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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진 붕괴·치밀한 작전 전략 부재가 4강 탈락 주요인
"한국 야구가 국제 대회에서 우승하려면 선발 투수를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일본 선수들은 (누가 나오든) 삼진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어 굉장히 부럽습니다."
류중일(61)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일본과 조별리그 경기에서 3-6으로 패하고 남긴 말이다.
슈퍼라운드(4강) 진출을 1차 목표로 삼고 프리미어12에 출격한 한국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18일 호주전을 치르기도 전에 탈락이 확정됐다.
류 감독의 말처럼, 한국 야구가 이번 대회에서 고전한 가장 큰 이유는 선발 투수진의 부진과 치밀한 전략의 부재이다.
가장 중요한 대만과 첫 경기 선발로 등판한 고영표(kt 위즈)는 2회에 홈런 두 방을 맞고 2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쿠바전 곽빈(두산 베어스·4이닝 무실점), 일본전 최승용(두산·1과 3분의 2이닝 2실점), 도미니카공화국전 임찬규(LG 트윈스·3이닝 3실점)가 모두 5회를 채우지 못했다. 문동주(한화 이글스), 손주영(LG),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등 선발 투수 3명이 부상으로 빠졌다고 해도, 나름대로 KBO리그를 대표한다는 투수들이 국제 대회에서 줄줄이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갔다는 사실은 한국 야구의 현주소를 여실히 드러낸다.
마운드가 흔들린 한국과 달리 일본과 대만은 탄탄한 투수진을 앞세워 슈퍼라운드가 열리는 일본 도쿄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원래 좋은 투수가 즐비한 일본이야 그렇다고 쳐도, 대만마저 한국보다 탄탄한 마운드를 자랑했다는 점은 위기감으로 다가왔다. 대만은 17일 현재 이번 대회에서 팀 평균자책점(ERA) 2.25를 찍어 오히려 일본(2.75)보다 더 잘 던졌다.
한국 투수진의 팀 평균자책점은 5.56이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말마따나 마운드의 힘이 뛰어난 팀이 순리대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셈이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류현진(한화 이글스), 양현종(KIA 타이거즈), 김광현(SSG 랜더스) 등 이제껏 한국 야구를 이끌어 왔던 베테랑 선수를 배제하고 젊은 선수들로 올해 프리미어12 대표팀 마운드를 꾸렸다.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겨냥한 중장기 대책이다.
하지만 한국 야구는 다음 WBC가 열리는 2026년 3월까지 짧은 기간에 마운드를 더 탄탄하게 다져야 한다는 엄중한 숙제를 받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부상 선수들의 공백도 발목을 잡았다. 원태인과 구자욱(이상 삼성) 등이 빠지면서 투타에서 해결사 역할을 못해준 것이 뼈아팠다. 이처럼 부상 선수들이 많아지자 선수층은 더욱 얇아졌고, 이로 인해 일본과 대만 같이 주전들을 고루 기용하는 안정적인 경기 운용과 고비 때마다 치밀한 작전 전략을 세우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한국의 프리미어12 3회 연속 4강 진출의 꿈은 물거품이 됐지만, 대만에서 얻은 소득도 있다.
2024년 KBO리그 최고 타자 김도영(KIA 타이거즈)은 프리미어12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타자'로 부상했다.
14일 쿠바와 경기에서는 올해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1위(1.88)를 차지한 리반 모이넬로를 두들겨 만루 홈런을 작렬했다.
18일 호주전에서 결승타와 쐐기 투런포로 4타점을 올린 김도영은 이날 전까지 13타수 4안타(타율 0.308), 2홈런, 6타점, 1도루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홈런 3개 등 장타 5개를 때리며 팀 내 최다인 10타점을 쓸어담은 셈이다.
박성한(SSG 랜더스)은 공수에서 맹활약하면서 한국 대표팀은 유격수 고민을 완전히 해결했다.
박성한은 대만전에는 결장했지만, 쿠바(4타수 2안타), 일본(4타수 2안타)을 상대로 멀티 히트를 쳤고, 도미니카공화국(3타수 1안타)과의 경기에서도 역전 결승 3루타를 작렬했다.
박영현(kt)은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처럼 무시무시한 직구를 던지며 '국제 무대에서도 통하는 투수'로 인정받았고, 김서현(한화 이글스)도 빠른 볼을 구사해 국제 경쟁력을 확인받았다.
한편 1년 4개월 남은 2026 WBC와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반등의 계기를 찾으려면 성공적인 세대교체는 물론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표팀을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 치의 오차 없이 맞물리는 불펜 계투로 한국 야구가 세계 중심부로 도약했던 과거 사례에 비춰보면,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문제로 대두한 선발 투수 육성 문제를 리그 차원에서 주도적으로 해결하고, 마운드 운용을 잘 아는 지도자를 선임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대책으로 거론되고 있다.
