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뉴델리 대학생 하숙 건물 붕괴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대학생 하숙 건물이 붕괴해 5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매몰됐다.
7일 NDTV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전날 오후 뉴델리 남서부 사티아 니케탄 구역에 있는 지하 1층, 지상 5층짜리 건물이 갑자기 무너졌다.
사고 직후 당국이 구조에 나서 건물 잔해에서 시신 4구를 끌어냈다. 중상을 입은 다른 1명은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내 사망했다. 당국은 밤샘 작업을 통해 건물 잔해에서 생존자 9명을 구조했다. 다만 이들 가운데 5명은 중태로 알려져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
현재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는 아직 수십명이 매몰된 채 구조를 기다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매몰자 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일부 매체는 건물 붕괴 당시 건물 안에 최다 50명이 있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델리대 사우스 캠퍼스 부근에 위치한 사고 건물에는 대학생들이 하숙해왔다. 사고 직후 인접 건물도 붕괴 위험이 있어 거주자들이 모두 대피했다. 현지 TV는 구조 당국이 젊은 남성 1명을 건물 잔해에서 끄집어내는 장면과 콘크리트 슬래브 밑에 깔린 한 매몰자의 얼굴 장면을 내보내기도 했다.
경찰은 지은 지 50년 넘은 사고 건물의 지하실에서 보수공사를 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라 건물주 등을 상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건물 붕괴 사고가 잦다. 이주 노동자와 대학생들이 거주하는 불법 건축물이 무너지는 경우도 있고, 6~9월 몬순(우기) 기간에 폭우 등으로 건물 지반이 약해지면서 붕괴하는 경우도 있다. 뉴델리에서는 지난해 북동부 구역 거주용 건물이 무너져 최소 11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2026-09-07 [18:10]
-
전쟁터에 불량 박격포… 우크라 무기조달 부패 만연
우크라이나가 무기 조달 과정에서 이어진 부패와 사기, 낭비 탓에 연간 1조 원이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6일(현지 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와 국가감사원은 내부 감사를 통해 2024년 무기 조달 과정에서 약 12억 달러(약 1조 62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감사관들은 기존 계약을 이행하지 못한 전력이 있는데도 정부와 신규 조달 계약을 맺은 업체 18곳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6곳은 우크라이나 정부와 체결한 계약을 단 한 건도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우크라이나 10대 군수 계약업체 중 7곳은 최고경영자가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거나 계약을 이행하지 못한 전력이 있었고, 일부는 최고경영자가 부패 혐의로 체포된 가운데에도 신규 계약을 따냈다.
우크라이나 군수업체들은 이처럼 부실한 조달 관리 체계를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불량 무기를 공급받은 우크라이나군은 전선에서 위기를 감수해야 했다. 실제로 2024년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러시아군이 참호선을 공격하자 우크라이나 포병대가 대응 사격에 나섰지만, 일부 박격포탄이 불발되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우크라이나 국영 군수업체 파블로흐라드 공장 책임자였던 레오니드 시만이 군에 수천 발의 불량 박격포탄을 공급한 정황이 드러났고, 그는 방산 사기 혐의로 체포·기소됐다. 수사 결과 시만은 첫 박격포탄 공급 계약을 따냈을 때 이미 횡령과 사기 혐의 등으로 여러 건의 수사를 받고 있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그가 부패 혐의로 보석 상태에 있던 중에도 2억 8000만 달러(약 3770억 원) 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시만은 상당한 규모의 부동산을 보유하며 호화로운 생활을 누렸고, 공장 부지에는 사냥용 물소와 사슴, 무스 등을 풀어놓고 길렀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같은 제품을 두고 더 비싼 업체와 계약해 예산을 낭비한 사례도 확인됐다. 2024년 국방조달청이 수억달러 규모 로켓포 구매 입찰을 진행할 당시 튀르키예 제조업체가 가장 낮은 가격을 제시했지만, 실제 계약은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체코 군수업체의 자회사로 돌아갔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제조업체와 직접 거래하는 대신, 체코 업체를 중개업체로 선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가 부담한 로켓 비용은 당초 계획보다 약 1억 3000만 달러(약 1750억 원)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연합뉴스
2026-09-07 [18:10]
-
보복 악순환에 호르무즈, 봉쇄도 개방도 아닌 ‘장기 교착’
미국과 이란이 최근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는 군함과 유조선 등을 겨냥해 공격을 주고받으며 보복의 악순환을 이어가자 호르무즈가 장기 교착 상태로 전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란은 호르무즈해협 밖에 새로운 해상 통제구역을 선포하겠다고 예고했고, 미국은 해군력을 동원한 이란 봉쇄와 원유 수송 지원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전쟁 종식을 위한 돌파구는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6일(현지 시간) 이란 국영 IRIB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수일 내에 호르무즈해협 외곽에 통제 구역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새 통제구역이 “미 해군이 설정한 봉쇄선에서부터 페르시아만 일대 해역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이 구역에 진입하는 모든 선박을 이란의 제재 명단에 올리겠다고 경고했다.
