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윤’ 거부 장동혁에 당내 반발 확산… 위기 직면한 장동혁 리더십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 무기징역 선고와 관련해 “계엄이 곧 내란이 아니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며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거부하자, 당내 반발이 거세진다. 전·현직 당협위원장들이 공개적으로 사퇴를 촉구한 데 이어 친한계(친한동훈계)와 일부 소장파 의원들도 비판에 가세하면서 지도부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른 모습이다.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장동혁 지도부의 윤 전 대통령 절연 여부를 둘러싼 갈등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전·현직 당협위원장 25명은 지난 21일 입장문을 내고 장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무기징역이라는 준엄한 심판 앞에서도 여전히 비상식적 주장을 강변하는 것은 법치를 기반으로 하는 보수 정당의 정체성을 스스로 부정하는 행위”라며 “장 대표가 진정으로 지방선거의 승리를 바란다면, 더 이상 당을 민심 이반의 늪으로 밀어 넣지 말고 사퇴하라”고 밝혔다. 성명에는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한 당협위원장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이에 맞서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 협의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장 대표를 공개적으로 엄호했다. 이들은 “장 대표는 115만 당원의 지지와 신임을 받고 있는 합법적이고 정당한 지도자”라며 “장 대표의 정당성을 흔드는 모든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또 성명서에 이름을 올린 25명을 겨냥해 “이들의 공통점은 당원들의 간절한 눈빛을 외면한 채 당이 어렵다고 비겁하게 당협의 현장을 버리고 도망쳐 놓고도 방송에 나가서는 전직 당협위원장, 최고위원 등으로 당의 이름을 팔며 돈벌이하거나 따뜻한 양지만 쫒으며 희생이라고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인사들이 대부분”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윤 전 대통령 1심 선고 이후 당 내부에서는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자성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판결 직후 공개적으로 사과 메시지를 내며 책임을 언급했다.서지영 의원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서 “이런 상황에 이르기까지 각자의 역할을 다했는지, 먼저 스스로에게 책임을 묻고 깊은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 할 때”라며 “다시 보수의 가치를 복원하고, 지난 과오를 극복하기 위한 성찰의 과정 통해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실천적 대안을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성권 의원은 지난 19일 ‘대안과 미래’ 명의 입장문에서 “법치주의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보수 정당의 일원으로 사법부의 판결을 존중하고 겸허히 수용한다”며 “우리는 불법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자유민주주의 헌법 질서를 제대로 수호하지 못했다.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같은 날 김미애 의원도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께 크나큰 혼란과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집권 여당의 의원으로서 이 같은 헌정사의 비극을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원조 친윤으로 분류된 윤상현 의원도 22일 페이스북에서 “비상계엄이라는 비극적 상황 또한 끝내 막지 못했다. 거듭 용서를 구한다”며 책임을 언급하고 쇄신 필요성을 강조했다.이처럼 당 내부에서는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과 노선 재정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장 대표가 절연 요구를 거부하면서 갈등은 더욱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초재선과 친한계를 중심으로 장 대표의 사과와 사퇴를 촉구하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이성권 의원은 장 대표의 판결 관련 입장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장 대표가 대국민 전쟁을 선포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국민과 싸우는 당 대표가 설 곳은 어디에도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국민의힘은 이번 주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 등을 열고 지도부 현안과 당명 개정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의원총회에서는 장 대표의 리더십을 둘러싼 공방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불붙은 ‘100일 전쟁’… PK 세몰이 시작됐다 [6·3 지방선거 D-100]
