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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대화' 트럼프 언급에 국제유가 5% 급락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긴장이 완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0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5.5% 하락한 배럴당 61.6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배럴당 5.2% 내린 65.69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대화 계획을 언급하면서 양국 사이의 긴장이 다소 완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대(對)이란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지난달 WTI는 13%, 브렌트유는 16% 각각 올라 2022년 이후 월간 기준으로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으나, 양측에서 대화에 무게를 둔 발언이 나오면서 급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의 협상 상황을 언급하며 "합의에 이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 역시 "언론이 꾸며낸 전쟁 선동과는 달리 (미국과의) 협상을 위한 구조적인 준비가 진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6-02-02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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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화당, 텃밭 텍사스서 패배… 흔들리는 트럼프 행정부
미국 공화당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텍사스주에서 열린 주의회 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압승을 거뒀다. 이곳은 1년 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7%포인트(P) 차로 대승했던 지역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이민 정책과 경제 정책에 대한 실망감을 시작으로 민심 이탈이 시작됐단 분석이 나온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내부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1일(현지 시간) 미 언론들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텍사스 주의회 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테일러 레메트가 공화당의 리 웜즈갠스 후보를 상대로 14%P 차 압승을 거뒀다.
텍사스는 공화당이 주정부와 주의회를 장악하고 있다. 심지어 민주당 소속 레메트가 이긴 선거구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11월 대선에서 17%P 차로 이겼을 정도로 공화당 텃밭인데 불과 1년 3개월 만에 상황이 완전히 뒤바뀐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웜즈갠스 후보에 대해 지지를 촉구하기도 했으나 민심은 민주당을 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성공한 기업가이자, 자신의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운동의 “매우 훌륭한 지지자”라고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투표 독려에도 민주당 후보가 크게 이긴 것은 그에 대한 민심 이반이 시작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텍사스주는 멕시코와의 접경주인데,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이민 정책에 대한 실망이 반영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 결과를 중간선거를 앞두고 당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해 11월 뉴욕시장, 버지니아·뉴저지 주지사 선거 승리 이후 지역 보궐선거에서도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켄 마틴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의장은 “민주당은 역사적인, 기대 이상의 선전을 이어가고 있으며, 그 기세는 전혀 꺾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선거에서 패한 공화당 웜즈갠스 후보는 성명을 통해 “민주당의 승리는 지역 및 전국의 공화당원들에 대한 경종”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텍사스주 선거 결과 패배에 대해 자신과 상관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는 무관하다. 텍사스 지역 선거”라며 “나는 17%P 차로 이겼고, 이 사람은 졌다. 그런 일은 일어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 지역 공화당 상원의원 예비경선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할지에 대해 “매우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승리한다고들 한다. 아마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치러진 텍사스주 연방하원 18선거구 보궐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 크리스천 메네피가 당선됐다. 민주당이 텍사스주에서 연방하원 의석을 추가하면서 공화당의 하원 다수당 지위가 약해지게 됐다. 18선거구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메네피는 다른 민주당 후보인 어맨다 에드워즈를 상대로 결선 투표에서 승리했다. 18선거구는 민주당 소속 실베스터 터너 전 하원의원이 지난해 3월에 숨지는 바람에 지금까지 공석이었다.
메네피는 내년 1월까지인 터너 전 의원의 잔여 임기 동안 하원의원직을 수행하게 된다. 메네피는 선거 기간 보편적인 건강보험을 공약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 정책을 이끄는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을 탄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연방하원에서 민주당이 1석을 늘리면서 앞으로 공화당은 하원에 대한 장악력을 유지하기 위해 자당 소속 의원의 이탈을 최대한 막아야 하는 상황이다. 총 435석인 하원은 현재 공화당 218석, 민주당 213석이며 텍사스주 18선거구를 포함해 4석이 공석이다. 메네피 의원이 취임하면 공화당과 민주당의 의석 차가 5석에서 4석으로 줄게 된다.