2026 WBC를 대비, 선수들의 몸 상태와 대표팀 합류 여부를 빠르게 파악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해 최고의 선수단을 구성하려면 KBO 사무국이 사령탑 선임과 전력강화위원회 구성 등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24-11-1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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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한국, 도미니카에 0-6서 9-6 대역전승
한국 야구 대표팀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예선 라운드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0-6으로 끌려가다 역전승을 거뒀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6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 4차전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에서 9-6으로 이겼다.
2024-11-16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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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두 방에 침몰한 한국 야구… 첫 판서 대만에 완패
한국이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첫판부터 아쉬운 패배를 당하며 대표팀의 목표인 4강행이 안갯속에 빠졌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3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B조 예선 라운드 1차전 대만과의 경기에서 만루홈런을 두들겨 맞는 등 선발투수 고영표의 난조 속 3-6으로 패했다. 첫 경기에서 패하면서 한국은 슈퍼라운드 진출을 위해 남은 4경기에서 다 이겨야 하는 상황이 됐다.
사이드암 고영표는 2회말 급격하게 무너졌다. 그는 1사 후 반제가이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뒤 리카이웨이에게 우전안타, 장군위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전전웨이에게 우측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두들겨 맞았다. 고영표는 후속타자 린리에게도 우월 2루타, 전제셴에게는 다시 우월 투런홈런을 맞아 순식간에 0-6으로 뒤졌다.
3회까지 무안타에 그치던 한국은 4회부터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홍창기가 볼넷을 골랐고 송성문의 1루 땅볼로 이어간 1사 2루에서 김도영이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2사 3루에서는 박동원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2-6으로 추격했다. 이후 침묵하던 한국은 7회초 1사 후 대타 나승엽이 우월 솔로홈런을 날려 3-6으로 따라붙었다. 나승엽의 타구는 당초 2루타로 판정됐으나 비디오판독을 통해 홈런으로 번복됐다.
그러나 한국은 초반 대량 실점을 끝내 만회하지 못하고 대만에 승리를 헌납했다. 류중일 감독이 믿고 투입한 선발 고영표는 불과 2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해 5안타와 볼넷 2개로 6실점 해 패전투수가 됐다. 고영표가 내려간 뒤 최지민(2와 3분의 2이닝)-곽도규(3분의 1이닝)-김서현(1이닝)-유영찬(1이닝)-조병현(1이닝)으로 이어진 불펜진은 대만 타선을 상대로 6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하지만 한국은 팀 타선이 3안타에 그치는 등 대만 마운드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대만 선발 린여우민은 4와 3분의 2이닝 동안 2안타와 사사구 2개로 2실점 한 뒤 교체됐다.
분위기 반전이 시급한 한국은 14일 오후 7시 30분 타이베이 텐무구장에서 쿠바와 A조 예선 2차전을 치른다. 류중일 감독은 쿠바전 선발투수로 곽빈을 예고했고, 쿠바는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인 좌완 리반 모이넬로를 투입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일본 나고야돔에서 열린 일본과 호주의 B조 예선 1차전에서는 일본이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9-3으로 승리했다. 텐무구장 경기에서는 도미니카공화국이 쿠바에 6-1로 역전승을 거뒀다.
2024-11-1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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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만전 첫 승 정조준… 윤동희 타격·곽빈 강속구가 ‘열쇠’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대만과의 첫 경기에서 일전을 벼르고 있다. 한국은 대만을 반드시 꺾어야 이번 대회 목표인 4강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3일 오후 7시 30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B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B조에서는 한국, 일본, 대만,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호주가 경쟁에 돌입하며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대만과의 첫 경기는 4강 진출의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특히 안방에서 경기를 펼치는 대만을 상대로 하는 만큼 한국은 승리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국은 과거 프리미어12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해왔다. 2015년 첫 대회에서는 일본을 준결승에서 극적인 역전승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9년 대회에서도 결승에 올라 일본에 패하며 준우승의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은 국제 대회 첫 경기에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네덜란드에 0-5로 패배했고, 2017년에는 이스라엘에 1-2로 졌다. 지난해 열린 WBC에서도 호주에 7-8로 아쉽게 패하면서 조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대만은 최근 몇 년 동안 한국의 강력한 라이벌로 부상하며 경기마다 치열한 승부를 벌여왔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과거 전적에서는 26승 16패로 한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최근 5경기에서는 2승 3패로 대만이 앞서 있다. 특히 2019년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에서 0-7로 패한 게 뼈아팠다.
