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에 떠는 산청군 "장마 다가오는데 나무는 다 타버렸고..."
경남 산청군 지리산 자락을 휩쓸고 간 산불이 진화됐지만, 토양을 지탱하던 산중턱의 숲이 모조리 불에 타면서 산사태 위험이 커지고 있다.특히 산청군의 경우 산 바로 아래에 주택과 농장 등이 밀집해 있어 대책이 시급하지만 당장 예산도, 인력도 지원되지 않아 주민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처지다.6일 경남도와 산림청 등에 따르면 산청·하동 산불로 소실된 산림은 축구장 2600여 개 크기인 1858ha로 추정된다.주불이 잡히면서 대다수 이재민은 집으로 돌아갔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여전히 불안감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이들 이재민을 잠 못 들게 하는 건 산불이 아니라 산사태다.이번 산불의 주요 피해 지역인 산청군 시천면과 삼장면은 산을 끼고 형성된 산촌이다. 주택 대부분이 경사지 아래 세워져 있고, 그 위로 산중턱에 과수원이나 농장이 자리잡고 있다.이곳 산들은 주로 경사가 급하고 바위가 많아 ‘악산(험한 산)’으로 불린다.그러나 그동안 경사가 급한 산중턱의 흙과 흙과 돌을 잡아주는 나무와 풀이 모두 불에 타버렸다. 그 아래 살고 있는 마을과 농장에서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면 산사태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반쯤 불에 탄 나무가 아직 벌목되지 않고 그대로 산에 남겨져 있는데 이 역시도 부서지면서 민가나 농장을 덮칠 우려도 있다.시천면에서 감 농사를 짓고 있는 이재순 씨는 “산불 이후 농장에 돌들이 많이 내려오고 있다. 산 중턱에 불이 나 흙이나 돌을 잡아주던 나무나 풀들이 모두 사라졌다. 지금 보면 흙과 바위만 보이는데 당장이라도 산사태가 날 것 같다. 불에 탄 나무도 부서질까 무섭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2000년 동해안 산불 피해지를 대상으로 시계열적(일정 시간 간격으로 배치된 데이터) 토사량을 측정한 결과, 산불 발생 후 2년이 경과된 시점에서도 1275g/㎡ 이상 유출됐다. 이는 일반 산림에 비해 3~4배 높은 수치다.실제 2001년부터 2020년까지 20년간 전국적으로 일어난 산사태는 1만 614건이었는데, 이 중 9.1%인 962건이 산불 피해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더 걱정스러운 부분은 장마철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이다.산사태는 지형적인 문제로 그냥 일어나기도 하지만 대부분 비로 인해 발생한다. 산불 피해 지역은 토양의 물리적 성질이 약해져 빗물이 흙 속으로 스며들지 못하고, 지표면으로 빠르게 흘러 많은 양의 흙을 쓸고 내려가게 된다.죽은 나무뿌리가 토양을 붙잡고 있는 힘이 떨어진 상태에서 집중호우가 쏟아지면 더 쉽게 무너져 내리게 되는데, 대형산불 지역일수록 산사태에 더 취약한 이유다.국립산림과학원 이기환 산사태연구과 박사는 “산불 이후 산사태 발생 가능성은 지형이나 강우량에 따라 2배에서 수백 배까지 변동 폭이 큰 편이다. 산불 현장이 악산이고 집중호우가 온다면 위험성이 높다. 현재 정부와 유관기관에서 피해 조사를 하고 있는데 이번 산불 피해 면적이 워낙 크다 보니까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최대한 빨리 산사태 대비에 나서야 하지만 당장 나무를 심기는 어렵다. 산불이 나면 땅속의 유기물까지 사라지기 때문에 심어봐야 나무가 죽거나 뿌리를 내리지 못한다.게다가 불탄 나무에 대한 벌채가 먼저 이뤄져야 하는데, 산청군은 빨라도 내년쯤에야 조림 사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결국 급한대로 나무를 대신해 사방 구조물이나 옹벽, 낙석 방지망 등을 설치해 산사태에 대비하지만 당장 예산 확보가 불가능한 게 현실이다.현재 한국치산기술협회에서 산사태 위험 지역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고, 이 조사가 끝나야 국비를 확보할 수 있다. 예산이 확보되더라도 이후 설계를 마치고 공사까지 진행되는데, 장마철 이전까지 공사를 마치는 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산청군 관계자는 “산불 피해 지역은 곧바로 나무를 심기 힘들다. 2023년 대형 산불이 났던 합천군도 1년 후쯤 조림 사업이 이뤄졌다. 또한, 예산 사정이나 행정 절차가 있어서 우기 전에 사업이 시행될지 모르겠다. 일단 되는 대로 최대한 응급 복구를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경남 산청군 지리산 자락을 휩쓸고 간 산불이 진화됐지만, 토양을 지탱하던 산중턱의 숲이 모조리 불에 타면서 산사태 위험이 커지고 있다. 특히 산청군의 경우 산 바로 아래에 주택과 농장 등이 밀집해 있어 대책이 시급하지만 당장 예산도, 인력도 지원되지 않아 주민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처지다. 6일 경남도와 산림청 등에 따르면 산청·하동 산불로 소실된 산림은 축구장 2600여 개 크기인 1858ha로 추정된다. 