또 호르무즈해협이 열려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서도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현재 해협은 사실상 봉쇄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 발언은 미국과 이란이 전날 해협에서 무력 공방을 벌인 이후에 나왔다. 미군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해역을 순찰하던 미 해군 군함 2척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이에 대응해 이란 원유 수송선 3척을 타격했다.
그러자 혁명수비대는 허가받지 않은 항로를 이용한 유조선 3척과 미국 연계 선박들을 타격했고, 탄도미사일 여러 발로 미군 항공모함 1척과 구축함 1척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의 강경 기조는 종전 협상을 이끌어온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의 발언에서도 드러났다. 그는 이날 “비례적 대응의 시대는 끝났다”며 앞으로 이란의 이익과 안보를 침해하는 어떠한 행위에도 “더 빠르고, 무겁고, 고통스러운” 보복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최근 침략자들의 기지에 우리가 가한 타격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미국이 아직 이를 이해하지 못했다면, 게임의 규칙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사실을 너무 늦기 전에 깨달아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도 호르무즈에서 군사 작전을 완화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CNN과 폭스뉴스 등과의 인터뷰에서 호르무즈를 통한 원유 수송에 미군의 지원이 현재로서는 필수적이라면서 “미 해군은 그 싸움에서 이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지원 작전이 현시점에서는 ‘뉴노멀’(새로운 일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세계 무역은 중요하며 이것이 미국만의 책임이어서는 안 된다”면서 중동 밖 동맹국과 우방국의 군사 자산도 조속히 투입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미군이 유조선 보호에 나서고 있음에도 호르무즈해협의 상선 통항은 정상화 수순을 밟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7~8월 호르무즈해협에서 최소 23척의 선박이 공격받았다.
미군의 보호 작전으로 하루 수백만 배럴의 원유가 해협을 빠져나가고 있지만, 이란의 공격을 우려한 민간 해운사 상당수는 아직 운항을 재개하지 않고 있다. 선박과 화물, 선원에 대한 전쟁보험료가 급등한 것도 부담이다.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량도 전쟁 전 수준에 크게 못 미친다. 해운 분석업체 탱커트래커스닷컴에 따르면 최근 7일간 호르무즈를 지난 원유는 하루 평균 670만 배럴로, 이는 2월 말 전쟁 시작 전보다 약 60% 적은 것이다.
노트르담대 유진 골즈 교수는 “해협은 완전히 닫힌 것도 아니고 완전히 열린 것도 아니다. 이란은 해협을 완전히 닫을 수 없고, 미국도 완전히 열 수 없다”며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외교적 돌파구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라이트 장관은 이란과 핵 합의가 아예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미국이 이란의 핵 개발 능력을 무력화하는 데 그칠 가능성을 거론했다. 그는 핵 합의가 “차기 행정부까지 미뤄질 수 있다”라고도 말했다.
