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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 영입, 롯데·NC '안갯속' LG·한화 '순조'
2026 프로야구 시즌 외국인 선수 및 아시아쿼터 선수 계약이 구단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올 시즌 성적 상위권 팀들은 순조롭게 차근차근 계약을 마무리하고 있지만 하위권 팀들은 난항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인다.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LG 트윈스는 내년 외국인 선수 계약을 마무리했다. 교체 선수 없이 올해 활약했던 타자 오스틴 딘과 총액 170만 달러, 투수 톨허스트와 총액 120만 달러, 투수 치리노스와 총액 14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LG 1루수 오스틴은 지난 세 시즌 동안 39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5, 464안타, 86홈런, 322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8월 LG에 입단한 톨허스트는 8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2.86으로 인상적인 투구를 자랑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2승, 평균자책점 2.08을 거둬 팀 우승을 이끌었다. 치리노스는 올해 정규시즌 30경기에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3.31의 성적을 남겼다.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한화 이글스는 팀의 기둥이었던 1, 2선발투수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를 미국 메이저리그에 빼앗겼다. 대신 베네수엘라 출신 외야수 요나단 페라자와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페라자는 2024년 한화에서 뛰며 타율 0.275, 24홈런, 70타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또 베네수엘라 출신 우완투수 윌켈 에르난데스를 총액 90만 달러에 영입했다. 그는 올해 미프로야구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3승 7패,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했다.
삼성 라이온즈도 외국인 선수 계약을 마무리했다. 올해 에이스투수로 15승 8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한 아리엘 후라도를 총액 170만 달러에 붙잡았다. 50홈런, 158타점의 성적을 남긴 타자 르윈 디아즈와도 총액 160만 달러에 계약했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맷 매닝을 100만 달러에 영입했다.
아쉽게 가을야구 티켓을 놓친 KT 위즈는 메이저리그 출신으로 외국인 선수를 채웠다. 콜로라도 로키스 출신 타자 샘 힐리어드와는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33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8, 44홈런, 107타점을 기록했다. KT는 또 탬파베이 레이스 등에서 활약한 투수 케일럽 보쉴리를 총액 100만 달러에 받아들였다. 올해 LA 다저스에서 뛴 투수 맷 사우어와는 총액 95만 달러에 계약했다.
올해 부진했던 두산 베어스도 계약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2020년 두산에서 뛰었던 크리스 플렉센을 재영입하기로 했다. 플렉센은 이때 활약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에 복귀해 큰돈을 벌었다. 또 올해 10승 8패, 평균자책점 2.81로 좋은 성적을 남긴 잭 로그와는 재계약할 방침이다. 타자로는 메이저리그에서 뛴 다즈 카메론과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다른 팀들도 한두 명씩 계약, 또는 재계약했다. SSG 랜더스는 일본에서 4년 동안 활동한 드류 버하겐을 총액 90만 달러에 영입했다. KIA 타이거즈는 에이스 투수 제임스 네일과 총액 2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하지만 롯데 자이언츠를 포함해 NC 다이노스, 키움 히어로즈는 아직 한 선수와도 계약하지 않았다. 롯데는 빅터 레이예스, 알렉 감보아를 보류선수로 묶었지만 계약했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이 상태라면 올해를 넘길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키움도 대체선수로 영입한 투수 알칸타라와 재계약할 방침이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 NC는 투수 라일리 톰슨, 타자 맷 데이비슨과 재계약할 방침인데, 라일리는 메이저리그에 간다는 소문이 나도는 형편이다.
한편 올해 신설된 아시아쿼터 선수의 경우 투수 6명이 계약했다. LG는 호주의 라클란 웰스, 한화는 대만의 왕옌청, SSG는 일본의 다케다 쇼타, 삼성은 일본의 미야지 유라, KT는 일본의 스기모토 고키, 두산은 일본의 다무라 이치로다. 롯데, NC, 키움, KIA는 아직 아시아쿼터를 정하지 못했다.
2025-12-07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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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동료’ 와이스-폰세, 빅리그에서 적으로 만나나
올 시즌 한화 이글스를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이끈 두 외국인 투수가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적으로 맞서게 될 전망이다. 제2선발투수로 맹활약한 라이언 와이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 제1선발투수 코디 폰세는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간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와이스는 휴스턴과 2년 최대 1000만 달러(약 146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 첫해인 내년에는 260만 달러를 받고, 2027년에는 구단 옵션이 있다’고 보도했다. 와이스는 지난해 한화와 최대 95만 달러에 계약했는데, 내년 연봉은 2.5배 이상으로 늘어나고 2027년 옵션까지 실행되면 10배 이상 증가하게 된다.
