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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운전’ 예방 위해 약봉지를 확인하세요
약물운전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면서 ‘내가 먹는 약은 괜찮은가’를 고민하는 환자들이 늘어났다.
도로교통법 제45조는 ‘과로, 질병, 또는 약물의 영향과 그 밖의 사유로 정상적으로 운전하지 못할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자동차 등을 운전해서는 안 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경찰이 지난 2일부터 ‘5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 벌금’으로 약물운전 처벌 수위를 강화하면서 의료계도 약물운전과 관련해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우선 대한약사회는 도로교통법 개정에 대응해 복약안내문과 약 봉투 표기 기준을 마련하고, 약국 청구소프트웨어 업체에 요청해 2일부터 시스템에 반영되도록 했다고 6일 밝혔다.
현행 도로교통법에서 규정하는 약물은 마약, 향정신성의약품, 대마와 환각물질로 한정되어 있다. 하지만 약물운전 처벌 대상에 해당하지는 않아도 운전에 방해가 될 수 있는 증상을 유발하는 약품들이 존재한다.
이에 약사회는 올 2월 운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386개 성분을 자체 분류한 리스트를 공개했다. 약사회는 해당 성분을 4단계로 나눠 △단순주의 3개 성분 △운전주의 166개 성분 △운전위험 199개 성분 △운전금지 98개 성분으로 분류했다. 운전금지 성분에는 마약성 진통제, 수면제, 항정신병제, 1세대 항히스타민제, 인슐린 등이 포함된다.
약사회는 “해당 리스트는 약국 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자체 자료로 정부가 정한 법적 기준은 아니다”라고 밝히고 “졸림이나 어지럼증, 시야 흐림, 집중력 저하 등 자각 증상이 있을 때는 운전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약사회는 일률적으로 ‘운전금지’라는 표현을 사용할 경우 치료에 필수적인 약물 복용 기피 현상이나 이로 인한 치료 지연을 우려했다. 따라서 새로 마련한 ‘복약안내문과 약 봉투 표기 기준’에서는 약품명 옆에 ‘운전위험’ 문구를 표시하고, 복약안내문 또는 약 봉투의 상단이나 하단에 ‘정상적인 운전이 불가시 운전금지’ 문구를 함께 표기한다.
부산대학교병원 약제부 최인아 약사는 “약을 처방받거나 구매할 때 의사나 약사에게 운전해도 괜찮은지를 반드시 확인하고, 약 복용 후 운전 가능 시점은 사람마다 다르니 졸림이나 어지러움이 완전히 없어진 후에 운전을 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대한의사협회도 지난 2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정된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환자들의 불안감과 관련된 처방을 많이 하는 정신건강의학과, 신경과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다”라고 전하며 “경찰 등 당국에서는 이런 우려를 잘 반영해 전문가 단체와 함께 운전 능력 상실을 판단할 수 있는 의학적·법적 용량 기준을 마련해야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2026-04-0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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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희귀암정보포털’ 오픈
국립암센터 희귀암연구사업단은 희귀암에 대한 정확한 건강 정보를 제공하고 전문 의료진과의 연결을 지원하는 ‘희귀암정보포털’을 오픈했다고 6일 밝혔다.
희귀암 자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환자들은 인터넷 검색이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검증되지 않는 정보를 얻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희귀암연구사업단은 미국 국립보건원의 GARD와 희귀질환 단체 NORD 등 해외 공식 정보를 참고하고, 국내 희귀암 연구그룹과 협업해 국내 실정에 맞는 공익적 희귀암 정보 제공 플랫폼을 구축했다.
희귀암정보포털에서는 △희귀암 질병정보 검색부터 임상시험 정보연계 △환우회와 커뮤니티 정보 △전문 의료진·병원 검색 △온라인 상담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또한 국립암센터 발전기금과 연계한 후원 시스템을 구축해 희귀암 치료를 위한 사회적 관심도 함께 독려할 예정이다.
김준혁 국립암센터 희귀암연구사업단장은 “희귀암 환자들이 정확한 질병정보를 찾기 위해 여러 경로를 전전해야 했던 현실을 개선하고자 이번 포털을 구축하게 되었다”라며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공공 플랫폼으로서 희귀암 진료와 연구를 연결하는 핵심 허브 역할을 수행하겠다”라고 밝혔다.
2026-04-0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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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의료원 춘계 건강강좌 25일 개최
현대인의 건강 문제에 대한 정보를 나누는 자리가 마련된다.
동의의료원은 ‘2026 부산 동의의료원 춘계 건강강좌’를 오는 25일 부산 부산진구 동의의료원 대강당에서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동의의료원 춘계 건강강좌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한다.
1부에는 정형외과 전문의인 송무호 슬관절센터장이 ‘건강한 노년을 위한 근감소증 극복하기’를 주제로 강의한다. 뒤이어 경북의대 이덕희 교수의 ‘내 몸을 지키는 근본 힘 면역력 어떻게 관리할까’와 미국 로마린다의대 이승현 교수(대한생활습관의학원 이사장)의 ‘수면의 축복, 좋은 삶을 지켜주는 수호천사’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2부에는 황성수 신경외과 전문의의 ‘침묵의 질환 만성콩팥병 어떻게 예방할까’와 정인권 내과 전문의의 ‘너도나도 챙기는 단백질 무엇이 문제인가’ 강연이 열린다.
동의의료원 송무호 의무원장은 “세상에 만연하는 잘못된 건강 정보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건강한 삶의 초석이 될 이번 강좌에서 유익한 정보를 얻어가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동의의료원 춘계 건강강좌는 일반인과 의료인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참가비는 없다. 희망자는 동의의료원 누리집에 게재된 전화번호로 문자를 보내 사전등록해야 한다. 참가 신청은 20일까지 받으며 선착순 100명으로 마감한다.
2026-04-0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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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확대…영화의전당도 할인 적용
부산 영화의전당이 ‘문화가 있는 날’ 확대 시행에 맞춰 영화 관람 할인 혜택을 매주 수요일로 넓힌다.
6일 영화의전당에 따르면 영화의전당은 지난 1일부터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만 시행하던 영화 관람 할인 혜택을 매주 수요일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려는 정부 정책 기조에 따른 것이다.
앞서 정부는 2014년부터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해 문화시설 이용료 할인, 관람 시간 연장, 무료 행사 등을 운영해왔다. 이후 국민 참여율이 높아지면서 문화가 있는 날을 매주 수요일로 확대하는 내용의 문화기본법 시행령 개정안이 이달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개정안 시행에 따라 이달부터는 매주 수요일마다 문화가 있는 날 혜택이 적용된다. 시민들은 국공립 문화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영화관과 공연장 등 일부 민간 문화시설에서도 이용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영화의전당은 시네마테크 기획전과 독립영화 상영에 대해 매주 수요일 종일 할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시네마테크 기획전과 한국독립영화는 기존 가격의 절반 수준인 3500~4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신규 관객 유입을 촉진하고, 고전영화와 독립영화의 안정적인 관람층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예술영화와 대중영화는 기존과 같이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만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영화의전당은 할인 적용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주요 배급사들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협의가 완료된 작품부터 순차적으로 혜택을 적용할 방침이다.
상영 일정과 할인 대상 작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영화의전당 홈페이지(www.dureraum.org)나 상영 문의(051-780-6080)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영화의전당 고인범 대표이사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운영을 확대했다”며 “배급사들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혜택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히고, 다양한 프로그램과 혜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4-0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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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이식 연구’ 세계적 학술지 연속 게재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은 여혜주·조우현 호흡기내과 교수와 이현지·오승환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세계적 폐이식 분야 학술지에 연구 성과를 연속 게재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가 실린 <심·폐이식 학회지>는 심장·폐이식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이자, 이식 분야 상위 2%의 영향력을 가진 저널이다.
연구팀은 작년 10월 폐이식 후 주요 합병증인 기관지폐쇄증후군 발생과 특정 유전적 다형성 간의 연관성을 밝힌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3월에는 폐이식 전 면역 지표 바이러스(TTV) 수치와 이식 후 초기 임상 결과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다기관 코호트 연구를 발표했다. 특히 3월 연구는 국내 다기관 코호트를 기반으로 수행해, 연구 결과의 신뢰도를 확보함과 동시에 국내 폐이식 연구의 국제적 경쟁력을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구를 주도한 여혜주 교수는 “폐이식 환자의 장기 생존은 감염과 면역의 균형에 달려 있으며, 이를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는 지표 개발이 중요하다”라며 “이번 연구는 환자별 위험도를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향후 맞춤형 치료 전략 개발을 통해 환자의 치료 성과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겠다”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앞으로도 △바이오마커 기반 예후 예측 모델 개발 △감염·거부반응 위험 정밀 평가 △다기관 기반 정밀의학 연구 확대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2026-04-0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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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김환기·유영국 등 근대의 숨결 한자리에
“전시장 입구에 걸려 있는 네 점 가격만 해도 수십억 원을 호가할걸요!”
그림 가격이 전부는 아니지만, 그만큼 귀하다는 의미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오케이앤피(OKNP,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292 그랜드조선 부산 4층) 전시장에 들어서면 박수근의 그림 네 점이 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는다. 1950년 작품 ‘노상’과 ‘빨래터’, 1950년대 ‘노상의 사람들’, 1964년 작 ‘모자와 두 여인’. 워낙 유명한 작품이지만, 다시 봐도 탄복이 나와 그림 앞에서 한참을 머물렀다.
오케이앤피가 부산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한국 근현대 거장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모던, 모던과 전통 사이-한국 근대미술의 한 단면’ 특별전을 오는 12일까지 열고 있다. 이름만으로도 가슴 두근거리게 하는 김환기, 유영국, 박수근, 이중섭을 비롯해 이인성, 도상봉, 장욱진, 천경자 등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15명의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대부분의 작품이 소실돼 남은 게 많지 않지만 나혜석 그림 1점과 경성제국대 법대 출신의 서양화가 이대원 작품 4점, 국내 단색화 작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지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재일 한국인 화가 곽인식 작품 3점도 포함됐다. 이들 15명의 작가는 서로 다른 세대와 미학적 경향을 지니고 있지만, 전통을 단절의 대상이 아닌 새로운 표현의 자원으로 인식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오케이앤피 관계자는 “전통은 보존과 단절의 문제가 아니라, 동시대 미술가들이 세계와 관계 맺는 태도를 형성하는 미적 토대였다”면서 “이번 전시는 전통과 모던을 대립시키는 대신, 그 사이에서 이루어진 다양한 변용의 방식을 통해 한국의 근대성이 형성된 또 하나의 흐름을 조망하고자 한다”고 전시 기획 취지를 설명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문의 051-744-6253.
2026-04-0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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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N, 해외 지상파 진출 … “해외 방송에 한국 콘텐츠 직접 송출”
부산·경남 대표방송사인 KNN이 베트남 최대 방송사인 호치민TV(HTV)와 전략적 방송 협력 계약을 체결, 해외 지상파 방송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KNN에 따르면, KNN은 지난달 31일 베트남 호치민TV 본사를 방문해 HTV와 방송교류 계약 체결식을 갖고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HTV는 베트남 경제 중심지인 호치민시를 기반으로 10여개의 지상파 채널을 운영하는 국가대표급 방송사다. 이곳은 베트남 남부 전역은 물론 하노이 등 전국 단위에 걸쳐 강력한 시청권역과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콘텐츠 유통 시장에서도 핵심 플랫폼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협력은 기존 국내 방송사들이 관행적으로 해 온 단순한 해외 방송사 간 ‘자매결연’이나 프로그램 교환 수준을 넘어 실질적인 비즈니스 파트너십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KNN은 이번 계약을 통해 HTV의 지상파 방송 시간대를 확보해 월 1회, 회당 최대 30분 규모의 독립 편성 권한을 갖게 됐다.