주불이 잡히면서 대다수 이재민은 집으로 돌아갔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여전히 불안감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들 이재민을 잠 못 들게 하는 건 산불이 아니라 산사태다. 이번 산불의 주요 피해 지역인 산청군 시천면과 삼장면은 산을 끼고 형성된 산촌이다. 주택 대부분이 경사지 아래 세워져 있고, 그 위로 산중턱에 과수원이나 농장이 자리잡고 있다. 이곳 산들은 주로 경사가 급하고 바위가 많아 ‘악산(험한 산)’으로 불린다. 그러나 그동안 경사가 급한 산중턱의 흙과 흙과 돌을 잡아주는 나무와 풀이 모두 불에 타버렸다. 그 아래 살고 있는 마을과 농장에서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면 산사태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반쯤 불에 탄 나무가 아직 벌목되지 않고 그대로 산에 남겨져 있는데 이 역시도 부서지면서 민가나 농장을 덮칠 우려도 있다. 시천면에서 감 농사를 짓고 있는 이재순 씨는 “산불 이후 농장에 돌들이 많이 내려오고 있다. 산 중턱에 불이 나 흙이나 돌을 잡아주던 나무나 풀들이 모두 사라졌다. 지금 보면 흙과 바위만 보이는데 당장이라도 산사태가 날 것 같다. 불에 탄 나무도 부서질까 무섭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2000년 동해안 산불 피해지를 대상으로 시계열적(일정 시간 간격으로 배치된 데이터) 토사량을 측정한 결과, 산불 발생 후 2년이 경과된 시점에서도 1275g/㎡ 이상 유출됐다. 이는 일반 산림에 비해 3~4배 높은 수치다. 실제 2001년부터 2020년까지 20년간 전국적으로 일어난 산사태는 1만 614건이었는데, 이 중 9.1%인 962건이 산불 피해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 걱정스러운 부분은 장마철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이다. 산사태는 지형적인 문제로 그냥 일어나기도 하지만 대부분 비로 인해 발생한다. 산불 피해 지역은 토양의 물리적 성질이 약해져 빗물이 흙 속으로 스며들지 못하고, 지표면으로 빠르게 흘러 많은 양의 흙을 쓸고 내려가게 된다. 죽은 나무뿌리가 토양을 붙잡고 있는 힘이 떨어진 상태에서 집중호우가 쏟아지면 더 쉽게 무너져 내리게 되는데, 대형산불 지역일수록 산사태에 더 취약한 이유다. 국립산림과학원 이기환 산사태연구과 박사는 “산불 이후 산사태 발생 가능성은 지형이나 강우량에 따라 2배에서 수백 배까지 변동 폭이 큰 편이다. 산불 현장이 악산이고 집중호우가 온다면 위험성이 높다. 현재 정부와 유관기관에서 피해 조사를 하고 있는데 이번 산불 피해 면적이 워낙 크다 보니까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대한 빨리 산사태 대비에 나서야 하지만 당장 나무를 심기는 어렵다. 산불이 나면 땅속의 유기물까지 사라지기 때문에 심어봐야 나무가 죽거나 뿌리를 내리지 못한다. 게다가 불탄 나무에 대한 벌채가 먼저 이뤄져야 하는데, 산청군은 빨라도 내년쯤에야 조림 사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급한대로 나무를 대신해 사방 구조물이나 옹벽, 낙석 방지망 등을 설치해 산사태에 대비하지만 당장 예산 확보가 불가능한 게 현실이다. 현재 한국치산기술협회에서 산사태 위험 지역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고, 이 조사가 끝나야 국비를 확보할 수 있다. 예산이 확보되더라도 이후 설계를 마치고 공사까지 진행되는데, 장마철 이전까지 공사를 마치는 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산청군 관계자는 “산불 피해 지역은 곧바로 나무를 심기 힘들다. 2023년 대형 산불이 났던 합천군도 1년 후쯤 조림 사업이 이뤄졌다. 또한, 예산 사정이나 행정 절차가 있어서 우기 전에 사업이 시행될지 모르겠다. 일단 되는 대로 최대한 응급 복구를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피해 농가 속타는데... 산청 산불 피해집계 2주 더 걸린다
경남 산청 산불의 주불이 잡힌 지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정확한 피해 집계는 2주가량 더 걸릴 전망이다. 6일 산청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산청군 시천면에서 최초 발화한 이번 산불은 강풍을 타고 지리산국립공원은 물론, 인근 하동군 옥종면, 진주시 수곡면까지 번지며 큰 피해를 냈다. 산불은 발생 10일째인 지난달 30일, 약 213시간 만에 주불이 잡혔으며, 현재 잔불 정리와 함께 피해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산불이 번진 하동군 옥종면은 경남도 기념물인 수령 900년의 ‘두양리 은행나무’가 소실됐으며, 임야 약 700ha가 불에 탔지만, 다른 재산 피해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진주시 수곡면과 지리산국립공원에도 불이 번졌으나, 확산한 면적이 넓지 않아 피해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다만 산청군의 경우는 정확한 피해 집계에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추정되는 피해 면적은 1158ha, 축구장 1600여 개 규모로 넓은 데다, 다른 지역 대비 인명·재산 피해가 집중됐다. 