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신청사 후보지 4곳 확정...8월 7일 최종 발표
부산 지자체 4곳 부지 제출
북항 2곳, 명지동 1곳, 용당동 1곳
설계비 확보 후, 2030년 건립 목표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청사. 연합뉴스
해양수산부 임시청사가 마련된 부산 동구 수정동 IM빌딩(본관) 외벽에 해수부 간판이 걸려 있다. 사진 오른쪽은 별관 건물. 정종회 기자 jjh@
2030년 건립될 해양수산부의 본청사 부지 공모에 4곳의 부산 기초지자체가 신청을 완료했다. 각각 동구 북항 복합항만지구, 중구 북항 해양문화지구, 강서구 명지동 상업부지, 남구 용당동 국유지다. 해양수산부는 평가를 거쳐 오는 7일 최종 부지를 확정할 방침이다.
31일 해양수산부와 부산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 29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해수부 신청사 부지 공모에 강서구·남구·동구·중구가 각각 후보지 1곳씩을 제출했다. 강서구는 명지동 상업부지(1만 9400㎡)를, 남구는 용당동 국유지(3만 1000㎡), 동구는 북항 재개발지역 내 복합항만지구(7만 2456㎡), 중구는 북항 재개발지역 내 해양문화지구(1만 3500㎡)를 제안했다.
앞서 해수부는 지난 6월 24일 공모 시행계획을 각 지자체에 통보하며 지자체별 1곳만 제출하도록 제한했다. 공모 조건으로는 부지 면적 1만㎡ 이상, 연면적 5만㎡ 이상 확보를 요구했다. 또한 부지 확보·입지 관련 평가 조건으로는, 토지 확보 ·이용 여건, 해양수도 조성 연계 여건, 해양수도의 상징성, 청사 입지 여건 등을 제시했다.
단연 주목되는 부지는 북항 재개발 지역 일대다. 동구와 중구 모두 해당 지역 내 부지를 제출했다.
동구는 부산항이라는 상징성과 더불어 압도적인 접근성을 자랑하는 북항 재개발지역 내 복합항만지구(7만 2456㎡)를 부지를 제출했다. 해당 부지는 상업 지역에 해당해, 별도의 지구단위계획 변경 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다는 점을 내세운다. 다양한 교통망이 연계돼 있어 접근성도 뛰어나다. KTX 철도 인프라를 갖춘 부산역을 걸어서 오갈 수 있고, 도시철도 1호선은 물론 부산시가 구상 중인 북항을 가로지르는 트램 ‘부산항선’ 등과 연결된다.
중구 역시 집적화와 접근성을 근거로 북항 재개발 지역 내 해양문화지구(1만 3500㎡)를 제안했다. 해당 부지는 부산세관부터 부산역까지 이어지는 중앙동 일대에 위치해 있으며, 해운·항만물류 회사를 비롯해 하역·운송·화물주선·선용품 업체들이 모여있어 해양 관련 업무 연계성도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또한 해당 부지는 업무 시설이 허용되는 지역이라,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이점도 있다고 전했다.
강서구는 파격적으로 부지 매입비용 371억 원 전액 지원을 내세우며, 명지동 상업부지 (1만 9400㎡)를 제안했다. 해당 부지소유는 LH로, 만약 부지로 선정될 경우, LH와의 협의를 통해 지구단위 계획을 변경하여 용적률 상향 등의 개발 용이성을 확보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한 상황이라고 강서구 측은 전했다. 또한 인근에 대규모 배후 주거단지가 없는 다른 후보지들과 달리, 강서구는 명지국제신도시를 배후에 두고 있으며, 청사 직원들을 위한 주택 특별공급 혜택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남구는 신속한 사업 추진과 예산 절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남구가 제출한 용당동 일대 부지(3만 1000㎡)는 해수부 소유의 국유지로, 토지 매입 비용이 전혀 들지 않아 타 후보지 대비 행정 절차와 개발 속도를 대폭 단축할 수 있다. 또한 신선대부두와 인접해 있고 주변에 해양수산 관련 기업과 협력업체가 밀집해 있어 해양 인프라 형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기대하고 있다.
해수부는 제안서 접수 이후 각 분야 전문가로 꾸려진 부지 선정 심사위원회를 거쳐 8월 7일 신청사 부지를 발표한다. 부지 선정이 완료되면 올해 안으로 신청사 시설 규모를 확정해 설계비를 확보하고, 2030년까지 건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