2026-02-0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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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외교안보 수장 회동… 핵심 이익 지지 확인
중국과 러시아의 외교안보 수장이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다자주의 수호와 핵심이익 상호지지 등 전략적 공조 강화를 재확인했다.
2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은 전날 세르게이 쇼이구 국가안보회의 서기와 만나 “현재 세계는 혼란과 변동이 더욱 심화하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형성된 국제질서와 국제관계의 기본 규범이 심각한 충격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가 다시 ‘정글의 법칙’으로 후퇴할 현실적 위험에 직면해 있다”며 “중러는 세계의 대국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고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 체제를 수호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왕 주임은 “중러는 서로 최대의 이웃 국가이자 신시대 전면적 전략 협력 동반자”라며 “양국 관계와 관련된 중대 사안에 대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상호 핵심이익에 대한 지지를 강화해 각자의 이익과 공동 이익을 잘 수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쇼이구 서기는 올해가 양국의 ‘선린우호협력조약’ 체결 25주년이라는 점을 강조한 뒤 양국 관계가 상호 존중과 신뢰, 평등과 호혜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초부터 국제 정세가 급변하고 안보 문제가 빈발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고 대만해협 안정을 훼손하려는 적대세력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며 일본의 재무장 가속화 시도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쇼이구 서기는 또 “러시아는 중국과 계속해서 상호 지지를 확고히 하고 양자 협력을 긴밀히 하며 유엔과 상하이협력기구, 브릭스(BRICS) 등 다자 메커니즘 내에서 협력을 강화해 양국 관계의 발전 추세를 유지하고 공정·합리적인 다극화 세계와 유라시아 대륙의 불가분 안보 구조 구축을 함께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6-02-0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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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자민당, 총선 압승 예상”
일본 집권 자민당이 오는 8일 치러지는 총선거에서 중의원의 절반을 크게 웃도는 의석을 차지하며 압승할 것이라는 현지 언론의 분석이 나왔다. 연립 여당인 일본유신회의 득표를 합할 경우 중의원의 3분의 2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아사히신문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약 37만 명을 상대로 벌인 전화·인터넷 여론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선거전 중반 판세를 분석했다. 그 결과 자민당이 과반 의석(233석)을 크게 웃돌 기세이며, 연립 여당인 일본유신회와 함께 전체 여당 의석을 300석 이상도 엿볼 수 있다고 2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 분석 결과 자민당은 292석 전후(278∼306석)의 의석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선거 공시 전 자민당의 의석은 198석이었다. 연립 일본유신회의 의석수는 32석 전후(25∼38석)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중의원 전체 의석(465석)의 3분의 2인 310석 이상을 여당이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여당이 중의원에서 3분의 2 이상 의석을 보유하면 현재 여소야대인 참의원에서 법안이 부결되더라도 중의원에서 재의결해 가결할 수 있다.
반면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과 제3야당 공명당이 ‘중도’를 기치로 손을 잡고 만든 신당 ‘중도개혁 연합’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신당의 예상 의석수는 74석 전후(60∼87석)로 분석됐다. 종전 의석수(167석)의 절반에도 못 미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밖에 정당별 획득 예상 범위 의석수는 국민민주당(23∼34석), 참정당(8∼14석), 팀 미라이(6∼10석), 공산당(4∼10석), 레이와신센구미(2∼6석) 등 순이다.
작년 참의원 선거 때 처음 국정에 진출한 팀 미라이는 크게 약진할 기세이고 우익 야당 참정당도 의석을 종전(2석)보다 크게 늘릴 전망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
2026-02-0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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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화' 언급에 이란 호응했지만…
미국의 대이란 군사 작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양측이 대화를 우선하는 듯한 메시지를 내면서 세계는 극적 협상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까지 군사개입 카드를 만지작거리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대화 계획을 언급한 데 이어, 이란 역시 미국과의 협상이 진전됐다고 밝히면서 일촉즉발의 긴장이 다소 완화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다만 양측 모두 군사적 대비 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어 ‘강 대 강’ 충돌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1일(현지 시간)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이란 사태에 대한 향후 계획이 ‘대화를 통한 합의’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계획은 우리와 대화하는 것이다. 우리가 뭔가를 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라고 말했다고 해당 기자가 X(옛 트위터)에서 전했다.
