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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몸 상태 아직 아니다” 내년 초반 출전 어려울 듯
내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건재함을 볼 수 있을까.
바하마에서 열리는 타이거 우즈 재단 주최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 개막 이틀을 앞둔 4일(한국시간) 우즈는 기자회견에서 “9월에 수술 받은 허리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며 “올해 이렇게 허리 상태가 나빠질 줄 몰랐다. 다리로 내려가는 통증이 심해서 수술했다”고 설명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출전할 몸 상태가 아니라는 것이다.
우즈는 “수술받을 때 목표는 한 달에 한 번씩 정도는 (걸어서 경기하는)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건강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한 달에 한 번 정도 출전할 수 있을지는 정말 모르겠다. 열심히 재활해서 더 튼튼해지고 더 좋아져서 내년에는 가능한 한 최고의 기회를 만들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우즈는 고작 메이저대회 4개 대회를 포함해 5차례밖에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한 번은 기권했고 세 번은 컷 탈락했으며 컷을 통과한 마스터스에서는 공동 60위로 부진했다.
자신이 호스트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출전하지 않는 우즈는 “이 대회에는 최고의 선수 20명이 출전하는데 나는 아직 그들과 경쟁할 만큼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았다. 그들과 경쟁할 수준이 되면 출전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30일 만 49세가 되는 우즈는 “신체 회복이 예전과 다르다”면서도 “경쟁하고자 하는 열정의 불꽃은 꺼지지 않았다”고 선수 생활을 이어갈 뜻을 강조했다.
2024-12-0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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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골퍼’ 디섐보, 134번 만에 홀인원
‘괴짜 골퍼’ 브라이슨 디섐보(사진·미국)가 16일 동안 134번의 시도 끝에 홀인원에 성공했다.
정규 경기장도 아니고, 골프장도 아닌 자기 집 마당에 마련한 티박스와 그린에서였다.
디섐보는 28일(한국시간) 홀인원에 성공하는 동영상을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
마당에 설치한 인조 매트 타석에서 집을 넘겨 뒷마당 연습 그린을 향해 웨지로 친 샷이 홀에 빨려 들어갔다.
티샷 모습과 볼이 떨어지는 광경은 실시간 영상으로 소셜 미디어에 중계됐다.
디섐보는 홀인원이 되는 순간 펄쩍펄쩍 뛰면서 기뻐했고 그린까지 달려가 홀 속에서 불을 꺼내 입맞춤하더니 그린에 벌렁 누워버렸다.
디섐보는 첫날은 한 번 시도하고, 둘째 날은 두 번, 셋째 날은 세 번 시도하는 방식으로 매일 한 번씩 시도하는 횟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홀인원에 도전했다.
16일째 되던 이날 14번째 시도에서 마침내 홀인원을 만들어냈다. 133번 실패 끝에 끝내 성공한 것이다.
디섐보는 “진짜 해내다니 믿기지 않는다. 이제 됐다”고 환호했다.
디섐보가 홀인원을 시도하는 동영상은 소셜 미디어에서 매일 수백만 명이 봤다. 성공한 장면 역시 1시간이 채 되지 않았는데 200만 뷰가 넘었다.
2024-11-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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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신인왕 출신 유해란 올해 베어 트로피 수상 유력
유해란(사진)이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평균 타수 1위에게 주어지는 베어 트로피 수상에 가장 근접해 있다.
올해 LPGA 투어에서 한 차례 우승한 유해란은 현재 평균 타수 69.98타로 3위를 달리고 있다.
1위는 69.54타의 지노 티띠꾼(태국)이고, 2위는 69.66타의 넬리 코르다(미국)다.
그런데 평균 타수 1위에게 주는 베어 트로피는 한 시즌에 규정 라운드 수를 채운 선수만 받을 수 있다. 미국 골프 채널은 21일 “티띠꾼과 코르다는 올해 규정 라운드 수를 채우기 어렵다”고 보도했다.
올해 규정 라운드 수는 70라운드. 현재 티띠꾼이 62라운드, 코르다는 60라운드를 치렀다.
올해 남은 대회는 21일 개막하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이 유일하기 때문에 여기서 4라운드를 소화더라도 티띠꾼과 코르다는 70라운드를 채울 수 없다.
유해란은 이미 80라운드를 치러 규정 라운드를 채웠다.
평균 타수 4위는 70.05타의 후루에 아야카(일본)다. 후루에 역시 70라운드 이상을 소화했다.
70.22타로 5위인 인뤄닝(중국)과 70.27타로 6위인 해나 그린(호주)은 이번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통해 70라운드를 채울 수 있다.
따라서 유해란은 베어 트로피 수상 가능 후보 중 현재 평균 타수 1위인 셈이다.
한국 선수가 베어 트로피를 받은 것은 2003년 박세리가 최초였고, 이후 2004년 박지은, 2010년 최나연, 2012년과 2015년 박인비, 2016년 전인지, 2019년 고진영 등 7차례 수상이 있었다.
2019년 고진영 수상 이후 2020년 대니엘 강(미국), 2021년과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 교포 선수들이 계속 이 상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티띠꾼이 베어 트로피 주인공이 됐다.
지난 시즌 LPGA 투어 신인상을 받은 유해란은 최종전인 CME 그룹 챔피언십에서 선전할 경우 베어 트로피를 수상할 수 있다.
2024-11-21 [1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