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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감독 ‘미스터 김, 영화관에 가다’ 19일 국내 개봉
국내 최고령 현역 영화감독인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BIFF) 전 집행위원장의 첫 장편 연출작 ‘미스터 김, 영화관에 가다’가 오는 19일 메가박스 단독 개봉으로 국내 영화 팬과 만난다.
‘미스터 김, 영화관에 가다’는 코로나 사태 이후 위기에 봉착한 한국 영화산업 현장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영화는 김 전 위원장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우리나라 지방의 작은 영화관부터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의 극장과 영화제 현장을 누빈 기록이다.
BIFF 초대 집행위원장으로 15년간 영화제를 이끈 김 전 위원장의 인맥은 첫 장편 연출작의 화려한 출연진 면면을 통해 드러나기도 한다. 이번 작품에서는 박찬욱, 봉준호, 이창동, 정지영 감독 등 우리나라 감독들은 물론이고 고레에다 히로카즈, 차이밍량, 다르덴 형제, 뤼크 베송 등 해외 거장들까지 기꺼이 그의 카메라 앞에 서서 극장과 영화에 대한 기억과 고민을 들려준다.
앞서 그는 2010년 BIFF 집행위원장 퇴임 인터뷰에서 영화 연출에 대한 의지를 밝히며 “영화인들 인터뷰를 엮은 다큐멘터리 영화를 구상하고 있다. 그동안 쌓아온 사람들과의 관계가 밑천”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미 15년 전에 이번 작품의 탄생을 예고한 셈이다.
김 전 위원장은 퇴임 3년 만인 2013년 영화제 심사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주리’로 영화감독 타이틀을 달았다. ‘주리’는 상영시간 24분짜리 단편 극영화로, 그가 밝힌 다큐멘터리나 장편 영화는 아니었다. 그는 ‘주리’ 개봉 당시 “내년이나 내후년 장편 하나 만들 생각이다. (앞으로 저를)전 집행위원장이자 현 감독으로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라며 장편 영화 연출에 대한 의지를 재차 밝히기도 했다.
러닝타임 104분의 장편 다큐멘터리 ‘미스터 김, 영화관에 가다’는 지난해 제30회 BIFF에서 특별상영작으로 상영된 바 있다. BIFF는 당시 상영작 프로그램 노트를 통해 이 작품을 ‘극장과 영화를 여전히 사랑하는 한 노(老) 영화인의 조용하고도 진심 어린 러브레터다’라고 소개했다. 1937년 8월생인 김동호 감독은 만 88세이다.
2026-02-0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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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부산대병원, 부산경남 첫 다빈치 로봇수술 6000례
양산부산대병원은 부산·경남에서 처음으로 다빈치 로봇수술 6000례를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6월 5000례 달성 이후 7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양산부산대병원에 따르면 다빈치 로봇 수술은 비뇨의학과를 비롯한 산부인과, 외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이비인후과 등 다양한 진료과에서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 특히 전립선암·방광암·위암 등과 같은 고난도 암 관련 로봇수술은 비수도권 내에서 최단기간 최다건수를 기록 중이다. 부인과 질환 뿐만 아니라 위장관질환, 심장·폐 질환, 식도암, 갑상선암, 구강암 수술 역시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양산부산대병원 박성우 로봇수술센터장은 “부산·경남 지역에서 6000례를 달성한 것은 지역에서도 수준 높은 로봇수술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며 “환자들이 수도권에 가지 않고도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2-0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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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나날' 심은경, 한국 배우 첫 일본 '키네마 준보' 여우주연상
배우 심은경이 한국 배우 최초로 일본의 주요 영화상 중 하나인 ‘키네마 준보’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심은경이 여우주연상 주인공으로 선정된 작품은 미야케 쇼 감독의 ‘여행과 나날’로 지난달 10일 국내 개봉했다.
‘여행과 나날’ 배급사 엣나인필름은 지난달 30일 심은경이 제99회 키네마 준보 ‘베스트 10’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키네마 준보는 1919년 창간한 일본의 영화 전문 잡지로 현재까지 가장 오랜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1924년부터 매년 그해 영화 중 최고 작품 10편을 선정해 ‘베스트 10’ 작품을 발표하고 시상한다. 이 상은 아카데미상, 블루리본상, 마이니치 영화 콩쿠르와 함께 일본 영화계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대표적인 영화상이다.