또한 아직 산불국가위기경보 ‘심각’ 경보가 유지되고 있고 잔불 정리도 끝나지 않았다. 관련 인력이 오롯이 피해 조사에만 매달릴 수 없는 실정이다. 여기에 전국적으로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피해 조사는 거의 지자체 자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는 피해 집계에만 2~3주가량이 더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산청군은 중앙합동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지역 내 산불 피해 현황을 접수하고 있다. 지난 3일까지 파악된 지역 산불 피해 규모는 주택 전파 21가구, 농업시설·기계 훼손 25개, 떫은 감·두릅·은행 등 산림작물 4ha, 꿀벌 4개 농가 등 총 539건 약 55억 4700만 원 정도다. 특히 산림작물 농가의 경우 많게는 재배 면적의 80∼90%가 소실되는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산청군 관계자는 “산불 후속 작업을 지자체가 거의 전담하다시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앙합동지원센터는 연락이 어려울 정도로 바쁘다"며 "비록 인원은 부족하더라도 피해 복구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청군은 군청은 물론, 각 읍면 행정복지센터 직원까지 총동원돼 피해 집계와 잔불 정리, 이재민 지원 업무에 투입된 상태다. 전 직원이 순번제로 당직을 하며 업무를 보고 있지만, 관련 업무가 너무 많아 일손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산청군은 오는 15일까지 피해 신고를 접수한 뒤 최종 집계에 나설 방침이다. 중앙합동지원센터 관계자는 “피해 규모가 예상보다 커서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 건 사실이다. 일단 1차적으로 조사를 하고 이후 조사 물량들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인 판단이나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 적어도 2주 정도는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사천시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잰걸음’
경남 우주항공국가산단 사천지구 내 우주산업클러스터 위성특화지구 거점 역할을 할 ‘위성개발혁신센터 구축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사천시는 위성개발센터 구축과 함께 숙원사업인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을 위한 밑그림 그리기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6일 사천시에 따르면 우주항공청의 우주산업클러스터 3각 체제 구축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위성개발혁신센터 구축사업’이 최근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위성개발혁신센터는 부지면적 6500㎡, 연면적 5900㎡,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구축된다. 국비 70억 원, 도비 85억 원, 시비 226억 원 등 총 381억 원이 투입되며, 사업기간은 2027년까지다. 해당 시설은 위성특화지구 거점센터로, 위성 탑재체 개발과 제작을 위한 시설·장비를 구축해 위성기업에 제공하고, 위성기업을 위한 지원시책을 펼치게 된다. 박동식 시장은 “위성개발혁신센터 구축으로 위성 산업의 전 주기를 지원하는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한민국이 세계 5대 우주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우주항공산업, 교육, 연구 등 다양한 기능이 결합한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 밑그림 그리기에도 본격 착수했다. 사천시는 지난 4일 시청 종합상황실에서 박동식 시장 주재로 ‘사천 우주항공복합도시 도시개발사업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는 복합도시의 개발 전략 및 방향에 대해 실질적인 해법과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단계별 체계적인 복합도시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우주항공청 청사가 경남 우주항공국가산업단지 사천지구 내로 확정된 바 있다. 이에 발맞춰 사천시는 65억 9000만 원의 용역비를 투입해 내년까지 우주항공복합도시 밑바탕을 그린다. 특히, ‘우주항공 수도 사천’이라는 비전 실현과 함께 주거·문화·산업·교육·연구개발 등 다양한 기능이 결합한 미래형 첨단 융합도시 건설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사천시는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을 위해 경남도는 물론, 서부경남 시군과 협력해 특별법 입법과 공동 발전방안 모색, 도시공간 계획 수립 등을 추진한다. 또한, 협의회를 구성해 과제 논의와 사업발굴을 추진하는 등 우주항공 분야의 국가 거점도시 역할을 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 나갈 방침이다. 박동식 시장은 “우주항공산업의 컨트롤 타워인 우주항공청의 개청과 더불어 우리 시가 세계적인 우주항공복합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하여 개발 전략과 방향 수립 등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수연조합장협의회 산불 피해 성금 500만 원 기부
