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S·노무현 '부산발전 중장기 프로젝트' 조명 학술회의 열린다
부산 출신의 김영삼(YS)·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이 재임 시절 부산의 중장기 발전을 위해 추진했던 대형 프로젝트를 되돌아보고 이들의 업적을 재조명하는 학술회의가 열린다.
김영삼기념사업회 부산 준비위원회와 가덕도신공항 국민행동본부는 오는 16일 부산비즈니스호텔 대회의실에서 ‘문민정부와 참여정부를 통해 본 부산 미래 대토론회’를 공동 개최한다. 주최 측은 1995년 민선 부산시장 시대가 출범한지 30주년을 맞아 이번 학술회의를 기획했다.
특히 문민정부와 참여정부 때 이뤄졌던 부산의 중장기 발전 과제가 실현되는 과정을 되돌아보면서 향후 부산의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는 새로운 대형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이를 현실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김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1993~1998년)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을 개최하기 위해 1994년 2월 국제대회 유치안을 조기에 승인해 범정부적으로 지원하는 결단을 내렸다. 이어 특별회계 편성을 통한 파격적인 국비지원, 개발제한구역 예외 허용 등을 통해 성공적으로 부산아시안게임을 치를 수 있도록 재정적·제도적 기반을 닦았다.
해운대에 있던 수영비행장 부지를 개발해 지금의 센텀시티를 만들고, 자동차 산업 진출을 노리던 고 이건희 삼성회장을 설득해 강서구 신호단지에 공장을 짓도록 해 오늘날의 르노코리아로 성장시킨 것도 YS이다.
노 전 대통령(2003~2008년)은 재래식 부두였던 북항을 국제적인 해양관광의 거점으로 재개발할 수 있도록 기본계획을 고시해 북항 재개발 사업을 본궤도에 올렸다. 또 2002년 중국 민항기 추락사고로 심각한 안전문제가 제기된 김해국제공항을 대신할 신공항 검토를 지시해 ‘가덕도신공항’ 탄생의 산파 역할을 했다. 재임 중 추진했던 공공기관 지방이전 사업을 통해 문현금융단지, 대연혁신도시 등을 조성했다.
주최 측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제기된 미래의 부산 장기 발전 프로젝트를 6월 조기 대선에 나선 각 당의 후보들에게 제안하고 공통공약으로 채택할 수 있도록 범시민적 여론 조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주제발표와 토론에는 정승안 동명대 사회학과 교수, 김호범 부산대 경제학과 교수, 김석환 전 한국인터넷진흥원장,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등이 나선다.
2025-04-06 [15:45]
-
[부산 전시] 이번 주에 뭐 볼까? [2025년 4월 7일~ ]
※부산 전시 소식을 주로 전합니다. 기타(대구·울산, 경남북) 전시도 소개합니다.
<1> 이번 주 새로 소개하는 전시입니다.
◆문지영, 조정환-‘돌과 나무’ [스페이스 토핑]
부산시립미술관이 부산의 젊은 작가들을 발굴하고 소개하는 목적으로 진행하는 ‘젊은 시각, 새로운 시선’전에 참여한 바 있는 문지영,조정환 두 작가를 초대해 여는 2인전. 장애를 가진 동생과 그 동생을 보살피는 어머니를 사실적인 묘사로 화면에 담아내던 문지영은 이번 전시에서 이전과 달리 나무를 주요 소재로 삼아 여성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조정환 작가는 삭막한 도시 풍경을 거대한 생명체처럼 그려내며 현대인의 심리를 섬세하게 담아낸다. 전시 제목인 ‘돌과 나무’는 두 작가의 작품 세계를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4월 3일(목)~20일(일) 부산 해운대구 스페이스 토핑(해운대해변로 292, 그랜드조선부산 4층). 오전 10시~오후 6시 관람. 월·화요일 휴관.
◆TIMESLIP-bluehour展(부제 : 영도다리 너머) [영도문화예술회관 선유갤러리]
영도다리를 매개로 도시와 시간, 그리고 인간의 희망과 도전을 탐구하는 기획 전시. 참여 작가는 지난해 부산미술협회 제24회 ‘오늘의 청년작가상’(2024)을 수상한 이지훈(한국화)이다. 이지훈 작가는 외항선 선장이었던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바탕으로 ‘바다’를 아버지와의 연결고리이자 그리움, 따뜻함을 담은 감정의 대상으로 삼게 됐고, 이러한 경험이 내적 동기가 되어 바다와 항구의 이미지를 작품으로 표현한다. ▶4월 10일(목)~5월 3일(토) 영도문화예술회관 선유갤러리. 오전 10시~오후 6시 관람. 일요일·공휴일 휴관.
◆현대미술의 교차와 흐름 ‘심준섭 기획 초대전-Inter-Form: Inaudible Noise III’ [갤러리 인터페이스]
갤러리 인터페이스에서 기획한 INTER-NEXUS 전. 부산을 기반으로 국내외 미술계를 잇는 매개자이자, 동시대 미술 담론을 형성하는 두 명의 작가 심준섭(4월) 경성대 현대미술학과 교수와 홍순환(6월) 동아대 미술학과 교수를 잇달아 조명한다. 이번 전시에서 심준섭은 소리를 이용해 새로운 감각적 경험을 만들어낸다. 그는 몸에서 나오는 소리의 흐름과 그 소리가 남기는 느낌을 탐구한다. ▶4월 10일(목)~30일(수) 부산 부산진구 갤러리 인터페이스(서면 동문굿모닝힐상가 b103호). 오전 10시~오후 6시 관람. 일·월요일 휴관.
[경북 경주]
◆경주 오아르(OAR)미술관 개관 기념-‘지구의 울림’ [오아르 미술관]
지난 1일 시범 개관을 시작으로 8일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가는 오아르미술관 개관 기념 전시. 1층 제1전시실은 김문호 관장이 20년간 수집해 온 소장품을 선별한 ‘오아르 컬렉션’(4월 8~23일) 기획전이 진행된다. 2층 제2전시실은 메인 전시로 ‘지구의 울림’(Echoes of the Earth)을 주제로 떠오르는 글로벌 작가 에가미 에츠의 신작 17점을 국내 최초 공개한다. 지하 1층 제3전시실에선 ‘팬텀 가든(Phantom Garden, 4월 8일~2026년 3월 31일)’을 주제로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미디어 아트 작가 문경원 & 전준호 듀오의 몰입형 미디어 아트 작품을 선보인다. 오아르미술관은 경주시 노서동 고분군 공원 부지에 지상 2층, 지하 1층으로 연면적 1594.06㎡ 규모로, 유현준 건축가가 설계했다. 1층엔 제1전시실 외에도 오아르 커피’ 카페 시설이 있어 커피를 즐기며 현대미술을 감상할 수 있다. 옥상층은 노서 고분 공원과 황리단길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루프탑 테라스가 있다. ▶4월 8일(화)~9월 21일(일) 경북 경주시 금성로 오아르미술관. 입장료 성인 8000원, 청소년·어린이 6000원. 월~일요일 오전 11시~오후 8시(최종 입장 오후 7시 30분) 운영. 매주 화요일 휴관.
[울산]
◆다시, 봄봄-박길주 [뮤즈세움 갤러리]
2025년 봄의 시작을 알리는 뮤즈세움 갤러리 전시로 계절의 순환 속에서 발견하는 희망과 회복의 메시지를 담아낸다. 참여 작가는 1982년생으로, 제주를 기반으로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펼치는 박길주이다. 그는 작가 노트에서 “자연은 때때로 예기치 못한 얼굴을 보여준다. 어느 날, 붉은 불길이 산을 집어삼켰다. 바람을 타고 번지는 불길은 인간의 힘으로는 쉽게 막을 수 없는 거대한 자연의 움직임이었다. 잿빛 하늘 아래에서 사람들은 하늘을 바라보았다. 간절한 마음으로, 어서 불이 꺼지길, 다시 푸른 숲이 돌아오길 기도했다”고 적었다. ▶4월 12일(토)~30일(수) 울산 울주군 뮤즈세움 갤러리(두동면 서하천전로 213). 화~토요일 오후 1~6시 운영. 일·월요일 휴관.
