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백경수 라쉬반코리아 대표 “AI 시대? 미래 세대 건강 위해선 속옷이 먼저다”

최환석 기자 ch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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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좌식 생활에 주요 부위 불편
세균 번식해 여성 부인병 유발도
13조각 구조·나무 소재 등 특징
최근 여성 속옷 시장에도 도전장

인공지능(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산업 전반에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 격변의 인공지능 시대에 (주)라쉬반코리아 백경수 대표는 ‘딴지’를 건다. 그는 “AI 개발 이유가 인류의 발전이라면, 가장 중요한 것은 오히려 남성 속옷”이라고 말했다. 왜 남성 속옷일까.

남성의 주요 부위는 속옷에 가려져 땀이 많이 나고 세균이 잘 번식한다. 좌식 생활이 긴 직장인이라면 더더욱 냄새, 가려움 등 불편함이 심해진다. 심지어 번식한 세균이 여성의 부인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 백 대표 우려다. 결국 남성 속옷에 투자하면 미래 세대에 건강을 물려줄 수 있으니 AI보다 속옷이 먼저라는 주장이다. 독특하면서도 묘한 설득력이다.

백 대표는 증권사 재직 시절인 2001년 우연히 남성 속옷 산업과 인연을 맺었다. 매일 앉아서 일하는 특성 탓에 하체에 땀이 차 불편하던 차였는데, 마침 한 선배가 투자를 추천하면서다. 결과는 비록 실패였지만 “강물은 굽이쳐도 바다로 간다”는 확신으로 직접 사업에 참전했다.

백 대표가 이끄는 라쉬반코리아는 경남 창원에 본사를 두고 기능성 남성 속옷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등 저력을 보이고 있다. 세계 최초로 남성 주요 부위를 분리하는 기술을 접목한 속옷이 주력 제품이다. 고추냉이와 편백 등 자연 재료를 활용해 천연 향균·쾌속 건조 기능을 살렸다. ‘라쉬반 속옷을 한 번도 안 입은 남성은 있어도 한 번만 입은 남성은 없다’는 우스갯소리가 오히려 진지하게 들리는 이유다.

라쉬반코리아 제품은 13조각 입체 패턴으로 남성의 음경, 음낭, 허벅지를 분리해 착용감이 편안하다. 피부에 유익한 나무 소재를 사용하는 등 33.3도를 유지하는 천연 소재 원단으로 피부에 가까운 함수율을 유지한다.

“여름에 덥지 않고 겨울에 춥지 않은 속옷이 이상적이지요.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한 느낌이 아닌 것이 오히려 피부에 적합합니다. 나무에서 추출한 자연유래섬유를 사용하고 ‘스피드 업 드라이’라는 흡한속건성 기술을 적용한 이유입니다.”

아무리 좋은 제품도 소비자가 진가를 알아차리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라쉬반코리아가 공격적인 홍보 전략을 펼치는 이유다. 백 대표는 2009년 롯데 자이언츠 야구단 후원사 지정을 시작으로 레알 마드리드 CF, FC 바르셀로나, 토트넘 홋스퍼 FC 등 국외 유명 프로 축구단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제품을 출시하는 등 남성 소비심리를 공략하고 있다. 백 대표는 “처음 홍보 전략을 고민할 때 라쉬반 제품의 매력을 가장 잘 이해하고 나타낼 직업군으로 운동선수를 떠올렸다”고 전략을 설명했다. 홍보뿐만 아니라 독도재단, 군, 경찰, 소방 등 기관을 후원하는 활동에도 진심이다.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지론 때문이다.

백 대표는 최근 여성 속옷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여성 속옷은 3년 정도 연구했는데 완성형에 가까운 제품이 없어서 소비자가 한 제품에 정착하기가 어려운 구조”라며 “올해 2월 제품을 출시해 완판했고, 보완을 거쳐 조만간 2차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남 남해 출신으로 마산상업고등학교(현 용마고등학교)를 졸업한 백 대표는 끝으로 “혁명은 변방에서 시작된다”며 “사업이 안정화하면 미국과 일본 아마존에 입점하는 등 속옷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글·사진=최환석 기자 chs@busan.com


최환석 기자 ch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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