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 위기 한성기업, 애국 개미 ‘돈쭐’로 기사회생
주식시장에서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던 부산의 수산물 가공업체가 오랜 기간 참전용사들을 후원해왔다는 SNS 미담이 확산되며 3일 만에 상장 유지 조건을 충족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온라인에서 형성된 ‘착한 기업 살리기’ 여론이 한성기업의 주가를 끌어올린 덕분에 설립 63년 된 국내 대표 수산물 가공업체가 다시 일어선 것이다.9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6일 한성기업의 시가총액은 287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상장 기준치를 밑도는 상태였다. 중동 전쟁 여파로 원재료와 물류비가 급등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데다, 주 거래처인 유통기업의 유동성 위기로 납품이 중단되고 받아야 할 대금 회수마저 차질을 빚으면서 자금 흐름이 막히기도 했다.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성기업의 지난해 매출은 약 3184억 원으로 전년 대비 4.2%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약 110억 원에서 58억 원 수준으로 반 토막 났다. 회사는 원재료 공동 구매와 온라인 판매 채널 집중 등을 도모하며 고군분투했지만 실적 개선이 쉽지 않았다.그런데 예상치 못했던 일이 생겼다. 지난 6일부터 사흘간 상시 주문량의 약 30배에 달하는 주문 폭증과 함께 회원 수가 42%가량 급증한 것이다. 한성기업 측은 이것이 주말 사이 SNS에서 확산된 미담 덕분으로 보고 있다.“참전용사들을 위해 수십 년째 음악회를 열어온 기업”이라는 한 줄의 댓글을 시작으로 이 사실이 확산되자 소비자들은 “마트에 가면 크래미를 사자”, “1주라도 사서 상폐를 막자”며 700개가 넘는 댓글로 호응했다. 이후 자사몰 내 일부 제품은 한때 품절을 빚었고, 회사 측은 폭증한 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해 배송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이러한 여론은 주가에도 즉각 반영됐다. 6일부터 9일까지 나흘 연속 주가가 총 40.5% 상승했고, 시가총액은 9일 404억 원을 기록하며 상장 유지 기준선을 넘어섰다. 한성기업은 이에 지난 6일 홈페이지 대문에 감사글을 내걸기도 했다.‘크래미’로 대중에게 친숙한 한성기업은 1963년 부산에서 설립돼, 영도구에 본사를 둔 대표적인 향토기업이다.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인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위한 음악회는 임우근 회장의 기획으로 시작됐다. 임 회장은 2009년 미국 출장 중 워싱턴 D.C.에 있는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하며 전쟁 참전용사에 대한 미국의 존경과 감사를 목격했다.한성기업 관계자는 “추모공원에서 ‘우리가 이분들의 희생을 잊고 살고 있는 건 아닌가’하는 생각에 평소 문화와 예술에 관심이 많았던 회장님이 지인들과 의기투합해 음악회를 기획했다”고 전했다.임 회장은 2009년부터 매년 UN참전용사와 가족, 지인 1000여 명을 초청해 음악회를 개최해 왔다. 직접 호국문화진흥위원회를 설립해 이사장을 맡으며, 뜻을 같이 하는 기업들의 후원을 받아 지난해까지 모두 25차례의 음악회를 이어왔다. 올해는 11월에 음악회 개최를 예정하고 있다.한성기업의 행보는 사회공헌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해양 생태계 보호와 지속 가능한 수산물 공급을 위해 지난 2013년 국내 식품 제조업계 최초로 해양관리협의회(MSC·Marine Stewardship Council) 인증을 획득했다. 남획을 방지하고 지속 가능한 어업 방식으로 생산된 원재료를 사용하는 기업에만 부여되는 까다로운 국제 인증으로, 제품에는 에코라벨이 부착된다.서종석 MSC 한국대표는 “국내 자원이 고갈된 명태 연육을 주원료로 ‘크래미’를 생산하는 만큼, 한성기업은 일찍부터 지속 가능한 수산물 소비에 선제적으로 동참해오고 있다”며 “국내에 MSC인증이 널리 알려지지 않았을 때부터 한성기업은 직접 발로 뛰며 인증을 받아냈다”고 전했다.코스피 시장에서 상장폐지 여부가 단순히 시가총액 기준 하나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성기업은 이번 일을 계기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대중의 관심에 대해 더욱 깊은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한성기업 관계자는 “매출 상승이라는 결과를 마주했을 때, 판매량보다도 품질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는 고민이 가장 먼저 들었다”며 “우리가 해온 일에 비해 과분한 평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만큼, 소비자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도록 앞으로도 좋은 제품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호남의 재생에너지 계통제약, ‘배전망 ESS’로 해소해 나간다