같은 날 이란에서도 대화에 무게를 두고 미국과의 핵 협상에 응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왔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란은 전쟁을 추구한 적이 없고, 결코 전쟁을 추구하지도 않으며, 전쟁은 이란과 미국, (중동) 지역 어느 쪽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 역시 “언론이 꾸며낸 전쟁 선동(hype)과는 달리 (미국과의) 협상을 위한 구조적인 준비가 진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처럼 대화에 방점을 찍은 양측의 메시지들은 미국이 이란에 군사 자산을 배치하며 긴장이 극도로 치달은 직후에 나왔다.
미국은 에이브러햄 링컨호를 앞세운 항공모함 전단을 중동으로 전개했고, 최신 공군 전투기와 공중급유기도 중동 지역에 추가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의 감시용 항공기인 P-8A 포세이돈 대잠초계기가 이란 국경 근처 페르시아만·오만만 상공에서 포착된 것은 물론, 지난달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에 참여했던 F-35 전투기가 최근 유럽 포르투갈 기지로 이동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실제로 미 행정부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속전속결’로 이란 군사작전을 수행할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장기전을 피하면서도 신속하고 결정적인 공격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으며, 내부에서는 이란 지도부 제거와 혁명수비대 시설 타격을 포함한 이른바 ‘빅플랜’(big plan)까지 거론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날 이란 남부 항구도시의 한 아파트 건물에서 발생한 가스 폭발 사고를 두고 ‘미국이 혁명수비대 지도부를 직접 겨냥했다’는 ‘미국 공격설’이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한 것도 이런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중동 주변 국가들 역시 무력 충돌을 피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고 있다. 이란과 국경을 맞댄 튀르키예는 물론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이 한목소리로 전쟁 반대 메시지를 낸 것이다.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은 이날 이란에서 라리자니 사무총장과 만나 군사 긴장 완화를 포함한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알사니 총리는 이후 성명에서 “역내 긴장 완화를 목표로 하는 모든 노력에 대해 카타르 정부의 지지를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핵 협상 등 민감한 문제들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근본적인 입장차를 고려할 때 양측이 결국 합의점에 도달하기는 쉽지 않을 거란 분석도 나온다.
미국은 이란에 핵 프로그램의 핵심인 우라늄 농축의 영구 중단,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 제한, 역내 이란 대리 세력에 대한 모든 지원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란은 핵 무력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서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아미르 하타미 이란군 총사령관은 이날 한 행사에서 “이 나라의 과학자들과 청년들이 순교할지언정 이란 이슬람공화국의 핵 과학 기술은 파괴될 수 없다”는 강경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이란은 석유 수출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예정대로 실사격 훈련을 전개하기로 해 인근에 배치된 미군과의 긴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에 대해 “미군과 지역 파트너, 상선 근처에서 이뤄지는 안전하지 않고 비전문적인 행동은 충돌 위험을 높일 것”이라고 경고했으나, 이란 측은 훈련을 그대로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란과의 대화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언제든 군사 옵션으로 선회할 여지를 열어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거기(이란)로 향하는 큰 함대가 있다. 우리가 베네수엘라에서 갖고 있던, 사실 지금도 있지만, 함대보다 더 크다”라며 협상 좌초 시 군사작전을 감행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2026-02-0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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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남중국해서 '핵 탑재 가능' 폭격기 동원 무력 시위
중국군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에서 핵무기 탑재 가능 전략폭격기를 동원해 무력시위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중국해 갈등 관리를 위해 필리핀과 외교 채널을 유지하기로 한 지 불과 며칠 만에 전략자산을 전면에 내세운 군사 행동에 나서면서 역내 긴장을 다시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는 전날 해군과 공군 병력을 동원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필리핀명 바조 데 마신록 혹은 파나타그 암초) 영해와 영공, 주변 해·공역에서 전투 대비 경계 순찰을 실시했다며 46초 분량 영상을 공개했다.
