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통영호’ 입항 완료…클리퍼 요트대회 기항지 행사 스타트
16일 참가 요트 10척 통영 입항
기항지 행사 ‘PORT WEEK’ 시작
2025-26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 참가 선수단이 16일 중간 기항지인 통영시 도남항에 입항했다. 중국 칭다오-한국 통영 구간에서 1위를 기록한 ‘경남통영호’가 선두로 항구에 모습을 드러냈다. 통영시 제공
“통영의 바다가 세계와 연결되는 뜻깊은 순간입니다.”
16일 오전 11시, 선체와 돛대 곳곳에 ‘TONGYEONG’ 글귀를 새긴 70피트(약 21m) 크기 대형 요트가 경남 통영시 도남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2025-26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Clipper Round the World Yacht Race)’ 중국 칭다오-한국 통영 구간에서 1위를 기록한 ‘경남통영호’다.
이 대회는 전 세계 아마추어 항해자들이 전문 스키퍼와 함께 약 4만 해리(약 7만 4000km)를 항해하는 장거리 요트 레이스다. 격년제로 열리는데, 아마추어가 참여할 수 있는 대회 중 가장 규모가 크고 명성도 높아 도전과 연대의 상징으로 평가받고 있다.
통영시는 2024년 9월 클리퍼벤처스, 경남도, 경남요트협회와 함께 국내 최초로 대회를 유치했다. 이번 시즌에는 전 세계 26개국 250여 명이 이끄는 10척의 요트 선단이 출사표를 던졌다. 경남통영호도 이 중 하나로 영국 출신 선장 루 부어만과 아일랜드 출신 항해사 브라이언 유니악이 이끌고 있다. 작년 9월 영국 포츠머스를 출항해 남아메리카, 남아프리카, 호주, 동남아시아를 거쳐 이날 통영에 도착했다.
2025-26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 참가 선수단이 16일 중간 기항지인 통영시 도남항에 입항했다. 통영시 제공
경남통영호를 선두로 참가 요트들이 차례로 항구에 입항하자 시민과 선수단 가족이 반갑게 맞았다. 긴 항해에 지친 선원들은 통영의 아름다운 풍광에 감탄하고, 진심 어린 따뜻한 환대에 고개 숙여 인사했다.
선수단 입항과 동시에 통영시가 준비한 기항지 이벤트 ‘PORT WEEK’도 시작됐다. 선수단이 체류하는 22일까지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해양 축제가 계속된다.
선수들이 직접 선박을 소개하는 클리퍼 요트 투어부터 세계 각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글로벌 체험 프로그램, 통영 해산물과 로컬 브랜드를 소개하는 푸드존 ‘PORT TABLE’ 그리고 밤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불꽃 쇼와 야간 공연도 열린다.
이번 행사의 백미는 마지막 날 진행될 ‘퍼레이드 오브 세일(Parade of Sail)’이다. 모든 요트가 30m 높이 돛을 펼치고 쪽빛 바다를 가로지르며 다음 항해 구간인 경남–시애틀 구간 출항을 알리는 장관을 연출한다.
통영시 김외영 관광교통국장은 “머무는 동안 통영의 아름다운 바다와 따뜻한 도시의 매력을 충분히 느끼고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26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 참가 선수단이 16일 중간 기항지인 통영시 도남항에 입항했다. 통영시 제공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