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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넘긴 변비·심한 잠버릇… 질병 시작 신호일 수도
매년 4월 11일은 ‘세계 파킨슨병의 날’이다. 영국 의사 제임스 파킨슨의 이름을 딴 파킨슨병은 뇌의 도파민 신경세포가 서서히 소실되면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뇌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결핍으로 떨림·경직·느린 움직임 등 운동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일부선 삼킴장애·인지기능 저하도
파킨슨병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파킨슨병 환자 수는 2020년 12만 5927명에서 2024년 14만 3441명으로 약 13.9%가 증가했다. 2021년 기준 전 세계 파킨슨병 환자는 1177만 명에 이르고, 2050년에는 2500만 명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파킨슨병 진료 인원을 분석한 2014년 자료를 보면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20% 이상 많고,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좋은강안병원 신경과 김선정 과장은 “파킨슨병이 진단된 환자들은 운동 증상이 나타나기 수년 전부터 비운동 증상으로 변비, 렘수면행동장애, 주간졸림증, 후각 저하, 우울증이나 무감동 같은 정신 증상, 기립성 저혈압, 급박뇨·야뇨·빈뇨 등 소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노화나 피로가 원인일 것으로 생각하며 무심히 넘긴 증상들이 파킨슨병의 시작이었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대부분 환자는 운동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할 때쯤에 병원을 찾는다. 처음에는 한쪽 손의 미세한 떨림이나 글씨가 작아지는 증상, 움직임이 느려지는 서동증, 표정이 없어지거나 목소리가 작아지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
김 과장은 “초기에는 보행 시 한쪽 팔을 덜 흔들고 걷는 것 외에 큰 이상이 보이지 않을 수 있다”라며 “병이 점차 진행할수록 발을 끌면서 종종걸음을 하고, 앞으로 넘어질 것 같으며, 발바닥이 땅에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동결보행이 나타날 수 있다”라고 진행 과정을 설명했다.
나중에는 자세 유지가 어려워져 낙상 위험도 커진다. 질환이 진행할수록 약효 지속 시간이 짧아지는 현상이나 이상운동증이 동반될 수 있고, 삼킴장애가 관찰되기도 한다. 일부 환자에서는 인지기능 저하나 환각과 같은 비운동 증상도 함께 나타난다.
■운동치료 초기부터 적극 병행해야
김 과장은 손떨림이나 걸음걸이 변화를 걱정하며 진료실을 찾는 환자가 많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파킨슨 증상이 있다고 해서 모두 파킨슨병은 아니며, 비슷한 증상 뒤에는 서로 다른 원인이 숨어있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항정신병약이나 위장관 약물, 항구토제 같은 약물에 의해 파킨슨 증상이 유발되기도 한다. 대뇌피질 아래 깊은 부분에 위치한 신경세포 집합체인 기저핵이나 신경 섬유가 다발로 모인 백질 부위에 반복적으로 뇌경색이 생기며 나타나는 혈관성 파킨슨증도 있다. 혈관성 파킨슨증에서는 보행 불안정 등 하체 위주 증상이 두드러진다. 심한 우울증에서도 표정이 줄고 움직임이 느려지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정신과적 치료를 적절히 받으면 회복할 수 있다.
파킨슨병과 파킨슨 증후군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진단은 불필요한 치료를 피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김 과장은 “파킨슨병은 특정 검사 하나로 확정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동증을 필수로 하면서 떨림이나 강직이 동반하는지를 확인한다. 증상의 진행 양상과 좌우 비대칭성, 약물 반응 등을 종합해서 평가한다.
김 과장은 다른 질환을 배제하기 위해서 뇌 MRI 검사를, 도파민 신경의 기능을 확인하기 위해 핵의학 검사를 시행한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이런 영상 검사는 보조적 역할이며, 가장 중요한 것은 신경과 전문의의 임상적 판단이다.
파킨슨병 치료의 핵심은 도파민을 보충하거나, 도파민 작용을 강화하는 약물 치료이다. 레보도파는 1960년대에 파킨슨병 치료에 도입된 이후 현재까지 가장 효과적이고 많이 사용되는 약제로 알려져 있다. 김 과장은 “초기에는 도파민 작용제나 MAO-B 억제제 등을 단독 또는 병합해서 사용하기도 한다”라고 전했다.
약물 치료와 함께 모든 단계에서 중요한 것이 운동 치료이다. 의식적인 보행 훈련, 균형 훈련 등은 증상 진행을 늦추고 신체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기에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병행하는 것이 좋다.