남부전구는 “황옌다오는 중국의 고유 영토”라며 “일부 국가의 주권 침해 및 도발 행위에 단호히 대응하고 국가 주권과 안보를 확고히 수호하며 남중국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확고히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중앙TV(CCTV)가 운영하는 인터넷 매체 위위안탄톈은 이날 중국군의 군사 훈련 사실을 전하며 H-6K 폭격기와 전투기들이 편대를 이뤄 암초 인근 공역에 진입한 뒤 동남 방향으로 비행한 항로도를 공개했다.
H-6K 폭격기는 핵탄두 장착이 가능하고, 사정거리 1500㎞ 이상인 공대지 순항미사일 CJ-20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전략자산으로 알려졌다.
중국군의 이번 순찰은 남중국해에서 필리핀을 비롯한 주변국 및 미국과의 긴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핵심 전략자산을 공개적으로 동원한 점을 들어 무력시위 성격이 짙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29일 필리핀과의 양자 회담에서 해양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며 외교 채널을 통해 소통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관련 발표 이틀 만에 남중국해에 해·공군 합동 순찰과 훈련을 이어가며 영유권 수호 의지를 재차 드러낸 셈이다. 연합뉴스
2026-02-0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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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법원, 이민국 구금 5세 석방 명령
미국 미네소타에서 연방 이민 당국에 붙잡혀 구금되면서 논란을 불러일으킨 5세 어린이가 풀려나게 됐다.
프레드 비어리 텍사스 연방서부지법 판사는 이민 당국이 구금한 5세 어린이 리암 코네호 라모스와 그 아버지 아드리안 코네호 아리아스를 오는 2월 3일(현지 시간)까지 석방하라고 미국 정부에 명령했다고 AP통신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민주당 소속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임명한 비어리 판사는 판결문에서 “이 사건은 정부가 일일 추방 할당량을 달성하고자 잘못 계획하고 무능하게 추진한 데서 비롯됐다”며 “심지어 어린이에게 트라우마를 안기는 상황에서도 그러했다”고 비판했다. 판사가 언급한 ‘할당량’은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하루 3000명의 이민자 체포를 목표로 한다고 지난해 5월 밝힌 것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토끼 모양의 파란색 비니 모자와 스파이더맨 백팩을 멘 리암이 체포되는 사진은 SNS 등에 널리 퍼지며 연방 정부의 이민 단속에 대한 여론을 악화시켰다.
판사는 이례적으로 법원 명령서에 리암의 체포 당시 사진을 첨부하면서 “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말고 그대로 두어라. 하늘나라는 이런 어린이와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라는 예수의 말을 담은 성경 구절을 남겼다.
연방 당국은 아드리안이 불법 체류자라고 밝혔으나, 가족 측 변호인은 그가 국경 검문소를 통해 합법적으로 입국했으며 망명 자격을 얻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어 불법 체류자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한편, 미네소타주 연방법원은 미네소타주와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시(市) 측이 제기한 연방 정부의 이민 단속 강화 중단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캐서린 메넨데스 판사는 주 정부와 연방 정부의 주장을 각각 뒷받침하는 증거가 있고 양측의 상반된 입장의 상대적 타당성이 불분명하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다만, 메넨데스 판사는 최근 이민단속 요원들의 총격 사건을 언급하면서 “ICE와 세관국경보호국(CBP) 요원들이 인종차별적 프로파일링과 과도한 무력 사용, 기타 유해 행위를 저질렀다는 증거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2026-02-0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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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열린 엡스타인 문건…"불륜으로 성병 걸린 빌 게이츠, 도움 요청"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혼외 관계를 통해 성병에 걸린 뒤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는 주장을 담은 이메일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이날 게이츠를 비롯한 정·재계 유명 인사들의 이름이 등장하는 300만 페이지 분량의 엡스타인 문건을 추가로 공개했다.
