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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눈] 보행자 사고 위험에 노출된 인도
부산 금정구 금사동과 해운대구 반여동을 연결하는 도로의 보행로 폭이 너무 좁아 문제가 많다. 부산도시철도 4호선 금사역 4번 출구에서 반여4동 금사대우아파트 들어가는 2차선 도로다.
이곳은 20여 년 전 차도와 보행로 공사를 하면서 한쪽에만 보도블록을 설치했다. 문제는 보행로 폭이 두 사람이 비켜 가기 어려울 정도로 좁다는 것이다. 폭이 너무 좁아 오고가는 보행자가 마주치면 한 사람은 차도로 내려서야 한다. 특히 비가 오는 날은 더 불편하다 못해 사고의 위험까지 있다. 우산이 서로 부딪쳐 한 사람은 꼭 차도로 내려서 비켜가야 한다. 금사역에서 대우아파트 방향으로 걷는 사람은 차량 진행 방향을 등지고 있어 뒤에서 오는 차량을 확인하기도 어렵다.
얼마 전 본 폭염경보가 내려졌을 때 양산을 펼쳐들고 걷다가 반대편에서 오는 행인을 피하기 위해 차도로 내려서려다 아찔한 순간을 맞을 뻔했다. 30여m 뒤에서 차량이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마주오는 행인이 “차! 차!”라며 외쳐준 덕분에 보행로에서 멈춰서 위험을 면했다.
이곳에는 마을버스 환승역이 있고, 주변에는 금정구 보훈회관과 어린이회관, 노인회관이 있어 많은 교통약자가 오간다. 지난 지자체 선거운동 기간에는 해운대구에 출마한 여러 후보들이 왕복 2차로인 삼어로를 4차로로 확장하겠다는 공약도 했다. 폭이 좁아 사고의 위험이 높은 이 보행로의 문제점도 간과하지 않았으리라.
금정구와 해운대구 2개 구의 업무 담당자들은 직접 현장에 와서 상황을 확인해보기를 바란다. 가능하다면 맞은편에서 사람이 오는 상황에서 우산이나 양산을 쓴 채 보행로를 걸어보면 불편과 위험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보행자의 안전과 교통사고의 예방을 위해 제대로 된 조치를 빠른 기간 안에 실천하기를 바란다.
박경영·부산 해운대구 삼어로
2026-09-0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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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눈] 검찰 개편,제도의 무게 헤아려야
조선시대에는 사헌부, 의금부가 고위 관료의 비위를 감찰하고 중대한 범죄사건을 조사했다. 형조와 포도청은 형률, 형벌을 관장하고 범인을 추적·체포하거나 도성의 치안을 담당했다. 오늘날의 검찰과 경찰이 이들 기관을 그대로 계승한 것은 아니나, 권력의 비리를 감시하고 범죄를 수사하며 사회질서를 유지하려는 국가 기능은 여러 제도적 변화를 거쳐 현대 형사사법체계로 이어져 왔다.
권력형 비리와 중대범죄에 대응하는 기능, 민생범죄를 예방하고 범인을 체포하는 기능은 역사 속에서 오랫동안 분화·발전해 왔다. 오늘날의 검찰과 경찰 역시 국가 사법제도의 경험과 시행착오 위에서 형성됐다.
검찰청을 폐지하고 수사와 기소 기능을 분리하는 개편은 단순한 명칭 변경이 아니다. 국가의 중대범죄 대응 체계와 권력 감시 구조를 근본적으로 설계하는 중대한 제도 변화다. 수사권과 기소권의 집중을 막고 기관 간 견제를 강화한다는 취지는 검토할 가치가 있다. 하지만 오랜 기간 축적된 검찰의 수사 경험과 전문성, 조직적 책임체계가 약화될 가능성도 함께 살펴야 한다.
특히 현직 대통령과 여권 관계자들을 수사했던 검찰 조직을 해당 정부가 폐지하는 상황에서는 개혁이라는 취지만으로 국민의 의구심을 해소하기 어렵다. 이러한 개편이 공정한 형사사법제도를 만들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 기능을 약화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인지 엄격한 검증이 필요하다.
검찰제도에 문제가 있다면 권한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정치적 중립성과 책임성을 강화해야 한다. 문제 있는 권한을 고치는 것과 국가 수사기관의 조직과 역량을 급격히 해체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충분한 검증과 국민적 합의 없이 추진되는 급격한 조직 개편은 국가 형사사법체계 전체를 대상으로 한 위험한 실험이 될 수 있다. 이종건·부산 남구 전포대로
2026-09-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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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눈] 카페 의자는 함께 쓰는 공간
최근 부산 기장군 송정해수욕장 부근 해안가의 유명 카페들을 찾았다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이기적인 행동들을 잇따라 목격했다. 폭염 때문인지 몰라도 카페 의자에 신발을 신은 채 발을 올리고 음료를 마시는 손님들이 의외로 많이 보였다. 심지어 양말까지 벗은 채 맨발을 의자 위에 얹고 있거나, 반려동물을 제 집 안방처럼 의자에 그대로 앉혀두는 모습도 보여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
카페 의자에 발을 올리는 행위는 단순한 에티켓 위반을 넘어 위생적으로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맨발에서 떨어지는 피부 각질이나 신발 바닥의 오염 물질은 다음 사람에게 그대로 전달된다. 특히 피부 질환이나 감염성 균이 옮겨갈 위험이 있으며, 반려동물을 의자에 대책 없이 앉힐 경우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털이나 오염물이 의자 시트에 남아 다음 이용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카페 측도 이런 행동을 알면서 방치하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한다. 매장 내에 기본적인 이용 에티켓 안내문을 게시하고, 위생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제지하는 노력이 필요하겠다.
아름다운 기장의 바다를 즐기러 온 모두가 쾌적하게 공간을 이용하려면 타인을 배려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함을 느꼈다.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보였는데, 그들이 우리 부산을 어떻게 생각할지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관광도시의 이미지는 시민과 관광객이 공공장소에서 보여주는 작은 태도에서도 만들어진다.
카페를 이용할 때 최소한의 예절을 지키는 일은 함께 공간을 쓰는 사람들에 대한 기본적인 배려다. 내가 앉은 자리는 잠시 후 누군가의 소중한 휴식처라고 생각한다. 나 혼자만의 편안함 때문에 타인에게 불쾌감과 위생적 피해를 주는 몰상식한 행동은 완전히 근절되어야 하겠다. 정남이·부산 연제구 법원북로
2026-08-25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