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27 화요일
이번 주말, 부산의 무대는 춤춘다… 발레·전통·창작 ‘몸짓의 향연’
오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사흘 동안 부산에는 서로 다른 춤의 지도가 겹쳐 그려진다. 부산국악원 무대에 오르는 전통춤문화제가 명인과 차세대의 기운을 잇는다면, 부시민회관에서는 판소리가 춤으로 번져 서사가 된다. 부산콘서트홀에는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발레가, 부산문화회관에는 전통과 현대, 발레가 한 무대에 모인다. 취향에 따라 골라볼 수 있는 부산의 주말 춤 무대를 소개한다. ■한국 전통춤의 깊이, 명무전 먼저 30일 오후 7시 30분 국립부산국악원 예지당에서는 (사)한국전통춤협회 부산지부(지부장 김정원)가 주최하는 2026 부산 전통춤문화제 ‘명무전-무경(舞鏡) 경계를 넘은 춤’이 열린다. 한국춤의 깊은 역사와 정신을 보여주는 ‘춤의 경전’이라는 부제 아래, 각 유파의 명무들이 대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문자영의 산조춤(강태홍류), 김민경과 강수나의 태평무(각각 한영숙류·강선영류), 김경미의 승무(이매방류), 김미자의 살풀이춤(한영숙류), 정미숙의 소고춤(권명화류), 김정원의 영남교방청춤(박경랑류) 등이 무대에 오른다. 손혜영의 가인여옥(벽파입춤)도 교류 공연으로 함께한다. 연출은 김정원, 기획은 김민경이 맡았으며 신호수와 유인상이 음악을 이끈다. 이번 전통춤문화제는 명무들의 무대를 넘어 후학들의 성장을 보여주는 ‘차세대전-무공(舞功) 세대를 넘은 춤’도 준비돼 있다. 차세대전은 오는 11월 21일 오후 6시 금정문화회관 은빛샘홀에서 열린다. 입장료 3만 원. 문의 051-636-8071. ■한국 창작춤, 판소리가 춤이 되는 무대 같은 날 저녁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는 부산시립무용단 제94회 정기 공연 ‘무가(舞歌) 용호상박’이 막을 올린다. 공연은 30일 오후 7시 30분과 31일 오후 3시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무가 용호상박’은 판소리 다섯 마당 중 하나인 적벽가의 ‘조자룡 활 쏘는 대목’을 바탕으로 춤과 소리, 음악을 엮은 작품이다. 한승석이 새롭게 작창한 판소리와 김태영 음악감독, 10인의 고수와 연주단의 라이브 연주가 무대를 이끈다. 이정윤 예술감독의 연출·안무와 함께 소리가 춤이 되고, 춤이 전쟁의 공허함과 갈등, 그리고 화해의 서사로 이어진다. 2021년 중편으로 처음 선보인 뒤 장편으로 발전해 온 이 작품은 2024년 10월 제90회 정기 공연에 이어 지난해 9월 국립정동극장 ‘춤 스케치’ 시리즈에 초청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조조 강모세(수석단원), 주유·조자룡 이정윤(예술감독), 공명 이현주(부수석단원), 노숙 허태성(상임단원) 등 전 단원이 출연한다. 지난해 서울 공연 당시 주유·조자룡을 열연했던 최의옥(수석단원)은 부상으로 이정윤 예술감독으로 변경됐다. 입장권 R석 2만 원, S석 1만 원. 문의 051-607-6000.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발레 30일 오후 7시 30분과 31일 오후 5시 부산콘서트홀에서 온 가족을 위한 콘서트발레 ‘헬로 발레-발레의 초대’가 열린다. 부산오페라하우스발레단과 클래식부산 오케스트라가 함께하며, 유회웅 안무가가 연출과 해설을 맡는다. 공연은 약 80분간 진행되며 ‘로미오와 줄리엣’(안무 유희웅)의 기사들의 춤과 가면무도회, 파드되(2인무)를 시작으로 ‘백조의 호수’의 흑조 솔로 바리에이션, 네 마리 백조, 아다지오 등을 선보이며 클래식 발레의 우아함과 섬세한 표현력을 보여준다. 또한 ‘해적’ 파드 트루아(3인무)와 ‘돈키호테’ 그랑 파드되(대규모 2인무) 등 화려하고 역동적인 레퍼토리도 만나볼 수 있다. 김성진(국립심포니콘서트오케스트라 음악감독 겸 지휘자)의 지휘 아래 60여 명의 오케스트라가 라이브로 연주하고, 발레를 처음 접하는 관객을 위한 해설도 더해진다. 특히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왕벌의 비행’에 유희웅이 새롭게 안무한 컨템포러리 발레 신작이 초연된다. 출연 김희현, 홍주연, 장유미, 김동근, 김동현, 김소은 등 발레 단원 17명과 이번 공연을 위해 2026년 모스크바 국제발레콩쿠르 1위 수상 경력의 김민진과 이강원이 프로젝트단원으로 함께한다. 전석 3만 원. 