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해갈 반갑지만… 경남 일부 물폭탄 피해
17일 오전까지 강한 비
16일 부산 동래구 온천동 도시철도 1호선 동래역 앞 횡단보도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든 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이원준 기자 lwj@
지난 주말 부산과 경남 전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17일 오전까지 남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이어지다 차차 그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6일 오후 5시 40분 기준 경남 남해와 사천·고성·통영·거제에 호우경보가 발효됐으며, 부산과 김해·양산 등 경남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울산에도 오후 4시를 기해 호우주의보가 내렸다. 통영·거제 등 남해안 일대에는 강풍주의보도 함께 발효돼 거센 비바람이 몰아쳤다.
16일 오후 5시 40분 기준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하이(고성) 245.4mm, 삼천포(사천) 242.5mm, 명사(거제) 219.0mm, 남해 186.6mm 등을 기록하며 경남 남해안 일대에 폭우가 쏟아졌다.
이번 비는 제13호 태풍 ‘돌핀’이 약화한 뒤 유입된 고온다습한 남풍이 남해안 지형과 강하게 부딪치면서 부산과 경남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비구름대가 집중 발달했기 때문이다.
비는 17일 오전까지 이어지겠다. 16일부터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부산·울산·경상남도 50~150mm이며, 부산과 경남 남해안 등 비구름대가 집중된 곳은 200mm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17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남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집중된다. 17일 새벽(00~06시) 경남 서부 남해안에는 시간당 30~50mm의 폭우가 쏟아진 데 이어, 오전(06~12시)에도 부산과 경남 중부 남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20~30mm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지며 하천 범람과 저지대 침수, 산사태 위험이 커졌다”며 “특히 부산과 경남 남해안은 만조 시간대 배수가 원활하지 못해 해안가 저지대 침수와 역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