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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의 오페라 '카르멘' 부산콘서트홀에서 선보인다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지휘하는 콘서트오페라 ‘카르멘’이 오는 19~20일 부산콘서트홀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일회성 무대가 아니라, 부산콘서트홀의 방향성과 기획력을 드러내는 상징적 프로그램이라고 클래식부산 측은 밝혔다.
클래식부산은 부산콘서트홀을 운영하는 부산시 산하 사업소. 2027년 개관 예정인 부산오페라하우스도 관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오페라 작품을 꾸준히 선보이며 부산·경남 지역의 오페라 관객층을 확장해가겠다는 전략이다.
클래식부산 관계자는 “오페라는 연출, 성악, 무대, 음악, 의상이 모두 결합되어야 완성되는 고밀도 예술 장르”라며 “따라서 공연장 시설뿐 아니라 실제 공연 제작을 통해 현장 경험을 축적하는 과정 자체가 향후 오페라하우스 운영의 토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마련된 콘서트오페라 ‘카르멘’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성사된 작품이라는 것이다.
비제의 대표적 오페라 ‘카르멘’은 이국적 선율과 명확한 동기, 프랑스 오페라 특유의 투명한 오케스트레이션이 결합된 걸작이다. 카르멘, 돈 호세, 미카엘라 등 서로 충돌하는 사회적 배경과 심리를 지닌 인물들의 서사가 음악 안에서 교차하며, 사실주의적 드라마와 낭만주의 정서가 절묘하게 공존하는 작품이다.
지휘자 정명훈은 프랑스 오페라 바스티유와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이끌면서 음악 세계를 단단히 구축했다.
특히 프랑스 오페라의 유연한 언어적 리듬, 다채로운 색채감과 구조적 투명성은 정명훈이 가장 자연스럽고 깊이 있게 구현해온 영역으로, 20년 만의 오페라 ‘카르멘’ 무대는 그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명훈은 2026년 6월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에서 새로운 ‘카르멘’을 앞두고 있기도 한데 부산에서 먼저 정명훈의 ‘카르멘’을 만난다는 점도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우리에게 익숙한 오페라 ‘카르멘’은 카르멘이라는 여자 주인공의 매력을 중심으로 서사를 전개해왔다면, 이번 공연은 돈 호세의 내면과 감정선 역시 깊이 있게 만나볼 수 있는 무대이다. 사랑·갈등·격정·붕괴로 이어지는 돈 호세의 비극적 여정이 세계적인 테너 이용훈의 목소리와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또 카르멘 역의 미셸 로지에(메조소프라노), BBC카디프콩쿠르 우승자 김기훈(바리톤), 소프라노 카라 손, 베이스 김철준, 소프라노 이혜지 등이 대거 출연해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린다.
이번 오페라의 연주는 아시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맡았다. 정명훈이 창단한 아시아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아시아 각국의 최정상 연주자들이 참여하는 프로젝트 오케스트라로, 이 극적인 드라마의 음악적 완성도를 한층 더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20일 토요일 오후 5시 부산콘서트홀. R석 12만 원, S석 9만 원, A석 7만 원, B석 5만 원, C석 3만 원, 학생석 1만 원. 예매는 부산콘서트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2025-12-1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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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전당에서 만나는 김창완밴드와 웅산
영화의전당이 연말 기획공연 ‘윈터 사운즈 시리즈’의 일환으로 ‘김창완밴드 크리스마스 콘서트’(12월 25일)와 ‘웅산 송년 콘서트 All That Jazz’(12월 27일)를 각각 개최한다.
이번 시리즈는 영화의전당이 추진하는 대표적 송년 레퍼토리로, 올해는 장르를 넘나드는 예술성과 대중성을 갖춘 우리나라의 전설적인 아티스트를 초청해 세대와 취향을 아우르는 공연으로 구성했다.
‘김창완밴드 크리스마스 콘서트’는 가수이자 배우, 라디오 DJ, 작가, 화가 등 다방면에서 활동 중인 만능 엔터테이너 김창완이 이끄는 김창완밴드의 단독 콘서트로 개최된다.
2008년 결성 이후 18년째 왕성한 활동을 이어온 김창완밴드는 이번 공연에서 대중음악사의 기념비적인 록그룹 ‘산울림’의 명곡을 새로운 감각으로 재해석한 무대와 함께 그들만의 독창적인 사운드가 어우러진 음악들을 선보인다. 젊은 세대부터 기성세대까지 명실상부 세대를 초월한 무대로 크리스마스의 설렘을 선사한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매혹적인 재즈보컬리스트 웅산은 이번 무대에서 특유의 쿨한 ‘소울’ 창법과 깊은 울림으로 대표곡과 재즈 스탠다드, 친숙한 가요를 재즈로 재해석해 들려준다.
이번 공연은 특별히 스페셜 게스트로 한국 최고의 색소포니스트 이정식과 거문고 연주자 이재하가 출연해 재즈와 국악의 컬래버를 통해 전통과 현대의 폭넓은 호흡을 펼쳐낸다. 관객들은 이전과는 또 다른, 웅산만의 다이나믹하면서도 깊이 있는 음악적 스펙트럼을 경험하며 송년의 여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최 측은 밝혔다.
김창완밴드 크리스마스 콘서트 25일 목요일 오후 6시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전석 7만 원.
웅산 송년 콘서트 ‘All That Jazz’ 27일 토요일 오후 6시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R석 7만 원, S석 6만 원, A석 4만 원.
예매는 영화의전당(dureraum.org) 홈페이지와 NOL티켓에서 할 수 있다.
2025-12-1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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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앙상블, 연말 가족극 ‘클래식으로 만나는 주토피아’
부산을 중심으로 활동해 온 클래식 전문 ‘JM앙상블’이 연말을 맞아 가족 음악극 형태의 클래식 공연 ‘클래식으로 만나는 주토피아’를 오는 20일 선보인다.
JM앙상블은 지난 10년 동안 농어촌 노인정과 마을축제, 카페거리 축제의 노상 공연은 물론, 학교와 어린이집 등 클래식 음악이 필요한 곳을 찾아가는 전문예술단체로 알려졌다.
이번 공연은 JM앙상블의 대표 기획인 ‘점선면체’(點線面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됐는데, 부산시와 부산문화재단의 문화예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클래식 음악과 마임, 나레이션이 결합된 공연 형식을 통해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공감 능력을 자연스럽게 깨운다.
유영욱 JM앙상블 대표는 “JM앙상블은 관객, 예술가, 예술작품이라는 각각의 점들이 선이 되고 면이 되며, 결국 건강한 사회라는 하나의 입체로 확장되기를 바라는 의미를 ‘점선면체’ 프로젝트에 담아왔다”며 “이번 공연은 ‘관계의 소중함’을 주제로, 대한민국의 미래인 아이들과 가족들이 예술을 통해 더 크게 상상하고 서로 공감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은 브라운의 ‘숲속의 동물아파트’,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마임 작품 ‘사진사’, 프로코피예프의 대표적인 교육용 음악극 ‘피터와 늑대’로 구성된다. 마임이스트와 연주자, 나레이션이 어우러져 아이들도 이해하기 쉬운 이야기 구조와 생생한 몸짓, 악기의 개성을 살린 연주로 클래식 음악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기획했다.
이번 공연에는 마임 김세진, 내레이션 이창원, 피아노 유영욱과 김지혜, 오보에 권성은, 플루트 황미리가 출연해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20일 토요일 오후 4시 부산예술회관 공연장. 전석 무료. 문의 010-3198-1035.
2025-12-1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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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자백의 대가’ 비영어 쇼 부문 1위
전도연, 김고은 주연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자백의 대가’가 지난주 전 세계 넷플릭스 이용자가 가장 많이 본 비영어 시리즈물에 올랐다.
지난 5일 공개된 ‘자백의 대가’는 공개 2주 차인 지난 8~14일 글로벌 톱 10 시리즈(비영어)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넷플릭스 공식 집계에 따르면 이 기간 시청 수는 570 만으로 집계됐다. 시청 수는 전체 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이다.
국가별로는 한국을 비롯해 볼리비아, 도미니카공화국, 에콰도르 등 총 39개국에서 글로벌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공개 첫 주 비영어권 2위로 출발한 뒤, 2주 차에 정상에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다.
‘자백의 대가’는 남편을 살해한 용의자로 몰린 윤수와 ‘마녀’로 불리는 의문의 인물 모은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인물 간의 치밀한 심리전과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가 특징이다. 전도연이 윤수를 맡았고, 김고은이 모은을 연기한다.
전도연과 김고은은 이 작품으로 지난 2015년 영화 ‘협녀: 칼의 기억’ 이후 10년 만에 재회했다. 전도연은 억울한 누명을 벗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의 기로에 선 인물을 절제된 감정 연기로 표현했고, 김고은은 미스터리한 존재를 맡아 서사의 균형을 흔든다. 여기에 박해수, 진선규, 최영준, 이미도, 김선영 등이 각자의 위치에서 극의 긴장과 리듬을 살리며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2025-12-1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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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오늘의 운세] 12월 18일 목요일(음력 10월 29일)
2025년 12월 18일 목요일 박청화 철학원
(음력10월29일) 051-863-8306
◎-大吉 ○-吉 △-平 X-凶
쥐
96년생 선배의 신임이나 도움이 있을 수도. 84년생 하기 싫은 일도 억지로 해야 하니 책임을 완수해야. 72년생 사소한 금전거래로 신경 쓰이는 일이 생길 수도. 60년생 때를 기다리는 마음만큼 큰 교훈도 없다. 48년생 한 걸음 물러서고 온유한 마음을 지니는 것이 좋다. 36년생 주변의 상황 파악이 무엇보다 중요한 하루.
금전-○ 애정-△ 건강-○
소
97년생 오락의 기회가 많아지니 행동에 주의를. 85년생 추진하는 일의 결과가 서서히 나타난다. 73년생 괜찮다고 생각했던 일에 복병이 출현하니 자신의 일부터 살펴야. 61년생 입장을 고려하고 상대를 생각해서 움직여야. 49년생 주위의 소리에 귀 기울이면 힌트를 얻을 듯. 37년생 여유가 있고 풍요로운 하루.
금전-◎ 애정-○ 건강-○
범
98년생 방해의 기운이 따르나 정신을 차리면 극복할 듯. 86년생 순간의 결정이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신중하도록. 74년생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고 능력 향상에 노력해야. 62년생 오해받기 쉬우니 운신의 폭을 좁히고 근신해야. 50년생 되어가는 대로 놔두면 손실이 생길 수도. 38년생 호흡기 질환에 주의하여야.
금전-X 애정-△ 건강-△
토끼
99년생 역전의 가능성이 보이니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87년생 일을 새로이 시작하기보다는 토대의 안정을 꾀함이. 75년생 한계를 넘지 말고 만족할 수 있어야 바램도 이루어지는 법. 63년생 향기 나는 곳에 사람이 모이기 마련이다. 51년생 막연하게 움직이면 시간만 낭비할 듯. 39년생 외출을 삼가고 무거운 것을 들지 않아야.
금전-△ 애정-○ 건강-◎
용
00년생 순간의 선택이 먼 미래까지 좌우할 수도. 88년생 가다 보면 길이 보이는 법이니 앞만 보고 가라. 76년생 자신의 판단으로 소신껏 일을 처리해도 무방할 듯. 64년생 순조로움에 교만해져 실수하기 쉬울 듯. 52년생 불필요한 것은 과감히 버릴 수 있는 결단력을. 40년생 지나친 친절은 경계해야 한다.
금전-○ 애정-△ 건강-△
뱀
01년생 즐거움만 찾아서는 이루어지는 것이 없으니 자신을 계발하는데 힘씀이. 89년생 적극적으로 나선 일이 순조롭게 전개될 듯. 77년생 끝이 좋아야 다 좋은 법이니 마무리를 잘해야. 65년생 확신 없는 무책임한 말은 하지 말아야. 53년생 작은 일에만 매달리다간 큰일은 그르칠 수도. 41년생 환경을 정리하면 더 편안해질 듯.
금전-○ 애정-△ 건강-◎
말
02년생 방법에 독창성을 기해보는 것도 좋을 듯. 90년생 겉치레에 얽매이지 말고 진실에 눈을 돌림이. 78년생 정석을 밟아 올바른 진행 방법을 찾음이. 66년생 한 번쯤 휴식을 취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세워야. 54년생 방책을 구하기보다는 원인 규명이 우선. 42년생 내 마음과 같지 않으니 상대에게 바라지 않는 것이.
