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한방] 고질적 가려움과 발진 ‘만성 피부염’ 체질별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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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한의원

환절기나 스트레스가 극에 달할 때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가려움과 붉은 발진을 동반하는 피부염이다. 피부염은 우리 몸 내부의 건강이나 만성염증과 관련이 있다. 피부의 표피와 진피는 한의학적으로 폐·대장이 주관한다. 진피 아래 부위인 피하지방과 근막인 기육은 소화기계인 비위가 주관한다. 병명은 같은 ‘피부염’일지라도 몸속 장부의 불균형 원인이 체질마다 다르므로, 치료와 관리 역시 체질과 증상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소양인은 비위의 기운이 왕성하고 열이 있고 신장 기능이 약한 체질이다. 몸 안에서 화와 열이 잘 솟구쳐 피부염이 생기면 발진이 급격히 번지고, 화끈거리며 극심한 가려움이 나타나는 급성 증상을 보인다. 치료는 체내의 열을 내리고 진액을 보충하는 것에 집중한다. 석고·생지황· 황련·시호·금은화 등 열을 내리는 소양인의 약재이다. 소양인은 유독 얼굴, 두피 상체에 피부염이 많다. 맵고 자극적 음식·닭고기·인삼· 술 등 열이 많아지는 음식을 피하고, 알로에(노회)·오이·보리·돼지고기·참외·수박 등 성질이 서늘한 식품으로 속 열을 식혀야 한다.

태음인은 간 기능은 좋으나 폐와 기관지, 피부를 주관하는 기운이 상대적으로 약하다. 대사 흡수력은 높지만 노폐물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습열과 독소가 피부밑에 잘 쌓인다. 독소 배출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가 오래되면 △만성 아토피 △피부가 가죽처럼 두꺼워지는 태선화 현상 △건조하고 각질이 심한 피부염으로 발전하기 쉽다. 치료의 핵심은 독소를 땀과 대변으로 빼내는 것이다. 폐 기능을 도와 피부 호흡이 잘되게 땀구멍을 열어줘야 한다. 태음인은 적당히 땀을 흘릴 때 노폐물이 빠지면서 피부 면역력이 살아날 수 있다. 갈근·대황·유근피·의이인 등 약재가 독소를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되는 태음인용 약재이다. 유산소 운동이나 사우나로 땀구멍을 열어주고 과식과 기름진 육류, 술 섭취는 체내 습열을 부추기므로 절식·절제하는 것이 좋다.

소음인은 신장 기능은 실하나 비위가 약하고 몸이 냉하다. 기혈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피부 말초까지 영양 공급이 더디다. 피부가 얇아지면서 건조하고, 진물이 나거나 상처가 나면 잘 아물지 않는 만성 소모성 피부염 환자들이 많다. 체력이 약해서 피로가 극심할 때 더 악화할 수 있다. 실제 몸은 찬데 발진과 가려움증이 심한 질환이 온다. 심하가 막혀서 ‘상열하한’의 형태로 증상이 오거나 혈이 부족해서 피부염이 오는 경우가 많다. 약은 소화기를 보강하면서 순환을 도와주는 향부자·소엽·진피와 영양인 혈을 보강는 사물탕류의 약재를 쓴다. 찬 얼음류, 날음식, 밀가루를 조심하고 소화가 잘 되는 집밥 위주의 음식을 챙겨 먹어야 피부 재생력도 살아난다.

태양인은 간 기능이 약하고, 기운이 밖으로 흩어지며 상체로 치솟기 쉬운 체질이다. 피부가 매우 건조하고 예민할 수 있다. 간을 보하고 상열감을 내려주는 맑고 담백한 해산물, 메밀, 포도, 모과 등이 적합하다. 자극적인 양념이나 기름진 음식은 간에 부담을 주어 피부염을 악화하므로 피해야 한다.

피부 치료는 황련해독약침, 연어성분약침이나 침 시술도 도움이 된다. 이때 만성 피부염의 경우엔 시술이나 치료가 세지 않도록 유의하면서 내부에 도움이 되는 치료가 꼭 필요하다. 솟구치는 화가 많은 소양인인지, 노폐물이 쌓여있는 태음인인지, 소화기가 약하고 혈이 부족한 소음인인지 내 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부 치료와 생활 습관을 교정해 나갈 때, 몸의 만성 염증이 줄며 맑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박세정 더블유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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