2026-09-07 [18:10]
-
[속보] 이란 정부 "한국과 우호관계 중시…호르무즈 작전 참여시 심각한 결과"
이란 외무부가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를 두고 미국의 압박을 받고 있는 한국을 향해 한글로 적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7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이란과 대한민국의 관계는 64년 이상의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양국 관계는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꾸준히 발전해 왔다"며 "이란은 한국과의 우호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이란 국민은 미국의 공격적인 행위에 맞서 스스로를 방어하고 있으며, 여성과 아동을 겨냥한 미국의 전쟁 범죄에 단호히 대응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에 군사력을 주둔시키거나 군사 작전에 참여하는 국가는 침략 가해자를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간주될 수밖에 없으며, 이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직접적으로 경고했다.
그러면서 "주권적이고 책임감 있는 국가라면 미국의 압박과 위협에 굴복해 위대한 이란 국민을 향한 공격 행위와 끔찍한 범죄에 동조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바가이 대변인이 한글로 올린 엑스 게시물에는 '위험한 선택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메시지가 담긴 사진도 함께 게시됐다.
2026-09-07 [16:24]
-
美, "호르무즈 해협 한국 자원 투입 기다린다"
6일(현지시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정부의 자원 투입을 기다리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4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VOA)의 관련 질문에 "한국은 중동산 석유의 주요 수입국 가운데 하나"라며 "우리는 여전히 한국이 역내에 자원을 투입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당국자는 한국이 어떤 자원을 어느 정도 규모로 투입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VOA는 전했다.
전쟁부 당국자도 VOA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의 자유를 지원하기를 기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혀왔다"며 "잠재적인 병력이나 자산 배치에 관해서는 한국 정부에 문의하라”고 밝혔다.
전쟁부 역시 한국에 요청한 지원의 형태와 규모, 투입 시기 등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고 VOA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한국을 직접 거론하며 중동 문제에서 미국을 충분히 돕지 않고 있다고 여러 차례 불만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이 이란전과 관련해 도움을 주지 않았다는 주장을 반복하며 "기억해 둘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동맹국들이 미국을 위해 나서지 않는다면 미국도 일방적으로 돕기만 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6-09-07 [07:58]
-
한국인 실종지역서 구조된 중국인 “근처에 1명 더 있었다”
네팔을 덮친 대규모 홍수로 한국인 9명이 실종된 지역에 갇혔다가 10일 만에 구조된 중국인 생존자가 인근에 1명이 더 있었다고 진술했다.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는 5일(현지 시간) 네팔 중북부 바그마티주 라수와 지역에 있는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공사 현장 터널에서 구조한 생존자로부터 인근에 1명이 더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생존자는 중국인 남성 루하이타오 씨로, 이날 오후 1시 15분께 UT-1 수력발전소 터널 안 225m 지점에서 네팔군과 KDRT로 구성된 합동 구조팀에 의해 구조됐다.
루씨는 자신이 있던 곳 근처에 1명이 더 있었다면서도 생사는 알 수 없다고 KDRT에 말했다. KDRT는 루씨의 진술에 따라 네팔군과 협의해 오는 6일 오전 UT-1 수력발전소 터널에서 추가 수색·구조 작업을 진행했다.
KDRT가 이날 공개한 루 씨 구조 영상에는 진흙이 가득 찬 터널 내부에서 한국 구조대원들이 뻘밭 위를 기어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영상에서 구조대원들은 허리 정도 높이까지 찬 강물을 헤치며 어두운 터널 내부를 수색했다.
루 씨는 군 헬기로 병원에 이송됐으며, 현재 안정된 상태다. AP 통신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루 씨는 “멀리서 구조대의 불빛이 보일 때마다 힘껏 소리를 질렀다”면서 거리가 멀어서 구조대원들에게 자신의 목소리가 안 들린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구조대원들이 와서 나를 발견했을 때는 정말 믿기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KDRT는 이날 오전 UT-1 수력발전소 터널에 진입했고, 오전 10시 32분께 시신 1구를 먼저 발견했다. 기존 구조대원 7명에 3명을 더 보강해 이날 오후 터널에 재차 진입해 루 씨를 구조한 뒤 오전에 발견한 시신을 수습했다. 이 시신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시신 2구를 추가로 발견했으나, 구조대원들의 체력이 떨어져 일단 베이스캠프로 복귀했다.