<2>계속 전시 중입니다.
◆PRESENT!원석의 선물 : 다이아몬드 이전의 빛 [갤러리 하스]
갤러리 하스의 열 번째 전시로 갤러리가 소장한 10명의 젊은 작가 작품을 선보인다. 갤러리 측은 “원석보다 더욱 빛나는 작품을 통해, 연마되지 않은 원석이 지닌 거친 아름다움과 그 속에 깃든 무한한 가능성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10명의 영 아티스트는 김민경, 만욱, 문보현, 서유영, 신미소, 애니쿤, 이이수, 최승윤, 최주열, 허현숙 등이다. ▶4월 10일(목)까지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 하스(달맞이길 30, LCT 포디움동 3051). 오전 10시~오후 6시 관람. 일·월요일 휴관.
◆이희원 개인전-한밤의 태양(Midnight Sun) [낭만시간연구소]
낭만시간연구소의 11번째 전시는 이희원 작가 개인전이다. 낭만시간연구소에서는 2025년 ‘밤’을 주제로 시리즈 전시를 기획했다. ‘밤’ 시리즈 3개의 전시 중 마지막 전시이다. 이 작가는 밤의 인공 빛을 가지고 작업을 해 왔다. 밤의 인공 빛은 우리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약속하지만, 동시에 욕망을 조장하고 불안을 야기한다고 한다. 판타지-디자이어(Fantasy_desire) 시리즈는 그 양면성을 탐구한다. ▶4월 11일(금)까지 부산 동구 낭만시간연구소(초량로 79-6). 평일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 관람. 토·일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10시 관람.
◆ Lightly brushed on- 이승희, 신현경 [리앤배(구 갤러리 이배)]
흙으로 도자(도자회화)를 그리는 이승희 작가와 자연의 본질과 불변성을 색연필과 연필로 표현하는 신현경 작가를 초대해 여는 2인전. 이번 전시에서는 이승희 작가의 ‘종이처럼’ 시리즈 신작과 신현경 작가의 ‘오래된 봄’, ‘바람에 기대어’ 등의 연작을 선보인다. 1958년생으로 청주대에서 도자공예를 전공한 이승희 작가는 2008년 이후 도자기 생산지인 중국 징더전(景德鎭)에서 작업하고 있다. 신현경 작가는 1960년 경기도 김포 출생으로 서울대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2021년부터 경기도 곤지암에서 생태마당을 가꾸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4월 12일(토)까지 부산 수영구 리앤배(좌수영로 127).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 관람, 일·월요일 휴관.
◆2024 부산모카 플랫폼_미안해요 데이브 유감이지만 난 그럴 수 없어요 [부산현대미술관]
부산현대미술관이 2023년 시작한 연례전 ‘2024 부산모카 플랫폼’의 두 번째 전시. 이번 전시는 디지털 지능화 기술 융합 세상 그리고 사람과 환경의 실체적 연결과 교감이라는 미래 환경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로 여정을 확장한다. 전시는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크립토 아트, 인공지능, 데이터 조각, 게임, 영상 등 새로운 기술 융합형 뉴미디어아트 작품을 중심으로 공모전 선정팀 4개 팀과 국내외 초청 작가 16개 팀 총 50명의 작품(총 56점)으로 구성된다. 초청 작가로는 빌 비올라(미국), 목진요(한국), 유니버셜 에브리띵(Universal Everything, 영국), 마리오 클링게만(독일), 블라스트 씨어리(Blast Theory, 영국), 옥승철(한국) 등 국내·외 작가와 연구자, 기술자, 개발자 등 총 19명이 함께한다. ▶4월 13일(일)까지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낙동남로 1191) 2, 3전시실.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 무료.
◆BAZBON 展 ‘CIRCLE’ [갤러리 이알디 부산]
회화와 그라피티, 일러스트, 캐릭터 디자인 등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배즈본(BAZBON) 작가의 부산 개인전. 이번 전시는 순환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떠남과 돌아옴, 만남과 이별, 익숙함과 낯섦이 교차하는 삶의 궤도를 탐구한다. 작가는 여행을 통해 경험한 관계의 순환, 정착과 이동이 반복되는 리듬 속에서 형성되는 감정과 기억을 작품에 담아낸다. ▶4월 13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 이알디(ERD) 부산(해운대해변로 302 대림맨션 305). 수~일요일 낮 12시~오후 6시 관람. 월·화요일, 공휴일 휴관.
◆이한중 조각전 [문화예술복합공간MERGE?]
부산 중견 조각가 이한중의 개인전. 자작나무 합판 특유의 나뭇결을 활용한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모든 사물의 존재와 생성에 관한 절대적인 원리와 법칙, 이치를 표현하고자 하는 작가의 철학을 담고 있다고 한다. ▶4월 16일(수)까지 부산 금정구 문화예술복합공간MERGE?(부산대학로 50번길 49). 오전 11시~오후 7시 관람. 월요일 휴관.
◆SPRING WONDERS [Maison de CARIN(메종)]
‘Maison de CARIN’(메종) 이름으로 선보이는 2025년 기획전. 회화와 공예가 어우러진다. 회화는 김지선과 김재유 두 작가가 각자의 방식으로 해석한 봄의 감각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김지선은 런던대 슬레이드 미술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김재유는 단국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홍익대 일반대학원 회화과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12명의 공예 작가가 선보이는 전시는 도자기, 유리, 금속 등 다양한 물성을 지닌 공예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4월 20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메종 드 카린(중동 달맞이길 65번길 154, 2층). 오전 10시~오후 7시 관람. 월요일 휴관.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감성빈, 슈무, 조세랑, 피그마 [아트소향]
중국 베이징중앙미술학원 출신 작가 4인으로 구성된 그룹전.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 중 감성빈은 조각, 슈무는 판화, 조세랑은 수묵인물화, 피그마는 벽화를 전공해 세대와 전공이 각양각색이다. 아트소향은 “중국과 한국의 전통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시각 언어를 보는 것이 이번 전시의 묘미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4월 26일(토)까지 부산 해운대구 아트소향(센텀중앙로 55, B1). 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관람. 일·월요일 휴무.
◆JUPITER-강목 KANG MOK [카린]
작가를 닮은 동글동글한 얼굴이 겹쳐 있는 동그리 시리즈 등을 통해 다양한 관계 속 사랑에 관해 이야기해 온 강목 작가 개인전. 이전 작업에서는 작업실 먼지, 연탄재, 흙 등을 섞어 아크릴물감을 두껍게 올려 마티에르가 많이 느껴지는 과감한 터치를 보였다면, 이번 신작에서는 더 매끄럽고 밀도감 높은 표현을 시도한다. 전시 타이틀 ‘목성(JUPITER)’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를 주고받는 계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정했다고 한다. ▶4월 27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카린(중동 달맞이길 65번길 154). 오전 10시~오후 7시 관람, 월요일 휴관.