이를 기반으로 KNN은 드라마와 예능 오락 프로그램은 물론 한국 관광과 문화, 교육, 의료관광 및 헬스케어 정보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베트남 현지 시청자들에게 직접 송출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호치민tv가 갖고 있는 유튜브 등 다양한 sns 채널과 OTT를 연계한 홍보도 가능하게 됐다.
KNN은 이를 통해 기존의 지역 방송사를 넘어 한국 콘텐츠의 해외 마케팅 채널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방송 영향력과 다양한 지역 비즈니스 모델을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KNN 이오상 대표는 “이번 HTV와의 협력은 단순한 방송 교류를 넘어 해외 지상파 플랫폼을 직접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아시아 주요 국가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K-콘텐츠는 물론 부산과 경남 지역 기업과 산업의 해외 홍보와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2026-04-0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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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금 증가한 영화제 지원사업…부산 영화제 대거 복귀
영화제 지원사업 규모가 일부 회복되면서 그동안 지원에서 제외됐던 부산 주요 영화제들이 다시 명단에 포함됐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예산 축소 기조 속에서 위축됐던 지역 영화계에 모처럼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에 따르면 영진위는 지난달 30일 ‘2026년 국내·국제 영화제 지원 사업 심사 결과’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이번 지원 사업은 차세대 영화인을 발굴하고 신작의 데뷔 무대를 마련하기 위한 취지로 지난 2월 10일부터 24일까지 15일간 공모가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지원 규모가 확대되면서 영화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해 총 지원액 31억 9600만 원에서 약 10억 원이 증액됐기 때문이다. 또한 2023년처럼 국내·국제 영화제를 구분해 심사하는 방식이 도입되면서 보다 정밀한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도 컸다.
선정 결과를 보면 총 39개 영화제가 지원해 이 가운데 32곳이 선정됐다. 국제영화제 부문에서는 9곳이 선정돼 총 32억 4000만 원을 지원받는다. 당초 10개 영화제에 36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었지만, 실제 신청 단체 수가 9곳에 그치면서 지원 규모도 함께 조정됐다.
국내영화제 지원은 크게 확대됐다. 당초 20곳에 6억 6100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었으나, 최종적으로는 23곳에 총 10억 2100만 원이 배정됐다. 영진위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국내 영화제들의 필요성을 심사 과정에서 더욱 중요하게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부산 지역 주요 영화제들도 대부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부산국제영화제(BIFF),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BIKY), 부산국제단편영화제, 부산독립영화제 등 4개 영화제가 총 12억 6200만 원을 지원받게 됐다. 다만 부산평화영화제는 최종 선정에서 제외됐다.
특히 BIFF는 올해 9억 6800만 원을 받게 되면서 모든 영화제 중 가장 많은 지원을 받게 됐다. 지난해 지원금(5억 4700만 원)과 비교해 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역 영화계는 일단 안도의 분위기다. 2023년 대비 2024~2025년 사이 예산이 크게 줄면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등 국내외에서 위상을 인정받아온 영화제들까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바 있다.
한 지역 영화제 관계자는 “예상보다 지원 규모가 크지 않다는 아쉬움은 있다”면서도 “신규 사업에도 지원이 이뤄진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영진위는 향후 지원 확대 의지를 밝혔다. 관계자는 “2023년 수준의 예산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지원금은 다음 달까지 차질 없이 지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6-04-0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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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재생의료 발전과 희귀·난치질환 치료 기술 ‘맞손’
양산부산대병원 의생명융합연구원은 강스템바이오텍과 첨단재생의료 분야 발전과 희귀·난치질환 치료기술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줄기세포 기반 치료제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바이오 기업으로, 아토피 피부염을 비롯한 희귀·난치질환 치료를 위한 세포치료제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산부산대병원과 강스템바이오텍은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 수행 △희귀·난치질환 대상 세포와 융합치료 기술 연구 △임상시험 기획·수행을 통한 연구개발과 임상 적용 촉진 등 상호 협력 체계 구축에 나선다. 또 첨단재생의료 분야의 연구 역량을 강화해 실질적 성과 도출과 임상 현장 적용 확대도 추진한다.
양산부산대병원은 2021년 8월 첨단재생의료 실시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2022년 첨단재생의료연구 클러스터를 개소하며 관련 연구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충했다. 현재 고위험 세포치료 임상연구를 수행하는 등 첨단재생의료 분야에서의 연구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양산부산대병원 유학선 의생명융합연구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첨단재생의료 분야의 산·병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희귀·난치질환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개발과 임상 적용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2026-04-0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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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원픽] 남들이 늦다고 할 때 제자로 받아준 참스승
삶에 있어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은 가족일 수 있지만 다른 한편 선생님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가 만난 한스 마르틴 라벤슈타인(Hans-Martin Rabenstein) 교수는 원래 오페라 지휘자로 활약하다 40대 중반에 지휘 교수가 되었다. 1974년 당시 27세에 베를린에 도착한 나는 지휘를 배울 수 있는 계기를 얻기 위해 베를린 국립음대(당시 명칭은 서베를린 예술대학)로 무작정 찾아가서 라벤슈타인 교수를 알게 됐고, 연락처를 받았다.
“구텐 모르겐!”(Guten Morgen, 안녕하세요) 전화 너머 들려온, 라벤슈타인의 힘차면서 맑은 목소리에 호감이 갔다. “한국에서 온 지휘 공부를 희망하는 금난새라고 합니다”라고 했더니 바로 다음 날 오후 자기 집으로 오지 않겠느냐고 했고, 나는 작은 호숫가에 있는 그의 집을 방문하게 되었다.
라벤슈타인은 ‘나의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했다. 피아노를 한두 곡 치고, 청음 테스트, 그리고 지휘를 해 보라고 했을 때 대가 앞이라 주저하면서 “여긴 오케스트라가 없는데요”라고 했더니, “오케이, 제가 오케스트라입니다. 아까 쳤던 베토벤 소나타를 쳐 볼 테니 지휘해 보세요!”라고 말하며 피아노 앞에 앉았다. 그만큼 재치 있는 분이셨다. 이어 그는 “너무 늦은(27세) 감이 있지만, 한국으로 가지 말고 다음 학기에 시험을 준비해 보라”고 권했다.
시험은 10개 항목 중 3개가 미달해 입학이 좌절됐다. 당연히 실망하는 내 표정을 보고 그는 특유의 미소를 지으면서 “미스터 금, 누구도 네가 실패한 1974년에 관심이 없을 거요, 어쩌면 네가 성공했을 때 관심이 있겠지?” 그러면서 시간이 없으니 지휘 수업에 청강생으로 들어와서 공부하라고 격려했다.
그다음 학기엔 정식으로 합격했다. 라벤슈타인은 매우 밝고 긍정적인 태도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6년간 공부하는 동안 그는 나에게 ‘음악 아버지’였고, 나아가 독일은 나의 ‘음악 나라’가 되었다. 이후 1977년 한국인 최초로 제5회 ‘카라얀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입상하고, 입상 기념으로 베를린 필하모닉을 지휘하는 영광과 기쁨을 내 나이 30세(마지막 참석 기회)에 맞이하게 됐다.
삶에는 늘 좌절과 절망이 찾아오지만 “아무도 너의 실패에 관심 없단다”를 생각하면서 살아왔다. 곧 80세가 되는 올해도 좋은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2026-04-0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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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오늘의 운세]4월 6일(음 2월 19일)
◎-大吉 ○-吉 △-平 X-凶
쥐
96년생 꿈을 크게 가지려고 노력하라. 84년생 강하게 나가면 마찰이 많으니 겸손한 태도로. 72년생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이루어 가는 과정에 신경을 써야. 60년생 상황을 탓하지 말고 현실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해야. 48년생 금전거래는 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 36년생 나로 인해 주위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신중하게.
금전-△ 애정-△ 건강-○
소
97년생 내 안의 재능을 이끌어 내서 능동적으로 활용 가능한 시기. 85년생 인간관계에 발전이 있고 한 단계 향상할 수 있는 운세. 73년생 능력 밖의 일은 관심두지 말아야. 61년생 능력에 맞는 일을 계획하고 시도할 것. 49년생 움츠렸던 기운을 활짝 펴 보는 하루. 37년생 내면을 가다듬는데 집중하면 좋을 듯.
금전-△ 애정-△ 건강-△
범
98년생 여기저기 잘 보이려는 태도는 비난을 받을 수도. 86년생 화려한 생활은 자제하고 절약에 힘써라. 74년생 기존의 틀이나 질서를 벗어나 본인의 색깔을 만들어 갈 때. 62년생 피곤한 일이나 사람을 만나서 힘들어질 수도. 50년생 골치 아픈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니. 38년생 정신적인 성숙으로 즐거움을 누릴 듯.
금전-○ 애정-○ 건강-○
토끼
99년생 착실한 노력이 인정되어 신뢰를 얻을 듯. 87년생 윗사람이나 앞선 노하우를 가진 사람을 만나서 상승을 꿈꾸는 모양. 75년생 바쁘게 움직일수록 얻는 것도 많은 하루. 63년생 안 풀리는 일의 원인을 찾아보아야. 51년생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많은 하루가 될 듯. 39년생 생활의 작은 변화를 꾀해 보는 것도.
금전-△ 애정-○ 건강-○
용
00년생 먹잇감이 몰려드는 형상이니 한가함을 걱정하지 말라. 88년생 친한 사이일수록 금전거래는 하지 않도록. 76년생 당장의 큰 변화는 없어도 좋은 흐름으로 나아가는 운세. 64년생 귀인의 도움으로 한숨 돌리게 될 듯. 52년생 주변과 더불어 변화의 기운이 생길 듯. 40년생 필요한 만큼 주머니가 채워진다.
금전-○ 애정-△ 건강-○
뱀
01년생 주위의 자극에 좌우되어 여러 방향으로 움직이면 손실이. 89년생 책임을 완수하니 일이 술술 풀릴 수. 77년생 어려운 고비를 넘긴 끝에 좋은 일이 있을 듯. 65년생 큰 노력 없이도 웬만한 실속은 차릴 수 있을 듯. 53년생 이곳저곳 왕래가 많을 수도. 41년생 소란스런 곳보다 조용한 곳에서 활동이 이루어질 듯.
금전-△ 애정-△ 건강-△
말
02년생 잠시 중단했던 계획을 다시 시작하라. 90년생 상대방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한 후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78년생 주축이 되서 이끌어가되 의견 수렴을 충분히 할 것. 66년생 고집은 일을 엉뚱한 방향으로 끌고 갈 수도. 54년생 작은 것이라도 배우자와 의논해서 결정하는 것이 이롭다. 42년생 어려운 중에 좋은 일이 있다.
금전-○ 애정-○ 건강-○
양
03년생 두려워하지 말고 상황에 부딪혀 보라. 91년생 좋은 때를 만났으니 실력을 인정받게 되는 하루가. 79년생 구체적인 결과가 드러나서 성패가 갈리는 상황으로. 67년생 새로운 일은 시작하지 않는 것이 좋다. 55년생 친구와 물건은 오래된 것일수록 좋다. 43년생 마음을 넉넉히 하면 삶도 풍요로워질 듯.
