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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불면 뇌혈관이 위험하다…고혈압 있다면 더 조심
뇌졸중으로 대표되는 뇌혈관질환은 사망률이 높고 치료가 끝나도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질환이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발병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특히 고령자와 고혈압을 비롯한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 봉생기념병원 뇌졸중센터 신재용 센터장의 도움말로 겨울철 뇌졸중의 위험성과 건강 관리에 대해 알아본다.
■사망자 1월 최고·3월까지 높아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져서(뇌출혈) 뇌 영역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뇌경색은 주로 혈관에 기름때(혈관 죽상반)가 쌓여서 좁아진 부분에 혈전(피떡)이 생성되어 혈관을 막을 때 발생한다. 뇌출혈의 주요 원인은 급격한 혈압 상승이다.
겨울철에는 찬 공기로 몸의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한다. 이러한 급격한 변화는 혈관에 과도한 부담을 줘서 뇌졸중 발생 위험이 커진다. 추운 날씨 때문에 신체 활동이 감소하는 반면 모임 등으로 고칼로리 음식이나 알코올 섭취가 늘어나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신재용 센터장은 "추위에 노출되면 혈액의 점성이 높아져 혈전이 쉽게 발생하게 되고, 추위에 수축된 뇌혈관에 혈전이 쌓이면 혈류가 차단돼 뇌경색과 뇌출혈과 같은 뇌졸중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게 증가한다"고 설명한다.
2009년부터 10년간 통계를 보면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10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1월에 정점을 이루고 일교차가 큰 3월까지 높게 나타나는 추세다. 연구에 따르면 기온이 1도 하락할 때마다 뇌졸중 위험이 약 1~2% 증가한다고 보고하고 있다.
신 센터장은 "특히 고령자는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혈관 위험인자인 만성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높아 겨울철 혈압 상승과 혈전 생성으로 인한 뇌졸중에 더욱 취약하다"고 강조했다. 60세 이상은 기온 차에 따른 뇌졸중 발병률이 젊은 층보다 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고령화로 뇌졸중 발생은 더욱 늘고 있다. 대한뇌졸중학회의 '한국뇌졸중등록사업 뇌졸중 팩트시트 2024'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뇌졸중 발병 평균 연령은 남성 66.3세, 여성 72.5세였고, 85세 이상 환자 비율은 2012~2014년에 비해 남녀 모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뇌졸중 환자의 혈관 위험 인자 유병률을 보면 고혈압이 67.0%에 달했고, 당뇨병 34.3%, 이상지질혈증 42.5% 순이었다.
뇌졸중은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을 사전에 숙지하고 발생 즉시 응급실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 뇌경색의 증상은 의식 변화, 갑작스러운 한쪽 팔이나 다리의 마비, 언어장애, 얼굴의 비대칭 등이 있다. 뇌출혈은 심한 두통, 구토, 갑작스러운 의식 소실 등이 나타난다.
■갑자기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뇌졸중은 치료가 늦어지면 후유 장애의 위험도 높아진다. 반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막힌 혈관을 다시 흐르게 뚫어주는 재개통 치료를 받으면 발병 전 상태 또는 장애를 크게 인식하지 않는 수준으로 호전될 수 있다.
뇌졸중 팩트시트에 따르면 허혈뇌졸중 환자가 증상 발생 후 3.5시간 내에 병원에 도착한 비율은 26.2%에 그친다. 재개통 치료율은 병원에 늦게 도착할수록 급격히 떨어져서 4.5시간 이내 도착일 때 42.0%, 4.5~24시간과 24시간 초과 도착일 때 각각 10.7%, 1.5%로 나타났다.
겨울철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체온 조절이 중요하다. 기온이 급격히 낮아질 때는 외출을 자제하고, 운동은 기온이 올라가는 낮에 한다. 외출을 할 때는 물론 실내에서도 따뜻한 옷을 입고 몸이 차가운 공기에 적응하지 못한 상태에서 추위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평소에는 선행질환 관리와 건강한 생활습관이 뇌졸중을 막을 수 있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점검하고,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다면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꾸준히 받아야 한다. 흡연과 기름지거나 짠 음식, 과도한 음주를 피하고, 통곡물, 채소, 콩, 생선을 충분히 섭취하는 건강한 식단을 지킨다. 매일 30분 이상 규칙적인 운동과 스트레스 관리, 적정한 체중과 허리 둘레 유지도 중요하다.
봉생기념병원은 2022년 10월 뇌졸중 집중치료실을 개소하고, 전원 대한신경과학회 급성 뇌졸중 진료 인증의인 신경과 진료과장 6명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치료를 제공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주관하는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에서 10회 연속 1등급을 달성하기도 했다.
봉생기념병원 뇌졸중센터 신재용 센터장은 "고령화로 뇌졸중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데다 겨울철에는 기온 변화로 인한 혈압 급상승과 혈관 수축으로 발병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며 "기온 변화에 적절히 대처하고 평소에 혈압을 꾸준히 관리하면서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한다면 겨울철 뇌졸중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4-12-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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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수술 전에 부정교합 치료부터”
임플란트는 1965년 스웨덴 브레네막 박사가 처음 개발했다. 브레네막 박사는 큰 어금니가 없는 청년의 턱뼈에 티타늄을 심었는데 대성공을 거두었다. 인공 보철물로 자연치아를 대체한 치과 치료의 혁신이었다. 그후 임플란트 기법이 진화를 거듭해 장기간에 걸쳐 안정성이 검증되면서 치과 보철치료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지금도 3D 기술,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임플란트 수술법 개발이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임플란트는 틀니나 브리지에 비해 음식을 씹는 저작 기능이 월등히 뛰어나고 심미적으로 우수하다. 이물감이나 불편함이 적고 관리만 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이같은 장점에도 임플란트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된다면 피하는 것이 좋다. 수술에 따른 부작용이 따르고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치아가 빠졌더라도 반드시 임플란트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부정교합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또는 사랑니와 덧니를 활용하는 방법 등으로 대신할 수도 있다. 굳이 임플란트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도 있다.
■부정교합 방치땐 임플란트 안정성 떨어져
아랫니와 윗니의 치열이 고르지 못한 상태에서 진행한 임플란트는 기초가 부실한 건물을 짓는 것과 같다. 임플란트 전에 치아 교합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치아가 빠진 자리를 방치하면 주변 치아들이 빈 공간으로 기울어지며 치열의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 이로 인해 주변 치아를 감싸는 잇몸뼈가 소실되어 치아가 흔들리거나 치아 사이로 음식물이 많이 낄 수 있다. 그리고 상실된 치아와 맞물렸던 윗니가 내려와 부정교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교합이 어긋나면 턱관절에 부담이 가중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턱관절 장애로 이어질 위험도 높아진다.
임플란트를 제대로 심으려면 교정치료를 통해 쓰러진 치아는 세우고, 처져 있는 치아는 올려 전체적인 교합을 고르게 하는 과정이 필요할 수 있다. 교합을 정돈한 후 임플란트를 식립하면 임플란트를 오랫동안 건강하게 사용할 수 있다.