◆채성필 개인전-물의 초상(Portrait of Water) [데이트 갤러리]
프랑스 파리와 유럽 각지에서 활동 중인 채성필 작가의 부산 개인전. 채 작가는 서울대 동양화과를 졸업한 후, 프랑스 렌느2대학에서 조형예술학 석사 과정을 거쳐 파리1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전시 타이틀 ‘물의 초상’에서 보이는 블루 색상에 대해서 작가는 몸에 아픔으로 든 멍이기도, 치유이기도 하고 동시에 이상을 꿈꾸는 삶의 색이기도 하다며 작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색으로도 꼽았다. ▶4월 30일(수)까지 부산 해운대구 데이트 갤러리(해운대해변로 298번길 5, 2층). 월~금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3시 관람. 일요일 휴관.
◆황제성 개인전 ‘시간의 중첩’ [로터스 갤러리]
‘생명의 순환’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황제성 작가의 개인전. 사실적이면서도 초현실적인 화면 구성과 화려한 색감, 몽환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이 특징인 황 작가 작품은 유년기의 소중한 추억을 연상시키는 소재와 시공간을 넘나드는 도구들을 활용해 다차원의 세계를 표현한다. 황 작가의 대표작들과 함께 신작도 만나볼 수 있다. ▶4월 30일(수)까지 부산 해운대구 로터스 갤러리(해운대로 483번가길 39, 1층). 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관람. 일·월요일, 공휴일 휴무.
◆Topological Landscape展 : 김봄, 문준호 [Easelly(이젤리)]
이젤리가 기획한 2인전. 시공간을 꼴라주 하는 방식으로 작가만의 독특한 회화적 지도로 풍경을 창조하는 김봄 작가와 실리콘 페인팅으로 일상에서 펼쳐지는 자연경관을 공감각적 심상으로 재구성하는 문준호 작가를 초대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이나 일상 풍경 속 복합적인 형상을 작가만의 시각적 해석으로 풀어낸 김봄 작가의 ‘나무’ 시리즈와 문준호 작가의 ‘Landscape’ 시리즈를 선보인다. ▶5월 3일(토)까지 부산 수영구 이젤리 갤러리(좌수영로 127, 3층).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 관람. 월·화요일 휴무.
◆땅거미가 지는 곳 Tending To Dusk [영주맨션]
나나와 펠릭스(Nana & Felix)가 부산에서 여는 개인전. 지난해 가파도 레지던시에서 만든 영상과 사운드 신작과 가스배관조명 설치 작품 ‘마지막으로 떠나는 사람이 불을 끈다’를 연결해 영주맨션이라는 독특한 공간에 파고든다. 이번 전시 ‘땅거미가 지는 곳’은 분리 불가능한 자연-인공의 풍경과 끝없는 개발을 위해 파도처럼 밀려오는 철거 직전의 시간을 조명한다. 나나와 펠릭스는 2013년부터 활동해 온 한국·핀란드 국적의 아티스트 듀오이며, 현재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 중이다. ▶5월 4일(일)까지 부산 중구 영주맨션(영초길 51 영주아파트 9-다동 지하 5호).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월·화요일 휴관. 입장료 무료.
◆Layers of-안종우, 염기남 [갤러리 플레이리스트]
안종우와 염기남이 부산에서 처음으로 마련하는 2인전. 두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기억과 빛 그리고 물질이 만들어내는 시간의 흐름을 따라, 존재와 부재의 경계를 시각적으로 조명한다. 신작과 주요 전작을 포함한 총 39점의 작품이 소개된다. ▶5월 10일(토)까지 부산 중구 갤러리 플레이리스트(대청로138번길 3). 수~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관람. 공휴일·일~화요일 휴관.
◆조서영 개인전 ‘Vivid Touch’ [갤러리 플레이리스트]
수제 페인트 브랜드 ‘망원칼라’를 운영하며 색에 대한 깊은 관심과 연구를 이어오는 조서영 개인전. 신작과 주요 전작을 포함한 총 21점의 작품이 소개된다. ▶5월 10일(토)까지 부산 중구 갤러리 플레이리스트(대청로138번길 3). 수~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관람. 공휴일·일~화요일 휴관.
◆宇宙를 품다: Embrace the Universe 김덕용 [소울아트스페이스]
부산에서만 벌써 다섯 번째 전시회를 여는 김덕용 개인전. 나무와 자개 작업을 주로 해 온 그는 이번 전시에선 한국적 여인상, 차경 내부에 놓인 달항아리나 책과 같이 구상화된 시리즈 외에도 바다, 산수, 별, 우주 등을 추상화된 이미지로 그려낸 대형 신작들을 만날 수 있다. 한국의 색을 오랜 세월 품은 단청을 통해 깊은 영감을 받았던 김덕용의 작품 세계는 우주를 품고 생명의 순환과 영속으로 확장되고 있다. 김덕용은 서울대 미술대학 회화과와 동 대학원 동양화과를 졸업했다. ▶5월 20일(화)까지 부산 해운대구 소울아트스페이스 제 1·2 전시실(해운대해변로 30). 화~금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30분, 토요일 낮 12시~오후 5시 관람. 일·월요일 휴관.
◆GIFT Vol 4 : 시장에 서면 [KT&G 상상마당 부산 5F 갤러리]
2025 상상마당 부산 기획 체험전. 전시장 내 여러 섹션을 관람과 체험하며, 마치 장을 보듯 각자의 장바구니를 채워가는 체험형 콘텐츠로 구성된 전시이다. ▶5월 25일(일)까지 부산 부산진구 KT&G 상상마당 부산.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휴관일 없음). 유료 입장. 인터파크 티켓 예매. 일반 1만 5000원(만 19세 이상), 유아·청소년·어린이 1만 원, 부산시 주민 일반 1만 원. 부산 방과후 행복카드 소지자(증빙서류 지참 시) 7500원.
◆요세프 슐츠, 파올로 벤투라의 2인전 ‘A Tale of Two Cities’ [고은사진미술관]
독일 출신 사진가 요세프 슐츠와 이탈리아 사진가 파올로 벤투라의 2인전. 전시명 ‘A Tale of Two Cities’는 찰스 디킨스의 동명 소설 제목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전시에서는 두 사진가가 ‘도시와 건축’이라는 공통된 테마를 각자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풀어낸 사진 40여 점과 영상 2편을 선보인다. ▶8월 8일(금)까지 부산 해운대구 고은사진미술관(해운대로 452번길 16).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 무료 관람. 월요일 휴관.
◆신선한 유산, 예술로 미래를 열다 [부산근현대역사관 금고미술관]
광복 80주년을 기념한 부산근현대역사관의 기획 전시. 오늘날 부산 역사의 근간이 된 ‘피란수도 부산유산’을 현대미술의 시선으로 새롭게 해석해 소개한다. 전시는 크게 3부로 구성되며, 9명의 작가가 9개소의 피란수도 부산유산을 다각적으로 탐구해 접근한다. 1부 ‘삶의 터전, 좁은 땅 위에 생명’(김제원-우암동 피란 주거지, 여상희-아미동 비석 피란 주거지, 김서량-부산항 제1부두), 2부 ‘국제 협력, 평화를 위한 지원과 희생’(구지은-유엔묘지, 김유경-하야리아기지(부산시민공원), 유은석-미국대사관 겸 공보원), 3부 ‘피란수도, 국가와 정부의 지속성’(김유리-국립중앙관상대, 박지원-임시중앙청, 금진-경무대)으로 구성된다. ▶8월 17일(일)까지 부산 중구 근현대역사관 지하 1층 금고미술관. 관람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오후 5시 입장 마감). 무료. 월요일 휴관.