금전-◎ 애정-△ 건강-○
양
03년생 반발심이나 의심을 갖는 것은 도리어 불리할 듯. 91년생 물러서지 않는 근성이 있으면 희망은 이루어질 듯. 79년생 무슨 일이나 적당한 긴장감이 필요한 법. 67년생 선의로 힘을 모으면 강력한 도움이 있는 날. 55년생 지나친 경계보다는 융통성을 보여야. 43년생 특별한 일이 아니면 평상심을 잃지 말아야.
금전-○ 애정-△ 건강-△
원숭이
04년생 의리와 인정에 빠져 관계를 이어 나가지 말아야. 92년생 연장자를 존중하고 조언을 듣는 것이 좋다. 80년생 한계에 머물러 있으면 모험은 할 수 없는 일. 68년생 냉정을 찾기 위해서 애쓰고 침착한 자세를 보이도록. 56년생 마음에 변덕스러움이 생겨 변화를 구할 듯. 44년생 익숙하지 않은 일을 할 때에는 주의가 필요한 날.
금전-○ 애정-○ 건강-△
닭
05년생 감춰진 재능과 수단을 발휘해라. 93년생 힘든 환경 속에서 실력 향상이 이루어짐을 알라. 81년생 활동성에 도움을 주니 이럴 때 미루었던 일을 해결함이. 69년생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으니 앞으로 잘해라. 57년생 마음을 비우면 얻는 것이 더 많을 듯. 45년생 혼자 힘으로 나가지 말고 주위에 도움을 구하라.
금전-△ 애정-△ 건강-○
개
06년생 친구에게 오해받을 수 있으니 주의하라. 94년생 약해지지 말고 노력을 더하면 평가가 상승될 듯. 82년생 눈앞의 실적보다 마음의 교류가 중요한 날. 70년생 가정사나 자식에 관하여 신경쓰는 일이 많아질 듯. 58년생 때로는 믿고 맡겨보는 것도 좋을 듯. 46년생 나의 본심을 전하지 못하면 오해하기 쉬울 수도.
금전-△ 애정-○ 건강-○
돼지
95년생 현재 진행하는 일에 발전 가능성이 엿보이니. 83년생 불만이 있어도 드러내지 말고 때를 기다림이 좋을 듯. 71년생 자기모순에 빠지는 어리석음을 보이지 말라. 59년생 분수에 맞지 않는 욕심을 구하지 말아야. 47년생 인간관계에 다시 다리가 놓아지는 일이. 35년생 힘에 겨운 일은 무리해서 진행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
금전-◎ 애정-△ 건강-○
2025-12-1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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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전시] 이번 주에 뭐 볼까?[2025년 12월 15일~ ]
※부산 전시 소식을 주로 전합니다. 기타(대구·울산, 경남북) 전시도 소개합니다. 한 달에 두 번, 매달 1일과 15일 전후로 업로드됩니다.
<1> 이번 주 새로 소개하는 전시입니다.
◆스트리트 아티스트 구헌주 아카이브 ‘장소 특정적 전시: 점포 정리’ [중구 빈 점포 단기 임대]
15년 만에 여는 스트리트 아티스트 구헌주(닉네임 Kay2)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 이번 전시는 남포동 원도심 상업지구의 ‘빈 점포’ 2개 층을 빌려서 소비와 유통의 기능을 예술적 향유로 전환하는 대안적 실험으로 선보인다. 1층에서는 4점의 신작(조명액자 ‘SHOW MUST GO ON’, 화환, K2 코인 네온사인 등)을 통해 도시 공간과 사회적 내러티브를 시각화한 작품을, 2층에서는 스트리트 아티스트로 활동하며 구축해 온 아카이브 기록물을 통해 그의 창작 여정을 조망할 수 있다. 부산 온천천 ‘똥다리’에서 시작된 실험적 모색과 거리 기반 그라피티 활동, 스프레이 페인트를 매개로 구축한 독창적 회화성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12월 9일(화)~30일(화) 부산 중구 해관로 14, 1·2층(빈 점포 단기 임대). 관람 시간 낮 12시~오후 7시 휴관일 없음.
◆우징 초대전-철의 기억으로 [이비나인 갤러리]
30년 넘게 철을 다뤄 온 1970년생 우징 작가가 여는 개인전. 작가는 “철과 나의 관계에 관폭도를 가져왔다”며 “무거운 재료와 많은 양의 작업으로 인해 마치 고행자의 길을 걸어 온 수행자와 같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양쪽 어깨 수술 후유증으로 망치질조차 버겁게 되어버린
몸을 갖게 되었고, 더 이상 조각을 할 수 없는 몸을 가진 후 철을 이용해 그림을 그린다”고 전했다. ▶12월 10(수)~19일(금) 부산 동구 이비나인 갤러리(중앙대로 209번길 16).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무).
◆2025 제3회 한지문화연구회원전 ‘한지, 잇다’ [블레싱룸 갤러리]
한지문화연구회 제3회 회원전으로, 전통한지로 여는 전시회. 6명의 작가(전혜경, 권민수, 조유정, 박진우, 이윤정, 박정성)가 전통 한지공예의 주요 기법인 지승, 후지, 지호, 한지탈, 지화, 고색한지 등을 사용해 전통 기법의 작품과 작가 고유의 해석을 가미한 현대 작품을 전시한다. 한지문화연구회는 2022년 부산에서 결성됐다. ▶12월 6일(토)~20일(토) 부산 금정구 블레싱룸 갤러리(금정로 187, 1층). 관람 시간은 월~금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토요일 오후 1~5시. 일요일 휴무.
◆신상용 개인전 ‘소비사회의 재구성’ [석당미술관]
동아대 회화과와 동 대학원, 그리고 부산대에서 박사과정을 마친 신상용 동아대 교수의 21번째 개인전. 신 교수는 ‘소비사회의 재구성’이라는 제목의 전시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무엇을 ‘가치’로 간주하며 무엇을 ‘욕망’으로 간주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탐색한다. 그는 특히 현실적 묘사와 비현실적 상황을 통해 인지적 충돌을 유발하며, 올빼미·사과·저울 등 낯설게 배치된 사물의 병치를 통해 현대 소비사회의 가치 판단 체계를 드러내고자 한다. 오프닝은 17일 오후 6시에 열린다. ▶12월 16일(화)~20일(토) 부산 서구 동아대 내 석당미술관 1층(부민동 동아대 내). 21일은 오후 1시까지.
◆기획 전시 ‘피점란: 피란지도’ [스페이스 닻]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을 소재로 창작 활동을 하는 다양한 분야 예술가들의 장르적 결합을 시도한 원도심 창작공간 또따또가에서 운영하는 스페이스 닻의 기록 전시. 이번 전시는 다양한 예술가들이 ‘피란’이라는 단어에 예술적 창작점을 찍어 ‘파란’이라는 글자로 치환하려는 과정을 선보인다. 파란은 한국전쟁을 겪은 세대의 애환이 담긴 시퍼런 멍에를 상징하기도 하고, 보다 나은 미래로 향하려는 젊은 세대들의 희망을 상징하기도 하는 등 참여 예술가들의 작품에는 저마다 그 의미와 해석이 다른 파란색이 숨어 있다. 총 네 개의 파트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오직 작품을 통해서 서로 연결될 수 있는 예술적 교류도 실천한다. 전시 장소인 스페이스 닻의 장소적 특성도 반영한다. ▶12월 3일(수)~21일(일) 부산 중구 스페이스 닻(대청로 135번길 3-1 장안빌딩 3층).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21일은 오후 4시까지).
◆자연 곁 [갤러리 휴]
자연을 주제로 작업하는 강혜지, 박준우, 장건율, 조현수 작가의 미술 작업과 네 사람을 오랜 시간 바라본 장참미의 에세이가 더해진 전시. 다섯 사람은 지난 1년간 창원의 책방 오누이북앤샵에서 미술 강독 모임과 서로의 작업 일지를 읽고 피드백하는 과정을 지속했다. ▶12월 4일(목)~21일(일) 부산 남구 갤러리 휴(분포로 145, W스퀘어 1층 111호).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6시(점심시간 낮 12시~오후 1시 30분).
◆세월을 깎다 마음을 잇다-제갈재호·박태홍 2인전 [한디자인그룹]
윤경혜 대표와 박태홍 목공예가가 운영하는 한디자인그룹 공간 이전을 기념해 여는 전시. 박태홍 작가와 그의 스승 제갈재호의 사제지간 2인전으로 마련한다. ▶12월 5일(금)~무기한. 부산 사하구 한디자인그룹 전시 공간(다산로 12-4). 토·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 관람 시간 오후 5시까지.
◆천은정 개인전 ‘Recollection’ [이브제 갤러리]
동의대 디자인조형학과 교수로 있는 천은정의 개인전. 천 작가는 금속, 나무, 유리, 플라스틱 등 다양한 물성의 탐구를 기반으로 5회의 개인전과 114여 회의 그룹전에 참여하며 작업 세계를 확장해 왔다. 이번 전시는 일상의 기억과 감정을 공예적 요소로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출발한다. 작가의 아이들이 남긴 어린 시절 그림을 수축필름 위에 옮겨 시간의 흔적을 오브제로 재구성하는 등 흐려지는 기억을 다시 불러오고자 한다. ▶12월 15일(월)~21일(일) 부산 해운대구 이브제(EVEZE) 갤러리(좌동로 166 상가동 101호).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6시(마지막 날은 오후 2시 종료).
◆창조의 행위(The Act of Creation) [너티 뮤즈 스튜디오]
민간이 운영하는 국제 레지던스 단체인 ‘너티 뮤즈 스튜디오’(Naughty Muse Studio)가 여는 올해를 마무리하는 전시. 올해는 세계 각국에서 25명의 작가가 너티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25명의 해외 예술가와 10명의 국내 예술가가 참여한다. ▶12월 18일(목)~21일(일) 부산 해운대구 너티 뮤즈 스튜디오(송정중앙로 5번길 67, 2층). 개방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6시.
◆김충진 제13회 개인전 ‘Digital-Analog Hybrid’ [광복화랑]
부산의 원로 화가 김충진이 디지털-아날로그 하이브리드 기법을 차용해 만든 작품으로 여는 전시. 김 화백은 2022년 낙상으로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해 2년 넘게 치료하면서 기존 작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대신 행동반경이 작은 15cmx22cm 크기의 아이패드로 디지털 드로잉을 시작했다. 미완성 포함 350여 점이 모였고, 그중 50여 점을 추려서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융합을 시도했다. 단순히 작업만 경량화한 게 아니라 감성 표출에서도 양적, 질적 변화를 얻었다고 한다. 작가는 디지털의 속성인 다량 복사의 개념이 아닌, 단 한 점의 작품만을 제작했다. 전시는 15점. ▶12월 13일(토)~23일(화) 부산 중구 광복화랑(광복로 75).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
◆하미화 ‘지나간 풍경에게’ [제이작업실]
부산 원도심의 정서와 풍경을 따뜻하고도 서정적인 시선으로 그려내는 하미화 작가 개인전. 이번 작업은 개발로 사라져가고 있으나, 한때 빛났던 시간이 있었던 존재들과 모두가 떠난 풍경 속에 떠나지 못하는 풍경의 그늘을 작업에 담아낸다. 돌이킬 수 없는 풍경에서 안타까움과 애잔한 시선이 투영된 이번 전시에는 약 15점이 선보인다. ▶12월 12일(금)~24일(수) 부산 동구 제이작업실(증산동로 17, 2층). 관람 시간은 오후 1~6시(월·화요일 휴관).
◆Sticker(Waiting for Your Steps) [갤러리 우]
갤러리 우가 연말을 맞아 여는 그룹전. 이번 전시는 ‘기다림’의 감각을 바탕으로, 작품들이 마치 스티커처럼 우리의 기억과 취향, 경험 위에 겹겹이 붙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참여 작가는 한충석, 야마모토 마유카, 창 텅위안, 요시무라 무네히로, 방지영, 미유 야마다로, 각기 다른 회화 언어와 감각을 지닌 작가들이 한 해의 끝자락에서 하나의 장면을 구성한다. ▶12월 12일(금)~27일(토) 부산 기장군 갤러리 우(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 CUBE 10, 1층). 관람 시간은 매주 목~일요일 오전 11시~오후 4시 30분. 12월 25일 휴관.
