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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섬현상 완화 가로수 주목… 진주는 역행

열섬현상 완화 가로수 주목… 진주는 역행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생활권 도시숲의 불볕더위 완화 효과가 검증되면서 도심 내 가로수의 역할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 와중에 경남 진주시에서는 오히려 가로수 가지치기를 대폭 단행해 체감 온도를 높이는 ‘거꾸로 행정’이라는 비난을 싸고 있다.5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서울시 25개 자치구 대상 도시숲과 여름철 지표면 온도 관계 분석 결과 생활권 도시숲 면적 비율이 높을수록 지표면 온도가 낮아지는 경향이 확인됐다.생활공간에서 나무를 세 그루 이상 볼 수 있는 ‘수목가시율’이 높은 지역은 여름철 지표면 온도가 낮았고, 도시 면적 30% 이상을 나무가 덮은 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평균 지표면 온도가 낮았다. 산림과학원은 나무 그늘이 강한 태양복사열을 차단하고 잎 증산작용이 주변 열을 흡수해 열섬현상을 완화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산림과학원 생활권도시숲연구센터 제선미 박사는 “대규모 도시숲뿐만 아니라 나무 한 그루, 작은 숲 역시 폭염 대응 효과를 높이는 핵심 요소”라고 설명했다.무더위가 계속되면서 나무 한 그루의 역할이 크게 주목받고 있지만 정작 경남의 한 기초단체는 도심 속 가로수를 더위 완화에 활용하기는커녕 오히려 가지치기를 강행해 폭염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5일 진주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원도심 중앙대로 500m 구간 가로수를 대상으로 가지치기를 단행했다.해당 구간 가로수는 총 100여 그루로, 플라타너스와 은행나무가 절반씩 심겨 있다. 그런데 최근 전체 은행나무 나뭇가지를 베어내면서 현재 앙상한 뼈대만 드러나 있는 상태다. 한창 그늘이 필요한 폭염 속에서 대로변 나무 그늘이 사라져 버린 셈이다.진주시는 나뭇가지가 상가 간판을 가린다는 민원이 접수된 데다 이번 기회에 가로수 경관 개선을 위해 은행나무 가지를 잘라냈다는 입장이지만 전문가들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가로수 조성의 가장 큰 목적이 여름철 뙤약볕을 막는 그늘 형성인 데다, 통상적인 가로수 가지치기는 잎이 떨어진 가을이나 겨울철에 진행되기 때문이다. 진주시는 폭염이 본격화한 7월 중순에 가지를 자른 것으로 나타났다.강호철 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는 “여름철 폭염에 대비하기 위해 가로수를 심는다. 가로수 그늘은 햇볕 아래 있을 때보다 5~6도 정도 시원하고 열섬현상도 막을 수 있다. 요즘 비도 안 오고 땡볕도 심해서 시민 불만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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