[경남 창원]
◆선을 넘어 획을 향하여 : 김정희와 한국 현대미술의 연결 [블루브릭 갤러리]
창원 블루브릭 갤러리(Blue Brick Gallery) 개관전. 첫 전시는 추사 김정희와 한국 현대미술이 맞닿은 지점을 조명한다. 김종원, 곽철안, 정윤경, 유현경 4명의 작가가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블루브릭 갤러리를 운영하는 더함디앤씨 김홍채 대표는 “한국 미술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두 명의 추상 조각 거장 김종영과 문신을 배출한 창원에 예술이 더욱 활발히 꽃피우기를 바란다”며 “블루브릭 갤러리도 지역에 유의미한 물결을 일으킬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5월 6일(화)까지 경남 창원시 의창구 블루브릭 갤러리(중동복로 23). 오전 11시~오후 8시 관람. 월요일 휴관.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다 [경남도립미술관 1, 2층]
경남도립미술관이 2025년 1차로 선보이는 전시. 이주에 관한 삶의 이야기를 다룬다. 경남은 수도권을 제외하고 외국인이 가장 많이 체류하고 있는 지역이라고 한다. 1전시실은 ‘만남’이라는 주제로 해미 클레멘세비츠의 ‘동서학’, 이연숙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하차연의 ‘캐를라의 여정’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2전시실은 ‘지금 여기’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이노우에 리에의 ‘비가 되기 전의 말들’이 전시돼 있다. 3전시실은 ‘혼란 그 후’라는 주제로 송성진의 ‘한 평조차’, 야마우치 테루에의 ‘Surrender(항복하다, 내어주다, 비우다’, 제럴딘 하비에르의 ‘두 명의 프리다’를 만날 수 있다. ▶6월 15일(일)까지 경남 창원시 경남도립미술관 1, 2층(의창구 용지로 296). 이용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로 오후 7시 30분까지 전시 입장 가능.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다음 첫 번째 평일) 휴관.
◆더하고 나누고 [경남도립미술관 3층]
경남도립미술관이 2004년 개관 전 준비 단계부터 현재까지 20여 년간 수집한 소장품 중 미술관 기증의 역사와 더불어 주목할 주요 기증 작품을 선별하고 이 둘의 관계를 연동해 선보이는 전시. 이번 전시는 기증의 개념과 사회적 의미 및 가치는 물론 미술관의 기증 작품과 기증자의 현황을 다각도로 살펴보고 이를 통해 기증의 역사 속 인물(기증자)과 그 인물이 남긴 발자취(기증 작품)를 반추하고자 한다. ▶6월 15일(일)까지 경남 창원시 경남도립미술관 3층. 이용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다음 첫 번째 평일) 휴관.
2025-04-06 [15:12]
-
KNN교향악단·테너 김재형이 들려주는 '사계'
KNN교향악단과 테너 김재형이 오는 9일 음악을 통해 ‘사계절’을 선사한다.
이번 협연 무대는 계절의 흐름에 따라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테마로 한 곡들이 연주되며, 각 계절의 정서를 오롯이 담아낼 것이라고 KNN교향악단은 밝혔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박쥐 서곡’ ‘봄의 소리 왈츠’, 그리고 프란츠 레하르의 ‘그대는 나의 모든 것’ 등이 밝고 경쾌한 선율로 봄의 따뜻한 기운을 전한다.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간주곡’, 아구스틴 라라의 ‘그라나다’ 등은 강렬한 감정과 열정을 담은 곡들로 여름의 뜨거운 정서를 표현한다.
비제의 ‘카르멘 간주곡’, 한국 가곡 ‘내 맘의 강물’ 과 ‘첫사랑’ 등을 통해 서정적인 가을의 감성을 선보인다.
베르디의 ‘운명의 힘 서곡’, 푸치니의 ‘별은 빛나건만’, 그리고 ‘공주는 잠 못 이루고’까지 웅장하고 깊이 있는 선율이 겨울의 감동을 완성한다.
9일 수요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VIP석 5만 원, R석 3만 원, S석 2만 원. 예매는 티켓링크에서 할 수 있다.
2025-04-06 [13:23]
-
원도심창작공간 ‘또따또가’ 6기 닻 올리고 새 돛 펼치다
“문화예술의 물결이 여기서 흘러넘치길 바랍니다.” “부산 문화예술인에게 사랑받는 좋은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문화와 숨 쉬는 이곳에서 많은 창작과 교류가 있길 바랍니다.” “6기 파이팅! 응원합니다.” “대단히 의미 있고 가슴이 벅찬 날입니다. 또따또가가 단순히 예술가에게 단순히 작업실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시민과 예술가를 연결하는 매개의 공간이고 매개의 사업입니다.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
지난 4일 오후 부산 중구 스페이스 닻(대청로 135번길 3-1, 3층). 입주 작가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부산 원도심창작공간 ‘또따또가’ 6기 개소식이 성대하게 열렸다. 또따또가 운영 주체인 부산문화재단 오재환 대표이사와 부산시 조유장 문화국장 외에도 중구청 문화관광과장, 건물주와 주민 대표, 입주 작가, 그리고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위탁 운영할 (주)리멘 성현무 대표에 이르기까지 다 같이 한마디씩 덕담과 각오를 밝혔다.
2010년부터 부산 중앙동과 동광동 일대 빈 건물을 부산시가 임대해 예술가들의 창작공간으로 활용한 또따또가는 어느새 15년을 훌쩍 넘기고 16년 차에 접어들었다. 입주 작가들은 공간을 지원받아 창작 활동을 하는가 하면 시민과 함께하는 예술 활동으로 다시금 지역 사회에 환원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사업 초기 35곳으로 시작한 창작공간 규모는 그동안 2배로 늘었다. 지금까지 또따또가를 거쳐 간 지역 작가와 문화예술단체만 해도 1500여 명으로 집계됐다.
6기째를 맞은 올해 또따또가 입주 작가는 25개 팀 161명이다. 김덕희 작가, 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즈 클럽 같은 시각 분야를 비롯해, 시어터 아(我)·앙상블 이도 등의 공연 분야, DJ와 댄서, 기획자, 리서치 연구 등으로 다양하다. 부산영화평론가협회와 부산소설가협회도 포함됐다. 올해는 특히 30% 청년 쿼터제(만 39세 이하)를 처음 도입해 입주 작가들이 한층 젊어졌다.
개소식 프로그램도 입주 작가들의 품앗이로 이뤄졌다. ‘원도심 콜렉티브’에서 웰컴 티를 제공하고, 웰컴 공연은 시어터 아(我)에서 담당했다. 사진 기록은 임소영 작가가 맡았고, 작가 영상 소개와 당일 영상 기록은 김정민 작가가 제작했으며, 2부 작가 교류회는 서윤택의 디제잉 등으로 이어졌다. 1부 개소식이 끝난 뒤에는 장안빌딩, 대진빌딩, 미진빌딩, 문화빌딩, 오성빌딩, 백년어빌딩으로 이어지는 입주 작가 스튜디오 투어가 마련됐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1기 입주 작가 김경화 설치미술가는 “또따또가 입주 기간은 끝났지만, 지금도 원도심에서 작업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원도심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원도심이 또따또가의 보금자리이기도 하지만, 작업실 문을 열고 나오면 수많은 역사가 숨 쉬는 곳을 만날 수 있고, 작가들이 이를 작업으로 풀어내기도 하는 등 서로의 울타리가 되어주는 매력이 있어서”라고 설명했다.
6기 센터장을 맡은 김혜경(활동명 창파) 문화기획자는 “그동안 배출한 예술가들은 또따또가에서 창작 활동만 한 것이 아니라 지역 곳곳에 예술을 스며들게끔 했다”면서 “그렇게 자립한 작가들은 부산 예술계의 든든한 뿌리를 만들어 갔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새로운 출발을 앞둔 6기는 자연과 도시와 항구라는 특수한 장소성이 얽힌 공간에서, 예술과 지역과 더불어 다시 직조해 나가고 얽혀 갈 것이며, 예술 공진화를 일으키고자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입주 작가들은 1년간 활동하고 최대 3년(2027년 12월)까지 연장할 수 있다.