부정교합을 방치하고 임플란트를 진행하면 작고 모양이 이상한 비정상적인 형태의 임플란트를 심을 수밖에 없다. 이런 임플란트는 잇몸 염증에 취약하고, 주변 치아의 잇몸뼈 소실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어 임플란트 수명이 오래 갈 수 없다. 임플란트 수술 전에 반드시 빠진 치아 주변의 쓰러진 치아를 먼저 세워서 부정교합을 개선해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루미치과 전영진 대표원장은 “부정교합을 방치한 채로 임플란트를 심으면 비정상적인 위치에, 작은 크기의 임플란트를 심을 수밖에 없으므로 임플란트 수명이 아주 짧아질 수 있다. 임플란트 수술 전에 반드시 부정교합 검사를 먼저 받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굳이 임플란트를 안해도 되는 경우
많은 장점이 있지만 임플란트가 능사가 아닐 수도 있다. 임플란트를 심지 않아도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울퉁불퉁하게 덧니가 있거나, 앞니가 심하게 뻐드러진 경우에는 치아교정을 통해서 치열을 가지런하게 하면서 빠진 공간을 메울 수가 있다. 실제로 돌출입이 있거나, 덧니가 심한 경우에는 작은 어금니를 2~4개 정도 발치하고 치아교정을 하는 경우가 많다. 만약 뻐드렁니와 덧니가 심한 경우에 빠진 치아가 있다면 임플란트를 하지 않고 치아를 가지런하게만 배열해도 해결될 수가 있다.
또 사랑니 모양이 정상적이고 치조골의 상태가 좋은 경우에는 어금니가 빠졌더라도 굳이 임플란트를 하지 않아도 된다. 빠진 치아의 뒤에 있는 사랑니를 앞으로 당겨서 공간을 메우는 치료를 하면 임플란트를 할 필요가 없다.
충치가 심해서 치아 머리 부분인 크라운이 빠진 경우에도 뿌리가 잘 남아 있으면 신경치료를 하고 여기에 크라운을 씌우면 된다.
전영진 원장은 “가능하면 자연치아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므로 치아 뿌리만 남은 경우에도 임플란트를 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을지 미리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외에도 아래 앞니가 상실되었을 때도 빠진 치아 갯수만큼 심을 필요는 없다. 치아 사이의 간격을 두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래 앞니가 4개 빠졌다면 2개 내지는 3개만 임플란트를 해도 되는 경우가 있다.
■협진으로 임플란트 성공률 높여
임플란트 치료는 치아와 구강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최선의 치료가 나올 수 있다. 단순히 임플란트를 심는 행위로 치료가 완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임플란트 치료 성공률을 높이려면 시술 과정에서 각 분야별 전문의 협진이 필수적이다. 우선 교정과 전문의는 쓰러진 치아를 세워 공간을 확보하고 처져 내려온 맞은편 윗니를 정상적인 위치로 올려서 부정교합을 먼저 개선하여 임플란트 식립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만든다. 이미 잇몸뼈가 많이 소실이 되었다면 외과적 수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경험이 많은 구강외과 전문의나 치주과 전문의가 필요한 경우 뼈이식을 먼저 진행한다. 보철과 전문의는 전반적인 교합과 심미적 요소를 모두 결합한 임플란트 보철물을 설계하여 크라운을 만든다.
전영진 원장은 “임플란트는 치아, 교합, 턱관절 등 다양한 부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계획을 세워야 하기에 각 분야 전문가들의 협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플란트가 완성된 이후에는 정기 관리가 매우 중요한데 자연치아와 달리 임플란트 주변에는 치주인대 조직이 없어서 잇몸 염증에 매우 취약하다. 임플란트를 자연치아처럼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치주과 전문의의 정기적인 관리를 받으면 좋다.
2024-12-1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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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지는 이야기] 부산 실버 건강왕 뽑아 보니
지난달 8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는 전국 최초로 '제1회 실버 건강왕 대회'가 열렸다. 부산일보사와 동남권항노화의학회가 주관한 이 대회는 엄격한 의학적 방법을 사용해서 신체와 정신의 건강뿐만 아니라 노화의 정도를 측정해 '가장 젊은' 참가자를 선발하는 국내 최초의 공식적인 대회였다.
70세 이상의 남녀 어르신만 참여했으며, 종합병원의 건강검진센터에서 세심한 종합검진을 통해 인체 내 중요한 장기들의 기능과 숨겨진 질병 여부를 확인하였다. 일반적인 종합검진 항목들에 더해서, 미국 뉴욕의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대 항노화 연구팀에서 진행하고 있는 TAME이라는 대규모 임상연구에서 제시한 노화의 새로운 지표들을 같이 검사했다. 1차 예선인 이 검진을 통과한 어르신들은 대회 당일 벡스코에 집결해 본선에 참여하였다.
본선은 노화의 지표로 의학계에 잘 알려진 악력과 보행 속도, 균형 감각, 그리고 하체 근력 등의 신체적인 노화 측정과 더불어 치매 여부와 정신적인 노화 정도를 측정하는 MMSE-K 테스트도 진행했다. 피부와 모발의 노화를 측정할 수 있는 최첨단 장비들을 사용해서 피부 노화 상태도 정밀하게 측정했다. 이 본선 점수를 가지고 최종전 참가자를 마지막으로 선발하였다. 최종전은 공개 무대에서 사회자가 미리 준비한 날카로운 질문들에 대한 답변과 장기 자랑으로 이어졌다.
이번 대회와 유사한 행사들은 과거에도 많이 있었지만, 테스트 항목들이 본 대회만큼 의학적으로 검증된 척도만을 사용해서 세심하게 진행된 대회는 국내에서 현재까지는 없었다고 본다.
대회를 기획해 주관하고,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했는데 참석한 어르신들의 성적을 보고 정말 놀랐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70세를 훌쩍 넘었지만 젊은 청년에 버금갈 정도의 근력과 밝은 정신을 지닌 분들이 정말 많았다. 이 어르신들에게 젊음의 비결을 물어보니 한결같이 건강하게 식사하고 충분히 운동을 하며, 밝은 마음으로 산다고 말했다.
노화와 항노화를 연구하고 있는 필자로서는 새로운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던 대회였다. 비싼 항노화식품이나 약물들, 첨단 장비들을 사용하지 않고서도 원칙에 충실하게 건강하고 먹고 즐거운 삶을 사는 것이 항노화를 위한 가장 효과적이면서도 강력한 방법이라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는 뜻이다.
백세를 넘어 사는 사람들이 가장 많다는 일본 오키나와는 과거 '불사의 땅'이라고 불릴 만큼 장수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이 지역에 고가의 특수한 항노화 식품이나 항노화 약품이 있었을까? 그냥 건강한 식사와 어업이나 농사를 위한 육체적인 노동, 그리고 즐거운 마음들만 있지 않았을까?
실버 건강왕 대회는 내년에도 개최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보다 더 많은 어르신들이 참여해주길 당부드리며, 젊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밝은 분위기가 우리 사회에 널리 퍼지기를 기원한다.
2024-12-1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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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PDRN과 임플란트 치료
연어에서 추출한 PDRN(조직재생 촉진 물질)이 임플란트 치료 효과를 높이는 혁신적인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치과 임플란트 치료는 수십 년간 발전해 왔지만, 여전히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들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는 상태다. 특히 수술 후 치유 기간 동안의 염증이나 조직 재생이 느리게 진행되는 경우, 환자들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PDRN(Poly deoxy ribo nucleotide)이다.