■낙상 예방하는 환경 만들기 중요
지난달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초기 파킨슨병 환자를 3.5년간 추적 관찰한 연구 결과 발표에서 파킨슨병 환자의 시각·공간 인지능력이 먼저 저하한 경우 치매로 진행될 위험이 높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파킨슨병이 단순한 운동 질환이 아니라 뇌의 다양한 영역을 침범하는 전신적 신경퇴행성 질환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김 과장은 “인지 기능 저하와 보행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라며 “운동능력이 떨어질수록 기본적 일상 수행에 영향을 주기에 파킨슨병 환자의 인지에 대한 지속적인 평가와 관리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파킨슨병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는 병이 아니다. 진단이 내려지기 훨씬 이전부터 환자의 일상에서 조용히 시작된다. 후각이 둔해졌다는 느낌, 이유 없이 지속되는 변비, 꿈속에서 몸을 크게 움직이는 수면의 반복, 설명하기 어려운 우울과 불안 등이 반복된다면 파킨슨병의 초기 단계로 보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김 과장은 “파킨슨병 환자가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족과 보호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환자의 움직임이 느려지고 일상 동작이 서툴러도 서두르지 않고 충분한 시간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 낙상 예방에 도움이 되는 안전한 집안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식사, 약 복용 시간을 정확히 지키도록 도와주고, 함께 운동하며 환자가 꾸준히 몸을 움직이고 사회적 활동을 유지하게 하는 것이 질환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파킨슨병은 평생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라, 보호자가 신체·심리적으로 지치지 않게 지원 서비스와 제도를 활용하는 것도 추천한다. 김 과장은 “완치가 어려운 병이지만, 증상을 잘 관찰하고 의료진에게 적절한 치료를 받고 관리한다면 오랜 기간 일상생활을 잘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2026-04-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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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제236회 동의건강교실 무료강좌
부산일보사는 시민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동의의료원과 공동으로 '동의건강교실 무료강좌'를 개최합니다.
이번 강좌는 동의한방병원 권찬영 교수가 “옛날 화병, 요즘 화병.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가?”란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며 질의응답을 통해 여러분의 궁금증을 풀어드리는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일 시 : 4월 16일(목) 오후 2시
■장 소 : 부산일보사 10층 대강당(도시철도 1호선 부산진역 하차)
■강 사 : 동의대학교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권찬영 교수
■문의처 : 동의의료원 051-850-8679, 부산일보사 문화콘텐츠국 051-461-4437
■주 최 : 부산일보사, 동의의료원
2026-04-0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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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길 러닝, 무리하면 사타구니 찌릿한 통증"…고관절 질환 치료
벚꽃길을 따라 달리기 좋은 계절이다. ‘러닝 크루’ 문화가 확산하면서 고관절(엉덩이관절)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달리기를 하면 고관절에는 체중의 약 3~5배 하중이 전달된다. 이런 충격이 반복되면 연골뿐 아니라 관절순, 점액낭, 근육, 인대 등에 다양한 손상이 유발된다.
고관절은 다리와 골반을 연결하는 관절로 체중을 지탱하고 보행을 가능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걷기, 계단 오르내리기, 앉았다 일어나기 등 대부분의 일상 동작에 관여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고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참기 힘든 통증과 함께 평범한 일상이 어려워진다.
■대표적인 고관절 질환
고관절은 골반(장골, 치골, 좌골)과 대퇴골, 관절낭, 연골, 인대 등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를 갖고 있어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깊은 곳에 위치한 조직 때문에 손상이 발생해도 초기에는 통증 부위를 정확히 알 수가 없다. 척추질환으로 착각하기 쉽고 자각 증상도 늦게 나타난다. 단순 근육통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다. 처음에는 염증이나 연골, 인대 손상 등 가벼운 증상부터 시작된다. 그러다 심하면 뼈에 괴사가 생기기도 하고 골절이 발생하면 폐렴이나 패혈증 같은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고관절 질환의 주요 증상으로는 △사타구니 깊은 통증 △고관절 앞쪽 또는 바깥쪽 통증 △엉덩이 통증 △달리기 후 통증 악화 △고관절 움직임 시 걸리는 느낌 △관절 가동 범위 감소 등이 있다.
젊은 층에서 빈번하게 발견되는 질환이 고관절 충돌 증후군이다. 대퇴골과 골반뼈 사이의 비정상적인 접촉으로 인해 발생한다. 달리기처럼 고관절을 굽히고 회전하는 동작이 반복될수록 증상이 악화되며, 초기에는 단순 불편감으로 시작해 점차 통증과 운동 제한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타구니 주변의 통증이 심한 것이 특징이다.
대퇴부 점액낭염은 고관절 외측 점액낭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운동 후 고관절 바깥쪽 통증이 심해지고 옆으로 누울 때 통증이 나타난다.
고관절 골절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갑작스러운 운동으로 처음에는 뼈에 미세한 금이 가는 정도에 그치지만 적절한 치료가 없으면 골절로 이어진다. 노인들의 골절은 사망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대한골대사학회 자료에 따르면 고관절 골절 후 1년 내 사망률이 남성 21.5%, 여성 14.6% 수준이다. 따라서 골절 후 24~48시간 이내 수술이 권고된다. 수술이 늦어지면 폐렴, 욕창, 심혈관 합병증 등으로 사망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노년층 응급 질환이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라는 다소 낯선 병명도 있다. 대퇴골의 머리 부분(대퇴골두)에 혈액공급이 안 돼 뼈가 괴사하는 병이다. 운동 시 사타구니 깊은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며, 진행되면 보행에도 영향을 미치고 인공관절 치환술이 필요하다. 노인이나 만성질환 환자에게 많이 생기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많다.
해운대부민병원 관절센터 구본재 과장은 “무릎 통증으로 내원한 환자 중 상당수가 고관절 기능 이상에서 원인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라며 “고관절과 하지 정렬, 근육 밸런스를 함께 평가해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비수술부터 관절경까지
고관절 질환은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필수이다. 문진과 신체검사를 통해 통증 양상과 기능 상태를 확인하고, 엑스레이를 통해 골 구조 이상 여부를 평가하게 된다. 필요시 MRI 검사를 통해 관절순 손상, 연골 상태, 점액낭 및 연부조직 염증 여부 등을 정밀하게 확인한다.
