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07 수요일
전 세계 대표 영화인 총출동… 국내외 팬 5000여 명 객석 가득 [BIFF 2026]
6일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아시아 최대 영화 축제인 BIFF는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여정에 돌입한다. 이날 오후 6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 개막식엔 5000여 명의 국내외 팬들이 객석을 가득 메웠다. 올해 BIFF는 더욱 화려한 게스트 라인업과 영화 리스트를 선보이면서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로 달아올랐다. 개막식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단연 ‘레드카펫’ 행사였다. 이날 영화의전당에는 전 세계 영화계를 뒤흔드는 인물이 총출동했다. 하루 동안 부산이 글로벌 영화 수도가 된 셈이다. 레드카펫에는 판빙빙, 량쯔충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배우부터 고레에다 히로카즈, 알론소 쿠아론 등 세계적 거장이 등장해 얼굴을 비췄다. 영화 ‘호프’의 나홍진 감독, 배우 황정민, 음문석과 영화 ‘가능한 사랑’의 이창동 감독, 배우 설경구, 전도연, 조여정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배우 김혜자, 류승룡, 박해준, 손석구, 박성웅, 유재명 등 이름만 들어도 아는 배우들도 레드카펫을 밟으며 BIFF를 빛냈다. 스타들이 레드카펫에 오를 때마다 객석에서는 카메라 플래시와 환호가 쏟아졌다. 이번 BIFF 개막작으로 선정된 영화 ‘낮과 밤은 서로에게’의 김종관 감독, 심은경, 이희준 배우 등 출연진이 레드카펫 마지막을 장식했다. 배우 김민하 단독 사회로 진행한 이날 개막식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에 배우 량쯔충, 한국영화공로상에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까멜리아상에 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 제작자인 쉬안화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받은 말레이시아 국적의 량쯔충은 2023년 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는 15년 만에 BIFF를 찾았다. 2002년 PPP(현 아시아프로젝트마켓)으로 BIFF와 연을 맺은 량쯔충은 영화 ‘북극’(2007), ‘검우강호’(2010), ‘더 레이디’, ‘엽문 외전’(2018),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2022) 등으로 부산 관객을 만나왔다. 한국영화공로상을 수상한 김 전 이사장은 지난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 초대 집행위원장으로 취임해 2010년까지 영화제의 출범과 성장을 이끌었다. 영화진흥공사 사장, 예술의전당 초대 사장, 문화부 차관 등을 거쳤다. 올해 까멜리아상 수상자로 선정된 쉬안화 감독은 홍콩영화 뉴웨이브의 주역이자 시나리오 작가, 제작자로서 홍콩영화를 세계적인 반열에 올린 거장이다. 세계 영화계에서 활약해 온 주요 영화인들도 대거 부산을 찾는다.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배우이자 감독 매기 질렌할이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고, 프랑스를 대표하는 배우 이자벨 위페르와 샤를로트 갱스부르도 부산을 찾는다. 이란을 대표하는 감독 마지드 마지디, 필리핀의 거장 라브 디아즈, 일본 애니메이션을 대표하는 감독 린타로를 비롯해 김지운 감독 등 국내외 주요 영화인들도 부산을 찾았다. 올해 BIFF에서는 총 316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또 고 안성기 배우가 한국영화에 남긴 발자취를 기리는 ‘아름다운 시절, 안성기’를 비롯해, 일본 애니메이션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일본 애니메이션 특별전: 광기의 걸작, 전율의 기대작 12+1’, 세계적인 배우 량쯔충의 영화 세계를 조명하는 ‘모든 시간 모든 곳의 양자경’까지 다채로운 특별기획 프로그램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영화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논의하는 담론의 장도 마련된다.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영상산업센터와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포럼 비프’가 열린다. 관객의 참여와 도시의 일상이 만나는 프로그램도 펼쳐진다. 커뮤니티비프와 동네방네비프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처음 시작된 남포동을 비롯한 부산 전역은 물론 양산과 서울까지 범위를 넓혀 관객들을 만난다. 한편, 이날 개막한 제31회 BIFF는 오는 15일까지 열흘간 이어진다.