PDRN은 연어의 DNA에서 추출한 물질로 조직 재생을 촉진하고 세포의 복구 및 치유 과정을 도와주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특히, 염증을 억제하고 혈류를 개선하여 조직 회복을 빠르게 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러한 PDRN의 특성은 임플란트 치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임플란트 수술은 일반적으로 뼈에 임플란트를 삽입하고, 이후 조직이 이를 수용할 수 있도록 치유 기간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주요한 문제는 조직의 재생 능력과 염증의 관리이다. PDRN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임플란트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첫째, PDRN은 세포의 활동을 활성화하고 상처 부위의 치유를 빠르게 만들어준다. 임플란트 주변 조직의 재생을 촉진하여, 임플란트와 뼈가 잘 융합될 수 있도록 돕는다.
둘째, 임플란트 수술 후 염증은 흔히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이다. PDRN은 염증을 억제하고 조직의 치유 과정을 원활하게 만들어 수술 후 회복 속도를 높여준다.
셋째, PDRN은 혈관의 재생을 촉진하고 혈류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이는 수술 부위에 산소와 영양분을 더 잘 공급하여 치유를 더욱 빠르게 진행시킨다. 또한, PDRN은 감염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PDRN의 사용은 안전성 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PDRN은 연어의 DNA에서 추출된 물질이지만, 인체와의 적합성 면에서도 안전성이 입증되었다. 다양한 임상 연구에서도 그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가 보고되고 있으며, 임플란트 치료에 있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데 유용한 물질로 평가되고 있다.
물론, PDRN의 사용은 개별 환자의 상태와 치료 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치과 의사의 적절한 판단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PDRN은 임플란트 치료에 있어 유용한 보조 치료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결론적으로, 임플란트 치료에서의 PDRN 사용은 단순히 상처를 치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임플란트의 성공률을 높이고 환자의 회복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앞으로도 PDRN을 포함한 다양한 최신 치료법들이 임플란트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 치과 임플란트 치료를 고려 중인 환자들에게는 이러한 최신 기술들을 활용하여 보다 빠르고 안전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것이다.
2024-12-0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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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전에 6~8주 보존적 치료 우선해야” [치유의 시대-명의와 휴&락]
고개를 오래 숙여서 생기는 목디스크(추간판 탈출증)와 일자목 증후군을 스티브잡스병이라고 한다. 아이폰을 개발한 스티브잡스 때문에 생긴 병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기기가 목 건강을 해치고 있다. 보통 서 있을 때는 인체의 목이 5kg 정도의 하중을 받지만 고개를 15도 숙이면 하중이 12kg, 30도가 되면 18kg, 60도가 되면 하중이 27kg으로 늘어난다고 한다. 고개에 받는 하중이 늘어나면서 C자형 커브가 없어져 일자목으로 굳어지고 나중에서 목의 물렁뼈가 삐져나와 추간판 탈출증을 유발한다. 대동병원 신경외과 정동문 부장은 “목을 과도하게 굽히거나 숙이는 나쁜 자세로 인해 경추 질환이 크게 늘고 있다. 같은 자세로 오래 있지 말고 스트레칭을 통해 목과 어깨 관절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명의와 휴&락-경추질환’ 편 인터뷰는 해운대 달맞이 언덕에 위치한 요가원 ‘숨쉬는 고래’에서 진행했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올바른 자세는.
“정상적인 척추 커브는 목이 뒤로 약간 꺾여 있어야 하고, 등은 약간 앞쪽, 허리는 약간 뒤쪽으로 굽어있는 자세다. 그런데 고개와 허리를 숙이면 정반대 자세가 되면서 전반적인 척추 밸런스가 무너지게 된다. 스마트폰을 사용해야 한다면 눈높이만큼 들어서 보는 자세가 좋다. 그렇게 손을 들고 있으면 팔이 아파서라도 10분 이상은 못 넘긴다. 한쪽 팔을 겨드랑이에 끼워서 눈높이에서 스마트폰을 받쳐 주는 자세는 그나마 낫다.”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운전할 때는 어떤 자세가 좋나.
“컴퓨터나 노트북을 사용할 때에도 고개를 앞으로 쭉 빼거나 지나치게 숙이는 경우가 많아 거북목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받침대 등을 이용하여 시선이 정면이나 약간 아래쪽을 바라보도록 조절하는 것이 좋다. 운전을 할 때는 등받이 각도는 100~110도로 맞추고, 머리를 너무 앞으로 내밀지 말고 뒤통수가 받침대에 닿을 듯 말 듯한 자세가 좋다.”
-목의 통증이 참기 힘들 정도라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그럴 때는 휴식을 취하면서 6~8주간 보존적인 치료를 시도하라고 권한다. 우선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인 치료를 적극적으로 해 본다. 디스크가 터졌다고 해서 모두 수술을 해야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디스크가 터져도 경미할 때는 감기에 걸렸다고 생각하고 경추에 무리를 주는 것을 줄이면 통증이 가라앉으면서 디스크가 아물 수 있다. 약물치료를 기초로 해서 그 다음에 물리치료, 주사치료를 병행하면 대개 10명 중 8명 정도는 자연스럽게 좋아진다.”
-보존적인 치료에도 회복이 안 될 때는 어떻게 하나.
“진통소염제와 근이완제 등의 약물치료와 근육을 풀어 주는 물리치료 및 도수치료를 해도 통증이 계속될 때는 비수술적인 치료법을 시도해 본다. 신경차단술이나 꼬리뼈주사, 그리고 카테터 시술 같은 중재적 시술이 있다. 우리 몸은 자연 회복력이 있기 때문에 비수술적인 치료와 휴식을 병행하면 대부분은 호전된다.”
-수술을 해야 하는지, 하지 않아도 되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은.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이다. 그 다음에는 MRI 같은 정밀 검사를 해서 병변의 심한 정도를 판단해서 결정한다. 영상에서 나타나는 디스크나 협착이 아무리 심하더라도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이 심하지 않다거나 환자는 심한 증상을 호소하지만 영상학적 검사에서는 심한 병변이 없다면 수술을 하지 않는다. 이럴 때 수술을 하면 증상이 더 안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꼭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는 언제인가. 수술을 한다면 언제 해야 하나.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심한 통증이 지속되거나, 마비 증상이 생겨 팔다리의 사용이 불편한 경우에 영상학적 검사를 시행한다. 검사에서 척추 불안정증이 존재하거나 신경압박이 심한 경추척수증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신경자극으로 대소변 기능의 장애가 생길 때도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을 해야 한다면 지체 없이 시행을 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수술 후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수술을 받을 경우 1~2일 정도는 침상 안정을 요한다. 이후에는 일상생활을 시작하는데 목 보조기를 4주간 착용을 해야 한다. 그 뒤로 가벼운 스트레칭부터 운동을 시작한다. 운동을 하면 통증이 생길 수도 있고, 불편할 수 있다. 그렇다고 계속해서 더 쉬는 것은 오히려 목을 약하게 만들 수 있다. 적극적으로 운동을 해야 하며, 약해진 목 주위 근력을 키워야 한다.”
-수술 후 재발 가능성은 얼마나 되나.
“재발 가능성은 환자 상태나 수술 방법에 따라 다르지만 5~10% 정도 된다. 수술 후 1년 이내가 가장 많다. 수술 부위의 감염이나 인공 구조물의 탈락 등으로 인해 재수술을 하기도 한다.”
-목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경추 근력강화 운동에는 어떤 것이 있나.
“목 주변은 소근육이 많기 때문에 강화시키는 것보다는 이완이 더 중요하다. 스트레칭 등을 통해서 긴장과 스트레스를 풀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목 근육은 풀어 주는 이완성 운동을 해 주고, 어깨와 팔 그리고 등 근육은 강화시킬 수 있는 운동을 하면 도움이 된다. 헬스장에서 웨이트 운동을 하거나 가정에서 고무밴드 운동을 해도 된다. 요가나 필라테스도 효과가 있다.”