고관절 질환의 치료는 대부분 초기에는 보존적 방법으로도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휴식을 병행하면 염증을 가라앉히고 관절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점액낭염이나 스트레스 골절의 경우 조기에 발견하면 비교적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그러나 관절순 파열이나 충돌 증후군 등 구조적 문제가 확인될 경우에는 고관절 관절경 수술이 고려된다. 관절경 수술은 최소 절개로 시행돼 조직 손상을 줄이고 회복 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부산부민병원 관절센터 강승우 과장은 “최근에는 관절경 수술의 정밀도가 높아지면서 환자 상태에 맞는 치료가 가능해졌다”라며 “무조건 수술을 시행하기보다 단계적인 치료 접근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통증 있는데 운동 계속해도 되나
통증이 발생했을 때는 운동을 계속해야 할지, 휴식을 취해야 할지 판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가벼운 불편감이나 일시적인 통증이라면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활동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통증이 경미하고 일시적이라면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고관절 기능 유지와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통증이 점점 심해지거나 특정 동작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해당 동작이나 운동을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애매한 상황은 전문의를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다.
구본재 과장은 “아프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운동은 가능하며, 관절을 가동했을 때 아픈 동작은 피해야 한다. 아픈 걸 계속 느끼면서 운동하면 부상으로 이어진다. 예를 들어 30분 뛰고 안 아픈데 그 이후에 아프다면 30분 미만으로 뛰고, 아프면 바로 중단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올바른 운동 습관도 중요하다.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과 워밍업을 통해 고관절과 주변 근육을 이완시키고, 갑작스럽게 운동 강도나 거리를 늘리는 것을 피해야 한다. 또한 개인의 보행 패턴에 맞는 러닝화를 선택하고, 고관절 안정성을 유지하는 코어 및 둔근 강화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2026-04-0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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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성장 치료 고민된다면…‘골연령’부터 체크하세요
자녀가 쑥쑥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은 어느 부모나 마찬가지다. 아이의 키 성장에 관심이 늘어나면서 소아청소년과 성장클리닉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도 잦아졌다. 성장클리닉은 아이들이 표준 성장 곡선에 맞춰 적절한 속도로 잘 자라고 있는지를 체크하는 곳이다. 사춘기 발달, 소아 비만 등도 함께 관리하며 아이들이 최적의 상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이들 성장장애 원인은?
키 성장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데, 의학적으로는 유전적인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고 알려져 있다. 갓 태어난 아기의 신장은 일반적으로 50cm 정도인데, 돌이 될 때까지 1년 동안 20~30cm로 가장 많이 자라고, 이후 두 돌까지는 1년간 12cm 정도로 자란다. 2세부터 사춘기 전까지는 서서히 성장하는 시기로, 매년 5~6cm가량 자란다. 사춘기가 시작되면 성호르몬 분비로 생후 1년에 이어 두 번째로 급성장기를 맞이한다. 성장이 빨라져 15·16세까지 1년에 7~12cm 정도 자란다. 이후에는 점차 성장판이 닫히면서 성장 속도가 줄어들고 조금씩 자라다가 성인 키에 도달하게 된다.
의료법인 센텀의료재단 센텀종합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민지 과장은 “정상적인 성장과 반대로 저신장은 같은 성별, 연령의 또래 100명 중에서 키 순서로 3번 이내인 경우를 말한다”라며 “또래에 비해 키가 10cm 이상 차이가 날 경우 저신장을 의심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키가 크는 속도도 중요한데 김 과장은 “3~10세의 어린이가 1년에 4cm 미만으로 자라는 경우, 현재 키가 정상이라고 해도 성장장애가 있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내부에 있는 원인으로 발생하는 저신장을 1차성 성장장애, 외부 환경에 의한 저신장을 2차성 성장장애로 분류한다. 1차성 성장장애의 원인에는 △골격계 이상(연골무형성증) △염색체 이상(터너증후군) △선천성 대사 이상 △자궁 내 성장 지연 △저신장증이 동반되는 증후군 등이 있다. 2차성 성장장애 원인에는 △영양 장애 △만성 전신성 질환 △정신·사회적 문제 △내분비 질환(성장호르몬 결핍증, 갑상선기능저하증) △탄수화물·지질·단백질 대사 이상 등이 있다.
■키 성장 진료는 언제부터
또래 100명 중 세 번째로 작은 경우에 해당하는 저신장, 현재 키는 저신장에 해당하지 않지만 성장 속도가 연간 4cm 미만인 성장장애, 키 백분위수가 표준 성장곡선을 따라가지 못하고 점점 감소하는 경우, 사춘기가 시작됐으나 또래보다 키가 작은 경우, 또래 대비 체질량 지수가 5백분위수 미만인 저체중에 해당한다면 성장클리닉 진료가 필요하다.
아이들의 키를 미리 계산하는 방법 중 부모의 키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흔히 사용되는 방법이다. 부모 키를 토대로 유전적인 성인 예측 키를 계산하는데, 정확성은 떨어져 성장 추이를 예측하는 데 참고 자료 정도로 활용한다.
김 과장은 최종 성인 키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뼈나이 ‘골연령’이라고 밝혔다. 같은 나이의 어른이라도 건강검진을 하면 생체 나이가 각각 다른 것처럼, 같은 연령대의 아이들도 골연령, 즉 성장판의 성숙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골연령은 보통 X선 촬영으로 판정하는데 초음파 검사로 추정하는 방법도 있다.