"새벽부터 김밥·햄버거로 때우며 자리 지켰어요" [BIFF 2026]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을 앞두고 유명 배우와 감독을 가까이서 보기 위한 관객들의 ‘오픈런’ 행렬이 이어졌다. 영화의전당 일대에서는 레드카펫 관객석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는 관객들이 새벽부터 진을 치고 대기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개막식과 야외상영에 앞서 영화제를 즐기려는 관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며 일찌감치 축제 분위기로 달아올랐다. 6일 BIFF 개막식이 열리는 영화의전당 두레광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레드카펫 관객석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섰다. 관객석은 드롭존(레드카펫으로 이동하기 직전 차에서 내리는 장소)에서 내리는 배우들을 눈앞에서 볼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입장은 오후 4시부터 시작되지만, 일부 시네필(영화 애호가)들은 상석에 앉기 위해 새벽부터 돗자리와 의자를 챙겨 자리를 잡았다. 이날 오전 6시 10분에 도착해 2번째 대기 순서를 차지한 20대 박수빈 씨는 “어제 인천에서 KTX를 타고 부산에 도착했다”며 “지난해에는 늦게 와 좌석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올해는 더 일찍 왔는데 아쉽게 1등을 하지 못했다”며 웃어보였다. 햇볕이 강해지자 시네필들은 양산을 쓰고 김밥이나 햄버거를 먹으며 자리를 지켰다. 대기줄 곳곳에서는 일본과 대만 등 해외에서 온 시네필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K드라마와 한류 열풍을 타고 일본과 대만 등 해외에서 온 사람들도 많았다. 일본 나고야에서 온 40대 코하마 카오리 씨는 드라마에서만 보던 배우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코하마 씨는 “한국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보고 배우 현빈에게 반해서 오게 됐다”며 “올해로 벌써 네 번째 방문”이라고 말했다. 영화의전당 주변 곳곳에서도 영화제 개막을 즐기려는 시네필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포토부스와 추첨 이벤트가 마련된 팝업 부스를 찾거나 영화제 프로그램을 확인하는 시네필들이 눈에 띄었다. 온라인 예매자를 대상으로 개막식 입장권을 발권하는 티켓 부스에서는 현장 예매를 시도했다가 발걸음을 돌리는 이들도 있었다. 티켓 부스의 한 스태프는 “따로 현장 판매분이 있는 줄 알고 방문한 관객분들을 돌려보내야 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작고 사소한 것의 아름다움 담아… 타인 이해하는 영화 되길" [BIFF 2026]
“개막작이라는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영화를 보여드리게 돼서 기쁜 마음이다. 같은 작업을 오랫동안 해오면서 단련이 됐다고 생각하는데도 떨린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포문을 힘차게 열어젖힌 김종관 감독의 신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개막작 기자회견에서 김 감독은 “세계적 위상이 있는 영화제인데,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 (BIFF가) 손을 들어준 마음이 있어서 마음 깊이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BIFF의 정지혜 프로그래머와 김 감독, 개막식 사회자로 선정된 배우 김민하를 비롯해 배우 주종혁, 한선화, 장률, 심은경, 전소영, 김동휘 등 영화에 출연한 대부분 배우가 함께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배우들도 BIFF 개막작이라는 무게에 자부심과 긴장감 섞인 설렘을 모두 전했다. 김동휘 배우는 “전역하고 첫 공식 일정이 BIFF 개막작이라는 영광스러운 자리가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BIFF에 참가한 적이 있어 영화제 열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영화는 같은 카페에 머문 네 쌍의 남녀가 나눈 유쾌하고 담백한 사랑을 다룬 영화다. 불특정 다수가 머물다 떠나는 카페라는 장소 특성 위에 인물 고유의 서사, 극의 분위기, 음악을 차근차근 축조했다. ‘조제’(2020) 등을 연출한 김종관 감독의 영화적 관심, 스타일, 시선, 세계가 완숙에 이르러 과격한 전개나 설정이 아닌 관계와 사랑스러운 대화에 집중한 영화라는 평을 받는다. 정 프로그래머는 개막작 선정 배경에 대해 “‘낮과 밤은 서로에게’는 한 창작자가 굉장히 고심하고 꼼꼼하게 설계해 자신만의 세계를 빚어낸 빼어난 작품”이라며 “(BIFF는) 아주 많은 관객들이 2시간 가까운 영화를 무리 없이,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을 개막작으로 선정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 감독은 자신의 작품에 대해 설명하면서 ‘작고 사소한 것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영화는 작고 사소함에 대한 이야기다. 거기에 대한 아름다움에 집중한 영화”이라며 “일반적인 영화는 몇 개월 몇 년 동안 서사구조 안에서 사건을 빌드업하고 하나의 이야기가 만들어진다면 우리 영화는 4개의 대화만 있다. 