2025-04-06 [13:20]
-
'봄날의 재즈'가 4월을 설레게 한다
부산 출신의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공연 기획자인 김대규 교수와 그의 친구들이 4월을 맞아 ‘설렘주의보’를 발령했다.
‘김대규 & 프렌즈’는 오는 18일 동래문화회관에서 ‘봄날의 재즈’ 공연을 갖는다. ‘김대규 & 프렌즈’는 김 교수를 비롯해 더블베이스 박주민, 드럼 조민재 등으로 구성됐다.
김대규 & 프렌즈는 이번 공연에서 ‘유키는 어디에?’ 등 김 교수가 작곡한 아름다운 재즈 곡들을 선보인다. 이들 곡은 김 교수의 인생을 담은 자작곡으로 곧 발매될 앨범에 수록된다.
‘라비앙로즈’(La Vie En Rose), ‘하지만 나를 위한 사랑은 아니었네’(But Not for Me) 등 귀에 익숙한 명곡도 들을 수 있다.
초대 아티스트로는 색소폰 이병주·최백결, 보컬 선정·이효정이 함께 무대에 올라 다채로운 사운드를 들려준다.
18일 오후 7시 30분 동래문화회관 대극장. 입장료 1만 원. 동래문화회관 홈페이지 예매.
2025-04-06 [10:01]
-
尹 파면 문화·예술계도 일제히 환영… 이승환 "한잔하겠다"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선고가 내려진 후 문화예술계도 잇따라 성명을 내고 환영 입장을 밝혔다.
문화연대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윤석열의 파면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권력을 사유화하며 시민을 탄압한 정권에 대한 역사적 심판이자, 시민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낸 위대한 승리”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 대개혁과 체제 전환을 위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거리에서, 일터에서, 생활 속에서 민주주의를 확장하고, 더 많은 시민이 정치에 참여하여 함께 싸우고 변화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문화연대, 블랙리스트 이후, 영화인연대, 한국민예총, 한국민족춤협회 등 270여 단체가 참여한 ‘윤석열퇴진 예술행동’은 시 형식의 입장문을 내고 ‘우리 모두의 힘으로 붉디붉은 해를 띄워 올린 새아침’이라고 파면 선고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시민의 아우성으로 그리는 대동 세상/예술의 쾌활한 울림으로 부르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자며 ‘금강석처럼 더 단단한 민주주의의 역사를 빛나게 써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들은 광화문 시민농성장에서 예술행동캠프를 열고 문화예술인 동조 단식, 문화제, 예술 난장, 시국선언 등의 활동을 이어왔다.
한국작가회의도 보도자료를 내 “마침내 오늘 그토록 기다리던 헌법재판소의 일성을 듣게 되었다”고 밝힌 뒤 “헌법적 가치를 부정하거나 훼손하는 모든 전체주의 파시스트 세력에 단호하게 대처하자”고 주장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을 비판하며 공연 허가를 둘러싸고 갈등을 겪기도 한 가수 이승환은 SNS를 통해 “한잔하겠다”며 공개 환영 입장을 밝혔다. 이승환은 “나도 살고 나라도 산 날, 어떻게 안 마실 수가 있어요”라며 의사도 안 된다고 했지만 술을 마실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의 헌법은 정교하고 우리의 민주주의는 굳건하네요. 대한민국 만셉니다”라고 마무리하며 팬이 보냈다는 안주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영화감독 변영주는 자신의 SNS에 파면 소식을 전하는 MBC 뉴스 화면을 캡처해 올리고 “방 빼세요”라고 올렸다. TV에 ‘윤석열 파면’이라는 자막이 뜸과 동시에 박수 소리가 들렸다.
2025-04-04 [15:40]
-
전한길, '폭싹 속았수다' 특별 출연했지만 통편집…"수준 높은 작품 위해"
한국사 강사 전한길(본명 전유관) 씨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 카메오(특별출연)로 촬영을 마쳤으나 이른바 '통편집'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전 씨는 '폭싹 속았수다'에 강사 역할로 특별 출연했으나, 최종 방영분에서는 해당 장면이 담기지 않았다. 앞서 업계에 따르면 전 씨는 2023년 자신이 활동하는 한국사 시험 온라인 커뮤니티에 '폭싹 속았수다'에 특별출연했다고 밝혔다. 전 씨는 해당 드라마 15화에서 애순의 딸 양금명(아이유 분)이 인터넷 강의 기업 '에버스터디'를 설립하고, 강사를 영입하는 장면에서 등장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명이가 만든 '에버스터디'가 이름이나 로고 등에서 메가스터디를 모티브로 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메가스터디 산하 메가공무원의 인기 강사인 전 씨를 특별 출연시켜 재미있는 모습을 담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제작진은 최종적으로 이 장면을 전 씨가 아닌 단역 배우 연기로 대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전 씨의 등장 여부를 궁금해했던 누리꾼들 사이에서 그의 통편집 사실이 화제가 됐다. 일각에서는 제작진이 분량 전체를 들어낸 배경에 최근 전 씨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과정에서 탄핵 반대 목소리를 내며 정치적인 행보를 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넷플릭스 측에서는 전 씨가 '폭싹 속았수다' 특별 출연 촬영을 한 것이 맞다면서도 "보다 수준 높은 작품을 보여드리기 위해 다양한 편집과 재촬영을 진행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 씨의 특별 출연분 삭제는 정치 관련 이슈와 관련이 없다는 설명이다.
2025-04-03 [19:47]
-
올해 첫 ‘미술장터’ BAMA 화려한 개막
올해 첫 아트페어인 2025 BAMA 제14회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가 3일 오후 언론 기자단(press)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화려하게 개막했다.
사단법인 부산화랑협회가 주최하고, 2025 BAMA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올해 BAMA는 6일까지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진행되며, 국내외 133개 갤러리가 참여해 40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오후 5시 개막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문화체육부 이정우 문화예술정책실장, 강승완 부산현대미술관장, 서진석 부산시립미술관장 등이 참석했다.
부산화랑협회 채민정 회장은 인사말에서 “2025년 BAMA는 대형 아트페어의 시작을 알리며 해외 7개국 15개 갤러리를 비롯해 133개 갤러리가 참가하는 미술 축제로서 예술가와 갤러리, 컬렉터가 만나 소통하는 장일 뿐만 아니라 예술과 문화가 공존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본 전시 외에도 다양한 특별전이 준비된 만큼 기대할 만하다”고 전했다.
이번 BAMA에 참여하는 부산 주요 화랑은 채 회장이 운영하는 채스아트센터와 윤영숙 BAMA 공동위원장의 오션 갤러리를 비롯해 데이트 갤러리, 맥화랑, 소울아트스페이스, 모제이 갤러리 등 26개에 이른다.
올해 BAMA가 공을 들여 준비한 특별전은 디지털 아트와 AI가 융합한 ‘위드 바다’, 신구 세대 조각 특별전, 20~30대 젊은 예술가들의 작품을 선보일 ‘2030 포커스 온’과 ‘영 프런티어 스페셜 X’, 파리의 낭만이 담긴 ‘미셸 들라크루아’, 11살 꼬마 ‘로빈’ 전시 등이 있다.
특히 전시장 맨 안쪽을 넓게 차지한 ‘위드 아트’ 존에서 열리고 있는 신구 세대 조각 특별전은 전통 조각과 현대 조각의 대비를 통해 조각 예술의 변화와 가능성을 탐구한다. 자연적 질감을 살린 원목, 철재 등의 물성을 활용해 독창적인 조형미를 창조하는 이재효 작가 작품 다수와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주제로 작업하는 도예가 강경연의 ‘보이지 않는_흰 망토 여인’과 ‘누구의 손도 아닌’ 등이 전시된다. 미래 조각에 관심이 많다는 강재원 작가 작품은 전시장 입구에서부터 만날 수 있다.