문의 051-640-8888. ■부산·경남 발레인들의 열 번째 결실 11월 1일 오후 4시에는 금정문화회관 금빛누리홀에서 2026 부산·경남발레축제 ‘위드 발레’(with Ballet)가 열린다. 한국발레협회 부산·경남지회(지회장 정두순)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열 번째 정기공연을 기념하는 자리다. 클래식 발레의 전통과 지역 발레인들의 현재가 한 무대에서 만나는 구성이다. 본 공연에 앞서 부산내셔널발레콩쿠르 수상자들의 프리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이후 부산유스발레단의 ‘라 비방디에르’(종군 여성), 정스 발레 아카데미의 ‘스페인 집시의 춤’, 브니엘예술고등학교의 ‘에스메랄다’ 중 발췌, 부산예술고등학교의 ‘꽃의 왈츠’ 등이 이어진다. 오후 5시 30분 본 공연 무대는 지누시발레단(출연 박현민·카와구치 유이), 야밀라 코드르(부산대 재학생), 리노브 발레 프로젝트(김소혜·류형수), 부산아이디발레단(김희현·최솔지), 부산오페라하우스발레단(김동근·김효은), 국립발레단(허서명·주예진), 유니버설발레단(이현준·장지윤)이 장식한다. 티켓 VIP석 5만 원, R석 3만 원, 2층 2만 원. 문의 010-4812-5622. ■전 장르가 어우러지는 대통합의 무대 같은 날 오후 6시에는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가 한데 어우러지는 제64회 부산무용예술제가 열린다. (사)대한무용협회 부산지회(회장 남선주)가 주최하는 이번 예술제는 ‘부산의 결, 예술의 겹’(Layered Busan)을 주제로 열린다. 총 6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한국춤모임 짓의 ‘승무’(안무 재구성 배정현)와 전통춤회 무아의 ‘검무’(안무 재구성 이윤혜)가 전통의 결을 보여준다면, 댄스프로젝트 PNU의 ‘오’(五, 안무 엄석린)는 자연의 순환과 인간의 관계를, H. 원니스 넥서스(HON)의 ‘섹션 O’(안무 황세민)는 존재들의 관계를 다룬다. 이태상프로젝트의 ‘몽키숄더’(안무·연출 이태상)는 노동과 반복의 움직임으로 삶을 조명하고, 이유하 발레 컴퍼니의 ‘에스메랄다와 친구들’(안무 재구성 이유하)이 고전 발레의 생동감을 더한다. 공연 말미에는 부산시민대동춤도 마련돼 있다. 문의 051-632-5116.
“운동발달에 영향 줄 수도…조기 발견과 치료 중요”
아기의 머리가 한쪽으로 기울고, 턱은 반대쪽 어깨 쪽으로 돌아가 있다면 ‘사경’을 의심해야 한다. 사경은 아이 출생 직후부터 생후 2~3개월 사이에 보호자가 자세 이상을 감지하며 발견된다. 영아는 스스로 목을 가누기 어렵고, 누워있는 시간이 많아 머리의 기울어짐이 뚜렷하게 관찰되지 않을 수도 있다. ■고개 돌리기와 좌우균형 관찰 부산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도환권 재활의학과 주임과장은 “실제 진료실에서는 아이 뒤통수가 한쪽으로 납작해졌다거나 얼굴이 비대칭인 것 같다는 이유로 병원을 찾는 부모들이 많다”고 말했다. 도 과장은 “아이가 누워있을 때 항상 같은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는지, 정면에서 바라보았을 때 머리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는지, 좌우로 고개를 돌리는 움직임에 차이가 있는지 등을 주의 깊게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수유할 때 아이가 특정 방향을 유독 불편해하거나, 엎드린 자세에서 고개를 한쪽으로만 돌리려는 모습도 사경을 의심하는 단서가 된다. 선천성 사경은 근육성 사경이 대표적이다. 목 양쪽에 위치한 근육인 흉쇄유돌근의 비대 또는 단축, 종괴가 있을 때 진단된다. 근육성 사경은 목을 특정 방향으로 돌리기 어렵거나, 목 근육에서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한다. 이 외에도 선천성 사경에는 자궁 내 자세에서 오는 자세성 사경, 경추 기형으로 인한 골격성 사경 등이 있다. 후천성 사경은 성장 과정에서 여러 원인으로 발생한다. 목 근육의 손상이나 염증, 경추 외상과 관절 이상, 신경학적 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도 과장은 “갑작스럽게 사경이 발생하면서 심한 목 통증, 발열, 두통, 구토 또는 보행 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단순한 근육 문제보다 다른 원인이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눈동자가 위쪽으로 돌아간 상사시나 안구운동장애가 있는 아이가 물체를 더 잘 보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머리를 기울이는 안성 사경도 있다. 