한국수산업경영인 수협조합장협의회는 지난 2일 대구 지역 산불 피해 복구 지원에 써 달라며 강구수협과 영덕북부수협에 성금 500만 원을 기부했다. 이날 각 수협을 직접 방문해 성금을 전달한 오시환 협의회장은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동행한 김태형 사무국장도 “산불로 인해 피해를 본 어민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협의회는 수산업과 어촌사회, 수협의 진정한 발전을 위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국수산업경영인연합회 출신 수협 조합장들로 구성된 단체다. 한편, 지난달 영남 지역을 덮친 최악 산불에 바닷가 어민들도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영덕북부수협에서는 조합원 주택 73채가 전소 되거나 일부 소실 됐고 어선 10척이 완전히 불에 탔다. 강구수협도 조합원 주택 27채와 어선 11척이 잿더미로 변했다. 이 밖에 각종 어구와 보관창고, 가공시설, 축양장 등도 화마를 피하지 못했다.
106년 전 거제 아주장터 뒤덮은 “대한 독립 만세” 함성
“대한 독립 만세!” 1919년 4월 3일 경남 거제시 아주장터를 뒤덮었던 ‘독립 만세’ 함성이 106년 후 다시 울려 퍼졌다. 거제시는 5일 거제 3·1운동 기념탑에서 ‘제15회 아주4·3독립만세운동 기념식’을 열었다. 아주4·3독립만세운동은 1919년 4월 3일, 일제 탄압에 맞서 아양리 바닷가와 아주장터 일대에서 자주독립을 외쳤던 지역 최대 항일운동이다. 기념식은 헌화와 분향, 독립선언서 낭독, 약사 설명, 기념사, 3·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변광용 시장은 “독립 만세 운동이 보여준 하나 된 힘과 용기를 가슴 깊이 새기며 손을 맞잡고 새로운 거제의 역사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해마다 저금통 기부’ 사천시 4남매, 산불 피해 또 기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해마다 용돈이 담긴 저금통을 기부하고 있는 경남 사천시 4남매가 이번에는 산청·하동 산불 주민에게 또 저금통을 기부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4일 사천시에 따르면 곤명면 오저마을에 사는 오채영·아영·준우·다영 4남매가 산불 피해 이재민을 위한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했다. 이들 4남매는 직접 사천시 곤명면 행정복지센터를 찾았으며, 직원들에게 노란색 돼지 저금통을 건넸다. 저금통에는 4남매가 평소 아껴서 모은 용돈 40만 원이 담겨 있었다. 4남매는 돈을 이번 산불 피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을 위해 써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웃 지역에 산불이 크게 났지만, 도와줄 수 있는 게 없어요. 산불 때문에 집과 가족을 잃은 분들을 위해 써 주세요’라고 적힌 쪽지도 함께 남겼다. 4남매 중 3명은 곤명초등학교 2∼5학년에 재학 중이며 막내인 다영 양은 인근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다. 이들은 용돈을 아껴서 다 함께 모아온 저금통을 2022년부터 매년 12월마다 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고 있다. 강민구 사천시 곤명면장은 “모두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나눔 사랑을 실천해 줘서 감사하다”며 “기탁받은 성금은 산불 피해 이재민에게 전달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진주시, 경남도민체전 최초로 AI 중계 도입한다
다음달 열리는 경남도민체육대회(이하 경남도민체전)에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중계방송이 도입된다. AI 중계는 앞서 경기와 경북도민체전에 각각 한 차례씩 도입됐는데, 경남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4일 진주시에 따르면 다음달 2일부터 5일까지 진주시 전역에서 펼쳐지는 제64회 경남도민체전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중계방송을 도입한다. 이를 위해 진주시는 3일 시청 기업인의 방에서 스포츠 AI 중계업체인 (주)호각(HOGAK)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경남도민체전 기간 펼쳐지는 인기종목 경기는 진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AI 생중계나 다시보기가 가능하다. AI 중계는 경기장별로 설치된 무인 카메라가 선수들의 행동에 자동 반응해 최적의 경기영상을 시청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기존 스포츠 중계가 대규모 인력과 예산이 투입되는 것에 비해 효율적이고 기술적인 중계방식으로 꼽힌다. 