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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과학기술원은 부산과 함께하는 혁신 플랫폼”
“해양과학기술원이 뭘 하는 곳인지 물으면 대부분 영도에 있는 연구소 정도로 답합니다. 더 활발하게 부산과 함께하는 혁신 플랫폼이 되겠습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이희승 원장이 지난 21일 롯데호텔 부산에서 열린 부산일보 해양수산CEO아카데미 제11기 3차 강연에서 ‘해양과학과 기후변화 연구’를 주제로 국가 발전 과정에서 연구기관이 해 온 역할과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설명하고, 남부 해양수도권 구축 과정에서 부산과 함께하는 혁신 플랫폼이 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관의 낮은 인지도를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울산의 UNIST는 알아도 해양과학 분야 국가 대표 연구기관 KIOST는 모른다는 분들이 많아 인지도 향상에도 힘을 쓰겠다”고 전했다.
이 원장은 우선 한국의 압축 성장을 과학기술의 관점에서 짚었다. “1인당 국민소득은 1965년 105달러에서 2025년 약 3만 7000 달러로 350배가량 늘었습니다. 1966년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소) 설립으로 국가 연구개발 체계가 자리 잡았고, 1990년대 이후 민간 R&D(연구개발)가 폭발하며 2024년 민간 R&D 예산이 105조 원으로 처음 100조 원을 넘었습니다.” 그는 민간이 R&D의 약 80%를 맡는 지금도 정부 R&D가 필요한 분야로 10~20년 걸리는 원천기술, 우주·국방 같은 전략안보 분야, 핵심 연구인재 양성, 연구선과 기후 데이터 같은 공공 인프라를 꼽았다.
KIOST는 1973년 KIST 부설 해양개발연구소로 출발해 2012년 현재 이름이 됐고, 2017년 영도에 신청사를 열었다. 올해 정원은 761명, 예산은 약 1844억 원이다. 5900t급 이사부호 등 연구선 6척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0년 세계 최초로 정지궤도 해색위성 천리안 해양위성 1호를 쏘아 올렸다. 이 원장은 “해양과학을 국가 위상과 해양 권익을 지키는 ‘전략 자산’”이라고 규정하며 “2003년 처음 구축한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부터 올해 8월 동해 왕돌초 기지까지 바다에서 관측한 자료가 해양 주권의 과학적 근거가 된다”고 설명했다.
기후변화 대목에서는 데이터를 짚었다. 그는 “우리 바다의 수온은 지난 58년간 약 1.6도 올랐고, 올해 열대야 일수는 1990년 이후 두 번째로 많았다”면서 “지구 질량에서 탄소가 차지하는 비중은 0.02%에 불과해 사실상 탄소는 죄가 없다”고 했다. 광합성이 지구 생명을 지탱하는 핵심 반응인 만큼, 문제는 짧은 기간에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급증한 변화의 속도라는 설명이다. KIOST는 대양 관측에서 예측 모델, 월별 감시와 3개월 전망 서비스까지 이어지는 해양기후 연구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 원장은 또 부산과의 관계를 가장 큰 고민으로 꼽았다. 부산 인구는 전국의 6.6%이지만 부산에서 집행되는 정부 R&D는 4% 수준이고, 지역 대학생들도 KIOST를 처음 듣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는 “KIOST가 ‘부산에 소재한 국가 연구기관’을 넘어 연구선·분석장비를 개방하고 스마트항만 등을 실증하는 ‘해양 혁신 플랫폼’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현장의 요구가 이어졌다. 이 원장은 해양수산 기업과 연구기관을 잇는 창구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신설될 예정인 정부의 지역 R&D 펀드를 지역 기업과의 협업에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또 해군 장비의 해외 의존 문제에 대해서는 해경·해군과 데이터를 통합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북극항로 운항의 향후 전망을 묻는 해운업계 질문에는 학계 이견이 커 예측이 어렵다면서도 환경 영향 연구와 국제 규범 선도를 제안했다.