위식도역류질환이 있는 영유아에게서 드물게 목과 몸통을 비정상적으로 젖히거나 비트는 샌디퍼 증후군이 나타나기도 한다. 도 과장은 “사경이 관찰된다고 해서 모두 목 근육의 문제로 판단해서는 안 되며,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근육성 사경은 재활치료가 원칙 사경의 진단은 머리와 목 자세를 관찰하고, 목 근육의 상태와 움직임을 평가하는 신체진찰에서 시작한다. 도 과장은 흉쇄유돌근을 촉진해 근육의 긴장도나 종괴 유무를 확인하고, 머리와 얼굴의 비대칭, 전반적 운동발달 상태를 함께 살핀다고 밝혔다. 종괴가 만져지거나 고개를 돌릴 때 좌우 비대칭 등이 확인된다면 경부 초음파 검사로 흉쇄유돌근의 두께와 구조적 이상, 종괴 또는 섬유화 여부를 확인한다. 초음파 검사는 방사선 노출이 없어 영유아에게 유용하다. 경추의 구조적 이상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엑스레이, 신경학적 이상이 의심될 때는 MRI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도 과장은 “사경이 지속되면 뒤통수 특정 부위에 압력이 집중되면서 머리 한쪽이 납작해지는 사두증이 발생할 수 있고, 머리와 목의 비대칭적 자세가 장기간 지속되면 이마·귀·턱 등 얼굴의 좌우 비대칭이 동반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사경은 운동발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아이가 양쪽을 고르게 바라보거나 목을 움직이는 경험이 줄고, 뒤집기·앉기 등 초기 운동발달과정에서 일시적 발달 지연이 나타날 수 있다. 근육성 사경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성장하면서 목의 운동범위 제한이나 머리 기울어짐이 남고, 장기간 지속 땐 보상적 척추 정렬 이상이나 자세 비대칭이 동반될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사경의 치료는 발생 원인, 증상 정도, 아이 연령에 따라 달라진다. 가장 흔한 선천성 근육성 사경은 재활치료가 원칙이다. 목 근육의 단축과 운동범위 제한을 개선하는 스트레칭, 약해진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 올바른 머리와 목 자세 교정 치료 등이 있다. 흉쇄유돌근에 발생하는 섬유종의 약 50~70%는 생후 1년 이내 자연적으로 소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 과장은 “생후 4개월 이내에 치료를 시작하면 평균 3~4개월 정도의 치료로 수술 없이 상태가 호전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된다”며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예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사두증 함께 나타나는 경우 많아 사경과 사두는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다. 선천성 근육성 사경으로 목 움직임이 제한돼 뒤통수 한쪽에 사두증이 발생할 수 있다. 반대로 이미 두개골 변형이 있는 경우 편평한 부위가 바닥에 닿는 자세를 선호하며 머리의 비대칭적 자세가 지속되기도 한다. 도 과장은 “사경과 사두증이 함께 있는 경우,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고개 돌림이 비대칭이거나 근육성 사경인 경우 재활치료로 목의 운동범위를 확보하고 좌우 대칭적 움직임을 유도해야 한다. 보호자 관찰 아래 엎드려 놀기를 자주 하고, 장난감이나 보호자의 양육 방향 조절로 자연스럽게 고개를 돌리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도 과장은 “목 움직임이 좋아지더라고 두개골 변형이 충분히 개선되지 않을 수 있으니, 사경 호전 정도와 두개골 형태 변화를 정기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카시트나 바운서 등 머리가 한쪽에 지속적으로 닿는 기구에 장시간 머무르지 않도록 하고, 깨어 있는 동안에는 아이를 안아주거나 다양한 자세로 놀이하는 시간을 충분히 제공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영아돌연사증후군 예방을 위해 머리 모양을 교정한다고 옆으로 눕히거나 엎어 재우는 것은 피해야 한다. 도 과장은 “사경과 사두증 치료는 단순히 기울어진 목을 바로잡거나 머리 모양을 교정하는 것만이 아니라, 아이가 목과 몸을 자유롭고 균형 있게 움직이면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라며 “지나치게 걱정하거나 치료를 서두르기보다는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아이에게 필요한 치료를 적절한 시기에 시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좋은강안병원, ‘헬시온 5.0·하이퍼사이트’ 본격 가동