6·3 지방선거를 100일 앞두고 부산·울산·경남 민심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2018년에는 ‘민주 바람’이 거세게 불었고, 2022년에는 정권교체 직후 보수 결집이 뚜렷했다. 4년마다 극적인 선택을 해 온 PK 민심은 전국 선거의 승패를 가늠할 바로미터다. 4년 전 6·1 지방선거를 100일 앞둔 시점, 부산 민심은 보수 쪽으로 기울어 있었다. 〈부산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그해 2월 19~20일 실시한 조사(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 대상/ 95% 신뢰 수준 ±3.1%포인트(P))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에 대한 ‘현 정권심판론’은 54.5%에 달했다. 당시 PK 민심은 ‘정권 교체’ 열망과 맞물려 보수 결집이 분명히 드러난 모습이었다. 특히 부산 지역에서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중도 하차 이후, 민주당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돼 있었다. 이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부산 박형준, 울산 김두겸, 경남 박완수 후보가 각각 당선되며 PK 3곳 모두 국민의힘이 탈환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반면 문재인 정부 출범 2년 차에 치러진 2018년 지방선거 분위기는 완전히 달랐다. 그해 2월 23일 〈부산일보〉·KSOI 조사(부산 지역 820명 대상/ 95% 신뢰 수준 ±3.4%P)에서 진행한 부산시장 가상대결에서 오거돈 전 시장은 45.4%, 서병수 전 부산시장은 22%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이후 4월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급격히 확산된 평화 분위기가 민심을 바꾸는 중요한 변수가 됐고, 결과는 부산, 울산, 경남의 광역단체장 3곳은 물론 기초단체장, 지방의회까지 민주당이 다수를 점하며 그야말로 ‘싹쓸이’ 승리를 거뒀다. 이번 6·3 지방선거를 100일 앞둔 현재 여야의 상황과 여론조사에 나타난 민심은 2018년과 유사한 흐름이다. KBS·케이스탯리서치의 부산시장 가상 대결 조사(지난 10~12일, 부산 지역 800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에 따르면, 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40% 지지율로 박형준 시장(30%)을 앞섰다. 최근 이뤄진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공통적으로 전 의원이 우세한 여론이 지속되는 것은 이재명 정부 초기,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와 직결돼 있다는 평이다. 그러나 현재 흐름으로 100일 뒤를 판단하기에는 4년 전, 8년 전에 비해 변수가 훨씬 많아졌다는 게 정치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우선은 2018년 보수가 ‘1차 궤멸’의 위기를 거치면서 PK가 보수의 ‘마지노선’으로 자리잡았다는 점이다. 여권의 우세가 감지되는 현 상황이 이어질 경우 PK에서 역으로 보수 결집이 강하게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만만찮다. 물론 여권 역시 정책·예산 집행력을 앞세워 이런 구도를 깨려는 시도를 이어갈 전망이다. PK가 소외된 행정통합 역시 현재로선 여권에 유리한 포인트로 여겨진다. 박동원 폴리컴 대표는 “2018년도는 헌정 이래 첫 탄핵으로 정권교체에 대한 민심 열망이 강했지만 이후 등장한 문 정권에 대한 실망감이 컸다”며 “권력 몰아주기가 해답이 아니라는 심리가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2022년도에 민주 바람 속에서도 ‘보수 방어선’이 된 결과에서 알 수 있듯 부산은 견제 심리가 크게 작용하는 지역”이라며 “인물 변수와, 이 정부 일방적 독주에 대한 견제 심리가 작용할 수 있어 섣불리 선거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분석했다.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전국구’급 관심에도… 부산 북갑 보선 판세도 후보군도 오리무중
여권 유력 부산시장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연기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사실상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에서 대전이 벌어질 북갑에 지역 정치권은 물론 여의도까지 들썩이고 있다. 그러나 여당은 인력난을, 야당은 다양한 후보군에도 뚜렷한 주자가 보이지 않는 까닭에 판세는 물론 대진표 또한 오리무중이다. ■무산된 하정우 카드 與 인력난 22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전 의원은 6·3 국회의원 보궐선거 미실시 확정 시점(오는 4월 30일 이후) 전 부산시장 출마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내에서 부산시장 후보로 압도적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까닭에 전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때문에 북갑 보궐선거 또한 이번 지방선거와 함께 열릴 것이라는 게 지역 정치권 중론이다. 이에 일찍이 부산 정가에서는 북갑 보궐선거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지만 정작 아직 열기는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이는 여야 상황은 대조되지만 공통적으로 후보군이 구체화되지 않은 까닭으로 풀이된다. 우선 민주당에서는 오랜 기간 전 의원이 개인기로 닦아온 텃밭이지만 좀처럼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해양수산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을 향해 “‘하 GPT’의 고향도 부산 아니냐. 서울에 오지 말고 여기 있으면 어떠냐”는 발언을 내놔 그의 등판설에 무게가 실리기도 했다. 