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고 유행 지난 진주 원도심, 심폐소생술 이뤄질까?
한때 전국적인 상권으로 이름을 날렸지만 지금은 쇠락한 유령 상권으로 전락한 진주 원도심에 극적인 심폐소생술이 펼쳐진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부족한 편의시설과 프로그램 보강은 물론 시청 일부 부서 이전까지 검토되고 있다.조규일 진주시장은 1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 원도심 활성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원도심 활력을 회복하고 도시의 중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된다.진주 원도심은 진주 로데오거리와 지하상가, 전통시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로데오거리는 한때 경남 최고의 패션 거리로 이름을 날렸던 상권으로, 오랜 기간 지역 문화·소비의 거점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2001년 진주시청이 원도심인 본성동에서 현재 위치인 상대동으로 이전했고 소비 패턴이 인터넷 중심으로 바뀌면서 상권이 크게 위축되기 시작했다.낡은 시설과 인프라 부족 문제 역시 상권 쇠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화장실과 주차장 등 편의시설도 크게 부족했고 심지어 인도 위에 씌워놓은 안전용 친환경 실리콘 코팅이 이리 저리 벗겨지며 거리 전체가 지저분하다는 평가가 뒤따랐다.한때 수백 곳에 달하던 의류 점포는 현재 10곳도 채 남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유일하게 남아 있던 대형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까지 철수하면서 상권 존립마저 위협받는 상황이다.진주 로데오거리 한 상인은 “화장실이 없고 주차장도 부족하다. 수년 전부터 진주시에 편의시설 확충을 요청했지만 큰 변화가 없었다. 중심 상권인 로데오거리가 쇠락하니 일대 전체가 침체기에 빠졌다”고 강조했다.진주시는 앞서 원도심에 흉물로 방치되던 옛 영남백화점을 ‘성북동 아동·복지센터’로 탈바꿈시켰고, 폐업한 남성당한약방을 ‘남성당 교육관’으로 리모델링해 문화관광시설을 확충했다. 여기에 218면 규모 ‘중안지구 공영주차타워’를 건립하고 지역 숙원사업이던 ‘진주대첩 역사공원’을 조성해 일반에 개방했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상권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진주시는 보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먼저 원도심 활성화 지원 조례를 제정해 행·재정적 지원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례에는 원도심을 특화 거리로 지정해 △건물 수선 지원 △간판 정비 지원 △특화 거리 육성 사업 등 재정적 지원 △문화예술행사 지원 등의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또한 △지방재정 투·융자사업 우선순위 반영 △시범·시책사업 우선 발굴 △전담 조직·인력 확보 등 행정적 지원도 동반한다.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시청 일부 부서와 관련 기관·단체 이전이다. 원도심 생활 인구를 확대하기 위해 유휴 건물 활용을 검토하고 이전 공공기관의 교육 공간 활용 등 지원 방안도 마련한다. 또한 원도심 도시재생의 핵심축이라 할 수 있는 청년허브하우스와 문화제작소 연결 거리에는 청년 중심 문화거리와 근현대 역사 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실리콘 코팅이 벗겨진 로데오거리 노후도로는 ‘로드아트’로 탈바꿈시킨다.이밖에 주차시설과 문화 콘텐츠를 확대하고 하반기에는 ‘국가유산 미디어아트’와 10월 축제를 연계해 원도심 활성화에 정점을 찍겠다는 생각이다.조규일 시장은 “시청 일부 부서와 기관·단체 이전을 통해 유동 인구를 늘릴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고 인프라도 개선한다. 이러한 정책을 통해 원도심 인구 유입과 경제 활동을 촉진하고 도시 중심 기능을 회복해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때 전국적인 상권으로 이름을 날렸지만 지금은 쇠락한 유령 상권으로 전락한 진주 원도심에 극적인 심폐소생술이 펼쳐진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부족한 편의시설과 프로그램 보강은 물론 시청 일부 부서 이전까지 검토되고 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1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 원도심 활성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원도심 활력을 회복하고 도시의 중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된다. 