정부가 호남과 제주 등 재생에너지 접속 수요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배전망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적극 구축하기로 했다. 국내 처음으로 호남과 제주의 재생에너지 계통제약을 배전망 ESS로 해소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 2030년까지 700MW(메가와트) 규모의 ESS를 설치해 1GW(기가와트) 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전력망에 추가로 연결하는 사업이 본격화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0일 '배전망 ESS 구축 지원 사업'에 선정된 9개 통합발전소(VPP) 사업자와 서울 중구 한국전력 경인건설본부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본격적으로 착수한다고 밝혔다. '가상발전소'라고도 불리는 VPP는 여러 곳에 흩어져있는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와 ESS 등을 묶어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전력망이 포화해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100%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가 밀집한 호남과 제주는 전 변전소가 '수용할 수 있는 용량이 포화해 연계된 발전설비의 전력 공급을 상시 제한'할 수 있는 계통관리변전소로 지정된 상태다. 그동안 호남·제주 등 재생에너지가 집중되는 일부 지역의 변전소와 배전선로 등은 재생에너지를 수용할 수 있는 용량이 포화 단계에 이르렀다. 따라서 새로운 태양광 발전시설들이 전력계통에 접속하지 못하고 대기하거나, 이미 연계된 발전소마저 발전량을 줄여야 하는 출력제어를 감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7월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구축 발표 후 향후 5년간(2026~2030년) 예산 5586억 원(전액 국비)을 확보하고 제도를 준비하며 기존 배전망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ESS 기반의 대안을 마련했다. 배전망 증설 없이 배전선로에 ESS를 직접 설치해 전력 수용력을 높이는 ‘재생에너지 추가 연계형 배전망 ESS 사업’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것이다. 이 사업은 배전선로 1곳에 ESS 장치 4MW(20MWh·메가와트시)를 설치해 접속대기 중인 태양광 5.7MW를 추가로 전력계통에 조기 접속시키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태양광 발전이 집중되는 낮 시간대에 ESS가 전력을 저장해 배전망 부담을 낮추고, 전력 수요가 높거나 계통 여유가 확보되는 시간대에 저장된 전력을 방전해 기존 배전망의 수용 여력을 확보한다. 기후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ESS 약 700MW를 보급해 재생에너지 1GW를 추가 접속할 계획이다. 특히 배전망을 새로 증설하지 않고도 ESS를 완충장치로 활용해 기존 계통의 수용력을 높임으로써, 신규 선로 건설에 따른 막대한 비용과 시간, 주민수용성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기후부는 호남과 제주 등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전력망 접속 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배전망 ESS를 적극적으로 구축하면 약 5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연간 1350GWh(기가와트시)의 전력을 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기후부는 VPP도 신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번 배전망 ESS 구축 지원 사업에는 삼원계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ESS를 구축하는 사업자가 많다. 이에 기후부는 오는 8월 예정된 차기 공모 때는 장주기·장수명·화재안전성을 갖춘 차세대 배터리의 시장 진입을 제주를 중심으로 유도하는 방안을 적용할 계획이다. 또 차기 공모 시 산업·경제 기여도와 고용 창출 효과 등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 美나스닥 시장에 공식 상장…최태원 '오프닝 벨' 울려
SK하이닉스가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통해 미국 나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10일(현지시간)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위치한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ADR 상장 기념 '오프닝벨'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 등 그룹과 회사 주요 경영진이 대거 참석했다. 오프닝벨과 함께 SK하이닉스의 공식 거래가 시작됐다. 앞서 SK하이닉스는 ADR 공모가를 주당 149달러로 확정, 공모물량 1억7790만주를 통해 265억700만달러(약 40조원)를 조달하게 됐다. SK하이닉스는 이번 ADR 상장을 계기로 미 자본시장에서 글로벌 투자자 저변을 넓히고 '인공지능(AI) 핵심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AI 가속기의 핵심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의 선두 주자다. 최근 AI 시대 본격화로 데이터센터가 빠르게 확산함에 따라 이를 뒷받침할 AI 메모리 수요 역시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다. SK하이닉스는 상장에 앞서 미, 유럽, 아시아 등 주요 지역의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로드쇼를 진행했으며, 투자자들은 AI 메모리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경쟁력과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SK하이닉스의 이번 상장은 자금 조달을 넘어 차세대 컴퓨팅 생태계와의 연결을 더욱 강화해 새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곽노정 CEO는 기념사를 통해 신뢰, 혁신, 성장을 강조했다. 