KDRT 관계자는 “시신 위치를 확인해 둔 뒤 대원들이 복귀했다”며 “내일도 (UT-1 수력발전소 위어댐 인근) 터널을 비롯해 (발전소 터빈이 있는) 파워하우스와 옐로브릿지 인근 지역을 계속 수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히말라야 산악지대 상류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국경이 맞닿은 네팔과 중국 시짱(티베트)자치구에서 이날 현재까지 1375명이 숨지고 5531명이 실종됐다. 실종자 중에는 UT-1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던 한국인 9명도 포함됐다.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이다.
이날 네팔 대홍수 핵심 피해지에서 서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곳에서도 산사태와 홍수가 일어나 수력발전소 노동자 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5일 오전 11시께 네팔 중부 간다키주 카스키 지역의 슈퍼세티 수력발전소 공사 현장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네팔인 현장 노동자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또 다른 노동자 1명은 경상을 입었다. 숨진 노동자들은 이 발전소 진입로를 만들기 위한 굴착 작업 도중 위쪽에서 쏟아져 내린 산사태에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현 외교부 장관은 네팔을 직접 방문해 7일까지 시시르 커날 네팔 외교장관과 한·네팔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다. 조 장관은 회담을 통해 네팔 측에 한국인 실종자 수색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게끔 지원해달라고 요청한다. 조 장관은 커날 장관과 지난달 27일, 31일 통화하면서 한국인 실종 추정 지역에 대한 집중적 수색 등을 요청한 바 있다.
조 장관은 네팔에 체류 중인 한국인 실종자 가족, 한국 기업 관계자 등을 면담할 예정이다. 또 현지에서 활동 중인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도 격려한다.
출국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찾은 조 장관은 “아직 소식이 없는 우리 근로자들의 가족과 만나고 함께 대책에 관해 논의해보겠다”며 “현장 구호팀과도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
2026-09-06 [17:47]
-
예멘 내전 격화, 이틀 새 190명 사망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이 친이란 반군 후티와 충돌하면서 60명 넘게 사망했다고 AFP 통신이 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예멘 남서부에서 수시간 이어진 전투로 정부군 26명, 후티 측 31명이 숨졌다.
또 정부군이 장악한 도시 타이즈에서는 버스가 미사일 공격을 받으며 민간인 6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 관계자는 이 공격의 배후로 후티 반군을 지목했다고 AFP는 전했다.
후티 반군은 최근 타이즈 인근 지역을 차지했으며, 정부군 측 항구도시 모카를 차단함으로써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요충지 바브엘만데브 해협 지역으로 진격하려는 태세다. 다만 정부군 측은 아덴에서 출발한 증원 병력이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사우디가 최근 후티 병력이 있는 타이즈 지역을 세 차례 공습했다고 한 군 관계자가 전했다.
전날에는 양측의 격렬한 충돌로 129명이 사망했다고 AFP는 집계했다. 이틀에 걸쳐 거의 200명이 숨진 셈이다. 반군의 이번 대규모 군사 행동은 이란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7월 발생한 사나 국제공항 공습 사건의 연장선에 있다.
당시 예멘 정부군은 이란 항공기의 착륙을 막고자 자신들이 공습을 단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후티 반군은 배후로 사우디를 지목하며 전격적으로 휴전 파기를 선언했고, 이후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에서 사우디 관련 선박을 공격하며 해상 봉쇄에 나섰다.
중동 전역에 전운이 이어지는 가운데, 후티 반군이 국제 물류의 급소로 군사력을 집중하면서 소강상태를 보이던 예멘 내전은 다시 걷잡을 수 없는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반군의 노골적인 위협에 노출된 국제 해상 물류의 마비와 글로벌 공급망 차질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2026-09-06 [17:47]
-
美, 하르그섬 유조선 타격… 이란도 호르무즈 선박 보복
미국이 미 군함을 겨냥한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걸프해역의 이란 유조선 3척을 타격하자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는 유조선과 미국 연계 선박을 공격하며 맞보복에 나섰다.