진주 원도심은 진주 로데오거리와 지하상가, 전통시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로데오거리는 한때 경남 최고의 패션 거리로 이름을 날렸던 상권으로, 오랜 기간 지역 문화·소비의 거점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2001년 진주시청이 원도심인 본성동에서 현재 위치인 상대동으로 이전했고 소비 패턴이 인터넷 중심으로 바뀌면서 상권이 크게 위축되기 시작했다. 낡은 시설과 인프라 부족 문제 역시 상권 쇠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화장실과 주차장 등 편의시설도 크게 부족했고 심지어 인도 위에 씌워놓은 안전용 친환경 실리콘 코팅이 이리 저리 벗겨지며 거리 전체가 지저분하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한때 수백 곳에 달하던 의류 점포는 현재 10곳도 채 남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유일하게 남아 있던 대형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까지 철수하면서 상권 존립마저 위협받는 상황이다. 진주 로데오거리 한 상인은 “화장실이 없고 주차장도 부족하다. 수년 전부터 진주시에 편의시설 확충을 요청했지만 큰 변화가 없었다. 중심 상권인 로데오거리가 쇠락하니 일대 전체가 침체기에 빠졌다”고 강조했다. 진주시는 앞서 원도심에 흉물로 방치되던 옛 영남백화점을 ‘성북동 아동·복지센터’로 탈바꿈시켰고, 폐업한 남성당한약방을 ‘남성당 교육관’으로 리모델링해 문화관광시설을 확충했다. 여기에 218면 규모 ‘중안지구 공영주차타워’를 건립하고 지역 숙원사업이던 ‘진주대첩 역사공원’을 조성해 일반에 개방했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상권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진주시는 보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먼저 원도심 활성화 지원 조례를 제정해 행·재정적 지원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례에는 원도심을 특화 거리로 지정해 △건물 수선 지원 △간판 정비 지원 △특화 거리 육성 사업 등 재정적 지원 △문화예술행사 지원 등의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또한 △지방재정 투·융자사업 우선순위 반영 △시범·시책사업 우선 발굴 △전담 조직·인력 확보 등 행정적 지원도 동반한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시청 일부 부서와 관련 기관·단체 이전이다. 원도심 생활 인구를 확대하기 위해 유휴 건물 활용을 검토하고 이전 공공기관의 교육 공간 활용 등 지원 방안도 마련한다. 또한 원도심 도시재생의 핵심축이라 할 수 있는 청년허브하우스와 문화제작소 연결 거리에는 청년 중심 문화거리와 근현대 역사 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실리콘 코팅이 벗겨진 로데오거리 노후도로는 ‘로드아트’로 탈바꿈시킨다. 이밖에 주차시설과 문화 콘텐츠를 확대하고 하반기에는 ‘국가유산 미디어아트’와 10월 축제를 연계해 원도심 활성화에 정점을 찍겠다는 생각이다. 조규일 시장은 “시청 일부 부서와 기관·단체 이전을 통해 유동 인구를 늘릴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고 인프라도 개선한다. 이러한 정책을 통해 원도심 인구 유입과 경제 활동을 촉진하고 도시 중심 기능을 회복해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산청 축사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경남 5번째
경남 산청군 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방역 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경남 지역에서는 올해 들어 5번째 발생인데, 확산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어 긴장감이 커진다. 17일 경남도와 산청군에 따르면 16일 산청군 소재 한 양돈농장에서 폐사 증가 신고가 접수됐다. 동물위생시험소에서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ASF 최종 양성 판정이 나왔다. 이에 경남도는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 5194두에 대해 긴급 살처분에 들어갔다. 또한 산청군 전역을 대상으로 16일 오후 11시 30분부터 17일 오후 11시 30분까지 24시간 동안 일시 이동 중지(Standstill) 조치를 명령했다. 해당 농장은 현재 출입 통제됐으며, 확산 차단을 위해 초동 방역팀이 투입된 상태다. 