99회째를 맞는 올해 키네마 준보는 ‘여행과 나날’을 ‘베스트 10’ 맨 윗자리인 ‘베스트 1’에 선정하면서 심은경의 여우주연상 수상 소식을 발표했다. 심은경의 이번 수상은 1993년 재일교포 최양일 감독의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의 루비 모레노 이후 첫 외국인 배우 수상 소식이기도 하다.
2014년 ‘수상한 그녀’로 부일영화상을 비롯해 국내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석권한 심은경은 2019년 일본으로 진출,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의 ‘신문기자’에서 주연 요시오카 에리카 역으로 열연했다. 심은경은 이 작품으로 한국 배우 최초의 일본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마이니치 영화 콩쿠르, 다카사키영화제 등에서 잇따라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여행과 나날’은 슬럼프에 빠진 각본가 ‘이’가 눈 덮인 작은 산골 마을로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2022) 등을 만든 미야케 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심은경은 ‘이’ 역을 연기했다. 지난해 열린 73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제22회 레이캬비크국제영화제, 제33회 함부르크영화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연이어 초청되면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제78회 로카르노영화제에서는 국제 경쟁 부문 대상인 황금표범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심은경은 소속사를 통해 “훌륭한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이 작품과 기적적으로 만난 것만으로도 행복한데, 수상까지 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키네마 준보 시상식은 오는 19일 열린다.
2026-02-0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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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와 감금의 경계… 동물원을 어떻게 봐야 할까?
여기, 한 장의 사진이 있다. 한국 동물원 역사 100년이 되던 2009년 8월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찍은 사진 속의 주인공은 돼지꼬리원숭이이다.
이 작은 생명체가 한 청년을 15년 동안 500번이나 집요하게 동물원을 드나들게 만들 줄은 자신도 몰랐다. 사진가 비두리(본명 박창환)가 쓰고 찍은 <500번의 동물원 탐험>은 동물원을 통해 사고의 확장을 경험한 저자의 인문 에세이이자 대한민국 동물원 보고서이다.
잠시 2009년 당시를 저자의 시선으로 돌아보자. 사람을 닮은 이목구비, 그 속에서 빛나던 또렷한 눈빛. 초점 링을 돌려 셔터를 누르는 찰나, 나는 그 작은 생명체의 눈동자를 마주했다. 카메라 뒤에 숨은 관찰자의 시선이 아니라 존재와 존재가 정면으로 마주한 순간이었다. (중략) 나에게 무언가를 말하려는 듯이 바라보았다. 그 눈빛 앞에서 나는 움직일 수 없었다. (중략) 나도 모르게 속삭였다. “너의 이야기를 내가 대신 전해줄게.”
그날의 약속은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되었고, 기록으로 남았다. 비록 말을 알아들을 수 없는 동물과의 약속이었지만 저자는 뚜벅뚜벅 카메라를 메고 실천에 옮겼다. 다큐멘터리 사진가의 시선으로 계절과 시간, 그리고 자신의 감정이 바뀔 때마다 달라지는 동물원의 얼굴을 포착했다. 그 과정에서 렌즈는 단순한 기록 도구가 아니라 인간과 동물, 존재와 존재가 마주하고 서로를 비추는 거울이었다.
시선이 바뀌면 똑같은 대상도 이전과 다르게 보이는 법이다. 어린 시절 소풍 장소로, 그리고 주말 가족 나들이 코스로 스쳐 지나갔던 동물원 역시 마찬가지이다. 기록자로서 시작된 동물원 방문이었지만, 그곳으로 향하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저자는 동물원을 단순한 관람 공간이 아니라 하나의 온전한 세상으로 이해하게 됐다.
이런 저자의 인식 변화는 동물원에서 만나는 존재들의 이름을 하나씩 알게 되면서 확고한 신념으로 자리 잡았다. 2018년 세상을 떠난 한국의 마지막 북극곰 ‘통키’, 인공포육장에서 사람 손에 키워진 오랑우탕 ‘보물이’, 반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침팬지 ‘관순이’, 그리고 국민적 사랑을 받고 고향으로 돌아간 판다 ‘푸바오’까지. 저자의 렌즈는 자연스럽게 인간이 아닌 존재들의 귀여운 외형이 아니라, 그들이 뿜어내는 ‘생명의 체온’에 주목한다.