◆18-1 산타 페어(SANTA FAIR) 2025 [18-1갤러리]
올해로 3회째 여는 ‘18-1 산타 페어(SANTA FAIR) 2025’. 15일 시작된 페어는 이미 솔드아웃 작품 속속 나오고 있다. 올 한 해 동안 18-1갤러리에서 개인전과 그룹전에 참여한 작가들과 초청 작가 등 30명이 함께한다. 모든 작품 판매 가격도 30만 원 이하로 정했다. 작품은 구매 즉시 바로 가져갈 수 있다. ▶12월 15일(월)~28일(일) 부산 중구 18-1 갤러리.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5시(관람 예약 가능). 12월 22일은 쉰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유리: 빛과 불의 연금술’ 해외 초청 작가 순회전 [갤러리 미고]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이 기획한 국제적인 유리예술 전시가 부산의 갤러리 미고에서 순회전으로 개최된다. 이번 순회전은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의 요청과 갤러리 미고의 협력으로 성사됐다. 쿠라이 히데아키, 노다 오사무, 노다 유미코, 마에다 미호코, 매트 에스쿠체, 벤자민 에롤스&캐시 앨리엇, 카와나베 마사키, 야나기 켄타로, 하타 야코, 후쿠니시 타케시 등 일본, 미국, 호주 작가 10명의 작품 20여 점이 전시된다. ▶12월 16일(화)~28일(일) 부산 영도구 갤러리 미고. 관람 시간은 낮 12시~오후 8시(월요일 휴무).
◆나는 보았다-꽃을 위한 노트 [부산갤러리]
문학을 전공한 사진가 유상현의 개인전. 2년여 동안 부산과 인근 도시를 탐색하며 사유한 사진들로 마련한다. 진주에서 나고 서울에서 자라다 중년을 넘겨 부산에 거주하기 시작한 유상현은 일본, 중국, 몽골, 스페인, 영국 등지를 여행하며 사진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개막식은 12월 17일 오후 5시에 열린다. ▶12월 16일(화)~28일(일) 부산 사하구 부산갤러리(낙동대로 82-7).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7시(월요일 휴무). 관람료 무료.
◆제7회 고은포토1826 비엔날레, 2025 ‘기억은 오래된 이야기’ [금정문화회관 금샘미술관]
고은사진미술관 아카데미를 수료한 작가들이 주축이 되어 결성된 사진예술 그룹 ‘고은포토1826’의 격년제 전시. 이번 7회 행사는 부산문화재단 ‘부산문화예술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진행하며, 전시 기획은 박정임이 맡았다. 사진의 이중적 성격-기록이면서 기억을 재창조하는 매체-에 주목하고, 사진을 ‘기억의 언어’로 해석하는 전시이다. 24명의 회원과 4명의 초대 작가(강홍구, 문진우, 신정식, 이동근)가 함께한다. 오프닝 행사는 전시 연계 라운드테이블(기억의 증언, 기록의 형상)을 주제로 20일 오후 2시에 열린다. ▶12월 16일(화)~28일(일) 부산 금정구 금정문화회관 내 금샘미술관 1, 3 전시실.
◆혼자 가는 먼집-윤사유 [갤러리 이듬]
2024 부산대 미술학과에서 서양화 전공 학사를 마치고, 올해 서울과학기술대 조형예술학과 석사과정에 입학한 윤사유의 두 번째 개인전. 작가는 어릴 적 읽은 <아주아주 배고픈 애벌레>를 떠올리며 “사람의 식탁에 올라 온갖 맛있는 음식을 배불리 먹지만 해소되지 않는 허기를 느끼던 애벌레가 마침내 나뭇잎을 찾았을 때 온 힘을 다해 맛있게 물어뜯는, 모든 골수까지 빼먹는 일도 본받고 싶다”고 한다. ▶12월 9일(화)~29일(월)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 이듬(달맞이길 117번길 53). 관람 시간은 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화업 55년 송대호 산수전 [부산북구문화예술회관 전시실]
부산의 원로 화가 송대호(1945년생)가 화업 55년을 맞아 여는 개인전. 열한 번째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는 50여 년 동안 걸어온 예술의 궤적을 되돌아보는 회고전 형태로 마련한다. 부산미술협회 최장락 이사장은 “송대호 원로 작가님의 예술은 형태와 색채가 교차하며 생명력 있는 조화를 이룬다”며 “대상의 외형을 넘어 자연 형태 속에서 인간의 감성과 울림을 포착해 왔다”고 설명했다. ▶12월 15일(월)~30일(화) 부산 북구 문화예술회관 전시실(금곡대로 46번길 50).
◆조재임 개인전-고요의 온도 [솔트 갤러리]
한국화와 한지공예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중견 미술가 조재임의 개인전. 이번 전시는 질서와 혼돈, 존재와 부재의 경계 속에서 시끄러운 고독으로 점철된 우리의 내면 세계를 비춘다. 조 작가의 작업은 한지 위에 안료를 스미게 하고, 종이를 자르고 겹치는 과정을 반복하는데 바람이 흔적을 남기듯 질서가 형태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전했다. 오려진 종이의 결 사이로 드러나는 색과 여백은 움직임과 멈춤, 생성과 소멸이 공존하는 순간을 보여준다. ▶12월 10일(수)~31일(수) 부산 금정구 솔트갤러리(금샘로 538, 지하1층). 관람은 오전 10시~오후 8시.
◆FUTURE, POWER, TIME [카린 갤러리]
디지털 시대에 변화하는 인간의 조건과 감성을 탐구하며, 현대인의 사유 방식을 회화로 전환하는 이상엽 작가의 전시. 작가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에서 디지털 기술이 인간의 정서와 사회적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재조명한다. 더불어 ‘Love, Life, MONEY, TIME, Hope, POWER, FUTURE’라는 7개의 단어를 언어와 색으로 시각화하며, 오늘날의 가치와 감정 구조를 기록하고 소통하는 방식을 탐구한다. ▶12월 5일(금)~2026년 1월 11일(일) 부산 해운대구 카린 갤러리(중동 달맞이길 65번길 154).
◆공간 힘 2025 기획 전시 ‘루밍 아이즈’ [공간 힘]
공간 힘이 2025년 마지막으로 여는 기획 전시. 가덕도신공항 논의를 출발점으로 삼아 홍콩국제공항과 인공섬 매립, 타오위안·나리타국제공항 등 동아시아에서 추진된 공항 건설과 개발을 하나의 연속 장면으로 제시하며, 개발을 당연한 국가적 과업으로 만들어온 시각적·정치적 메커니즘을 비판적으로 바라본다. 전시 제목 ‘루밍 아이즈’의 단서가 된 ‘루밍 아이즈 부이’는 조류를 보호하는 장치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더 많은 어획·더 많은 항공기 운항을 가능하게 하려고 새들의 이동 경로와 서식지를 차단하는 기술이다. 참여 작가는 리 카이 청, 린 옌샹, 세컨드 콤플렉스이다. ▶12월 2일(화)~2026년 1월 11일(일) 부산 수영구 공간 힘(수미로 50번 가길 3, 지하와 2층).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7시(매주 월요일 휴관).
◆무량대수 無量大數 길 후(Gil Hu) [스페이스 원지]
영도 출생으로 고교까지 부산에서 나온 서양화가 길후(본명 김길후)는 서울의 대형 화랑인 학고재 갤러리 전속 작가로 활동하는 중견 미술가. 지난해 8월 첫 부산 개인전을 연 데 이어 1년 4개월 만에 두 번째 개인전으로 찾아왔다. 중국 베이징과 대구를 오가며 15년째 작업 중인 작가는 엄청난 작업량을 선보여 왔으며, 이번엔 대규모 신작을 통해 존재의 흔적을 묻는다. 전시 제목 ‘무량대수’(無量大數)는 우리가 감각으로는 다 담아낼 수 없는, 끝없이 넓고 큰 세계를 의미한다. 작가는 이 말에서 ‘사람의 마음이 가진 무한한 깊이와 움직임’을 떠올렸고, 그 찰나를 그대로 작품 속에 담고자 했다고 전했다. 화폭에는 두껍게 쌓인 물감을 통해 다양한 질감이 드러나는데, 그 생동하는 표면들은 그림이면서도 조각처럼 입체적인 느낌을 준다. 지난 12일에 이어 19일 오후 2시 30분 아티스트 토크가 준비된다. ▶12월 12일(금)~2026년 2월 22일(일) 부산 영도구 스페이스 원지.
◆부산현대미술관 ‘소장품섬_문소현: 공원 생활’ [부산현대미술관 전시실1]
부산현대미술관의 소장품 전시. ‘공원 생활’은 12채널 비디오 설치 작품으로 직접 만든 인형을 한 프레임씩 촬영해 움직임을 부여하는 스톱모션 기법으로 제작됐다. 어둠과 매혹을 교차시키며 사회의 이면을 탐구해 온 작가의 초기 작품으로 사회체계에 길들어진 익명의 군중을 인형으로 표현했다. ▶11월 8일(토)~2026년 2월 18일(수)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 전시실1.
◆Art Cycle-첫 번째 순환: Unexpected Surprise(1부) / Gallop(2부) [갤러리 재희]
연말과 새해에 맞춰 진행하는 갤러리 재희 연례 전시 프로젝트. 아트 사이클은 변화, 기억, 형식, 관계라는 예술의 순환 구조를 주제로 한다. 첫 번째 순환은 1부 Unexpected Surprise(예상치 못한 놀라움)와 2부 갤럽(Gallop, 역동성과 에너지)으로 구성해 연말의 미묘한 감정 떨림에서 시작해 새해의 역동적인 에너지로 확장되는 감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참여 작가는 김누리, 하지혜, 루시다, 김유경, 강채화, 호세리, 주영호, 박미, 서금희, 전미, 임미나, 김근아, 백철준 총 13명이다. 전시는 오후 3시부터 오픈하고, 오후 5시부터 오프닝 리셉션이 시작된다. 루시다 작가의 요가 드로잉 퍼포먼스(오후 6시)도 준비된다. ▶12월 20일(토)~2026년 1월 19일(월)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 재희(좌동순환로 8번길 49).
◆권경철 개인전 ‘세계의 산타 AI 전시회’(World Santa AI Exhibition) [PD아트갤러리]
부산보건대 광고콘텐츠디자인과 권경철 교수가 여는 개인전. 생성형AI 프로젝트 ‘World Santa AI Exhibition’을 통해 세계 각국의 산타 이미지를 예술적으로 재해석하고, 기술이 감성의 확장을 이끌어내는 과정을 시각화한다. 산타 전시와 연계해 ‘생성형AI 시대에 예술과 창작은 어떻게 달라지는가?’를 주제로 한 세미나도 매일 오후 6~7시 진행한다. 그는 “AI는 인간의 예술을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상상력을 확장하는 새로운 언어”라고 말하며, AI 시대의 예술 본질을 탐구하고 있다. ▶12월 22일(월)~26일(금) 부산 동구 PD아트갤러리(조방로 26번길 9).
◆서은경 개인전 ‘로맨틱 가든, 크리스마스’ [레오앤갤러리]
신라대 디자인대학 학장을 맡고 있는 서은경 작가의 개인전. 단순한 계절 테마를 넘어, 개인의 기억과 감정이 교차하며 형성되는 ‘정서적 풍경’을 탐구하는 전시로 마련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가 말하는 ‘로맨틱함’은 화려한 감정의 과장이 아니라, 차가운 계절 속에서도 우리를 지탱하는 작은 온기와 희망의 순간이다. ▶12월 23일(화)~2026년 1월 22일(목) 부산 강서구 레오앤갤러리(체육공원로 6번길 50, 5층).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오후 5시(월요일 휴관). 토요일 오후 1시, 일요일 오후 2시 오픈.
◆인사이트 로컬리즘 인 부산 [일산수지·KT&G 상상마당 부산]
2000년대 이후 부산에서 활동해 온 미술인과 그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부산만의 독특한 로컬리즘과 동시대성을 탐구하고 이를 조명하는 전시 프로젝트. 1부(12월 5~20일) 전시는 사상구 일산수지, 2부(12월 24~31일)는 KT&G 상상마당 부산에서 차례로 열린다.