여기에 발생 농장과 방역 지역 주요 도로에 통제초소 2곳이 설치돼 출입 차량과 사람의 이동을 제한하며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군 공동 방제단 86개 반과 방역 차량 27대를 동원해 집중 소독을 진행하고 있으며, 추가 확산 차단을 위해 역학 관련 농장에 대한 방역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산청군 관계자는 “현장 인력 안전 관리와 방역 수칙 준수를 철저히 이행하며 추가 확산을 차단하고 있다. 군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산청 농장은 지난 2월 정부의 사료 원료 정보 공개에 따라 경남도가 특별관리농장으로 지정해 집중 관리해 온 곳이다. 당시 양돈농가 환경 일제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확인됐으나 최종 음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지속적인 출하 전 검사와 소독 강화 등 방역 관리를 받던 중 확진 판정이 나왔다. 경남에서 ASF가 발생한 건 과거엔 한 차례도 없었고 올해가 처음이다. 이번 산청 농장은 올들어 5번째 사례다. 지난달 3일 창녕군 대합면을 시작으로 13일 창녕군 창녕읍, 23일 의령군 부림면, 26일 합천군 가야면까지 2월 한 달에만 총 4건이 발생했다. 이번 산청 농장까지 포함해 총 2만 8500여 두가 살처분됐으며, 발생 범위도 점차 넓어지고 있다. 올해 전국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24건 중 상당수가 야생 멧돼지가 아닌 오염된 사료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방역 당국은 유입 경로 차단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정창근 경남도 동물방역과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저항성이 강해 환경에서 30일까지 생존할 수 있는 만큼, 잠복기 내 추가 발생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양돈농가는 외부인 출입 통제와 소독 등 기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미신고 축산물 반입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통영해경, 해상 석유 불법 유통 특별단속
해양경찰이 해상을 통한 불법 석유 유통 근절에 나섰다. 통영해양경찰서는 최근 중동 사태 장기화로 인한 유가 급등을 틈타 무자료 거래, 면세유 부정 유통 등 불법 행위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특별 단속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중점 단속 대상은 △어업용 면세유 일반 차량 사용 행위 △위조 또는 변조 판매실적 통한 면세유 부정 공급 △선박용 기름 불법 유통 등이다. 해경은 일련의 행위에 대한 선제적 조치와 함께 불법 유통 실태도 함께 들여다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사 인력으로 전담 단속반을 편성하고 파출소와 함정을 동원한 형사 활동을 강화한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중동 상황이 민생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석유 유통 질서 확립을 저해하는 행위에 대해선 적발 시 엄정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외지 관광객 잡아라” 사천바다케이블카 연간 이용권 출시
경남 사천시 대표 관광 시설인 사천바다케이블카가 외지 관광객 유입을 위해 연간 이용권을 출시했다. 16일 사천시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케이블카 재방문객 유도와 체류형 관광 수요 확대를 위해 이날부터 ‘사천바다케이블카 연간 이용권’ 제도가 새롭게 도입됐다. 연간 이용권은 사천을 찾는 외지 관광객들에게 문턱을 낮추고 남해안의 대표 랜드마크인 사천바다케이블카를 상시 즐길 기회를 제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간 이용권은 대인 7만 5000원, 소인 6만 5000원으로 책정됐다. 발급일로부터 1년간 하루 1회 케이블카 탑승이 가능하며, 일반 캐빈과 크리스탈 캐빈을 구분 없이 선택할 수 있어 이용객의 만족도를 높였다. 특히 연간 이용권 소지자와 함께 방문하는 동반인(최대 3명)에게는 1인당 5000원의 할인 혜택이 제공돼 가족·친구 단위 외지 관광객 유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기존 5000원 할인 혜택을 받는 사천 시민은 중복 할인 제한에 따라 연간 이용권 구매 시 추가 할인은 적용되지 않는다. 연간 이용권 신청은 사천바다케이블카 대방 정류장 매표소에서 현장 접수로 진행되며 결제 즉시 실물 회원 카드가 발급된다. 사천시설관리공단은 체계적인 회원 관리시스템 구축을 통해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는 한편 이용 데이터를 분석해 향후 연간 이용권 고객만을 위한 맞춤형 이벤트와 서비스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한재천 이사장은 “이번 연간 이용권은 전국 관광객들이 부담 없이 사천시를 다시 찾게 만드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외지 방문객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주는 대표 관광시설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경남통영호’ 입항 완료…클리퍼 요트대회 기항지 행사 스타트