2026-10-2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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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공고 18기 동문 기업인 4명, 후배 양성 장학금 전달
경남공업고등학교 18기 동문 기업인들이 모교 후배들을 위해 3년간 1억 8000만 원의 장학금을 기부했다.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이수태·부산사랑의열매)는 지난 20일 경남공고 중관 2층 대강당에서 ‘후배 양성 장학금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장학금은 경남공고 18기 동문 기업인인 (주)에스피시스템스 심상균 회장, (주)용성개발 김성열 대표, (주)짐모아 심재천 대표, (주)조은이앤티 김석조 대표 4명이 출연했다. 이들은 2023년 에스피시스템스가 부산 55호, 용성개발이 57호, 짐모아가 58호, ㈜조은이앤티가 59호로 나눔명문기업에 공동 가입한 것을 계기로 후배들을 위한 장학사업에도 뜻을 모았다.
이후 4명의 동문 기업인은 매년 장학금을 조성해 올해까지 3년간 총 137명의 학생에게 1억 80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 모교 재학생들의 학업과 진로 준비를 지원해 왔다. 올해는 재학생 31명에게 1인당 200만 원씩 총 6200만 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날 장학금 전달식에는 심상균 회장, 김성열 대표, 조은이앤티 김석조 대표와 경남공고 문성대 교장, 총동창회장, 장학생, 부산사랑의열매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심상균 회장은 “같은 학교에서 배우고 성장한 선배로서 후배들이 자신의 꿈과 가능성을 펼치는 데 힘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장학사업”이라며 “지난 3년간 뜻을 모아준 동문들과 함께 앞으로도 후배들의 성장을 응원하고 필요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사랑의열매 이수태 회장은 “나눔명문기업 가입에서 출발한 네 기업의 뜻이 3년 동안 137명의 후배를 지원하는 장학사업으로 이어졌다는 점이 뜻깊다”며 “선배들의 꾸준한 응원과 지원이 학생들의 미래 준비와 꿈 도전에 든든한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10-2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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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숙도예술마루, 스페인서 한국 전통예술의 멋 알렸다
부산 사하구 전통문화예술 공간 ‘을숙도예술마루’가 스페인 4개 도시에서 한국 전통예술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춤, 시공을 넘어 통하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10박 11일간 스페인 마드리드, 톨레도, 세고비아, 바르셀로나의 주요 역사·문화 명소에서 펼쳐졌다. 단원들은 프라도 미술관 옆 제로니모스 성당, 마드리드 왕궁, 세고비아 수도교, 바르셀로나 구엘공원 등지에서 태평무를 비롯한 호남산조춤·지전춤·살풀이춤·한량무 등 한국 전통춤을 선보였다. 또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골든’ 음악에 맞춘 저승사자 복장의 태권도 품새 시범을 보여 현지 주민과 관광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특히 바르셀로나 한글학교에서는 한글날을 맞아 한인 차세대와 현지인 학생들을 위한 특별 문화교류 행사를 펼쳐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한글학교 유치반, 초등반, 성인반 수강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태평무와 호남산조춤, 한량무 공연에 이어 태권도 품새 시범이 차례로 진행됐다. 이어 참가자 전원이 반별로 ‘진도아리랑’ 가락에 맞춰 춤사위를 배우는 민요춤 워크숍이 열렸다.
또한 갓과 어우동 모자 쓰기, 한복 입어보기, 한삼 날리기, 부채 펴기 등 다채로운 한국 문화 체험활동을 즐기며 타국에 뿌리내린 한인 2~3세대에게 정서적 유대감을 심어줬고, 한국어를 배우는 현지인 수강생들에게도 생생한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대표 및 회원 11명으로 구성된 을숙도예술마루는 2024년엔 파독간호사와 교류한 한독교류전 ‘오작교’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부산의 ‘민간 문화외교관’으로서 한국 전통예술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는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2026-10-2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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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센텀 월드메르디앙, 이웃 돕기 쌀 500kg 후원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 들어서는 ‘연산센텀 월드메르디앙’이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쌀 500㎏을 후원했다.