엡스타인이 자신에게 보낸 것으로 보이는 한 이메일에는 게이츠가 러시아 여성들과의 관계 이후 성병에 걸린 뒤 당시 배우자였던 멀린다에게 이 사실을 숨기려고 했다는 미확인 내용이 담겼다.
게이츠가 엡스타인에게 항생제를 구해달라고 요청했고, 성병 증상을 엡스타인에게 설명한 뒤 이메일을 삭제하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내용에 대해 게이츠의 대변인은 "터무니없고, 완전히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그는 "문건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엡스타인이 게이츠와의 관계가 끝난 데 대해 좌절했고, 게이츠를 함정에 빠뜨리고 명예를 훼손하려고 시도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게이츠는 언론 인터뷰에서 엡스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자선사업 문제로 여러 차례 만났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그를 믿은 것은 커다란 실수"라고 말했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엡스타인은 수십 명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된 직후인 2019년 뉴욕의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026-02-0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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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남부서 8층 건물 폭발로 '15명 사상'…외부 공격 아닌 가스누출
이란 남부 항구도시의 건물에서 31일(현지시간) 가스 누출로 인한 폭발이 발생했다고 IRIB 방송 등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58분께 호르모즈간주(州) 반다르아바스의 모알렘 거리에 있는 8층짜리 건물에서 폭발이 나면서 이 건물 1∼3층과 주변 상점, 여러 대의 차량이 파괴됐다. 현재까지 4세 어린이 1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으며 구조대가 현장에 투입돼 수색 작업을 벌였다. 이번 사고는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벌어져 이목을 끌었다.
그러나 현지 소방서는 가스 누출로 인한 폭발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에서 이번 폭발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알리레자 탕시리 사령관을 겨냥했다는 소문이 퍼지자 IRGC는 성명을 내고 "유언비어"라고 일축했다. 이스라엘 관리 2명은 "이스라엘은 이번 폭발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2026-01-31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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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홀로집에' 케빈 엄마역 배우 캐서린 오하라 별세…향년 71세
영화 '나홀로 집에' 시리즈에서 주인공 케빈의 엄마 역할을 맡았던 에미상 수상 배우 캐서린 오하라가 7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AP통신과 미 연예매체 피플 등의 보도에 따르면 오하라의 소속사 CAA는 그가 3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투병 끝에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고인은 캐나다 출신의 코미디 배우로 1970년대 토론토 코미디 극단 '세컨드 시티'에서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할리우드에 진출해 팀 버튼 감독의 '비틀쥬스'(1988) 등에서 개성 강한 조연으로 활약했다.
특히 1990년에 개봉한 영화 '나홀로 집에'에서 아들 케빈을 두고 여행을 떠났다는 사실을 깨닫고 필사적으로 아들에게 되돌아가려하는 어머니 역할을 맡아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 영화는 지금까지도 매년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TV에 특집으로 방영되는 작품이다. 오하라는 과거 인터뷰에서 "이름이 케빈인 사람이 종종 다가와서 자신에게 '케빈!'이라고 소리쳐달라고 하곤 했다"고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지난 2015년에는 시트콤 '시트 크릭 패밀리'에서 모이라 로즈 역을 맡아 제2의 전성기를 맞았으며, 이 역할로 에미상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HBO 드라마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시즌2에 출연했다.