-일상생활에서 경추 질환의 예방법은.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한 자세로 너무 오래 있으면 몸에 무리가 올 수밖에 없다. 일을 하다가도 40~50분 간격으로 스트레칭을 통해 목이나 어깨 관절의 긴장을 풀어 줘야 한다. 평소에 운동을 통해 근육이 약해지지 않도록 관리를 하고, 등산이나 자전거 타기 등 야외 활동할 때에는 부상에 유의한다.” -끝-
2024-12-0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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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 등 비만 치료제, 이달부터 비대면진료 처방 안 된다
위고비 출시 이후 ‘묻지마 처방’과 불법 유통 우려가 제기된 비만 치료제의 비대면진료 처방이 이달부터 금지된다.
보건복지부는 2일부터 비대면진료에서 위고비를 포함한 비만 치료제 처방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비만 치료제의 잘못된 처방과 오남용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부처 협의와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자문단 회의 등을 거쳐 마련됐다.
위고비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세마글루티드 성분의 주사제형 비만 치료제로 지난 10월 15일 국내 출시됐다. 처방 대상은 BMI 30 이상의 비만 환자 또는 이상혈당증, 고혈압 등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BMI 27~30의 과체중 환자, 과체중에 해당하는 심혈관 환자 등이다.
하지만 일부 의료기관이 대면과 비대면진료 모두에서 비만 환자가 아닌 사람에게도 쉽게 처방을 한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비대면진료는 올해 2월 의정 갈등으로 진료 공백이 발생하면서 한시적으로 전면 허용된 상황이다.
식약처는 10월 15일부터 한 달간 집중 단속을 벌여 카페·블로그나 SNS 등 온라인의 비만 치료제 불법 판매 알선 또는 광고 게시물 359건을 적발하기도 했다. 적발 사례 중에는 위고비가 57건(16%), 삭센다가 93건(26%) 등이었다.
비대면진료 처방이 제한되는 비만 치료제는 위고비와 같은 세마글루티드 함유 제제를 비롯해 리라글루티드(삭센다), 터제파타이드, 오르리스타트, 부프로피온염산염 및 날트렉손 염산염(복합제) 함유 제제다. 리라글루티드와 세마글루티드, 터제파타이드는 비만 치료에 한정한다.
복지부는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지침 개정을 통해 2일부터 해당 비만 치료제 처방 제한을 적용하되, 현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15일까지 2주간 계도 기간을 운영하고 변경 사항을 안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년 상반기까지 전문가, 환자 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비만 환자를 위한 별도의 비대면진료 제공 모형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비만 환자들이 본인 신체기록 등을 사전에 입력하고 주기적으로 대면진료를 통해 점검하는 등 인증 절차를 지키면 비대면진료 처방을 허용하는 방안 등이 예시로 검토된다.
또, 비만 치료제 처방과 이용 행태를 식약처 등 관계부처와 주기적으로 재평가하고, 대한비만학회, 한국건강증진개발원 등과 함께 올바른 체중 관리에 대한 캠페인도 추진할 계획이다.
2024-12-0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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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살 안 찐다? 저도주는 덜 해롭다? 모두 ‘거짓’
술자리가 잦아지는 연말이 왔다. 건강을 생각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음주 문화도 많이 달라졌지만 술에 대한 잘못된 상식은 여전히 널리 퍼져있다. 질병관리청이 12월을 맞아 음주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소개했다.
술을 마실 때 안주를 먹지 않으면 살이 안 찐다는 건 대표적인 오해다. 알코올 자체가 1g당 약 7칼로리로, 단백질이나 탄수화물(1g당 4칼로리)보다 칼로리가 높아 안주 없이 술만 마셔도 칼로리가 쌓인다. 맥주 한 캔(알코올 약 14g)은 단순 계산으로만 100칼로리를 훌쩍 넘고,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막걸리는 이보다 더 높다. 맥주 두 캔만 마셔도 밥 한 공기 정도의 열량이 되는 셈이다.
게다가 안주 없이 빈속에 술을 마시면 알코올 흡수가 더 빨라져 취하기 쉽고 간에 부담이 더 갈 수 있다. 술을 마실 때는 단백질이나 지방이 포함된 안주를 같이 먹어야 알코올 흡수를 천천히 하는 데 도움이 된다. 물론 체중 관리를 한다면 안주의 칼로리도 신경 쓰는 게 좋다.
술을 마시면 잠이 잘 온다는 사람들도 많다. 실제로는 오히려 숙면을 방해할 수 있다. 처음에는 진정 효과가 있어서 잠이 쉽게 들지만 몸이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각성 상태가 되어 수면의 질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술은 깊은 수면 단계인 렘(REM) 수면을 방해한다. 렘 수면은 빠른 안구 운동이 나타나는 단계로, 렘 수면이 부족하면 자주 깨거나 얕은 수면에 머물러 피로가 풀리지 않을 수 있다.
저도주는 건강에 부담을 덜 준다고 생각하기 쉽다. 특히 최근 많이 마시는 하이볼은 위스키 같은 증류주에 탄산음료를 섞어서 만들어 도수가 낮고 맛도 좋아서 부담 없이 마시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어떤 술이든 많이 마신다면 섭취하는 전체 알코올의 양이 늘어나기 때문에 건강에 좋지 않다. 건강한 음주를 위해서는 술의 종류보다는 양을 조절해야 한다.
과음을 한 다음 날 ‘해장술’이 도움이 된다는 속설도 잘못된 상식이다. 숙취는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생긴 독성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가 몸에 쌓여서 두통, 근육통, 속쓰림, 메스꺼움 등 증상을 일으키는 현상이다. 해장술을 마시면 알코올의 진정 효과로 숙취가 잠시 가려질 수 있지만, 일시적인 착각일 뿐이다. 숙취를 해소하려면 물을 충분히 마셔서 체내에 쌓인 독성 물질을 배출하고, 충분히 휴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질병관리청은 “금주를 실천하려면 한두 잔의 음주도 피하되, 꼭 마셔야 한다면 하루 또는 주간 음주량 목표를 정하고 마시는 게 좋다”면서 “술을 대신해 스트레스를 해소할 방법과 음주에 쓰던 시간과 돈을 투자할 수 있는 취미를 찾아 건강한 연말을 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4-12-0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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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부일건강교실 무료강좌
부산일보사는 시민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과 공동으로 '부일건강교실 무료강좌'를 개최합니다.
이번 강좌는 해운대백병원 박시형 교수가 “비타민, 건강보조식품, 제대로 먹으면 보약! 잘못 먹으면 독?"이란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며 질의응답을 통해 여러분의 궁금증을 풀어드리는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일 시 : 12월 12일(목) 오후 2시
■장 소 : 해운대문화회관 고운홀(도시철도 2호선 장산역 하차)
■강 사 : 해운대백병원 신장내과 박시형 교수
■문의처 : 해운대백병원 홍보실 051-797-2585~6, 부산일보사 문화사업단 051-461-4295
■주 최 : 부산일보사,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2024-12-0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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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태 봉생기념병원 척추관절센터장 취임
봉생기념병원은 신임 척추관절센터장에 국내 척추신경외과 분야 권위자인 정용태 전 인제대 부산백병원 교수가 취임했다고 28일 밝혔다. 정 신임 센터장은 척추질환, 척추외상, 두부외상을 중점적으로 진료한다.
