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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독도 일본 영토” 또 억지 주장
일본 정부와 혼슈 서부 시마네현 당국이 22일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 날’ 행사에서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이며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억지 주장을 되풀이했다.
산인추오TV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 차관급 인사인 후루카와 나오키 내각부 정무관은 이날 오후 시마네현이 마쓰에(松江)시에서 개최한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서 독도에 대해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히 우리나라(일본) 고유 영토”라고 주장했다.
후루카와 정무관은 “한국은 강경한 수단으로 시작한 다케시마 점거를 지속하고 있다”며 “국제법상으로 어떤 근거도 없는 불법 점거이며 절대로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독도 문제는 하루아침에 해결할 수 없다”면서도 “(일본) 정부는 총력을 기울여 의연한 태도로 우리나라 입장을 한국에 확실히 전달하고 앞으로도 끈질기게 대응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2013년부터 14년 연속으로 ‘다케시마의 날’에 정무관을 파견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작년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정무관보다 격이 높은 각료가 나가도 좋을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한일관계 개선 기조 등을 고려해 기존 관행대로 정무관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마루야마 다쓰야 시마네현 지사도 이날 행사에서 이전과 같은 억지 주장을 거듭했다.
마루야마 지사는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한 지 70년 이상이 지났다며 “최근 한국이 여러 차례에 걸쳐 다케시마 관련 군사 훈련을 실시하는 등 불법 점거를 기정사실로 만들려는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정부를 향해 ‘다케시마의 날’ 행사 주최, 연구기관 설치 등을 촉구했다.
일본의 강경 보수 성향 언론인 산케이신문은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맞춰 이날 게재한 사설에서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 영토이지만, 한국이 70년 이상 불법 점거하고 있다”며 “한국은 일본에 다케시마를 반환해야 한다”고 도발했다.
시마네현은 1905년 2월 22일 일방적으로 독도를 행정구역에 편입하는 공시(고시)를 하고, 2005년 공시 100주년을 계기로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하는 조례를 만들었다.
한편, 한국 외교부는 이날 ‘다케시마의 날’ 행사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행사를 즉각 폐지할 것을 다시 한번 엄중히 촉구한다”며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독도에 대한 부당한 억지 주장을 즉각 중단하고 겸허한 자세로 역사를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외교부는 마쓰오 히로타카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연합뉴스
2026-02-2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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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반정부 시위 재점화… 대학생들 거리로
이란에서 새 학기 시작과 함께 대학생 시위가 재점화하고 있다. 정부의 유혈 진압으로 위축됐던 반정부 시위가 다시 확산하는 모습이다.
21일(현지 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새 학기 첫날인 이날 테헤란 주요 대학 캠퍼스에서는 시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보안군을 규탄하는 집회와 행진, 연좌 농성이 잇따라 벌어졌다.
샤리프공대에서는 대학생 시위대가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비난하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이 시위는 폭력 사태로 번지기도 했다. 학생들이 캠퍼스 밖에서 바시즈 민병대원들과 충돌한 것이다. 바시즈 민병대는 이란 혁명수비대의 통제를 받는 준군사조직으로 지난달 반정부 시위 진압에 투입됐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양측의 몸싸움으로 부상자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아미르카비르공대에서는 학생들이 검은 옷을 입고 모여 “샤(국왕) 만세”를 외쳤다. 이란 마지막 국왕의 아들로 해외에서 활동 중인 레자 팔레비가 여전히 반정부 시위의 한 구심점이란 관측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테헤란의대 학생들도 지난달 시위로 수감된 학생 등 구금자들을 지지하는 행진과 연좌시위를 열었다.
시위 희생자의 추도식에서도 반정부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다. 보통 사후 40일째에 열리는 이란의 추도식은 엄숙한 종교 행사로 치러진다. 그러나 시위 희생자를 찾은 조문객들은 무덤 주위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새로운 형태의 항의를 하고 있다.
일부 추도식에서는 “하메네이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나오면서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테헤란과 반다르압바스, 고르간 등지에서는 고교생과 교사들이 ‘빈 교실’로 명명된 동맹 휴업에 나서고 있다.