김 과장은 “같은 키라고 하더라도 골연령이 빠르다면 성장이 빨리 멈춰서 최종 성인 키가 예상보다 작을 수 있고, 골연령이 어리다면 남들보다 늦게까지 키가 클 수 있다”라며 “성장클리닉에서는 현재의 골연령과 사춘기 성숙도, 부모의 유전적인 키를 모두 고려해 성인 최종 키를 예측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성장클리닉을 방문하면 진료 전 키와 체중 검사를 하고 아이 성장 상태에 대한 설문지를 작성한다. 보호자는 병원 방문 전에 임신주수와 출생 체중 등 아이의 ‘출생력’과 부모·조부모의 키를 확인하고, 영유아 건강검진과 학생 신체검진 기록을 지참하는 것이 좋다.
의사는 우선 아이의 성장 상태 확인, 사춘기 발현 정도, 성장장애와 관련된 질환 동반 여부 등을 확인한다. 이후 골연령을 측정하는 성장판 검사와 영양 결핍, 만성 전신질환, 내분비질환 등을 확인하는 혈액과 소변검사를 실시한다. 검사 결과와 종합 상담 등을 통해 아이의 성장을 도울 치료 방식을 결정하게 된다.
■키 크려면 운동·영양·수면이 기본
키 성장에서 유전적 영향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80%에 달한다. 김 과장은 “이미 정해져 있는 유전적인 부분은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성장에 영향을 주는 나머지는 노력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운동, 수면, 영양은 기본이고 그 외에 필요하다면 성장호르몬 주사를 이용해 키 성장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성장호르몬 치료는 어릴수록 효과가 좋다. 성장판이 많이 열려 있을수록 치료했을 때 클 수 있는 키의 폭이 넓기 때문이다. 성장호르몬 결핍증이나 터너증후군, 누난증후군 같은 질환이 있을 경우 진단 즉시 바로 호르몬 치료가 권고된다. 하지만 질병적 저신장이 아닌데 단지 현재의 키가 아쉬워서, 추가적으로 키를 키울 목적인 경우에는 호르몬 치료보다는 자연적인 키 성장 노력을 시도하는 것이 먼저이다.
성장호르몬 치료는 매일 하루에 한 번 집에서 피하주사로 진행된다. 주사 부위는 주로 복부, 상완부, 대퇴부, 둔부이다. 주사에 익숙해진 고학년 아이들의 경우 스스로 주사를 놓기도 한다. 부작용 없는 치료를 위해서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사춘기 진행 상황·골연령 체크가 필요하다.
김 과장은 “몸에서 정상적으로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을 증가시키는 노력이 중요하다”라며 “성장호르몬은 파도와 같이 파동성으로 분비되는데 운동과 깊은 수면을 취할 때 분비가 증가된다고 알려져 있다”라고 전했다. 반대로 스트레스나 비만은 성장호로몬의 분비를 억제한다. 때문에 아이들이 충분한 영양 섭취, 질 높은 수면, 규칙적인 운동을 실천하는 생활 습관을 지닐 수 있도록 보호자의 관심이 필요하다. 특히 운동은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하고 뼈나 관절을 튼튼하게 만들어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한창 자라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경우 최소한 8시간 정도로 숙면을 취해야 성장호르몬이 많이 분비된다.
2026-03-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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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조로증 '치료 물질' 수출… 부산 피알지 상업화 가능성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희귀 유전질환 치료제 전문 개발기업 피알지에스앤텍(대표 박범준, 이하 피알지)이 소아조로증 치료 후보물질 ‘프로제리닌’을 미국 바이오제약회사 센티넬 테라퓨틱스에 기술 수출했다.
피알지는 미국 바이오 제약사 센티넬과 프로제리닌 기술이전에 대한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센티넬은 인도 제약사 자이더스 라이프사이언스의 미국 자회사로,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 및 상업화에 특화된 기업이다.
임상 2상 단계에서 성사된 이번 계약으로 글로벌 상업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코스닥 상장 준비에도 탄력이 예상된다. 통상 초기 단계에서 이뤄지는 기술이전과 달리 이번 계약은 임상 단계에서 상업화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피알지에 따르면 계약금 등 상세 조건은 기밀사항이며, 계약금과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금액은 올해 입금 예정이다. 순매출액에 따른 경상기술료는 빠르면 2028년부터 수취 가능하다고 밝혔다.
프로제리닌은 소아조로증의 근본적인 분자 기전을 표적으로 하는 저분자 화합물 기반 후보물질이다. 소아조로증은 LMNA 유전자 변이로 인해 정상적인 핵막 단백질인 라민A 대신 비정상 단백질인 프로제린이 생성되면서 발생하며, 이는 세포핵 구조 이상과 조기 노화를 유발한다.
프로제리닌은 조로증의 원인 단백질인 프로제린을 표적으로 작용해 비정상적인 세포핵 구조를 정상화하고, 프로제린 단백질 분해를 유도해 세포 내 프로제린 수준을 줄이는 작용기전을 갖고 있다.
피알지 박범준 대표는 “센티넬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개발을 본격화하고 소아조로증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센티넬의 매트 헥 대표는 “소아조로증을 앓고 있는 아이들은 가혹한 질병에 직면해 있다”며 “계약을 통해 프로제리닌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함으로써 조로증 연구에서 축적된 과학적 진전을 실질적인 치료 옵션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가신약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피알지는 소아조로증 외에도 루게릭병, 제2형 신경섬유종증(NF2) 등 총 4개 희귀질환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2026-03-2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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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술로 지역 사회에 선한 영향력 전파"…사랑의 의사회 발기인대회
‘가난한 이들의 의사’ 장기려 박사, ‘남수단의 슈바이처’ 이태석 신부. 부산 의료계는 봉사와 헌신으로 일생을 살아온 두 분 성인의 숨결이 깃든 곳이다.