그는 "믿어준 투자자와 고객에게 감사하고, 혁신을 통해 메모리 가능성의 경계를 넓혀가며 함께해준 임직원들이 더 큰 성취를 이루도록 지원하겠다"며 "SK하이닉스는 기술 리더십을 증명하며 AI가 있는 모든 곳에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공모대금은 오는 14일 SK하이닉스에 납입된다. 이번 ADR의 기초가 되는 보통주(신주)는 오는 29일께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추가 상장될 예정이다. ADR은 외국 기업이 본국의 주식 상장을 유지한 채, 미 증시에서도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발행하는 증서다. 외국 기업은 미 자본시장에 직접 진출해 글로벌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고, 현지 투자자는 환전이나 해외 계좌 개설 없이 일반 미 주식처럼 편리하게 해당 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미 조선협력센터 이달 개소…'마스가' 프로젝트 본격 시동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를 본격화하기 위한 '한미 조선협력센터'가 이달 미국 현지에 문을 연다. ‘마스가(MASGA)’를 본격화하기 위한 전초기지가 미국 현지에 마련되면 양국 조선업계 간 협력 논의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0일 정부 등에 따르면 산업통상부는 오는 23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미 조선협력센터 개소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행사에는 양국 정부와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 3사 관계자 등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형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와 정인섭 한화오션 사장 등이 참석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에선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참석하며, 강경화 주미대사도 행사에 초청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산업부와 미국 상무부는 지난 5월 양국 장관 면담을 계기로 '한미 조선 파트너십 이니셔티브'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연내 워싱턴DC에 조선협력센터를 설립하기로 한 바 있다. 센터가 출범하면서 마스가 프로젝트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센터는 현지 네트워크 구축, 정책 동향 공유, 양국 기업 간 협력 지원을 맡게 되며, 미국 조선소 생산성 개선과 인력 양성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미 양국은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가운데 1500억 달러를 조선 협력에 투입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현재 미국은 한국 조선업계와 함정 분야 협력도 타진하고 있다. 미 국방부(전쟁부)와 해군은 최근 국내 조선사들에 각각 전투함과 급유함에 대한 정보 요청(RFI·Requests for Information)을 보내 함정 설계·건조 역량 등을 문의했다. 전투함과 관련해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해군 급유함의 경우 두 회사에 더해 삼성중공업까지 3곳이 회신했다. 한편 일본 정부와 현지 조선사들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 사업을 재건하기 위해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에 기술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해외 한인 기술인재 20개팀 U턴 지원…'K-테크 파이오니어즈' 출범
정부가 인공지능(AI), 첨단로봇·제조, 첨단바이오, 우주항공 등 초격차 기술 분야에서 역량을 인정받은 해외 한인 기술 인재 20개 팀의 국내 복귀와 협업을 지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10일 서울 명동에서 'K-테크 파이오니어즈((K-Tech Pioneers, 이하 KTP)'를 공식 출범하고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K-테크 파이오니어즈(KTP)’는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국가전략기술 분야의 우수한 인재들이 해외로 유출되는 현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인재 유치 사업이다. 해외 현지에서 역량을 검증받은 우수한 한인 인재들의 국내 복귀를 촉진하고, 이들이 한국 첨단산업 생태계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현 정부가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초격차 AI 선도기술·인재확보’정책과 연계돼 추진된다. 이번에 최종 선정된 20개팀은 거점 지역별로 미국 서부 10팀, 미 동부 6팀, 아시아권 4팀이다. 기술 분야별로는 AI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로보틱스·제조 AI, 첨단바이오, 우주·항공이 뒤를 이었다. 이날 오리엔테이션에는 선정팀 외에도 현대자동차그룹, LG사이언스파크, SK이노베이션, 토스, 카카오모빌리티 등 국내 수요기업과 벤처캐피탈(VC)·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관계자 등 약 100여 명이 자리했다. 과기정통부와 NIPA는 이번 KTP 사업에 선정된 팀들이 국내 첨단 산업 생태계의 핵심 주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전주기 성장 사다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선정팀들은 국내 주요 수요기업과의 기술 개념검증(PoC) 및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실질적인 기술 사업화 성과를 창출하게 된다. 