그러나 부산 여권에 따르면, 가족 등 주변의 만류로 ‘하정우 북갑 카드’는 무산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재수 후임을 새롭게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3선인 전 의원의 뒤를 이을 정도로 체급이 충분하거나 지역 기반이 튼튼한 인물을 찾는 게 여의치 않다는 지역 민주당 인사들의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이에 일각에서는 민주당과 지방선거 연대 불발로 정치적 시험대에 오른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의 북갑 도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한다. 지방선거 패배 시 혁신당 존재 자체가 위협 받을 수 있어 당의 간판인 조 대표는 이번 선거에 승부수를 던져야 하는 상황인 까닭이다. 그러나 부산대 의전원에서 벌어진 자녀 입시 비리 등으로 인한 지역 내 부정적인 기류가 강해 실제 성사 가능성은 미지수다. 이에 범여권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 후보는 많은데 글쎄 이에 비해 국민의힘에서는 다양한 후보들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당 북갑당협위원장인 서병수 전 부산시장부터 해당 선거구 국회의원을 지낸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그리고 강성 보수 세력을 콘크리트 지지층으로 안고 있는 김민수 최고위원 등까지 국민의힘 북갑 후보군의 스펙트럼은 다양하다. 그럼에도 국민의힘 또한 인력난을 겪는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고민은 깊기만 하다. 서 전 시장의 경우 부산시장이라는 정치적 중량감이 있지만 2년 전 총선에서 북갑에 전략공천되면서 지역의 지지기반이 두텁지 않다는 단점이 분명하다. 박 전 장관의 경우 이 지역에서 재선 국회의원을 지내며 연고는 가장 분명하지만 2년 전 총선에서 분당을, 영등포을, 강서을 등으로 출마지를 옮기는 과정에 지역 유권자들 내 불만이 상당히 쌓여 비토 기류가 존재한다. 김 최고위원의 경우 부산 출생이라는 점 외에는 북갑에 어떠한 연결고리도 없어 출마 시 낙하산 공천이라는 비판이 거세게 제기되며 부산 지방선거 전체 판세에 악재가 될 것이란 게 대체적 관측이다. 여기다 최근엔 국민의힘에서 제명되며 반전 기회를 노려야 하는 한동훈 전 대표의 북갑 출마설까지 또다시 급부상하고 있다는 것도 국민의힘에 악재다. 한 전 대표의 북갑 출마에 대해 친한(친한동훈)계 내에서도 관측이 엇갈리고 있지만 한동훈계 핵심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이 지난 18일 저녁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할 수 있으면 당연히 한다”며 “부산이나 대구 지역에 있는 주변 참모들도 출마할 수 있으며 하는 것이 낫다’ ‘(출마)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말해 그의 부산행에 또다시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다만 제명으로 인해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점은 그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으로 북갑에 나설 수밖에 없는 것인데, 이 경우 보수표 분산으로 인해 민주당의 어부지리 승을 안겨주며 배신자 프레임에 더욱 갇힐 수 있다.
여는 ‘경쟁력’ 야는 ‘현역’ 중심으로 후보군 형성 [6·3 지방선거 D-100]
6·3 지방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부산·울산·경남(PK) 광역단체장 선거 구도에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은 부산 전재수, 경남 김경수 등 경쟁력 높은 인물을 중심으로 결집하는 분위기다. 이재명 정부의 정책 집행력 등을 앞세워 PK 탈환에 총력전을 펴는 모습이다. 반면 수성에 나선 국민의힘은 현역 프리미엄을 지닌 지자체장을 중심으로 후보군이 형성되는 양상이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각 당은 부울경 시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진용을 정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해수부 장관을 지낸 부산의 전재수 의원과 경남의 김경수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을 축으로 지지층이 결집하는 분위기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50%를 웃도는 흐름 속에서, 해수부 부산 이전과 해사법원 설치, 광역 지자체 통합 등 핵심 정책을 선거 의제로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른바 ‘여당 프리미엄’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구상으로 읽힌다. 부산 민주당에서는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과 전재수 의원 간 경쟁 구도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이 전 위원장은 예비 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갔다. 다만 지역 정치권에서는 인지도와 지지율 측면에서 전 의원이 앞서며 사실상 ‘1강’ 구도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남에서는 경남도지사를 지낸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이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박완수 경남지사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전현직 도지사 간 리턴매치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분석이다. 울산에서는 민주당 후보군이 여럿 등장하는 모습이다. 