대학 캠퍼스 등에서 재점화되고 있는 이번 시위는 장기화한 경제난에 항의하며 지난해 12월에 시작된 대규모 반정부 운동의 연장선에 있다는 분석이다.
시위는 지난달 8~9일께 절정에 달했으나, 보안군의 폭력적인 진압으로 수천 명이 사망하고 수만 명이 체포되면서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이 시위는 이란 경제의 주축인 상인들이 리알화 가치 폭락을 계기로 인한 물가 폭등과 경제난으로 인해 테헤란 거리로 나서면서 시작됐다. 그간 이란에서 발생했던 정치 시위와는 다르게 이번 시위는 생활고에 시달리던 민심이 폭발하면서 나온 것이다.
이란 당국은 진압 과정에서 3000여 명이 숨졌다고 밝혔으나, 미국에서 활동하는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사망자를 7000명 이상으로 파악했고 체포자도 5만 명 이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 내부의 불만은 미국의 군사적 압박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분출되고 있어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시위대를 지지했던 미국은 이란과의 핵 협상이 실패할 경우 군사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으며, 중동에 항공모함과 전투기를 추가 배치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2026-02-2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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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글로벌 관세, 10%에서 15%로 인상…즉시 효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 이후 전 세계에 새롭게 부과하겠다고 밝힌 '글로벌 관세'를 10%에서 15%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즉시 효력을 갖는 조치로써, 전 세계 관세(Worldwide Tariff) 10%를 허용된 최대치이자 법적으로 검증된 15%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몇 달 안에 트럼프 행정부는 새롭고 법적으로 허용되는 관세를 결정하고 발표할 것"이라며 "이는 우리의 놀라울 정도로 성공적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과정을 계속 이어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연방대법원은 전날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조치를 위법하다고 판결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대체 수단을 활용해 관세 정책을 유지하겠다며 무역법 122조에 근거해 전 세계에 '10% 글로벌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어 이날 글로벌 관세율을 15%로 인상하겠다고 밝히면서 추가 행정명령 등 후속 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2026-02-22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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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위법 판결에 "전 세계에 10% 추가 관세 부과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대법원이 위법하다고 판단한 관세를 대체할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대법원 판결 뒤 백악관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무역법 122조에 근거해 전 세계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겠다"고 밝혔다.
대법원 판결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실망했다"면서 "좋은 소식은 이 끔찍한 판결을 한 대법원 전체와 의회도 인정하고,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1977년 제정)에 따른 관세보다 강력한 수단, 방법, 법규, 권한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법원이 부적절하게 거부한 것들(관세)을 대체할 다른 대안들을 이제 사용하겠다. 우리에게는 대안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활용해 부과한 각종 관세가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IEEPA가 대통령에 관세를 부과할 권한을 부여하지는 않는다는 판결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IEEPA 대신 사용할 관세 부과 수단으로 무역확장법 232조, 무역법 301조 및 122조, 관세법 338조 등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년간 우리를 뜯어낸 다른 나라들이 황홀해하고 있다. 그들은 너무 행복해하며 거리에서 춤추고 있다. 그러나 오랫동안 춤추지는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6-02-21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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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법원, 트럼프의 국가별 상호관세 '위법' 판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부과한 이른바 '상호관세'가 위법이라고 미 연방 대법원이 20일(현지시간) 판결했다.
대법원은 이날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이 대통령에 관세 부과 권한을 주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는 지난 1, 2심의 위법 판결 기조를 유지한 것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엄청난 무역적자를 이유로 국가적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전 세계 무역 상대국에 부과한 10%의 기본관세에 더해 국가별로 매긴 상호관세는 법적 기반이 붕괴됐다.
2026-02-21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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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외무상, 외교연설서 13년 연속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 주장
일본 외무상이 연례 외교연설에서 한국 고유 영토인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했다.
20일 특별국회 외교연설에서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시마네현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 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의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약 1년 전 이와야 다케시 당시 외무상의 발언과 같다.
일본의 외무상들은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가 외무상 시절이던 2014년 한 외교연설에서 "일본 고유의 영토인 시마네현 다케시마"라고 말한 뒤 매년 외교연설을 통해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이어왔다.