코로나가 한창 창궐하던 2021년 여름, 김해시의 한 민간 동물원에서 발견된 수사자 ‘바람이’의 모습은 큰 충격을 불러왔다. 가죽을 뚫고 나올 듯 앙상하게 드러난 갈비뼈와 갈기라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성긴 털이 축 늘어져 있는 사자를 본 저자의 충격은 ‘인간과 비인간 존재의 관계’에 대한 근본적 질문으로 이어진다.
'갈비뼈 사자'로 불리던 바람이는 다행스럽게도 코로나의 직격탄을 맞은 ‘민영 감옥’에서 구조된 뒤 청주동물원으로 옮겨져 새 삶을 누리고 있다. 영리를 추구하지 않는 공영 동물원인 청주동물원은 동물들을 위한 ‘요양원’ 역할을 하는 곳이다.
차가운 철창과 유리 벽이 가로막는 현실의 공간과 그 너머를 생각하는 뜨거운 심장 박동의 거리는 ‘동물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혹은 ‘동물원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라는 묵직한 질문으로 채워진다. 한 장의 사진에서 시작된 15년간의 기억과 기록이 ‘보호와 감금의 경계 어딘가에 있는’ 동물원에 대한 사유로 확장된 것이다.
특히나 순간순간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낸 저자의 글과 사진은 깊은 울림을 남긴다. 동물과 눈을 마주친 순간의 떨림, 이름을 알게 되며 생겨나는 애정, 그리고 존재를 이해하려 애쓰는 마음은 독자의 감수성까지 자극한다. 책이 ‘탐험’이라는 표제를 달았지만, 그 속에 담긴 저자의 사유와 80여 장의 사진이 단순한 동물원 탐험기가 아니라 생명에 관한 인류학적 보고서로 읽히는 이유다.
저자가 쉽사리 답을 제시하듯 자신의 의견을 강요하지는 않는 건 이 책의 미덕이다. 동물원을 없애자는 과격한 주장을 펼치지도 않는다. 오히려 야생 방사를 요구하는 입장과 함께 종 보전과 교육의 장이라는 동물원의 순기능도 소개한다.
저자는 대신 기억 속에서 희미해진 동물들을 독자 앞으로 불러낸다. 그리고 조용히 묻는다. 인간 중심의 세계에서 벗어나 인간이 아닌 존재들과 함께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여러분은 동물과 함께 진화할 준비가 되었습니까?” 비두리 글·사진/효형출판/408쪽/2만 1000원.
2026-02-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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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심은 서고 몸은 눕고… ‘작심삼일’ 올해도 지켰다
새해를 맞은 지 한 달. 지난해 말 새해를 앞두고 야심차게 세웠던 목표를 아직도 지키고 있다면, 자부심을 느낄 만하다. 새해 결심의 36% 정도가 한 달 만에 무너진다는 통계 결과를 고려하면 말이다. 새해 결심 후 일주일도 안 돼 예전으로 돌아갔다면 자책할 필요도 없다. ‘작심삼일’은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우리 뇌의 자연스러운 생존 본능이자 초기 적응 과정이기 때문이다.
■ 작심삼일, 근거 있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은 어느 정도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있다. 정확히 3일은 아니지만 초반 며칠 내 포기되는 현상은 다양한 실증 연구로 확인된 바 있다. 실제 미국 심리학자 존 노크로스의 연구에 따르면 새해 결심을 한 사람들의 23%가 첫 일주일 이내에 포기했다. 한 달 후에는 36%가, 반 년 후엔 절반 이상(56%)이 실천을 그만둔다. 글로벌 운동 기록 앱 ‘스트라바’는 대량 활동 데이터 분석 뒤 2019년엔 1월 12일, 2020년엔 1월 19일을 ‘포기의 날’로 지정했다. 새해 운동 결심의 80% 이상이 한 달도 안 돼 중단된다는 사실이 빅데이터로 확인된 것이다.
이 같은 결과가 빚어진 이유는 뭘까. 새로운 결심이 뇌가 유지하려는 항상성을 깨뜨리는 ‘위기 상황’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새로운 행동을 시도하면 뇌의 시상하부에서 스트레스 반응이 일어나고, 코르티솔과 아드레날린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된다. 초기에는 긴장감과 집중력을 주지만, 3일(72시간)이 지나면 뇌는 이 스트레스 상태를 해소하고 원래의 편안한 상태로 돌아가려 한다.