이번 대회의 대만 선발로는 좌완 투수 린여우민이 예상된다. 린여우민은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두었으며,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 타자들을 상대로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당시 그는 예선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결승전에서도 5이닝 동안 2실점으로 한국 타선을 꽁꽁 묶었다. 그의 빠르고 정교한 구위는 한국 타자들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한국 대표팀의 선발 후보로는 곽빈(두산 베어스)과 고영표(KT 위즈)가 언급되고 있다. 곽빈은 올해 KBO리그에서 15승을 기록하며 다승 1위에 오르며 뛰어난 실력을 보여줬다. 그의 시속 155km에 이르는 강속구와 다양한 변화구는 상대 타자들에게 큰 위협이 된다. 반면,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고영표는 타자들에게 생소한 체인지업을 무기로 하고 있다. 대만 언론은 곽빈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지만, 류중일 감독은 전략적 변수를 고려해 고영표를 기용할 수도 있다. 누구든 선발로 나서더라도 5이닝 이상 실점 없이 버티며 경기를 주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 대표팀은 최근 평가전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지난 10일 열린 대만 프로팀 웨이쥔 드래건즈와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5-1로 승리하며 대만 현지에서의 마지막 실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윤동희(롯데 자이언츠)의 결승 솔로 홈런과 김형준(NC 다이노스)의 3타점 2루타는 강한 타선의 위용을 과시했다. 특히 윤동희는 이번 평가전에서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며 대만전에서의 중요한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이와 함께 홍창기(LG 트윈스), 김도영(KIA 타이거즈)도 장타와 홈런을 앞세워 공격의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다수의 불펜 투수들이 효과적으로 기용되며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정해영(KIA), 최승용(두산), 김택연(두산) 등은 상대 타선을 잘 봉쇄했다. 이러한 결과는 대만과의 개막전에서 팀의 자신감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대표팀은 12일 타이베이돔에서 공식 훈련을 마치고 대만전을 대비해 마지막 점검을 진행한다. 류중일 감독은 “평가전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이 매우 긍정적이었다”며 “이제는 본 경기를 위한 준비가 모두 끝났다”고 전했다.
한편 A조는 모든 팀이 1승 1패를 기록하며 혼전 양상을 보였다. 11일 경기에서 파나마는 베네수엘라를 4-2로 꺾었고, 미국은 맷 쇼의 7타점 활약으로 네덜란드를 12-2로 제압했다. 멕시코는 푸에르토리코를 7-5로 누르고 첫 승을 거뒀다.
2024-11-1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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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야구 대표팀 엔트리 28명 공개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참가할 한국 야구대표팀의 최종 28인 명단이 확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류중일 감독은 7일 대만 출국을 하루 앞두고 명단을 발표하며 불펜진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선발 투수로 기대를 모았던 엄상백(KT 위즈)의 탈락이 가장 큰 이변으로 꼽혔다. 대표팀의 선발진은 곽빈, 최승용(두산 베어스), 고영표(KT), 임찬규(LG 트윈스) 4명으로 구성됐다.
류 감독은 “불펜 투수들이 매우 좋다. 선발이 4이닝만 막아줘도 충분히 승부를 이어갈 수 있다”며 불펜진의 강점을 강조했다. 불펜에는 박영현(KT), 김택연(두산), 정해영(KIA 타이거즈) 등 각 팀의 필승조로 활약하는 투수들이 대거 포함돼 있어 강력한 뒷문 수비를 예고했다.
타선은 김도영(KIA)과 윤동희(롯데 자이언츠) 같은 젊은 타자들과 함께 홍창기, 박동원(LG) 등 베테랑 타자들이 조화를 이루며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포수진에서는 김형준(NC 다이노스)이 장타력과 도루 저지 능력으로 백업 포수 자리를 차지했다.
대표팀은 8일 대만으로 출국해 현지 적응 훈련에 나선 뒤, 13일 대만과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B조 예선에 돌입한다. 이후 쿠바,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차례로 맞붙는다. 조별리그 상위 2위 안에 들 경우, 팀은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21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우승을 향한 도전에 나선다. 한국은 2015년 초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2019년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어 이번 대회에서도 높은 성적이 기대된다.
2024-11-0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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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정, 이제 ‘300억 사나이’
프로야구 KBO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타자로 꼽히는 최정(SSG 랜더스)이 세 번째 FA 계약으로 총 302억 원의 누적 계약 금액을 달성하며 리그 역사에 새로운 획을 그었다.
6일 최정은 원소속팀 SSG와 4년간 총액 110억 원(계약금 30억 원, 연봉 80억 원) 전액 보장 조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그의 FA 누적액은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300억 원을 넘어섰다. 이는 기존 최고 기록인 양의지의 277억 원을 크게 초과한 것이다.
2005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입단한 최정은 KBO 리그에서 20시즌 동안 통산 타율 0.288, 2269안타, 495홈런, 4197루타, 1561타점을 기록하며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올해 4월에는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개인 통산 468번째 홈런을 쏘아 올리며 ‘국민 타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의 467홈런을 넘어섰다.