▶12월 5일(금)~31일(수) 부산 사상구 일산수지(학장동 753-11)와 부산진구 KT&G 상상마당 부산 4~5층 갤러리(서면로 39).
[경남 양산]
◆2025 법기도자 명품전 [양산시립박물관]
신한균 사기장(현 NPO법기도자 이사장)이 양산시립박물관에서 여는 '2025 법기도자 명품전'. 이번 전시는 임진왜란 이후 일본 다인(茶人)들의 주문으로 양산 사기장들이 제작해 바다를 건넜던 ‘귀환 사발’ 18점을 국내에 공개하는 뜻깊은 자리다. 지난해 처음 열린 전시보다 5점이 더 추가됐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교류전도 함께 열린다. 일본 도자기의 시조로 불리는 이삼평의 14대손과 다카토리 13대손 등 한·일 대표 도예가 8인의 작품이 함께 전시돼 양국 도자 문화의 정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12월 18일(목)~28일(일) 경남 양산시 양산시립박물관 기획전시실.
◆달을 품다(부제: 마음 속 달 하나 안고) [스페이스 나무 갤러리 오로라]
경성대에서 도자를 전공한 권동일(1969년생)의 달항아리를 만날 수 있는 개인전. 그는 조선백자의 전통 제작 방식을 고수하면서도, 그 안에서 자연과 인간의 경계를 다시 사유한다. 권동일은 산청 고령토를 수비하고 정제해 물레 위에서 형태를 세운다. 그가 빚어내는 달항아리는 완벽한 구를 지향하지 않는다. 오히려 불의 흔적과 비대칭의 이음선, 유약의 불균질한 흐름이 항아리의 존재를 확장한다. 권동일의 달항아리는 결국 ‘만들어진 달’이 아니라 ‘마음으로 품고 빚어 태어난 달’이다. ▶11월 28일(금)~12월 22일(월) 경남 양산시 스페이스 나무 갤러리 오로라(하북면 충렬로 1733).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6시(매주 화요일 휴무). 관람료 5000원(전시와 정원 관람), 1만 원(음료 포함해 전시와 정원 관람).
[경남 김해]
◆UNSPOKEN: 손으로 전달하는 감정 [도슨트갤러리]
세종대 실용음악과에서 작곡을 전공한 다망(DaMang)의 두 번째 개인전. ‘손’이라는 원초적인 오브제를 통해 사람들의 사랑, 분노, 따뜻함, 위로 등 다양한 감정을 전달한다. 갤러리 초대전이다. ▶12월 1일(월)~31일(수) 경남 김해시 도슨트갤러리(진영읍 진영로 433).
[경남 창원]
◆윤예진 개인전 ‘우리는 서로의 온기로 자란다’ [창원 블루브릭 갤러리]
현시대의 정체성이 해체된 불완전한 존재가 스스로 파편을 모으는 과정을 시각화하는 데 집중해 온 윤예진 작가의 개인전. 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고요하게 감응하며 견디는 존재들의 생을 다룬다. 그러면서 생명체에 혹독한 이 계절에 필요한 온기와 연대를 이야기한다. ▶12월 19일(금)~2026년 1월 24일(토) 경남 창원시 의창구 블루브릭 갤러리(중동북로 23).
[울산 울주]
◆뮤즈세움 연말기획 4th ‘빛의 순간들’ [뮤즈세움 갤러리]
뮤즈세움 갤러리가 2025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 기획전. ‘빛의 순간들’은 일상 속에서 스쳐 지나가지만 마음에 오래 머무는 찰나의 빛을 포착한 전시다. 참여 작가는 김경한, 김산, 박길주, 이헌, 전희경, 정성윤, 조현선, 주한경, 임지민, 최영욱, 최울가, 최은혜, 홍형표 등 13명이다. ▶12월 23일(화)~2026년 1월 10일(토) 울산시 울주군 뮤즈세움 갤러리(두동면 서하천전로 213). 운영 시간은 화~토요일 오후 1~5시(일· 월요일 휴무).
[경북 경주]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 ‘Turner: In Light and Shade’ [경북 경주 우양미술관]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Joseph Mallord William Turner, 1775~1851)의 한국 최초 전시. 터너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로, 영국 맨체스터대 휘트워스 미술관과 협력, 주한 영국대사관의 후원으로 개최한다. 세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 전시를 통해 당대에 비주류였던 풍경화와 판화의 입지를 끌어 올린 터너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그것이 동시대 예술에 끼친 영향력을 탐구한다. 터너 판화 작품 세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리베르 스투디오룸’ 시리즈 전체를 1922년 이후 100여 년 만에 공개하는 자리이다. 휘트워스 미술관이 소장한 터너의 명작 수채화와 유화 원화, 판화 시리즈를 동시에 만나볼 기회이다. 전시 작품 수는 86점. ▶12월 17일(수)~2026년 5월 25일(월) 경북 경주시 우양미술관 2전시실(보문로 484-7).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매주 월요일 휴관, 1월 1일, 설날 당일 휴관). 입장 마감 오후 5시 30분. 입장료(2개 전시 통합권) 성인 1만 8000원, 학생 1만 5000원, 어린이 1만 2000원.
[대구]
◆ 제25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 ‘허윤희: 가득 찬 빔’ [대구미술관]
이인성 화백(1912~1950)의 예술정신을 기리고자 대구시가 1999년 제정한 이인성미술상 25회 수상자인 허윤희의 개인전. 이 상은 2014년부터 대구미술관이 운영하고 있으며,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상패, 그리고 이듬해 개인전 개최를 지원한다. 지난해 수상자인 허윤희(1968년생)는 인간 존재의 근원과 자연의 순환을 탐구하며, 실존적 사유와 생태적 감각을 결합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미술관 2·3전시실과 선큰가든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회화, 드로잉, 조각, 영상 등 240여 점의 작품을 통해 작가의 지난 30여 년간의 예술 여정을 종합적으로 조명한다. 전시 제목 ‘가득 찬 빔’은 작가가 직접 쓴 동명의 시와 작품에서 비롯되었다. 채움과 비움, 생성과 소멸의 순환을 함축하는 이 말은 허윤희 예술의 본질을 대변하며, 사라짐 속에서도 새로운 의미를 찾아내는 태도를 드러낸다. 부산 출신의 허윤희는 이화여대와 독일 브레멘예술대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마이스터쉴러를 취득했다. ▶11월 4일(화)∼2026년 2월 22일(일) 대구 수성구 대구미술관 2, 3전시실과 선큰가든(미술관로 40). 관람료는 성인 기준 1000원.
<2> 계속 전시 중입니다.
◆송민호×신미소 2인전 ‘Warm & Witty BUNNYVERSE’ [갤러리하스]
송민호와 신미소 작가 2인전. 이번 전시는 두 작가가 일상에서 발견한 따뜻함과 유머의 순간을 각자 시선으로 해석해 만든 감성적 세계관인 ‘버니버스’(BUNNYVERSE)라는 확장된 서사를 통해 관람객에게 새로운 감정적 경험을 제안한다. ▶12월 18일(목)까지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하스(달맞이길 30, LCT 포디움동 3051호).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
◆서유정 초대전 ‘온전한 귀환_역설의 창’ [아리안갤러리]
부산판화가협회장으로 있는 서유정 작가의 24번째 개인전. 작가는 지워지고 배제된 존재의 파편을 다시 불러와 색과 질감으로 봉합하며, ‘귀환’이라는 주제를 개인적 서사에서 사회적 기억으로 확장한다. 이번 전시에서 회화는 현실을 그대로 담기보다, 왜곡과 해체를 통해 오히려 더 강한 진실을 드러내는 ‘역설의 창’으로 기능한다. ▶12월 19일(금)까지 부산 해운대구 아리안갤러리(달맞이길 117번가길 175, 3층).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6시.
◆황인지 개인전 ‘사랑이라는 질병 Love and Illness’ [예술지구P]
예술지구P 입주 작가인 황인지 개인전. 이번 전시는 사랑이라는 감정의 양가성-구원과 파괴, 치유와 감염-을 정면으로 다룬다. 2015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10번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12월 19일(금)까지 부산 금정구 예술지구P 1층 1관(회동동 157-6).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휴관일 없음).
◆이세훈 개인전 ‘이카루스의 날개짓’ [이웰갤러리]
도자조형(Ceramic Sculpture) 작업을 일관되게 선보여 온 이세훈 작가 개인전. 작가는 흙의 자유로운 감각을 새 형상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으며, 전시 제목처럼 이카루스가 하늘을 날면서 얻는 무한한 자유를, 작품을 통해 추구하는 작업의 이상으로 상징한다. 이와 함께 작가는 우리의 토속적인 ‘벅수’를 조형화한 작품도 일부 선보이며, 벅수와 새의 형상을 통해 다양한 인간의 모습을 풍자하고 이기적인 인간들의 모습을 새의 조각으로 표현한다. ▶12월 20일(토)까지 부산 수영구 이웰갤러리(망미번영로 110번길 7).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
◆이동순 초대전: 기억의 메타포 [갤러리조이]
1974년부터 2025년까지 이동순(전 신라대 교수) 작가의 예술 여정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전시. 청년 이동순의 감각이 돋보이는 시기인 1970년대 ‘여인’ 시리즈를 비롯해 1985년 이후 ‘바보’ 시리즈, 1990년대 후반~2010년 ‘놀이 작업’ 시리즈, 2012년 이후 현재에 이르는 ‘일기를 쓰다’ 시리즈를 선보인다. ▶12월 20일(토)까지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조이. 관람 시간은 월~토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낮 12시~오후 1시 쉼).
◆9 Code(나인코드: 다름의 미학) [레오앤 갤러리]
서로 다른 시각과 목소리를 가진 9명의 작가가 모여서 여는 전시. 레오앤갤러리 이종우 대표는 “이번 전시는 단순히 개별 작품 나열이 아닌, 각기 다른 개인이 ‘다름’을 어떻게 미학적으로 해석하고 표현하는지에 대한 탐구”라고 소개했다. 전시 작가는 구명본, 문인환, 박일용, 배기현, 신홍직, 이강화, 이영수, 이수동, 최지윤이다. ▶12월 20일(토)까지 부산 강서구 레오앤 갤러리(체육공원로 6번길 50, 5층).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토요일 오후 1시, 일요일 오후 2시부터 오픈.
◆Beneath the Surface: 표면 아래 [리나갤러리 부산]
권효민, 류은미 작가의 2인전. 권효민 작가는 구슬, 프라모델, 패션벽지와 같이 특정한 시기의 유행하는 양식 등 다양한 집단의 상징과 기호를 수집해 해체하고 재배열해 평면, 조각, 설치 매체를 통해 현실의 복합적인 장면을 시각화하여 표현한다. 류은미 작가는 사람과 사람이 감정을 전달하는 언어 체계 그리고 그 소통방식에 대해 주목한다. ▶12월 20일(토)까지 부산 해운대구 리나갤러리 부산(송정동 446-4).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
◆백정록 ‘가상의 초상 비어 있는 시선’ [허먼갤러리]
디지털 이미지가 일상의 언어가 된 시대에 ‘초상’의 의미를 다시 사유하는 백정록 개인전. 이번 전시는 3D 렌더링과 회화를 결합해 정체성이 지워진 얼굴을 통해 디지털 초상의 의미를 재해석한다. ▶12월 21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허먼갤러리(중동 1774-5, 로데오아울렛 2층).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5시.
◆그린라이트하우스 개인전-지구에서 온 편지 [낭만시간연구소]
플라스틱 병뚜껑을 예술로 전환하는 자원순환 예술가 그린라이트하우스(오수동)의 개인전. 플라스틱이라는 일상적 소재가 어떻게 기억과 감정, 환경 메시지로 변모하는지를 집중적으로 탐구한다. 이번 전시에선 대표 연작인 ‘검은 바다’ 시리즈와 함께, 2025년 신작 감정과 기억을 색으로 번역한 작업을 선보인다. ▶12월 21일(일)까지 부산 동구 낭만시간연구소(초량로 79-6).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휴관일 없음).
◆청년 예술가 3인전 ‘땅에 머무르는 법’ [KT&G 상상마당 부산]
부산문화재단과 KT&G 상상마당 부산이 공동 주관하는 청년 예술가를 위한 협력형 전시 프로젝트. 올해 전시는 ‘땅에 머무르는 법’을 주제로, 공간과 시간, 기억을 해석하는 세 작가(김민송·남성원·이유진)의 시각을 다양한 매체로 풀어낸다. ▶12월 21일(일)까지 부산 부산진구 KT&G 상상마당 부산 4층 갤러리(서면로 39).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 관람료 무료.