하지만 작심삼일에 그쳤다고 포기하지 않고 이를 반복하면 새해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필리파 랠리 교수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새로운 습관이 몸에 배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66일이었다. 개인차는 있지만 분명한 사실은 새로운 목표를 위한 행동이 자리잡기까지는 최소 두 달 이상 소요되며, 하루나 이틀 빼먹더라도 전체적인 습관 형성 과정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작심삼일을 거듭하면 새로운 습관을 형성할 수 있다는 얘기다.
■ 금연 스트레스에 결국 또 한 모금만?
금연을 포기하는 가장 표면적인 이유로는 금단증상이 꼽힌다. 오랜 기간 꾸준히 공급되던 니코틴이 갑자기 중단되면 도파민 분비가 급감하면서 짜증과 불안, 스트레스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견뎌내기가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동기 부족’이다. 부산금연지원센터 이승훈(부산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센터장은 “불편한 증상을 이겨낼 만큼 담배를 끊어야 할 동기가 강하지 않은 것이 문제”라며 “심근경색이나 뇌경색을 진단받은 환자들은 담배를 훨씬 잘 끊는다”고 했다. 금연이 단순히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는 말이다.
금연보다는 ‘흡연 줄이기’를 목표로 전자담배로 갈아타는 사람이 많은데 이것도 한계가 분명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전자담배가 질병 발생 위험이나 사망률을 낮췄다는 근거가 없을 뿐 아니라 전자담배 연기도 안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에어로졸이나 증기에 유해 성분이 포함돼 있고 더 멀리 퍼져나갈 우려가 있다. 눈에 잘 보이지 않고 냄새가 적기 때문에 실내 공간에서 몰래 사용하는 사례가 많아 일반 담배에 비해 노출 위험이 더 높을 수도 있다. 이 센터장은 “담배 제품과 관련된 질환들은 폐암, 심혈관계 질환, 만성 폐쇄성 폐 질환 등 수십 년간 사용 이후에 인과관계가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신종 담배 제품에 대해 가장 크게 우려되는 것은 시간이 지난 후에 질병 발생의 인과관계가 뒤늦게 밝혀져 많은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렇다고 포기는 금물. 일단 새해 금연을 새롭게 다짐했다면 담배 생각을 유발할 만한 환경을 피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급적 술자리를 피하고, 흡연자와의 만남을 줄이는 것이 좋다. 물 마시기, 심호흡하기, 운동이 권유된다. 스트레스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면 새해 금연 결심을 잠시 미뤄도 좋다.
이 센터장은 담배를 끊는 것 그 자체가 최적의 생활습관인 만큼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것을 추천했다. 동기 강화 상담을 통해 금연의 동기를 최대한 강하게 만들고, 담배 사용과 금단 증상 등에 대한 잘못된 인지를 바로잡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부산금연지원센터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센터에서는 2015년부터 한 달에 한 번 특별 금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6개월 금연 성공률이 많게는 70%에 이른다. 4박 5일 간 한방 병원에 입원해 전문치료형 금연 캠프를 진행하는데, 건강 검진과 전문의 상담, 일대 일 금연상담과 그룹 금연 상담이 제공된다. 이 센터장은 “금연을 망설이는 이유 중 하나가 ‘실패할까봐’인데 금연 성공자 중에선 많게는 수십 번 실패한 경우도 있다”며 “금연 실패는 금연으로 한발 더 다가가는 과정에 불과한 만큼 지난 한 달간 실패했다 하더라도 새로 목표를 세우면 된다”고 강조했다.
■ 다이어트는 내일부터가 국룰?