다만 모테기 외무상은 이날 한국에 대해 "중요한 이웃 국가로, 관계를 미래 지향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2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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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총리 재선출… 중의원 투표 압승
일본 첫 여성 총리이자 집권 자민당 총재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18일 소집된 특별국회 중의원(하원) 본회의 총리 지명선거에서 압승해 총리로 재선출됐다.
작년 10월 제104대 총리로 취임했던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23일 중의원을 조기에 해산하는 승부수를 던졌고, 지난 8일 총선에서 자민당이 의석수 3분의 2 이상을 휩쓰는 대승을 거두면서 이날 예상대로 제105대 총리로 뽑혔다.
총리 지명선거는 참의원(상원)에서도 별도로 실시되지만, 참의원과 중의원 결과가 다를 경우 중의원 투표를 우선시하기 때문에 다카이치의 총리 재선출은 확정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제2차 내각을 출범시켰다. 다만 각료는 교체하지 않고 모두 유임하기로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연정 상대인 일본유신회와 함께 보수적 안보 정책을 추진하고, ‘책임 있는 적극재정’으로 대표되는 경제 정책 실현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방위력 강화와 방위비(방위 예산) 증액을 위한 3대 안보 문서 조기 개정, 무기 수출 규정 대폭 완화, 정보 수집 기능 강화, 국기 훼손죄 제정 등에 의욕을 나타내 왔다.
나아가 1946년 공포 이후 한 번도 바뀌지 않은 평화헌법 개정과 관련해 실질적 군대인 자위대를 명기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작업이 성과를 낼 경우 일본은 태평양전쟁 종전 80여 년만에 사실상 ‘전쟁 가능 국가’로 나아가게 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다카이치 총리는 식품 소비세 감세 논의를 가속하고, 2026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 예산안을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통과시키려 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2026-02-1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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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수장 일부 관세 조정 가능성 시사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7일(현지 시간)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및 그 파생 상품에 부과하고 있는 50%의 품목별 관세 적용 범위가 조정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리어 대표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때로는 규정 준수를 위해 일부 관세가 적용되는 방식을 조정할 필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일부 언론 보도를 통해서도 “기업들이 (관세) 규정 준수를 위해 추가 인력을 고용해야 했다는 이야기들을 접했다”며 “우리는 사람들이 세세하게 숫자를 세는 일을 하면서 제대로 기업을 운영하지 못하게 하도록 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그리어 대표의 언급은 철강이나 알루미늄 자체에 매기는 관세뿐 아니라 그 파생상품에 함유된 해당 금속 비율에 맞춘 관세가 부과되면서 기업들이 관세 계산에 애를 먹고 있는 만큼 정책 조정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그리어 대표의 언급과 관련,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은 해당 금속 자체뿐 아니라 금속이 함유된 수십 가지 제품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관세 적용 범위를 축소하려 해왔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해당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 “기업들은 세금 계산이 어렵다고 말해왔으며, 유럽연합(EU)은 미국과 계류 중인 관세 협상의 한 부분으로 억제를 요청해왔다”며 “백악관은 기업들에 조정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했지만, 시기와 세부 사항은 아직 불분명하다고 이들 관계자는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리어 대표는 다만, 철강 및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이 “매우 성공적이었으며, 역대 최대의 철강 수출을 달성하고, 새로운 철강 생산 라인과 알루미늄 제련소 건설이 발표됐다”며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건 분명하다. 이들(철강·알루미늄 관세)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지난 13일 CNBC 인터뷰에서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일부 관세 적용 범위와 관련, “일종의 축소가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베선트 장관은 “내가 이해하기로는, 만약 어떤 조치라도 취해진다면 그것은 일부 부수 품목에 대한 일종의 명확화가 될 것”이라며 “이는 대통령의 결정 사항”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6-02-1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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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만에 다시 만난 미국·이란, 후속 핵 협상 계속
미국과 이란은 17일(현지 시간) 강 대 강 대치 우려 속 2차 핵 협상에 나섰다. 이들은 가시적 합의를 도출하진 못했지만 양국 내에서는 일부 긍정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후속 협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양국은 지난 6일 오만에서의 협상 이후 11일 만인 이날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 주재 오만 대사관저에서 약 3시간 30분 동안 두 번째 협상을 진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오만의 중재자들을 통해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간접적으로 대화했다.