금전-○ 애정-○ 건강-○
원숭이
04년생 노력은 하지만 성과가 미미하다. 92년생 손발 바쁘게 움직이면서 발전을 이루어 가는 흐름. 80년생 지지부진하던 생활에 변화의 기운이 일듯. 68년생 활동 동선이 크게 이루어지는 하루가 될 듯. 56년생 부담감을 가지지 말고 평소대로 처신하라. 44년생 생활의 리듬이 깨질 수 있으니 컨디션 조절에 힘써라.
금전-△ 애정-○ 건강-△
닭
05년생 적극적인 것은 좋으나 경거망동이 되지 않는지 경계해야. 93년생 묵묵히 자신의 능력을 키워 나가는 시기. 81년생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 69년생 인정에 얽매이지 말고 판단은 단호하게 할 것. 57년생 멀리서 소식 듣거나 일신의 이동수 있을 수도. 45년생 조급함으로 인해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만사 여유롭게.
금전-△ 애정-△ 건강-△
개
06년생 너무 얽매이지 말고 융통성을 발휘해야. 94년생 벌이지 말고 펼쳐진 일을 잘 마무리해라. 82년생 옛사람과 재회하거나 해결 못한 일이 다시 떠오를 수도. 70년생 했던 일을 반복하면서 차츰 변해가는 운세. 58년생 실속을 차리기 위해서는 성심 성의껏. 46년생 새로운 것보다 오래된 것을 소중히 하고 잘 보존할 것.
금전-○ 애정-△ 건강-○
돼지
07년생 강한 정신력으로 힘든 상황을 이겨낼 듯. 95년생 재물 발전이 있으니 노력도 더하여라. 83년생 간과하기 쉬운 부분까지 세세하게 파고들어라. 71년생 오래된 문제의 재발은 단독으로 처리하지 말아야. 59년생 장기적인 안목보다 당장의 상황을 판단하여 결정하는 것이 좋을 듯. 47년생 일상에서는 무난한 하루.
금전-○ 애정-△ 건강-○
2026-04-0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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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AI도 할 수 없는 일, 이순신 전적지 탐사
학승이자 대강백인 종범 스님의 법문을 우연히 듣다가 벼락을 맞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법문의 요지는 이렇다. “공부는 하면 할수록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아진다. 가장 고집이 센 사람은 학자들이다. 식당에 와서 혼자 앉아 있는 사람에게 주인이 다가가, 단체 손님이 온다고 자리를 옮겨 달라고 하면 대부분은 옮기는데 학자들은 절대 말을 안 듣는다. 그리고 학자들은 자기 주장이 최고인 줄 알고 남과 타협하는 일이 없다.”
그러나 이런 학자들의 고집과 권위가 ‘빛의 속도’로 무너지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때문이다. 질문만 잘 하면 AI는 인간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한 해답을 내놓는다.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AI 열풍 앞에 학자들의 입지는 위협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역사학자는 통역가와 번역가 다음으로 가장 먼저 영향을 받을 직업이라는 분석 결과가 있다.
명확한 답이 있고 실험으로 증명할 수 있는 자연과학 분야는 비교적 논란이 덜한 편이지만 인문학 분야는 학자들 간에 주장을 달리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역사학을 하는 사람들 중에는 서로 다투면서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환단고기가 위서인가 여부를 놓고 첨예한 대립을 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사료가 풍부하지 못한 상고사는 학자들 간의 논쟁이 치열한 분야 중 하나다.
임진왜란 역사와 이순신 장군을 연구하는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최초 삼도수군통제영이 여수인가 아니면 한산도인가를 놓고 편을 갈라 다툼을 벌이고 있다. 양측의 지역 정치인들까지 가세하여 국민을 분열시키고 있어 민망할 뿐이다. 합포해전지가 마산 합포인가 진해 학개인가를 놓고도 해묵은 논쟁이 종식되지 않고 있으며,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을 하러 갔던 합천의 권율 원수진이 어느 동네인가도 연구자들 사이에 뜨거운 감자가 되어버렸다.
이순신 장군을 연구하는 학자들 중에는 유독 자기 주장만 내세우며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 극히 일부이긴 하지만 자신과 견해를 달리하는 사람에게 공개적인 인신공격이나 비방도 예사로 한다. 지식 카르텔을 형성하여 횡포를 부리는 경우도 있다. 이런 행태는 모두 충무공의 영전에 부끄러운 일이다.
필자는 이순신 장군의 행적을 따라 20년 이상 바다를 누비고 다니면서 스스로 학자라고 생각해 본 적은 한 번도 없다. 그냥 이순신 장군을 좋아하는 해전 현장 전문가라고 하는 것이 편하다. 평소 친하게 지내는 출판사 사장은 필자를 두고 발로 뛰는 ‘바다의 고산자’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 고산자는 대동여지도를 그린 김정호의 호다. 서재에서 문헌만 연구하는 것은 나의 자유분방한 성정과도 맞지 않다. 역사기행 수필가나 시인이 내게는 더 잘 어울리는 타이틀이다.
그동안 350회 이상 이순신 전적지를 답사하면서 태풍에 갇혀 섬에 고립된 적도 있었고, 날이 저물어 외딴 암자에서 하룻밤 신세를 진 적도 있다. 그러다 보니 전국의 섬은 거의 다 섭렵했고 결국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있는 오곡도라는 작은 섬에 내 영혼의 짐을 내려놓았다. 섬마을 토담집을 수리하여 이순신 전적지 답사를 위한 베이스캠프를 하나 마련했다.
종범 스님의 법문은 AI 시대에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AI가 역사학자들을 능가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역사학은 기본적으로 문헌학이기 때문에 그 어떤 분야보다 먼저 AI에게 자리를 넘겨줘야 할지 모른다. 그래서 나는 AI가 잘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배낭 하나 메고 이순신 장군의 해전 현장을 다니면서 역사의 진실을 캐고 구전설화를 채록하며, 별빛 쏟아지는 밤 바다에서 이순신 장군을 다시 만나는 일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확신한다.
2026-04-0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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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팅은 마주침과 실험, 돌봄의 조건을 만드는 일”
비엔날레는 언제부터 전시보다 먼저, 전시를 가능하게 하는 조건을 묻는 자리가 되었을까. 4일 오후 부산 수영구 도모헌 다할 강연장에서 ‘2026부산비엔날레–불협하는 합창’을 앞두고 열린 ‘큐레토리얼 포럼: 행성적 시선, 다층의 지역’은 오는 가을 개막을 앞둔 비엔날레를 준비하며 동시대 전시의 의미를 새로 묻는 자리였다.
다할 강연장을 가득 채운 100여 명의 청중은 공동 전시감독 에블린 사이먼스(벨기에)와 아말 칼라프(영국·바레인)뿐 아니라 독립 큐레이터, 미술관 학예연구사 등 다양한 실천가들이 제시한 ‘오늘날 비엔날레는 세계와 지역을 잇는 장을 넘어 무엇을 사유하고 실천할 수 있을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공유했다. 특히 이 자리는 지난해 7월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가 칼라프와 사이먼스 여성 듀오를 2026 부산비엔날레 전시감독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한 뒤 처음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 더욱 기대가 컸다. 4시간이 넘도록 진행된 포럼에서 대부분의 청중은 자리를 지켰고, 앞다투어 질문을 쏟아냈다.
먼저 발제에 나선 사이먼스는 ‘조건을 만드는 큐레이팅’을 화두로 삼았다. “단 한 번도 큐레이팅을, 작품을 단순히 배열하는 일이라 생각한 적이 없다”는 그는 “큐레이팅은 마주침을 위한, 실험을 위한, 돌봄을 위한 조건을 세우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의 설명처럼 전시는 더 이상 완결된 결과물이 아니라, 작가·관객·환경이 함께 구성하는 ‘살아 있는 생태계’로 작동한다.
그가 이번 전시 주제인 ‘불협하는 합창’을 통해 탐구하려는 것은 ‘언어 이후의 소통’이다. 사이먼스는 “언어가 이제 이해의 도구가 아니라 왜곡의 수단이 되는 시대다. 하지만 소리, 진동, 파동은 여전히 감각적이고 직접적인 소통을 가능하게 한다”며 “사운드·음악·영상 설치를 기반으로 여러 도시의 작가들과 협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이라는 장소를 타 지역과 연결하는 전시 구조를 만들겠다는 뜻이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미술사를 공부한 그는, 한때 제도권 진입이 어려운 ‘문화 노동자’로서의 경험을 돌이키며 지속 가능한 실천의 조건을 모색해 왔다고 말했다. “결국 나의 큐레이션은 생존과 실험의 사이에서, 관계와 돌봄으로부터 출발한다.”
화상으로 참여한 칼라프는 보다 정치적이고 제도 비판적인 어조로 발언을 이어갔다. “정치적 폭력과 생태적 위기가 중첩된 시대에 큐레이팅은 오브제를 고르는 행위를 넘어선다. 그것은 경청의 실천이자 신뢰 구축의 행위이며, 정치적 주체성을 복원하는 과정이어야 한다.” 그는 오늘날의 비엔날레가 지속 가능하기 위해 ‘급진적 교육의 장’으로 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칼라프가 제시한 실천의 축은 △경청 △장기적 커미션 △협업지향 △공동 제작이다. “신뢰의 속도로 움직이는 큐레이션”이라는 그의 표현처럼, 그는 비엔날레가 단기적인 전시가 아니라 ‘신뢰의 공간’으로 작동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른 큐레이터들의 주제 발표는 제도와 지역, 협업의 조건이 핵심 주제로 부상했다.
독립 큐레이터 김성우는 “큐레이토리얼은 전시 기획을 넘어 기관의 형식을 다루는 실천으로 확장됐다”며 “이제 큐레이터의 일은 ‘전시를 잘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제도와 관계를 비판적으로 재조정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임수영 독립 큐레이터는 “협업에 관한 관한 질문과 시선은 외부뿐 아니라 내부로도 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봉미(민주공원 전시·학예 담당)는 영주맨션 운영 경험을 소개하며 “처음엔 의식하지 못했던 ‘지역’이 관계의 축적 속에서 체화됐다”며 “결국 중요한 것은 사람과 관계의 지속성을 위한 조건을 만드는 일”이라 했다.
최상호 부산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는 제도와 실무의 괴리를 지적했다. “비엔날레가 매번 파국을 면하는 건 구조가 완벽해서가 아니다. 큐레이터들이 개인의 헌신으로 제도의 균열을 막아내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 성실함과 노력이 시스템 차원에서 보상받는 구조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모더레이터가 “전시 주제인 ‘불협화음’이 비엔날레 제작 과정에서도 구현되는가”를 묻자, 두 감독은 “불협은 곧 협업의 필연적인 긴장”이라고 답했다. 사이먼스는 “지금까지 큰 불일치는 없었다”며 “함께 의견이 섞이는 패치워크의 과정이 비엔날레의 본질”이라고 말했고, 칼라프는 “의견의 충돌은 나쁜 게 아니라 창조적 긴장을 낳는 요소”라며 “그 차이가 비엔날레의 생명력”이라고 강조했다.