SSG 구단 측은 최정의 가치가 단지 성적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SSG 관계자는 “최정은 팀 성적에 크게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훈련 태도나 생활 면에서도 베테랑으로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며 “이번 FA 계약이 팀 내에서 긍정적인 케미스트리를 형성하고 팀워크를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계약을 마친 후 최정은 팬과 팀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신인 때부터 SSG에서 뛰며 성장해 왔고, 언제나 애정이 가는 팀이다”며 “FA 협상 기간이 길어졌지만 팀에 남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이번 계약을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쁘고, 변함없이 응원해 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이번 계약으로 FA 누적 300억 원 시대를 연 것에 대해서도 “나 자신에게 매우 자랑스럽고 영광스러운 일이다. 큰 부상 없이 꾸준히 노력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더 나아가는 선수가 되기 위해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정의 세 차례 FA 계약은 그가 리그에서 오랫동안 꾸준한 기량을 유지해 온 것을 증명한다. 2014년 첫 FA 자격을 얻어 4년 86억 원에 SSG와 재계약한 그는, 2018년 두 번째 FA 자격 때에는 6년 106억 원에 계약하며 리그의 대형 계약자로 자리잡았다. 이번에는 4년간 110억 원이라는 금액에 도장을 찍으며 누적 FA 계약 금액을 300억 원이 넘게 만들어 KBO 리그 FA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최정은 이번 계약으로 다가오는 시즌에서도 SSG의 유니폼을 입고 KBO 리그 최초 500홈런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통산 495개의 홈런을 기록 중인 그는 내년 시즌 초반에 500홈런의 금자탑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는 이를 넘어 600홈런이라는 새로운 목표도 제시했다. 최정은 “이제 500홈런을 달성하는 것은 하나의 과정이고, 진짜 목표는 600홈런이다. 새로운 목표가 생긴 만큼 더 동기부여가 되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2024-11-0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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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최동원상에 NC 좌완 카일 하트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투수 카일 하트가 2024년 KBO리그에서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제11회 BNK부산은행 최동원상’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5일 “하트가 다승, 탈삼진, 평균자책 등 다양한 지표에서 최상위권의 활약을 보였다”며 하트의 최동원상 수상 이유를 밝혔다. 올해 최동원상 후보에는 하트 외에도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아리엘 후라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이상 키움 히어로즈), 애런 윌커슨(롯데 자이언츠) 등 국내외 다수의 뛰어난 투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하트는 시즌 26경기에서 157이닝을 던져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 탈삼진 182개라는 성적을 기록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념사업회 선정위원들은 선발 등판 25경기 이상, 180이닝 이상, 12승 이상, 150탈삼진 이상, 퀄리티스타트 15경기 이상, 평균자책점 3.00 이하, 35세이브 이상 등 7가지 기준을 토대로 수상자를 선정했다. 이 기준을 바탕으로 하트는 다양한 투구 지표에서 골고루 좋은 성적을 내며 선정위원들의 지지를 받았다.
올해 하트가 최동원상을 수상함에 따라 NC는 지난해 에릭 페디에 이어 2년 연속 최동원상 수상자를 배출한 팀이 되었다. 이와 함께 하트는 NC가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했음에도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이는 2014년 첫 수상자였던 KIA 양현종 이후 처음이다. 하트는 역대 11명의 최동원상 수상자 중 7번째 좌완 선발투수로 기록되기도 했다.
하트는 “최동원 선수와 같은 위대한 투수의 이름을 딴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라며 “팀원, 코치진, 팬들과 이 기쁨을 함께하고 싶다”는 소감을 NC 구단을 통해 전했다. 하트는 이어 “NC 팬들은 항상 나와 가족에게 큰 힘이 되었으며, 외국 생활과 리그 적응에 있어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감사를 표했다. 그는 또한 “NC 프런트와 스카우트가 뛰어난 안목으로 외국인 선수를 발굴해 준 덕분에 영광스러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제11회 BNK부산은행 최동원상 시상식은 오는 11일 오후 2시 부산은행 오션홀에서 열리며, 상금 2000만 원이다.
2024-11-0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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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시장 나온 SSG 최정, 세 번째 대형 계약 눈앞
SSG 랜더스의 간판타자 최정이 세 번째 자유계약(FA) 자격을 획득하며 FA 시장에 나왔다. 최정은 SSG와 재계약을 우선으로 협상하고 있지만, 계약 방식은 FA로 진행하기로 했다.
SSG는 4일 “최정 선수 측과 만나 긍정적으로 얘기를 나눴다. 선수 측이 FA 계약 방식으로 진행하길 원해 FA 시장이 열리는 6일에 계약 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SSG 구단은 최정에게 4년 100억 원 이상의 조건을 제안했다.
최정은 올해 타율 0.291, 37홈런, 107타점, OPS 0.978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타자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최정은 올해 성적뿐 아니라 커리어 전반에서 SSG의 중심 타자로 활약하며 495홈런으로 KBO 리그 역대 홈런 1위에 올라 있다.