신진 작가 인큐베이팅을 목적으로 선보이는 ‘2030 포커스 온’에는 200명 이상 지원해 이 중 16명을 선정했다. 선정 작가로는 황영록, 곽나은, 김우솔, 김현경, 민보라, 김보민, 김지호, 정혜민, 김이린, 김지연, 유지희, 김세현, 이진구, 방인균, 도근기, 최세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전시장에서 만난 김지호는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스쿨(RISD)에 재학 중인 신입생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첫 공모전 전시여서 기쁜 마음으로 미국에서 달려왔다”며 고교 3년간의 어려웠던 시절을 돌아보는 ‘해방’ 시리즈 4점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젊은 작가들이 예술계의 차세대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영 프런티어 스페셜 X’는 올해 2월 부산 지역 미술학과를 졸업한 작가 중 엄선한 ‘2024 디그리쇼’ 발굴 신진 작가 6명의 작품을 전시한다. 참여 작가는 김가희, 김민기, 김진재, 송예원, 신동기, 이루나 등이다.
마지막 특별전으로 합류한 ‘로빈’은 11살 초등학생 석로빈(경기 파주) 군 작품이 전시된다. 세 살 무렵부터 매일 그림을 그리고 즐거워했다는 로빈 군은 자유롭게 마음 가는 대로, 느껴지는 대로 붓과 펜을 움직였다는데 다채로운 감정이 가득하다. 로빈 군은 “아트페어 참여는 처음이고, 지금까지 작품을 판 적은 없는데 이제부터 팔 것”이라면서 “혹시 작품이 팔리면 맛있는 것을 사 먹고 싶다”고 말해 어린아이다운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였다.
BAMA는 또 6일까지 매일 오후 3시 세 차례의 아트 토크 특강과 도슨트 투어 등 미술 팬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4일 첫날 아트 토크는 이지현 널위한문화예술 공동대표가 나와 ‘컬렉터와 작가에게 모두 필요한 지속 가능한 미술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가고, 5일엔 <컬렉터처럼 아트 투어>의 저자 변지애가 ‘아트 컨설턴트가 전하는 2025년 미술품 컬렉션 트렌드’를, 6일엔 서진석 부산시립미술관장이 ‘포스트 디지털 시대 예술의 새로운 경향’을 강연한다. 이 외에 하루 3~4차례 준비된 도슨트 투어는 매회 15명 선착순으로 현장 인포메이션 데스크에서 접수한다. BAMA 일반 관람은 4일 오전 11시부터 시작된다. 입장료 VVIP(도록 제공 등) 10만 원, 일반 성인 2만 원, 청소년 1만 5000원. 문의 051-754-7405.
2025-04-03 [17:02]
-
해운대백병원 ‘100세 시대 건강하게 운동하기’ 첫걸음
해운대백병원이 올해 첫 건강교실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해운대백병원은 4일 해운대문화회관 고운홀에서 ‘노년기 건강을 위한 운동’을 주제로 한 ‘2025년 제1회 건강교실’을 성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해운대백병원과 부산일보사가 공동 주관하고 해운대구와 해운대구보건소가 함께 하는 지역 건강 증진 프로그램으로, ‘100세 시대, 건강하게 운동하기’를 주제로 4회에 걸쳐 진행되는 첫 강의다. 이날 행사에는 해운대백병원 김성수 원장을 비롯해 해운대구청 김성수 청장, 해운대구보건소 안여현 소장 등 주요 인사와 지역 어르신 130여 명이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
행사에 앞서 해운대구보건소는 건강체험터를 운영해 혈압·혈당 측정, 성분 분석, 치매 인식 개선 교육 등 다양한 건강 체험 부스를 마련해 참여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강의를 맡은 해운대백병원 재활의학과 박세흠 교수는 노화로 인한 근감소증, 심폐 기능 저하, 균형 감각 약화 등을 예방하기 위한 운동의 필요성과 효과를 설명하는 한편 유산소·근력·유연성·균형 운동을 일상에서 무리 없이 실천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참석자들은 “운동이 필요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랐는데 오늘 강의가 큰 도움이 됐다”며 운동 실천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해운대백병원 김성수 원장은 “100세 시대는 이제 현실이며,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닌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하다”며 “해운대백병원은 지역 사회와 건강한 삶을 위한 실질적인 정보를 나누고, 보다 가까이서 소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운대백병원은 오는 6월, 10월, 12월 건강교실을 개최할 예정이다. 지역민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2025-04-03 [16:13]
-
‘실패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는 믿음, 왜 이리 힘들까
“실패는 성공했다는 알리바이가 있어야 할 수 있는 이야기 아닐까요?”
‘카이스트 실패연구소’가 학생회의 의견을 청취하는 과정에서 나왔던 한 청년의 말이다. 우리 사회의 젊은 이들은 실패담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도 일종의 ‘자격’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머리로는 실패가 성장과 학습의 기회라고 생각하면서도, 실제로는 타인의 시선과 사회적 낙인을 우려해 도전을 주저하고 실패를 숨긴다는 것이다. 청년들은 노동 시장이나 입시 제도 등 우리 사회 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좋은 직업이나 학벌 같은 자격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그런 얘기를 하면 경쟁에서 도태된 실패자(소위 말하는 ‘루저’)의 불만 토로로 비칠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었다.
카이스트는 2021년 국내 최초로 대학 차원에서 실패를 연구하는 정식 기구 ‘실패연구소’를 설립했다. 실패연구소는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카이스트 학생들을 포함해 학교 안팎으로 세대와 분야를 넘나들며 여러 사람들을 만나 ‘실패에서 배우는 법’을 연구하고 실험한 결과를 책 <실패 빼앗는 사회>에 담았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거나 ‘실패는 성공을 위한 디딤돌’이라는 말이 학생들에겐 정작 와 닿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카이스트 구성원에게 받은 의견을 살펴보면,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경직된 문화와 높은 성과 압박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다. 우리 사회는 성공의 순간에 주목하는 것에 비해 그 과정에는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실패담보다 성공담이 훨씬 자주 회자된다. 문제는 이런 분위기가 ‘평균치에 대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는 데 있다. ‘다른 사람들은 승승장구하는데, 나만 실패하며 뒤처지고 있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외국에서는 도전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실패를 포상하거나 격려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미국의 엑스 디벨롭먼트(전 구글 엑스)는 실패한 프로젝트의 팀 구성원에게 책임을 묻는 대신, 보너스와 다음 프로젝트를 구상할 휴가를 줘 화제가 됐다. 이 회사는 실패한 프로젝트를 모아둔 저장소를 별도로 운영할 정도로 실패에 진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기업 혼다는 한 해 동안 가장 실패한 연구원에게 ‘올해의 실패왕’을 수여하며 약 1000만 원에 달하는 상금을 준다. 핀란드 게임회사 슈퍼셀은 직원들이 프로젝트 실패했을 때 실패에서 배운 게 있으니 축하하자는 의미로 샴페인 파티를 연다고 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혁신적인 아이디어에 마음껏 도전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다.
반면, 지난해 10월 카이스트 실패연구소가 실시한 ‘도전과 실패에 관한 대국민 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7.2%가 ‘한국 사회는 실패에 관대하지 않은 사회’라고 응답했다. ‘한국 사회는 한 번 실패하면 낙오자로 인식된다’라는 데 대해서는 58.2%가 동의했다.