이번 후원은 연산9동 내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온정을 전하고 지역사회 나눔에 동참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부된 쌀은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의 생활을 지원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연산센텀 월드메르디앙은 연산동 토곡사거리 일대에 들어서는 신축 아파트로, 부산시청 행정타운과 센텀시티의 생활 인프라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지난 16일 견본주택을 개관했으며, 3.3㎡당 전 타입 평균 1690만 원대의 분양가로 공급된다.
청약 일정은 27일 1순위, 28일 2순위 순으로 진행되며, 당첨자 발표는 11월 4일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 있다.
2026-10-2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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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지키미, 학생 자해·자살 예방 마음교육 연수
사단법인 마음지키미(이사장 윤주은)는 지난 18일 부산 남부교육지원청에서 <그림책으로 만나는 불안 심리 예방 가이드북> 출간 기념 연수를 열었다. 부산 지역 교육 관계자 40명이 참석했으며, 공동저자 윤주은·최수진·김유진·김세진 강사가 4시간 동안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학생들이 위기를 겪기 전 자신의 불안을 알아차리고 도움을 요청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가이드북은 그림책 26권을 활용해 불안의 원인 탐색, 두려움 마주하기, 생각과 행동 바꾸기, 자기 수용의 4단계 활동을 제시한다.
참석자들은 ‘까봐카드’와 ‘괜찮아카드’를 활용해 불안을 표현하고 서로에게 응원을 건네며 수업 적용 방법을 익혔다.
윤주은 이사장은 “불안에 이름 붙이기가 마음 지킴의 첫걸음”이라며 “실제로 일어난 사실과 머릿속에서 만든 생각을 구분하고, 지금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불안을 혼자 감당하는 아이가 없도록, 교실에서 먼저 마음을 묻고 들어주는 어른이 한 사람이라도 더 늘어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6-10-2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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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협성독서왕 독후감 공모전 대상에 김영규 씨
제15회 협성독서왕 독후감 공모에서 김영규 씨가 전체 대상을 차지했다. 김 씨는 소설 속 인물을 통해 자존감을 되찾은 과정을 담으며 “평범하고 가치 있는 하루를 기꺼이, 그리고 당당하게 살아낼 것”이라고 썼다.
협성문화재단은 지난 23일 부산 북항 마리나G7 1층 북두칠성도서관 아트홀에서 시상식을 열었다. 전체 대상에게는 500만 원, 대상 외 수상자들과 우수학교에 총 8700만 원의 시상금을 수여했다.
2012년 시작해 올해 15회를 맞은 공모에는 초·중·고등부 3996편과 일반부 2189편 등 모두 6185편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본상 37명과 입선 100명이 선정됐다.
부문별 1위는 일반부 박서진(서울), 고등부 류시후(홈스쿨링), 중등부 이서은(대성여중), 초등부 비셋 아리아 보(조봉초)가 차지했다. 우수학교에는 부산센텀여고, 마산무학여중, 충렬여중, 광주경신중, 판교대장중, 제석초 등 6개교가 선정됐다.
(재)협성문화재단은 부산 향토 건설사 (주)협성종합건업 정철원 회장이 2010년 설립했다. ‘협성독서왕’과 ‘뉴북프로젝트’ 등 독서 문화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2021년 북두칠성도서관을 열어 시민들을 위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26-10-2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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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핀란드에서 찾은 디자인의 다음 장, 부산
전시·그래픽디자이너로 일하며 나는 하나의 시각적 아이디어를 다양한 매체로 확장하고, 일관된 경험으로 만드는 일에 집중해 왔다. 어떻게 하면 더 잘 보이고, 더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가 늘 중요한 질문이었다. 하지만 실무 경험이 쌓일수록 또 다른 질문이 생겼다. 잘 보이게 만드는 것만으로 좋은 디자인이라 할 수 있을까? 디자인이 사람의 행동과 관계까지 변화시킬 수 있다면 디자이너의 역할도 결과물을 만드는 것보다 더 넓어질 수 있지 않을까. 이러한 고민을 안고 부산시와 부산디자인진흥원의 ‘부산 미래 디자이너 양성 지원 사업’을 통해 핀란드 알토대학교(Aalto University)의 글로벌 디자인 연수에 참여했다.