◆사이의 계절: A Season of Grace [어컴퍼니]
고우정과 이선경, 두 작가의 전시. 이번 전시에서 ‘사이’는 단순히 계절, 시간의 경계만을 뜻하지 않는다. 서로 다른 예술 장르가 한 공간에서 만들어내는 간극과 긴장감, 도자와 회화라는 장르적 차이가 만들어내는 ‘사이’의 시선을 의미하기도 한다. 흙을 다루는 고우정 작가는 손끝의 감각을 통해 남겨진 감정의 파편을 도자 조각으로 형상화하고, 이선경 작가는 삶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심리적 상황을 종이 위에 콩테라는 매체로 섬세하게 표현한다. ▶12월 27일(토)까지 부산 해운대구 어컴퍼니(좌동순환로 433번길 38-15, 2층). 관람 시간은 수~토요일 낮 12시~오후 6시 30분(일·월·화요일 휴관).
◆김정명 개인전 ‘그들에게 경의를’ [맥화랑]
‘Yellow Line, 천인의 얼굴’ 개인전(이웰갤러리), 2025 제14회 BFAA국제아트페어(김정명 특별전), ‘신형상미술, 삶의 언어가 되다 展(6인)’(대구 권정호미술관), 아트페어 아시아 후쿠오카 2025 (교류 특별전) 참가 등으로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는 김정명 원로 작가의 맥화랑 초대 개인전. 이번 전시는 최근 작업인 ‘예술인자’ 시리즈 300여 점과 ‘그들에게 경의를’ 시리즈 100여 점을 중심으로 선보인다. ▶12월 27일(토)까지 부산 해운대구 맥화랑(달맞이길 117번나길 162, 2층).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일·월요일 휴관).
◆뒤안길에 새긴 이름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이 안세홍 사진가와 손잡고 중국에 남겨진 조선인 일본군 ‘위안부’ 13명의 이야기를 사진으로 담아낸 공동 기획전. 이번 전시에서는 사진 80점과 영상 2편, 유품과 기록물 다수가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미발표작과 기록물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12월 28일(일)까지 부산 남구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홍곡로 320번길 100). 관람 시간은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30분.
◆Christmas Duet 展 [갤러리마레]
노혜정, 김은정 작가 2인전. 두 작가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건네는 ‘행복’과 ‘기억’, 그리고 ‘공존’에 대한 이야기를 펼친다. 김은정 작가는 나뭇가지, 열매, 꽃과 같은 자연물 형태에 관심을 두고, 그 조합을 통해 또 하나의 새로운 생명체를 만들어내듯 화면을 구성한다. 노혜정 작가는 캔버스 위에 얼룩말과 또 다른 생명체를 함께 등장시키며, 서로 다른 존재들이 하나의 장면 안에서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을 그려낸다. 이때 중요한 것은 각각의 생명이 지닌 고유한 존엄이다. ▶12월 30일(화)까지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마레(해운대해변로 296, 파라다이스호텔 신관 지하1층).
◆‘소금과 재 : 존재와 聖’ 윤영화 개인전 [갤러리 인터페이스]
고신대 교수로 재직하는 윤영화 개인전. 윤 교수는 회화에서 출발해 사진 매체로 이어져 소금과 재(책 태운), 네온과 LED 등의 오브제를 바탕으로 영상 설치와 퍼포먼스 등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표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12월 30일(화)까지 부산 부산진구 갤러리 인터페이스(신천대로 220번길 65, 서면동문굿모닝힐상가 b.103호).
◆부산發 미디어아트 ‘무빙 이모션’(Moving Emotion) [OKNP 부산]
동시대 미디어아트가 제시하는 새로운 감각적·교육적 가능성을 탐구하는 전시. 특히 이번 전시는 ‘텍스트힙’(Text-Hip)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미디어아티스트와 소설가의 협업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미디어아티스트 강시라는 소설가 박솔뫼의 <미래산책>을 매개로, 회화 작가 이선경은 소설가 조예은의 서사와 감정을 화면 위에 겹쳐내고, 이광기는 알도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가 제기한 문제의식을 오늘의 미디어 환경 속에서 재해석하고, 크리스 미소는 인간 사회의 감정과 관계를 풍자적으로 그려낸다. ▶12월 31일(수)까지 부산 해운대구 OKNP 부산(해운대해변로 292, 그랜드조선 4층). 관람은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월·화요일 휴관).
◆블랙프라이데이 특별전 [로터스갤러리]
로터스갤러리가 연말을 맞아 특별한 가격과 구성으로 마련된 소장 중심의 기획전으로 12월 한 달간 펼친다. 로터스갤러리가 소장하고 있는 천경자, 이동구, 감만지 작가 작품을 비롯해, 현재 로터스갤러리와 함께 활동 중인 전속 작가 이기택, 한수연, 기무라 타쓰히코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12월 31일(수)까지 부산 해운대구 로터스갤러리(해운대로 483번 가길 39, 1층). 관람 시간은 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일·월요일, 공휴일 휴무).
◆퐁피두 부산 반대 예술행동 part1_퐁피두의 유령2: 퐁피두 부산 반대 작품 야외 설치전 [아트픽ARTPICK]
부산 수영구 광안동의 게스트하우스 등을 활용한 문화공간 아트픽(ArtPick)의 첫 전시. 2층 주택 외벽을 감싸는 현수막 작품이 주를 야외 설치전이어서 어느 시간대나 관람할 수 있다. 참여 작가는 김경화 김민정 박경효 방정아 윤은숙 이동근 이세훈 정지영 제이스 허석 하미화 등 16명이다. ▶12월 31일(수)까지 부산 수영구 아트픽ARTPICK(수영로 618번지).
◆Bloodline [리앤배 제 1, 2 전시실]
일본 교토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배상순 작가 개인전. 이번 전시에서는 흑백의 단색 화면과 무수한 선으로 구성된 벨벳 회화, 밧줄 설치 작품, 그리고 드로잉을 비롯해 도자기, 유리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작품을 선보인다. 배 작가는 1971년 전남 화순 출생으로 성균관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일본 무사시노미술대학원과 교토시립예술대학원, 그리고 영국 Royal College of Art(판화 전공)에서 수학했다. ▶12월 31일(수)까지 부산 수영구 리앤배(좌수영로 127).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점심시간 오후 1~2시). 일요일과 월요일 휴무.
◆가원 藝感-이야기전 [베이커리카페 가원]
가원 藝感(예감) 4분기 전시는 박인진, 임선희, 이경희 작가를 초대했다. 박인진 작가의 난각과 자개로 표현한 달항아리 형상의 작품, 임선희 작가의 흙으로 빚은 조형 위에 조선시대 민화를 청화 기법으로 표현한 작품, 이경희 작가의 자녀 어린 시절 옷을 소재로 한 추억을 담은 작품을 만날 수 있다. ▶12월 31일(수)까지 부산 남구 베이커리카페 가원(백운포로 14).
◆베르나르 프리츠 개인전 ‘The Return’ [조현화랑_달맞이]
독일 베를린과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하는 회화 작가 베르나르 프리츠(Bernard Frize, 1949년생)의 개인전. 총 24점의 신작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프리츠가 오랫동안 탐구해 온 규칙 실험의 장으로서 회화가 끊임없이 다른 형태로 되돌아오는 방식을 조명한다. 캔버스에 그린 ‘Loca’, ‘Kaire’, ‘Goita’, ‘Vesce’, ‘Traga’ 등 16점의 회화는 프리츠가 오랜 시간 이어온 ‘다시 하기’(re-doing)의 논리를 현재로 불러온다. 유리와 템페라로 제작된 8점의 연작은 이러한 방법론을 확장한 것이다. ▶2026년 1월 4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조현화랑_달맞이(달맞이길 65번길 171). 관람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전 ‘겨울이 오면, 봄이 멀지 않으니’ [부산 프랑스문화원 ART SPACE]
고은사진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이 공동 주최하는 전시.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 중 ‘자연’, ‘절망 속 희망’이라는 이중성의 원리를 함축하는 회화와 영상 총 14점으로 구성한다. 참여 작가는 권용호, 김은주, 박민하, 송명진, 이종석, 임창민 등이다. 2005년 설립된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은 국내 미술시장 활성화와 국민의 문화 향유 증진을 위해 미술 작품의 구입과 대여, 전시 개최를 하고 있다. ▶2026년 1월 9일(금)까지 부산 해운대구 부산 프랑스문화원 ART SPACE(해운대로 452번길 16). 개관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우연 또는 필연-강운구 [고은사진미술관]
사진가 강운구의 초기작이자 첫 개인전인 ‘우연 또는 필연’을 31년 만에 다시금 선보인다. 한국 다큐멘터리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업은 1994년 사진집과 전시로 처음 공개된 이후, 새로운 감회로 우리 곁을 찾아온다. 전시에는 1990년대 초 인화된 11x14인치 젤라틴 실버 프린트를 중심으로, 20x24인치 크기로 확대된 17점의 디지털 프린트를 더한 총 130여 점이 소개된다. ▶2026년 1월 9일(금)까지 부산 해운대구 고은사진미술관(해운대로452번길 16). 개관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무료 관람. 정기 휴관은 매주 월요일, 1월 1일.
◆미피 70주년 생일 기념전: 미피와 마법 우체통 in 부산 [포디움다이브M]
올해로 탄생 70주년을 맞은 토끼 캐릭터 미피의 70주년 생일 기념 전시. 미피를 탄생시킨 딕 브루너 작가는 네덜란드의 국민 작가이자 더치(Dutch) 디자인을 대표하는 예술가이다. 이번 기념전은 단순한 축하를 넘어 미피의 70년 역사와 작품 세계를 조망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2026년 1월 11일(일)까지 부산 수영구 포디움다이브M(광남로 96, 지하 2층).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8시(휴관일 없음). 관람 요금 성인 1만 8000원, 청소년·어린이 1만 5000원, 특별 요금(만 65세 이상 경로, 장애인과 동반 1인, 국가유공자 본인) 1만 원.
◆정지숙 개인전 ‘Dopamine Farm’ [갤러리 플레이리스트]
갤러리 플레이리스트가 마련하는 정지숙 개인전. 작가는 오랫동안 탐구해 온 ‘내면의 생명력’을 새로운 방식으로 확장한 신작 조각과 회화 약 30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인간의 내면을 하나의 ‘농장’에 비유하고, ‘도파민’을 부정적 프레임에서 벗어나 인간의 내적 능력과 창조적 에너지로 재해석한다. ▶2026년 1월 16일(금)까지 부산 중구 갤러리 플레이리스트(대청로 138번길 3). 운영 시간은 수·목요일 오전 11시~오후 5시, 금·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공휴일과 일~화요일 휴관).
◆거장의 비밀: 셰익스피어부터 500년의 문학과 예술 [부산박물관]
부산시립박물관과 영국 국립초상화미술관이 협력해 마련한 대규모 교류 기획전. 아시아 최초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윌리엄 셰익스피어 △제인 오스틴 △찰스 디킨스 △버지니아 울프 △아서 코난 도일 △제이케이(J.K.) 롤링 등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영국 문학 거장 78인의 초상화와 친필 원고, 편지, 초판본 등 총 137점을 선보인다. ▶2026년 1월 18일(일)까지 부산 남구 부산박물관 기획전시실. 관람료는 성인 기준 1만 5000원. 부산 시민은 현장 구매 시 2000원 할인.
◆부산현대미술관 ‘시네미디어: 영화 이후’ [부산현대미술관]
부산현대미술관의 격년제 영화 전시 ‘시네미디어’의 두 번째 전시. ‘영화 이후’는 타시타 딘, 장-뤽 고다르 등 국내외 영화감독과 작가 67명(팀)의 영화와 다큐멘터리, 16㎜ 필름 설치, 실험 영화, 디지털 애니메이션, 무빙 이미지 등 총 111점(전시 12점, 상영 99점)으로 구성한다. ▶2026년 2월 18일(수)까지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 2, 3 전시실(지하 1층).
