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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고 유행 지난 진주 원도심, 심폐소생술 이뤄질까?

낡고 유행 지난 진주 원도심, 심폐소생술 이뤄질까?

한때 전국적인 상권으로 이름을 날렸지만 지금은 쇠락한 유령 상권으로 전락한 진주 원도심에 극적인 심폐소생술이 펼쳐진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부족한 편의시설과 프로그램 보강은 물론 시청 일부 부서 이전까지 검토되고 있다.조규일 진주시장은 1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 원도심 활성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원도심 활력을 회복하고 도시의 중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된다.진주 원도심은 진주 로데오거리와 지하상가, 전통시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로데오거리는 한때 경남 최고의 패션 거리로 이름을 날렸던 상권으로, 오랜 기간 지역 문화·소비의 거점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2001년 진주시청이 원도심인 본성동에서 현재 위치인 상대동으로 이전했고 소비 패턴이 인터넷 중심으로 바뀌면서 상권이 크게 위축되기 시작했다.낡은 시설과 인프라 부족 문제 역시 상권 쇠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화장실과 주차장 등 편의시설도 크게 부족했고 심지어 인도 위에 씌워놓은 안전용 친환경 실리콘 코팅이 이리 저리 벗겨지며 거리 전체가 지저분하다는 평가가 뒤따랐다.한때 수백 곳에 달하던 의류 점포는 현재 10곳도 채 남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유일하게 남아 있던 대형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까지 철수하면서 상권 존립마저 위협받는 상황이다.진주 로데오거리 한 상인은 “화장실이 없고 주차장도 부족하다. 수년 전부터 진주시에 편의시설 확충을 요청했지만 큰 변화가 없었다. 중심 상권인 로데오거리가 쇠락하니 일대 전체가 침체기에 빠졌다”고 강조했다.진주시는 앞서 원도심에 흉물로 방치되던 옛 영남백화점을 ‘성북동 아동·복지센터’로 탈바꿈시켰고, 폐업한 남성당한약방을 ‘남성당 교육관’으로 리모델링해 문화관광시설을 확충했다. 여기에 218면 규모 ‘중안지구 공영주차타워’를 건립하고 지역 숙원사업이던 ‘진주대첩 역사공원’을 조성해 일반에 개방했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상권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진주시는 보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먼저 원도심 활성화 지원 조례를 제정해 행·재정적 지원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례에는 원도심을 특화 거리로 지정해 △건물 수선 지원 △간판 정비 지원 △특화 거리 육성 사업 등 재정적 지원 △문화예술행사 지원 등의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또한 △지방재정 투·융자사업 우선순위 반영 △시범·시책사업 우선 발굴 △전담 조직·인력 확보 등 행정적 지원도 동반한다.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시청 일부 부서와 관련 기관·단체 이전이다. 원도심 생활 인구를 확대하기 위해 유휴 건물 활용을 검토하고 이전 공공기관의 교육 공간 활용 등 지원 방안도 마련한다. 또한 원도심 도시재생의 핵심축이라 할 수 있는 청년허브하우스와 문화제작소 연결 거리에는 청년 중심 문화거리와 근현대 역사 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실리콘 코팅이 벗겨진 로데오거리 노후도로는 ‘로드아트’로 탈바꿈시킨다.이밖에 주차시설과 문화 콘텐츠를 확대하고 하반기에는 ‘국가유산 미디어아트’와 10월 축제를 연계해 원도심 활성화에 정점을 찍겠다는 생각이다.조규일 시장은 “시청 일부 부서와 기관·단체 이전을 통해 유동 인구를 늘릴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고 인프라도 개선한다. 이러한 정책을 통해 원도심 인구 유입과 경제 활동을 촉진하고 도시 중심 기능을 회복해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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