5일(현지 시간) AFP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은 호르무즈해협의 ‘승인되지 않은 항로’를 지나던 유조선 3척과 다른 해역의 미국 관련 선박 3척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이번 공격이 이날 앞서 미군이 이란 유조선들을 타격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하면서 다른 선박들에도 승인되지 않은 항로를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앞서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해역을 순찰하던 미 해군 군함 2척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응해 이란 유조선 3척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이란 최대 석유 수출기지인 하르그섬 인근의 다우니호와 자스크 인근 스타크1호를 무력화하고, 오만만의 카일로호를 완전히 파괴했다고 설명했다.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은 “우리 선박 2척을 공격하면 3척을 타격해 더 큰 경제적 대가를 부과할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이란의 원유 수송 선단을 추가로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중앙군사본부 카탐 알안비야는 미국의 공격이 계속된다면 미 군함에 대한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해질 것이며 공격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맞섰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공방은 지난달 30일 미군이 호르무즈해협에서 이란의 기뢰 설치용 로켓발사대를 타격한 이후 다시 격화했다. 이후 이란이 요르단과 쿠웨이트 등에 있는 미군기지를 공격하고, 미국이 혁명수비대 관련 표적과 유조선 등을 재차 타격하는 등 보복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세계 원유 공급의 핵심 항로인 호르무즈해협의 통제권을 놓고 대치하는데 이란 해안에서 떨어진 산호섬인 하르그섬은 통상 이란 원유 수출량의 약 90%를 처리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과거 이 섬을 장악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양국은 이번 주 초 한 달여 만에 처음으로 서로를 직접 타격하며 무력 충돌을 재개했다. JD 밴스 미 부통령은 지난 4일 이번 사태를 전쟁이라고 표현해서는 안 된다며, 최근 긴장이 고조됐지만 “현재 진행 중인 교전은 없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2026-09-06 [17:47]
-
이란 "韓, 호르무즈 관여시 전쟁 직접 참여로 간주" 공개 경고
이란의 고위 안보·정치 당국자가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에 맞서는 군사적 활동에 나설 경우 이를 전쟁에 대한 참여로 간주할 것이라고 공개 경고했다.
연합뉴스는 레바논의 친헤즈볼라 매체 알마야딘이 지난 4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을 인용하며 이같이 전했다.
해당 보도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이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 지원 요청을 거절했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하자 한국 정부가 군사적 기여 방안을 포함한 여러 선택지를 검토하는 와중에 나온 것이다. 한국 정부는 아직 파병이나 구체적인 자산 전개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의 한 안보·정치 부문 고위 관리는 인터뷰에서 "한국은 미국의 불법적인 군사작전에 협력하도록 강요하는 미국의 압력에 응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관리는 "한국은 미국의 공격적인, 안보와 안정을 흔드는 정책을 위해 자국의 이익과 평판을 희생하지 말라"며 "한국은 호르무즈 해협에 불안정을 초래하는 근본 원인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적인 행위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며, 이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이 이란에 맞서는 행동을 한다면 이란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적 침략 및 전쟁에 대한 참여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
또 "이란인과 그 권리를 침해하는 범죄에 대한 어떤 공모도 좌시하지 않겠다"며 "미국의 불법적인 개입과 이란에 대한 봉쇄와 경제 전쟁이 지속되는 한 지역 안보 회복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2026-09-06 [07:45]
-
10일 만의 기적…네팔 발전소 터널서 중국인 1명도 구조
네팔 구조당국이 대홍수 10일 만인 5일(현지 시간) 한 수력발전소 터널에서 중국인 1명을 구조했다고 네팔 총리실과 네팔군이 밝혔다.