알토대학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정답을 알려주지 않는 수업’이었다. 강사는 해결책을 먼저 제시하기보다 계속해서 질문을 던졌고, 우리는 하나의 문제를 둘러싼 사람과 사회, 기술과 환경의 관계를 살펴보며 스스로 방향을 찾아갔다. 빠르게 답을 찾고 결과물을 만드는 데 익숙했던 나에게는 낯설면서도 신선한 과정이었다. 그동안 ‘무엇을 만들 것인가’를 먼저 고민했다면, 이곳에서는 ‘왜 이것을 만들어야 하는가’를 오래 질문했다. 결과보다 질문이 먼저라는 단순한 순서의 변화가 디자인을 바라보는 나의 시각을 바꾸기 시작했다.
그 변화는 핀란드의 전시 현장에서 더욱 선명해졌다. 하비타레(Habitare)에서는 부모와 아이가 같은 형태 위에 저마다의 색을 더하고, 가족이 함께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고 있었다. AD Museum의 ‘Craft Punk’에서도 관람객의 참여와 흔적이 전시의 일부가 되었다. 완성된 것을 조용히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손을 움직이고 생각을 더하면서 전시가 계속 달라지는 모습이 특히 기억에 남았다. 알토대학에서 경험한 ‘함께 생각하는 디자인’이 이곳에서는 ‘함께 만드는 디자인’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알바 알토 하우스(Alvar Aalto House)’와 ‘아르텍(Artek)’에서는 또 다른 힌트를 발견했다. 건축, 가구, 조명, 재료가 각자 돋보이기보다 서로 관계를 맺으며 하나의 경험을 만들고 있었다. 특히 하나의 기본 원리를 다양한 형태로 확장해 나가는 아르텍의 방식은 내가 하나의 시각 요소를 여러 매체로 확장해 온 작업 방식과도 닮아 있어 반가웠다. 동시에 그래픽 역시 공간이 완성된 뒤 더해지는 장식이 아니라 공간과 동선, 오브젝트와 사람을 연결하는 하나의 시스템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핀란드에서의 경험은 귀국과 함께 끝나지 않았다. 현재 준비 중인 전시 프로젝트에서도 그래픽의 완성도만이 아니라 공간과 관람객이 어떻게 관계를 맺을지 고민하고 있다. 앞으로는 디자이너가 기본적인 시각 언어와 규칙을 제안하고 시민이 직접 색과 형태를 선택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더해, 그 결과가 다시 전시의 일부가 되는 ‘워크숍처럼 작동하는 전시’를 만들어보고 싶다. 알토대학에서 시작한 팀 프로젝트 역시 브랜드 경험 디자인으로 발전시켜 공모전 출품을 준비하고 있다.
핀란드에서 가져온 가장 큰 것은 새로운 스타일이나 유행이 아니었다. 오히려 디자인을 시작하는 질문이 달라졌다. 보여주는 디자인에서 함께 생각하는 디자인으로, 그리고 함께 만드는 디자인으로. 앞으로 부산에서도 시민이 단순한 관람객이 아니라 디자인 과정에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더할 수 있는 장면을 만들고 싶다. 세계에서 얻은 경험을 부산의 현장에서 다시 실험하고, 그 경험이 또 다른 사람의 참여로 이어지는 것. 어쩌면 내가 핀란드에서 발견한 디자인의 미래는 바로 그런 모습에 가까웠다.