최정은 30대 후반의 나이에도 꾸준한 성적을 이어가며 팀에 기여하고 있다. SSG도 그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며 대형 계약을 준비 중이다. 특히 이번 계약이 성사될 경우 최정은 KBO 리그 최초로 FA 누적 총액 300억 원대를 돌파, 역대 최고 FA 기록을 세울 가능도 크다.
2005년 SK 와이번스(현 SSG)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해 줄곧 한 팀에서 활약해온 최정은 KBO 리그 홈런 1위를 달성했다. 첫 번째 FA 계약에서는 4년 86억 원, 두 번째 FA 계약에서는 6년 106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SSG 구단은 FA 시장이 개장되기 전 최정과 계약을 마무리하려 했으나 선수 측 요청에 따라 FA 시장이 개장된 후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최정이 FA로 나옴에 따라 다른 구단들이 관심을 보일 가능성도 있지만, 최정 측은 잔류를 우선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11-0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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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우승 이끈 이범호 감독, 3년 26억 원 현역 최고 대우로 재계약
KIA 타이거즈를 왕좌로 이끈 이범호 감독이 현역 한국 프로야구 사령탑 최고 대우로 구단과 재계약했다.
프로야구 KIA 구단은 3일 “2024시즌 통합 우승을 일군 이범호 감독과 계약기간 3년간 총액 26억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5억 원에 연봉 5억 원, 옵션 6억 원이다.
이 감독은 올해 2월 계약기간 2년, 계약금 3억 원, 연봉 3억 원을 합쳐 9억 원에 사인했다. KIA는 이 감독이 부임 첫해 팀을 우승으로 이끈 성과를 높게 평가해 계약서를 다시 썼다.
이 감독의 계약 조건은 옵션 충족 시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 KT 위즈 이강철 감독을 넘어 현역 감독 중 최고 대우다. 김태형 감독과 이강철 감독은 각각 계약기간 3년, 계약금 6억 원, 연봉 6억 원 등 3년간 총 24억 원을 받는 조건으로 계약했다.
이 감독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게 전폭적인 지원을 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데도 신뢰를 보내준 구단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광주에서 우승을 결정지은 그날의 함성이 지금까지 생생하다”며 “통합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타이거즈 팬들의 응원과 성원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유지해 임기 내에 우승 트로피를 다시 들어 올릴 수 있게 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2024-11-0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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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WBSC 프리미어12 모의고사 상대 쿠바에 완승
한국 야구 대표팀이 2024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를 앞두고 쿠바와의 두 차례 평가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 번째 평가전에서 14안타와 12개의 사사구를 묶어 13-3으로 쿠바를 대파했다. 전날 1차전에서는 2-0의 무실점 승리를 거둔 한국은 이날 타선이 폭발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평가전은 1만 6100명의 팬이 경기장을 가득 메우며 프리미어12를 향한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대표팀의 첫 득점은 2회초에 나왔다. 선두 타자로 나선 윤동희(롯데 자이언츠)가 쿠바 선발 레이몽드 피게레도의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 홈런은 윤동희가 대표팀에서 기록한 첫 홈런이다. 이후 한국은 득점 기회를 몇 차례 더 만들었으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하며 초반에는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쿠바는 3회말 요엘키스 기베르토가 한국의 두 번째 투수 고영표를 상대로 중월 솔로 홈런을 날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곧바로 한국은 4회초 이주형(키움 히어로즈)의 볼넷과 박성한(SSG 랜더스)의 우중간 2루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어진 상황에서 홍창기(LG 트윈스)가 좌전 적시타를 날리며 한 점을 더 추가했고,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의 우월 2루타로 4-1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쿠바를 압박했다.
쿠바는 5회말 다시 반격에 나섰다. 요안 몬카다가 2사 2루 상황에서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며 추격했으나, 이후 추가 득점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은 7회초에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좌전 안타와 폭투, 문보경(LG)의 내야 땅볼, 윤동희의 몸에 맞는 공 등으로 주자들을 모은 후 한준수(KIA)의 내야 땅볼로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은 이로써 5-2로 앞서나갔고, 7회말 쿠바가 연속 안타로 다시 한 점을 추격했지만 한국의 수비는 흔들리지 않았다.
경기는 8회초 한국의 타선 폭발로 완전히 갈렸다. 1사 후 송성문의 우중간 3루타를 시작으로 나승엽(롯데 자이언츠)의 우전 적시타, 한준수의 좌전 적시타, 이주형의 2타점 중견수 쪽 2루타가 연이어 터지며 한국은 4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어진 만루 상황에서 신민재(LG)의 2타점 좌전 적시타와 최원준(KIA)의 2타점 우중간 2루타로 한국은 13-3으로 크게 앞서며 경기를 결정지었다.