“통영의 바다가 세계와 연결되는 뜻깊은 순간입니다.” 16일 오전 11시, 선체와 돛대 곳곳에 ‘TONGYEONG’ 글귀를 새긴 70피트(약 21m) 크기 대형 요트가 경남 통영시 도남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2025-26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Clipper Round the World Yacht Race)’ 중국 칭다오-한국 통영 구간에서 1위를 기록한 ‘경남통영호’다. 이 대회는 전 세계 아마추어 항해자들이 전문 스키퍼와 함께 약 4만 해리(약 7만 4000km)를 항해하는 장거리 요트 레이스다. 격년제로 열리는데, 아마추어가 참여할 수 있는 대회 중 가장 규모가 크고 명성도 높아 도전과 연대의 상징으로 평가받고 있다. 통영시는 2024년 9월 클리퍼벤처스, 경남도, 경남요트협회와 함께 국내 최초로 대회를 유치했다. 이번 시즌에는 전 세계 26개국 250여 명이 이끄는 10척의 요트 선단이 출사표를 던졌다. 경남통영호도 이 중 하나로 영국 출신 선장 루 부어만과 아일랜드 출신 항해사 브라이언 유니악이 이끌고 있다. 작년 9월 영국 포츠머스를 출항해 남아메리카, 남아프리카, 호주, 동남아시아를 거쳐 이날 통영에 도착했다. 경남통영호를 선두로 참가 요트들이 차례로 항구에 입항하자 시민과 선수단 가족이 반갑게 맞았다. 긴 항해에 지친 선원들은 통영의 아름다운 풍광에 감탄하고, 진심 어린 따뜻한 환대에 고개 숙여 인사했다. 선수단 입항과 동시에 통영시가 준비한 기항지 이벤트 ‘PORT WEEK’도 시작됐다. 선수단이 체류하는 22일까지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해양 축제가 계속된다. 선수들이 직접 선박을 소개하는 클리퍼 요트 투어부터 세계 각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글로벌 체험 프로그램, 통영 해산물과 로컬 브랜드를 소개하는 푸드존 ‘PORT TABLE’ 그리고 밤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불꽃 쇼와 야간 공연도 열린다. 이번 행사의 백미는 마지막 날 진행될 ‘퍼레이드 오브 세일(Parade of Sail)’이다. 모든 요트가 30m 높이 돛을 펼치고 쪽빛 바다를 가로지르며 다음 항해 구간인 경남–시애틀 구간 출항을 알리는 장관을 연출한다. 통영시 김외영 관광교통국장은 “머무는 동안 통영의 아름다운 바다와 따뜻한 도시의 매력을 충분히 느끼고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늬만 글로벌이었던’ 유등축제, 진짜 글로벌화 시동
그동안 꾸준히 글로벌 축제를 표방했지만 실제 외국인 관광객 유치 성과는 미미했던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제대로 된 세계화에 시동을 건다. 16일 진주시 등에 따르면 대한민국 대표 야간 관광 축제인 ‘진주남강유등축제’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글로벌 축제’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글로벌 축제 공모는 방한 관광 3000만 명 조기 달성을 위한 핵심 콘텐츠 중 하나다. 문화관광축제 45개 중 27개가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으며 전문가의 서면 평가와 발표 평가를 거쳤다. 평가 결과 진주남강유등축제는 보령머드축제·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과 함께 글로벌 축제로 최종 이름을 올렸다. 진주남강유등축제라는 이름 앞에 ‘글로벌 축제’라는 단어가 붙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 문화관광축제 등급 중 최고 단계인 ‘대표 축제’를 졸업하면서 2015년 문체부가 ‘글로벌 육성 축제’로 선정했다. 이후 2019년까지 5년 연속 이 지위를 유지하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축제로 공인받았다. 하지만 높아진 국내 지위와 달리 당시 유등축제는 실제 ‘글로벌 축제’로 성장하지는 못했다. 글로벌 육성 축제 선정 자체가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아닌 명칭 부여와 홍보 중심의 ‘명예 훈장’ 같은 개념이다 보니 실제 효과는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실제 글로벌 축제의 성공 척도라 볼 수 있는 외국인 관광객 방문 수준도 기대 이하로 나타났다. 