비보를 들은 동료 배우들의 추모도 이어졌다. '나홀로 집에'에서 아들 케빈 역을 맡은 매컬리 컬킨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엄마, 우리에게 시간이 더 있는 줄 알았어요"라며 "의자에 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더 많이 나누고 싶었어요. 사랑해요. 다시 만나요"라고 애도했다.
영화 '제2의 연인'(Heartburn)에 함께 출연한 배우 메릴 스트리프는 "캐서린 오하라는 그가 연기했던 괴짜 역할에 대한 기지 넘치는 연민을 통해 세상에 사랑과 빛을 가져다줬다"며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그가 친구처럼 대해주던 관객에게는 참으로 큰 상실"이라고 추모했다. 유족으로는 영화 '비틀쥬스' 촬영장에서 만나 결혼한 남편 보 웰치와 두 아들 매튜, 루크가 있다.
2026-01-31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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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새 연준 의장에 '美쿠팡 사외이사' 케빈 워시 지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로 케빈 워시(55) 전 연준 이사를 지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 "케빈 워시를 연준 의장으로 지명함을 기쁜 마음으로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케빈을 오랫동안 알고 지냈으며 그가 위대한 연준 의장 중 한 명, 아마 최고의 연준 의장이 될 것으로 의심치 않는다"며 "무엇보다 그는 '적임자'이며, 여러분을 절대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게시물에서 워시 전 이사의 이력을 상세하게 소개하기도 했다. 스탠퍼드대와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워시 전 이사는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임원 등을 지냈으며 2006년 당시 역대 최연소 연준 이사(2006∼2011년)로 연준에 합류했다. 2019년 10월부터는 쿠팡의 미국 모회사인 쿠팡 아이엔씨(Inc.) 이사회 사외이사로도 활동해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 로이터,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워시 전 이사는 전날인 29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연준 의장 인선을 다음 주에 발표하겠다고 밝혔지만 워시 전 이사와 회동한 뒤 이날 오후 발표 시점을 하루 뒤인 30일로 앞당겼다고 전했다.
워시 전 이사는 월가와 워싱턴의 정책 결정권자들 사이에 폭넓은 인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워시 전 이사는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 성향으로 평가돼 왔으나 최근 몇 달 사이에는 금리 인하를 공개적으로 주장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입장을 같이해왔다. 이에 따라 워시 전 이사가 연준 의장에 취임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맞춰 금리 인하에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한다는 관례를 깨고 파월 의장을 향해 대폭적인 금리 인하를 촉구해 왔으며, 파월 의장이 따르지 않자 그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사임을 압박해왔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오는 5월 끝난다. 연준 의장 지명자는 연방 상원의 인준 표결을 통과해야 취임할 수 있다.
2026-01-30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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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화폐 휴지 조각… 가치 역대 최저
이란 리알화 환율이 경제난 항의 시위와 당국의 유혈 진압에 따른 혼란 속에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달 말 리알화 가치 폭락과 경제난으로 촉발된 시위가 발생한 지 한 달이 되어가지만, 경제 불안정성은 더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28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현지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환율이 사상 처음 160만 리알을 돌파했다.
전날 최초로 150만 리알을 넘어선 지 하루 만이다. 2015년에는 달러당 3만 리알 정도였음을 감안한다면, 이란의 달러당 화폐가치가 당시에 비해 5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한 달 전인 지난달 28일 테헤란 상인들이 화폐가치 폭락과 고물가에 항의하며 거리에서 시위를 시작했을 때 환율은 달러당 142만 리알 수준이었다.
이란 당국이 지난 8일 전국적으로 인터넷·통신을 전면 차단하고 강도 높은 진압에 나선 지 며칠 만에 최소 수천 명의 사망자가 나오면서 시위 자체는 잦아들었다.
그러나 이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태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고, 남중국해에 배치됐던 미군의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 전단이 중동 수역으로 전개되는 등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리알 환율은 더욱 출렁이는 모습이다. 전날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적국’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격해 올 가능성에 대비해 각 주정부에 필수재 공급과 정부 기능 보존을 위한 비상명령을 발동했다.