아울러 국내 정착 시 필요한 법률·특허·회계 컨설팅은 물론, VC·CVC 연계 투자유치와 신용보증기금 등 금융 생태계와의 협력을 지원하여 지속 성장이 가능한 자금 기반도 함께 다져 나갈 계획이다. 박윤규 NIPA 원장은 "선정된 팀들이 국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고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스케일업할 수 있도록 NIPA의 유관 인프라와 역량을 총동원해 정착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태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KTP는 단순한 인재 유치 프로그램을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검증된 한인 기술 창업 인재들이 국내 첨단 산업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징검다리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폭스바겐과 오토바이 업체들 주말에도 리콜 수리한다…교통안전공단과 협력
자동차 리콜이 필요해도 평일 근무 시간 내에 서비스센터를 찾기 어려웠던 직장인들이 앞으로 주말 리콜 특별 운영 서비스를 통해 리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한국교통안전공단(TS) 자동차안전연구원과 국토교통부는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및 주요 오토바이 업체와 함께 주말 서비스센터 운영 확대 등 리콜 편의성 향상 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리콜은 자동차 결함을 수리하기 위한 필수 안전조치다. 하지만 서비스센터가 평일 낮에 주로 운영돼 직장인들은 리콜 통지를 받고도 잘 찾기 어려웠다. 실제로 TS자동차안전연구원이 지난해 리콜 고객 설문조사를 한 결과, 소비자들은 리콜 이행 자체보다는 ‘리콜 예약 어려움’, ‘직장인의 휴무일 예약 불가’ 등 불편을 겪고 있었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주말 서비스센터 운영 확대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자동차보다 상대적으로 리콜 시정률이 낮았던 오토바이 제작사들도 주말 서비스센터 운영에 함께 참여한다. 오토바이 제작사는 한국모터트레이딩, BMW코리아, 기흥모터스, 스즈키씨엠씨, 모토로싸 등이다. 각 서비스센터별 세부 주말 운영일정은 해당 제작사의 서비스센터 또는 고객지원센터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TS 정용식 이사장은 “리콜은 자동차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안전장치 중 하나”라며, “국민들이 시간 제약 없이 보다 편리하게 리콜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유동성 위기' 중앙일보 워크아웃 개시…채권 행사 석달간 유예
유동성 위기를 겪는 중앙일보가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개시 결정을 받았다. 10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을 비롯한 금융채권자는 이날 1차 협의회를 열고 서면 결의를 통해 중앙일보의 워크아웃 개시에 합의했다. 관련 법령에 따라 협의회 총 금융채권액 가운데 4분의 3 이상을 보유한 채권자들이 동의하면 워크아웃이 개시된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오후 6시 채권액 기준 75% 이상의 찬성 동의가 모아졌다. 이에 따라 채권자들의 채권 행사는 3개월간 유예됐고, 법원의 기업회생 절차는 피할 수 있게 됐다. 향후 중앙일보는 회계법인 실사를 바탕으로 경영 정상화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이후 채권단 동의 절차 등을 거쳐 이 계획을 이행하게 된다. 앞서 중앙일보는 중앙그룹 경영 위기 여파로 신용등급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지난달 19일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JTBC와 지주사 중앙홀딩스,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 등 중앙그룹 계열 5개 사가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한 것과 달리, 중앙일보는 "채권단과의 협의를 통해 일시적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고, 재무 구조를 개선하겠다"며 워크아웃 추진 입장을 밝혔다. 중앙일보 측이 채권단에 제시한 자구 계획에는 ▲ 고강도 비용 절감을 동반한 지속적인 영업현금흐름 창출 ▲ 보유 부동산 매각 ▲ 경영권 지분 매각 등이 포함됐다. 비용 절감 방안으로 신규 채용 중단, 임원 급여 일부 반납, 일부 임원 퇴임, 신문 발행 규모 축소, 비(非)필수 투자 집행 보류 등을 내놨다. 신문 광고, 아파트 엘리베이터 매체 '타운보드', 옥외 광고 등으로 수익원을 키우고, 디지털 유료 구독 서비스인 '더중앙플러스' 구독자를 올해 7만명에서 2029년까지 14만명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했다. 또 100% 자회사 지분 매각과 충남 태안군 대지와 토지 매각 등으로 총 664억원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특히 중앙일보는 여러 잠재 인수자와 논의해 기존 사주 일가의 경영권을 넘기겠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최대 주주는 중앙홀딩스(지분율 64.7%)이며, 중앙홀딩스 지분은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55.8%), 홍정인 콘텐트리중앙 대표(37.2%),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7.0%) 등 사주 일가가 보유하고 있다. 