◆소울아트스페이스 개관 20주년 기념 ‘The Still Point of Seeing_안성하’ [소울아트스페이스]
전업 작가로 20년 이상 서울을 중심으로 국제 무대에서 활동해 온 안성하 작가가 부산에서 처음으로 여는 개인전. 소울아트스페이스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사탕’ 시리즈 전체를 신작으로 준비했다. 20여 점의 새로운 ‘사탕’과 함께 또 다른 대표 연작 ‘담배’, ‘코르크’, ‘비누’ 대작도 각 1점 선보이며, 특별히 안성하에게 있어 회화를 완성하는데 중요한 프로세스가 되는 사진 작업이 전시장 한 섹션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2026년 2월 20일(금)까지 부산 해운대구 소울아트스페이스(해운대해변로 30).
◆부산의 보물섬, 영도 [부산근현대역사관 2층 기획전시실]
부산근현대역사관 개관 이후 처음으로 여는 부산 지역문화 전시. 부산 근현대사의 굴곡을 고스란히 간직한 영도의 역사·문화 자원을 통해 지역 정체성을 새롭게 조명한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되며 △공간 △시간 △사람 3가지 주제로 나누어 영도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고 영도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주요 전시 유물로는 동래부사 권이진의 태종대 기우제 축문, 봉래산 정상에서 발견된 쇠말뚝, 영선피란학교학생 일기장, 수리조선 공로상패 등 전국 11개 기관과 개인 소장 유물 164점이 출품된다. ▶2026년 3월 2일(월)까지 부산 중구 부산근현대역사관 본관 2층 기획전시실.
◆2025 부산현대미술관 플랫폼 _나의 집이 나 [부산현대미술관]
부산현대미술관이 2023년 ‘자연과 인간’, 2024년 ‘인간과 인공지능의 경계’를 주제로 이어 온 연례전 ‘2025 부산현대미술관 플랫폼’. 세 번째 회차인 올해 전시는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주거 위기, 고령화, 돌봄의 재편 등 도시가 직면한 현실적 과제를 건축·도시적 상상력으로 다시 살핀다. 지난 3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10팀은 △에이디에이치디(ADHD) △리슨투더시티(Listen to the City) △강해성·문소정·한경태 △유림도시건축 △포자몽 △서울퀴어콜렉티브(Seoul Queer Collective) △주현제바우쿤스트(HyunjeJoo_Baukunst) △랩.WWW(lab.WWW) △공감각(Common Senses) △더 파일룸(The File Room)이다. ▶2026년 3월 22일(일)까지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 전시실 4, 5(지상 1, 2층).
◆시민의 빛, 부산에서 타오르다 [민주공원 잡은펼쳐보임방]
(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사)부산민예총 등이 12·3 불법계엄 저지 1년을 맞아 여는 시민 헌정 아카이브전. 전시는 시민추진위원의 후원을 받아 제작된다. ▶2026년 4월 4일(토)까지 부산 중구 민주공원 잡은펼쳐보임방.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매주 월요일 휴관).
◆랄프 깁슨 ‘블랙 3부작 THE BLACK TRILOGY’ [고은 깁슨 사진미술관]
초현실주의 사진의 거장, 랄프 깁슨의 ‘블랙 3부작 The Black Trilogy’을 재조명한다. 사진가 고유의 시선과 세계관이 집약된 1970년대 초기 대표작 젤라틴 실버 프린트 120여 점을 2025년 새로운 구성으로 선보인다. ‘몽유병자’(The Somnambulist, 1970), ‘데자뷰’(Deja-Vu, 1972〉, ‘바다에서의 날들Days at Sea’(1974)로 구성된 ‘블랙 3부작’은 랄프 깁슨을 세계적 반열로 올려놓은 시리즈이자 1970년대 초 사진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은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2026년 8월 30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고은 깁슨 사진미술관. 관람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관람료 3000원.
◆다시, 낭만의 시대 [뮤지엄 원]
18세기 말~19세기 초 유럽에서 발생한 예술사조 ‘낭만주의’ 개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시로 오늘날 우리 삶 속 ‘낭만’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한다. 이번 전시는 4개국 19명의(팀) 작가가 참여하며, 회화·사진·설치·영상·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1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는 김용관, 김태중, 김용민, 나승준, 박비오, 배즈본, 손종준, 슬래시비슬래시, 쑨지, 유미연, 유은석, 이동훈, 이병찬, 이창진, 지누박, 화면, Max Hattler, ShiShi Yamazaki, Vincent Masson 등이다. ▶2026년 10월 11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뮤지엄 원(센텀서로 20).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7시(주말과 공휴일은 오후 8시까지). 입장료 성인 1인 기준 1만 8000원, 청소년(14~19세) 1만 5000원, 어린이(36개월~13세) 1만 3000원.
[경남 창원]
◆2025 싱글채널비디오 [경남도립미술관 영상실]
제19회 부산국제비디오아트페스트발(BIVAF)을 통해 선정된 영상 작품 상영회. 경남도립미술관은 ‘싱글채널비디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국내외 새롭고 실험적인 비디오아트 작가를 소개하고 있는 BIVAF와 협력해 최종 수상자 장한원(중국 출신, 베를린 활동) 외 국제 경쟁, 한국 경쟁, 비디오아트 부산 부분에 선정된 총 15명(팀)의 영상 작품을 차례대로 상영한다. 경남도립미술관과 BIVAF 협력 전시는 올해가 4회째이다. ▶12월 28일(일)까지 경남 창원시 의창구 용지로 296 경남도립미술관 영상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매주 월요일 휴관).
◆테라폴리스를 찾아서 [경남도립미술관 3층 전시실]
경남도립미술관의 2025년 2차 전시로, 전 지구적 기후 재난과 생태 위기 속에서 예술과 미술관의 역할에 대해 사회적, 윤리적 관점에서 조명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7팀의 예술가는 각기 다른 시선으로 생태와 사회,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를 재해석하며 새로운 감각과 사유의 장을 연다. 참여 작가는 이끼바위쿠르르, 박형렬, 다이애나밴드, 배윤환, 위켄드랩, 플라스틱노리터, 황선정 등이다. ▶2026년 2월 22일(일)까지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립미술관 3층 전시실.
[경남 거제]
◆흑멸백흥(黑滅白興), 천년의 사유 [경남 거제 갤러리예술섬]
갤러리예술섬이 자장율사가 예언한 ‘흑멸백흥’(黑滅白興. 검은 것이 멸하면 평화, 번영이 흥하리라) 설화를 상기하며 여는 미술기행전. 한국, 중국 현대미술 현장에서 독창적인 작가 세계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중견, 청년 예술가들이 참여한다. 작가는 권학준, 박봉기, 한중 아트프로젝트 사야, 옌빈, 위세복, 이재삼, 이지훈, 장이, 조지안홍, 지오최, 추니박, 황주리이다. ▶12월 31일(수)까지 경남 거제 일운면 갤러리예술섬. 월·화요일 휴관.
[대구]
◆광복 80주년 기념 대구간송미술관 기획전 ‘삼청도도–매·죽·난, 멈추지 않는 이야기’ [대구간송미술관]
대구간송미술관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열고 있는 기획전. 이번 전시 ‘삼청도도- 매·죽·난, 멈추지 않는 이야기’의 주인공은 이정이다. 조선 제4대 임금 세종의 고손인 이정은 묵죽화의 대가로 평가받는 왕실 출신 문인 화가다. 이번 전시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작품은 이정의 그림과 시를 함께 엮은 시화첩 <삼청첩>(三淸帖, 1594년)이다. 또한 일제강점기 항일 지사들의 매·죽·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12월 21일(일)까지 대구 수성구 대구간송미술관(미술관로 70).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 시간은 하절기(4~10월) 오전 10시~오후 7시, 동절기(11~3월) 오전 10시~오후 6시. 입장은 전시 종료 1시간 전 마감. 입장료 성인 1만 1000원, 어린이·청소년 5500원.
[경북 경주]
◆오아르미술관 소장품 기획전 ‘잠시 더 행복하다’ [경북 경주 오아르미술관]
올해 4월 문을 연 경북 경주 오아르미술관이 여는 소장품전.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단색화의 거장 박서보, 이우환, 하종현을 비롯해 영국 작가 줄리언 오피, 일본 작가 쿠사마 야요이 등 유럽과 아시아 동시대 작가 29명의 회화·영상 작품 49점을 만날 수 있다. ▶2026년 3월 16일(월)까지 경북 경주시 오아르미술관 제1, 2전시실(금성로 260-6).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7시(화요일 휴관). 유료 입장.
2025-12-1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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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영국 문학, 거장의 친필 원고가 전하는 감동
공연과 전시가 쏟아지는 연말, 어떤 걸 선택해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수능과 기말 시험을 끝낸 학생들도 방학을 앞두고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고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학생과 어른 모두를 만족시키는 전시가 부산시립박물관에서 진행 중이다. 영국 문학 500년을 움직인 거장들의 사진과 초판본, 글쓰기 방법까지 모두 소개하는 ‘거장의 비밀: 셰익스피어부터 500년의 문학과 예술’ 전시가 그 현장이다.
지난 9월 30일 개막해 내년 1월 18일까지 진행될 이 전시는 이미 많은 관람객이 다녀갔고, 입소문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몰리고 있다. 두세 번째 관람을 하는 관객도 많은 편이다. SNS에선 “책 속에서 이름으로만 보던 작가가 눈 앞에서 다시 살아나는 느낌” “작가의 생생한 고뇌가 손끝에서 느껴진다”라는 관람평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아시아 최초로 부산박물관과 영국 국립초상화미술관이 함께 기획한 전시이다. 셰익스피어, 찰스 디킨스, 제인 오스틴, 아서 코난 도일, 제이케이(J.K.) 롤링 등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아 온 영국 문학 거장 78인의 초상화와 친필 원고, 편지, 초판본 등 총 137점이 공개되고 있다. 단순히 유명 작가들의 초상화만 나열한 전시가 아니다. 그들이 어떻게 글을 썼는가, 바로 그 창작의 순간을 들여다볼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전시의 백미는 1623년 출간된 셰익스피어의 희곡전집 <퍼스트 폴리오>의 실물이다. 전 세계에 230여 권만 남아 있는 희귀본으로 문학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놓치기 어려운 작품이다. 실제로 책을 보기 위해 해외 도서관을 찾아가는 이들이 있을 정도로 귀중한 자료인데, 이번 전시는 그 희귀본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자리이다. 많은 이들이 “이 한 점만으로도 전시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평가한다.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 친필 원고, 아서 코난 도일이 직접 쓴 셜록 홈스 시리즈 <베일을 쓴 하숙인> 원고, J.K. 롤링의 친필 삽화가 담긴 해리포터 초판본 등 영국 문학 거장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귀중한 자료들도 전시돼 있다. 완결된 인쇄본으로만 접하던 작품들이 실제로는 지우고, 다시 쓰는 과정 속에서 탄생했다는 사실은 관람객에게 ‘위대한 작품도 한 줄 한 줄 결국 사람의 손에서 고쳐 쓰이며 탄생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깊은 감동을 남긴다.
전시를 좀 더 깊이 알고 싶다는 요청이 쇄도해 전시해설 프로그램도 확대됐다. 기존에 주중과 주말 각각 한 차례만 운영되던 도슨트(전시해설) 프로그램을 주말에는 오후 2시와 4시 두 차례 확대해서 운영한다. 관람객들은 작가와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설명과 함께 한층 더 흥미롭게 전시를 관람하며, 마치 500년 전 영국으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부산박물관은 연말을 맞아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도 기획했다. 부산의 마스코트 ‘부기’가 탐정이 되어 어린이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유령’이 등장하는 신비한 소설의 작가를 추적하는 ‘부기와 어린이 탐정단’을 운영한다. 초등학생 대상으로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20일과 21일 오전 11시에 진행된다. 현재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접수받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산박물관 정은우 관장은 “문학은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여전히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는 살아있는 이야기이며, 위대한 작가들도 우리처럼 고민하고 꿈꾸며 살아간 보통의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전하고 싶었다”며 “글쓰기와 독서에 관심 있고 문학을 좋아하는 모든 분들이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전시”라고 밝혔다.
2025-12-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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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공공기관 대표의 상업광고 출연 괜찮나?
부산시 출자·출연기관인 재단법인 영화의전당 대표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업체의 상업광고에 출연해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고인범(사진) 영화의전당 대표이사는 전국 꽃배달 온라인서비스 업체 '고인범의 39000 꽃배달'의 동영상 광고에 직접 출연하고 있다. 이 동영상은 최근 부산 지역의 지상파 TV방송에서 상업광고로도 버젓이 방영됐다.