정 센터장은 부산대 의대 출신으로 미국 예일대 뉴 헤이븐 병원, 애리조나 피닉스 BNI 등에서 연수했다. 신경외과 분야에서 170편이 넘는 논문과 주요 저서 12권, 번역서 1권을 발표하면서 우리나라 척추질환 치료와 연구에 기여했다. 대한신경외과학회 부울경지회장과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부울경지회장도 지냈다.
정용태 센터장은 "대학병원 교수로 쌓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를 목표로 하려고 한다"며 "최첨단 시설과 장비, 의료진 사이의 긴밀한 팀워크로 척추관절 환자들에게 더 정확한 진단과 더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4-11-2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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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IDC 개원과 부산 바이오산업 미래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에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IDC(Innovative Discovery Center·이하 IDC)’의 신사옥인 혁신신약연구원이 지난 13일 정식 개원했다. 지하 1층~지상 6층, 연면적 3만 1417㎡에 달하는 이곳은 부산 최초이자 국내 최대 규모의 바이오 R&D 센터로 향후 항체신약 개발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거점기지가 될 예정이다.
IDC는 개원식 직후 13일과 14일 양일에 걸쳐 ‘바이오 의약품의 새로운 지평’을 주제로 첫 번째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대한민국 제2의 도시 부산에서 세계 각국에서 모인 300여 명의 바이오 전문가들이 열띤 학술 토론을 벌였다.
이번 심포지엄은 바이오 의약품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입증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뜻깊은 자리로 평가받았다. 바이오산업 지형에서는 생소한 지역인 부산을 학계와 산업계에 알리고, IDC가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로 성장해 나가기 위한 잊지 못할 데뷔전을 치른 셈이다.
IDC는 췌장암과 같은 치료제가 없는 난치성 질환을 치료하는 항체신약과 더 많은 환자들이 우수한 바이오의약품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고품질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있다. 최첨단 시스템을 갖춘 새로운 혁신신약연구원에서 이러한 항체치료제를 더욱 효율적이고 빠르게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신사옥 2층에 입주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랩은 국내외 바이오 기업과 학계, 연구기관 간의 글로벌 네트워킹을 통한 다양한 협업이 가능하게 한다.
부산은 해양 도시로서 대규모 바이오 클러스터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부산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바이오베이(BioBay)와 같은 혁신 바이오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바이오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며 차세대 바이오벤처를 육성할 수 있는 인프라와 환경 조성이 필수적이다.
현재 부산은 15개 대학과 20여 개의 바이오 관련 학과를 통해 우수한 연구 인프라와 인재를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부산이 세계적인 바이오 거점기지로 성장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요구된다.
IDC의 새로운 혁신신약연구원은 ‘생명을 위한 혁신’이라는 기업 정신으로 부산이 아시아 바이오 허브로 성장하는 데 구심점 역할을 다할 것이다. 이를 위해 17종의 항체신약 개발을 가속화하며 혁신신약의 탄생을 위해 연구진들의 역량을 모으는 한편, 오픈 이노베이션 협력을 통한 새로운 산학연 협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새로운 혁신신약연구원의 노력에 더해진다면 부산 바이오산업은 국내를 넘어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2024-11-2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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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1cm 미만은 수술 대신 능동적 감시” [치유의 시대-명의와 휴&락]
국가암 등록 통계에서 갑상선암이 3년 연속 암 발생률 1위를 차지했다. 게다가 갑상선암 5년 상대 생존율이 100.1%라는 발표까지 나왔다. 갑상선암 환자가 암에 걸리지 않은 일반인보다 더 오래 산다는 것인데 굳이 수술을 할 필요가 있느냐는 반문도 제기되고 있다. 이샘병원 이성근 원장은 “갑상선암 전체 통계는 그렇지만 3, 4기 환자들의 생존율은 그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무조건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원격전이가 되면 생존율이 60%대로 떨어질 수 있고 역형성암으로 변질될 수도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꼭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와 추적 관찰을 해도 되는 경우를 잘 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명의와 휴&락-갑상선 결절〉편은 부산시장 관사로 쓰였던 도모헌(부산 수영구 남천동)에서 촬영했다. 도모헌은 최근에 정원과 전시공간, 계단식 강의장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을 한 뒤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목에 혹처럼 불룩 튀어나오는 갑상선 결절은 왜 생기나.
“특별히 나쁜 외부적인 요인이 있다기 보다는 다양한 환경적, 유전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살다 보면 염증이 생길 수도 있는데 그로 인해 조직이 과증식되면서 혹이나 종양이 되는 것이다. 콜로이드 결절이나 낭성 결절 등이 원인일 수도 있다.”
-갑상선 결절은 여성에서 더 많이 발견되는데 그 이유는.
“여성에서 발병률이 높은 질환들이 있다. 여기에는 두 가지 경우가 있는데 하나는 여성이기 때문에 잘 생기는 병이 있고, 다른 하나는 여성호르몬이 작용해서 생기는 병이다. 갑상선 결절은 두 가지 모두 작용한다고 볼 수 있는데 여성 발병률이 3~4배 높다. 그래서 갑상선암이 발견이 된다면 여성이기 때문에 생기기 쉬운 유방암이라든지 자궁암도 반드시 같이 살펴보는 것이 좋다.”
-초음파나 세침흡인세포검사 등을 통해 결절이 양성인 것으로 드러나면 별도의 치료를 안 해도 되나.
“결절이 앞쪽으로 자랐을 때는 세수를 하다가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혹이 있는데 뒤쪽으로 자랄 때는 건강검진에서 초음파 검사로 우연히 발견된다. 보통 갑상선 결절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양성 결절은 거의 치료를 하지 않는다. 가끔 너무 커서 기도를 누른다거나 식사를 할 때 이물감을 느낄 정도가 되면 수술이나 고주파 열치료로 제거하기도 한다.”
-양성 결절을 수술하고 나면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오지 않나.
“갑상선은 양쪽에 존재하는데 양성 결절의 경우 대부분 한쪽만 자르게 된다. 남은 한쪽이 기능을 정상적으로 하면 약을 안 먹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고 충분히 일을 못 할 때는 약을 먹어야 된다.”
-갑상선암 5년 생존율 100.1%라는 수치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갑상선암은 굳이 수술을 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는 극단적 의견도 있는데.
“1기에서 4기를 합쳐 놓은 수치인데 3기, 4기인 경우에는 생존율이 그보다 떨어진다. 원격전이가 된 경우는 남녀 전체 생존율이 61%로 떨어진다. 암에 걸려서 오래 사는 게 아니고 암이 생기면 아무래도 의료기관 방문이 늘어나고 건강을 챙기면서 조기에 다른 병들도 발견하는 이득이 생긴다. 갑상선암은 급격히 자라는 타입도 있고, 또 천천히 자라거나 거의 안 자라는 경우도 있다. 현재까지는 수술 전에 갑상선암이 빨리 자랄지 여부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전부 다 수술을 안 하고 그냥 지켜보자고 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
-갑상선암 과잉 진료에 대한 논란이 오래전부터 있다. 그러다 보니 1cm 미만의 초기암은 수술을 하지 않고 경과를 관찰하도록 권유하는데.
