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현재 있게 한 희생 [내 인생의 원픽]
[내 인생의 원픽] 유엔기념공원
날씨가 좋고 시간이 나면 잊지 않고 들르는 곳이 있다. 한번도 가보지 않은 부산 사람들이 제법 많은 곳이기도 하다. 바로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이다. 세계 유일의 UN(United Nations·이하 유엔) 기념 묘지이며, 세계 평화와 자유를 위해 생명을 바친 유엔군 전몰 장병들이 잠들어 있다.
매년 해외에서 수많은 전사자의 가족들이 부산을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1959년에 유엔과 대한민국 정부 간의 협정으로 유엔 기념 묘지로 시작하였고, 2001년 유엔기념공원으로 명칭이 변경되고, 2007년 근대문화재로 등록되었다.
한국 전쟁 당시 유엔을 통해 전투지원 16개국, 의료지원 6개국 총 22개국이 연합군으로 참전했다. 현재까지 유엔군의 이름으로 파병한 유일한 사례다. 총 파병자 수는 198만 명이며, 전사자는 4만 명이 넘고, 유엔기념공원에 안치된 안장자 수는 2300여 명이다.
이곳에 갈 때마다 현재의 대한민국이 있을 수 있는 것은 이 분들 덕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매일의 일상을 자유롭게 누리며, 전 세계에 K컬처를 알리고, 수많은 관광객들이 한국을 찾을 수 있는 것도 모두 이 분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 전쟁으로부터 73년. 유엔이 다시 부산을 찾았다. 부산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도움을 받던 대한민국에서 전 세계에 도움을 주는 의미 있는 여정이 시작됐다. 위원회 홍보대사인 지드래곤이 설립한 저스피스재단은 전쟁과 기후변화로 파괴되고 사라져가는 세계 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기금 마련 캠페인을 부산에서 시작했다. 1년간 활동으로 내년 7월 위원회 개최지인 튀르키예에서 기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대한민국관에서 운영한 저스피스재단의 캠페인 홍보관에는 부산 대학생들과 스타트업들도 함께했다. 부산 대표 멘토링 커뮤니티 모두의 캠퍼스 대학생들이 자원봉사로 참여했다. 부산 스타트업 모두싸인이 온라인 지지서명 솔루션을 제공했다.
유엔기념공원은 한국전쟁을 이겨낸 평화와 자유의 상징이다. 과거의 잘못을 기억하고, 미래를 약속하는 공간으로 남겨져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도 부산의 청년들에게 소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부산 스타트업들에게는 세계 무대에서 공존의 가치에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유엔군이 잠든 도시 부산에서, 부산 청년들의 손에서 세계를 지키는 여정이 2026년 시작되고 있다. 강석호 마이스부산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