MLB닷컴은 3일(한국 시간) ‘휴스턴은 내년 시즌 선발투수진에 깊이를 더하게 됐다. 한국에서 활약한 오른손 투수 와이스를 영입할 예정이다. 공식 발표는 없지만 곧 피지컬 테스트를 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올 시즌 휴스턴에서 제대로 된 선발투수는 프레임버 발데스(31경기 선발 190이닝 13승 11패 평균자책점 3.66)와 헌터 브라운(31경기 선발 185이닝 12승 9패 평균자책점 2.43) 둘뿐이었다. 라이언 거스토(14경기 선발 86이닝), 콜튼 고든(14경기 선발 86이닝), 제이슨 알렉산더(13경기 선발 71이닝), 랜스 맥컬러스(13경기 선발 55이닝)는 풀타임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휴스턴 선발진 상황을 고려할 때 와이스는 거스토, 고등, 알렉산더, 맥컬러스는 물론 시즌 초반 부상당했다 8월에 복귀한 스펜서 아리게티 등과 경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코디 폰세는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갈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와 관심을 끌었다. MLB닷컴은 ‘소식통에 따르면 폰세는 토론토와 3년 3000만 달러(약 438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 다만 토론토는 아직 이 사실을 발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폰세의 연봉은 100만 달러였다.
MLB닷컴은 ‘토론토는 하루 전인 2일 샌디에이고 출신의 딜런 시즈와 7년 2억 1000만 달러(약 3066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면서 ‘내년 토론토 선발진은 기존 케빈 가우스만, 트레이 예비시지, 셰인 비버, 호세 베리오스 이에 폰세와 시즈까지 6명으로 늘어났다. 올해보다 힘이 강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MLB닷컴 보도대로라면 폰세가 내년 토론토에서 선발투수진 자리를 굳힌다고 100%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시즈는 (2019~2025년 통산 65승 58패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했고, 가우스만은 최근 5년 연속 10승 이상을 따냈으며 베리오스는 최근 4년간 48승을 따낸 선수다. 따라서 폰세는 올해 신인으로 데뷔해 3경기에 등판한 예비시지, 2020년 사이영상 수상자로 팔꿈치 수술을 받고 지난해 복귀한 비버와 나머지 두 자리를 놓고 각축할 전망이다. 여기에 2024년 KIA 타이거즈에서 뛰다 올해 복귀해 9승 2패를 기록한 에릭 라우어, 부상에서 회복한 보덴 프란시스도 폰세가 싸워야 할 선발투수 후보들이다.
2025-12-0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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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 3000만 달러 이상 계약설
올 시즌 한화 이글스 에이스로 맹활약했던 투수 코디 폰세가 총액 3000만~4000만 달러 계약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지 ‘디 애슬레틱’은 2일(한국 시간) ‘일본과 한국에서 던졌던 31세 폰세가 계약기간 3년 총액 최소한 3000만 달러(또는 4000만 달러 미만)에 계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MLB닷컴도 디 애슬레틱 보도를 인용해 비슷한 내용을 보도했다.
한국에서 뛰다 메이저리그에 돌아간 미국 투수 중 역대 최고액 계약자는 2년 1500만 달러의 에릭 페디였다. 만약 폰세가 3년 3000만 달러 이상 계약을 따낸다면 역대 최고액 기록을 바꾸게 된다.
폰세는 2020~2021년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20경기에 등판해 1승 7패 평균자책점 5.86을 기록했다. 그는 일본으로 무대를 옮겨 니혼햄 파이터스와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공을 던졌지만 3년간 10승 16패 평균자책점 4.54에 그쳐 주목을 받지 못했다.
디 애슬레틱과 MLB닷컴은 ‘폰세는 올해 한국에 건너가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에 탈삼진 252개를 기록했다’면서 ‘구속이 95마일로 피츠버그 시절보다 2마일 정도 빨라졌다. 탈삼진에 효율적인 새로운 스플리터를 장착했다’고 평가했다.
MLB닷컴은 ‘최근 수년간 한국이나 일본에서 활동한 뒤 미국에 돌아와 성공을 거둔 투수가 여럿 있다. 한국에서 활약한 메릴 켈리와 에릭 페디, 일본에서 던진 닉 마르티네스, 마일스 미콜라스 등이다’라면서 폰세의 복귀가 이색적인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2025-12-0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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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김현수 3년 50억 원 KT 입단
베테랑 교타자 김현수(사진)가 50억 원을 받기로 하고 KT 위즈에 입단했다.
KT 구단은 25일 “외야수 김현수와 3년 50억 원(계약금 30억 원, 연봉 총액 20억 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현수는 2006년 두산 베어스에서 프로에 데뷔했으며,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와 LG 트윈스에서 뛴 베테랑 외야수다. 프로야구 통산 2221경기에서 타율 0.312, 261홈런, 1522타점, 1256득점을 기록했다. 8000타석 이상 출장 선수 중 타율 역대 4위, 최다 안타 3위다. 또 통산 경기 출장 6위, 타석 3위(9384타석)이기도 하다.
2022년 시즌을 앞두고 LG와 4+2년 최대 115억 원에 계약한 김현수는 올해 ‘연장 계약 조건’을 채우지 못해 다시 FA가 됐다.
KT 나도현 단장은 “김현수는 한국 최고 타자다. 그라운드에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베테랑으로 팀에서 구심점 역할을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는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2025-11-25 [1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