토론의 말미에서 사이먼스는 “우리가 부산에서 만들 ‘조건’은 아티스트와 관객, 지역의 맥락이 상호 번역되는 과정 그 자체”라며 “모든 것을 투명하게 드러내지 않고 불투명함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칼라프는 “비엔날레가 일회적 행사가 아니라 장기적 관계와 신뢰의 시스템으로 남아야 한다”며 지속 가능한 인프라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비엔날레를 둘러싼 제도와 현장의 불협화음을 숨기지 않고 드러냈다. 그 불협이야말로 서로 다른 속도와 언어가 만나 새 질서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불협하는 합창’의 시작은 이미 이 자리에서 시작된 셈이다.
한편 2026부산비엔날레는 오는 8월 29일 개막해 11월 1일까지 65일간 개최된다. 구체적인 전시 공간과 내용, 참여 작가는 내달 1차 발표될 예정이다.
2026-04-0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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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는 싸우고 구조는 웃는 안타까운 현실
‘영포티’는 한 때 젊은 감각으로 일하고 자기관리를 잘하던 중년 세대를 뜻했고, 긍정적인 표현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영포티는 부정적인 사회적 용어로 변모했다. 반복적인 노출과 미디어 확산을 거치며, 이 말은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을 넘어 태도와 사회적 위치를 평가하는 언어로 이동했다. ‘젊은 감각’으로 읽히던 모습은 ‘젊어 보이려는 안간힘’으로 해석되고, 적극적 소비는 ‘기득권적 여유’로, 자기관리는 ‘과시’나 ‘허세’로 의미가 전환되었다.
이러한 부정적 해석은 개인의 취향이나 성향을 넘어 행동 양식과 태도 전반으로 확장되어, 결국 영포티는 ‘언행불일치’ ‘내로남불’ ‘꼰대’와 같은 도덕적 비난의 표적으로까지 호출되고 있다. 이 책은 한 때 장려되던 삶의 방식이 왜 어느 순간부터 비난의 표적으로 전환되었는지 분석하고, 이를 통해 세대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한다.
영포티 세대는 자산 경로에 진입하는 기회의 창을 통과한 마지막 세대에 가깝다. 반면 2030 세대는 진입 이전에 가격이 폭등해 버린 시장과 동시에 강화된 규제 속에서 출발했다. 같은 노력을 해도 같은 결과에 도달할 수 없는 구조였다. 코로나 팬데믹은 이미 존재하던 자산 경로의 격차를 단기간에 증폭시켰다. 2030 세대는 노력과 보상이 연결된다는 전제가 흔들렸고, 같은 규칙 아래 경쟁하고 있다는 믿음이 무너졌다. 좌절은 개인의 실패로 수렴되지 않고 ‘불공정’이라는 문제의식으로 전환되었다. 그 분노는 정책과 구조를 향하지 못했고, 대신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대상, 영포티로 향했다.
2030 세대의 시선에서 포티는 ‘이미 통과한 세대’다. 주거, 자산, 직장 내 지위, 사회적 네트워크 등 주요한 삶의 관문을 먼저 지나온 존재이자 동시에 아직 내려오지 않은 세대이기도 하다. “왜 저 자리가 아직 비어 있지 않은가”라는 의문은 계속될 불균형의 예고처럼 읽힌다. ‘이미 가진 자’이면서 동시에 ‘앞을 가로막고 있는 자’로 불리는 것이다.
특이한 점은 이 같은 2030 세대의 분노가 최상층으로 향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곳이 이미 도덕적 판단의 영역 밖으로 설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최상층의 결정권자는 ‘멀리 있는 존재’이거나 ‘이미 굳어진 현실’로 인식된다. 반면 중간층은 여전히 선택과 태도의 문제로 평가된다. 2030 세대의 분노가 최상위까지 닿지 않으면 구조는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 갈등은 반복되지만 방향은 늘 같다. 포티를 둘러싼 조롱과 비난이 이어지는 동안에도, 결정권이 모여있는 중심은 거의 흔들리지 않는다. 분노가 구조 변화를 향한 동력이 되지 못하니, 내부 갈등 속에서 소모되고 세대 갈등은 같은 지점을 맴돌 뿐이다.
영포티를 향한 분노와 세대 갈등의 해결책은 무엇일까. 저자는 사람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판을 다시 짜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산이 축적되는 경로, 진입이 차단되는 방식, 권력이 재생산되는 구조를 바꾸지 않는 한 갈등은 언제든 다른 이름으로 되돌아온다.
결국 판을 바꾸고 그 판을 읽는 방식까지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제도는 판을 바꾸고, 인식은 그 판을 읽는 방식을 바꾼다. 둘 중 하나가 비어 있으면 갈등의 형태만 바꿔 반복된다. 세대 갈등은 감정의 충돌이 아니라 구조와 감각이 엇갈릴 때 발생하는 긴장이다. 그 엇갈림을 조정하지 않는 한, ‘영포티’는 사라지지 않는다. 이름만 달라질 뿐, 같은 자리는 다시 채워질 것이다.
2030 세대가 겪는 불안은 개인의 감정이나 일시적인 동요로 설명될 수 없다. 노력과 보상이 구조적으로 단절된 환경, 출발선이 다른 시스템, 한번의 실패가 회복 불가능한 결과로 이어지는 조건 속에서 그들의 저항은 차라리 합리적인 대응이다.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서 이들 세대를 위한 안정 장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특정 세대를 위한 특혜가 아니라 사회를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사회 구성원 모두의 의무이다.
저자가 분석한 문제점과 해법은 완전히 새로운 이론은 아니다. 다만 인물과 상황을 설정해 쉽고 구체적으로 문제점을 인식시키고 여러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언어로 제시한 것은 칭찬할 부분이다. 임수현 지음/다반/328쪽/1만 9800원.
2026-04-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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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전시] 이번 주에 뭐 볼까?[2026년 4월 1일~ ]
※부산 전시 소식을 주로 전합니다. 기타(대구·울산, 경남북) 전시도 소개합니다. 한 달에 두 번, 매달 1일과 15일 전후로 업로드됩니다.
<1> 이번 주 새로 소개하는 전시입니다
◆이태호 초대 개인전 ‘결 또 다른 결’ [복합문화예술공간 MERGE?]
아트인네이처가 주관하고, 오픈아츠 스페이스머지가 공동 기획한 ‘원로작가 DOCU-RATING(다큐-레이팅) 프로젝트’ 올해의 첫 주인공으로 선정한 이태호 작가 초대 개인전. 다큐-레이팅은 영상 기록물인 다큐멘터리(Documentary)와 전시 기획을 뜻하는 큐레이팅(Curating)을 결합한 합성어로,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올해도 부산문화재단 지원 사업으로 진행한다. 머지 성백 대표는 “단순히 작품을 전시하는 일회성 행사를 넘어,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원로 작가들의 삶과 예술 철학, 창작 과정을 영상과 전자책 등으로 기록(아카이빙)하고 보존하는 입체적 사료화 작업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40여 년 넘게 이어온 이태호의 치열한 작가 정신을 전시와 아카이빙 과정을 통해 다각도로 재조명한다. 4월 5일 오후 5시에 작가와의 대화가 열린다. ▶4월 1~10일 부산 금정구 복합문화예술공간 MERGE?(부산대학로 50번길 49).
◆손채은 작가 제1회 개인전 ‘허상의 낙원_사유의 공간’ [갤러리 하나]
2024년 경성대 현대미술학과와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한 손채은 작가의 첫 개인전. 갤러리 하나 전속이 된 손 작가는 각자 내면에 품고 있는 이상향, 그 막연한 유토피아를 ‘허상의 낙원’이라는 이름으로 캔버스 위에 구체화한다. 이전 작업이 낙원의 화려한 색채와 생명력에 집중했다면, 이번 연작에선 자연의 원초적인 생명력과 대비되는 건축적 구성 요소(정형화된 아치, 창틀, 안락한 가구 등)는 뜨거운 생명력을 지닌 자연을 인간의 영역으로 끌어들인다. ▶3월 24일~4월 5일 부산 수영구 갤러리 하나(수영성로 7).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6시.
◆‘Spazio Rosa’ 리윤 LeeyunH 제1회 개인전 [에임히어 aim,here]
홍익대 조소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이탈리아 밀라노 ‘ISAD’(고등건축디자인학원) 앤틱가구 복원 디자인 과정과 ‘아카데미아 브레라’(브레라 국립예술원) 조각과를 나온(2003~2005) 리윤(본명 이윤희) 작가의 첫 개인전. 리윤은 현재 부산에서 거주하며 작업 중이다. 시간과 공간에 대한 호기심으로 시작된 작업은 조형적으로 흥미로운 뫼비우스의 띠로 시각화된다. 공간과 시간에 대한 탐구는 평면, 입체, 설치를 통한 조형 원리로 구현된다. ‘스파치오 로자’(Spazio Rosa)는 핑크빛 공간으로 해석된다. ▶4월 2~8일 부산 해운대구 에케 1층 에임히어(달맞이길 117번가길 219).
◆쿠라타니의 온천 [갤러리051]
일본 구마모토현 구로가와(黑川)에 뿌리 내리고 살아온 작가 쿠라타니 씨의 온천을 담은 사진 전시. 사진가 쿠라다니는 평생을 온천과 함께하며, 단순히 물이 솟구치는 풍경이 아닌 대지가 인간에게 건네는 가장 원초적인 대화를 렌즈에 담아 왔다. 사진 전문 갤러리051 김홍희 대표는 “쿠라타니의 이미지는 단순히 ‘퐁경’을 찍은 것이 아니라, 대지의 숨결과 물의 영혼을 포착한 ‘에너지의 초상화’”라며 “특히 가로 3m에 달하는 거대한 인화물의 압도적인 스케일은 관객으로 하여금 사진을 ‘보는 것’을 넘어, 그 뜨거운 열기 속에 ‘머무는’ 체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4월 3~9일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051(달맞이길 117번가길 125, 2층).
◆타워아트갤러리 개관 43년의 해 특별 기획 ‘2026 春-美’展 [타워아트갤러리]
개관 43년째를 맞는 타워아트갤러리가 봄맞이 기획전으로 마련한 전시. 이번 기획전은 부산·경남북, 서울·경기, 광주·전남 등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며 대한민국미술대전 운영위원이나 심사위원을 역임한 서양화 11인(김영태 박석규 서봉한 이태길 김충곤 신동언 정우범 국중효 조성호 손영선 윤석수), 한국화 7인(양태석 허 문 김재일 박항환 하철경 김원술 정란순)의 원로와 중진 작가 등 40인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았다. ▶3월 20일~4월 10일 부산 연제구 타워아트갤러리(중앙대로 1067).
◆‘Art Flower Song-간절한 것들을 위한 시’ [부산갤러리]
2016~2018년 고은사진미술관 아카데미를 수료한 뒤 국내외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이어 오는 사진가 안예꽃의 개인전.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오랜 시간 탐구해 온 ‘뿌리’와 ‘자연’의 상징을 사진과 시적 언어로 풀어낸 작품을 선보인다. 안예꽃은 자신의 정체성을 일깨워준 근원을 찾기 위해 시를 쓰기 시작했고, 그 시적 영감을 바탕으로 사진 작업을 이어 왔다. 사진가 정봉채는 안예꽃의 작업에 대해 “자연과 인간의 내밀한 호흡을 시와 사진으로 결합한 독창적 시도”라며 “사진이 단순한 기록을 넘어 영혼의 언어로 확장되는 순간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4월 1~11일 부산 사하구 부산갤러리(낙동대로 82-7).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7시(월요일 휴관).