대화라는 단면을 통해 어디로 흘러갈 것인지 관객들이 상상하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영화 제목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김 감독은 “제목이 영화를 함축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양면에 대한 것들이 계속 오가는 이야기다. 그들의 사연이 있고 그 안에 그들이 만들려는 영화와 꿈과 현실이 낮과 밤처럼 대비도 되지만 연결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낮과 밤은 서로가 떨어진 게 아니라 한 공간 안에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타인을 이해하는 영화가 되기를 바라서 제목의 의미를 생각하며 봐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영화도시 부산’에 찾은 감독과 배우들의 소감도 이어졌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들 모두 기분 좋은 설렘을 전했다. BIFF에 처음 참석했다고 밝힌 장률·전소영 배우는 “영광스럽고 설렌다”고 입을 모았다. 부산 출신인 한선화 배우는 개막식 당일이 생일이라고 고백하며 “고향인 부산에서, 또 너무 사랑하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초청받은 것도 영광스럽고 큰 것인데 감독 작품으로 선물을 받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지던 개막 기자회견장이 일순 얼어붙기도 했다. 질의응답 과정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영화 ‘암살자(들)’에 대해 김 감독의 입장을 묻는 말이 나오면서다. 이에 정 프로그래머가 대신 마이크를 잡고 “작품에 집중해서 대화를 나누고자 한다”고 답했다. 제31회 BIFF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는 오는 11월 개봉 예정으로 BIFF에서 먼저 만나볼 수 있다. 이날 오후 6시 영화의전당 루프씨어터에서 개막식 상영으로 대중에게 공개되고서, 오는 8~9일과 10일까지 모두 세 차례 소향씨어터 우리은행홀, 롯데시네마 센텀시티관에서 상영된다. 7일 오후 5시에는 김 감독과 배우들이 참가하는 오픈 토크도 예정돼 있다. BIFF에 초청된 작품의 감독과 배우들이 약 50분간 자유롭고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다. 오픈 토크 중에는 유튜브와 네이버 치지직 생중계가 이뤄진다.
판매 3시간 전부터 40m 줄 선 씨네필 "키링·배지 꼭 갖고 싶어요" [BIFF 2026]
6일 오전 9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열리는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두레광장은 100명이 넘는 인파로 북적거렸다. 캐리어를 끌고 대기하는 이들부터 다양한 모습의 시네필(영화 애호가)들이 집결한 이유는 오전 10시부터 판매를 시작하는 공식 굿즈 때문이었다. BIFF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상품을 구매하려는 시네필들로 굿즈숍 앞 대기 줄은 40m를 훌쩍 넘겼다. 시네필들은 원하는 굿즈를 손에 넣기 위해 ‘오픈런’도 불사했다. 몇 시간이 넘는 기다림에 지쳐 맨바닥에 앉아 있는 이들도 부지기수였다. 대기열 맨 앞자리를 지키고 있던 아라이 미나미(42·일본 도쿄) 씨는 “오늘 오전 7시부터 기다렸다”며 “인형 키링과 배지를 꼭 갖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2017년부터 BIFF에 참가하고 있는데, 이곳에서만 살 수 있는 상품이 많아 굿즈숍에는 꼭 들른다”고 덧붙였다. 서울에서 온 전 모 씨는 “배지 등 영화제를 추억할 수 있는 물건을 사려고 기다리고 있다”며 “매년 BIFF에 오면서 굿즈 오픈런을 하는 것은 이제 익숙하다”고 말했다. 올해 굿즈숍에서 판매하는 굿즈 품목은 100개를 넘는다. 티셔츠와 에코백, 모자 등 품목도 다양하다. 현장에서는 에코백, 모자, 키링 등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올해 BIFF가 패션 브랜드 아이앱 스튜디오(IAB STUDIO)와 손잡고 출시한 공식 협업 컬렉션은 개막 전부터 SNS에서 입소문을 탔다. BIFF 그림과 아이앱 스튜디오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와 후드티, 모자 등을 선보였는데,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젊은 세대에게 대중적 지지를 받는 아이앱 스튜디오와의 협업 소식에 더욱 큰 주목을 받았다. 매년 이어지는 굿즈 구매 대란에 BIFF 측도 대책을 내놓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굿즈 사진과 가격이 적힌 체크리스트 작성을 안내한 것이다. 방문객들이 부스에 진열된 굿즈를 구경한 뒤 원하는 제품과 수량을 체크리스트에 적어 카운터에 제출하면 결제와 상품 수령이 이뤄지는 방식이다. 최대한 대기 시간을 줄이겠다는 전략이었으나, 식을 줄 모르는 굿즈 열풍에 굿즈숍 앞에 늘어선 줄은 영업을 마치는 오후까지 줄어들지 않았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BIFF 자원봉사자는 “아침부터 많은 인원이 몰려 체크리스트 작성을 안내하며 혼잡도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굿즈숍 운영은 영화제 기간 두레광장에서 이어진다. 오는 14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운영된다. 폐막일인 오는 15일에는 오후 3시에 영업을 마무리한다.
