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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눈] 세대 간 소통, 줄임말 이해로부터
현대사회는 첨단 정보화 시대이자 속도를 추구하는 시대다. 바야흐로 속도와 효율이 생명인 세상이 되었다. 그래서 말이나 글도 줄임말이 대세다. 줄임말은 예전에도 존재했었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결 널리 쓰이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 세대 간에 갈등을 줄이고 소통과 공감의 폭을 넓히려면 줄임말에 대한 이해를 먼저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의 광범위한 보급으로 줄임말은 앞으로도 오랜 기간 사라지지 않고 쓰일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기성세대는 젊은 층의 줄임말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젊은 층은 줄임말을 쓰되 상황을 봐가며 적절하게 융통성을 발휘했으면 한다. 기성세대가 줄임말을 이해하지 못하면 무시하기보다 즉시 해설해주는 배려의 노력도 필요하다.
요즘 널리 쓰이는 줄임말을 들자면, 별다줄(별걸 다 줄이네), 아보하(아주 보통의 하루), 스불재(스스로 불러온 재앙), 무해력(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성향), 가면비(가격보다 얼굴에 만족하는 소비 성향), 테무 인간(노력은 열심히 하지만 결과가 아쉬운 사람), 무지컬(피지컬도 뇌지컬도 없는 사람), 갓생(신처럼 완벽하게 사는 삶),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알잘딱깔센(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듯), 돈쭐(잘한 가게나 사람에게 돈으로 혼내준다), 싫존주의(싫지만 존재는 존중), 할많하않(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 등 무궁무진하다.
젊은 층이 이런 줄임말을 너무 즐겨 쓴다고 한탄하기 전에 정보화 시대의 특성과 말과 글의 경제성을 이해하고, 이를 배우려는 기성세대의 태도가 요망된다. 속도와 효율을 중시하는 사회에서 줄임말은 유행이자 트렌드이며 대세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인식해야 할 때다. 박소연·부산 사상구 낙동대로
2026-02-1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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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눈] 시내버스 승객, 이런 행위는 삼가자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승객으로 사람들이 버스 안에서 유의했으면 하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우선 경로석에 젊은이들이 마구잡이식으로 앉는 행위다. 노약자를 위해 마련해 놓은 경로석이라면 적어도 한번 쯤은 주변을 돌아보고 나이든 승객들이 없는지 살펴본 뒤에 앉을지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 차를 타자마자 경로석이 비어 있으면 잽싸게 가서 앉아 버리거나 옆에 버젓이 노인들이 서 있는데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앉는 행위는 자제돼야 마땅하다. 물론 노인들이 없고 빈 자리가 많을 경우에는 앉아도 무방하다.
다음으로 아이를 업었거나 몸이 불편한 사람이 앞에 있어도 아예 모른 척 하는 얌체행위다. 아이를 업어 힘들어 하거나 몸이 장애여서 불편한 승객이 자신의 앞자리에 와도 전혀 의식하지 않고 그대로 앉아 있는 승객들은 과연 그래도 마음이 편한지 묻고 싶다. 아마 마음이 거북하고 양심의 가책을 받으며 앉아 있는 것이리라.
또한 제일 뒷좌석에 5명이 앉을 수 있는데 다른 승객이 앉지 못하게 다리를 벌리고 앉아 있는 경우다. 다리를 조금만 모아 앉으면 한명이 더 앉아 같이 갈 수 있는데 보기 흉하게 다리를 팔자로 벌리고 마치 자신이 전세 낸 자리인양 하는 행위는 정말 보기에 좋지 않다. 끝으로 승객들끼리 큰 소리로 시종일관 떠드는 행위다. 무슨 할 말이 그리 많은지 버스를 탄 뒤부터 내릴 때까지 큰 소리로 이야기를 나누는데 주변의 승객은 도무지 의식하지 않고 자신이 할말은 다 하며 때로는 상스러운 말까지 해대니 옆에서 듣기 민망스럽다.
어디까지나 대중들이 함께 이용하는 시내버스 안에서 모두가 공중도덕과 상식적 예절 덕목들은 지켜 나갔으면 한다. 최영지·부산 동래구 명륜로
2026-02-0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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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눈] '에코 마일리지' 제도, 부산도 도입해야
‘에코 마일리지’라는 게 있다. 에코와 마일리지의 합성어로, ‘친환경을 쌓는다’는 의미다. 전기·도시가스·수도를 절약하면 마일리지로 적립할 수 있고, 매년 조금씩 범위가 확대돼 차량 주행거리 감축이나 일상 속 운전 줄이기, 음식물 쓰레기 감량으로도 마일리지가 적립된다. 하지만 아쉽게도 서울 시민만 참여가 가능한, 서울 시민의 탄소중립 실천을 지원하는 서울시 대표 서비스다.
에코 마일리지 홈페이지에 회원가입 후 고객정보를 입력하면 매달 전기와 수도, 도시가스 요금을 한 번에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전기·수도·도시가스 사용량을 6개월 주기로 집계해 절감율에 따라 마일리지가 적립된다. 이전 사용량(이전 2년간의 같은 기간 평균사용량)과 비교해 탄소배출량 기준으로 5~15% 이상 절감시 1~5만 마일리지(1만~5만 원)가 적립된다. 이렇게 쌓은 마일리지는 기부하거나, 현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에코 마일리지로 지방세 납부, 친환경제품 구매, 카드 포인트 적립, 서울사랑 상품권 지급, 아파트 관리비 납부가 가능하다.
하지만 역시 부산 시민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다. 부산에서도 에코 마일리지와 유사한 ‘에코 드라이브 마일리지’ 정책이 제안·도입되면서 부산시설공단이 2025년부터 제도를 도입했다고 하는데, 포털 검색에서도 관련 내용을 찾기가 어렵다. 탄소중립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환경 보호나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같은 구호만으로 시민들의 일상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종량제봉투 가격 인상 등 생활밀착형 압박성 정책보다는 에코 마일리지 같은 인센티브 제공을 겸한 참여유도형 정책이 서둘러 부산에도 도입되길 바란다. 임점숙·부산 동래구 아시아드대로
2026-02-01 [1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