◆A.A예술기지 ‘아트센터 1968’ 개관 기념전 [아트센터 1968]
(재)마리아수녀회가 운영 중인 서부산 복합 문화 체험 명소 ‘알로이시오기지1968’ 별관 3층에 새롭게 문을 연 전시 공간 ‘아트센터 1968’의 개관 기념전. 기념전 1부는 부산의 60대 중견 작가 29명이 1점씩 내놓았다. 참여 작가는 강영순 강이수 구명본 김난영 김남진 김양순 김응기 김정혜 김혜숙 류명렬 박태원 신성원 신홍직 안영찬 양홍근 예유근 이건희 이민한 이세훈 이영실 전광수 정광화 정희욱 진영섭 정철교 최상철 한장원 홍익종 황외성이다. 이번 전시가 끝나면 50대(2부), 30·40대(3부)로 이어갈 예정이다. ▶3월 25일~4월 14일 부산 서구 알로이시오기지1968 별관 3층 ‘아트센터 1968’(감천로 237). 전시 관람은 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
◆김미숙 초대 개인전 ‘무위자연의 삶’ [피카소갤러리]
부산미협, 현대작가회와 향성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는 김미숙 초대 개인전. 서양화 전공이지만 동양적인 느낌을 표현한 20여 점을 전시한다. 작가는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삶은, 자연을 사랑하는 내 삶의 모습이 나타나는 이야기일 것”이라고 전했다. 92세 엄마의 찬조 작품 1점(70대에 놓은 동양자수)도 같이 전시한다. ▶3월 21일~4월 15일 부산 해운대구 피카소갤러리(좌동순환로 473). 관람 시간은 낮 12시~오후 6시.
◆김유리 작품전: 실의 결 [카페 호연]
미술 전공자는 아니지만, 6년간 공방을 운영한 경험을 살려서 여는 개인 작품전. 터프팅과 코바늘, 코일링 등 다양한 섬유 기법을 활용한 작품을 전시하며, 4월 6~7일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4월 6~18일 부산 동구 카페 호연(중앙대로 195번가길 47 1층).
◆고요하지 않은, 파란의 숲 [갤러리 재희]
동의대 예술디자인대학 미술학과 학부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박숙민 작가 개인전. 작가는 “숲은 고요하지만 고요하지 않다”며 “잔물결과 큰 물결의 어수선함, 죽음과 탄생의 ‘순환’이라는 구조 속에서 변화를 받아들이고 살아가며, 살아있는 숲을 보며 배우고 기록한다”고 적었다. ▶3월 28일~4월 18일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 재희(좌동순환로 8번길 49, 2층).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5시. 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
◆배규무 개인전 ‘어깨 위의 소용돌이’ [SPACE TOPING]
서울과학기술대 도예학과와 조형예술학과를 졸업하고, 2023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학과 전문사를 졸업한 배규무의 첫 부산 개인전. 배규무의 작업은 자신의 신체에서 출발한다. 소멸이라는 공통의 조건을 공유하는 존재들의 생존을 하나의 알레고리로 엮어내며, 신체 내부의 구조가 타자와 타종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키메라’(Chimera)적 형상으로 풀어낸다. 평면과 입체, 회화와 도자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작업하는 배규무 작가의 작품 재료 선택 역시 이러한 태도와 맞닿아 있다. 정형화된 캔버스 대신 펠트 천 위에 오일파스텔로 형상을 쌓아 올린다. 갤러리 관계자는 “전시 제목 ‘어깨 위의 소용돌이’는 고단한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제안하며, 배규무의 작업이 발산하는 생경하면서도 따뜻한 에너지를 직접 마주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3월 25일~4월 19일 부산 해운대구 스페이스 토핑(해운대해변로 292, 그랜드 조선 부산 4층).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월·화요일 휴관).
◆<껌똥구리> 원화전 [북청화첩]
이예린 작가의 그림 동화책 <껌똥구리>의 원화 전시. <껌똥구리>는 멸종위기종인 쇠똥구리가 도시 환경에 적응해 소똥 대신 길 위에 버려진 껌을 굴린다는 상상력에서 출발한 창작 동화로 지난해 12월에 책으로 나왔다. 글쓴이 이예린은 세 아이의 엄마로서 아이들에게 사라진 작은 곤충이 사라지지 않고 우주까지 날아간다는 상상력을 키우고자 동화를 지었다고 한다. 그림은 세 아이들의 외할머니인 양재령 작가가 그렸다. ▶3월 31일~4월 19일 부산 해운대구 북청화첩(청사포로58번길 94).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여근섭 초대전 ‘진화하는 표면, 그 너머의 시간’ [심스갤러리]
항구의 녹슨 선박 표면에서 삶의 시간과 도시의 기억을 읽어 온 화가 여근섭 초대전. 부산대 미술학과를 졸업한 작가에게 바다는 단순한 풍경이 아니다. 어린 시절 자갈치와 영도를 오가던 도선의 기억, 부둣가에서 마주했던 노동의 풍경과 삶의 흔적은 그의 예술 세계를 형성한 중요한 원천이 되었다고 한다. 정박한 선박과 녹슨 철판, 부둣가 풍경에는 이 도시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시간이 고스란히 스며 있다. 전시장은 부산 동구 주택 지하 1층을 개조한 신생 갤러리이다. ▶3월 21일~4월 20일 부산 동구 심스갤러리(증산로 16번길 55).
◆EMOTION 감정나무: 이미소 초대전 [오션갤러리 LCT점]
‘감정의 형태’를 나무로 표현하는 대전 출신의 이미소 작가 초대전. 작가는 사계절을 지나며 변화하는 나무처럼 기쁨, 그리움, 위로, 희망 등의 감정 역시 끊임없이 자라고 흔들리며 다시 회복되는 과정을 한 그루의 나무에 담아낸다. 작품 속 하트 모양의 나무는 단순한 상징을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형성된 감정의 결과물이며, 별, 달, 과일 등 다양한 형태로 확장돼 각기 다른 감정의 결을 표현한다. 단색의 배경과 다채로운 색감은 감정의 스펙트럼을 드러내며, 관람객이 자신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투영할 수 있도록 이끈다. ▶4월 1~30일 부산 해운대구 오션갤러리 LCT점(달맞이길 30 엘시티 더몰 포비움동 3059호).
◆어느 날의 조각들 05: 일기 [리나갤러리 부산]
홍익대 목조형가구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윤새롬 작가의 개인전. 이번 전시에서 첫선을 보이는 ‘어느 날의 조각: 월 피스’ 시리즈는 윤새롬의 조각을 액자와 함께 편집한 작품이다. 조각과 액자를 결합한 이 작업은 일상 속 소중한 순간과 감정을 담아내는 새로운 방식의 시도이다. 작가는 자신의 작업에서 ‘색으로 남은 기억, 빛으로 맺힌 감정’에 주목하며, 시간과 공간, 그리고 스쳐 지나간 인연 속에 축적된 감각을 조형으로 풀어낸다. 리나갤러리 관계자는 “물질 자체의 정서를 드러내던 기존 작업에서 나아가, 기억과 감정의 서사를 보다 서정적이고 심미적인 방식으로 제시한다”고 전했다. ▶3월 31일~5월 1일 부산 해운대구 리나갤러리 부산(송정광어골로 85-1).
◆녹.색.불,꽃(green flame) 정철교 초대전 [레오앤갤러리]
부산과 울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중견 작가 정철교가 ‘녹.색.불.꽃’이라는 제목으로 여는 초대전. 이번 전시는 자연의 생명성과 에너지를 ‘녹색’과 ‘불꽃’이라는 상징적 이미지로 풀어낸 신작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작가는 녹색이 지닌 생명의 상징성과 불꽃의 에너지 이미지를 결합해 자연에서 끊임없이 반복되는 생성과 변화의 순간을 화면 위에 구현한다. 녹색은 자연의 성장과 생명의 상징이지만, 때로는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불안의 색이기도 하다. 정철교 작가의 전시는 이 이중적인 감각에서 출발한다. ▶4월 3일~5월 2일 부산 강서구 레오앤갤러리(체육공원로 6번길50, 5층). 전시 관람은 오전 10시 30분~오후 5시. 휴관일은 월요일. 토요일은 오후 1시부터, 일요일은 오후 2시부터 오픈.
◆김춘환 개인전 ‘Noir et blanc’(흑, 백) [데이트갤러리]
붓 대신 칼을, 물감 대신 종이를 사용해 평면 회화이면서도 조각인 작가만의 작업 세계를 구축해 온 김춘환 작가 개인전. 김춘환은 1995년 프랑스로 이주 후 30년 이상 일상에서 새로운 시선으로 작업을 이어 오는 작가이다. 서울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파리 8대학 조형예술학과 석사 과정을 마친 그는 서울과 파리를 오가며 작업 중이다. 특히 이번 개인전은 화이트와 블랙이라는 색채 대비를 넘어서 동일한 행위로 만들어낸 두 가지 감각적 모습을 조망한다. 데이트갤러리 관계자는 “종이의 물성이 만들어낸 질서와 무질서의 교차에서 깊이와 긴장을 느끼며 사물과 예술의 의미를 사유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3월 25일~5월 6일 부산 해운대구 데이트갤러리(해운대해변로 298번길 5, 2층).
◆‘봄빛 아지랑이’전(展) [부산도서관 2층 전시실]
부산도서관이 여는 기획 전시. 부산문화재단 감만창의문화촌 소속 작가 김미래와 부산 청년 작가 다솔, 신예지 등 3명이 참여해 봄이라는 계절이 지닌 따뜻함과 회복의 의미를 각자의 시선으로 풀어낸 59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봄, 빛, 추억’을 키워드로, 일상에서 스쳐 지나간 감정과 기억을 예술로 환기하며 관람객에게 잔잔한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 ▶3월 31일~5월 7일 부산 사상구 부산도서관 2층 전시실(사상로 310번길 33). 도서관 휴관일인 월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누구나 무료 관람.
◆부산 개항 150년 ‘바다를 건너간 녀석들’ [부산박물관]
개항 전후 ‘국제도시 부산’의 면모를 조명하는 테마 특별전. 이번 전시는 △왜관 △개항장 부산 △국제도시 부산 등 3부작으로 구성해 부산항의 150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다. 특히 기존 유물 중심의 전시 방식에서 벗어나 ‘이야기식 전개’(스토리텔링)와 ‘신 복고’(뉴트로) 감성을 입혀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몰입형 공간으로 꾸몄다. ‘초량화관도’ ‘동래부산도병’ ‘김준근 풍속화’ 등 주요 소장 유물을 중심으로 영상과 체험형 연출을 더 해 부산의 변화상과 그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구성했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박물관과 카카오프렌즈의 개발자인 호조(권순호) 작가가 협력해 탄생시킨 두 캐릭터 ‘흥구’와 ‘매기’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이 캐릭터는 조선 후기 부산의 초량왜관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호랑이 그림’과 ‘매 그림’을 기반으로 제작했다. ▶3월 24일~5월 17일 부산 남구 부산시립박물관. 무료 관람.