한국의 투수진도 무난한 투구를 선보였다. 선발 최승용(두산)은 2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안정감을 보였고, 이후 고영표(kt wiz), 엄상백, 소형준(KT), 최지민(KIA), 전상현(KIA), 정해영(KIA)까지 이어 던지며 쿠바 타선을 효과적으로 제압했다. 특히 투수진은 쿠바가 강한 압박을 가할 때마다 침착하게 대처하며 팀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기여했다.
프리미어12는 오는 11월 13일 대만에서 개막하며, WBSC 랭킹 상위 12개국이 참여하는 세계적인 대회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B조에 속해 대만, 쿠바,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맞붙게 되며, B조에서 상위 두 팀에 들어야 슈퍼라운드 진출 자격을 얻게 된다. 한국은 2015년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2019년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2024-11-0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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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고교 최동원상에 덕수고 좌완 정현우
한국 고교야구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대선 고교 최동원상’ 2024년 수상자로 덕수고 정현우가 선정됐다. 그는 2025시즌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번 지명을 받고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해 유명세를 떨치기도 했다.
최동원상을 주관하는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최근 “제7회 대선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로 덕수고와 청소년 대표팀의 좌완 에이스 정현우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대선 고교 최동원상의 최종 후보에는 정현우를 비롯해 김태현(광주제일고), 이호민(전주고), 김현재(대전고), 정우주(전주고) 등 5명의 투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2024년 고교야구에서 탁월한 기량을 발휘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린 투수들로 꼽힌다. 후보 선정 기준은 15경기 이상 등판, 투구 이닝 50이닝 이상, 다승 4승 이상, 평균자책점 2.60 이하, 탈삼진 55개 이상 등 다섯 가지 항목이다.
최동원기념사업회 강진수 사무총장은 “후보 5명의 명단을 프로야구 스카우트협의회에 전달했으며, 협의회에 속한 10개 구단 스카우터들의 투표 결과 정현우가 압도적으로 많은 표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수상자로 선정된 정현우는 올해 고교야구 주말리그와 전국대회 16경기에 출전해 48.1이닝 동안 8승 무패와 평균자책점(ERA) 0.75, 그리고 탈삼진 70개를 기록하며 뛰어난 투구를 보여주었다. 그의 제구력은 고교 투수 중에서도 최상급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단 13개의 4사구와 4자책점(5실점)만 허용하며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정현우는 184cm, 87kg의 체격 조건에 최고 시속 152km의 강속구를 던지는 좌완 투수로서, 제구력, 다양한 변화구 구사, 경기 운영 능력, 강인한 정신력을 두루 갖춘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그는 팀 주장으로서 동료들과 후배들을 이끌며 덕수고를 하나의 팀으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해 ‘최동원 정신’을 실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은 정현우의 뛰어난 기량뿐 아니라 리더십과 인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그를 최동원상 수상자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고교 최동원상의 상금은 총 1000만 원으로, 부산의 대표 기업인 대선주조(주)가 고교야구 발전을 위해 후원하고 있다. 이 중 500만 원은 수상자인 정현우에게 장학금으로, 나머지 500만 원은 덕수고 야구부 지원금으로 전달된다. 제7회 대선 고교 최동원상 시상식은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를 선정하는 ‘제11회 BNK 부산은행 최동원상’ 시상식과 함께 오는 11월 11일 오후 2시 부산은행 본점 2층 오션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정현우는 “뜻깊은 상을 받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다”며 “항상 팀을 위해 헌신하고 동료들을 챙기셨던 최동원 선배님을 존경해왔는데, 이렇게 의미 있는 상을 받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최동원 선배님은 ‘투혼’의 대명사로 남아 계신다”며 “그의 진정한 야구 사랑과 투혼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 있다. 비록 신인이지만, 팀을 위해 헌신하고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덕수고 정윤진 감독은 “아마추어 투수에게 최동원상은 최고의 영예이며, 프로 선수들도 인정하는 상”이라며 “정현우가 이 영예로운 상을 받게 되어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현우의 아버지 정규택 씨는 “드래프트 순위보다도 실력만으로는 받을 수 없는 최동원상 수상이 더욱 뜻깊다”며 “현우가 덕수고에서 투수임에도 팀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끈 것처럼, 프로 무대에서도 최동원 선수의 정신을 이어받아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4-10-3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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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7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광주에서 'V12' 금자탑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7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면서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정규리그 1위 팀 KIA는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경기 초반 1-5로 리드를 내주고도 7-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종합 전적 4승 1패를 기록한 KIA는 2017년 이후 7년 만에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역대 최다 우승팀인 KIA는 팀 통산 12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호남을 대표하는 연고 구단인 타이거즈는 해태(KIA의 전신) 시절이던 1983년과 1986·1987·1988·1989년, 1991년, 1993년, 1996·1997년 등 9차례 우승했고 KIA로 바뀐 이후에도 2009년과 2017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반면 KIA에 이어 최다 우승 2위 팀인 삼성은 그동안 8차례(1985년 전후기 통합우승 포함) 우승했지만, 10개 구단 최다인 11번째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17타수 10안타, 타율 0.588의 맹타를 휘두른 김선빈은 4차전에서 만루홈런을 날린 팀 동료 김태군을 제치고 KS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김선빈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99표 중 46표를 획득해 김태군(45표)을 1표 차이로 따돌렸다. 1차전과 4차전 선발투수로 나섰던 제임스 네일이 6표, 최형우와 곽도규도 1표씩 받았다. 이날 5차전 데일리 MVP는 3안타를 기록한 박찬호가 선정됐다.