‘다이어트’도 빼놓을 수 없는 새해 단골 주제다. 다이어트가 대부분 실패로 끝나는 이유는 보통 급하게 찐 살을 단번에 빼려는 욕심 때문이다. 마음이 급해지면 극단적으로 식사량을 줄이게 되는데, 몸은 이를 ‘비상사태’로 인식한다. 체중을 유지하려는 강력한 생리적 메커니즘이 있는데, 갑작스럽게 절식을 하게 되면 대사 적응, 식욕 변화, 근손실을 유발하면서 결국 요요 현상을 겪게 된다. 좋은강안병원 가정의학과 최영은 과장은 “다이어트 성공의 핵심은 목표 체중 도달이 아니라 그 체중을 ‘유지’하는 데 있다”며 “뇌가 낮아진 체중을 새로운 정상 상태로 받아들이려면 수개월에서 수년의 유지 기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무리한 다이어트는 호르몬 불균형, 담석증, 지방간, 피로감 등 다양한 부작용을 초래한다. 특히 영양소 섭취가 부족해지면 비타민과 미네랄 결핍으로 인해 빈혈, 탈모, 면역력 약화가 나타나기 쉽다. 무엇보다 경계해야 할 것은 ‘가짜 살 빠짐’이다. 다이어트 초기 줄어든 2~3kg은 실제 체지방이 아니라 수분과 근육이 빠져나간 것일 확률이 높다. 근육이 감소하면 기초대사량이 낮아져 살이 더 잘 찌는 체질로 변하게 된다. 최 과장은 “살이 다시 찌면 피하지방보다 위험한 ‘내장지방’ 형태로 쌓이는데, 이는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의 원인이 된다”며 “체중 변동이 심해지면 심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일반인보다 배 가까이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령대별로 다이어트를 달리 접근할 필요가 있다. 소아청소년기는 평생의 건강 생활습관이 좌우되는 시기인만큼 설탕 음료와 가공식품을 제한하고, 운동을 놀이처럼 습관화하는 환경을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가 많은 청년기에는 자극적인 배달 음식과 디저트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인 수면 패턴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 중장년기는 만성 질환 위험이 본격화되는 시기여서 절주와 금주가 핵심이 된다.
갱년기와 노년기에는 단순히 체중 숫자에 집착하기보다 ‘근골격계 관리’에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섭취 열량은 높지만 단백질이나 칼슘 등 필수 영양소가 부족한 경우가 많아 식사량만 무작정 줄이면 근골격 기능이 떨어져 되레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골다공증 유병률과 골절 위험이 높아 체중을 무리하게 줄이면 골 손실이 악화될 수도 있다. 근육이 부족한 상태에서 비만이 되면 인슐린 저항성과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에 양질의 단백질 섭취와 근력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지키는 건강한 다이어트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 과장은 “다이어트는 평생을 관리하는 장거리 여정인 만큼 체중계 숫자에 일희일비하기보다 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작은 습관부터 하나씩 바꿔가는 것이 좋다”며 “성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본인에 맞는 건강 계획을 단계별로 실천하면서 건강한 방식을 꾸준히 이어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눈 뜨면 연료처럼 들이키는 커피?
새해 결심으로 커피를 끊겠다고 다짐했다가 사흘도 못 가 포기한 경험이 있다면? 문제는 ‘완전히 끊기’라는 목표 자체일 수 있다.
사실 커피를 무조건 금할 필요는 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일 카페인 적정 섭취량으로 성인 400mg 이하, 임산부 300mg 이하, 어린이·청소년 체중 1kg당 2.5mg 이하로 권고하고 있다. 성인의 경우 하루에 아메리카노 3잔 정도는 마실 수 있는 셈이다.
일정 정도의 커피는 신체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최근 대전대 서울한방병원 동서암센터 조종관 교수 연구팀이 대장암 환자 5442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하루 커피 섭취량 1잔 증가 시 사망 및 재발 위험은 4% 정도 줄었고, 3잔을 마시면 약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기 대장암 환자군의 경우 커피 섭취로 사망 위험이 40% 이상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질병관리청의 연구 기반 자료를 활용한 연구 결과 역시 하루 1~2잔의 블랙 커피는 대사증후군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단, 설탕과 프림이 많은 믹스 커피는 하루 1잔 이상 섭취 시 대사 질환 위험을 높였다.
뇌 건강 측면에서도 적정량의 커피는 긍정적이다.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를 대규모로 분석한 국제 연구에 따르면 하루 2~3잔의 커피를 마시
는 사람은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우울증과 불안 장애 발생 위험이 낮게 나타났다. 반면 6잔 이상 마실 경우 1~2잔 마시는 사람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53% 가량 높았으며, 뇌가 위축되는 경향이 확인됐다.