앞서 경기도가 2022년, 경북도가 2023년 AI 중계를 활용했으며, 경남에서는 진주시가 처음으로 도입했다. 진주시는 대회 기간 배구와 농구, 축구 등 3개 종목을 중계할 예정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AI 중계는 기존 스포츠 경기중계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시도다. 전국 지자체 최초로 위성 발사에 성공한 우주항공도시로서 미래기술 도입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진주시의 의지 표명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진주시는 제64회 경남도민체전에 이어 5월 8일부터 9일까지 제28회 경상남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 8월 12일부터 17일까지 2025 진주국제여자배구대회 등을 개최해 스포츠도시 진주의 면모를 뽐낼 계획이다.
한화오션, 부산대와 방산 고도화·인재 육성 맞손
한화오션이 부산대학교와 손잡고 방위산업 경쟁력 극대화에 나선다. 첨단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연구개발과 교육 활성화를 통해 방산 산업 고도화와 지역 인재 양성을 유도하고, 이를 국내외 방산 시장 확대 마중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앞선 부산엔지니어링센터 건립 추진과 함께 지역에 양질의 일자리를 공급하고, 외부 인재도 유입시키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한화오션은 3일 부산대 대학본부 제1회의실에서 ‘방위산업 분야 교육 및 연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MOU를 통해 양측은 방산 분야 산학협력을 보다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미래 산업을 선도할 인재 양성과 기술 발전을 위한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대학과 기업 간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석·박사 등 우수 인재 지원 △국방혁신 기술 공동연구·전공 인재 양성 △고난도 기술·정보 교류 △산학협력 모델을 개발해 미래형 방산 산업의 길을 제시한다. 또 상호 전문 분야 연구 지원과 첨단 방위산업 고도화, 국내외 방산사업 확대에도 적극 나선다.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 어성철 사장은 “ 부산대와 함께 방위산업 분야에서 ‘윈윈’할 수 있는 관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부산대 최재원 총장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체계적인 교류와 공동연구가 활성화돼 미래 산업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과 우수 인재가 탄생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오션은 지난 1월 부산시와 ‘부산엔지니어링센터’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부산엔지니어링센터는 한화오션이 추진하고 있는 해양‧특수선 분야 세계 시장 개척을 위한 전진기지다. 최근 조선업이 초호황기를 맞으면서 해양‧특수선 분야 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이에 지난해 싱가포르 부유식 해양플랜트 상부 구조물 전문 제작업체인 다이나맥홀딩스를 인수한 한화오션은 미국 필리 조선소 인수를 통해 북미 조선과 방산 시장에서 전략적 거점을 확보하며 이 분야 경쟁력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부산엔지니어링센터는 사업 영역 확대에 따른 국내 우수 설계 인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교두보다. 한화오션은 부산센터를 통해 조선업 경기 사이클을 극복할 수 있는 건조 능력을 확보하면서 청년 인재를 끌어올 양질의 일자리도 만들어 선순환 생태계를 만든다는 복안이다. 특히 설계 인력 부족으로 수행하지 못했던 새로운 사업 확대와 수주 증대를 도모해 거제사업장 규모와 생산능력을 극대화하는 ‘나비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당장 내달부터 설계 인력 150여 명이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여기에 2027년까지 350여 명을 추가로 채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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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정국에 막힌 부산 현안, 조기 대선이 골든타임 되나
박형준 부산시장 조기 대선 출마 막판 고심
‘장미 대선’에 6월 모의평가 일정도 바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