올 시즌 개막 직전 갑자기 KIA 사령탑에 오른 이범호 감독은 2005년 삼성의 선동열 감독과 2011년 역시 삼성 류중일 감독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취임 첫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감독이 됐다. 또 이날 42세 11개월 3일인 이범호 감독은 선동열(42세 9개월 9일) 감독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최연소 우승 감독이 됐다.
2024-10-28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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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KS 5차전서 축포 쏠까…양현종 vs 이승현 선발
KIA 타이거즈의 간판 양현종(36)이 올해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 한국시리즈(KS) 5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7전 4승제 KS에서 먼저 3승(1패)을 거둔 KIA는 28일 오후 6시 30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KS 5차전에서 승리하면, 2017년 이후 7년 만에 통합 우승(정규시즌·KS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7년 전 양현종은 두산 베어스와의 KS에서 2차전에서 완봉승을 거두고, 5차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우승을 확정 짓는 공을 던졌다.
올해 KS에서 양현종은 23일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동안 8피안타 2실점(1자책) 하며 선발승을 챙겼다. 양현종이 선발 투수로 긴 이닝을 던진다면 KIA가 통산 12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KS에서 '선발 2승'을 거둔 투수로 기록될 수 있다.
양현종은 KIA를 상징하는 투수다. 2007년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은 양현종은 미국 프로야구에 진출했던 2021년을 제외하면 늘 KIA 소속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오랜 세월 마운드를 지킨 덕에 KBO리그 통산 승리(179승), 투구 이닝(2503과 3분의2이닝) 부문 2위를 달리고 탈삼진은 2076개로 이미 1위에 올랐다. 2009년과 2017년에는 우승 반지도 받았다.
양현종은 23일 2차전에서 선발승을 챙긴 뒤, 데일리 MVP 그라운드 인터뷰에서 KIA 팬들을 향해 "우리 팀에 누구 있다고?"라고 물었다. KIA 팬들은 입을 모아 "양현종"이라고 외쳤다.
양현종은 "우리 팀에 양현종 있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고개 숙여 인사했다. 이렇게 양현종과 KIA팬들은 서로를 자랑스러워한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양현종은 삼성을 상대로 5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13으로 고전했다. 하지만, KS 2차전에서는 삼성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지난 2차전에서 36세 7개월 22일의 국내 선수 KS 최고령 선발승 기록을 세운 양현종은 5차전에서도 승리를 챙기면 최고령 기록을 더 늘린다.
벼랑 끝에 몰린 삼성은 왼손 이승현을 5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이승현은 21일 시작해 비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되고 23일 '2박 3일'만에 재개된 1차전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 동안 사사구 2개를 허용하며 1실점 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는 KIA를 상대로 2차례 선발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00으로 잘 던졌다.
KS 5차전에서 '포스트시즌 선발 투수 데뷔전'을 치르는 이승현이 긴 이닝을 던지면, 삼성은 반격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이 총력전을 선언한 터라, 이승현이 초반에 흔들리면 삼성은 빠르게 두 번째 투수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2024-10-2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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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마법사 군단’에 ‘바람’이 분다…이종범 KT 코치로
한국 야구 역사를 휩쓸었던 ‘바람의 아들’이 ‘마법사 군단’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는다.
24일 프로야구 KT 위즈는 이종범 코치를 1군 외야 및 주루 코치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종범 코치는 25일 일본 와카야마에서 진행되고 있는 KT 마무리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KT는 이종범 코치의 합류로 팀에 ‘발야구 DNA’가 전파되길 기대하고 있다. KT는 올해 정규 시즌 팀 도루 61개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팀 도루 성공률도 0.693으로 리그 평균(0.744)에 미치지 못했다. 이종범 코치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LG 트윈스에서 코치로 활약하며 선수들에게 다양한 작전과 주루 능력을 전수했다.
이종범 코치는 자타공인 한국 프로야구의 ‘전설’이다. 1993년 해태 타이거즈(현 KIA 타이거즈)에서 데뷔한 이종범 코치는 이듬해 MVP에 선정되는 등 1997년까지 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현역 시절 4차례 도루왕에 오를 정도로 빠른 발을 자랑한다. 1994년엔 도루 84개로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세웠다. 주루만 뛰어난 선수는 아니었다. 정교한 타격, 장타력, 강한 어깨 등을 두루 갖춘 ‘5툴 플레이어’였다. 이후 일본 무대에 진출해 주니치 드래건스를 거쳤고, 2001년 KIA로 복귀한 뒤 2012년까지 선수로 뛰었다.