성인수 전 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 안재현 전 노무현재단 울산지역위원회 상임대표, 이선호 전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 송철호 전 울산시장 등이 예비 후보로 나섰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에서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김상욱 의원도 유력 후보로 거론되면서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PK 광역지자체장 수성에 나선 국민의힘은 최근 당 지지율이 저조하게 나타나고, 민주당의 공세에 본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면서 현역 지자체장 중심의 선거 구도가 형성되는 모습이다. 당초 각 지역에서는 현역 의원들이 출마를 고심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경선에서 ‘현역 프리미엄’을 넘기 쉽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경선 승리 이후에도 고전이 예상되면서 출마를 포기하는 의원들이 많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에서는 김도읍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박형준 부산시장이 단독 구도를 형성하는 듯했지만, 최근 일부 의원들이 출마를 고심하며 판이 다시 흔들리는 모습이다. 주진우 의원은 설을 기점으로 지역 민심을 청취하며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에서는 조해진 전 의원이 예비 후보 등록을 마치고 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조 전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인물이다. 조 전 의원 외에 다른 현역 의원들의 가시적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울산에서도 당초 서범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아직 공식 행보는 없는 상태다.
6월에 열릴 투표함에 여야 4당 대표 ‘명운’ 달렸다 [6·3 지방선거 D-100]
6·3 지방선거는 공히 차기 대권을 노리는 여야 대표의 정치적 운명과도 직결된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경우, 이번에 의회·행정 권력에 지방 권력까지 장악하는 데 성공한다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 불발로 상처 입은 리더십을 회복하는 것은 물론 대표 연임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2030년 대선을 앞두고 진행되는 2028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하는 차기 당대표는 당내 대권 경쟁에서 상당히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최근 일련의 사태로 입지가 불안해진 정 대표로서는 지방선거 승리가 절박한 과제가 됐다. 만약 패배한다면 정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전체가 사퇴해야 하는 상황에 몰릴 수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자신의 정치 생명을 이번 지방선거에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내 다수의 요구에도 중도 표심 공략을 위한 ‘윤 절연’ 요구를 거부하고, 강성 보수에 소구하는 전략으로 ‘마이웨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장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들은 거센 ‘퇴출’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장 대표의 강경 행보를 두고 지선 결과에 관계 없이 강성 당원 결집을 통해 차기 당권과 대권을 노리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지선 패배에도 장 대표가 ‘버티기’를 할 경우 당이 쪼개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장 대표는 자신의 지방선거 승리 기준을 부산과 서울로 꼽은 바 있다. 두 지역과 충청권까지 승리할 경우, 보수 진영에서 장 대표의 정치적 위상도 공고해 질 수 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이번에 지방선거든, 국회의원 재보선이든 출마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재보선이 확정된 경기 평택을 및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그리고 보선 가능성이 높은 부산 북갑 선거를 통해 원내로 복귀하는 시나리오를 대체적으로 거론한다. 일단 조 대표는 자신의 선거 승리가 관건이다. 국민의힘과의 선거 연대 가능성을 일축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의 경우 이번 지방선거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내는 것이 과제다. 이를 통해 지방선거 이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예상되는 보수 재편 과정에서 대안 세력으로 부상하는 것이 개혁신당의 목표다. 반대로 소수 정예가 출마하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이 대표의 보수 내 역할론도 축소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2018 ‘평화 바람’ 2022 ‘보수 결집’… 이번 키워드는 지역 성과? [6·3 지방선거 D-100]