2026-10-2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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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성각 스님 망운사 주지 “담백한 묵향에 담긴 ‘동심’ 찾아보세요”
“학생과 시민들에게 자연과의 따뜻한 교감을 통해 일상 속에서 잊고 지냈던 순진무구한 동심을 되찾아 주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선서화의 대가 성각 스님(경남 남해 망운사 주지)이 동심을 화두로 한 묵향(墨香)의 울림을 전한다. 스님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부산시교육청 학생예술문화회관 갤러리예문에서 ‘성각스님 禪書畵(선서화) 특별초대전 : 자연, 그리고 숨은 동심 찾기(Finding the Child Within, in Nature)’를 개최한다. 가을의 결이 깊어가는 길목에서 번잡한 세속의 소음을 씻어내고 영혼의 본래 면목을 찾아보고자 하는 심성으로 전시회를 준비했다.
이번 전시는 부산시 문화유산 선화(禪畵) 보유자인 성각 스님의 예술세계를 집대성한 자리로, 부산시교육청과 예문, KNN, 성각선서화보존회가 공동 주관하며 대한불교조계종 쌍림총림 쌍계사 본말사주지연합회가 뜻을 모아 후원한다.
선서화는 오랜 수행의 침묵 속에서 깨달은 본성을 단숨의 붓질로 표출하는 ‘무언의 설법’이자 ‘선법의 도구’다. 절제된 필치와 담묵, 여백의 미로서 어떠한 서법이나 화법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운 경지에서 수행의 깊이와 깨달음을 전하는 불교 미술의 정수로 꼽힌다.
성각 스님은 반평생을 화폭 위에 숨결을 담아 대중과 소통을 이어온 예술가이자 구도자다. 이번 특별전에도 깊은 선취와 예술혼을 녹여낸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오랜 화두인 자연을 매개로 시민과 청소년들의 내면에 잠들어 있던 숨은 동심을 일깨우고자 합니다. 밥을 먹으면 꼭꼭 씹어야 담백한 맛이 나고 목에 넘겨도 감미로운 느낌이 나듯이 관람객들은 작품 하나하나를 가슴으로 마주하며 잊혔던 ‘나’, 자아를 발견하는 기분을 느껴 보십시오.”
동심과 산(山)을 일관되게 그려 온 성각 스님은 이번 전시 작품엔 특별히 색채를 가미했다. 숨은 동심 찾기란 주제에 걸맞게 현 시대 아이들의 시선으로 그림을 그린 것. “요즘은 디지털 시대잖아요. TV나 휴대폰 등을 통해 아이들이 다양한 컬러에 익숙해 있으니까, 아이들이 쉽게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색채를 입힌 작품을 여러 점 준비했습니다. 연꽃과 산천, 붉은 태양, 물고기와 나비 등 자연의 생명체들과 천진무구한 아이들의 모습을 따뜻한 필치로 담아내려 했습니다.”
이번 특별전의 또다른 특징은 작품 대부분에 제목을 붙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또한 스님의 깊은 뜻이니…. “사람들 각각의 어린 시절 경험은 다 다르지 않습니까. 그림을 감상하는 관람객들이 그림 속에서 각자 자기에게 맞는 제목을 붙여 보는 것도 동심을 찾는 한 방편이라 생각해 제목을 비워뒀습니다.”
스님에게 동심과 산은 불성으로 서로 통한다. 아이들의 순진무구함과 미소는 부처님의 자비로운 미소와 흡사하고, 자연 그대로의 산 모습 또한 천진한 동심과 닮았다는 게 스님의 설명이다. 동의대 이은정 교수는 성각 스님의 선화에 대해 “한국의 선화 중에서 동심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다. 우리의 마음을 순진무구한 동심으로 되돌리게 하는 천진성 속에 천심과 불심이 있다”고 평한 바 있다.
담백한 먹선 하나에 깃든 깊은 울림과 따뜻한 시선, 성각 스님의 선화를 통해 ‘잊힌 동심’을 찾아보는 것도 한 해의 마지막을 앞두고 마음을 가다듬는 한 방편일 것이다. 아울러 단숨의 붓질로 건네는 선화의 매력도 즐겨보길 바란다. 성각 스님의 특별전은 전시 기간 동안 갤러리예문을 방문하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2026-10-2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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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고려극장 예술인, 부산서 뜨거운 문화예술 교류
멀리 카자흐스탄에서 부산을 찾은 고려극장 예술인들을 환영하는 따뜻한 자리가 마련됐다.