현역에서 은퇴한 뒤에는 한화 이글스에서 주루 코치로 활동했고 LG 코치, 방송 해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올해엔 미국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에 연수 코치로 몸담으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고 있는 아들 이정후의 적응을 도왔다.
이종범 코치가 KT에 합류하면서 팀을 지도하고 있는 이강철 감독과의 재회도 이뤄졌다. 이강철 감독과 이종범 코치는 1993년부터 1997년까지 세 차례 리그 우승을 합작하며 ‘해태 왕조’ 건설을 이끌었다. 2001년부터 2005년까지 KIA에서도 한솥밥을 먹었다. KT 나도현 단장은 “베테랑 지도자로서 이종범 코치가 팀의 외야 수비와 주루 능력 향상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2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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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승’ KIA 라우어 vs ‘반격’ 삼성 레예스, KS 3차전 선발
프로야구 정규리그 1위 팀 KIA 타이거즈가 12번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우승을 향해 기분 좋게 출발했다. 반면 1, 2차전을 내준 삼성 라이온즈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대반격을 노리고 있다.
KIA는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재개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불펜진의 호투 속에 5-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KIA는 1차전 종료 1시간 뒤 열린 2차전에서도 팀 타선의 폭발에 힘입어 8-3으로 대승했다.
이로써 1, 2차전을 싹쓸이한 KIA는 2017년 이후 7년 만이자 팀 통산 12번째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는 1, 2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이 20번 중 18차례 정상에 올라 우승 확률 90%를 기록했다.
반면 1차전 뼈아픈 역전패에 이어 2차전도 대패한 삼성은 홈에서 열리는 3, 4차전에서 반전의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1차전에서 뒤집기를 연출한 KIA는 2차전에서는 시작하자마자 타선이 불을 뿜었다.
1회말 무사 2, 3루를 만든 KIA는 김도영의 2루 땅볼로 선취점을 뽑았고 최형우는 중전 적시타를 때려 2-0으로 앞서 나갔다. 나성범의 중전 안타로 1사 1, 3루를 이어간 KIA는 김선빈이 좌월 2루타로 1점을 추가한 뒤 이우성이 2타점 중전 안타를 터뜨려 순식간에 5-0으로 달아났다. 2회말에는 김도영이 통렬한 솔로포를 날려 6-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끌려가던 삼성은 4회초 중전 안타를 친 류지혁이 2사 후 김현준의 1루 땅볼 때 KIA가 실책 2개를 연속 저지르는 사이 홈까지 파고들어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KIA는 5회말 최형우의 2루타와 나성범의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김선빈이 큼직한 희생플라이를 날려 7-1로 달아났다.
연패 위기에 몰린 삼성은 6회초 류지혁의 2루타에 이어 김현준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려 다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KIA는 8회말 김태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해 8-2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은 9회초 2사 후 KIA 마무리 정해영을 상대로 3연속 안타를 때려 1점을 만회했으나 초반 대량 실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통합 우승 달성에 2승만을 남긴 KIA는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를 3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삼성은 플레이오프(PO) 최우수선수(MVP)인 대니 레예스를 앞세워 반격을 노린다.
KIA가 8월에 영입한 라우어는 2승 2패, 평균자책점 4.93으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삼성전에는 단 한 차례 등판했다.
라우어는 8월 11일 광주에서 삼성을 상대로 KBO리그 데뷔전을 치러 3과 3분의 1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내주고 4실점 했다. 당시 강민호와 박병호가 라우어와 맞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특히 박병호는 라우어에게 2타수 2안타를 쳤다.
정규시즌에서 11승 4패, 평균자책점 3.81을 올린 레예스는 LG 트윈스와의 PO에서 1차전(6과 3분의2이닝 4피안타 3실점 1자책), 4차전(7이닝 3피안타 무실점) 모두 선발승을 따내며 MVP에 올랐다.
19일 PO 4차전 등판 후 닷새를 쉬고 등판하는 일정이어서, 체력적인 부담도 없다. 다만 레예스는 정규시즌에 KIA와 3차례 만나 2패 평균자책점 8.31로 부진했다. KIA전 피안타율은 0.365로 매우 높았고, 홈런도 4개나 허용했다.
최형우가 레예스를 상대로 홈런 1개 포함 4타수 3안타(타율 0.750)를 쳤고, 나성범도 3타수 2안타 1홈런(타율 0.667)으로 레예스를 잘 공략했다. 김도영(4타수 1안타·타율 0.250)과 최원준(5타수 1안타·타율 0.200)도 레예스에게 홈런 1개씩을 뽑아냈다.
2024-10-24 [1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