“갑상선암이 진단 되었을 때 1cm 미만일 경우에는 능동적 감시라고 해서 수술 안 하고 오래 지켜보는 경우도 있다. 추적관찰을 하다가 중간에 임파선 전이가 되면 수술을 하게 된다. 좀 늦은 것 아니냐고 얘기를 하지만 그렇게 수술을 하더라도 생존율에는 큰 관계가 없다고 결론이 났다.”
-수술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있나.
“단순하게 얘기를 하면 크기와 위치로 판단한다. 크기가 1cm 이상이 된다든지, 1cm가 안 되더라도 기도나 신경 근처에 있다든지, 림프절 전이가 초음파나 CT상에서 발견될 때는 수술이 원칙이다. 그 외에 혹이 변질을 할 것인지 여부는 아무도 모르지만 그걸 보완하기 위해 주기적인 관찰을 한다. 혹이 변해가는 과정을 잘 체크해서 걸러내는 것이 경험 많은 의사의 노하우다.”
-갑상선암은 수술방에 들어가기 전에 암인지 여부가 확인이 안 된다고 하는데.
“유두암의 경우 수술하기 전에 세침 검사로 90% 이상은 암을 진단할 수가 있다. 하지만 여포암의 경우에는 수술하기 전에는 현재 기술로 진단이 되지 않는다. 수술 전 단계에서는 ‘여포성 종양이다’는 정도의 정보를 받을 수가 있다. 실제로 수술을 해 보면 확률적으로 80% 정도는 양성, 나머지 20%는 암으로 나온다.”
-수질암이나 역형성암인 경우도 수술 전에는 암 여부를 확인할 수 없나.
“수질암도 진단이 조금 힘든데 경험 많은 병리과 의사를 만나면 세침검사 단계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추가적인 혈액검사, 칼시토닌, CEA 검사를 통해 확진을 할 수 있다. 역형성암은 세포가 아주 독특하게 보이기 때문에 세침 검사에서도 진단이 가능하다. 수질암과 역형성암은 악성도가 높아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하는 케이스다.”
-갑상선암 수술 후에 평생 약을 먹어야 하나.
“약의 복용은 두 가지 기능이 있다. 먼저 갑상선 한쪽을 잘라냈기 때문에 충분히 기능을 하지 못할 때 보충해 주는 역할이 있다. 남아 있는 갑상선이 충분히 기능을 하면 약을 먹지 않아도 된다. 또 다른 하나는 갑상선암의 재발을 막아 주는 기능을 한다. 뇌에서 나오는 TSH라는 갑상선 자극 호르몬 수치가 높아지면 숨어 있는 갑상선암이 커지는데 그것을 억제해 준다.”
2024-11-2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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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3색 性이야기] 서로 알려주지 않는다면
얼마 전 한강 작가가 우리나라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으면서 작품에 대한 관심도 급격히 커졌다. 노벨상을 받은 작품이니 다들 읽어야 한다는 생각에서였을까? 책을 사는 것도 쉽지 않다는 뉴스를 접했다. 시간이 좀 지나면 아직 읽지 못한 작품을 구해 읽어보리라 마음먹었다. 그후 얼마 지나지 않아 고등학생 자녀를 둔 엄마가 강한 어조로 한강 작가의 책이 학교에 비치되는 것을 반대한다고 말하는 것을 눈앞에서 봤다. 이유는 선정적인 내용이 절대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고 굳이 그런 걸 읽게 해서 미성년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다.
성인이 되기만 하면 어떤 내용을 읽든 혼란이 없을까? 인간은 태어나 성장하면서 시기별로 배우고 익힐 것들이 있다. 그것은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목일 수도 있고, 인간의 도리 또는 인간의 본성과 특성에 대한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모든 교육의 목적은 사건에 대해 사실을 인지하고 올바른 가치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돕고, 필요한 것들을 취사 선택해서 적용할 수 있게 하는 데 있어야 한다.
학교에 책을 비치해 둔다고 모든 학생이 호기심을 보이지도 않고 다 읽지도 않을 것이다.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거라는 생각으로 특정 책을 비치하지 않는다면 읽기를 원하는 사람의 선택권을 제거하는 꼴이 된다.
학생들이 그렇게 자신들의 선택권을 무조건적으로 통제하는 어른을 신뢰하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표현하길 기대하기는 어렵다. 적어도 서로의 생각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을 정도의 분위기를 유지하려는 노력은 필요하다.
사회는 무서운 속도로 변하고 있고, 온라인상의 폭력은 더욱 그렇다. 그 속에 우리 아이들이 있다. 요즘 큰 이슈가 되는 게 딥페이크 성범죄다. 이 범죄에서 특이한 것은 가해자도 피해자도 연령이 낮다는 점이다. 그들은 자신의 행동이 범죄인지 모르고 그저 장난으로 생각해서 쉽게 가해를 하기도 한다. 어른들은 접촉이 있어야 성폭력이 가능하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딥페이크는 비접촉 성폭력이다. 자신의 사진이 음란사진과 합성되어 유포될 수 있음을 모르고 게시했다가 쉽게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도 많다. 유포하겠다는 협박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도 있다.
한강 작가의 책을 둘러싼 논란과 딥페이크 성범죄 사건을 통해 우리는 배워야 한다. 부모는 자녀에게, 자녀는 부모에게 서로 염려되고 두려워하는 것을 이야기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 '부정적인 일은 알아서 좋을 게 없다'는 부모에게 자녀는 또래 집단에서 일어나는 부정적인 일을 말할 수 없다. 언제든 즉각 도움을 줄 내 편이 부모라는 인식을 갖도록 양육해야 한다. 요즘의 아이들은 부모 세대에 비해 훨씬 유해한 환경 속에서 산다. 일탈의 기회 또한 다양해졌다. 아이들에게 튼튼한 안전망을 제공하려면 감추지 않는 투명한 대화가 필수 조건이다.
2024-11-1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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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팅·스킨부스터로 피부 재생·탄력 개선” [치유의 시대-명의와 휴&락]
안티에이징은 노화를 지연시키거나 멈추게 한다는 의미다. 최근의 피부 안티에이징은 수술 대신에 레이저 등을 활용해 피부에 에너지를 침투시키는 비침습적인 시술이 주를 이룬다. 또 통증이 없는 시술 방법을 선호하는 추세다. 더불어 피부에 유효성분을 직접 전달하는 스킨 부스터(피부기능 강화제)가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고운세상 김양제장봉석피부과의 김양제 원장은 피부미용 레이저 치료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권위자다. 고운세상 김양제장봉석피부과는 부산·경남 지역 피부과 중에서 외국인 환자가 압도적으로 많이 찾는 의료관광 선도 의료기관이다. ‘명의와 휴&락-피부 안티에이징’ 편은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 내에 있는 오션스파 씨메르에서 촬영했다.
-피부 안티에이징 치료를 간단히 정의한다면.
“피부 노화는 외인성 노화와 내인성 노화로 구분할 수 있다. 외인성 노화는 뼈가 구조적으로 변하고 피부가 늘어지는 것이며 내인성 노화는 피부 내의 콜라겐, 엘라스틴, 히알루론산 등이 감소하는 현상을 말한다. 내인성 노화와 외인성 노화를 같이 해결해 주는 것이 피부 안티에이징 치료다. 대표적인 피부 안티에이징 치료로 리프팅 시술과 스킨부스터를 꼽을 수 있다.”
-리프팅 레이저의 기본 원리는.