부산 은성의료재단 좋은강안병원은 26일 ‘선형가속기 헬시온 5.0·하이퍼사이트 가동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좋은강안병원은 “차세대 정밀 방사선 치료 장비인 선형가속기 ‘헬시온(Halcyon) 5.0’을 최상위 사양으로 국내 최초로 본격 가동하며 지역 암 환자들에게 최적의 맞춤형 치료 환경을 구축했다”고 전했다. 병원 측은 지역 포괄 2차 종합병원이 수도권보다 앞서 최첨단 암 치료 인프라를 구축해 지역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높였다는 것에 의미를 뒀다. 좋은강안병원 암센터는 기존 장비의 단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아닌 최신 플래그십 장비와 차세대 영상 시스템 ‘하이퍼사이트’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지난 19일부터 환자 치료에 들어갔다. 이번에 가동을 시작한 선형가속기 ‘헬시온 5.0·하이퍼사이트'는 기기 본체부터 최첨단 옵션까지 완벽하게 구축된 최상위 방사선 치료 시스템이다. 좋은강안병원에 따르면 단 6초 만에 암 조직의 위치를 고화질로 포착하는 혁신적 영상 기술과 환자의 미세한 몸회전까지 6방향으로 정밀 보정하는 특수 치료대 시스템이 결합됐다. 이를 통해 정상 조직의 손상을 극소화하고, 치료 시간을 대폭 단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은성의료재단 구자성 이사장은 이날 가동식에서 “이번 선형가속기 헬시온 5.0의 국내 첫 가동은 단순한 장비 도입을 넘어 지역 암 환자들에게 국내 최고 수준의 방사선 치료 환경을 가장 빠르게 제공하기 위한 적극적 투자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수도권 원정 진료 없이 지역 내에서 안심하고 최첨단 암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중증질환 진료 역량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까치발 서기·쭈그리기… 75세부터 꺾이는 생활기능
까치발로 서 있기, 쭈그리기, 한 층 올라가기 등 생활기능 감소가 70대 중반부터 확연하게 나타났다. 2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활용한 고령층 생활기능과 건강지표 분석 결과 75세 이상에서 노인생활기능척도(LF-10) 점수 감소가 두드러졌다. LF-10 점수는 하지동작, 상지동작, 일상생활수행능력, 사회활동 평가 등 10개 문항으로 고령자의 생활기능 수준을 평가해 100점 만점으로 산출한다. 2024년 65세 이상 노인의 LF-10 점수는 전체 평균 85.9점이었다. 성별 점수를 보면 남자가 92.1점으로 여성 80.9점보다 높게 나왔다. 연령 증가에 따라 남녀 모두 LF-10 점수가 감소했고, 특히 80세 이상 여자 노인의 생활기능 점수가 64.3점으로 가장 낮았다. 연령대별로는 65-69세(92.6점)와 70-74세(89.7점)에 비해 75세 이상에서 점수 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75-79세(83.8점)부터 전체 평균 이하로 점수가 떨어졌으며, 80세 이상은 70.6점으로 이전 연령대보다 10점 이상 크게 하락했다. 고령자에 있어 생활기능 제한이 가장 높게 나타난 분야는 하지동작 관련이었다. 하지동작 관련 항목 중 남녀 모두 ‘구부리기/쭈그리기/무릎 꿇기’에서 생활기능제한율이 남자 8.5%, 여자 35.6%로 가장 높았다. 이 항목을 연령대별로 비교했을 때 남녀 모두 65-74세의 제한율에 비해 75세 이상에서 배 수준으로 올랐다. 다음으로 생활기능제한율이 높은 항목은 남자는 까치발로 서 있기(5.3%), 여자는 한 층 올라가기(18.3%)였다. 