미국과 이란 모두 무력 충돌보다는 외교적 해법을 우선 추구하겠다는 태세는 유지하고 있지만, 협상 상황에 대한 진단에선 온도차가 감지됐다. JD 밴스 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협상이 “어떤 면에서는 잘 진행됐다”면서 양측이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미국 대표단의 입장을 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몇가지 ‘레드라인’을 설정했는데, 이란은 아직 그걸 실제로 인정하고 해결해 나갈 의지가 없다는 점은 매우 분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적 옵션을 통해서든, 아니면 다른 옵션을 통해서든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도록 하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주요 언론에서는 밴스 부통령이 언급한 ‘다른 옵션’은 군사 행동을 의미하는 것이란 분석을 내놓는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16일)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합의를 못할 경우의 결과를 그들(이란 측)이 원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강경 방침을 시사한 바 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협상 직후 보도된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는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는다”며 “누구라도 이를 검증하고 싶다면, 우리는 그런 검증이 이뤄지는 데 열려 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협상 종료 후 이란 국영 방송에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제시됐고, 이 아이디어들을 진지하게 논의했으며 궁극적으로 여러 원칙에 대한 전반적인 합의에 도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원칙들의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이 원칙들에 따라 작업하고 잠재적 합의 초안 마련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논의가 앞서 열린 협상과 비교해 더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이것이 반드시 협상을 타결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경계했다. 차기 협상에 대해서는 “아직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각국에서 잠재적 합의문 초안을 마련한 뒤 이를 서로 교환하고 나서야 3차 협상 날짜를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음 회담은 더 어렵고 상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관리들은 이날 협상이 제재 완화와 핵 문제 관련 기술적 문제에 중점을 뒀다고 전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이 최장 3년간 우라늄 농축 중단 및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의 제3국 이전 등을 제안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과 미국의 관계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며, 이란은 전문가급에서 IAEA와 지속해서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상은 미국이 이란을 겨냥해 중동에 군사력을 집결하고 이란은 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대규모 해상 훈련을 시작하며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열렸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군사 훈련을 이유로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수 시간 봉쇄했다. 전날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 훈련을 시작한 혁명수비대는 이날 이 일대에서 실사격 훈련을 벌였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이란 국내와 해안, 섬 등에서 미사일 수발이 발사돼 호르무즈 해협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군사 훈련은 미군의 군사 위협에 대한 맞불 조치다.
이란 인근 해역에 미국 핵항공모함이 배치된 가운데 로이터 통신은 익명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미군이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이 있을 경우 몇 주간 대이란 작전을 전개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이란을 파괴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은 최근 연설 중 하나에서 47년간 미국이 이란을 파괴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고 했다”며 “당신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이란 정권 교체가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이라며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미국과 이란이 적대 관계를 이어왔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일부연합뉴스
2026-02-1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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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트럼프 주도 '가자 평화위' 출범 회의에 '옵서버' 자격 참석
한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도로 꾸려진 가자지구 평화위원회 첫 회의에 옵서버로 참석한다.