공공기관장이 상업광고에 출연하는 것도 논란이지만, 기관장의 이름이 업체명에 그대로 사용되고 있는 것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이 업체의 대표는 조 모씨로 돼 있어 고 대표가 직접 경영을 맡고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고 대표는 영화의전당 임원추천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지난 1월 박형준 부산시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임기는 2027년 1월 17일까지이다.
부산 출신인 고 대표는 연극·드라마·영화 등 다양한 무대에 출연한 배우이다. 부산연극협회 회장, 부산배우협회 회장을 지냈고, 2022년부터 부산축제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을 맡는 등 문화행정 분야 전문가로 변신했다.
영화 및 영상예술 진흥을 위해 설립된 영화의전당은 공공성을 갖춰야 할 부산시 출자·출연 공공기관인데, 기관장의 이름이 업체명으로 활용되고 직접 상업광고까지 출연하는 것은 문제가 크다는 비판이 나온다. 기관장이 특정 업체의 모델로 활동하면, 해당 분야의 관련 기관·단체들이 꽃 수요가 많은 행사 등을 진행할 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여론도 있다.
영화의전당 임원 인사규정에는 '임원은 그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안된다'(제11조 품위유지의 의무), '임원은 직무와 관련하여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에 종사하지 못한다'(제12조 영리업무 및 겸직금지) 등의 조항이 명시돼 있다.
고 대표는 "10여 년 전 연극배우를 할 때 CF계약을 했는데, 당시 출연 기간을 정하지 않아 생긴 일이다. 모델료도 한푼도 받지 않고 있다"면서 "광고 노출이 안 되게 해 달라고 요청했는데도 계속 내보내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대표이사로 임명되기 전에 찍은 광고로 알고 있는데 현재 업무수행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기관장의 상업광고 출연이 다른 (꽃배달)업체와의 경쟁에서 불공정한 요소로 작용될 수 있는지 확인해 보고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2025-12-1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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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 구원투수 될까… ‘아바타3’ 17일 개봉
영화 ‘아바타: 불과 재’가 17일 개봉한다. 2009년 1편, 2022년 2편에 이어 16년째 이어져 온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다. 개봉을 이틀 앞둔 15일 기준 사전 예매율은 73%로 전체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연말 극장가에 대형 신작이 드문 상황에서, 이 작품이 극장가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영화계가 주목하고 있다.
‘아바타’ 시리즈는 한국 영화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록을 써왔다. 2009년 개봉한 1편은 1362만 명을 동원하며 국내 최초로 천만 관객을 넘긴 해외 영화로 남아 있다. 2022년 개봉한 2편 ‘아바타: 물의 길’ 역시 1082만 관객을 기록했다. 두 편 모두 천만을 돌파한 외화 프랜차이즈는 ‘아바타’가 유일하다. 이번 작품까지 흥행에 성공할 경우, 시리즈 누적 관객 3000만 명에 근접하게 된다.
흥행 기대감은 수치로도 드러난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바타: 불과 재’는 개봉을 이틀 앞둔 15일 오전 7시 기준 사전 예매율 73%, 예매량 38만 장을 기록하며 전체 예매율 1위에 올랐다. 국내 주요 극장 3사 사이트에서도 모두 예매율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아직 천만 관객 영화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개봉 전부터 형성된 예매 흐름은 이례적이다.
‘아바타: 불과 재’는 제이크 설리 가족의 상실 이후를 그린다. 슬픔에 잠긴 설리 가족 앞에 불을 숭배하는 ‘재의 부족’이 등장하고, 판도라 행성에는 또 다른 위기가 찾아온다. 숲과 바다를 중심으로 전개됐던 이전 시리즈와 달리, 이번 작품은 타오르는 불과 잿빛 풍경을 전면에 내세워 판도라의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
이번 작품에서 처음 등장하는 재의 부족 ‘망콴족’은 화산 폭발로 고향을 잃은 집단이다. 이들은 판도라의 신 ‘에이와’를 불신하며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2012년 내셔널지오그래픽 촬영으로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했을 당시 화산재에 뒤덮인 마을에서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화산 폭발로 삶의 터전을 잃은 공동체의 기억과 트라우마를 망콴족의 비주얼과 서사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세계관 확장도 이어진다. 가스를 채운 거대한 생명체가 하늘을 떠다니며 이동하는 ‘바람 상인’은 이번 작품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문화다. 카메론 감독은 실크로드를 오가던 유랑 상단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하며, 바람 상인이 단순한 운송 집단이 아니라 정보와 문화를 교류하는 존재임을 강조했다. 판도라가 단일한 배경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와 역사를 품은 세계라는 점을 드러내기 위한 장치다.
이 작품에서 서사의 중심축은 이전보다 더 분명하게 가족으로 이동한다.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 부부보다 차남 로아크와 또래 인물들의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카메론 감독은 “반항심을 가진 10대의 시선은 부모와 전혀 다른 방향을 향한다”며 “외부의 적뿐 아니라, 가족 내부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함께 그려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상실 이후 각기 다른 방식으로 슬픔을 견뎌내는 가족 구성원들의 감정선이 이번 편에서 보다 세밀하게 다뤄진다.
기술적으로도 시리즈의 연장선에 있다. 영화에는 3500개에 달하는 시각특수효과(VFX) 쇼트가 사용됐으며, 사실상 모든 장면에 시각효과가 적용됐다. 다만 카메론 감독은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대해서는 분명한 선을 그었다. 그는 “이번 작품에 생성형 AI는 단 1초도 사용하지 않았다”며, 방대한 시각효과 역시 배우들의 실제 연기를 기반으로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감독은 “AI는 제작비 절감과 작업 효율 측면에서 도구로 활용될 수 있지만, 배우와 작가의 자리를 대신해선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판도라가 살아 있는 세계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배우들이 쌓아온 경험과 감정이 연기에 고스란히 담겼기 때문”이라며 “이 점은 기술로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인 ‘아바타: 불과 재’는 이후 공개될 4·5편을 위한 연결 고리이면서도, 하나의 이야기로 완결성을 갖춘 작품을 지향한다. 카메론 감독은 “이번 영화는 감정적으로 가장 깊이 내려간 작품”이라며 “관객이 인물들의 선택과 상실을 충분히 따라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5-12-1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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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코리아’ 현빈 “작품 위해 14kg 증량”
배우 현빈이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로 첫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드라마에 도전한다. 현빈은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OTT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대되고 설렌다”며 소감을 밝혔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1970년대 혼란과 도약이 공존했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국가를 수익 모델로 삼아 부와 권력의 정점에 오르려는 인물과 그를 끝까지 추적하는 검사의 대립을 그린 작품이다. 현빈은 중앙정보부 정보과 과장 백기태 역을 맡아 권력의 중심에 선 인물을 연기하고, 정우성은 집요한 검사 장건영으로 맞선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과 ‘하얼빈’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이기도 하다.
현빈은 “전작 ‘하얼빈’을 함께 하며 우민호 감독에 대한 신뢰가 많이 쌓였다”며 “배우의 새로운 모습을 끌어내는 감독과 다시 작업할 수 있어 기뻤다”고 했다. 실존 인물을 다뤘던 ‘하얼빈’과 달리, 이번 작품은 가상의 인물과 서사를 다루는 점도 언급했다. 현빈은 “책임감과 압박감이 컸던 이전 작품과는 다른 즐거움이 있었다”며 했다.
캐릭터를 위한 외형 변화도 눈길을 끈다. 현빈은 백기태 역을 위해 체중을 약 13~14kg 증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앙정보부라는 최고의 권력 기관에 속한 인물인 만큼, 위압감이 외형에서도 드러나길 바랐다”며 “벌크업을 하고 운동해 근육을 붙였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 생활을 하면서 가장 큰 몸집”이라고 웃었다.
정우성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서로 준비한 것 이상이 나오는 순간들이 있었다”며 “촬영을 거듭할수록 작품이 더 풍성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우민호 감독도 “‘하얼빈’을 함께 하며 힘든 과정을 겪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서로 눈치를 볼 필요가 없었다”며 “현빈과는 눈빛만 봐도 통하는 순간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총 6부작으로, 오는 24일 1·2회가 공개된다. 이어 31일 3·4회, 내년 1월 7일 5회, 14일 6회가 차례로 공개될 예정이다.
2025-12-1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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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백호, 50주년 기념 전국투어 콘서트
가수 최백호가 반세기 음악 인생을 돌아보는 공연을 연다.
최백호는 내년 1월 2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데뷔 50주년 기념 전국투어 콘서트 ‘낭만의 50년, 시간의 흔적을 노래하다’를 시작한다. 서울 공연 이후에는 제주와 부산 등을 순회하며 관객과 만난다.
1976년 ‘내 마음 갈 곳을 잃어’로 데뷔한 최백호는 ‘영일만 친구’ ‘낭만에 대하여’ ‘입영전야’ 등으로 꾸준히 사랑받아 왔다. 담백하면서도 서정적인 음색과 삶의 결을 담은 노랫말로 세대를 넘어 공감을 얻어온 가수다.
최근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최백호는 SBS 드라마 ‘모범택시3’와 tvN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에 참여하며 특유의 쓸쓸한 울림을 전했다.
이번 전국투어는 반세기에 걸친 음악 여정을 정리하는 무대다. 다양한 영상과 사진을 활용해 그동안의 시간을 되짚고,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밴드와 함께 깊이 있는 사운드를 들려줄 예정이다.
최백호는 “50년 동안 무대에서 노래할 수 있었다는 건 관객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번 공연은 제 인생의 감사 인사이자,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준비한 무대”라고 밝혔다.
2025-12-1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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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부산 이전 축하 '함께海 2025 콘서트' 열린다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을 환영하고 축하하는 ‘함께해(海) 2025 콘서트’가 오는 30일 부산시민회관에서 열린다.
해수부는 최근 부산 동구 수정동 사옥으로 옮겨왔으며 오는 23일 개청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부처 이전은 ‘해양수도 부산’의 비전을 실현하는 상징적 전환점이 전망이다.
이에 부산시와 <부산일보>는 오는 30일 오후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인기가수 변진섭·홍경민, 뮤지컬 배우 옥주현·차윤해, 부산시립교향악단, 부산시립합창단, 김해시립합창단 등이 참여한 가운데 환영 무대를 펼친다. 소프라노 박소영,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테너 박승주, 베이스 송일도 등 절정의 기량을 뽐낼 성악가들도 함께 한다.
이날 공연은 열린 음악회 형식으로 부산 시민들이 함께하는 만큼 대중성과 장르의 다양성을 함께 고려한 출연진과 레퍼토리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인기 가수 변진섭이 나와 ‘새들처럼’ ‘홀로 된다는 것’ ‘숙녀에게’ 등 감미로운 멜로디의 히트곡을 들려준다. 이어 가수 홍경민이 ‘첫인상’(원곡 김건모), ‘후(後)’ ‘그녀의 매력’ ‘흔들린 우정’ 등을 부르며 분위기를 끌어 올리게 된다.
2부에서는 인기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무대에 올라 ‘눈보라’(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중), ‘Defying Gravity’(뮤지컬 ‘위키드’ 중), ‘사랑이야’(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 중), ‘사랑은 생명의 꽃’(원곡 패티 김) 등으로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뮤지컬 ‘물랑루즈!’의 주연 차윤해도 나와 옥주현과 함께 듀엣곡을 부른다.
3부에서는 서울대 음대 교수이면서 ‘젊은 명장’으로 불리는 홍석원 지휘자가 이끄는 부산시향이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 4악장을 연주한다. ‘환희의 송가’로 불리는 ‘합창’ 4악장은 인류애와 화합을 노래하는 합창 교향곡의 하이라이트로 해수부의 성공적인 부산 이전을 축하하고 환영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2024년 대한민국 오페라 대상 신인상을 수상한 소프라노 박소영, 이탈리아 알카모 콩쿠르 1위에 빛나는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 ‘린데만 영 아티스트’ 에 발탁된 테너 박승주, 스위스 취리히 오페라극장 전속 가수로 활동했던 베이스 송일도가 함께한다.
또 부산시립합창단과 김해시립합창단이 함께 ‘합창’을 하면서 ‘함께해 콘서트’는 절정으로 향하게 된다.