한편, 미국 기반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지난 27일 기준으로 시위 관련 사망자를 6126명으로 집계했다. 이중 5777명은 시위자, 214명은 정부 소속 군인이고 86명은 어린이, 49명은 시위에 참여하지 않은 민간인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란 정부는 지난 21일 시위 관련 사망자가 민간 집계보다 훨씬 적은 3117명이라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2026-01-2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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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정부 ‘부분 셧다운’ 위기감 고조
미국 민주당이 최근 미네소타주에서 연이어 발생한 미국 시민 총격 사건을 문제 삼아 세출법안 패키지 통과에 합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굳히면서 연방정부 부분 일시 업무정지(셧다운)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민주당은 예산안 합의 조건으로 이민세관단속국(ICE) 개혁안을 제시했으나, 백악관에서 이런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희박한 탓에 당장 이번 주말부터 정부 업무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더욱 커진다.
폴리티코 등 외신에 따르면 28일(현지 시간) 미국 상원 민주당은 당내 회의를 열고 셧다운을 막기 위한 대안으로 ICE 개혁안을 마련해 이 내용을 공개했다.
앞서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ICE 상위 기관인 국토안보부 예산안을 제외하고 나머지 세출법안 패키지를 처리하거나 ICE 권한을 제한하는 새로운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는데, ICE 개혁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민주당 개혁안은 일부 단속에서 영장 제시, 주 정부와의 협력 등을 통한 무분별한 순찰 활동 중단, ICE 요원 행동 강령 마련, 마스크 착용 금지와 보디캠 착용 의무화 등을 담고 있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상식적이고 필요한 정책 목표를 중심으로 당이 단결했다”며, ICE가 “고삐를 죄고 정비되기 전까지는 예산안 통과는 없다”고 했다.
민주당의 요구에 백악관은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익명의 백악관 관계자는 워싱턴포스트(WP)에 “민주당이 동의를 철회한 이번 초당적 예산안은 한 달 넘게 협상한 것이었다”며 “예산안 통과 마감 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이 요구하는 사항은 부분적인 정부 셧다운을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출법안 패지키에서 국토안보부 예산안을 분리 처리하자는 민주당 방안에 대해선 공화당 내부의 반발이 심하다.
예산안을 수정하면 상원은 이를 다시 하원으로 넘겨야 하는데 하원 내 공화당 강경파들은 예산안 변경은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이번 세출법안 패키지에는 100억 달러(14조 6000억 원) 규모의 ICE 예산을 포함한 국토안보부 지출 예산안과 함께 국방부, 보건복지부 등의 연방정부 기관 예산을 지원하는 5개의 법안이 함께 들어있다. 만약 양당 합의가 불발돼 세출법안 패키지가 31일 오전 12시 1분 이전에 통과되지 않으면 공공 안전과 국가 안보 등 필수 업무를 제외한 해당 기관들의 모든 업무는 중단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2026-01-2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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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습 카드 만지작… 대이란 압박 수위 높이는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지역으로 대규모 함대를 이동시키며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반정부 시위로 정권이 취약해진 이란의 핵무기 금지 합의를 종용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의 강한 군사적 압박에 직면한 이란은 강경 대응에 나서면서도, 협상 가능성을 시사하며 외교적 출구를 열어뒀다.
영국 BBC 방송은 28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성 발언과 중동 내 군사 움직임을 분석하며 미국이 또다시 대이란 군사 작전을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을 조명했다.
BBC는 “F-15 전투기와 공중급유기 등을 추적해 이들 군사자산이 중동에 도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서는 이란 영공 인근에서 P-8 포세이돈 해상초계기와 각종 드론의 활동이 관측됐다. 영국 역시 지역 안보 강화를 명분으로 타이푼 전투기 비행대대를 파견한 상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거대한 함대가 이란으로 향하고 있다”며 “위대한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을 필두로 한 함대는 베네수엘라에 보냈던 것보다 더 큰 규모”라고 올렸다.