중앙일보는 이날 워크아웃 개시가 결정되자 입장문을 내고 "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뜻을 모아주신 채권단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자구 계획과 경영 정상화 방안을 성실히 이행해 조속히 신뢰를 회복하고 워크아웃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진행될 회계법인의 실사와 경영 정상화 계획 수립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며 "채권단에 약속한 자구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재무구조 개선과 수익기반 강화를 통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워크아웃 전 과정에서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채권단과 긴밀히 소통하겠다"며 "채권자의 권익을 충실히 보호하고 모든 절차를 책임 있는 자세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중앙일보는 또 "신문 제작과 디지털 보도 등 언론 본연의 활동은 정상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번 워크아웃을 재무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부산에 AI+재생에너지 물류 거점 만들면 첨단산업 유치"
부산시가 RE100 산업단지를 통해 인공지능과 재생에너지를 결합한 국가 물류 거점을 만든다면 지역 제조업의 기후 무역장벽에 대응하고 첨단산업 유치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부산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부산시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보고서에서 부산 지역의 RE100 산단 조성 가능성을 살펴보고 RE100 산단 조성의 기대 효과와 부산시의 과제를 제안했다고 10일 밝혔다. 보고서는 정부가 '재생에너지자립도시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과 함께 연내 입지 선정을 목표로 추진 중인 재생에너지자립도시, 일명 RE100 산단의 부산 지역 후보지로 에코델타시티를 포함한 서부산 기존 산단 지역을 꼽았다. 이 지역은 공항과 부산신항, 철도가 연계된 트라이포트 물류 허브로,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이자 데이터센터 집적단지가 들어설 에코델타시티 첨단산단과 인접해 RE100 수요가 높은 첨단기업 유치에 유리하다. 이중에서도 동북강서 권역(국제사업물류도시, 생곡, 미음산단)은 데이터센터 산업 수요와 대규모 태양광 보급 계획이, 남강서 권역(녹산, 신호, 화전 산단)은 온실가스 배출권 할당대상 기업인 철강·금속 기업이 모여있는 점이 장점으로 분석됐다. 서부산스마트밸리는 추진 중이거나 허가 신청 단계인 해상풍력이 실현될 경우 재생에너지 보급 비중이 144%에 달한다. 최근 그린벨트가 해제된 제2에코델타시티, 트라이포트 복합물류지구, 해운대 첨단사이언스파크도 설계 단계부터 RE100 산단으로 방향을 설정한다면 전력을 많이 쓰는 앵커기업을 유치하고, 중소 협력사와 클러스터형 산업을 구성할 수 있다. 기존 산단을 RE100로 전환하려면 전력망 혁신과 첨단기술 융합을 포함하는 복합적인 전략이 요구된다. 입주기업들이 RE100 협의체를 구성해 공동 전력 조달 등을 추진하고, 정부와 부산시는 세제 혜택을 비롯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기업 간 협력을 유도한다. 보고서는 부산시가 RE100 조성에 의지를 갖고 정부의 K해양강국 정책, 가덕신공항 건설과 연계해 AI 기반 재생에너지 모델로 국가 물류 허브로 도약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통합 지원 플랫폼과 설비 지원 등 인센티브도 마련해야 한다. 연구진은 RE100 산단이 부산 지역 제조기업이 기후 무역장벽으로 수출에 차질을 겪는 일을 줄이고, 첨단산업 투자와 해외 기업의 국내 복귀를 촉진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제조업 중심 단지를 지속 가능한 산업혁신 클러스터로 전환해 지역 산업의 다양성을 확대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효과도 기대했다.
지방공항과 몽골간 항공 운수권 주 24회→36회로 확대
현재 부산과 몽골 울란바타르간에는 주 9회 항공노선이 개설돼 있고 다른 5개 지방공항과 울란바토르간에는 주 15회 운항한다. 모두 주 24회다. 앞으로 이같은 운수권을 확대해 한국의 모든 지방공항과 몽골의 모든 공항간 운수권이 주 35회로 늘어난다. 국토교통부는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열린 한·몽 항공회담에서 지방공항의 몽골 노선 운수권과 인천~울란바타르 노선 공급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한국과 몽골간 항공여객은 78만명으로, 코로나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41만명)보다 90%가 늘어나는 등 서로간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지방공항~몽골 노선의 경우, 기존에는 울란바타르에만 운항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몽골 모든 공항으로 운항할 수 있도록 확대된다. 운항 횟수는 주24회에서 주35회로 늘어났다. 인천-울란바타르 노선도 성수기 기준 주 22회에서 주 24회로 늘렸다. 좌석수 기준으로는 주 6000석에서 주 6500석으로 주 500석으로 늘었다. 국토교통부 이소영 항공정책관은 “이번 7월 여름 성수기부터 신속히 항공편이 증편되어 인적·물적 교류 확대 및 양국의 관광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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