풍물굿패 소리결, 독일 프랑크푸르트서 전통타악 공연 개최
한국의 전통 풍물굿패가 독일 무대에 오른다. 특히 이번 무대는 오랜 시간 쌓아온 예술적 교류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어우러져 한·독 문화예술 연대의 깊이를 더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전망이다. 풍물굿패 소리결은 오는 1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갈루스 극장(Gallus Theater)에서 전통타악 공연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퍼커션 그룹 비봉과 함께하는 무대로, 한국 전통장단을 기반으로 한 모듬북 작품, 사물놀이, 북춤, 풍물판굿 등 다양한 전통타악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2006년 시작된 소리결의 독일 국제교류 활동과 2008년 결성된 비봉과의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마련됐다. 2018년에는 소리결이 독일 ‘톨우드 페스티벌(Tollwood Festival)’ 20주년 기념 프로그램에 한국 전통공연예술단으로 초청되어 공연을 펼쳤으며, 비봉은 공연 참여와 함께 통역과 현지 코디네이션을 맡아 공연이 현지에서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협력했다. 이번 공연은 약 20년에 걸쳐 이어져 온 예술가들의 만남과 교류를 독일 현지 공연으로 선보이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이번 공연에서는 무대 공연뿐만 아니라 예술가와 문화예술 관계자가 함께하는 이야기의 자리도 마련된다. 공연 중간에 진행되는 토크 프로그램에서는 독한협회(DKG), 풍물굿패 소리결, 비봉의 관계자들이 참여해 문화예술을 통한 국제교류의 의미와 오랫동안 이어온 한·독 예술 교류의 경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대담 이후에는 관객들이 직접 질문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이어진다. 한국 전통예술을 단순히 소개하고 관람하는 것을 넘어, 서로 다른 문화권의 예술가와 관객이 만나 경험을 나누는 교류의 장을 만들고자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프랑크푸르트 주재 대한민국 총영사관, 코리안 카페 등 현지의 한국 기업과 식당들도 이번 공연을 위해 힘을 보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공연은 시민들의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공연에 필요한 비용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가진다. 현재까지 약 150명이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해 목표 금액 900만 원을 초과 달성했으며, 시민들의 참여에 힘입어 성공적으로 펀딩을 마감했다. 풍물굿패 소리결 김인수 대표는 “2006년부터 시작된 독일과의 만남이 어느덧 20년이라는 시간이 되었다”며 “이번 공연이 단순히 한국 전통예술을 보여주는 자리를 넘어 오랫동안 이어온 예술가들의 관계를 다시 확인하고 새로운 만남을 만들어가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경찰, 배우 유해진 신변보호 조치 가동…스마트워치 지급·순찰 강화
영화 '암살자(들)'의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진 뒤 출연한 배우들과 감독, 제작사 등에 대한 항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이 주연 배우 유해진 씨에 대한 신변보호 조치에 나섰다. 6일 연합뉴스 등에 다르면 서울 성북경찰서는 이날 유 씨 소속사로부터 신변보호 요청을 받고 안전조치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 씨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했고 112 시스템 등록과 함께 자택 앞 순찰을 강화했다. 다만 전담 요원까지는 배치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오후 소속사에서 (안전조치를) 신청한다고 연락이 됐다"며 "범죄 피해를 당한 것뿐만 아니고 우려가 있을 때도 안전조치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4일부터 유해진의 자택으로 알려진 성북구 단독주택 앞에서 보수단체 신자유연대와 벨라도 등의 규탄 집회가 열리고 온라인에 협박성 발언이 올라오는 등 신변 위협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보수단체 회원들은 영화의 상영 중단과 제작진·배우들의 대국민 사과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오후에는 