그러면서 “베네수엘라와 마찬가지로 함대는 필요하다면 신속하고 폭력적으로 임무를 즉각 수행할 수 있으며 준비돼 있고 의지가 있다”고 했다.
실제 인도·태평양 지역에 있던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가 방향을 틀어 걸프 해역으로 이동했다. 항공모함 전단은 미국 군사력의 상징이다. 링컨호 항공모함 전단은 적 레이더를 피할 수 있는 최신형 F-35 스텔스 전투기를 포함해 약 70대의 함재기를 운용한다. 이와 함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탑재한 구축함 3척과 핵 추진 잠수함까지 동행하고 있다.
이란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사상자가 대거 발생하고 민심이 들끓자 이를 고리로 미국이 이란을 향한 압박 수위를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현지 외신들은 미국이 대규모 공습도 검토하고 있다고 28일 보도하기도 했다. CNN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고려 중인 군사 옵션에는 이란의 지도부와 시위대 사망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이란 안보 당국자들에 대한 공습, 이란 핵시설과 정부 기관 등에 대한 타격 등이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군경과 지도부를 겨냥해 제한적 타격 등 여러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력 동원과 관련한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미 항공모함 전단이 중동에 전개된 이후 군사적 선택지가 훨씬 늘어났다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정부는 “침략에 강력히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맞받아치면서도 핵 협상에 열려있다는 뜻을 보였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28일 SNS 엑스(X)에 “우리의 용감한 군대는 방아쇠에 손가락을 얹고 사랑하는 조국과 하늘, 바다에 대한 어떠한 침략에도 즉각적이고 강력히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12일 전쟁에서 얻은 소중한 교훈 덕에 우리는 더 강력하고 신속하며 심도 있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동시에 이란은 언제나 상호 이익이 되고 공정하며 평등한 핵 협상을 환영해 왔다”고 했다.
2026-01-2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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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화폐 휴지 조각… 가치 역대 최저
이란 리알화 환율이 경제난 항의 시위와 당국의 유혈 진압에 따른 혼란 속에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달 말 리알화 가치 폭락과 경제난으로 촉발된 시위가 발생한 지 한 달이 되어가지만, 경제 불안정성은 더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28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현지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환율이 사상 처음 160만 리알을 돌파했다.
전날 최초로 150만 리알을 넘어선 지 하루 만이다. 2015년에는 달러당 3만 리알 정도였음을 감안한다면, 이란의 달러당 화폐가치가 당시에 비해 5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한 달 전인 지난달 28일 테헤란 상인들이 화폐가치 폭락과 고물가에 항의하며 거리에서 시위를 시작했을 때 환율은 달러당 142만 리알 수준이었다.
이란 당국이 지난 8일 전국적으로 인터넷·통신을 전면 차단하고 강도 높은 진압에 나선 지 며칠 만에 최소 수천 명의 사망자가 나오면서 시위 자체는 잦아들었다.
그러나 이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태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고, 남중국해에 배치됐던 미군의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 전단이 중동 수역으로 전개되는 등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리알 환율은 더욱 출렁이는 모습이다. 전날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적국’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격해 올 가능성에 대비해 각 주정부에 필수재 공급과 정부 기능 보존을 위한 비상명령을 발동했다.
한편, 미국 기반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지난 27일 기준으로 시위 관련 사망자를 6126명으로 집계했다. 이중 5777명은 시위자, 214명은 정부 소속 군인이고 86명은 어린이, 49명은 시위에 참여하지 않은 민간인이라고 전했다.그러나 이란 정부는 지난 21일 시위 관련 사망자가 민간 집계보다 훨씬 적은 3117명이라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2026-01-29 [1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