하지동작 기능 유지에는 근력이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국가데이터처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2024년 65세 이상 고령자의 근력운동 실천율은 24.6%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자의 근력운동 실천율은 15.8%로, 성별 격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 결과 노인 생활기능 수준은 남자에 비해 여자에서 낮게 나오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 연령 증가에 따라 하지동작 기능이 크게 감소함을 알 수 있다. 질병청은 “하지동작 생활기능제한율은 여자가 남자보다 약 3배 높게 나타나, 성별과 연령에 따른 생활기능 차이가 확인됐다”며 “이를 반영한 노인 건강증진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헬시베이비 페스티벌] “아이들은 지역의 귀한 보물이자 희망입니다”
“아이가 부울경의 미래, 건강하고 귀여운 아이 마음껏 자랑하세요.” 부산시와 부산일보가 가족행복 건강아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하는 ‘제2회 헬시 베이비 페스티벌’이 다음달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해운대 벡스코 제2전시장 5홀에서 열린다. 아이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개최되는 헬시 베이비 페스티벌은 이전의 우량아 선발대회와는 선정기준이 완전히 달라 지난해 첫해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우량아 선발대회가 지금으로 보자면 비만에 가까운 아이를 뽑았다면 헬시 베이비 페스티벌에서는 새로운 평가기준을 도입했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이 주관하는 건강검진 결과표 등의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아이의 성장 뿐만아니라 발달상태, 수유 형태, 모아 애착 정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우랑아 선발대회를 현대의학 기준으로 재해석한 행사라고 볼 수 있다. ■헬시, 큐티 선발대회 헬시 베이비 선발대회는 건강한 아이를 뽑는 대회라고 보면 된다. 영유아 건강검진 문진표와 영유아 발달선별검사 결과표를 기본으로 해서 현장심사에서 아이의 성장 발달이 균형있게 이루어졌는지를 전문가들이 꼼꼼이 체크하게 된다. 헬시 베이비 부문에는 부울경 출생아 중 성장과 발달이 균형있게 이루어지고 부모와 애착 형성이 좋은 생후 9~18개월 아이가 대상이다. 예심에서는 베일리 검사를 통해 인지발달, 언어발달, 운동발달, 사회정서발달, 생활적응능력 등을 평가해 20명을 선발한다. 벡스코에서 열리는 현장 본선에서는 머리와 가슴둘레의 균형, 근육과 골격 발달, 출산과 수유형태 등을 꼼꼼히 심사한다. 큐티 베이비 선발대회에서는 생후 19개월~48개월 아기 중에서 잘 웃고, 개성이 넘치고, 부모와의 유대가 좋은 아이를 뽑는다. 사전에 제출된 1분짜리 영상으로 예심을 거쳐 본선 진출자를 선발한다. 신청 열기도 뜨거웠다. 지난 8월10일부터 시작된 참가자자 접수를 통해 헬시 베이비 부문은 총 88명, 큐티 베이비부문은 130명이 지원했다. 부산지역에서 9~18개월 사이 아이를 1만1천여명 정도로 추산한다면 125명 중에 한명이 헬시 베이비 선발대회에 참가한 셈이다. 큐티 베이비 선발대회는 11월 5일 오전 11시, 헬시 베이비 선발대회는 11월 7일 오후 2시에 시민건강박람회(가족행복 건강아이 프로젝트) 행사장 메인 무대에서 열린다. ■가족행복 정책 홍보관 행사장 전면에는 부산시 가족행복 정책홍보관이 마련된다. 부산시의 결혼, 임신, 출산, 육아정책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공간이다. 부산시 건강가정지원센터와 4개 구군 건강가정·가족센터가 함께 홍보관을 운영한다. ‘우리 가족 맞춤형 육아성향 테스트’ 에서는 키오스크에서 본인의 육아성향(휴일 외출성향, 현실 고민 등)을 터치하면 자신에게 맞는 부산시 육아지원 정책이 영수증 형태로 출력되는 이벤트다. 부산시가 추진하는 정책에 대한 즉석퀴즈를 풀면서 푸짐한 경품도 제공한다. 정책 홍보관 주변에는 다양한 체험공간이 설치된다. 베이비 증명사진관에서는 9~48개월 사이 아기들의 여권용 증명사진을 무료로 촬영해 준다. 인생네컷에서는 참가자들이 가족들과 자유롭게 즉석사진을 촬영하고 출력해 볼 수 있다. 임신 출산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줄 프라이빗 상담실도 운영된다. 부산은행, 홍법사, 예이린 사회적협동조합에서도 참가해 홍보 부스를 운영한다. ■베베핀 콘서트 등 부대행사 부대행사도 다양하다. 