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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부산의 무대는 춤춘다… 발레·전통·창작 ‘몸짓의 향연’

이번 주말, 부산의 무대는 춤춘다… 발레·전통·창작 ‘몸짓의 향연’

오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사흘 동안 부산에는 서로 다른 춤의 지도가 겹쳐 그려진다. 부산국악원 무대에 오르는 전통춤문화제가 명인과 차세대의 기운을 잇는다면, 부시민회관에서는 판소리가 춤으로 번져 서사가 된다. 부산콘서트홀에는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발레가, 부산문화회관에는 전통과 현대, 발레가 한 무대에 모인다. 취향에 따라 골라볼 수 있는 부산의 주말 춤 무대를 소개한다. ■한국 전통춤의 깊이, 명무전 먼저 30일 오후 7시 30분 국립부산국악원 예지당에서는 (사)한국전통춤협회 부산지부(지부장 김정원)가 주최하는 2026 부산 전통춤문화제 ‘명무전-무경(舞鏡) 경계를 넘은 춤’이 열린다. 한국춤의 깊은 역사와 정신을 보여주는 ‘춤의 경전’이라는 부제 아래, 각 유파의 명무들이 대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문자영의 산조춤(강태홍류), 김민경과 강수나의 태평무(각각 한영숙류·강선영류), 김경미의 승무(이매방류), 김미자의 살풀이춤(한영숙류), 정미숙의 소고춤(권명화류), 김정원의 영남교방청춤(박경랑류) 등이 무대에 오른다. 손혜영의 가인여옥(벽파입춤)도 교류 공연으로 함께한다. 연출은 김정원, 기획은 김민경이 맡았으며 신호수와 유인상이 음악을 이끈다. 이번 전통춤문화제는 명무들의 무대를 넘어 후학들의 성장을 보여주는 ‘차세대전-무공(舞功) 세대를 넘은 춤’도 준비돼 있다. 차세대전은 오는 11월 21일 오후 6시 금정문화회관 은빛샘홀에서 열린다. 입장료 3만 원. 문의 051-636-8071. ■한국 창작춤, 판소리가 춤이 되는 무대 같은 날 저녁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는 부산시립무용단 제94회 정기 공연 ‘무가(舞歌) 용호상박’이 막을 올린다. 공연은 30일 오후 7시 30분과 31일 오후 3시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무가 용호상박’은 판소리 다섯 마당 중 하나인 적벽가의 ‘조자룡 활 쏘는 대목’을 바탕으로 춤과 소리, 음악을 엮은 작품이다. 한승석이 새롭게 작창한 판소리와 김태영 음악감독, 10인의 고수와 연주단의 라이브 연주가 무대를 이끈다. 이정윤 예술감독의 연출·안무와 함께 소리가 춤이 되고, 춤이 전쟁의 공허함과 갈등, 그리고 화해의 서사로 이어진다. 2021년 중편으로 처음 선보인 뒤 장편으로 발전해 온 이 작품은 2024년 10월 제90회 정기 공연에 이어 지난해 9월 국립정동극장 ‘춤 스케치’ 시리즈에 초청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조조 강모세(수석단원), 주유·조자룡 이정윤(예술감독), 공명 이현주(부수석단원), 노숙 허태성(상임단원) 등 전 단원이 출연한다. 지난해 서울 공연 당시 주유·조자룡을 열연했던 최의옥(수석단원)은 부상으로 이정윤 예술감독으로 변경됐다. 입장권 R석 2만 원, S석 1만 원. 문의 051-607-6000.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발레 30일 오후 7시 30분과 31일 오후 5시 부산콘서트홀에서 온 가족을 위한 콘서트발레 ‘헬로 발레-발레의 초대’가 열린다. 부산오페라하우스발레단과 클래식부산 오케스트라가 함께하며, 유회웅 안무가가 연출과 해설을 맡는다. 공연은 약 80분간 진행되며 ‘로미오와 줄리엣’(안무 유희웅)의 기사들의 춤과 가면무도회, 파드되(2인무)를 시작으로 ‘백조의 호수’의 흑조 솔로 바리에이션, 네 마리 백조, 아다지오 등을 선보이며 클래식 발레의 우아함과 섬세한 표현력을 보여준다. 또한 ‘해적’ 파드 트루아(3인무)와 ‘돈키호테’ 그랑 파드되(대규모 2인무) 등 화려하고 역동적인 레퍼토리도 만나볼 수 있다. 김성진(국립심포니콘서트오케스트라 음악감독 겸 지휘자)의 지휘 아래 60여 명의 오케스트라가 라이브로 연주하고, 발레를 처음 접하는 관객을 위한 해설도 더해진다. 특히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왕벌의 비행’에 유희웅이 새롭게 안무한 컨템포러리 발레 신작이 초연된다. 출연 김희현, 홍주연, 장유미, 김동근, 김동현, 김소은 등 발레 단원 17명과 이번 공연을 위해 2026년 모스크바 국제발레콩쿠르 1위 수상 경력의 김민진과 이강원이 프로젝트단원으로 함께한다. 전석 3만 원. 문의 051-640-8888. ■부산·경남 발레인들의 열 번째 결실 11월 1일 오후 4시에는 금정문화회관 금빛누리홀에서 2026 부산·경남발레축제 ‘위드 발레’(with Ballet)가 열린다. 한국발레협회 부산·경남지회(지회장 정두순)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열 번째 정기공연을 기념하는 자리다. 클래식 발레의 전통과 지역 발레인들의 현재가 한 무대에서 만나는 구성이다. 본 공연에 앞서 부산내셔널발레콩쿠르 수상자들의 프리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이후 부산유스발레단의 ‘라 비방디에르’(종군 여성), 정스 발레 아카데미의 ‘스페인 집시의 춤’, 브니엘예술고등학교의 ‘에스메랄다’ 중 발췌, 부산예술고등학교의 ‘꽃의 왈츠’ 등이 이어진다. 오후 5시 30분 본 공연 무대는 지누시발레단(출연 박현민·카와구치 유이), 야밀라 코드르(부산대 재학생), 리노브 발레 프로젝트(김소혜·류형수), 부산아이디발레단(김희현·최솔지), 부산오페라하우스발레단(김동근·김효은), 국립발레단(허서명·주예진), 유니버설발레단(이현준·장지윤)이 장식한다. 티켓 VIP석 5만 원, R석 3만 원, 2층 2만 원. 문의 010-4812-5622. ■전 장르가 어우러지는 대통합의 무대 같은 날 오후 6시에는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가 한데 어우러지는 제64회 부산무용예술제가 열린다. (사)대한무용협회 부산지회(회장 남선주)가 주최하는 이번 예술제는 ‘부산의 결, 예술의 겹’(Layered Busan)을 주제로 열린다. 총 6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한국춤모임 짓의 ‘승무’(안무 재구성 배정현)와 전통춤회 무아의 ‘검무’(안무 재구성 이윤혜)가 전통의 결을 보여준다면, 댄스프로젝트 PNU의 ‘오’(五, 안무 엄석린)는 자연의 순환과 인간의 관계를, H. 원니스 넥서스(HON)의 ‘섹션 O’(안무 황세민)는 존재들의 관계를 다룬다. 이태상프로젝트의 ‘몽키숄더’(안무·연출 이태상)는 노동과 반복의 움직임으로 삶을 조명하고, 이유하 발레 컴퍼니의 ‘에스메랄다와 친구들’(안무 재구성 이유하)이 고전 발레의 생동감을 더한다. 공연 말미에는 부산시민대동춤도 마련돼 있다. 문의 051-632-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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