한부행(회장 고향숙 행복한도서관장)은 10월 21일 오후 6시 수영구 광안동의 한 음식점에서 “2026 카자흐스탄 국립 아카데미 고려극장 예술단 초청 부산 환영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극장장 리 나탈리아를 포함해 고려극장 예술인 44명이 함께했다. 행사는 식전 연주와 환영 인사, 축하 공연, 한식 만찬 순으로 진행됐다.
글로리아 현악 4중주단의 식전 연주로 행사의 문이 열렸다. 선율이 행사장에 퍼지는 가운데 참석자들은 오랜 여정 끝에 부산에 도착한 고려극장 예술인들을 박수로 맞이했다. 사회는 부산외국어대학교 류첸 교수가 맡았다.
이날 행사에는 고향숙 한부행 회장을 비롯해 권오경 부산외국어대학교 총장, 송성준 부산문화재단 대표, 남영희 부산문화회관 공연예술본부장 등 지역 문화·교육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번 방문을 이끈 강태식 연출가와 고려극장 관련 국내 예술인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고려극장은 1932년 연해주에서 창립돼 1937년 강제이주 이후 카자흐스탄에 뿌리를 내렸으며, 오늘날까지 우리말 공연예술의 맥을 이어 온 극단이다. 국립 아카데미 고려극장은 현재 알마티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부산 문화예술계와 교육계가 고려극장 예술인들을 맞이하며 교류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고향숙 회장은 인사말에서 “정말 귀하신 분들이어서 회원들과 마음을 다해 행사를 준비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우리 부산과 더욱 가까워졌으면 좋겠고, 그 길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한부행이 충실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송성준 부산문화재단 대표는 환영사에서 “고려극장은 94년 전통의 우리 민족 최고의 예술문화단체다. 존재만으로도 존경할 수밖에 없다. 부산 문화예술 발전의 최고의 파트너가 되길 원한다”며 부산 문화예술계의 각별한 관심을 요청했다.
권오경 부산외국어대 총장도 축사에서 “부산 예술계는 물론 교육계도 고려극장과 그에 종사한 예술인들의 역사를 주목해야 한다. 이분들과 이분들의 선조들이 어떤 상황에 놓여 있었는지, 그리고 그 상황을 어떻게 이겨 왔는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며 “지향점을 잃어 가는 우리 교육계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살아 있는 역사”라고 말했다.
고려극장 예술인을 대표해 류보브 아브구스토브나 니 총예술감독이 감사의 뜻을 전했다. 니 총예술감독은 “생각지도 못한 환대다. 2박 3일의 짧은 일정이지만 부산에 대해 많은 것을 느끼게 했다. 건강이 허락된다면 또 오고 싶은 정 많고 매력 넘치는 도시다”라고 말했다.
인사말이 끝난 뒤 이어진 축하 공연은 환영의 마음을 음악에 담아 전하는 무대였다.
첫 무대에는 대금 부문 국가무형문화재 조철현 보유자가 민요 ‘새타령’과 가곡 ‘산노을’을 연주했다. 대금 특유의 맑고 깊은 소리가 행사장을 가득 채우자 참석자들은 한국 전통 음악의 멋을 오롯이 느끼며 큰 박수를 보냈다.
환영에 대한 답가로 고려극장 예술인들도 무대에 올랐다. 비탈리 마야 씨가 ‘밀양아리랑’을, 안길리나 씨가 ‘일바치오’를 차례로 불렀다. 우리말과 노래를 지켜 온 고려극장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자 참석자들은 숨을 죽인 채 귀를 기울였고, 마지막 소절이 끝나자 뜨거운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대금 연주로 환영의 뜻을 전한 부산 측에 노래로 화답한 이 무대는 두 나라 예술인이 음악으로 마음을 나눈 상징적인 장면으로 남았다.