장기려 박사와 이태석 신부의 정신을 이어받아 사회적 약자를 의료적, 경제적, 정서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의료 봉사단체가 부산에서 출범한다. 지역을 대표하는 의료인들이 주축이 돼 ‘사단법인 사랑의 의사회’(가칭) 발기인대회를 지난 18일 개최했다.
이날 발기인대회에는 은성의료재단 구정회 회장, 부산시병원회 박종호 회장, 부산대학교병원 정성운 병원장, 동아대학교병원 안희배 병원장, 부산고려병원 김철 이사장, 순병원 김영삼 병원장, 누네빛안과 박효순 원장, 이루미치과 전영진 원장, 부산시 조규율 시민건강국장, 정세무회계사무소 정영배 대표, 에스앤피커뮤니티 이광복 대표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사랑의 의사회 주요사업을 △의료적 지원이 필요한 소아,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봉사활동 △수술이 필요한 해외환자를 대상으로 나눔의료 △회원사들의 활동을 소개하는 각종 홍보 활동 △기타 본회의 목적 달성에 필요한 제반 사업 등으로 정했다.
의료봉사는 일선 지자체와 적십자사 등의 사회단체를 통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 계층 환자들을 추천받을 예정이다. 또 지역 언론과 연계해 회원사의 활동을 휴먼 메디컬 스토리로 제작해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 매년 정기총회에서는 사회적 약자를 돕기 위해 헌신하고 봉사한 이들을 격려하는 의료봉사 대상 시상도 하기로 했다. 국내 봉사부문은 장기려 박사 봉사대상(가칭), 해외 봉사부문은 이태석 신부 봉사대상, 비의료인을 대상으로 적십자사 봉사대상 등을 선정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의사들이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면서 봉사한다면 의사와 환자간의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의정사태 이후 필수의료가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의료의 진료 공백을 메워줄 수 있는 안전망이 확보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입을 모았다.
은성의료재단 구정회 회장은 “우리 의사들이 하고 있는 수고와 비교해 우리 사회의 이해는 차이가 조금 있는데 사랑의 의사회 봉사를 통해 그 간격이 좁혀질 것으로 기대한다. 인도주의적 사랑을 실천하는 운동을 부산에서 시작해 보자. 그래서 이 모임이 역사에 남았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부산시병원회 박종호 회장(센텀종합병원 이사장)은 “2008년 중국 쓰촨성 대지진 때 현장을 찾아 일주일간 부상자를 치료하면서 ‘돈 안받고 봉사하는 게 이렇게 성취감이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다. 봉사 단체가 회원들의 역량을 극대화 시킬 수 있도록 조직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부산대병원 정성운 병원장은 “필수의료가 위기이며 지역의료가 위기 상황인데 부산도 예외가 아니다. 이번 사랑의 의사회 발족을 통해 일반인들이 의사들을 좀 더 이해하고, 필수의료도 물꼬가 트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동아대병원 안희배 병원장은 “의업의 길에 나선 의사들은 기본적으로 남을 돕고자 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다만 그 기회를 만나지 못했을 뿐인데 이렇게 마당이 펼쳐졌으니 구슬을 잘 꿰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부산고려병원 김철 이사장은 “의정사태로 의료계와 시민들간에 많은 오해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시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조직 내지는 운동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언론사와 기업체 대표 등 의료계 밖에서도 함께 나서 주셔서 큰 힘이 된다”라고 소회를 피력했다.
누네빛안과 박효순 원장은 “봉사와 나눔은 경계가 없는 국제언어다. 안과가 가벼운 파트지만 세상에 빛을 준다는 마음으로 봉사하겠다”라는 의지를 밝혔다. 순병원 김영삼 병원장은 “처음엔 편한 마음으로 왔는데 막상 참가해 보니 부담감이 없지 않다. 의정사태로 환자 이송에 어려움이 생긴 것도 의사들 때문이라고 오해하는 국민들이 많은데 이런 모임을 통해 의료계에 대한 좋은 인식이 확산되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루미치과 전영진 원장은 “의대생 땐 열심히 봉사도 했는데 개업 후에는 기회가 없었다. 이제는 주변도 돌아보면서 봉사에 앞장서신 의료계 선배님들을 적극 돕겠다”라고 말했다.
부산시에서도 사단법인 발족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부산시 조규율 시민건강국장은 “코로나19와 의정사태 기간동안 보여준 의료진들, 특히 응급실 의료진의 노고에 정말 감사를 드린다. 주말에는 의료공백에 대한 불안이 큰 데 사랑의 의사회가 발족된다면 적극 행정적인 지원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발기인대회에서는 참석자 만장일치로 사랑의 의사회 초대 이사장에 은성의료재단 구정회 회장을 추대했다. 구 회장은 “사랑은 마음에서 우러나야 하는데 그동안 제도적으로 의사들의 활동을 많이 제한하다 보니 의료가 메말라졌고 환자와 의료계의 관계가 나빠졌다. 우리나라 의료가 많이 왜곡되어 있는데 그 밸런스를 맞추는 주도세력은 의사여야 한다. 여러 원장님들이 그동안 굶주렸던 사랑, 봉사, 책임과 의무를 잘 언급해 주셔서 ‘이 모임을 참 잘 만들었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다”라며 뜻있는 의사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사랑의 의사회 창립총회는 4월 22일 오후 6시 좋은문화병원 강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문의 051-461-4275.