행사장 내에 입점한 유모차, 카시트, 유아교재 등의 전시부스에서는 출산 육아에 필요한 각종 용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 6일 둘째날 재테크 특강의 주제는 ‘우리 아이 첫 주식, 증여 재테크’다. 우리 아이를 위한 자산 형성 재테크 노하우를 SK증권 권명재 차장이 쉽게 풀어줄 예정이다. 7일에는 행사장 무대에서 ‘100인의 아빠단’ 콜라보레이션 행사가 마련된다. 골든벨 형식으로 아빠들의 육아능력을 평가하는 게임이 진행된다. 7, 8일 이틀동안 베베핀 해피 콘서트 특별 초청공연이 열린다. 핑크퐁과 아기상어의 노하우를 모두 담은 5인의 배우가 출연하는데 전 세계 유튜브 조회수 1위(최초 100억뷰)를 기록한 화제의 공연이다. ‘붕어빵 패밀리 콘테스트’가 8일 행사 마지막 순서다. 부모와 가장 많이 닮은 외모, 표정, 행동 등을 담은 가족사진을 현장투표를 거쳐 시상하는 이벤트다. 구정회(은성의료재단 회장) 헬시베이비 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은 “아이들은 지역의 귀한 보물이자 희망입니다. 이번 행사가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디딤돌이 되길 바라며,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도록 따뜻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젊어지는 이야기] 먹는 콜라겐, 내 몸의 콜라겐 될까
요즘 외래에서 환자분들이 “콜라겐 먹어도 되나요”라고 자주 물으신다. “무엇 때문에 드시려고요”라고 되물으면 돌아오는 대답은 “그냥 좋다고 해서요”라고 답한다. 콜라겐을 먹으면 정말 내 몸의 콜라겐이 될까? 콜라겐은 단백질이어서 먹으면 위장에서 아미노산과 작은 펩타이드 조각으로 분해된 뒤 흡수된다. 지금까지의 임상시험을 종합 분석한 최근 연구들을 보면 아직 확실한 답을 내리기 어렵지만, 주름을 줄이고 실제 피부 콜라겐을 늘려 노화를 막는다고 자신 있게 말할 근거는 아직 부족한 게 사실이다. 콜라겐은 피부와 함께 뼈와 힘줄, 혈관뿐 아니라 심장, 간, 폐, 신장 등 여러 장기의 세포 사이를 받쳐주는 중요한 구조 단백질이다. 피부에서는 콜라겐이 줄어드는 것이 문제지만, 내부 장기에서는 너무 많이 쌓이는 것이 병이 될 수 있다. 이것이 섬유화인데, 간의 섬유화가 진행하면 간경변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심장·폐·신장에서도 과도한 콜라겐 축적은 장기 기능을 떨어뜨린다. 그러면 콜라겐을 많이 먹으면 섬유화를 일으킬까? 그렇게 볼 근거는 없다. 어느 조직에서 콜라겐을 얼마나 만들고 얼마나 없앨지는 염증과 노화, 운동과 영양 상태, 그리고 호르몬 같은 여러 신호가 결정한다. 중요한 것은 콜라겐이라는 ‘재료’보다 그것을 적재적소에서 만들고 없애는 우리 몸의 조절 능력이다. 그 조절자 가운데 중요한 것이 호르몬이다. 여성호르몬으로 알려진 에스트로겐은 말하자면 ‘콜라겐 균형의 수호자’다. 피부에 작용해 콜라겐이 잘 유지되도록 돕는다. 흥미로운 것은 에스트로겐의 작용이 장기마다 같지 않다는 점이다. 피부에서는 콜라겐 유지에 도움을 주지만, 간이나 심혈관계에서는 병적인 섬유화 신호를 억제하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단순히 콜라겐을 많이 만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에 따라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도록 돕는 셈이다. 깊은 잠을 잘 때 많이 분비되는 성장호르몬과, 그 신호를 전달하는 인슐린유사성장인자(IGF-1)는 ‘콜라겐의 건축가’다. 피부와 힘줄 등에서 단백질과 콜라겐 합성을 돕는다. 코르티솔 같은 스테로이드 호르몬이 과도하게 오래 작용하면 콜라겐 합성에는 ‘브레이크’가 걸린다. 스테로이드 연고를 오래 바른 피부가 얇아지는 것도 같은 이치다. 높은 혈당에 오래 노출되는 것도 문제다. 콜라겐에 당이 달라붙는 ‘당화’가 진행되면 콜라겐 사이에 비정상적인 가교가 생겨 조직이 뻣뻣해지고, 낡은 콜라겐을 없애고 새것으로 바꾸는 정상적인 과정도 방해받는다. 결국 콜라겐은 한 포 먹는다고 원하는 곳을 찾아가 채워지는 물질이 아니다. 콜라겐이 우리 몸에서 제 역할을 하려면 여러가지 호르몬들과 대사 작용의 조절과 조화가 필요하다. 지금으로서는 좋은 음식을 잘 챙겨먹고, 매일 운동하고, 잘 자고, 혈당과 스트레스를 관리하면서 우리 몸이 필요한 곳에서 콜라겐을 만들고, 필요 없어진 것은 제대로 없애도록 하는 것, 그것이 비싼 콜라겐 한 포보다 먼저 챙겨야 할 진정한 건강노화의 길이다.
