. 연일 명승부를 펼치고 있는 KCC와 KT 오는 3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챔피언결정 4차전을 치른다.
5월인데 고작 8승, 롯데의 ‘잔인한 봄’…김태형 “타석에서 ‘조급함’ 버려야”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잔인한 봄’을 보내고 있다. 5월을 맞았지만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한 자리 승수에 그치며, 최하위로 처졌다. ‘봄데’란 별칭이 붙을 정도로 그나마 봄에는 강하던 모습도 자취를 감췄다. 3·4월을 마친 현재 롯데의 성적표는 ‘8승 21패 1무’로 승패 마진이 -13이나 된다. 최근 10여 년간 롯데가 받아든 최악의 봄 성적표라 할 만하다. 2010년대 들어 5월에 접어들 때까지 롯데가 한 자리 승수에 머문 건 2011년(7승 14패)과 2013년(9승 1무 11패) 두 차례. 하지만 올해는 시즌을 일찍 시작해 이미 30경기 이상 치렀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가 안 되는 수치다. 4월을 마친 현재 리그 순위 꼴찌인 것도, 승률이 2할대(0.276)인 것도 올 시즌이 처음이다. 롯데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영입해 가을야구 의지를 드러냈지만, 개막부터 부진이 시작됐다. 3월 23·24일 SSG 랜더스와 개막 2연전을 모두 내주는 등 4연패로 시즌을 시작했고, 4월 들어 싹쓸이패를 3번이나 당하며 8연패와 4연패를 기록했다. 이 기간 위닝 시리즈를 3차례 기록했지만 연패 탓에 승패 마진을 -8이나 까먹었다. 개막 초반 투타가 동반 부진했다면 시즌을 5분의 1 이상 치른 현재는 특히 방망이가 문제다. 어느 팀이건 타격은 부침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유독 올 시즌 롯데는 개막부터 차갑게 식은 방망이가 한 달 넘게 달아오르지 않는다. 1일 오전 현재 팀 타율은 한화(0.253)보다 9리 앞선 9위(0.262)이고, 장타율(0.374) OPS(0.702) 득점권타율(0.237) 타점(115개) 득점(123개) 홈런(18개) 등 나머지 주요 타격 지표는 9위보다 한참 아래인 꼴찌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타선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이유로 ‘조급함’을 꼽는다.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심리적인 원인이란 진단이다. 김 감독은 “타석에 들어서면 조급함 때문에 자기 페이스를 못 잡는 부분이 보인다”며 “급해지면서 상대와 타이밍 싸움에서 자꾸 밀리고, 또 공을 보려고 하면 카운트를 빼앗기는 상황이 많이 나온다”고 답답해 했다. 1~2군 선수들을 수시로 바꿔가며 변화를 꾀해도 효과가 없다. 부상으로 개막을 함께하지 못한 ‘롯데의 미래’ 외야수 김민석은 지난달 10일 콜업됐지만, 8경기 타율 0.179(28타수 5안타)로 부진해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내야수 한동희도 복귀 후 7경기에서 타율 0.167 1타점에 그치며 최근 2군으로 향했다. 여기에 잘해주던 선수들이 부상 악재를 만났다. ‘마황’(마성의 황성빈)이란 별명을 얻은 황성빈은 4월 들어 4할에 가까운 타율로 쾌속 질주하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보름 동안 2군에서 재정비 시간을 갖고 돌아온 안방마님 유강남은 지난달 30일 복귀 첫 경기 첫 타석에서 팔꿈치에 공을 맞고 교체됐다. 그나마 LG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내야수 손호영이 안정적인 수비와 3할대 타율로 제 역할을 해주는 점이 위안거리다. 한편, 롯데는 지난달 30일 7연패 중이던 키움 히어로즈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연패 탈출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5선발 이인복이 1회에만 5실점하는 등 6회까지 0-7로 뒤진 채 뒤늦게 추격에 나섰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잔루를 11개나 쌓은 ‘변비 타선’의 문제점도 그대로였다. 1일 오전 현재 롯데 투수진은 팀 방어율 5.27(7위) 실점 169개(공동 5위) 퀄리티스타트 13차례(2위) 등 일부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결국 5월 반등의 열쇠는 타자들의 방망이에 달렸다.
한국 남녀 배드민턴, 세계단체선수권대회 8강 진출
한국 남녀 배드민턴 대표팀이 세계단체선수권대회 8강에 나란히 진출했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지난달 30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제30회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우버컵)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덴마크를 5-0으로 물리쳤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지난 27일 멕시코, 28일 미국에 이어 덴마크에도 한 경기도 내주지 않은 채 모두 5-0으로 제압하고 3전 전승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이날은 단식 '에이스' 안세영(삼성생명)이 리네 키아에르스펠트를 2-0(21-14 21-14)으로 꺾은 것을 시작으로 완승을 거뒀다. 세계남녀단체선수권대회는 2년마다 열리는 배드민턴 단체전 최고 권위 대회로, 남자 대회는 토머스컵, 여자 대회는 우버컵으로 불린다. 이번 대회에선 남녀 16개 국씩 출전해 4개 조로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가 8강에 올라 단판 승부로 우승을 다툰다. 2022년 열린 제29회 대회에서 중국을 결승에서 격파하고 2010년에 이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한국 여자 대표팀은 대회 2연패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같은 장소에서 제33회 토머스컵에 출전 중인 한국 남자 대표팀은 조별리그 A조에서 2승 1패를 기록, 중국(3승)에 이어 2위로 8강에 합류했다. 앞서 캐나다, 호주를 연파했던 남자 대표팀은 이날 중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3으로 아깝게 졌다. 8강전은 2일부터 진행되며, 대진은 추후 추첨으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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