◆몰입형 미디어아트 특별전: NOW Here, Nowhere [신세계갤러리 센텀시티]
미디어아트 크리에이티브 그룹 ‘사일로랩’(SILO Lab)의 단독 기획전. 공학·디자인·영상 전문가로 구성된 사일로랩의 예술적 철학이 담긴 대표작과 최초 공개되는 신작까지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일로랩을 세상에 알린 작품 중 하나로, 오늘날 사라져가는 ‘백열전구의 장례식’을 모티브로 탄생한 ‘묘화’, 깊은 우주 속 별빛을 프레임에 담아낸 ‘잔별’, 일렁이는 물결 위로 반짝이는 빛의 풍경을 대형 수조에서 구현한 ‘윤슬’ 등 설치와 액자화된 미디어아트 작품 총 7점으로 구성된다. ▶3월 21일~5월 24일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6층 신세계갤러리. 무료입장.
◆한재혁 개인전 ‘염(染)_스며드는 시간’ [오브제후드 갤러리]
경기대 예술대학(서예 전공)을 졸업하고, 홍익대 석사 과정(회화 전공)을 마친 한재혁 개인전. 한지와 화선지를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과정을 통해 재료에 부여된 보편적 기능과 관습적 의미를 탈피한 새로운 회화적 언어를 탐구한다. 이번 개인전은 기존에 한지와 화선지를 물에 풀어 두껍게 굳힌 뒤, 흑연 또는 아크릴로 작업해 오던 방식에서 나아가, 종이를 풀어내는 단계부터 염료를 더하는 방식으로 확장한 회화적 실험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4월 3일~5월 7일 부산 기장군 오브제후드 갤러리(기장해안로 268-32). 운영 시간은 월~일요일 오전 11시~오후 8시(휴관일 없음), 점심시간은 오후 1~2시.
◆부산복합문화공간 새모 개관 기념 이슬로 작가 특별전 ‘Harmony’(하모니) [복합문화공간 새모]
부산 영도의 복합문화공간 ‘새모’가 개관을 기념해 여는 전시. 전시공연장과 어린이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 야외 계단광장 일원에서 이슬로 작가의 작품 80여 점이 전시된다. 메인 공간인 전시공연장에서는 ‘Bloom’(피어나다), ‘Days’(일상), ‘Connection’(연결), ‘Harmony’(조화) 등 네 가지 테마로 전시가 구성된다. 전시공연장 맞은편에 위치한 ‘들락날락’에서는 작가의 캐릭터 ‘로’(Lo)와 함께하는 숨바꼭질 형태의 체험형 전시도 운영된다. 새모라는 명칭은 삼각형 모양의 부지 특징을 살린 건축 디자인과 새롭게 모두가 모이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3월 29일~5월 27일 부산 영도구 복합문화공간 새모(해양로 301번길 14). 관람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8시, 주말은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관. 단, 5월 25일은 정상 운영하고, 5월 26일은 휴관.
◆2026년 기획전 ‘코뿔소와 유니콘’ [부산현대미술관]
선과 악, 진실과 거짓, 보상과 처벌이 비교적 분명한 질서로 제시되던 옛이야기를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읽는 전시. 유니콘은 선과 악, 권선징악의 질서가 분명하게 작동하던 옛이야기의 세계를 상징하고, 코뿔소는 그러한 규칙이 더 이상 그대로 작동하지 않는 오늘의 현실을 가리킨다. 전시는 한국·일본·인도네시아·유럽권의 옛이야기에서 출발한 7인(팀)의 회화, 드로잉, 영상, 인터랙티브 아트 등 80여 점의 작업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펼쳐 보인다. 참여 작가 7인(팀)은 이정윤, 창작공동체A, 추미림, 아야카 후카노, 발린트 자코, 주마디, 마고즈이다. 또한 전시장 곳곳에 작품과 작품 사이를 은밀하게 잇는 ‘이스터에그’(Easter Egg)를 찾는 재미도 있다. 이와 함께 극장 을숙에서는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 ‘씨앗’과 협력한 상영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3월 21일~7월 19일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 전시실 2·3, 극장 을숙(지하 1층). 관람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
◆소장품섬_몸의 증언: 김순기·아나 멘디에타·크리스 버든 [부산현대미술관]
2026년 부산현대미술관의 첫 소장품섬 기획전. 김순기·아나 멘디에타·크리스 버든 세 작가의 작업 6점(대여 작품 1점 포함)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를 통해 몸과 기억, 증언의 문제를 입체적으로 살펴본다. 전시는 ‘상처, 호흡, 흔적’ 세 가지 구성으로 작품을 선보인다. 첫 번째 ‘상처’는 자기 몸을 위험한 상황에 노출하는 급진적인 퍼포먼스로 잘 알려진 크리스 버든의 작업 ‘발사’와 ‘침대 조각’으로 구성돼 몸이 사건의 현장이 되는 순간을 보여준다. 두 번째 구성인 ‘호흡’에서는 김순기의 작품 ‘바카레스 호수’와 ‘준비된 피아노’를 통해 자연의 흐름과 신체의 호흡이 교차하는 순간을 보여준다. 마지막 ‘흔적’에서는 자연 속에 자기 몸의 흔적을 남기는 작업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 아나 멘디에타의 대표적인 ‘실루에타’(Silueta) 연작을 통해 몸과 자연, 정체성과 귀속의 문제를 탐구한다. ▶3월 21일~7월 19일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 전시실1. 관람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
◆2026 성원아트갤러리 기획 그룹전 ‘그룹이노베이션_NEXT INNOVATION’ [성원아트갤러리]
2013년 창립전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기획 전시를 이어 온 그룹이노베이션의 흐름을 바탕으로, 동시대 미술의 새로운 가능성과 차세대 작가들의 확장된 시선을 조명하는 기획 그룹전. 그룹이노베이션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를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 왔으며, 2019년 이후에는 기존의 대규모 그룹 형식에서 벗어나 청년 작가 중심의 소수 정예 기획 전시로 방향을 전환했다. 이번 전시는 ‘NEXT INNOVATION’에 맞춰 30대에서 40대 중반의 작가 4인을 통해 각기 다른 조형 언어와 서사를 펼쳐 보인다. 참여 작가는 강지호, 김유미, 서채하, 수림이다. ▶4월 7~18일 부산 동래구 성원아트갤러리. 관람 시간은 오후 1~6시(매주 일요일·월요일 휴관).
◆2026 금정문화회관 금샘미술관 기획 전시 ‘지구 앞에 서다_위태로운 경계에서’ [금샘미술관]
금정문화회관이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을 기념해 여는 2026년 기획전. 이번 전시는 서울 중구문화재단과 국립생태원에서 선보인 기후환경사진프로젝트의 문제의식과 작가 구성을 바탕으로, 금샘미술관의 맥락 안에서 새롭게 재구성한다. 크리스 조던, 라그나르 악셀손, 마르코 가이오티, 닉 브란트의 작업을 통해 동시대 사진이 어떻게 오늘의 지구를 바라보고 있는지 묻는다. 이 전시에서 중요한 것은 재난의 사실을 나열하는 일이 아니라 파괴와 상실의 징후를 드러낸 사진에서 그 안에 여전히 남아 있는 생명의 존엄과 자연의 숭고한 아름다움을 함께 보여준다는 점이다. ▶4월 7일~6월 14일 부산 금정구 금정문화회관 내 금샘미술관.
◆CNNB 단체전 [에케 1층 aim,here]
젊은 작가 4인과 중견 작가 2인이 함께 하는 단체전. 달맞이 고개에 위치한 작업실 CNNB에서 해외 유학과 국내 대학 입학을 준비하며 미술 작업을 했던 4인의 젊은 작가와 디자이너가 그들의 예비작가, 예비디자이너 과정을 지켜봐 온 2인의 작가와 함께 전시를 기획하고 준비했다. CNNB는 라틴어 단어 ‘콘누비오’(connubbio)에서 자음만 적용한 것으로 상호보완, 좋은 의미의 결합을 뜻한다. 전시 참여 작가는 리윤, 신효진(서울과학기술대 도예학과 학사 수료 후 파리 8대학 조형예술대학 사진전공 석사과정 재학), 정소이(네덜란드 위트레흐트 예술대 순수미술 전공, 홍익대 일반대학원 회화과 졸업), 손유진(홍익대 회화과 재학), 배연진(베를린 국제응용과학대 ‘실내건축 및 인테리어 디자인’ 학사 졸업), 최재원(홍익대 조소과와 동 대학원 졸업, 밀라노 ISAD(고등건축디자인학원) 앤틱가구 복원 디자인 과정 졸업)이다. ▶4월 9~15일 부산 해운대구 에케 1층 에임히어(달맞이길 117번가길 219).
◆가능예측 임국展 [18-1 갤러리]
독일 자르브뤼켄 주립 미술대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을 치고 부산에서 활동 중인 임국 개인전. 18-1에 따르면 임국은 불확실성을 견디기 위해 가능성을 구성하고, 그 가능성 위에 현재를 위치시킨다. 또한 확정되지 않은 시간의 층위를 탐색하며, 사건 이전의 징후와 감각을 포착한다. 이 전시는 그러한 사유의 과정, 즉 ‘아직-아닌 것’에 대한 탐구를 시각화한다. 이 전시는 그 질문에 대한 하나의 결론이 아니라, 질문을 지속시키는 장치로서 존재한다. ▶4월 10~25일 부산 중구 18-1갤러리(대청로 141번길, 18-1). 관람 시간은 낮 12시~오후 6시. 월요일 휴관.
[경남 양산]
◆꿈이 머문 자리, 빛이 흐르는 순간 [스페이스나무 갤러리 오로라]
여행에서 마주한 기억과 감각을 회화로 풀어낸 김진섭 작가의 초대전. 경북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수학한 김진섭은 프라하, 뉴욕, 스톡홀름, 런던, 아말피 등 세계 곳곳을 누비며 그 순간을 온몸으로 받아들인다. 빛의 방향, 공기의 질감, 그 자리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각 하나하나가 작업의 출발점이 되었고, 그림을 통해 관람자 저마다의 기억을 불러일으킨다. ▶3월 25일~4월 20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스페이스나무 갤러리 오로라(충렬로 1733).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매주 화요일 휴관). 관람료는 5000원(전시·정원 관람), 1만 원(음료 7000원 상당 포함, 전시·정원 관람).
[경남 거제]
◆목동과 낙원을 그린 거제 화가, 양달석 특별전 [갤러리 예술섬 2관]
경남 거제 사등면 성내마을 출생으로 부산 근대미술을 개척한 작고 작가 양달석(1908~1984)을 조망하는 특별전. 갤러리 예술섬 관계자는 “양달석 화백은 한국 근현대 미술 서양화단에서 ‘동심의 화가’, 목가적 풍경화의 대표 작가로 평가된다”며 “일본 제국미술학교를 수료하고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가했으며 부산미협 1·2대 회장, 국전 초대작가, 추천작가를 역임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전시는 유화 풍경화, 인물화와 수채화 40여 점이 출품되며 해조음미술관과 양달석미술관 소장품 등이다. ▶4월 1~19일 경남 거제시 일운면 소동리 갤러리 예술섬 2관. 월·화요일 휴관.