이동통신사 빅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 3년간 유등축제 외국인 방문객 수는 2023년 3800여 명, 2024년 1800여 명, 2025년 4900여 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방문객 중 외국인 참가 비율은 0.2~0.3% 수준이다. 가장 큰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과 중국 방문객은 그중에서도 20% 수준에 그쳤고 나머지는 대부분 동남아인으로 파악됐다. 이마저도 국내 거주 중인 외국인인지 해외 방문객인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한 축제 관계자는 “글로벌 축제라고 해도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콘텐츠 개발이나 그들을 위한 서비스 안내 체계, 관광 상품, 해외 홍보 마케팅 등 외국인을 모객하는 역할에 아쉬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런 만큼 진주시가 이번 글로벌 축제 선정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실질적인 예산 지원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3년간 매년 8억 원씩, 총 24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이를 통해 ‘선택하는 축제’에서 ‘보고 즐기는 체류형 관광’으로의 전환을 도모한다. 또한 세계 유일의 대규모 수상 등(燈) 축제라는 강점을 극대화할 ‘글로벌 시그니처 콘텐츠’를 신규 개발하고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성 개선을 위한 수용 태세도 전면 정비한다. 무엇보다 개별·단체 관광객 유치를 위해 김해공항을 오가는 전 세계 40여 개 도시를 대상으로 관광 마케팅에 나서 예정이다. 이밖에 문체부는 △방한 관광 전략 수립 △외국인 관광객 대상 체험형 콘텐츠 신규 육성 △외국인 관광객 수용 태세 편의성 개선을 위한 웹 기반 시스템 도입 △글로벌 축제 연계망 구축·연계 홍보 △해외 주요 온라인 여행사와의 협업 등을 통해 후방 지원에 나선다. 이에 진주시는 2028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8만 명을 포함해 전체 방문객 200만 명을 유치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 이를 통해 방문객 직접 소비 3400억 원, 고용유발효과 2618명이라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왕기영 진주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글로벌 축제 선정으로 국내 대표 야간형 문화관광축제에서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 유등 콘텐츠 경쟁력 제고, 외국인 서비스체계 구축, 해외 홍보마케팅을 강화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축제로 육성시킬 계획이며 지역관광업계와 협업 체계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영시, 국토부 드론 실증도시 구축 3년 연속 선정
경남 통영시가 국토교통부 주관 ‘2026년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2024년 이후 3년 연속 선정으로 드론 산업 선도도시 입지를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드론 실증도시 구축은 국토부가 2019년부터 드론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모델을 실제 도시 환경에서 실증하고 상용화를 촉진하기 위해 추진되는 국가 공모사업이다. 570개의 섬을 보유한 통영시는 그동안 섬 지역 K-드론 배송 상용화 서비스와 드론을 활용한 공공서비스 확대를 적극 추진해 왔다. 특히 택배를 드론 배송과 접목해 섬마을 드론 물류배송 표준 모델을 구축하며 드론 기반 행정 혁신을 주도했다. 올해는 열화상 멀티스펙트럼 카메라를 탑재한 드론을 활용해 적조나 고수온 같은 해양재난 조기 대응이 가능한 해양관측 시스템을 구축한다. 통영시 관계자는 “드론 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실증 환경을 동시에 갖춘 도시라는 점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정부와 협력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드론 서비스를 확대하고, 드론 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도시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밝혔다.