2026-03-2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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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환자 유치 선도기관 14곳 선정
외국인 환자 유치에 모범이 된 부산의 의료기관 14곳이 선정됐다.
부산시는 의료관광 시장 다변화와 유치 활성화를 위해 2026 외국인 환자 유치 선도 협력 의료기관을 선정했다. 23일 공개된 외국인 환자 유치 선도 의료기관은 △동래구 대동병원 △부산진구 고운세상김양제장봉석피부과의원, 김병준레다스흉부외과의원, 더바디성형외과의원, 라인업치과병원, 밝은눈안과병원, 밝은세상안과의원 △사하구 부산자생한방병원 △서구 삼육부산병원 △수영구 은성의료재단 좋은강안병원 △연제구 자연안에한의원 △중구 쉬즈성형외과의원 △해운대구 그레이스피부과의원,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이다.
외국인 환자 유치 선도 의료기관은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 전담 인력·전문 의료진 보유, 외국어 홍보물·홈페이지 등 서비스 인프라 구축 정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한다.
2026-03-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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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치의학연구원, K덴탈 세계화 이끌 부산이 최적지”
“K덴탈을 세계적으로 이끌어 나가고 글로벌 마켓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도시는 부산밖에 없습니다.”
‘BDEX 2026’이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렸다. 부산광역시치과의사회와 부산경제진흥원이 주관하고 부산시가 주최하는 BDEX는 디지털 치의학 기기·기자재 전시회와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하는 국제학술대회가 다양하게 펼쳐졌다. 특히 올해는 사전등록 단계부터 역대 최고 등록률을 기록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BDEX 2026에서 가장 눈길을 끈 행사는 국립치의학연구원 부산 유치의 당위성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이었다. 경희대학교치과병원 권긍록 보철과 교수(대한치의학회 회장)가 연사로 참여해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이 왜 필요하고 향후 연구원이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강연했다.
심포지엄을 마친 권 교수는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에 나선 부산이 어떤 점을 앞세우면 좋을지에 대한 질문에 “부산은 마이스 산업이 발달한 국제 도시라는 이미지와 지자체가 적극 나서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라며 부산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국립치의학연구원 부산 유치를 향한 열망은 BDEX 2026 개막식 현장에서도 확인됐다.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국립치의학연구원 부산에서 세계로’라는 글귀를 쓰는 김소영 작가의 캘리그래피 퍼포먼스로 분위기는 더 뜨거워졌다. 부산치과의사회 김기원 회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캘리그래피 위에 낙관을 찍어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김 회장은 “BDEX는 국립치의학연구원 부산 유치의 당위성을 대내외에 알리고, 치의학 연구와 산업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였다”라며 “치의학연구원은 단순한 국내 연구거점을 넘어서 ‘K덴탈’의 세계화를 견인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부산은 구강의료 수요가 높은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24.7%로 특·광역시 중 가장 높고, 치과의료서비스 규모도 비수도권 중 가장 우수하다. 2025년 기준 부산의 치과병의원은 1353개, 치과기공소는 489개소에 이른다. 또한 국내 10대 임플란트 기업 중 4개 기업이 부산에 본사와 생산 거점을 두고 있다.
박 시장은 “치과재료 수출액도 경기도보다 많고, 국내 치과재료 생산액 중 부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63.7%로 전국 최대이다”라며 여러 면에서 부산이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최적지라고 밝혔다. 또 부산의 의료 관광객 숫자는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서 치과 분야 외국인 환자 증가율이 작년에만 156%를 기록했다.
박 시장은 “국립치의학연구원이 부산에 정착한다면 우리 도시가 가진 훌륭한 생태계와 더불어 의료헬스산업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2026-03-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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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중이염 재발 줄일 방법 찾았다
소아 중이염의 재발을 줄이는 방법을 찾았다.
부산대학교병원은 최성원(사진) 이비인후과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한 연구 논문이 이비인후과 분야 국제 학술지 ‘JAMA 오토래링갈러지-헤드&넥 서저리’에 게재됐다고 23일 밝혔다. 부산대병원 나한슬 이비인후과 교수가 제1저자로 참여했다. 연구팀은 환기관 삽입술 이후 자가이관통기 치료가 소아 삼출성 중이염의 재발과 재수술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환기관 삽입술을 받은 소아 환자 가운데 자가이관통기를 시행한 그룹과 단순 관찰 그룹을 비교하는 무작위 임상시험을 진행해 자가이관통기 치료의 임상적 효과를 확인했다. 최 교수는 “자가이관통기는 비교적 간단하고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이라며 “환기관이 빠진 이후 소아 중이염 재발과 재수술 가능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2026-03-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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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갑상선암 수술 500례 달성
좋은강안병원은 갑상선내분비외과 김동일(사진) 과장이 부산에서 처음으로 로봇 갑상선암 수술 500례를 달성했다고 23일 발표했다.
김 과장이 주로 시행하는 ‘구강(입안) 접근 로봇수술’은 2018년 본격 도입한 수술법으로, 입안 점막을 통해 로봇 팔을 삽입하는 방식이다. 좋은강안병원은 “로봇 갑상선암 수술은 회복이 비교적 빠르고, 겨드랑이로 접근해 시행하는 수술에 비해 통증도 상대적으로 적다”라고 밝혔다.