필요한 순간, 내 소설이 닿을 수 있다면…
“나는 가끔 사마귀를 생각한다. 짧은 앞발을 치켜들고 세상에 맞선 가소로움이 내게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나는 또 내 몸에서 뽑아낸 투박한 실을 이리저리 풀숲에 걸친 거미인 것 같기도 하다. 독자가 좀체 거미줄을 찾지 않아 말라가는 늙은 거미, 그래도 우연히 들른 생면부지의 독자가 잘 쓴 글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면 그 정도면 됐지라고 생각하면서도 속은 탄다. 여기 낙동강 변 무사이 서점까지 오신 여러분 앞에 내 몸에서 뽑아낸 8권의 책을 병풍처럼 세우고 내 몸 안에 아직도 줄을 뽑아낼 뭔가가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어 좀 두렵다.” 1997년 등단해 30년 가까이 치열하게 글을 써 온 정영선 소설가. 부산소설문학상, 부산작가상, 봉생문화상, 요산김정한문학상, 동인문학상 등 굵직한 문학상도 수차례 받은 관록 있는 작가지만, 글 쓰는 것이 여전히 두렵다고 말한다. 작가의 솔직한 고백이 묘한 감동으로 전해진다. 그렇게 ‘서평과 함께하는 소설가 정영선 북토크’가 시작됐다. 지난 21일 오후 부산 북구 산성로 낙동강변 무사이서점에서 열린 이 행사는 기존 문학 출판 행사와 사뭇 달랐다. 정 작가의 작품에 관한 독자 서평을 글로 미리 받았고, 독자가 발견한 지점에 관해 작가가 이야기를 덧붙이는 식으로 진행됐다. 이 행사는 김대성 문학평론가가 기획했다. 행사 사회를 맡기도 한 김 평론가는 “독자는 작품을 뒤쫓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작품에 다른 길을 낸다. 작가가 펼쳐놓은 이야기에 자신의 기억과 경험, 감각과 생각을 연결하는 순간, 독자는 그곳에서 새로운 길을 내고, 다른 이야기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여러 독자는 같은 이야기를 읽고도 서로 다른 길을 내며, 보이지 않던 겹과 주름을 발굴한다. 읽는다는 것은 결국 이야기를 새롭게 펼치는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작가와의 만남, 문학 토크콘서트가 작가의 일방적인 설명 혹은 용기 있는 몇 명의 질문으로 진행됐던 것과 달리 이 자리에는 글로 전해진 날것 그대로의 반응과 새로운 해석이 돋보였다. “정영선의 장편소설 <아무것도 아닌 빛>을 보고 떠오를 수밖에 없는 말이 있다. 상처는 시간이 지나 흉터로 남았지만, 흉터의 주변부에 살아남은 사람들은 다시 삶의 흔적을 만들고 있다. 그것은 고통의 흔적일까 아니면 새로운 삶의 의지일까.” (김민우) “단편소설 ‘매축지 마을 수국 화분’을 읽었다. 제사상에 흙을 올리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부모가 살던 자리는 흙밖에 남지 않았다. 집도 골목도 주소도 사라졌으니 남은 것은 퍼 담을 수밖에 없다. P는 이 충동을 병으로 읽는다. 하지만 뿌리째 들려 옮겨진 사람에게 애도와 증상이 다를 리 없다.” (정지윤) “단편소설 ‘묵은 유자차’에서 군수 영우가 정치적 속내를 선심에게 보이며 표를 얻으려는 모습이 초라하게 보인다. 일찍이 외면한 선심을 찾아와 가게에 들어설 때는 이미 정치적 욕심이 크게 작용하고 있었을 것이다.” (방양분) 유명 철학자의 논리도 혹은 문체에 관한 언급 등 전문 평론가의 서평과 다르지만, 오히려 참석자들은 “이해되고 공감이 간다”라며 독자 서평을 흥미롭게 들었다. 서평을 보낸 이 혹은 작가의 책을 읽은 이들이라 한 마디 한 마디에 웃고 감동했다. 다큐멘터리 영화를 찍는다는 젊은 감독은 정 작가의 소설은 영화로 만드는 데 탁월한 텍스트가 될 것 같다는 의견을 전달했고, 정 작가 소설에 나오는 사랑의 방식을 두고 여러 독자가 참전(?)하는 열띤 토론이 펼쳐지기도 했다. 창작의 고통을 ‘몸에서 실을 뽑아내는 늙은 거미’로 에둘러 표현하던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진지하게 읽고, 그 안에 놓인 삶과 장소를 함께 이야기하는 독자를 만나며 다시 앞으로 나갈 힘을 얻었다. “오늘 나의 글을 깊이 읽어주는 독자를 만나며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순간에 내 소설이 닿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나의 책을 읽고 감동하는 독자가 있겠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날 독자에게 정 작가가 건넨 마지막 인사이다.