사회를 맡은 류첸 교수가 “마음을 울리는 무대였다”며 출연자들에게 다시 한번 박수를 청하자 행사장은 한동안 박수 소리로 가득했다.
축하 공연이 끝난 뒤 한식 만찬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양 도시의 문화 교류 확대와 우정을 기원하며 부산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행사를 지켜본 지역 문화예술인들은 이제야 이런 행사가 열린 것은 아쉽지만 이를 계기로 동포애에 기반한 양 도시 간 유대와 문화예술 교류가 더욱 활발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내년에는 부산시와 알마티시의 우호협력도시 체결 5주년, 고려극장 창단 95주년, 강제이주 90주년이 되는 해여서 고려극장 예술단을 정식으로 초청해 세계적 수준의 무대를 부산 시민 모두가 감상했으면 한다는 기대도 내비쳤다.
환영행사에 앞서 고려극장 예술단은 이틀 동안 부산 일원의 관광 명소와 주요 기관을 찾았다. 첫날인 19일에는 부산항만공사가 제공한 선박으로 부산항 일대를 둘러봤다. 오후에는 케이블카를 타고 부산 남항과 송도 일대를 돌아봤다. 20일 오전에는 부산글로벌도시재단을 방문해 부산시청 국제교류 홍보관을 관람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주관한 한부행은 ‘한인 디아스포라의 부산 방문을 돕는 행복한 사람들의 모임’의 줄임말로, 2023년에 출범한 부산 지역 비영리 민간단체다. 공동 주최자인 행복한도서관과는 자매기관이다.
한부행은 지난 5월에는 카자흐스탄 알마티 고려인 뿌리한글학교 졸업생 34명을 초청해 3박 4일 동안 관광과 환영·교류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2026-10-2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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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청소년 121명 검정고시 전원 합격
부산 사하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센터장 황윤미)에서 올해 1·2차 검정고시를 준비한 청소년 121명 전원이 합격했다. 고졸 97명, 중졸 23명, 초졸 1명이며, 이 가운데 2명은 전 과목 만점을 받았다.
센터는 검정고시 집중 대비반 ‘하이클래스’와 맞춤형 멘토링 프로그램 ‘스마트교실’을 운영하며 체계적인 학습 지원을 이어 왔고, 시험 당일에는 응시에 필요한 물품과 도시락을 지원했다.
합격 청소년 A 씨는 “처음 검정고시를 준비할 때는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으나 센터에서 수업도 듣고 선생님들의 응원 덕분에 끝까지 도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하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는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상담, 학업, 취업 및 자립 지원, 자기 계발, 건강검진 등을 지원하고 있다.
2026-10-2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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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김평래(전 KBS 부산방송총국 아나운서) 씨 부친상
△김남성(향년 84세) 씨 별세. 김평래(전 KBS 부산방송총국 아나운서)·영희 씨 부친, 장윤선 씨 시부=빈소 부산성모병원장례식장 3호실, 발인 27일 오전 7시. 장지 부산영락공원 사천선영. 051-933-7480.
2026-10-2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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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금정로타리클럽 성금 전달
국제로타리 3661지구 부산금정로타리클럽(회장 오신걸)은 지난 21일 창립 46주년 기념식에서 저소득 청소년 장학금과 취약계층 주거환경개선사업 지원을 위한 성금을 동래구(구청장 장준용)에 전달했다.
2026-10-2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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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부산색동어머니회 동화구연대회
(사)부산색동어머니회(회장 조복덕)는 지난 17일 수영구청년커뮤니티센터에서 제41회 색동어머니·제16회 색동실버 동화구연대회를 개최했다.
2026-10-2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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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100년에 한 번 피는 소철꽃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여수 식당·마켓섬A 인근 조발도숲에서 100년에 한 번 핀다는 소철꽃이 개화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2026-10-2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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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한자련 가을 연수회
(사)한국자유봉사연합회(이사장 김용식) 행복시민자원봉사단은 지난 23일 오륜대 땅뫼산을 찾아 2026년 가을 연수회를 가졌다.
2026-10-25 [1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