김 과장은 “로봇 수술의 장점으로 흉터 최소화가 많이 언급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암과 림프절을 얼마나 정확하고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느냐”라며 “앞으로도 치료 과정 전반을 신뢰할 수 있도록 안전성과 완성도를 우선한 수술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2026-03-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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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먼저 관리" 주거용 헬스케어 플랫폼 시대
건강을 집에서 먼저 관리하는 주거형 예방 헬스케어 플랫폼 시대가 열린다.
인공지능 기반 만성질환 합병증 조기 스크리닝 전문 기업 아크(ARK)는 포스코이앤씨와 손잡고 아파트 커뮤니티 내 예방 중심 헬스케어 라운지 ‘상벨’을 론칭한다고 23일 밝혔다.
‘건강을 정성껏 관리하다’라는 의미의 상벨은 호텔 발레 서비스처럼 입주민의 건강을 일상에서 밀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초고령사회 진입과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만성질환을 가진 인구는 늘어나는 상황에서 상벨은 건강 관리의 중심축을 병원에서 주거 공간으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입주민은 아파트 단지 내 라운지에서 정기적으로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위험 신호를 조기에 발견해 필요 땐 전문병원 진료로 즉각 연결하는 ‘헬스케어 브리지’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아크는 ‘상벨’을 단순한 측정을 넘어선 지속 관리형 시스템이라고 소개했다. AI 기술을 이용해 대상자의 건강 데이터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건강 위험 신호를 즉각 식별해 최적의 전문 의료 서비스와 연결해서 골든타임을 확보한다.
아크 관계자는 이를 통해 “아이부터 노인까지 온 가족이 한 공간에서 생활 밀착형 건강 인프라를 향유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사회적 의료비 절감과 국가 재정 부담 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아크는 부산대기술지주 자회사로 국립대 병원 데이터 임상연구 시스템을 활용해 AI 알고리즘을 개발한다. 아크는 안저(망막) 사진을 AI로 해석해 질환을 분석하는 혁신의료기기 지정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2026-03-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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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ADHD, 6개월 이상 부주의 지속 땐 의심…직장·대인관계에 ‘악영향’
“어릴 때부터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늘 어려웠다.” 올해 초 영화배우 청룽(성룡)이 ADHD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성인 ADHD’라는 말이 자주 들린다. 유튜브나 SNS에서도 ‘집중을 못 하면 ADHD인가’와 같은 콘텐츠가 넘쳐난다. 스스로를 ‘성인 ADHD’라고 칭하는 사람은 많지만 정작 제대로 질환을 이해하는 사람은 드물다.
■ 평생 이어질 수 있는 만성 질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는 주의산만, 과잉행동, 충동성 등의 증상이 나타나 가정·학교·사회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신경발달장애이다. 과거에는 주로 아동·청소년기에 국한된 질환으로 여겼으나, 2000년대 후반에 들어서 성인기에도 ADHD라는 질환이 진단될 수 있음이 밝혀졌다. 세계보건기구가 주요 20개국을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에서 성인 ADHD의 유병률은 약 3.4%로 나왔다.
의료법인 인혜의료재단 가나병원의 서민효 진료부장은 “아동기 ADHD 환자의 약 50% 이상이 성인기까지 주요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ADHD는 아동기를 지나 평생 이어질 수 있는 만성 질환임에도 성인 환자는 성격적 결함이 있거나 의지가 부족한 사람으로 오인을 받기 쉽고 치료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라고 밝혔다.
성인 ADHD 진단은 쉽지가 않다. 원칙적으로 12세 이전부터 주의력 저하 또는 과잉행동 등 증상이 존재해야 진단을 내릴 수 있다. 하지만 성인이 된 뒤 어릴 때의 증상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 또 성인 ADHD를 앓고 있는 사람들의 약 60~80%는 우울증, 불안장애, 수면장애 또는 물질 사용 장애 등 다른 정신질환을 동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성인 ADHD의 존재가 공존 질환에 가려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성인 ADHD 진단을 위해서는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부주의 또는 충동성 증상이 있어야 하며, 직장·가정 등 2개 이상 환경에서 문제가 나타나야 한다. 서 진료부장은 “집에서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직장에선 별일이 없으면 성인 ADHD가 아닌 것이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상 기능의 손상이다. 반복적으로 일상적 업무 마감이 어렵거나 재정 관리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사회적 관계에서 갈등이 지속되는 ‘일상 기능 손상’이 일어난다면 병원 진료가 꼭 필요하다.
서 진료부장은 현대 임상을 반영한 ‘진짜 ADHD’ 환자의 특징 7가지를 소개했다. △실행 마찰 △시간 감각 왜곡 △감정 조절의 롤러코스터 △과집중 △반복 업무에 취약 △환경이 바뀌면 증상이 크게 변함 △스프린트형 삶의 패턴이다.
‘실행 마찰’은 전두엽에서 실행 신호 생성이 지연되며 ‘해야 하는 건 아는데 시작이 안 되는 것’이다. 평소에는 지연되지만, 마감 직전 초집중을 하고 이후 탈진하는 양상을 보인다. 일반인의 생각과 가장 다른 부분이 ‘과집중’인데, ADHD 환자는 자기 관심 분야에 몰입도가 매우 높다. 시간의 흐름을 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진단 받는 것이 치료의 시작
성인 ADHD는 정확히 진단만 된다면 약물 치료율이 높은 질환 중 하나이다. 신경생물학적 관점에서 ADHD는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과 관련이 있다. 메틸페니데이트 같은 자극제는 도파민 시스템 활성화를 돕는다. 자극제가 부담되거나 불안이 높은 경우에는 아토목세틴 같은 비자극제 약물을 사용한다. 이들 약물을 선택할 때는 심혈관 질환 여부, 약물 남용 위험성, 공존하는 정신질환 여부 등을 고려해야 한다.