‘사계’의 파격적 변신…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 ‘어떤공연’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이 특별한 연주회를 선보인다. 비발디의 대표작 ‘사계’를 현대적 음악 문법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26일 (재)부산문화회관에 따르면 28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의 특별연주회 ‘어떤공연’이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기존 클래식 음악 공연의 형식에서 벗어나 익숙한 음악을 새로운 시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수석지휘자 백승현의 지휘와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의 협연, 박소영의 연출이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색다른 음악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현대음악 작곡가 막스 리히터(Max Richter)의 작품 ‘비발디 사계 재구성’이 연주된다. 이 작품은 비발디의 대표작 ‘사계’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것으로, 원곡의 선율과 구조를 바탕으로 포스트미니멀리즘 특유의 반복과 변주를 더해 새롭게 탄생시킨 작품이다. 방송이나 광고 등 일상 속에서 익숙하게 접해 온 비발디의 음악을 새로운 관점에서 조명하는 셈이다. 관객들은 익숙한 선율이 낯선 음악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통해 계절의 순환과 시간의 흐름,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음악적 여정을 경험할 수 있다. 여기에 연출가 박소영의 무대적 해석이 더해져 기존의 클래식 공연과는 차별화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지휘를 맡은 백승현은 서울예술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독일 뉘른베르크 국립음악대학 대학원에서 오케스트라 지휘와 합창 지휘 석사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데트몰트 시립극장 오케스트라,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등 국내외 유수의 교향악단을 지휘했다. 2023년부터 부산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 겸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 수석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바이올린 협연자로 나서는 김응수는 독보적인 음색과 섬세한 음악적 해석으로 주목받는 바이올리니스트다. 현재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관현악과 교수이자 토마스틱-인펠트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공연의 연출을 맡은 박소영은 작가이자 연출가, 무대디자이너로 활동하며 극장 안팎의 다양한 공간을 활용한 실험적인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www.bscc.or.kr)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정부, 윤동주·김남조 시인에 금관문화훈장 추서…유공자 36명 시상
대한민국 정부가 일제강점기 조선의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인 고(故) 윤동주 시인, 1960년대 대표 여성문인으로 꼽히는 고 김남조 시인에게 문화예술 분야에서 정부 포상 최고 영예인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한다. 26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2026년 문화예술 유공자'로 문화훈장 17명,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대통령 표창) 6명,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문체부 장관 표창) 8명,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문체부 장관 표창) 5명 등 총 36명을 선정해 시상한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대한민국 문화예술발전에 기여한 문화예술인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1969년부터 '대한민국 문화예술상'을 시상했으며, 1973년에 '문화훈장'을 포함, 훈격을 높여 매년 문화예술발전 유공자를 포상해 오고 있다. 문화훈장은 정부포상의 최고 훈격으로서, 문화예술 발전과 국민 문화 향상에 기여한 공적이 현저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 '금관'은 그중 최고 등급이며, 올해는 고(故) 윤동주 시인, 고(故) 김남조 시인에게 추서한다. 윤동주 시인(1917∼1945)은 서정과 자기 성찰을 바탕으로 일제강점기에 민족의 아픔과 저항 의식을 시로 남긴 시인이다. 김남조(1927∼2023) 시인은 종교적 사랑과 생명 윤리를 화두로 삼아 70여년간 1000여 편이 넘는 시와 수필을 남겼다. 은관문화훈장은 '공포의 외인구단'으로 유명한 만화가 이현세, '지란지교를 꿈꾸며'를 쓴 시인 유안진, 연극계를 대표하는 원로 배우 전무송·박정자, 단색화의 거장인 미술작가 고 정상화 등 5명이 수훈한다. 보관문화훈장은 한복디자이너 김혜순, 영상감독 박경삼, 시인 김광규, 소설가 김홍신, 피아니스트 서계숙, 무용가 김숙자 등 6명이 받는다. 시조 명인 고 이영준, 무용가 고 문병남, 석공예 명장 윤만걸 등 3명은 옥관문화훈장을, 건축가 천의영은 화관문화훈장을 수훈한다. 대한민국 문화예술상에는 예술감독 정구호, 소설가 김애란, 아쟁 연주가 김영길, 연극 예술감독 강양원, 설치미술가 김승영, 공예 전문 기획자 임미선 등 6명이 꼽혔다. 수상자에게는 대통령 표창과 함께 상금 각 1000만원을 수여한다.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수상자로는 8개 부문에서 8명을 선정했다. 소설가 예소연, 작곡가 김신, 거문고 연주자 이재하, 공연기획자 신바람, 안무가 전혁진, 미술작가 김영은, 공예가 박종진, 건축 전문 큐레이터 정다영 등이다. 이들에게는 문체부 장관 표창과 함께 상금 각 500만원을 준다. 자녀를 훌륭한 예술가로 키운 장한 어버이상 수상자로는 예술가 송원준의 어머니 기주현, 무용가 염다연의 아버지 염지훈, 배우 백지윤의 어머니 이명희, 시인 이정록의 어머니 이의순, 미술작가 한부열의 어머니 임경신 등 5명을 선정했다. 이들에게는 문체부 장관 명의 감사패와 함께 각 400만원 상당의 부상을 수여한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시상한다. 최 장관은 "오늘날 'K-컬처'는 수상하신 분들의 헌신과 희생의 바탕 위에 서 있다"며 "문체부는 현재와 미래의 예술가들이 지금보다 더 나은 여건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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