민자 1.5조 투자 거제 기업혁신파크 탄력 붙는다
경남 거제시가 민자 1조 5000억 원이 투입될 기업혁신파크 조성 사업에 속도를 낸다. ‘국내 1호’라는 상징적 타이틀에도 마땅한 앵커기업이 없어 하세월하다 작년 10월 국내 최대 포털 서비스 기업인 ‘네이버’ 핵심 계열사가 투자를 확정하면서 최근 주요 밑그림까지 완성됐다. 계획대로라면 내년 상반기 착공도 가능하다.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조선 도시’ 거제를 첨단 IT·디지털 산업 거점으로 발돋움시키는 마중물이 될지 주목된다. 16일 거제시에 따르면 이달 초 기업혁신파크 민간사업시행자인 (주)그란크루세가 통합개발계획을 수립해 거제시에 제출했다. 통합개발계획은 개발계획과 실시계획을 하나로 묶은 구상이다. 개발구역 지정부터 사업시행자 선정, 연관 계획 심의 등 관련 절차를 한 번에 처리해 인허가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거제시는 그란크루세 계획안을 토대로 조만간 민간사업자 공동제안 공고를 내고 경남도, 유관기관과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늦어도 6월 중 최종안을 확정해 국토교통부에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관련 부처 간 협의와 소관 심의를 거쳐 최종 승인 여부를 판단한다. 처리 기간은 통상 1년 안팎이다. 여기에 환경영향평가 절차도 병행한다. 현재 환평 협의회 구성까지 마친 상태로 평가항목 결정에 대한 위원 검토가 진행 중이다. 이르면 내달 평가항목 결정 내용 공람과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이 공개될 예정이다. 환평 과정에 주민설명회 등 의견 수렴 절차도 거친다. 기업혁신파크는 ‘기업도시개발 특별법’을 근거로 산업과 관광, 주거와 교육 등 자족 기능이 복합된 혁신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기존 기업도시 지원 혜택에다 △개발 면적 50% 이상 소유 시 토지수용권 부여 △주 진입도로 설치비 50% 지원 △법인세 감면(사업 시행자 3년 50%, 2년 25%, 신설·창업 기업 3년 100%, 2년 50%) △국·공유재산 임대료 20% 감면 △유치원·대학교 외국교육기관 설립 허용 △건축 특례(건폐율·용적률 국토계획법 1.5배)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거제시는 2024년 2월 국토부 선도사업 공모에서 경남도, 그란크루세와 함께 도전장을 던져 첫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하지만 구심점이 될 앵커기업이 없어 지지부진했다. 정부 재정 지원이 전무해 조 단위 자금을 오롯이 기업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네이버 클라우드가 그란크루세와 참여기업(지분 투자) 투자확약서(LOC)를 체결하면서 탄력이 붙었다. 네이버 클라우드는 모회사인 네이버의 인공지능(AI) 사업을 전담하는 자회사로 국내 최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으로 손꼽힌다. 조성 예정지는 가덕신공항, 부산·진해신항과 인접한 장목면 구영리·송진포리 일원이다. 개발 면적은 최초 171만㎡로 설정했다가, 통합개발계획 수립 과정에 문화재 보호 구역과 해양생태계 보전 필요성이 반영되면서 128만㎡ 규모로 줄였다. 추정 사업비는 1조 5000억 원이다. 거제시는 기업혁신파크를 의료·바이오, 정보통신기술, 문화예술 등 3대 산업 중심 기업도시로 완성한다는 목표다. 특히 네이버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IT와 디지털 산업 거점 육성 전략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부지와 도시 기반 조성을 마무리한 뒤 단계별로 상부 주요시설 설치를 완료해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계획대로라면 2조 5000억 원 생산유발에 1조 원 부가가치 유발, 1만 6000여 명 고용 효과, 연 450만 명 관광객 유치도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거제시 관계자는 “현재 사업이 본격적인 인허가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관련 부서 협의와 부처 승인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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