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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가게’ 강풀 작가 “내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건 사람”

‘조명가게’ 강풀 작가 “내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건 사람”

강풀 작가의 인기 웹툰 ‘조명가게’가 배우 김희원의 손에서 드라마로 다시 태어나 전세계 시청자를 만난다. 다음 달 4일 공개되는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조명가게’ 얘기다. 이 작품은 20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APAC 2024’에서 첫 편 시사를 진행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언론 관계자 500여 명이 모인 이번 행사에서 시사를 진행한 건 이 작품이 유일하다. K콘텐츠에 대한 디즈니의 관심과 기대를 보여준다.강풀 작가는 이날 열린 ‘조명가게’ 시사 후 간담회에서 “원작보다 훨씬 깊고 풍성해졌다”며 시리즈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강 작가는 전작 ‘무빙’에 이어 이번 작품의 각본을 맡았다. 그는 “13년 전 (제가) 만화로 그린 작품인데, 만화에서 보여주지 못한 이야기를 감독님과 배우들이 입체적으로 그려줬다”며 “마음에 든다”고 했다.이 작품은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조명가게에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희원의 첫 연출 도전작이다. 주지훈과 박보영, 엄태구, 김설현, 이정은, 배성우 등이 연기 합을 맞췄다. 강 작가는 “20년 동안 만화를 그리다가 드라마 극본 작가를 하게 될 줄 몰랐다”며 “어떻게 보면 같은 창작의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강 작가는 이야기의 중심에 ‘사람’을 두고, 곁가지를 그려 작품을 완성해간다고 했다. 그는 “어떤 사람들이 움직이고, 행동하고,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에 가장 중점을 둔다”면서 “그걸 중심으로 전체 이야기를 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무빙’과 ‘조명가게’는 결이 다르지만, 그런 점에서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서 “사람을 중심에 두고 있어서 장르물이지만 진입 장벽이 높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이 작품으로 첫 드라마 연출에 도전한 김희원은 연기할 때 몰랐던 점을 배웠다고 했다. 그는 “일단 겸손을 배웠다”며 “배우를 할 땐 제 잘난 맛에 연기했는데, 연출자의 위치에서 보니 배우와 스태프들 모두 존경스럽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분이 도와준 덕분에 할 수 있었다. 지금도 떨리고 재미있고 꿈만 같고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디즈니 작품엔 사람의 정서를 움직이는 힘이 있다”며 “강 작가의 작품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어서 작품에 그런 점을 녹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배우들은 작품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주지훈은 “개인적으로 촬영 전 작업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그게 너무 잘 되어 있더라”며 “결과물도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봐서 기분 좋게 시청자에게 추천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박보영은 “강 작가님 특유의 인간에 대한 애정 같은 것들이 작품에 담겼다”면서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을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싱가포르=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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