“리프팅이란 피부 절개 없이 흉터를 남기지 않으면서 피부 탄력과 얼굴 라인 등을 개선해 줄 수 있는 비침습적인 시술이다. 진피층과 근막층(SMAS)에 있는 콜라겐, 엘라스틴 등 탄력 인자 복원에 도움을 주는 치료라고 보면 된다. 레이저 장비는 기본적으로 표피와 진피층까지 침투하는 써마지 같은 고주파 장비가 있고, 더 깊숙하게 근막층까지 침투하는 울쎄라 같은 초음파 장비가 있다.”
-리프팅 장비는 아플수록 효과가 좋다는 말이 있는데 실제로 그런가.
“그렇지 않다. 실제로 ‘원장님, 저 참을테니까 강하게 해주세요’라는 환자들이 많은데 그러면 안된다. 치료의 원칙은 아픈 걸 참을 수 있을 때까지만 해야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참을 수 없는 정도가 되면 물집이나 화상 등의 부작용이 생긴다. 환자가 통증을 견딜 수 있는 최대의 에너지로 치료를 진행해야 리프팅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그래서 부작용을 줄이고 안전하게 시술하기 위해 수면 마취를 하지 않고, 환자의 통증 반응을 보면서 시술을 진행한다.”
-통증 때문에 시술을 꺼리는 환자들을 위해 추천하는 시술은.
“최근에 통증이 거의 없는 고주파 장비 ‘세르프’가 새롭게 개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세르프는 써마지와 동일한 고주파 에너지를 사용하지만 보다 부드럽게 작용해 통증을 크게 완화한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통증이 거의 없이 편안한 시술을 받으면서 써마지와 같은 리프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초음파 장비 중에서도 통증을 줄인 장비가 있나.
“브이로라는 장비가 있다. 브이로는 써마지와 같은 고주파와 울쎄라와 같은 초음파가 동시에 나와 근막층까지 에너지를 전달해 피부 탄력과 리프팅 효과를 준다. 또 울쎄라에 비해 통증이 적고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울쎄라만큼의 리프팅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
-피부과마다 시술비가 차이 나는 이유는.
“모든 장비의 시술 가격은 병원마다 다르다. 장비의 사양도 차이가 있다. 써마지, 세르프, 울쎄라와 같은 장비는 고가의 소모품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일정 가격 이하로 제공하는 것이 어렵다. 일부 병원에서 개조된 재생 팁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효과와 안전성이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20, 30대 젊은 층도 써마지 시술을 받을 필요가 있나.
“젊은 사람들은 탄력이 많이 떨어지지 않으니까 굳이 고가의 시술을 받을 필요는 없다. 40대에 들어선 후에 받는 것이 더 좋다. 비용 대비 효과를 고려할 때 스킨부스터 시술이나 다른 가성비가 좋은 리프팅 시술을 받는 방법도 있다.”
-시술 과정에서 화상 등의 부작용을 예방하려면.
“레이저 시술 전에는 피부 상태를 철저히 진단하고, 수면 마취처럼 환자의 피드백을 받을 수 없는 방식은 추천하지 않는다. 또 시술 후에는 피부 진정과 보습 관리가 필요하며, 시술을 담당하는 숙련된 전문의의 세심한 진료가 중요하다.”
-스킨부스터는 어떤 시술인가.
“백신을 맞을 때 ‘부스터 샷’이라는 용어를 쓰는 것처럼 감소된 콜라겐과 엘라스틴, 히알루론산 등을 피부에 주입해 맑고 탄력있는 피부로 재생시켜 주는 것을 말한다.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처럼 피부에도 스킨부스터를 이용해 탄력을 높여주는 시술이다. 개인적으로는 리쥬란과 쥬베룩을 선호한다.”
-리쥬란과 쥬베룩은 어떤 차이가 있나.
“리쥬란은 PDLA가 주성분으로, 주로 피부 재생과 항염 효과가 뛰어나다. 피부 손상이 심하거나 건조한 경우에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결혼식 같은 행사를 앞둔 상황에서 시간적인 여유가 없을 때는 리쥬란 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 반면 쥬베룩은 콜라겐 부스터로 모공 축소와 잔주름 개선, 그리고 볼륨 개선에 도움이 된다. 쥬베룩은 시간이 지나면서 천천히 콜라겐을 생성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피부 안티에이징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은.
“자외선 차단이 아주 중요하다. 외출을 할 때에는 선크림을 손가락 두 마디 분량으로 꼼꼼히 바르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함께 비타민C 1000mg과 같은 항산화 식품을 꼭 복용할 것을 권한다. 특히 요즘처럼 일교차가 커질 때는 수분크림을 잘 바르고 피부 보습을 유지해야 한다. 또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통해 피부가 회복할 시간을 주는 것도 안티에이징에 꼭 필요하다.”
2024-11-1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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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욕심 버리고, 충분히 상담을” [치유의 시대-명의와 휴&락]
콧대가 휘어서 숨쉬기가 힘들거나 코골이가 심하면 내부 구조 개선을 통해 코 질환을 치료해야 한다. 매부리코, 들창코, 화살코, 휜코 등과 같이 외형에 콤플렉스가 있는 경우에는 심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코의 기능적인 불편과 미용적인 불만을 동시에 만족시켜 주는 것이 ‘기능코 성형수술’이다. BS숨이비인후과·성형외과 정재훈 원장은 개원 때부터 기능코 성형수술 분야에 집중해 왔다. 코뼈 절골술과 동시에 기능코 성형을 시행하는 고난도 수술을 포함해 매년 2000건 이상의 코수술이 클리닉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번 인터뷰는 부산 남구 우암동 쿠킹 클래스 ‘아이러브 한식’에서 진행했다.
-자기 코에 불만을 품거나 콤플렉스를 느끼는 사람들이 외래로 찾아올 텐데 주로 어떤 경우가 많은가.
“코질환이나 기능적인 문제로 이비인후과를 찾는 경우가 많다. 미용적인 목적으로 재수술을 하기 위해 오는 분도 있다. 기능적인 불편과 미용적인 문제가 동시에 결합된 경우도 흔하다. 그런 경우에 기능코 성형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외래 방문 환자 중에서 실제로 코가 휘어지거나 골절된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거의 대부분이라고 보면 된다. 코가 막히는 환자의 CT를 찍어보면 코뼈가 예전에 골절이 되어 있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코뼈 골절로 인해 비중격이 반대 방향으로 휘어져 돌아가 있는 경우가 있다. 그런 경우는 대부분 예전에 외상으로 인한 비중격 만곡증이라고 보면 된다. 코뼈는 두께가 1mm가 채 안 되기 때문에 충격에 아주 약하다.”
-미용코 성형과 기능코 성형수술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미용코 성형은 주로 외관을 개선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보면 된다. 예를 들어 실리콘을 넣어서 코를 높인다든가, 연골을 떼어서 코끝을 올린다든가, 휘어진 부분을 가운데만 딱 잡는 수술이 여기에 해당될 수 있다. 반면 코질환과 미용적인 측면을 포괄적으로 해결함으로써 기능도 좋아지게 하고 보기도 좋게 해주는 것이 기능코 성형이다. 코 모양도 좋아지고 동시에 숨쉬기와 수면의 질도 높여주는 치료라고 이해하면 된다.”
-기능코 성형수술은 어떤 경우 적용할 수 있나.