유해진이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서울 종로구 버거킹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암살자들 불매", "유해진과 버거킹은 공범이다", "버거킹 불매" 등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또 신자유연대는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방중수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평화로운 규탄 집회를 진행했고 유해진은 자택에 있지도 않아 배우에 대한 협박을 한 바가 없었는데, 최 장관은 신자유연대가 유해진 배우에 대한 협박을 한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해 단체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고범석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집회 등은 법에 따라 엄정하게 관리할 것이다. 배우에 대한 위해나 협박 이런 부분들은 당연히 엄정하게 법에 따라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보기에 현장에 특별한 문제점은 없어 보이는데, 안전에 대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순찰 강화나 신변보호 이런 부분도 상황에 따라 추가적으로 조치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또 다른 보수단체인 호국연합방패단도 이날 오후 5시께 '암살자(들)' 제작사인 하이브미디어코프 건물 앞에서 제작자와 배우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7일 '제35회 부일영화상'…최고 영예는 누구에게?
2026 부일영화상이 7일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부산 그랜드볼룸에서 성대한 막을 올린다.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한 최우수감독상, 남우·여우주연상 등 16개 부문의 수상자(작)에 영화계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번 부일영화상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만큼 부산국제영화제와 맞물려 ‘영화 도시 부산’의 위상을 더 드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국 최초의 영화상인 부일영화상의 제35회 시상식이 7일 오후 4시 30분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다. 1958년 국내 최초로 출범한 부일영화상은 수십 년의 역사 동안 전통성과 권위를 지켜오고 있는 만큼 수상자와 수상작이 발표되는 이날 행사에 영화팬들과 영화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부일영화상 최우수작품상 후보에는 ‘3학년 2학기’ ‘사람과 고기’ ‘세계의 주인’ ‘어쩔수가없다’ ‘호프’가 이름을 올렸다. 최우수감독상 후보에는 ‘굿뉴스’ 변성현 감독, ‘세계의 주인’ 윤가은 감독, ‘어쩔수가없다’ 박찬욱 감독, ‘왕과 사는 남자’ 장항준 감독, ‘호프’ 나홍진 감독이 올라 트로피를 두고 경쟁한다. 남녀주연상 후보도 관전 포인트다. 남우주연상 후보엔 ‘만약에 우리’ 구교환, ‘어쩔수가없다’ 이병헌, ‘왕과 사는 남자’ 박지훈, ‘왕과 사는 남자’ 유해진, ‘호프’ 조인성이 이름을 올려 경합한다. 여우주연상 후보에는 ‘내 이름은’ 염혜란, ‘만약에 우리’ 문가영, ‘세계의 주인’ 서수빈, ‘어쩔수가없다’ 손예진, ‘파반느’ 고아성이 이름을 올렸다. 남녀조연상 후보 역시 화려하다. 남우조연상 후보엔 ‘어쩔수가없다’ 이성민, ‘와일드 씽’ 오정세, ‘왕과 사는 남자’ 유지태, ‘좀비딸’ 윤경호, ‘호프’ 음문석이 이름을 올려 경합한다. 여우조연상 후보에는 ‘세계의 주인’ 장혜진, ‘어쩔수가없다’ 염혜란, ‘얼굴’ 신현빈, ‘왕과 사는 남자’ 전미도, ‘좀비딸’ 이정은이 올랐다. 신인감독상 후보로는 ‘바얌섬’ 김유민, ‘산양들’ 유재욱, ‘살목지’ 이상민, ‘지난 여름’ 최승우, ‘충충충’ 한창록이 노미네이트 돼 자웅을 겨룬다. 올해 최다 부문 후보작은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로 9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나홍진 감독의 ‘호프’는 다음으로 8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치열한 경합의 선두에 섰다. 두 작품은 촬영상과 미술·기술상에서도 치열하게 경쟁할 전망이다.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 역시 6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남녀 올해의 스타상은 관객 투표와 전문가 집단 투표를 합산해 선정한다. 이번 영화상 시상식 전 과정은 네이버 치지직을 통해 단독 생중계될 예정이다.