[경남 거창]
◆2026 찾아가는 도립미술관 ‘기억의 풍경’ [거창문화센터]
경남도립미술관의 ‘2026 찾아가는 도립미술관’의 첫 번째 전시. 올해는 거창을 시작으로 경남 6개 시군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거창이라는 장소가 지닌 역사적 경험과 그 이후 축적된 기억에 주목한다. 단순한 재현을 넘어, 시간의 흐름 속에 남겨진 감정과 흔적을 예술 작품을 통해 보듬고 사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시에는 김창열, 권순철, 도상봉, 문신 등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거창에서 활동하는 김민주, 김봉은, 양희용 작가의 작품까지 총 22점이 출품된다. ▶4월 10~22일 경남 거창군 거창읍 거창문화센터.
[울산]
◆뉴 푼크툼 특별 기획전: 울산사진제 중견 작가 11인전 ‘땅의 연결고리’ [울산문화예술회관]
부산, 울산, 대구, 포항 등에서 활동하는 중견 사진작가 11명이 울산사진제 특별 기획전으로 만났다. 뉴 푼크툼의 4번째 전시로, 부산의 박희진 부산보건대 교수를 비롯해, 울산에서 활동하는 김양수·이순남·조춘만·안남용·최원준·이백호 작가, 대구의 윤국헌·윤석중·이성호 작가, 포항의 안성용 작가가 참여했다. 푼크툼(punctionem)은 라틴어로 ‘찌름’이라는 뜻으로, 사진을 봤을 때의 개인적인 충격과 여운의 감정을 말한다. ▶4월 1~6일 울산 남구 울산문화예술회관(번영로 200) 1전시장.
◆그림으로 안아준 얼굴들-서은혜, 관계의 선을 잇다 [울산학생교육문화회관]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 수많은 이에게 위로를 건넸던 서은혜 작가가 울산에서 여는 특별전.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대표 인물화 30여 점과 드라마 모티브 작품 10점 등 40여 점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에는 서은혜 작가의 따뜻한 붓터치를 시각장애인들도 느낄 수 있도록 ‘포스아트’(PosART) 기술을 접목했다. 입체적인 질감으로 재탄생한 작가의 작품이 누구나 장벽 없이 예술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오는 17일 오전 10시 30분 2층 대공연장 소원에서는 서은혜 작가 토크 콘서트와 사인회가 열린다. 전시 기획과 구성은 갤러리미호가 맡았다. ▶3월 25일~5월 27일 울산 중구 울산학생교육문화회관(곽남길 95) 위로홀과 소호 갤러리. 관람 시간은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30분.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 휴관. 관람료 무료.
<대구>
◆추사의 그림 수업 [대구간송미술관]
추사 김정희 탄신 240주년을 기념해 여는 기획전. 추사 김정희(1786~1856)는 조선 말기 학계와 예술계를 선도한 거장으로, 간송미술관은 추사의 독보적인 가치를 꾸준히 조망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추사의 회화 작품을 총망라하고, <예림갑을록>을 통해 추사와 제자들의 예술적 교감을 살펴본다.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돼 있으며, 미공개 작품 7점을 포함한 47건 67점이 소개된다. 추사 작품의 백미로 꼽히는 ‘세한도’(국보 제180호)가 영남 지역에서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세한도’는 5월 10일까지만 공개된다. 이후엔 추사 묵란(먹으로 그린 난)의 정점을 보여주는 ‘난맹첩’(5월 12일∼7월 5일)으로 교체된다. 또 6월 2일부터는 추사의 예술관 ‘서화일치’의 경지를 보여주는 ‘불이선란도’가 공개된다. ▶4월 7일~7월 5일 대구 수성구 대구간송미술관(미술관로 70).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9시 관람. 관람료는 성인 1만 1000원, 학생·청소년 5500원이며 예매는 놀 티켓 단독으로 진행된다.
<2> 계속 전시 중입니다
◆김민정 개인전 ‘( )나의 집’ [낭만시간연구소]
부산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김민정 작가가 약 6개월 동안 진행한 ‘상리마을의 집’ 프로젝트를 확장해 책, 전시, 체험이 공존하는 형태로 다시 꾸린 전시. 작가는 예술인 파견사업을 통해 영도 상리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상리마을 주민들을 만나 ‘나의 집 그리기’ 활동을 진행했고, 주민들은 자신이 가장 오래 머무르거나 애정하는 집의 공간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프로젝트 결과물은 상리종합사회복지관 전시로 먼저 공개됐으며, 이를 기록한 책도 출간했다. ▶4월 5일까지 부산 동구 낭만시간연구소(초량로 79-6).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김성철 개인전 ‘뒤틀린 존재들: 가면 뒤의 일렁이는 욕망’ [M543 Cafe. Gallery]
부산의 중견 작가 김성철 개인전. 이번 개인전 ‘뒤틀린 존재들’은 익명성이라는 가면 뒤에서 은밀하게 변이하는 인간의 내면을 조명한다. 작가는 “나는 억눌린 욕망이 임계점에 달해 자신의 형상을 파괴하고 일그러뜨리는 날것의 찰나를 캔버스 위에 포착했다”면서도 “캔버스 위를 수놓은 그로테스크한 형상과 신체의 뒤틀림은 파괴가 아닌, 맹렬한 ‘표출’의 결과물”이라고 전했다. ▶4월 5일까지 부산 북구 M543 Cafe. Gallery(구만덕로 59번길 42-10). 관람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10시.
◆‘Habitat / From the Origin’ 조명환 사진전 [산목&휘 갤러리]
사진작가 조명환의 개인전.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오랫동안 천착해 온 ‘양서류 프로젝트’(Amphibious Project)의 연장선에서, 일본 홋카이도의 끝없는 설원 속에 홀로 서 있는 ‘집’을 통해 인간 거주의 본질과 생명 존중의 가치를 조명한다. 작가는 전시 서문을 통해 “‘Habitat’, 즉 생명체가 머무는 서식지로서의 집은 생명과 문명의 복합적인 관계를 탐색하는 중요한 매개체”라고 설명했다. ▶4월 5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산목&휘 갤러리(좌동순환로 23). 관람 시간은 수~금요일 낮 12시~오후 6시, 토·일요일 낮 12시~오후 5시.
◆예비 작가 지원 전시 2026 ‘ARTISTART’ [KT&G 상상마당 부산]
올해로 6회를 맞는 ARTISTART-아티스타트 전시. 이 전시는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지닌 신진 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KT&G 상상마당 부산 이 여는 대표 작가 지원 프로그램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부산, 울산, 대구, 경남, 경북, 전남, 전북, 제주 지역 14개 예술대학 16개 학과 예비 작가 36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상금과 서울 전시 등의 특전이 주어지는 8인의 수상 작가에 △최우수상=이유진(경북대) △우수상=정가영(동아대), 배수빈(경성대), 박소현(경북대) △장려상=이현도, 하신아, 윤정재(이상 동아대), 문혜연(부산대)이 이름을 올렸다. ▶4월 10일까지 부산 부산진구 KT&G 상상마당 부산 4·5층 갤러리.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7시. 무료.
◆팀 리 개인전 ‘Toward the Light’ [리앤배 수영 전시관]
대만 출신의 조각가 팀 리(Tim Lee)를 초청해서 여는 기획전. 석재와 목재라는 물질적 토대 위에 ‘빛’이라는 비물질적 요소를 투영해 인간 삶의 실존적 궤적을 추적한다. 전시 제목이 시사하듯, 작가는 스스로 빛을 향해 이행하는 능동적 행위를 통해 비로소 자아의 현주소와 목적지를 인식하게 된다는 철학적 메시지를 가시화한다. 1993년생인 팀 리는 대만 대엽대학(Dayeh University) 예술대학에서 수학한 뒤 다섯 차례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첫 해외 전시이다. ▶4월 11일까지 부산 수영구 리앤배 수영 전시관(좌수영로 127).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점심시간은 오후 1~2시)이며, 일요일과 월요일 휴무.
◆모던, 모던과 전통 사이_한국 근대미술의 한 단면 [OKNP]
한국 근현대 거장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전. 전시에는 김환기, 유영국, 박수근, 이중섭을 비롯해 나혜석, 이인성, 도상봉, 장욱진, 천경자 등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15명의 작품 30여 점이 출품된다. 전기 기획을 맡은 OKNP 관계자는 “부산 지역 관람객들에게 한국 근현대 거장들의 작품을 직접 감상할 드문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전통과 현대가 교차하며 만들어낸 한국적 미의식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4월 12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오케이앤피(OKNP, 해운대해변로 292, 그랜드 조선 부산 4층).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송영후 회화전 ‘COLORFUL’ [부산 프랑스문화원 ART SPACE]
홍익대와 동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송영후는 사진, 디지털 이미지, 역사적 기록 등 다양한 시각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색의 구조로 환원하는 작업을 이어 왔다. 이번 전시는 색을 보다 직접적인 실험의 대상으로 삼은 두 가지 시리즈를 소개한다. ‘재현된 색’ 시리즈에서는 공장에서 제조된 기성 물감의 원색을 6가지의 색(검은색, 흰색, 노란색, 파란색, 붉은색, 암갈색)만으로 재현한다. ‘구축된 색’ 시리즈에서는 추상적 상징으로서의 색이 아닌 실체적 물질로서의 색을 평면 위에 하나씩 하나씩 구축해 나가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 물질적으로 구조화한다. ▶4월 12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부산 프랑스문화원 ART SPACE(해운대로 452번길 16). 개관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이슬로 ‘BLOOMING TOUCH’ [카린 갤러리]
2023년 4월 카린 갤러리에서 개최한 개인전 이후 약 3년 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 개인전. 작가의 즉흥적인 회화 방식으로 완성된 벚꽃 시리즈 100점이 설치 형식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이슬로(YISLOW, 1985년대생)는 홍익대 디지털미디어학과 중퇴로, 회화와 오리지널 캐릭터 작업을 통해 내면의 감정과 일상의 순간을 직관적이고 즉흥적인 이미지로 풀어내는 작가이다. ▶4월 12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중동 카린 갤러리(달맞이길 65번길 154, 2층).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2026 금고미술관 공동 기획전 ‘아트 바운드 부산 2026’ [부산근현대역사관 금고미술관]
부산근현대역사관 금고미술관과 까사부사노 역사관점, SSP파트너스가 공동으로 마련한 기획전. 이번 전시는 김지희, 이록, 이지훈, 조은아 네 작가의 개인전으로 구성되며, ‘금고’라는 유일무이한 공간 안에서 저마다의 서사를 펼쳐낸다. 전시와 함께 선보이는 아티스트 굿즈는 작품을 감상의 대상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시민의 일상 속으로 예술을 자연스럽게 확장하는 매개로 기능한다. ▶4월 12일까지 부산 중구 부산근현대역사관 본관 지하 1층 금고미술관. 관람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9시~오후 6시(오후 5시 입장 마감). 월요일 휴무.
◆함도하 ‘Blooming emotions’ [비트리 갤러리 부산점]
감정 표현을 위한 의인화 가구 작업을 주로 하고 있는 함도하 작가의 부산 개인전. 전시 제목 ‘Blooming emotions’는 단순히 꽃이 피어나는 장면을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이 생성되고 확장되는 과정 자체를 은유한다. 작가는 감정을 상징으로 설명하기보다 형태와 구조로 전환하며, 입체 조형물과 회화(페인팅)를 아우르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감정의 움직임을 다층적으로 표현한다. ▶4월 18일까지 부산 수영구 비트리 갤러리 부산점(황령산로 22번길 8). 관람 시간은 수~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일~화요일 휴무).