전날 네팔인 직원 2명에 이어 이틀 연속 구조 소식이 전해지면서 여러 발전소 터널에 고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을 구조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네팔군은 군과 한국 재난 전문가로 구성된 합동 구조팀이 이 남성을 길이 225m의 터널에서 생존 상태로 발견했으며, 군 의료진이 그의 건강 상태를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도 이날 해당 발전소 상부댐인 위어댐 인근 터널에서 중국인 생존자 1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생존자 구조는 2007년 KDRT 설립 이후 9명째다. KDRT는 2023년 튀르키예 지진 당시 8명을 구조한 바 있다.
현지 매체 카트만두포스트는 구조된 중국인 이름이 루하이타오라고 전했다.
앞서 전날 네팔 구조대는 트리슐리 3A 수력발전소 터널에서 네팔인 직원인 산제이 사(30) 씨와 카비르 마하르잔(45) 씨를 각각 구조했다.
이들 생존자는 군 병원으로 이송돼 중환자실에 머물고 있지만, 맥박·호흡·체온 등은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 구조대는 여러 수력발전소 터널에 직원 수백 명이 고립된 것으로 추정하고 수색 작업을 벌여왔다.
네팔군은 또 이날 바그마티주 누와코트 지역에서 홍수 잔해에 파묻힌 한 4층 가옥의 2층에서 찬디카 슈레스타(60·여) 씨를 구조, 헬기를 통해 수도 카트만두로 이송 중이라고 밝혔다.
2026-09-05 [18:10]
-
[속보] 이란 매체 "하르그섬 인근서 폭발음…원인 미확인"
이란의 최대 석유 수출 기지인 하르그섬 인근에서 5일(현지 시간) 오전 폭발음이 들렸다고 이란 파르스통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파르스통신은 현지 시각으로 이날 오전 11시 4분 텔레그램에 "한 시간 전 하르그섬 인근 페르시아만에서 폭발음이 수 차례 들렸다"며 "상공이나 수면에서 연기나 불꽃은 관측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까지 폭발음의 원인과 출처에 대한 공식적이고 정확한 정보는 발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소셜에 하르그섬이 불타는 인공지능(AI) 제작 영상을 올리면서 "산산조각 나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이란은 "웃기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2026-09-05 [17:14]
-
네팔군, 한국인 9명 실종지역 도보수색 불허
네팔군이 위험하다는 이유로 대홍수 당시 한국인 9명이 실종된 지역에서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의 도보 수색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KDRT 관계자는 4일(현지시간) 오후 네팔 중북부 바그마티주 누와코트 지역의 바타르에 있는 베이스캠프에서 화상 연결을 통해 수도 카트만두에 있는 취재진에 "오늘 (오전 수색 후) 바타르 지역 군사령관과 면담 때 (한국인 실종자들이 머문 캠프에서 2km가량 떨어진 라수와 지역의) 람체에서 도보 수색을 하자고 네팔군에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타르 지역 군사령관은 '도보 수색은 위험하다'며 자신들의 작전 구역에서 그런 행동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인 실종자 1명이 근무한 상부댐인 위어댐부터 발전소 터빈이 있는 파워하우스까지는 90도에 가까운 가파른 산악지역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KDRT는 이날 협의하는 과정에서 위어댐 일대와 파워하우스를 비롯한 옐로브릿지 주변 항공 수색도 제안했고 네팔군은 이를 받아들였다.
이후 KDRT는 네팔군 헬기를 지원받아 파워하우스 일대에서 드론 4대도 동원해 항공 수색을 했으나 한국인 실종자 9명과 관련한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도 KDRT는 네팔군 헬기 2대를 이용해 3시간 동안 한국인들이 실종된 지역을 수색했다.
KDRT 관계자는 "내일도 오늘과 비슷한 방식으로 수색할 계획"이라면서도 "내일 날씨 상황에 따라 수색 계획은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KDRT는 전날에도 네팔군의 헬기 2대를 지원받아 상공 수색을 시도했으나 날씨 탓에 한 대는 회항하고 나머지는 이륙조차 못 했다.