30일 화요일 오후 7시 30분 부산시민회관 대극장. 전석 무료. 예매는 18일 오후 3시부터 부산시민회관 홈페이지(www.bscc.or.kr/citizen)에서 할 수 있다.
2025-12-1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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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N 드라멘터리 ‘사라진味(미)’ 방송대상 3관왕
KNN의 드라멘터리 ‘사라진味(미)’가 한국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방송대상을 수상하며 올해 ‘한국방송 대상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사라진미(味)’는 지난 12일 서울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한국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방송대상 시상식에서 ‘지역발전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 4월 한국PD연합회의 한국PD대상 지역 정규 부문 작품상, 9월 한국방송연합회가 주관하는 한국방송대상 지역 교양TV 부문 작품상에 이어 이번에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방송대상까지 수상하며 지역 드라마 장르 최초로 ‘한국방송 대상 3관왕’을 석권했다. 제작 환경 등이 척박한 지역 방송 현장에서 드라마 장르에서 작품상을 세 차례 수상한 것은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한 심사위원은 “지역방송의 약진이 대단하다”며 “창의적 시도와 콘텐츠의 다양성을 구현한 부분이 돋보인다”고 말했다.
권재경·전윤재 PD가 공동 연출하고 한지원 작가가 극본을 쓴 ‘사라진미(味)’는 작가 지망생인 손녀 하지(이승연 분)가 섬에 사는 할아버지(최주봉 분)의 유품을 정리하다 우연히 발견한 ‘의문의 수첩’에 담긴 조리법을 보고 식재료 세계를 탐구하며 아스라이 사라져가는 맛의 자취를 따라가는 여정을 담은 이야기다. ‘소멸위기 식재료 아카이빙 프로젝트’라는 부제를 달고, 총 14회에 걸쳐 통영·거제·산청·창녕·함안·양산·하동·고성 등을 누볐다.
KNN 관계자는 “홍합 삶은 물로 만든 천연 조미료인 통영의 ‘합자장’ 등 할아버지가 전하고 싶었던 맛과 사랑을 기억하려는 손녀의 이야기”라며 “향긋한 봄의 향, 오뉴월 보양식 등 다양한 주제로 맛을 탐구했다”고 말했다. 드라마를 중심으로 다큐멘터리를 혼합한 ‘드라멘터리(Dramentary)’ 형식으로 흥미와 몰입도를 높였다. 지난해 11월 10일 첫 방송을 시작해 매주 일요일 방송했고, 올해 2월 16일 종영했다.
두 번째 이야기 ‘사라진味(미): 겨울, 다시 봄’(연출 전윤재, 각본 한지원)은 올해 11월 16일 첫 방송을 시작해 현재 방영 중이다. 라디오 프로그램 막내 작가인 설(김민지 분)과 ‘유령 셰프’ 우수(고재현 분)’가 미스터리한 맛의 기록을 따라 기장, 거제, 남해 등 부산과 경남 지역을 오가며 사라진 식재료의 비밀을 찾고 서로의 진심을 마주하는 여정을 그린다.
2025-12-1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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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오늘의 운세] 12월 17일 수요일(음력 10월 28일)
2025년 12월 17일 수요일 박청화 철학원
(음력10월28일) 051-863-8306
◎-大吉 ○-吉 △-平 X-凶
쥐
96년생 더불어서 함께 하는 것이 더 좋다. 84년생 상황만 모면하려기 보다 확실한 처신을 해야 잡음이 없을 듯. 72년생 세상사 손쉽게 얻어지는 일은 없다. 60년생 지금의 환경을 개선하는 일에 중점을 둠이 좋을 듯. 48년생 낡은 습관에 빠지지 말고 앞을 내다보아야. 36년생 위험한 것에는 접근하지 않아야.
금전-△ 애정-○ 건강-○
소
97년생 실력 부족을 반성하고 자기 계발에 노력을 더해야. 85년생 자신의 영역을 넘는 행동은 삼가는 것이 좋을 듯. 73년생 고쳐야 할 부분을 개선해야 발전이 있을 듯. 61년생 일의 윤곽이 잡히는 시기. 확실한 방향 설정을 하라. 49년생 지인과의 교류가 끊이지 않도록. 37년생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여유롭게 관조하라.
금전-○ 애정-△ 건강-○
범
98년생 어제와 같은 오늘은 없다. 변화는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 86년생 자신을 변화시켜 가면 세상도 바뀐다. 74년생 냉정하게 판단하지 않으면 정도에서 벗어날 수도. 62년생 이쪽 저쪽 더불어 융화시키고 발전으로 나아가는 흐름. 50년생 대접받으려 하지 말고 대접하라. 38년생 식복이 있어 입이 행복한 하루.
금전-△ 애정-△ 건강-○
토끼
99년생 과감히 나의 실력을 발휘해도 좋을 듯. 87년생 절박한 순간에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듯. 75년생 잡힌 일이 많아 휴식을 취하기 힘들 수도. 63년생 실속을 차릴 수 있고 경제적으로도 풍요로울 듯. 51년생 자식에게 편애하지 말고 중립을 잘 지켜야. 39년생 좋은 뜻이라도 멋대로 해석하면 무리.
금전-○ 애정-○ 건강-△
용
00년생 계획성 없이 움직이면 시간을 허비하게 될 수도. 88년생 실망하지 말고 다음 기회를 기다려 봄이. 76년생 분별력을 가지고 겉과 속이 다름에 주의하여야. 64년생 뜻밖의 곳에서 지체되기 쉬울 듯. 52년생 연락을 긴밀하게 하지 않으면 서로 어긋남이 생길 수도. 40년생 마음을 편히 가지면 불편한 병세가 호전될 듯.
금전-○ 애정-○ 건강-△
뱀
01년생 지금은 불평할 때가 아니니 최선을 다해도 될 듯 말 듯. 89년생 할 일을 사전 조사하고 만전을 기함이. 77년생 들뜬 기분으로 대화하면 실언하기 쉬울 수도. 65년생 일시적인 효과에 만족하지 말고 근원적인 원인을 찾아야. 53년생 무조건 부탁을 받아들이면 힘들어질 수도. 41년생 귀인과의 인연도 기대해 봄직.
금전-△ 애정-○ 건강-○
말
02년생 내 의사표시를 분명히 해야 한다. 90년생 눈앞의 이익만 쫓지 말고 기반을 다지는 것이 실속 있을 듯. 78년생 적극적으로 일에 참가해야 인정받을 듯. 66년생 결속이나 단결이 중요한 날. 자기 얼굴에 침 뱉는 행동은 하지 않아야. 54년생 겸손하고 온유한 자세를 유지함이 좋을 듯. 42년생 시작은 어려워도 결과는 좋다.
금전-△ 애정-○ 건강-○
양
03년생 실수로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 91년생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 시야를 넓게 가져봄이. 79년생 도중에 공중 분해되는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 주의. 67년생 매사 공사를 혼동하지 말 것. 55년생 침착하고 냉정하게 윗사람의 면모를 보여야. 43년생 불안은 잠시 곧 마음의 안정이 찾아올 듯.
금전-△ 애정-△ 건강-△
원숭이
04년생 하고 싶은 행동이 있어도 자제해야 후회하지 않을 듯. 92년생 전화위복이 되어 진일보하는 일이 생길 수도. 80년생 어려운 일이 생겨도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 68년생 정 때문에 자신의 계획을 망치지 말아야. 56년생 풀리지 않는 문제는 잠깐 접어 두어라. 44년생 나의 본심을 전하지 못하면 오해하기 쉬울 수도.
금전-△ 애정-△ 건강-○
닭
05년생 먼 곳의 친구와 연락을 취하면 좋을 듯. 93년생 감정적으로 움직이지 말고 차분하게 나가야. 81년생 현명한 처세술이 필요하다. 지혜로운 처신을 배우고 익혀야. 69년생 현상을 유지하고 정석을 밟아 나감이 좋을 듯. 57년생 원만함을 꾀하는 것이 결국엔 이로울 듯. 45년생 어디에서든 도움의 손길이 올 듯.
금전-○ 애정-○ 건강-△
개
06년생 숨기려 하면 일이 더 꼬일 듯. 솔직하게 나감이. 94년생 눈치를 보지 말고 소신을 지켜라. 82년생 제 삼자의 눈에만 보이는 일도 있는 법. 70년생 간절히 바라면 성취되는 일이 있을 듯. 58년생 지나친 것은 모자라는 것보다 못하니 욕심을 내지 말아야. 46년생 다른 사람도 기쁘고 자신도 기쁜 일이 생길 수도.
금전-○ 애정-○ 건강-△
돼지
95년생 준비시간을 많이 갖고 도중에 점검을 해야. 83년생 겸손과 예의를 잃지 않도록 하라. 71년생 지레짐작으로 오해가 생길 수 있으니 사실이 아닌 것은 말하지 않아야. 59년생 상황이 유리하더라도 정확한 판단이 필요하다. 47년생 주변 말에 흔들리지 말고 초지일관하라. 35년생 흐름에 맞추어야 하루가 편안할 듯.
금전-○ 애정-△ 건강-△
2025-12-1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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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강서구에 영화·영상문화 새 거점 열린다
서부산 지역의 영화·영상문화 거점 공간이 될 서부산영상미디어센터가 개관한다. 부산시는 17일 오후 3시 부산 강서구 대저로 강서열린문화센터 2층에서 센터 개관식을 개최한다. 서부산영상미디어센터는 지난 4월 강서구청 맞은 편에 들어선 지하 1~지상 7층 규모의 강서열린문화센터 2~3층에 자리를 잡았다.
연면적 1523㎡(460평) 규모의 센터는 영화 상영관과 스튜디오, 강의실, 1인 미디어실, 편집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영화 상영과 미디어 교육, 장비 대여 등을 펼칠 예정이다.
85석 규모의 상영관 ‘모두극장’에서는 독립·예술영화를 중심으로 일반 상업영화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정기적으로 상영된다. 또 기획전 및 특별전, 지역 영화제 등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서부산권의 영화·영상 문화 향유권과 접근권 향상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센터는 교육기관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영화 상영과 함께 영상물 제작과 유튜브 운영 등 실습 중심의 영상 전문가 과정부터 미디어의 특성과 활용법을 배우는 일반인 대상 미디어 리터러시 강의까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스튜디오와 편집실 대관, 고성능 영상 촬영 장비 대여도 센터의 주요 역할이 될 것이다.
센터 운영은 부산시로부터 3년 위탁을 받은 (재)영화의전당이 맡는다. 초대 센터장은 이승진 영화의전당 영화예술본부장이 겸임한다. 이승진 센터장은 “영화의전당 운영 경험을 살려 서부산영상미디어센터가 부산의 영상 문화 불균형을 완화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센터는 월~토요일 운영되며 매주 일요일과 설·추석 연휴 땐 휴관한다.
한편, 서부산영상미디어센터는 내년 1월 17일까지 한 달간 ‘개관영화제’를 열고 모두 22편의 영화를 무료로 상영한다. 개막작은 개관 당일인 17일 오후 6시 상영되는 안재훈, 한혜진 감독의 애니메이션 ‘소중한 날의 꿈’(2011)이다. 상영 후엔 안재훈 감독이 참석하는 관객과의 대화(GV)도 열린다.
이달 20일 오후 2시에는 올해의 화제작 ‘3학년 2학기’ 상영과 이란희 감독, 김성국 배우가 함께하는 GV가 예정돼 있다. 크리스마스인 25일엔 신나는 율동과 함께 영화 ‘스탑 메이킹 센스’(2025)를 감상하는 댄싱어롱상영회가 열린다. 이어 내년 1월 3일엔 양희 감독이 참석해 국민 작곡가 김희갑의 음악 인생을 담은 다큐멘터리 ‘바람이 전하는 말’을 함께 보고 관객과 이야기를 나눈다.
영화 상영과 전문가 강연이 곁들여지는 자리도 세 차례 마련된다. 옥미나 영화평론가가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의 ‘피닉스’(27일), 이지훈 필로아트랩대표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내년 1월 10일), 이미영 경남도립미술관 학예연구사가 ‘프리다. 삶이여 영원하라’(내년 1월 17일)와 관련된 주제로 강연한다.
개관영화제의 자세한 정보와 전체 상영 일정은 홈페이지(wbusan.dureraum.org)에서 확인하면 된다. 무료 예매(1인 1표)는 회원 가입 후 할 수 있다. 문의 051-780-6300.
2025-12-16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