◆김원근 개인전 ‘춘식이의 봄’ [갤러리마레]
‘웃음’에서 출발한 조각 작업을 통해 평범한 우리들의 삶과 청춘의 초상을 따뜻하게 풀어내는 김원근 조각가의 개인전. 이번 전시 ‘춘식이의 봄’은 힘들고 외롭던 긴 겨울을 지나 마침내 맞이한 따뜻한 봄날을 이야기한다. 작품 속 인물들은 작달막한 체구와 불룩한 배, 어딘가 어설픈 표정과 촌스러운 패션을 지녔지만, 오래 바라볼수록 묘한 정감과 애정이 스며든다. ▶4월 25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마레(해운대해변로 296, 파라다이스호텔 신관 지하 1층).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월요일 휴무).
◆점과 시간 사이의 무한한 층위 [도모헌]
올해로 2회째 열리는 ‘2026 루프 랩 부산’ 첫 테이프를 끊는 기관 협력 전시. 김미래, 박영환, 조정현 등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유망 작가와 흑백 드로잉으로 내면의 세계를 탐구해 온 무나씨 등이 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회화를 기반으로 하는 참여 작가들은 사진, 영상에서 나아가 홀로그래피(Holography)를 새로운 예술적 도구로 채택해 실체와 허상의 경계에 놓인 ‘일루전’(Illusion)을 물리적 공간에 구현한다. 전시에서 선보이는 홀로그램 작품은 광운대 홀로그램 센터와 기술 협력했다. ▶4월 26일까지 부산 남구 도모헌 소소풍라운지(황령산로 7번길 60).
◆김충진전-부산항, 기억에서 감성으로 [아스티갤러리]
‘부산항 작가’로 불리는 부산의 원로 화가 김충진 개인전. 강렬한 부산항 풍경과 그 속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삶을 사는 부산 사람들의 모습을 발견하는 작품뿐 아니라 디지털-아날로그 하이브리드 기법을 차용해 만든 작품들까지 다양한 작품 변천사를 보여준다. ▶5월 11일까지 부산 동구 아스티갤러리(중앙대로 214번길 7-8, 아스티호텔 3층). 연중무휴.
◆아리스티드 비앙키(Aristide Bianchi) [갤러리삽]
벨기에 브뤼셀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현대 회화·드로잉 작가 아리스티드 비앙키의 부산 개인전. 전통적인 드로잉 개념을 확장해 표면·구조·공간성을 동시에 다루는 작업을 지속해 왔다. 그의 작업은 종이를 단순한 그림을 그리는 바탕(지지체)이 아닌, 전개되고 열리는 공간적 구조물로 다루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5월 30일까지 부산 중구 갤러리삽(구덕로 5, 은과빛 빌딩 14층).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일·월요일 휴무).
◆TV애니메이션 체인소 맨展 [덕스(DUEX) 부산]
일본 만화가 후지모토 타츠키의 원작을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 제작사 마파(MAPPA)가 제작한 TV애니메이션 기반의 전시. 전시는 애니메이션 1화부터 12화까지의 대표 장면을 재현해 구성한다. ▶5월 31일까지 부산 부산진구 덕스(DUEX) 부산(중앙대로 666번길 50, 더샵센트럴스타 지하 1층). 관람 연령 8세(초등학생) 이상. 평일(월·목·금요일) 오후 1~7시(입장 마감 오후 6시), 주말과 공휴일은 낮 12시~오후 7시(입장 마감 오후 6시). 관람료 성인 2만 2000원, 청소년·어린이 1만 8000원.
◆OM4(오엠포) 개관 기획전 ‘ALL AGU AGU’ [OM4]
부산의 대표적인 아귀찜 전문점 옥미아구찜이 지난해 신축한 건물의 4층에 조성한 복합문화공간 OM4 개관과 함께 선보이는 첫 번째 기획 전시. 여러 작가의 창작을 통해 각기 다른 방식으로 해석되고 표현된 ‘아구’를 한자리에 모았다. 이번 전시는 대학교수이자 디자이너, 미디어 아티스트로 활동해 온 옥미아구찜 창업주의 가족이 기획·큐레이션을 맡았다. 참여 작가에는 김재홍, 박영하, 박재형, 박형욱, 신재욱, 유시, 윤태수, 이선미 등이다. ▶6월 30일까지 부산 수영구 OM4(과정로 26, 옥미아구찜 4층).
◆랄프 깁슨 ‘블랙 3부작 THE BLACK TRILOGY’ [고은 깁슨 사진미술관]
초현실주의 사진의 거장, 랄프 깁슨의 ‘블랙 3부작 The Black Trilogy’을 재조명한다. 사진가 고유의 시선과 세계관이 집약된 1970년대 초기 대표작 젤라틴 실버 프린트 120여 점을 새로운 구성으로 선보인다. ▶8월 30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고은 깁슨 사진미술관. 관람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관람료 3000원. 매주 월요일 휴관.
◆다시, 낭만의 시대 [뮤지엄 원]
18세기 말~19세기 초 유럽에서 발생한 예술사조 ‘낭만주의’ 개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시로 오늘날 우리 삶 속 ‘낭만’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한다. 이번 전시는 4개국 19명의(팀) 작가가 참여하며, 회화·사진·설치·영상·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1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10월 11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뮤지엄 원(센텀서로 20).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7시(주말과 공휴일은 오후 8시까지). 입장료 성인 1인 기준 1만 8000원, 청소년(14~19세) 1만 5000원, 어린이(36개월~13세) 1만 3000원.
[경남 거제]
◆봄맞이 기획전 ‘섬, 사랑의 방법’ [갤러리 예술섬 1관]
갤러리예술섬이 4인의 사색을 담은 봄맞이 기획전으로 마련한 전시. 참가 아티스트는 한국·중국 아트 프로젝트팀 사야(SAYA), 위세복, 김창환, 조덕래 조각가이다. 위세복 조각가는 고 윤후명 작가의 초상을 동백씨앗으로 만든 픽셀아트를 출품했다. 조덕래 조각가는 거제시 시그니처 ‘몽돌’ 조각을 선보이며, 김창환 조각가는 자연에서 채취한 다래넝굴 등으로 거제도 바다에서 수영하는 사람을 형상화했다. 사야는 ‘헌화가-불인지심’ 제목의 설치 작품을 연출했다. ▶5월 10일까지 경남 거제시 일운면 갤러리 예술섬 1관(반송재로 480-17). 예약 관람.
◆호남 거장 4인전: 오지호 임직순 배동신 손상기 [해조음미술관]
경남 거제 해조음미술관과 갤러리 예술섬의 2번째 공동 기획. 이번 전시는 호남 근현대를 대표했던 원로 화가 4인을 ‘빛의 오지호, 색채의 임직순, 선의 배동신, 사랑의 손상기’라는 키워드로 구성했다. ▶4월 19일까지 경남 거제시 하청면 해조음미술관. 월~목요일 휴관, 금~일요일만 운영.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6시.
[경남 창원]
◆2026 경남도립미술관 동시대 미술 기획전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을’ [경남도립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의 올해 첫 기획전. 이번 전시는 국가·제도·가족·조직 등으로 전통적인 ‘우리’의 형식을 넘어, 각자의 신체와 기억, 삶의 조건에서 출발하는 개인이 어떻게 새로운 공동체의 가능성을 만들어 가는지 살펴본다. 전시에는 국내외 작가 14명(팀)이 참여한다. 참여 작가들은 회화, 설치, 사진, 영상, 사운드 등 다양한 형식을 통해 개인의 경험과 감정, 위치성을 바탕으로 오늘의 사회 구조와 기술 환경,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를 다층적으로 드러낸다. 참여 작가는 오묘초, 오화진, 이은희, 서성협, 이진주, 박영숙, 안유리, 뮌, 추미림, 황효덕, 오주영, 에이샤 리사 아틸라, 이민진, 해파리 등이다. ▶6월 28일까지 경남 창원 경남도립미술관 1, 2, 3전시실, 영상전시실, 특별전시실, 2층 라운지 및 개방형 로비. 관람료 1000원.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피카소 도예 [경남도립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이 국립현대미술관과 업무 협약을 바탕으로 공동 준비한 전시.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로 잘 알려진 피카소의 또 다른 실험인 도자 작품을 집중 조명한다. 말년의 피카소가 도자를 통해 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넘나들며 시도한 예술적 탐구를 도예 작품 98점으로 선보인다. 지역 공립 미술관 최초로 공개한다. 관련 영화와 사진 자료도 함께 공개된다. ▶6월 28일까지 경남 창원 경남도립미술관 3층 전관. 입장료 일반(성인) 1000원.
[경북 경주]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 ‘Turner: In Light and Shade’ [경북 경주 우양미술관]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J.M.W.Turner, 1775~1851)의 한국 최초 전시. 터너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로, 영국 맨체스터대 휘트워스 미술관 협력으로 마련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터너의 풍경 판화 연작을 집중 조명하며 판화와 회화 총 86점을 선보인다. 휘트워스 미술관은 또 터너 수채화 컬렉션도 일부 전시한다. 유화는 이번 전시에 극히 일부이다. ▶5월 25일까지 경북 경주시 우양미술관 2전시실(보문로 484-7).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매주 월요일 휴관). 입장 마감 오후 5시 30분. 입장료(2개 전시 통합권) 성인 1만 8000원, 학생 1만 5000원, 어린이 1만 2000원.
◆Sensescape [플레이스씨]
경주 복합문화공간 플레이스씨(PLACE C)에서 여는 기획전. 이번 전시는 플레이스씨와 PS CENTER가 협업해 기획한 전시로, 우리가 익숙하게 소비해 온 ‘풍경’을 감각의 차원에서 다시 바라보도록 제안한다. 전시 제목 ‘센스케이프’(Sensescape)는 풍경(Scape)이 개인의 감각(Sense)을 통해 대상화되는 감각의 역치를 의미한다. 네 명의 참여 작가는 흙이라는 물성을 통해 일상에서 포착한 감각과 기억의 파편을 조형적으로 재구성하는 권지영, 한지를 활용해 자연의 풍경을 추상적인 화면으로 치환하는 이건희, 인간과 동식물, 미생물 등 다양한 생명체의 관계와 생태적 내러티브(narrative)를 탐구하는 이소요, 음악가 시율이다. ▶6월 14일까지 경북 경주시 플레이스씨(국당2길 2).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연중무휴). 입장료 일반 8000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4000원.
◆‘쉼표: 비우고, 머무르고, 채우는’ 최영욱 작가 개인전 [오아르미술관]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평생을 관통해 온 핵심 주제 ‘카르마’(Karma)를 심층 조망하는 오아르미술관 초대 최영욱 개인전. 전시에는 회화 작품과 설치 작업인 ‘쉼표 프로젝트’가 함께 구성되며, 총 50점의 작품이 공개된다. 또한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롭게 준비된 2026년 신작이 포함돼 오랜 수행과 반복 속에서 축적된 작업 세계가 현재 어떤 지점까지 확장되었는지 보여준다. 홍익대 회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최영욱은 서울과 부산을 비롯해 뉴욕, LA, 도쿄, 타이베이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며 국제적으로 활발히 활동해 왔다. ▶8월 17일까지 경북 경주시 오아르미술관(금성로 260-6).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7시(화요일 휴관). 관람료는 성인 8000원, 소인(4~18세) 5000원, 경로우대자(65세 이상) 5000원.
2026-04-05 [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