18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오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평화위원회 출범 회의에 김용현 전 주이집트 대사가 한국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평화위원회 합류는 아직 검토 중이고, 한국은 비가입국인 '옵서버'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김 전 대사는 외교장관 특사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뿐 아니라 일본, 이탈리아, 루마니아, 그리스, 키프로스 등이 옵서버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은 한국을 포함한 약 60개국에 가자지구 평화위원회 참여를 초청했다. 우리 정부는 평화위원회의 평화 안정에 대한 기여 측면, 우리의 역할 등 제반 사항을 고려해 합류 여부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평화위 운영과 국제안정화군(ISF) 창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하고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작년 10월에 합의하면서 2년간의 전쟁을 끝낸 가자지구 평화 구상의 2단계에 해당한다. 평화위는 가자지구 재건까지 일상적 공공 서비스와 행정을 맡는 기술관료 중심의 실무기구인 가자행정국가위원회(NCAG)를 감독하며 사실상 과도기 통치를 담당할 최고 의사결정 기구다. 지난 1월 출범한 평화위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장을 맡아 이끌며, 20여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각국에 초청장을 보내고 지난달 22일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행사장에서 일부 국가 정상들과 평화위 헌장 서명식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위의 역할을 가자지구를 넘어 다른 지역의 국제 분쟁까지 확대하며 유엔의 지위를 흔들려고 할 수 있다는 우려 등으로 인해 주요 우방들이 회의적인 눈길을 보내고 있다. 지금까지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등 서방 국가 다수가 불참 또는 부정적 의사를 밝혔고, 교황청도 "가자 평화위원회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이집트·요르단·바레인·터키·이스라엘·파키스탄·카자흐스탄·인도네시아·베트남·몽골·우즈베키스탄·아르헨티나·파라과이·헝가리·불가리아·알바니아·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코소보 등이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2026-02-1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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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다카이치, 총리로 사실상 재선출…중의원 투표서 압승
일본 첫 여성 총리이자 집권 자민당 총재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18일 소집된 특별국회 중의원(하원) 본회의 총리 지명선거에서 압승해 총리로 재선출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제2차 내각을 출범시킨다. 다만 각료는 교체하지 않고 모두 유임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하순 제104대 총리로 취임했던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23일 권력 기반 강화를 위해 중의원을 조기에 해산하는 승부수를 던졌고, 지난 8일 총선에서 자민당이 의석수 3분의 2 이상을 휩쓰는 대승을 거두면서 이날 예상대로 제105대 총리로 뽑혔다.
2026-02-1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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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군사훈련으로 호르무즈 해협 수시간 폐쇄할 것"
이란 핵 프로그램을 둘러싸고 스위스 제네바에서 17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시작된 가운데 이란이 군사 훈련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을 일정 시간 폐쇄한다.
AFP, AP 통신은 이란 국영 TV 방송을 인용해 이란 혁명수비대의 군사 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안전과 선박 운항 원칙을 준수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 일부를 수 시간 동안 폐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은 전날 원유 수송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 훈련을 시작했다. 이날은 이 일대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실사격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일부 폐쇄하는 건 최근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 위협에 나선 이후 처음이라고 AP는 전했다. 미국은 핵항공모함을 중동 지역에 배치하며 이란을 위협하고 있다.
2026-02-17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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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오사카 도톤보리 '글리코' 간판 주변서 '칼부림'…10대 1명 숨지고 2명 다쳐
일본 오사카 번화가 도톤보리 지역 '글리코' 간판 주변에서 흉기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흉기에 찔린 10대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16일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0시께 오사카시 신사이바시스지 도로 인근 건물 1층 입구에서 '사람이 찔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사건 현장에서 흉기에 찔린 17세 소년 3명을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1명은 결국 숨졌다.
경찰은 같은 날 오전 현장에서 약 1.5㎞ 떨어진 도로에서 용의자인 한 남성(21)을 붙잡아 긴급체포했다.
용의자는 평소 글리콜 간판 주변 청소년 밀집 지역을 오가며 흉기에 찔린 3명과 알고 지내온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는 "위협하려 한 것"이라며 "숨지게 할 의도는 없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한편, 사건 현장인 달리는 남성 모습을 담은 제과업체 에자키 글리코의 간판 주변은 오사카를 찾는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명소로 유명하다.
2026-02-1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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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본 성장률 1.1%… 27년 만에 한국 앞서
일본의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1%를 기록, 27년 만에 우리나라(1.0%)에 앞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가 16일 발표한 GDP 속보치 상 지난해 일본의 실질 기준 GDP 성장률은 1.1%로,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의 경제 성장률은 2021년 3.6%에서 2022년 1.3%, 2023년 0.7%, 2024년 -0.2%로 우하향 곡선을 그리다가 지난해 반등했다. 명목 GDP는 662조 8000억 엔(약 6253조 원)으로 전년보다 4.5% 증가했다.
반면,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우리나라의 지난해 실질 GDP 성장률(속보치)은 1.0%였다. 우리나라 경제가 외환위기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1998년(-4.9%) 이후 27년 만에 일본의 성장률이 한국을 앞선 것이다.
일본의 경제 성장률은 2023년 속보치에서 한국을 웃돌았으나 확정치에서는 다시 뒤진 적이 있어 향후 성장률 수정치가 나오는 과정에서 변동 여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한편, 세계 주요 기관의 향후 전망치는 한국의 성장률이 일본을 다시 앞설 것으로 제시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작년 12월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작년 1.1%에서 올해 0.5%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 반면, 한국은 작년 1.0%에서 올해 2.2%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6-02-1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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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안도도 잠시 가자에 또 드리운 전운
위태롭게 유지돼 온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이 깨질 위기에 직면했다. 서로 휴전 위반을 주장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 평화 구상은 진전을 보지 못한 채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또다시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1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휴전 발효에도 가자지구 내에서는 이스라엘군과 하마스 조직원 간에 산발적인 충돌과 공습이 거듭되고 있다.
미국의 분쟁 관련 데이터 수집 단체인 아클레드(Acled)는 지난달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공습, 포격, 발포 등을 370건 이상 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작년 10월 휴전 발효 이후 최다 공격 횟수 기록이다.
특히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의 하마스 통제지역을 가르는 경계선 주변에서 무력 충돌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아클레드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 동안 경계선 주변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 사건은 한 달 전보다 두 배로 늘어난 43건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하마스 조직원들이 이스라엘군을 향해 최소 두 차례 발포하며 무력 충돌이 발생했고, 하마스 9명이 숨지고 이스라엘군 2명이 다쳤다. 다른 한 사건에서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의 진지 인근에 폭탄을 설치하려던 하마스 조직원을 사살했다.
이런 기류는 2월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다. 영국의 분쟁 감시 단체 에어워즈는 가자지구에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8일 사이에 폭발 사건 신고 건수가 급증했다고 전했다. 이번 달에 발생한 공격으로 이스라엘군 예비역 장교 한 명이 중상을 입기도 했다.
가자지구 주민 디나 하마다(40) 씨는 WSJ에 이달 초 가자지구 내 투파에서 포탄이 가족의 텐트로 날아와 젊은 부부와 신생아를 포함한 친척 네 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하마다 씨의 사촌은 당시 출산 직후였던 딸을 방문 중이었다고 한다.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에 따르면 휴전 이후 공습 등 무력 충돌로 인해 약 6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팔레스타인 측은 사망자 중 전투원이 몇 명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렇게 휴전 후에도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최근 들어 늘어나는 상황은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 계획 2단계 추진 구상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휴전의 다음 단계 이행을 가로막는 양측의 핵심 쟁점은 하마스의 무장해제 문제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휴전 2단계 이행을 위해 하마스가 무기를 내려놓아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하마스는 무장해제 요구를 강하게 거부하고 있다. 하마스 지도부는 이스라엘의 통제와 봉쇄가 계속되는 한 무장해제는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저항권의 한 수단인 무장투쟁을 포기하는 것은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반면 이스라엘은 자발적 무장해제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군사적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압박하고 있다. 실제로 이스라엘군은 하마스를 강제로 무장해제하기 위한 새 군사 옵션을 준비 중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의장을 맡는 평화위원회의 산하 조직이자 임시 통치기구인 가자행정국가위원회(NCAG)는 아직 가자지구에 들어가지도 못한 상황이고, 가자지구 국제안정화군(ISF) 역시 책임 범위를 정하고 병력을 현장에 배치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
휴전 이후 단계를 놓고 미국과 이스라엘 측 이견도 존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 재건 시작 등 합의 다음 단계로 신속하게 넘어가고 싶어 하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무장 해제가 우선돼야 한다고 고집하고 있다.
두 정상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가자지구 휴전 합의 이행 문제도 논의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서 “우리는 가자에서 일어나는 엄청난 진전과 지역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2026-02-12 [1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