현대차 美 딜러협회장 “가성비 넘어 주류 브랜드로…신형 투싼 기대”
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가성비 브랜드'라는 과거 이미지를 벗고 주류 브랜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제품 경쟁력이 높아진 데다 딜러 네트워크 개편이 맞물리면서 현지 소비자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는 신형 투싼에 이어 내년 상반기 첫 EREV(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인 싼타페를 투입해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아우르는 파워트레인 다변화로 이 흐름을 이어갈 방침이다. 현대차 제프 로젠 미국 딜러협회장은 4일(현지시간)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현대차는 디자인과 기술, 전동화 분야에서 상당한 발전을 이뤘다"며 "이제는 이러한 제품 경쟁력을 더 강력한 브랜드 인식으로 연결하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로젠 회장은 위스콘신주 밀워키 지역에서 로젠 오토모티브 그룹을 이끌고 있다. 30년 이상 자동차 유통·판매 현장에서 일한 그는 현재 현대차 미국 딜러협회 의장으로서 현지 딜러들을 대표하고 있다. 그는 현대차의 목표를 "단순한 '가성비 브랜드'를 넘어 제품 경쟁력과 고객 경험, 장기적인 신뢰를 통해 가치를 인정받는 현대적이고 선도적인 주류 브랜드로 자리 잡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최근 5년간 미국에서 세 번째로 빠르게 성장한 대중 브랜드로, 같은 기간 딜러 파트너당 판매량은 60% 늘었다. 딜러 네트워크도 달라졌다. 500개 이상의 딜러가 시설 개선을 마쳤고, 전체 딜러의 74%가 현대차 전용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판매 성장세는 하이브리드가 이끌고 있다. 올해 1~9월 현대차의 미국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합친 전동화 모델 비중은 33%에 달했다.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TMED-II'는 연비를 4.3% 개선하면서 성능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스템은 향후 출시될 후륜구동 럭셔리 모델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6년 만에 선보인 5세대 완전변경 투싼에 '아트 오브 스틸' 디자인을 적용해 강인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차체를 키워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성을 확보했고, 1.6 터보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으로 성능과 효율을 높였다. 현대차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중 처음으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도 적용했다. 로젠 회장은 신형 투싼이 "모델 역사상 가장 과감하고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차량"이라며 "미국 컴팩트 SUV 시장에서 독창적인 모델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했다.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싼타페 EREV는 현대차의 첫 EREV 모델이다. 고성능 배터리와 모터를 적용해 순수 전기차와 비슷한 주행 성능을 구현하며, 600마일(약 96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한다. 로젠 회장은 "완전한 전동화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가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생산에 따른 이점도 있다. 로젠 회장은 "동급 순수 전기차보다 절반 이하 수준의 배터리 팩으로 긴 주행거리와 성능을 낼 수 있어 생산 비용을 낮출 수 있다"며 "미국에서 생산되는 만큼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고 연방 전기차 세제 혜택 요건을 충족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현대차 모델은 팰리세이드다. 로젠 회장은 "2026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베스트셀링 SUV 중 하나"라며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XRT 등 다양한 선택지로 폭넓은 고객 요구를 충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소비자의 차량 구매 기준도 가격 중심에서 총소유비용과 안전성, 편의성을 종합적으로 따지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로젠 회장은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소비자들은 차량 구입 가격뿐 아니라 유지보수비, 수리비, 연비, 예상 내구연수 등을 포함한 총소유비용을 따지고 있다"며 "신뢰성과 안전성, 커넥티비티, 편리한 구매 경험도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전기차 세액공제 등 정책 변화에 대해서는 특정 파워트레인에 의존하기보다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로젠 회장은 "순수 전기차와 함께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고효율 내연기관 차량을 제공해 고객의 현실적인 필요와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 현대차의 방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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