약물은 ADHD 증상 조절에 효과적이나 실행 기능 자체를 학습시키지는 못한다. 서 진료부장은 “약물 단독 치료보다 인지행동치료와 환경 개입을 병행할 때 더 좋은 결과가 나타난다”라며 “시간 관리, 일정 구조화, 작업 분할 전략 등을 배우면 성인 ADHD 환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실행 기능을 직접적으로 보완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성인 ADHD에 대한 일반인의 시선은 ‘집중력 저하=ADHD’로 해석하는 과잉 진단과 ‘의지 부족의 문제’로만 치부하는 진단 부재로 극단적으로 나뉜다. 서 진료부장은 “성인 ADHD가 개인의 능력 부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창의성과 높은 에너지, 새로운 아이디어 생성 능력은 많은 ADHD 환자가 가진 장점으로 언급된다”라며 “ADHD를 신경 다양성의 특성으로 보고 삶의 적응 과정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방식으로 치료를 진행한다”라고 덧붙였다.
32세에 성인 ADHD 진단을 받은 현직 약사 비스카차 씨는 만화 에세이 <이 땅에 ADHD로 태어나>(유유히)를 펴냈다. 책에서 저자는 약을 쓰는 것과 별개로 늦게라도 ADHD 진단을 받는 것 자체가 치료의 시작이라고 했다. 자신이 살면서 겪은 어려움이 무엇 때문이지 그 원인을 아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비스카차 씨는 “결국 내 ADHD 뇌를 파악하고, 스스로 끊임없이 훈련하고 또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2026-03-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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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텀종합병원 ‘전문성 강화’ 신규 의료진 6명 영입
센텀종합병원은 진료 전문성 강화를 위해 소화기내과·신경과·가정의학과·직업환경의학과에 신규 의료진 6명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우선 소화기내과에 합류한 박철우 과장은 조기 위암과 대장암, 위·대장 선종의 내시경점막하박리술(ESD) 분야를 담당한다. 김연우 과장은 시술내시경(EMR·ESD)과 소화기 질환(식도, 위, 대장, 간, 췌장, 담낭, 담도)을 전문으로 하며, 김성진 과장은 소화기 질환 전반과 위·대장 내시경을 전담할 예정이다.
신경과 배효진 과장은 뇌경색, 두통, 어지럼증, 운동 장애와 말초신경 장애 등을 진료한다. 가정의학과 황은주 과장은 성인병, 비만, 대사증후군 관리 를 담당한다. 직업환경의학과 정새미 과장은 직업병 진단과 근로자 건강검진, 직무 스트레스 관리를 통해 근로자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6-03-0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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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미래 향해… 인제대 부산백병원 ‘비전 2031’ 선포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이 ‘비전 2031 선포식’을 갖고 향후 5개년을 위한 미션과 비전을 공식 발표했다.
부산백병원은 최근 병원 1층 로비에서 비전 2031 선포식(사진)을 열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미래 청사진을 밝혔다. 선포식에서는 부산백병원 직종별 대표 구성원 5인이 함께 참석해 행동 약속을 선언했고, 마지막에는 현판 제막식을 가졌다. 부산백병원은 새로운 미션을 통해 ‘인술로써 세상을 구하고, 어짊과 덕으로 세상을 구한다’라는 인술제세와 인덕제세의 창립 이념을 계승하고 병원의 정체성을 더욱 명확히 했다.
부산백병원은 비전 2031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가치로 △전문성 △안전 △협력 △책무와 공공성 △정직·성실 △혁신 △연민 △청지기 정신 등 8개 항목을 제시했다.
부산백병원 양재욱 원장은 선포식 기념사를 통해 “앞으로의 10년을 어떻게 걸어갈지 약속하는 뜻깊은 자리로 그 출발점은 바로 연민이며, 이는 단순한 동정이 아닌 환자의 질병을 넘어 삶과 가족, 고통과 희망을 함께 바라보는 사람 중심 의료”라고 말했다.
2026-03-0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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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부산대병원 ‘2026 세계 최고 병원’ 부울경 1위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이 세계 최고 병원 평가에서 부울경 지역 1위를 차지했다.
양산부산대병원은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발표한 ‘2026 세계 최고 병원’ 평가에서 작년에 이어 부울경 지역 1위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또 국내 25위로 평가받아 지난해 순위에서 한 단계 올라서는 성과도 함께 거뒀다.
〈뉴스위크〉는 글로벌 데이터 분석기관 스타티스타와 함께 전 세계 주요 병원의 경쟁력을 평가한다. 특히 올해 평가에서는 병원의 진료 성과와 환자 중심 의료 수준에 대한 반영 비중을 확대했다.
양산부산대병원은 특히 환자의 건강상태 자가평가(PROMs) 운영에서 2026년 성과 리본 5개 중 4개 이상을 획득하며, 환자 중심 진료 체계의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평가에서 PROMs 성과 리본 4개 이상을 받은 국내 병원은 8곳에 불과하다. 양산부산대병원 이상돈 원장은 “앞으로도 부울경을 대표하는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의료의 질 향상과 환자 경험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2026-03-02 [1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