이 책은 누구나 인정하는 가성비 높은 안정적 성공만 추구하는 사회에서 실패할 시간과 자리를 보장할 수 있는 사회 전반의 변화를 촉구한다. 실패가 성공을 위한 도전에서 겪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는 믿음이 축적돼야 ‘실패 빼앗는 사회’에서 ‘실패 권하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안혜정·조성호·이광형 지음/위즈덤하우스/304쪽/1만 8500원.
2025-04-03 [15:08]
-
대한치과의사협회, 창립 100주년 맞이 행사 ‘풍성’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창립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 행사를 마련한다.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오는 11∼13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국제학술대회와 치과의료기기 전시회 등 기념행사를 연다고 3일 밝혔다.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일제강점기인 1925년 조선인 치과의사만으로 창립한 한성치과의사회에 뿌리를 두고 있다. 부울경을 비롯한 전국 3만 7000명의 회원을 둔 대표적인 치과의사 단체다.
‘국민과 함께한 100년, 밝은 미소 100세까지’라는 슬로건으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기념식을 비롯해 국제학술대회, 치과의료기기 전시회, 미술전시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국제학술대회의 경우 임플란트, 치과교정, 보철, 디지털 치의학 분야 등 분야별 국내외 치과 임상 최고 권위자들이 강연자로 참여하는 치과 의사 대상의 학술강연 뿐만 아니라 △한국치과산업의 현재와 미래 △치의학교육 100년 진단 △국내 장애인 치과 정책 등 치과의사의 역할과 정부 정책을 진단하는 정책·교육 강연도 펼쳐진다.
국내 의료기기 수출을 주도하는 임플란트 등 200여 곳 최과 의료기기 업체가 참여하는 치과의료기기 전시회는 한국 치과 산업의 우수성을 확인하는 한편 세계시장을 석권할 수 있는 미래 발전 가능성도 조망해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치과의사협회 박태근 회장은 “100년 전 치과 의료 불모지였던 우리나라가 100년이 지난 지금 치과의료 강국으로 성장했다”며 “새로운 100년에도 국민 구강건강 향상은 물론 세계 1등 치과의료 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창립 100주년 기념 조직위원회 강충규 위원장 역시 “창립 100주년 행사를 계기로 보다 많은 시민들이 치과의료와 구강건강에 관심을 가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04-03 [14:29]
-
[잠깐읽기] 실체 없는 불안에 브레이크를…
지인들과 가벼운 저녁 자리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온 뒤, 모임에서의 일로 상념에 젖어 잠들지 못한 적은 없는가? 그들의 웃음은 그냥 웃음이었을까, 아니면 나에 대한 비웃음일까? 그는 나를 왜 그렇게 쳐다봤을까? 내가 멍청한 얘기를 한 건 아닐까? 혹시 다들 지금 내 얘기를 하고 있지는 않을까?
학생이라면 중요한 시험을 치른 날 뜬눈으로 밤을 새우지는 않았나? 답은 제대로 적었을까? 이름을 빼먹은 건 아닐까? 이런 걱정을 하다 보면 결국 “이번 시험도 망했네”라는 결론에 도달하기 일쑤다. 결과는 아직 나오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딱, 내 얘기야”라고 공감하는 이가 적지 않을 것이다. 최근 출판계에도 불안의 원인을 파헤치고 위로하는 책들이 쏟아지는 걸 보면, 사회 전체가 걱정과 불안에 감염됐다는 진단이 내려진 건 아닐까라는 생각마저 드는 요즘이다.
<가짜 불안>의 저자는 현대인이 느끼는 불안이 대부분 과장돼 있고 실체가 없이 단순 가정만으로 부풀려져 있다는 데 주목한다. 현실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머릿속으로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 스스로 불안에 빠진다는 것이다.
책은 이런 가짜 불안을 초래하는 생각 과잉의 원인을 분석하는 대신 반복되는 불안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한 ‘비상 브레이크’를 밟는 방법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생각이나 불안 자체를 완전히 멈출 수는 없지만, 그 에너지를 생산적인 방향으로 전환하자는 제안이다.
책을 읽다 보면 하나하나 직접 실천해야 할 과제들이 적지 않다. 가짜 불안에서 정말 벗어나고 싶다면 그 정도 노력은 해야 한다는 얘기이지 싶다.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의 명언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는 말처럼. 닉 트렌턴 지음·박선영 옮김/갤리온/224쪽/1만 8000원.
2025-04-03 [10:14]
-
[잠깐 읽기] 수라를 둘러싼 조선 역사를 읽다
조선시대 수라간은 궁궐에서 엄격하게 통제되는 곳 중 하나였다. 수라에 관한 이야기를 함부로 입에 올리는 것을 금기시했고, 정보에 접근하는 것도 제한되었다. 그렇기에 오늘날 수라와 관련한 기록과 정보를 찾기란 쉽지 않다. 이런 점에서 왕에게 올리는 수라상과 수라간, 궁궐 요리사 기록을 통해 당시 정치와 사회, 문화적인 의미를 찾는 <왕의 밥상>은 신선한 접근이 돋보이는 역사서이다.
일반적으로 수라상이라고 하면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로 풍성하고, 귀한 재료로 만든 산해진미가 가득한 이미지를 떠올린다. 그러나 평상시 왕의 밥상은 가짓수가 많지도 않았고, 화려함보다는 영양을 골고루 담은 균형 잡힌 밥상에 중점을 두었다. 건강을 고려한 보양식도 구하기 힘든 귀한 재료보다 붕어찜, 소위 위(양)를 삶는 등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의 음식이었다.
왕의 식사는 절대 권력자가 누리는 특권의 상징이 아니라 밥상에 앉는 마음의 자세에서부터 밥상을 통해 왕이 근검절약하는 생활을 보여줘 대신과 백성에게 모범이 되어야 했다. 자연재해나 이상기후가 발생하면 왕이 먼저 스스로 근신하여 하늘의 노여움을 풀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식사하지 않는 철선, 반찬의 가짓수를 줄이는 감선, 고기 먹는 것을 중지하는 소선 등 수라상의 변화를 통해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행동은 왕의 존재감을 확인시키고 통치력을 강화하는 정치적인 수단이기도 했다.
책은 왕뿐만 아니라 왕의 요리사에 대한 일화도 담고 있다. 외교 사신 접대에는 재능이 뛰어난 요리사를 특별히 챙겼고, 명나라 요구로 공녀와 함께 수라간 요리사를 보낸 기록도 있다. 러시아어 통역관이었던 김홍륙이 수라간에서 일했던 공홍식, 김종화를 시켜 고종을 독살하려 했던 사건 등 비리와 역모를 꾀한 인물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왕의 밥상이 만들어지는 과정에는 다양한 인물의 일화와 사건이 엮여 있다. 김진섭 지음/지성사/272쪽/2만 3000원.
2025-04-03 [10:11]
-
‘동래고무’ 보유자 김온경, 7년 만에 미수(米壽) 춤판 연다
망구(望九, 81세를 지칭하는 말) 춤판을 벌인 지 7년 만에 미수(米壽, 88세를 말한다) 잔치를 연다. 부산시 무형유산 ‘동래고무’ 예능보유자인 김온경 선생이 ‘88고개, 김온경 부산 악가무를 보다’를 오는 9일 오후 7시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특히 김온경 선생이 ‘영남, 부산 춤이 왜 특별한가’ 등을 해설과 함께 이야기하면서 춤을 선보이는 ‘렉처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한다. 이에 더해 각지에 흩어져 있는 그의 제자들과 동래고무보존회 회원 등 40여 명이 함께한다.