커피 끊기에 재도전하고자 한다면 ‘급단’은 금물이다. 의학계에선 24주에 걸친 점진적인 감소를 권장하고 있다. 갑자기 끊으면 두통, 피로, 불안감 등 금단 증상이 35일간 나타나 오히려 불면증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커피를 무조건 끊겠다는 결심 대신 하루 2잔 이하로 줄이되, 설탕 없는 블랙 커피를 선택하고 카페인 함량을 확인하는 ‘현명한 섭취’가 답이 될 수 있다. 카페인 함량은 커피 전문점별로 제각각이어서 마시기 전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일부 고카페인 매장의 아메리카노 1잔은 200mg을 넘어 2잔만 마셔도 일일 권고량을 초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콜드브루 역시 일반 아메리카노보다 많게는 배 이상 카페인이 많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커피를 끊으면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두통은 약물 없이도 관리 가능하다. 목과 어깨에 온열팩을 15~20분 적용하면 30~40분 내 두통 강도가 절반으로 줄어든다. 하루 2.5~3L의 물을 마시고, 견과류나 시금치와 같은 마그네슘 함유 식품을 섭취하면 증상이 더욱 완화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어두운 환경에서 휴식하고, 명상이나 근육 이완법을 병행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단, 불면증이나 불안장애가 있다면 조심해야 한다. 서울대병원 등 주요 의료기관 진료 지침에 따르면 카페인은 뇌의 수면 신호를 차단하고 교감신경을 자극해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불면증이나 불안장애를 앓고 있다면 하루 100mg 이하로 제한하거나 아예 마시지 않는 것이 추천된다.
2026-01-3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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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병원, 국립대병원 첫 ‘개인정보관리 전문기관’ 됐다
부산대병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개인정보관리 전문기관’으로 지정됐다. 국립대병원으로서는 처음이다.
30일 부산대병원에 따르면 정부는 인공지능(AI) 등의 급속한 발전으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개발을 위한 의료데이터 활용 수요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개인정보의 무분별한 수집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엄격한 요건을 충족한 ‘특수전문기관’에 한해 정보 수집 권한을 부여하는 제도를 마련했다.
이번 지정은 부산대병원 성상민 융합의학기술원장이 개발한 의료 마이데이터 기반 건강관리 앱 ‘건강BU심’ 서비스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부산대병원은 이를 통해 다른 병원·기관이 제공하는 정보와 사용자의 의료정보를 수집·분석해 독자적인 헬스케어 사업과 연구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성상민 융합의학기술원장은 “AI, 빅데이터, 정보통신 기술을 의료와 융합해 사회 현안을 해결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융합의학기술원은 국립대병원으로서 진료를 넘어 연구 기반 수익 창출 거점 역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1-3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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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픽] 영화-다큐 거장 프레더릭 와이즈먼 회고전
미국 사회 제도와 권력을 관찰해 온 다큐멘터리 거장 프레더릭 와이즈먼의 작품 세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회고전이 부산에서 열린다. 영화의전당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와 공동으로 ‘프레더릭 와이즈먼 전작 순회 회고전 @영화의전당Ⅰ’을 시네마테크에서 진행하고 있다. 회고전에서는 와이즈먼의 전작 45편을 6월까지 세 차례에 나눠 상영된다. 2월 4일까지 진행되는 1차 상영에서는 1967년 데뷔작 ‘티티컷 풍자극’을 시작으로 1980년대 중반까지의 작품 20편이 선보인다.
‘티티컷 풍자극’은 미국 매사추세츠 주립 병원을 관찰하며 정신 질환자 수용 제도의 폭력성을 폭로한 작품이다. 이밖에 고등학교 일상을 통해 미국 교육 제도의 규율과 순응 구조를 관찰한 ‘고등학교’(1969), 경찰관들을 관찰하며 일상 치안 속 국가 권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포착한 ‘법과 질서’(1969), 병원 응급실과 외래 진료소를 배경으로 공공의료 시스템의 현실을 기록한 ‘병원’(1970) 등 기념비적 초기 작품이 망라됐다.
일부 작품 상영 뒤에는 김은정, 함윤정 영화평론가가 진행하는 해설 시간이 마련된다. 해설 일정과 상영 시간표는 영화의전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람료 7000원. 월요일(2월 2일)은 상영이 없다. 문의 051-780-6080.
2026-01-2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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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주빈국' 부산국제단편영화제, 4월 23일 개막
해를 거듭할수록 출품작 수가 급증하는 부산국제단편영화제가 올 4월 예정된 43회째 행사를 위한 행보를 본격 시작했다.
(사)부산국제단편영화제(BISFF)는 지난 8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정기총회를 갖고 영화제 개최 등 올해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제43회 BISFF는 오는 4월 23일부터 28일까지 6일간 열린다. 올해 영화제는 특히 한국-프랑스 수교 140주년 기념행사의 공식 프로그램 중 하나로 진행된다. BISFF 측은 “그간 양국의 교류를 통해 대화와 협력, 창의성 증진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올해 BISFF의 주빈국은 프랑스로, ‘시네마 & 뤼미에르’(Cinema & