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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축구 ‘중동 바람’ 넘어라
오는 9월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와 맞붙는다.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23일 아시안게임 조 추첨을 진행했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이번 대회 남자 축구는 총 15개팀이 4개 그룹으로 나뉘어 조별 리그를 치른다. A~C조 각 4개팀, D조 3개팀이 경쟁하며, 각 조 1·2위가 8강에 진출한다.
한국은 D조에 편성돼 다른 조보다 한 경기 덜 치르는 유리한 일정은 확보했다. 체력 안배를 할 수 있어 토너먼트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다. 하지만 중동 강팀을 연이어 만나는 것은 부담이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해 11월 사우디아라비아와 두 차례 연습 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모두 졌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꾸준히 경쟁력을 보여온 아시아 강호이고, 카타르 역시 막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최근 국제 대회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두 팀 모두 조직력을 앞세운 중동 특유의 축구를 구사하는 만큼 한국으로서는 조별리그부터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일정이다.
A조에서는 일본, 태국, 키르기스스탄, 홍콩이 B조에서는 북한, 중국, 이란, 아랍에미리트, C조에서는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필리핀, 쿠웨이트가 맞붙는다.
남자 대표팀은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4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를 이끌 23인 명단은 지난 9일 공개됐다. 배준호(스토크시티), 양민혁(토트넘), 김지수(브렌트퍼드) 등 유럽파 9명과 K리거 14명이 포함됐다. 23살 초과 선수인 와일드카드 3장으로는 양현준(셀틱), 엄지성(스완지 시티), 이기혁(강원)이 합류해 전력을 보탠다.
앞서 한국은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 대회까지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3연패를 달성했다.
2026-07-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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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의 골 감각… 손흥민 2경기 연속골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뛰는 손흥민이 2경기 연속골로 절정에 달한 득점 감각을 뽐냈다.
손흥민은 23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2026 MLS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LAFC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72분을 뛴 손흥민은 상대 자책골까지 유도하며 이날 LAFC의 3득점에 모두 관여했다. 손흥민은 4-3-3 대형에서 드니 부앙가, 제이컵 샤펠버그와 스리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은 선제골로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전반 11분 후방에서 길에 넘어온 공을 샤펠버그가 상대 선수와 경합하며 연결해주자 손흥민이 이어받아 페널티아크 앞까지 몰고 간 뒤 왼발 슛으로 골대 왼쪽 하단에 꽂았다.
손흥민은 어시스트로도 팀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40분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을 거쳐 마티외 슈아니에르가 상대 수비 뒤 공간으로 찔러준 공을 부앙가가 빠져들어 가서 잡은 뒤 수비수를 제치고 페널티킥 지점에서 오른발로 차넣었다.
손흥민은 MLS의 ‘세컨더리 어시스트’(득점으로 이어진 마지막 패스의 직전 단계 패스) 규정에 따라 도움 하나를 추가해 올 시즌 가장 먼저 리그 도움 10개를 채웠다.
이후 후반 들어 손흥민은 후반 23분 쐐기 골이 된 상대 자책골을 끌어냈다. 다비드 마르티네스가 공간으로 공을 찔러주자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으로 빠져들어 가면서 크로스를 올렸는데 상대 수비수 디안드레 예들린을 맞고 솔트레이크 골문으로 들어갔다.
손흥민은 홈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후반 27분 벤치로 물러났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의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로도 선정됐다.
MLS 개막 후 13경기 동안 도움만 9개를 기록했던 손흥민은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무득점에 그쳤으나 월드컵 이후 첫 경기였던 지난 18일 LA 갤럭시와의 ‘LA 더비’(3-0 승)에서 쐐기골을 터뜨리며 마침내 올 시즌 리그 1호 골을 신고했다.
손흥민의 올 시즌 득점은 MLS 2골(10도움)에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경기 2골(7도움)을 더해 4골로 늘었다.
2026-07-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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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670억 원에 스페인 AT마드리드 이적 ‘초읽기’
한국 축구 ‘에이스’ 이강인(25·파리 생제르맹)이 스페인 프로 축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이 임박했다.
23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5년 계약을 체결한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돌아온 뒤 FC 서울의 훈련장인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거의 매일 오전 개인 훈련을 소화했으나 22일에는 진행하지 않았다.
마르카에 따르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 이강인의 이적에 대해 이미 몇 주 전에 합의를 마쳤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적료로 기본 3500만 유로, 옵션 500만 유로를 더해 총 4000만 유로(약 670억 원)를 지불하기로 했다. 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강인과 5년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강인의 이적료는 아시아 선수 역대 2위에 해당한다. 1위는 2023년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팀을 옮긴 김민재의 5000만 유로(830억 원)다.
스페인에서 유소년 시절의 대부분을 보낸 이강인은 발렌시아, 마요르카(이상 스페인)에서 뛰다 2022년 PSG에 입단, 3년 동안 프랑스 리그1을 누볐다. 4년 만에 다시 익숙한 스페인 무대로 돌아가게 된다.
이강인은 PSG 유니폼을 입고 두 차례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는 등 모두 12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기대만큼의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는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함께 스페인 3대 명문으로 꼽히는 아틀레티코에서는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특히 간판 공격수였던 앙투안 그리즈만이 미국 올랜도 시티로 떠나면서 이강인이 처진 공격수는 물론 양 측면 날개와 중앙 플레이메이커까지 폭넓게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아틀레티코는 2023년부터 꾸준히 이강인에게 ‘러브콜’을 보내왔다. 2023년에는 이강인이 PSG 이적을 결정하며 영입 경쟁에서 밀렸는데 3년 후 다시 이강인과 접촉할만큼 이강인에 대한 애정이 깊다.
스페인 리그의 손꼽히는 명장인 시메오네 감독과의 호흡도 기대된다. 과거 레알 소시에다드의 측면 자원이었던 그리즈만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성장시킨 경험이 있다. 이와 함께 구단은 이강인 영입을 통한 아시아 시장 진출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강인의 입단을 앞당기기 위해 구단 주치의를 지난주 한국에 파견해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하며 영입에 정성을 보여왔다. 이강인의 이적 공식 발표가 늦어지는 건 파리 생제르맹과 계약 해지 절차 때문으로 예상된다.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데뷔전은 29일 헤타페와의 무관중 친선 경기나 다음 달 1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친선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이 확정되면 다음 달 9일 국내에서 팬들은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이강인을 만날 수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가 ‘쿠팡 플레이 시리즈’ 친선 경기를 갖는다.
한편 한국의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배준호도 팀을 옮길 가능성이 높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리그)의 스토크 시티에서 프랑스 리그1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보인다. 튀르키예의 베식타시에서 뛰는 오현규에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헐 시티 등이 관심을 보인다는 소문도 유럽 축구 이적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황희찬이 챔피언십으로 강등된 울버햄튼에서 새 소속팀을 찾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2026-07-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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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보베르데 기적’ 골키퍼 보지냐, 월드컵 베스트 11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카보베르데 돌풍의 주역인 불혹의 골키퍼 보지냐(40)가 팬들이 뽑은 월드컵 드림팀에 이름을 올렸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북중미 월드컵 베스트11 격인 드림팀을 팬 투표로 뽑아 23일(한국 시간) 발표했다.
대부분 월드컵 4강 진출국(스페인,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 출신 선수들이 자리했지만 골키퍼는 카보베르데의 보지냐가 차지했다. 대회 개막 전 포르투갈 2부 리그 샤베스를 떠난 뒤 소속팀이 없는 상태였던 보지냐는 월드컵 데뷔전이었던 스페인전 7개의 선방을 시작으로 총 18개의 선방을 기록했다. 보지냐는 골키퍼 부문에서 39.6%의 득표율 1위를 차지해 이번 대회 골든글러브(최우수 골키퍼상) 수상자 우나이 시몬(스페인)을 제치고 드림팀 골키퍼의 영예를 안았다.
카보베르데는 보지냐의 '선방쇼'에 힘입어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무적함대' 스페인과 첫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둔데 이어 남미 강호 우루과이와도 2-2로 비겼고, 사우디아라비아와도 0-0으로 맞서 3무(승점 3), 무패로 H조 2위를 차지하고 32강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번 대회 8경기에서 7승 1무를 기록하며 16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른 스페인이 유일하게 이기지 못한 상대가 카보베르데였다.
카보베르데는 32강전에서는 '아르헨티나와 연장전까지 벌이는 접전 끝에 자책골로 결승 골을 내주고 아쉽게 2-3으로 패해 대회를 마감했다.
드림팀 공격수로는 메시와 함께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엘링 홀란(노르웨이)이 뽑혔다. 음바페는 10골 4도움으로 대회 골든부트(득점왕) 주인공이 됐다.
중원에는 마이클 올리세(프랑스)와 주드 벨링엄(잉글랜드) 그리고 골든볼 수상자인 로드리(스페인)가 자리했다. 수비에는 페드로 포로, 마크 쿠쿠렐라(이상 스페인),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아르헨티나), 다요 우파메카노(프랑스)가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2026-07-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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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날두’의 마지막 무대, ‘음홀’ 시대 알린 월드컵
지난 20일 막을 내린 2026 북중미 월드컵은 축구 전설들의 ‘라스트 댄스’와 신예들의 세계 무대 데뷔로 요약된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세계 축구를 지배했던 슈퍼스타들이 월드컵에서 작별을 고했다. ‘메날두’(리오넬 메시·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필두로 세계적 스타들이 저마다 마지막 월드컵 무대를 선보였다. 신예 스타들은 전 세계 팬들이 눈도장을 찍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39·인터 마이애미),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알나스르), 크로아티아 루카 모드리치(40·AC밀란)가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을 치렀다. 그들의 체력 관리에 따라 4년 뒤를 기약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다. 여기에 브라질 네이마르(34·산투스)까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월드컵 그라운드를 떠났다.
마지막 무대에서 가장 강렬한 존재감을 남긴 선수는 단연 메시였다. 2006년 독일 대회부터 6회 연속 월드컵에 나선 그는 역대 최다 출전 기록(34경기)을 새로 썼고, 이번 대회에서도 8골 4도움을 올리며 건재함을 증명했다. 월드컵 통산 기록은 34경기 21골 12도움. 39세의 나이라고 믿기 어려운 성적표였다. 결승전에서 스페인의 밀집 수비에 막혀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지 못한 것이 유일한 ‘옥의 티’였다.
메시는 결승전 패배 이후 SNS에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고, 이 상처가 치유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우리가 모든 것을 쏟아부어 뒤집어낸 경기들, 영원히 기억될 순간들, 그리고 우리를 하나로 만들어준 국민의 응원은 오래도록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시와 축구계를 양분했던 호날두의 마지막 월드컵은 명성에 비해 초라하게 막을 내렸다. 호날두는 월드컵 5경기에서 3골을 터뜨렸지만 16강전에서 스페인에 0-1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결국 첫 출전했던 2006년 독일 대회의 4위가 그의 월드컵 최고 성적으로 남게 됐다. 2018년 러시아 대회 골든볼의 주인공 모드리치는 레알 마드리드 시절 전성기를 함께 보낸 호날두와의 32강 맞대결이 월드컵 고별전이 됐다.
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34·LAFC)은 마지막 월드컵을 향한 갈림길에 섰다. 1992년생인 그에게 2030 월드컵은 38세에 맞이한다. 다시 한번 월드컵 무대에 도전할 여지는 남아 있지만, 이번 대회가 손흥민의 마지막 월드컵으로 기록될 수도 있다.
슈퍼스타들이 떠났지만 그 자리를 대체할 만한 신예 스타들도 이름을 알렸다. 월드컵 2개 대회 연속 득점왕 킬리안 음바페(프랑스)는 기량이 만개했고 엘링 홀란은 월드컵 첫 출전에서 7골을 기록하며 16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복귀한 노르웨이를 8강으로 이끌었다.
라민 야말(19·스페인)은 호날두의 포르투갈을 16강전에서, 메시의 아르헨티나를 결승전에서 차례로 꺾으며 차세대 선두 주자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프랑스의 마이크 올리세는 잉글랜드와의 3-4위전에서 2개의 도움을 추가하며 이번 대회에서 7개의 어시스트로 도움왕을 차지했다.
한편 축구 통계전문 매체 옵타(Opta)는 22일 2026 북중미 월드컵 베스트11을 발표했다. 메시, 음바페, 홀란이 이름을 올렸고 주드 밸링엄(잉글랜드), 로드리, 페드로 포로, 파우 쿠바르시, 마크 쿠쿠렐라(이상 스페인),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아르헨티나)과 골키퍼로 그레고르 코벨(스위스)을 선정했다.
2026-07-2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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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복귀 손흥민, 출전 시간 관리 받는다
길었던 무득점 늪에서 벗어난 손흥민(사진·LAFC)이 빡빡한 팀 일정 탓에 당분간 출전 시간 관리를 받을 전망이다.
마크 도스 산토스 LAFC 감독은 22일(한국시간) 솔트레이크와의 미국프로축구(MLS) 대결을 하루 앞두고 진행된 현지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산토스 감독은 “앞으로 리그스컵을 포함해 한 달 동안 9경기를 치르고 이동 거리도 긴 살인적인 일정을 마주한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손흥민 같은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 경기 중 언제 벤치로 불러들일지, 다음 경기를 위해 언제 쉬게 할지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전까지 리그 13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마음 고생을 한 손흥민은 지난 18일 지역 라이벌 LA 갤럭시와의 더비전(3-0 승)에서 후반 12분 호쾌한 쐐기 골을 터뜨리며 마침내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산토스 감독은 “선수들은 늘 매 경기 뛸 수 있다고 하지만, 일정이 촘촘할 때의 데이터를 보면 경기력 하락세가 분명히 나타난다. 손흥민 역시 우리의 이러한 관리 방식을 충분히 이해하고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포지션 역시 중앙 공격수로 고정될 것으로 보인다. 산토스 감독은 기존 윙어 자원들의 기량에 강한 신뢰를 드러내며 손흥민을 측면으로 돌려 체력 안배나 전술 변화를 꾀할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그는 “드니 부앙가, 다비드 마르티네스, 타일러 보이드 등 윙어들에게 매우 만족한다. 이들은 끊임없이 공간을 침투하고 양질의 크로스를 올리며 각기 다른 장점으로 팀에 활력을 준다”고 말했다.
2026-07-2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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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슬리 QS·한동희 결승타…롯데 9위 SSG 잡고 2연승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한동희의 결승타에 힘입어 9위 SSG 랜더스를 잡고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SSG와 홈 경기에서 6-2로 이겼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40승 2무 47패를 기록했다.
롯데 선발 투수 제레미 비슬리는 6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SSG 타선을 틀어막았다. 비슬리는 1회초 선두 타자 정준재에게 우익수 앞 2루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를 삼진 2개와 우익수 뜬공으로 막았다. 2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은 비슬리는 3회초 조형우와 정준재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 2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박성한과 마드리스를 내야 땅볼과 1루수 뜬공으로 잡으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회초와 5회초에도 각각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냈지만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6회초 마드리스에게 안타를 내준 뒤 2사 2루에서 최지훈에게 적시타를 내준 게 이날의 유일한 실점이었다. 비슬리는 후반기 첫 등판에서 시즌 6승 4패를 기록했다.
SSG 선발 타케다를 상대로 고전하던 롯데 타선은 6회말 2아웃 이후 4득점으로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해 ‘빅이닝’을 만들며 경기를 가져왔다. 이날 황성빈을 대신해 리드오프로 나선 한태양이 좌익수 방면 2루타로 출루했고 고승민이 안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레이예스 안타, 한동희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나승엽의 2타점 적시타로 4-1로 달아났다.
롯데는 8회말 한태양의 2루타에 이어 고승민의 적시 2루타, 레이예스의 안타로 2점을 보태 6-1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타선에서 한태양이 4타수 3안타로 활약했고 나승엽도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롯데는 비슬리에 이어 7회부터 이이무라-최준용-김원중 필승조를 가동했다. 이이무라와 최준용은 7회와 8회를 각각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김원중은 9회말 SSG 임근우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1실점했다.
2026-07-2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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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 사령관’ 황인범, 포르투갈 명문 포르투 ‘새둥지’
한국 축구 대표팀 ‘중원 사령관’ 황인범(29)이 포르투갈 프로축구 프리메이라리가의 명문 FC포르투로 둥지를 옮겼다.
포르투 구단은 21일(한국 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황인범이 3년 계약에 1년 옵션이 포함된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적료는 450만 유로(약 76억 원)”라며 “등번호 16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는다”고 발표했다.
황인범은 현지시간 19일 포르투에 도착해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뒤 이날 공식 입단식을 가졌다. 한국 선수가 포르투에서 뛰는 것은 2016년 1월 입단했던 석현준 이후 황인범이 두 번째다.
황인범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선 체코와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1골 1도움으로 대표팀의 2-1 승리를 이끄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이를 눈여겨본 포르투가 황인범에게 러브콜을 보내 이적이 성사됐다.
황인범이 이적한 포르투는 포르투갈 정규리그에서 31차례나 우승한 강호다. UEFA 챔피언스리그(1986-1987시즌·2003-2004시즌)와 유로파리그(2002-2003시즌·2010-2011시즌)에서 두 번씩 정상에 올랐다.
1996년 대전에서 태어난 황인범은 2015년 대전하나시티즌에서 K리그 무대에 데뷔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내며 해외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고, 2019년 메이저리그사커(MLS) 밴쿠버 화이트 캡스로 이적하며 해외파로 변신했다.
2020년 루빈 카잔으로 이적한 황인범은 이후 올림피아코스를 거쳐 2023년 츠르베나 즈베즈다 유니폼을 입었다.
즈베즈다에서 정규리그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등의 성과를 쌓아 실력을 인정받은 황인범은 2024년부터 페예노르트에서 활약하다 포르투로 이적을 마무리했다.
포루투 구단을 통해 자신의 ‘축구 영웅’을 박지성이라고 밝힌 황인범은 “어릴 적 주말마다 축구하신 아버지 덕분에 자연스럽게 축구를 접하게 됐다. 무작정 볼을 차거나 만지다 보니 축구와 사랑에 빠졌다”고 축구에 입문한 계기를 밝혔다.
2026-07-2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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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지능’ 신진서, AI 파훼법으로 인간 승리
“어느 순간에는 이 바둑을 질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진서 9단은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카타고(KataGo)와 대국에서 승리한 뒤 자신감과 벅참을 드러냈다. 2016년 3월 13일 알파고(AlphaGo)와의 4국에서 첫승을 거둔 뒤 결정적 승기를 가져온 78번째 수에 대해 “그 수 밖에 보이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힌 이세돌 9단을 떠올리게 했다. 신진서는 2016년 알파고를 상대로 1승을 거둔 이세돌 이후 10년 만에 인간 바둑 기사로 최종 대국 승리를 거뒀다.
신진서는 21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쎈수학·한경 기신전 3국에서 흑으로 카타고에 11집 반 차이로 승리하며 카타고와의 3번기에서 2승 1패로 우위를 차지했다. 지난 17일 1국에서 패했지만, 지난 19일 2국에 이어 이날 최종국까지 잡아 최종 전적 2승 1패로 우승했다.
3국은 신진서가 흑돌 두 점을 먼저 놓는 접바둑으로 진행됐다. 두 점 접바둑은 ‘18집’ 정도를 앞선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과 같다. AI의 실력을 감안한 일종의 ‘AI 핸디캡’이었다.
그러나 카타고는 프로 기사들과 두 점 접바둑에서도 압도적인 성적을 거둬왔다. 이번 대국을 앞두고 신진서가 두 점 접바둑으로 카타고와 연습했을 때도 승률은 10% 남짓에 불과했다. 공식 대국에서 2점 접바둑으로 카타고를 연이어 꺾은 프로기사는 신진서가 처음이다.
이날 대국에서 신진서는 초반 소목 포석을 선택한 뒤 복잡한 전투를 피하고 집을 차분히 쌓는 전략으로 승부를 풀었다. 전투로 돌이 서로 엉킬 경우 AI의 무서운 계산력이 힘을 발휘해 사람이 이기기 어려운 데 따른 계산이었다. 18집 유리하게 시작한 신진서는 대국 종반까지 약 11집 리드를 유지했다. 카타고가 선방했지만 신진서를 상대로 7집밖에 추격하지 못했다. 바둑판의 상황을 파악해 승률을 나타내는 그래프는 대국 내내 95% 아래로 단 한 번도 내려오지 않았다.
2연승은 어렵다는 예상을 깬 신진서는 극도의 냉정함으로 실리를 챙기고 전투를 피하며 ‘AI 파훼법’을 찾아냈다. 이날 대국에서는 오히려 그 격차를 벌리며 ‘인간 승리’를 이뤄냈다.
이날 대국장에 있던 한국기원 관계자는 “프로 기사들도 과거 알파고와 지금 카타고가 붙으면 만 번 모두 카타고가 승리한다고 입을 모은다. AI가 급속도로 발달하면서 알파고가 두 점 접바둑을 둬도 승리하지 못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라며 “오늘 신진서 9단이 두는 대부분 수가 블루 스팟(AI가 추천하는 가장 좋은 다음 수)이었을 정도로 컨디션이 좋다는 이야기가 대국장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신진서는 “제 승리가 이세돌 사범이 거둔 그 1승에 비한다면 개인적으론 부족한 승리“라면서도 ”하지만 이 대국을 통해 인간이 AI에 버틸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줘 굉장히 의미가 있는 일이 아닐까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신진서는 또 다른 도전도 시사했다. 신진서는 “다른 이벤트에선 제가 (인공지능보다) 더 불리한 상황에서 시작할 수 있게, 그런 도전을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승리로 신진서는 대국료 1억5000만 원, 승리 수당 1억 원, 그리고 2승 부상인 고급 세단 제네시스 G90까지 받게 됐다. G90을 직접 운전할지에 대해 신진서는 “면허가 없어서 차차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2026-07-2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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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손·포클랜드 전쟁… 악연 안고 맞붙는다
16일 오전 4시(한국 시간) 2026 북중미 월드컵 4강에서 ‘축구 종가’ 잉글랜드와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한 판 승부를 펼친다. 아르헨티나는 과거 승리의 기억을 떠올리며 파란색 원정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고 잉글랜드는 60년 만에 월드컵 결승행에 도전한다.
14일(한국 시간) 영국 매체 BBC 등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16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준결승전 유니폼으로 남색을 선택했다. 아르헨티나와 격돌하는 잉글랜드는 흰색 홈 유니폼을 입는다.
아르헨티나는 잉글랜드와 A매치에서 14번 맞붙어 3승에 그쳤지만, 남색 유니폼을 입고는 2승을 거뒀다. 잉글랜드를 상대로 디에고 마라도나의 ‘신의 손’ 득점으로 이긴 1986 멕시코 월드컵 8강전, 승부차기로 승리를 거둔 1998 프랑스 월드컵 16강전에서 아르헨티나는 남색 유니폼을 입었다.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좋은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유니폼 색깔까지 고려하며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두 나라는 1982년 전쟁을 벌일 만큼 악연이 깊다. 1982년 두 나라가 말비나스 전쟁(포클랜드 전쟁)으로 충돌했다. 1982년 아르헨티나가 영국령인 포클랜드 제도를 침공한 것으로 시작된 이 전쟁은 약 2개월 만에 잉글랜드의 승리로 끝났다.
이번 대결은 득점왕 메시와 물오른 공격력을 뽐내고 있는 잉글랜드 스트라이커 헤리 케인의 대결로 압축된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 8골 2도움으로 ‘원맨쇼’를 펼치는 메시를 앞세우고, 잉글랜드는 각각 6골 1도움을 올린 해리 케인과 벨링엄 듀오에 기대를 건다. 역대 A매치에서는 잉글랜드가 6승 4무 3패로 앞선다. 월드컵에서는 5차례 만나 잉글랜드가 3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마지막 맞대결은 2005년 11월 평가전이다. 잉글랜드가 마이클 오언의 두 골을 앞세워 3-2로 이겼다. 메시는 이 경기에서 결장했고 이번 월드컵 4강전이 잉글랜드와의 경기 첫 A매치 출전이다.
아르헨티나 주장 리오넬 메시는 “아르헨티나 국민들이 늘 챙겨보는 1986 멕시코 월드컵(잉글랜드전) 영상을 나도 자주 본다. 우리는 상대가 누구든 우리만의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2026-07-1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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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체육회 전국체육대회 출정식
부산시체육회는 8일 부산시체육회관에서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부산 선수단 출정식을 개최했다. 전국체육대회는 오는 10월 16일부터 10월 22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린다. 부산시체육회 제공
2026-07-0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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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 탈락·홍명보 논란…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사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3년 장기 집권 끝에 사퇴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정 회장이 6일 오전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부회장과 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대한민국 축구의 발전과 영광만을 바라보며 달렸지만, 때로는 깊은 실망을 안겨드리기도 했다”며 “모든 영광과 성과는 선수들과 팬 여러분 덕분이며, 모든 부족함과 과오는 오롯이 저의 책임”이라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정 회장은 2013년 1월 제52대 회장으로 취임한 뒤 4선까지 연임하며 13년간 협회 회장직을 맡았다. 당초 정 회장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이 끝난 뒤 물러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과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을 두고 논란이 불거지며 사퇴 시점이 빨라졌다.
축구협회는 즉각 회장 직무 대행 체제로 전환한다. 정관 제23조에 따라 부회장 중 1명이 대한체육회의 인준을 받아 회장 직무를 대행하는 체제로 전환한다. 정 회장의 원래 임기는 2029년까지로 잔여 임기가 1년 이상 남아 협회는 60일 이내에 차기 회장을 새로 선출해야 한다.
정 회장이 사퇴한 이날 박지성 해설위원이 공동위원장을 맡는 K축구혁신위원회도 출범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혁신위는 유소년 육성, 첨단 기술 시스템 도입과 함께 축구 행정 전반의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혁신위는 최휘영 문화체육부 장관과, 박지성 해설위원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이영표 해설위원, 박주호 해설위원 등 축구인과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 등 체육계 관계자 및 전문가들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박지성 혁신위 공동위원장은 “현장 고민 담아 대한민국 축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 함께 설계하고, 한국 축구가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미래 그려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7-0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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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이집트, 호주 잡고 16강행… 아시아 ‘전멸’
승부차기 혈투 끝에 이집트가 호주를 따돌리고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토너먼트 첫 승과 함께 16강에 진입했다.
이집트는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호주에 승리했다.
전·후반 90분을 1-1로 비긴 뒤 연장전에서도 우열을 가리지 못해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이집트는 4-2로 이겼다.
이집트는 16개국이 본선에 참가해 토너먼트로만 겨뤘던 1934년 대회 첫 경기에서 패했다. 이후 1990년과 2018년 월드컵 본선에서는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바 있다. 8년 만의 본선 복귀 무대에서 뜻깊은 16강 진출을 일군 것이다.
이집트는 아르헨티나-카보베르데의 승자와 8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8강 진출을 다툰다.
호주는 이번 대회 전까지 6차례 월드컵 본선에 출전해 두 차례 16강 진출(2006·2022년)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토너먼트 첫판을 넘지 못했다.
월드클래스 공격수인 무함마드 살라흐가 오마르 마르무시와 공격 선봉에 나선 이집트는 전반 13분 먼저 득점에 성공했다.
프리킥 후속 상황에서 카림 하페즈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맘 아슈르가 헤더로 마무리해 골 그물을 흔들었다.
유효 슈팅 하나를 포함한 6개의 슈팅이 무위에 그친 호주는 후반전 시작 10분 만에 상대 자책골로 균형을 이뤘다. 에이던 오닐이 왼쪽 측면에서 차올린 프리킥이 이집트 수비수 모하메드 하니의 머리를 맞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팀은 승부차기에 들어갔고, 호주 선수들의 실축이 승부를 갈랐다.
호주를 끝으로 이번 대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는 모두 탈락했다.
본선 참가국이 48개로 확대된 이번 대회에 AFC 소속 9개 나라가 나섰다.
한국을 포함해 7개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일본과 호주가 32강에 올랐으나 각각 브라질과 이집트에 패하며 16강에 들지 못했다.
ㅇ
2026-07-0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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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나가!”… 최악 성적 축구대표팀 귀국장 원성 가득
“홍명보 나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낸 축구 대표팀이 팬들의 원성과 항의를 받으며 귀국했다.
홍명보 감독과 축구 대표팀 선수 9명은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전날 멕시코 현지 훈련장에서 사퇴를 선언한 홍 감독과 함께 조현우(울산), 김민재(뮌헨), 황인범(페예노르트), 황희찬(울버햄프턴), 백승호(버밍엄시티), 김문환(대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설영우(즈베즈다), 오현규(베식타시)가 이날 먼저 돌아왔다.
홍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조별리그 1승 2패(승점 3)로 A조 3위에 그쳤다. 조 3위 12개국 중 8위 안에 들어야 32강에 진출하는 ‘희망 고문’ 끝에 결국 토너먼트에 들지 못한 채 귀국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3차전에서 졸전 끝에 0-1 패배를 당할 때부터 홍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팬들의 비판이 이어졌고, 이후 32강 진출 실패가 확정되자 그 강도는 더욱 거세졌다.
대표팀이 새벽 3~4시대에 입국했음에도 현장에는 300명 넘는 팬과 유튜버 등이 몰렸고, 비행기 도착 소식이 알려진 뒤 홍 감독이 모습을 드러내기 전부터 입국장엔 고성이 터져 나왔다. “홍명보 나가” “연봉 반납하라” 등 고성과 욕설, 북소리 등으로 입국장은 소란스러웠다.
12년 전에도 홍 감독이 이끌었던 대표팀이 16강 진출에 실패했을 때 입국장에선 팬들이 ‘엿’을 던지며 조롱했다. 이번엔 엿은 등장하지 않았다.
‘팬들에게 하실 말씀 없나’ 등 취재진 질문에 홍 감독은 특별한 답을 하지 않은 채 입국장을 빠져 나갔다. 일부 팬은 “홍 감독이 사퇴를 발표하는 멕시코 현지 기자회견에서도 질의응답을 받지 않고 이날도 아무 말이 없었다”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대표팀 귀국을 앞두고 인터넷상에는 홍 감독에 대한 신변 위협을 암시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으나 특별한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홍 감독과 선수단이 떠나고서 40여 분이 지난 뒤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다른 항공편을 통해 귀국했다. 한 남성이 정 회장 쪽으로 ‘개껌’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을 던진 것으로도 전해졌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원정으로 치른 월드컵에서 대표팀이 공항 귀국 행사 없이 들어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른 선수들이 7월 1일까지는 모두 귀국할 예정인 가운데 ‘캡틴’ 손흥민(LAFC)은 “다시 죽기 살기로 달려보겠다”고 약속했다.
손흥민은 30일 오전 자신의 SNS에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모른 척할 수도 없고, 현실을 피하고 싶지도 않다”면서 “다시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별리그 탈락 이후 손흥민이 공개적으로 심경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손흥민은 “가장 먼저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과 축구를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저 역시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만약 이런 경기를 지켜봤다면 정말 안타깝고, 답답하고, 힘들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네 번째 월드컵을 치른 손흥민은 다시 일어서겠다는 다짐으로 팬들의 마음을 달랬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과 축구 팬분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도록 저는 다시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다시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죽기 살기로 달려보겠다. 저를 필요로 하실 때까지 제 모든 것을 쏟아부어 다시 잘 준비해 보겠다"고 밝혀 2030년 월드컵 도전의 의지를 내비쳤다.
2026-06-3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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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웠던 일본, 브라질에 1-2 패해 16강 좌절
탈아시아 전력으로 평가 받던 일본이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을 넘지 못하고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30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32강전에서 브라질에 1-2로 졌다.
월드컵 최다 우승국(5회) 브라질을 상대로 전반 29분 사노 가이슈가 선제골을 터트려 이변을 연출하는가 싶었으나, 후반 11분 카제미루에게 동점 골을 내준 뒤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50분 가브리에우 마르치넬리에게 뼈아픈 결승 골을 허용하며 역전패했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을 32강에서 마무리한 모리야스 감독은 아쉬워하면서도 “세계 정상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느낀다”며 지난 4년 간의 성장을 위안으로 삼았다. 월드컵 우승이 목표라고 말해왔던 모리야스 감독은 “선수들은 오늘도 끝까지 최선을 다했고, 여기까지 오는 과정에서도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며 노력해 왔다”면서 “지금은 너무나 아쉽지만, 이 결과를 받아들이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은 핵심 공격수인 미나미노 다쿠미와 미토마 가오루가 부상으로 최종 명단에서 빠졌고, 주장 겸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도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윙어 구보 다케후사는 네덜란드와 1차전에서 왼 무릎을 다친 뒤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일본은 네덜란드, 스웨덴, 튀니지와 묶인 ‘죽음의 조’에서 1승 2무로 F조 2위를 차지하며 32강에 올랐다.
‘전차군단’ 독일은 승부차기 끝에 파라과이에 패해 16강 진출이 좌절되며 이번 대회 첫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독일은 이날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32강전에서 파라과이와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1-1로 비겼고, 이어 벌어진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했다. 2014년 브라질 대회 이후 12년 만이자 통산 다섯 번째 우승에 도전한 독일은 32강에서 짐을 싸게 됐다.
독일은 2018년 러시아 대회,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는 조별리그조차 통과하지 못했고, 이번 대회에서는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고배를 들었다. 파라과이는 프랑스-스웨덴 경기 승자와 7월 5일 미국 필라델피아 스타디움에서 8강 진출권을 놓고 격돌한다.
2026-06-30 [1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