“코막힘, 염증, 두통 등의 증상이 있으면서 구조적인 문제를 동반할 때가 해당된다. 비중격만곡증, 비밸브협착증, 만성 축농증, 비염 등으로 인해 호흡에 문제가 있는 경우 기능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부비동염으로 불리는 만성 축농증도 3개월 이상 약을 썼는데도 불구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 대상이 된다.”
-코 수술을 할 때 귀 뒤쪽에서 연골을 이식하면 어떤 장점이 있나.
“코끝 측비 연골과 구성 성분이 비슷한 것이 귀의 연골이다. 탄력이 상당히 뛰어나고 이물감도 적다. 미용적으로 코 끝을 간단히 올리고 싶거나, 비중격 수술을 할 때 가용 연골이 부족할 때 귀 뒤쪽의 연골을 이식한다. 귀의 연골을 쓰면 지지구조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재건 수술을 할 때도 효과적이다.”
-수술 때 실패하지 않으려면 이렇게 하는 게 좋다는 팁이 있는지.
“코가 휘어져 있는 것을 알지 못한 상태에서 코를 올리는 융비술을 하면 휘어짐이 더 심해져 보이는 경우가 흔하다. 이럴 때는 휘어짐이 버틸 수 있게 수술 때 기초공사를 잘해 놓아야 한다. 그래서 수술 전에 환자의 조건에 맞는 치료 전략을 잘 짜야 한다. 재수술을 할 때는 너무 욕심을 많이 부리면 안 된다. 처음 수술에서 실패를 했다면 조직들이 한 번 손상을 입은 상태이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고 무리한 수술을 하면 처음엔 괜찮다가 나중에 코가 무너져 내리거나 한쪽으로 틀어지는 현상이 일어날 수가 있다.”
-수술 후에 코끝이 오그라들고 들리는 구축 현상이 일어나곤 한다. 이에 대한 예방법이 있나.
“피부나 근육의 수축으로 인해 코끝이 짧아지는 부작용이 생기곤 한다. 구축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본인 혈액에서 혈소판 성분을 추출해서 수술 부위에 넣어주는 PRP 시술법에 대한 연구가 보고되고 있다. 정형외과에서도 테니스엘보나 무릎 관절염 등에서 많이 시행하고 있다. 구축을 예방하기 위해 코 수술 전에 PRP 시술을 할 수도 있다.”
-수술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꾸민 듯 안 꾸민 듯한 ‘꾸안꾸’가 사실 엄청 어렵다. 요즘은 꾸안꾸 대신에 자연스러우면서 화려한 ‘자려한’ 코라는 말을 많이 쓴다. 자연스러운 결과가 나오기 위해선 코만 보면 안되고 전체 얼굴을 다 봐야 한다. 환자의 얼굴 크기, 형태에 따라서 똑같은 코를 해도 제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도 중요하다. 환자가 원하는 내용과 의사가 해줄 수 있는 부분이 조율이 잘 돼야 실패 확률이 낮아진다.”
-기능코 수술 후에 개선 효과가 바로 나타나나.
“수술 직후에는 코막힘이 심해 엄청 힘들지만 3일 후부터는 드라마틱하게 좋아진다. 숨쉬기와 호흡이 완전히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다. 수술 4~6주 후부터는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운동도 할 수 있다. 가벼운 산책 또는 걷기는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
-수술 후 회복 기간 동안 특별히 주의해야 할 점은.
“일상생활이나 잘 때 외부 충격에 조심해야 한다. 특히나 아기나 애완동물이 있는 분들이 수술 부위를 다치는 경우가 많다. 술과 담배는 당연히 안된다. 술은 수술 부위를 붓게 하고 담배는 혈관을 막기 때문에 최악이다. 감기 걸릴 경우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감기일 경우 코를 풀 때 압력으로 인해 수술 부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2024-11-0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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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3색 性이야기] 보노보의 사랑
인류는 신석기 시대 말에 부분적으로 모계사회를 이루기도 했지만, 20만 년의 긴 세월을 거의 남성 상위로 살아왔다. 그들이 도구를 만들고 사냥을 하여 단백질을 구해오는 동안, 여자는 채집 위주의 생활을 했기 때문일 것이다. 뒤늦게 여성들에게 페미니즘이라는 선물을 안겨준 것은 채 백 년도 안 된다. 과학이 발달하고 교육 수준이 올라가면서 성이 개방되고서야 여성이 남성과 평등을 추구하는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그런데 양성평등의 관점에서 인간보다 훨씬 앞섰던 동물이 있어 흥미롭다. 진화론을 믿거나 말거나 많은 사람들은 인간과 가장 흡사한 동물이 침팬지라고 믿고 있다. 그러나 침팬지보다도 인간과 더 비슷한 동물이 있으니 바로 보노보(bonobo·사진)다. 우리와 98.7%의 유전인자를 공유하는 이 동물은 1929년 처음 발견됐을 때 피그미 침팬지라 불렀지만, 그 후 별개의 동물임이 밝혀졌다. 현재 1만 마리 미만이 생존한다고 본다.
침팬지와 달리 보노보는 모계사회를 이루고 있다. 이들은 주로 중앙아프리카의 콩고 밀림지대에 사는데, 거의 직립에 가까운 생활을 할 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들과 달리 사람처럼 질이 앞쪽으로 많이 이동해 있기 때문에 얼굴을 마주하고 교미를 한다. 암컷 보노보는 좋은 유전자를 얻기 위해 새끼를 밸 때까지는 대부분 우두머리 수컷과 교미를 하지만, 일단 수태가 되면 몰래 무리의 모든 수컷들과 교미를 한다. 이 바람에 새끼가 태어났을 때 아무 수컷도 그를 해치지 않는다니, 이들의 ‘관계’에 대한 삶의 지혜는 참으로 놀랍다 할 수 있다.
보노보는 여성 중심적이고 평등주의적이며, 동물의 공격성을 성으로 대체하는 종으로 특징지어진다. 보노보는 암수의 관계에서는 물론 일반 사회생활 속에서도 성을 화해의 도구로 사용한다. 먹을 것을 앞에 두고 대부분의 동물은 싸워서 이를 쟁취한다. 그러나 이들은 암수에 관계없이 서로 성기를 어루만져 주거나 상대방의 허벅지에 자신의 성기를 비벼대기 시작한다. 이렇게 해서 서로 친밀감을 느끼게 되면 싸울 생각이 없어질 뿐만 아니라 오히려 자기가 양보하고 싶어지고, 결국 사이좋게 먹을 것을 나눠 먹는다. 동물판 ‘형님 먼저, 아우 먼저’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의 교미 시간은 겨우 13초가량인데도 그것으로 충분한 친밀감과 애정을 쌓는 것을 보면, 쾌락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고 의사소통의 한 방식으로서 성을 이용한다고 할 수 있다. 어쩌면 우리 인간이 배울 게 많은 동물인지도 모른다.
자연히 이들은 인간보다 훨씬 교미하는 빈도가 높은데, 암컷의 출산 간격은 5년에서 6년 사이 정도인 것을 보면 우리는 모르지만 어떻게든 섹스와 생식을 분리할 줄 아는 동물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어 흥미롭다. 보노보는 외향적인 침팬지보다 기쁨, 슬픔, 흥분, 분노 등 감정을 표현하는 데 더 통제력이 있다. 수컷 침팬지는 종종 바위를 던지고, 나뭇가지를 부러뜨리지만, 수컷 보노보는 보통 나뭇가지 몇 개를 뒤로 끌면서 잠깐 뛰는 것으로 기분을 다스린다.
2024-11-04 [1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