이날 바그마티주 트리슐리 3A 수력발전소 일대에서 네팔인 직원 2명이 대홍수가 발생한 지 9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되면서 여러 발전소 터널에 고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수백 명도 구조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트리슐리 3A 수력발전소는 실종된 한국인 9명이 일한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에서 트리슐리강을 따라 하류 쪽으로 6㎞가량 떨어져 있다.
지난달 26일 히말라야 산악지대 상류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국경이 맞닿은 네팔과 중국 티베트자치구에서 모두 합쳐 1천300명 넘게 숨지고 5600여명이 실종됐다.
실종자 중에는 바그마티주 라수와 지역에서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던 한국인 직원 9명도 포함됐다.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남동발전 직원 3명이다.
2026-09-05 [09:33]
-
'기적' 일어났다…대홍수 9일 만에 발전소 터널서 네팔인 2명 구조
네팔 대홍수 발생 9일 만인 4일(현지 시간) 수력발전소 터널에서 네팔인 직원 2명이 구조되는 기적이 일어났다.
네팔군 등 구조대는 이날 중북부 바그마티주 트리슐리 3A 수력발전소 터널 수색 작업 도중 살아 있는 네팔인 직원 2명을 구조했다고 네팔 정부가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비라지 박타 슈레스타 네팔 에너지부 장관은 "트리슐리 3A 터널에서 한 명이 방금 안전하게 구조됐다"고 말했으며, 수단 구룽 내무부 장관이 성명에서 "또 다른 한 명도 구조됐다는 소식을 방금 받았다"고 밝혔다.
현지 TV 뉴스 채널에는 먼저 구조된 직원이 구조대원의 어깨에 들려 현장에서 옮겨지는 모습이 방영됐다. 처음 구조된 직원은 이 발전소 기계반장 산제이 사, 두 번째 직원은 기계 감독관 카비르 마하르잔으로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람 네우파네 네팔 의원은 터널 안에 아직 사람들이 갇혀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으며,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색 도중 터널 안에서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리자 "구조팀이 '당황하지 마세요. 구조하러 왔습니다'라고 외쳤고 터널 안에서 '알겠습니다'라는 답이 왔다"고 밝혔다.
네팔 구조대는 여러 수력발전소 터널에 직원 수백 명이 고립된 것으로 보고 수색 작업을 벌여왔다. 특히 트리슐리 3A 등 발전소 두 곳의 터널에 약 90명의 직원이 갇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하고 수색 역량을 집중했다.
트리슐리 3A는 실종 한국인 직원 9명이 근무하던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의 트리슐리강 하류에 위치한 발전소로, 두 곳의 거리는 약 6㎞다.
2026-09-04 [13:53]
-
[속보] 美 '반도체 표적관세'에 청와대 "확정 안돼…불리한 영향 없게 협의"
청와대는 3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의 반도체 대상 관세 부과 검토 언급에 대해 "미국의 반도체 관세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이같이 전하며 "정부는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우리 기업에 불리한 영향이 없도록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앞서 이날 러트닉 장관은 2일(현지 시간) 미국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반도체 관세와 관련 "표적화되고(targeted) 신중한(thoughtful) 관세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여기(미국)서 생산하면 관세를 내지 않는다. 그러나 여기서 생산하지 않으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대가(관세)를 치를 각오를 해라'는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에 대한 관세 부과가 '고강도'일 것이며, 미국 내 반도체 제조업 투자와 관세를 연계하는 구조라는 보도에 대해 러트닉 장관은 "정확히 맞다"고 확인하기도 했다.
폴리티코는 소식통들을 인용, 미국 정부가 검토 중인 방안은 반도체 관세 부과 대상 제품 범위를 대폭 확대하는 것이라면서 반도체 자체뿐 아니라 노트북, 게임 콘솔, 데이터센터 서버 등 반도체가 들어가는 여러 완제품을 포함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국가별 관세율과 쿼터를 설정하고, 주요 반도체 제조사를 대상으로 국가별 지침을 적용하는 방식 등이 아이디어로 거론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이에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1월부터 극히 일부 특정 상품을 대상으로 반도체 관세를 우선 부과하기 시작했으며, 향후 반도체 전반으로 관세 적용을 확대할 가능성을 예고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칩 'H200'처럼 미국으로 수입됐다가 다른 나라로 재수출되는 반도체에 한해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포고문에 서명했다.