부산·울산·경남(PK) 민심이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올랐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사상 처음으로 PK 광역단체장을 석권한 뒤, 2022년에는 국민의힘이 4년 만에 3곳을 모두 탈환하며 ‘보수 방어선’을 복원했다. 극과 극을 오간 부울경의 선택은 전국 판세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바로미터였다. 6·3 지방선거를 100일 앞둔 지금, PK는 또다시 승패를 가를 최전선으로 떠오르고 있다.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부산에서 오거돈, 울산에서 송철호, 경남에서 김경수 후보를 각각 당선시키며 PK를 전면 장악했다. 보수 정당의 아성으로 불리던 지역 구도가 무너진 상징적 사건이었다. 2018년 지선에서는 부동층이 결과를 갈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오 후보가 전반적으로 지지율에서 앞섰지만 막판까지 부동층이 10~30%에 달해 변수 가능성이 컸다. 부동층 민심을 남북·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 평화 국면이 급물살을 타면서 분 ‘평화 바람’이 잡으면서 결과는 민주당의 압승으로 귀결됐다. 지역 현안보다 정권 안정론과 변화 요구가 맞물리며 표심이 급격히 이동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4년 뒤 민심은 정반대로 움직였다. 2022년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은 부산 박형준, 울산 김두겸, 경남 박완수 후보를 당선시키며 PK 3곳을 모두 탈환했다. 선거 100일 전부터 보수진영이 일찌감치 우위를 점하는 양상이 드러났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중도 하차, 민주당에 대한 피로감과 ‘쏠림 현상’에 대한 반성론이 확산된 점이 결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대선 직후 치러진 지방선거라는 점에서 정권 교체 효과도 보수 결집에 힘을 보탰다. PK는 다시 ‘보수 저지선’으로 자리매김했고, 이 흐름이 22대 총선까지 이어졌다. 이번 6·3 지방선거를 앞둔 현재 판세는 ‘초접전’ 양상이다. 여권 유력 후보인 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박형준 부산시장을 앞선다는 결과가 반복적으로 나오는 가운데 2018년과 달리 정당 지지율에서 특정 정당 쏠림 현상은 뚜렷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이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를 발판 삼아 ‘성과와 안정’을 강조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이전 등 지역 공약 이행 성과를 부각하며 부산 탈환에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울산과 경남에서도 산업·경제 이슈를 전면에 내세워 확장 전략을 펴고 있다. 특히 이 정부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이어지면서 여당으로서는 국정 안정과 성과론을 앞세울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 민주당 내부에서는 ‘2018년 재현’의 기대감이 감지된다. 다만 2022년 패배의 교훈을 되새기며 조직 재정비와 중도층 공략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PK를 ‘보수 마지노선’으로 규정하고 총력 방어 태세에 들어갔다. 장동혁 지도부의 강경 기조 속에 지지율 정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당 안팎에서는 중도·합리 보수층을 다시 결집시킬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야당의 변화 여부가 중도 보수층의 재결집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거론된다. 민주당이 확장성을 보여줄 경우 PK 민심이 또다시 이동할 수 있다는 경계심도 읽힌다. 여권이 이번 주 통과를 추진 중인 행정통합 이슈도 변수다. 부울경 메가시티 재추진과 행정체계 개편 문제는 지역 정체성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민심을 자극할 수 있는 민감한 이슈로 꼽힌다. 지역 산업 위기 대응, 가덕신공항 추진 속도, 청년 일자리 문제 등 생활 밀착형 현안도 표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2018년에는 평화 이슈, 2022년에는 정권심판론이 결정적이었다면, 이번 선거는 ‘지역 성과 경쟁’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는 만큼 막판 카드가 판세를 뒤흔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與 "강선우 체포동의안 24일 처리…3월 3일까지 계속 본회의"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4일부터 내달 3일까지 본회의를 계속 열어 개혁·민생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뒤 기자들과 만나 2월 임시국회 회기가 "3월 3일까지"라며 "처리해야 할 법안이 많은데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의사진행 방해)를 예고한 상황이라 오는 24일부터 3일까지 계속 본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우선 24일 본회의에서 '공천헌금'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무소속 강선우 의원에 대한 체포 동의안 등이 처리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전남광주·대구경북·충남대전 통합법 처리와 함께 사법개혁 3법(법왜곡죄·재판소원·대법관증원), 3차 상법 개정안, 아동수당법 개정안, 국민투표법 개정안, 부동산 거래신고법 개정안,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등 8개 법안을 내달 3일까지 처리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처리해야 할 민생 법안이 200여 개 있다며 "이들 법안도 24일 본회의에서 최대한 처리할 수 있게 야당에 계속 제안하고 이걸 관철하기 위해 특별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처리를 검토해온 필리버스터 요건 강화에 관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선 "내달 3일까지 처리할 법안에는 들어가 있지 않다"며 "야당이 계속 필리버스터 발목잡기를 하면 그땐 부득이 처리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졸속’ 행정통합법 24일 처리 유력