“제 나이가 워낙 많다 보니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고, 팔다리가 성해서 춤출 수 있을 때 내가 춤을 출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이번 춤판이 마지막이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의 딸이자 이번 춤판을 기획한 윤여숙(동래고무 전승교육사·윤여숙무용단 대표) 춤꾼은 “아직까진 정정하셔서 춤의 멋이나 맛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에는 다른 공연에서 ‘동래야류’ 과장의 ‘문둥이춤’을 추셨는데, 경지에 도달한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이번 공연에서 선보일 춤은 모두 8가지이다. 이 중 하나는 특별출연하는 국수호(국수호무용단 예술감독) 선생이 직접 출연하는 ‘남무’이고 나머지는 김온경 선생이 출연하거나 재구성한 것들이다.
맨 먼저 무대에 오르는 춤은 ‘동래고무’이다. 이 춤은 원무, 협무 등 8인의 무원들이 중앙에 큰 북을 놓고 서로 자리를 옮겨가며 북을 치며 춤춘다. 다양한 춤 기법과 단아하면서도 절제된 춤사위가 돋보이는데 이번 무대에선 특별히 쌍고무를 올린다.
그다음은 ‘승무’이다. 한성준 선생과 강태홍 선생의 춤 맥이 닿아 있는 ‘김온경류 승무’이다. 김온경은 “이매방류나 한영숙류 승무와는 다르다. 상당히 토속적이면서 아기자기하고, 섬세하죠. 강태홍 선생의 북가락은 리드미컬하고 독특하다”고 설명했다. 선생은 마지막에 북만 치러 나온다.
세 번째 무대 ‘동래입춤’은 부산국악협회 초대 회장으로 김온경 선생의 부친인 김동민 선생의 춤 영상과 함께 이어진다. 이 입춤은 한국 춤의 기본이어서 누구나 부담 없이 출 수 있지만, 잘 추기도 어려워서 춤의 연륜과 학습 정도를 알게 하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이어지는 ‘태극무’는 동래권번 예기로 활동했던 윤백화(1944~ ) 씨가 장월중선(1926~1998) 가야금산조 예능보유자에게 전수받아 동래권번에서 연희된 춤으로, 동래고무보존회 회원들에게 다시 전수됐다. 담백한 경상도 춤 멋을 표현하면서도 긴 수건의 회선무가 특징이다.
다섯 번째는 김온경의 ‘문둥이춤’ 차례다. 덧배기춤의 정수를 볼 수 있는 기회다. “교방이면 교방, 권번이면 권번으로 각각의 춤은 다릅니다. 여기다 덧배기춤까지 겸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호흡 자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저도 동래고무 쪽에 집중하다 보니 덧배기춤 계열(동래학춤, 문둥이춤 등)은 등한시하게 됐는데 선친을 따라다니면서 추던 춤이어서 덧배기춤에 대한 추억이 많습니다.”
‘쌍학무’와 ‘산조춤’도 준비된다. 부산 동래의 대표적인 덧배기춤을 한 쌍의 쌍학무로 재구성했다. 박종환(부산시 무형유산 ‘부산농악’ 예능보유자)과 강주미(춤패바람 대표)가 나오지만, 남녀 간의 춤은 아니고, 젠더 구분이 없다. 산조춤은 강태홍류 산조춤이다. 이 무대는 김온경을 비롯해 30여 명의 제자들이 함께한다.
한편 김온경 선생은 그동안 춤 인생에서 만난 14명의 춤 예인을 다룬 <춤 인생 80년, 김온경이 만난 춤 예인>(도서출판 샘)을 함께 발간한다. 그가 만난 춤 예인은 강태홍, 김동민, 김보남, 김천홍, 김혜성, 문장원, 김해월, 석국향, 성승민, 이매방, 이춘우, 정재만, 황무봉, 강이문 선생 등이다. 공연 문의 동래고무보존회 010-3865-6873.
2025-04-03 [10:04]
-
[이주의 새책] 음악과 생명 外
■음악과 생명
골든글로브 음악상과 아카데미 음악상을 받고 테크노 음악으로 시대를 풍미한 거장이자 열정적인 환경운동가 사카모토 류이치. ‘생명은 자신을 파괴함으로써 살아간다’라는 ‘동적평형’의 생명철학으로 일본을 대표하는 생물학자로 자리매김한 후쿠오카 신이치.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두 사람이 서로의 분야를 넘나들며 나눈 감각적인 대화를 기록한 책이다. 류이치 사카모토·후쿠오카 신이치 지음/은행나무/212쪽/1만 8000원.
■삶이 의미를 잃기 전에
‘죽음을 준비시키는 의사’ 서울대 윤영호 교수가 삶과 건강 그리고 죽음을 이야기한다. 35년 넘게 ‘좋은 삶(웰빙)’과 ‘좋은 죽음(웰다잉)’의 융합을 연구해온 통찰로 ‘후회 없는 삶’과 ‘품위 있는 죽음’을 이어줄 ‘인생의 의미’를 성찰한다. 삶의 의미를 왜 찾아야 하는지, 행복의 본질은 어디에 있는지, 건강하게 나이 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죽으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세심히 살핀다. 윤영호 지음/안타레스/296쪽/1만 7000원.
■경이로운 한국인
프랑스 문학평론가이자 번역가, 엑스마르세유대학에 한국학을 창설하고 주임교수를 역임한 장클로드 드크레센조가 느낀 경이로운 한국인의 이야기를 전한다. K팝, K드라마 등 프랑스에서도 한국의 문화, 정치, 경제에 대한 정보들이 쏟아지지만, 드크레센조 교수는 일상에서 한국인들은 어떤지에 대해 흥미롭게 다루었다. 외국인의 눈으로 본 한국인의 민족학적 고찰. 장클로드 드크레센조 지음/마음의 숲/288쪽/1만 8000원.
■역사 이야기를 읽는 밤
고대 이집트부터 로마 제국을 거쳐 중세와 근대에 이르기까지 서양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현대인의 관점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관습과 법률, 당대의 사고방식, 수많은 사건과 사람들로 가득 찬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거시적으로 재구성함으로써 인류가 어떻게 거인의 어깨에 올라갈 수 있었는지를 통찰하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정기문 지음/북피움/328쪽/2만 6000원.
■삶의 실력, 장자
장자는 현명해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면서, 자신을 세상의 틀에 가두지 않고, 내면의 발전과 성장을 이룬 자신에게 집중하는 ‘실력 있는 삶’을 살았다. 장자에 대한 해설을 바탕으로 장자가 가졌던 태도, 생각의 두께와 시선의 높이를 들여다본다. 세상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기 함량을 키울 것을 강조한 장자 사상은 불확실한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조언으로 다가온다. 최진석 지음/위즈덤하우스/360쪽/1만 9800원.
■유혹의 전략, 광고의 세계사
여러 광고상을 받은 현장 출신의 대학교수가 쓴 이 책은 한국에서 최초로 등장한 본격적 세계 광고사다. 단순히 광고의 기법, 트렌드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를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망치(하드 셀)’와 소비자 감성을 자극하는 ‘솜사탕(소프트 셀)’을 축으로 시대적 변화와 세계사적 흐름을 짚어낸다. 세계 광고사의 숨겨진 면모를 통해 재미있는 역사를 전한다. 김동규 지음/푸른역사/872쪽/4만 5000원.
■갈 수 없지만 알 수 있는
유튜브 ‘우주먼지의 현자타임즈’ ‘보다BODA’를 통해 대중에게 잘 알려진 지웅배 박사가 천문학의 탐구 여정을 ‘거리 측정’이라는 독창적 시선으로 풀어낸 흥미로운 과학책이다. 천문학자들이 우주의 거리를 헤아리기 위해 ‘발버둥친’ 기나긴 여정이 담겨 있고, 그들이 탐구한 거리 재기의 결과로 알게 된 우주 공간의 생생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지웅배 지음/더숲/428쪽/2만 8000원.
2025-04-03 [0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