당시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가까운 시일 내에 미국 내 제조를 유도하기 위해 반도체 및 그 파생 제품 수입에 대해 더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할 수 있으며, 이에 상응하는 관세 상쇄 프로그램을 도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반도체 대상 전면적 관세 부과가 적절한 시점에 이뤄질 것이라면서, 미국으로 생산 시설을 이전하는 반도체 기업들에는 일정 규모의 수입을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03 [09:18]
-
미·이란 또 공습… 장금상선 소유 유조선 피격
미국과 이란이 공습과 보복 공격을 연이어 주고받으면서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미군이 이틀 만에 이란을 다시 대규모 공습하자 이란은 중동 내 미군기지를 겨냥해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나섰다. 양국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호르무즈해협에서는 한국 해운사 소유 선박이 공격받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추가 대응할 경우 훨씬 더 강력한 공격을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1일(현지 시간) 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미군은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정오(한국시간 2일 오전 1시)께 이란 정예군인 이슬람혁명수비대 관련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시작했다. 미국은 최근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는 민간 선박과 중동 주둔 미군을 공격하려 한 데 따른 대응 조치라고 밝혔다. 미군이 지난달 30일 호르무즈해협 라라크섬의 혁명수비대 기뢰 설치용 로켓발사대 2곳을 타격한 지 이틀 만이다.
이란 국영방송 IRIB는 남부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를 비롯해 호르무즈 해협의 게슘섬과 라반트섬, 아살루예 등에서 폭발음이 들렸으며 동남부 지로프트의 민간 공항도 공격받았다고 전했다.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날 미군이 공습한 이란의 표적은 100여 개 안팎이며 이란 정부 소유 유조선 2척도 공격받았다고 보도했다.
민간인 피해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국영 IRNA통신은 호르모즈간주 시리크 지역 쿠헤스타크의 결혼식장이 폭격을 받아 2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파르스 통신은 이후 사망자가 4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이란은 미군의 공습 직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의 무인공격기인 MQ-9 드론을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침략자들에게 뼈저린 후회를 안겨줄 응징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탄도미사일로 요르단의 미군기지를 공격했다고 주장했으며, 바레인 미군기지도 대규모 드론 공격을 받았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혁명수비대는 이번 공습으로 미군 여러 명이 숨졌다고 주장했지만 미국 측은 이를 확인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공습을 정당한 대응으로 규정하며 추가 보복에는 더 강력한 공격으로 맞서겠다고 위협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가장 큰 공격은 아직 대기 중”이라며 “세 번째 공격이 이뤄질 경우 이란이 국가로서 완전히 전멸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들과의 합의는 종잇조각만큼의 가치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양국의 군사적 충돌은 호르무즈해협의 민간 선박 피해로도 이어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해상보안 분석가들을 인용해 지난달 31일 해협을 통과하던 한국 해운사 장금상선 소유 선박 ‘세네갈 프로스페리티’호와 사우디아라비아 소유 유조선 ‘시드르’호가 공격받았다고 보도했다.
다만 ‘장금상선 소유 선박’이라고 보도된 이 선박은 장금상선 관련사가 재용선을 준 선박으로 한국인 선원은 승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정부가 관리하고 있는 선박은 아니라는 뜻이다.
서방에 적대적인 국가들은 미국을 규탄하며 외교적 해결을 촉구했다. 이날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이틀간의 회의를 마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10개국 정상은 미국의 이란 공격을 비판했다. 이들은 “이런 행위는 국제법과 유엔 헌장의 원칙과 규범을 위반하는 것으로 세계 평화·안보·안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2026-09-02 [1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