더불어민주당이 24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행정통합특별법을 처리할 방침이다. 대한민국 지도를 바꾸는 사안인 만큼 충분한 여론 수렴과 행정·재정적 자치권이 보장돼야 한다는 지적과 우려가 잇따르고 있지만, 6·3지방선거에서 통합지자체장을 선출하겠다는 여권의 자체 시간표에 따라 속도전을 멈추지 않겠다는 것이다. 다만 특별법을 제출한 3개 대상 지역 중 대전·충남의 반발이 커지면서 광주·전남, 대구·경북 통합특별법이 우선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 22일 여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24일 본회의에서 행정통합특별법을 최우선 처리할 예정이다.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지자체장을 선출하려면 반드시 이번 달 내 본회의 통과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주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속전속결로 3개 통합특별법을 강행 처리한 민주당은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에서도 3개 법안을 일괄 처리한다는 목표다. 3개 통합 지역 중 전남·광주는 민주당 소속인 시도지사, 지역 정치권, 지방의회가 한목소리로 찬성하고 있어 통과가 확실시된다. 대구·경북의 경우 국민의힘 중앙당 지도부와 지역 일부 현역 의원들도 부정적인 입장이지만, 이철우 경북지사와 주호영 의원 등 대구시장에 출마하는 현역 의원들이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다만 대전·충남은 국민의힘 소속 시도지사가 “실질 권한 없는 통합특별법은 재검토해야 한다”고 반대로 돌아서면서 변수가 생겼다. 민주당 측은 “예산 20조 원이 투입되는 사안인 만큼 ‘야당 패싱’ 비판을 감수하며 무리하게 추진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어서 대전·충남 통합특별법은 이번 본회의 처리 법안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부산서도 선거 레이스 막 올라… 민주 “탈환” 국힘 “수성”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기초단체장 예비 후보자 등록 첫날인 20일 부산에서 22명이 등록을 마치고 선거 운동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부산 ‘탈환’을, 국민의힘은 ‘수성’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 막이 올랐다. 2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부산 지역 16개 구·군 기초단체장 선거에 총 22명이 예비 후보로 등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동구 1명 △영도구 2명 △부산진구 2명 △동래구 1명 △남구 1명 △북구 1명 △사하구 6명 △금정구 2명 △강서구 1명 △연제구 2명 △수영구 2명 △사상구 1명이 예비 후보 등록을 마쳤다. 중구, 서구, 해운대구는 아직 예비 후보로 등록한 이들이 없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기장군은 선거기간 개시일 60일 전인 3월 22일부터 등록이 진행된다. 정당별로는 민주당의 구청장 예비 후보 등록이 많았다. 기초단체장 탈환을 노리는 민주당 예비 후보들이 일찌감치 선거 운동에 돌입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에선 전임 구청장 출신인 김철훈 전 영도구청장과 서은숙 전 부산진구청장, 김태석 전 사하구청장, 박재범 전 남구청장 모두 예비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에 맞선 당내 경쟁자로 영도구에선 박성윤 전 시의원이, 부산진구는 이상호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이 예비 후보로 등록하며 경선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사하구청장 예비 후보로 등록한 인사가 모두 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갑준 사하구청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협의로 사법 리스크가 있는 만큼 이 틈을 노리는 예비 후보가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연제구는 민주당 이정식 전 연제지역위원장 대행과 진보당 노정현 부산시당위원장이 예비 후보로 등록하면서 양당의 단일화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금정구는 민주당 이재용 전 금정지역위원장 대행과 김경지 전 금정지역위원장이 예비후로 등록했다. 민주당에선 이재용 전 위원장 대행만 구청장 후보로 등록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김 전 위원장도 구청장 출사표를 던지면서 당내 경선이 이뤄질 가능성이 생겼다. 무주공산인 동구를 제외한 부산 16개 구·군 기초단체장 모두 국민의힘이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들 모두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워 사퇴 시한이 최대한 임박한 시점에 후보 등록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예비 후보자는 선거사무소 설치, 선거 운동용 명함 배부, 어깨띠 또는 표지물 착용·소지 등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다. 본 후보 등록은 5월 14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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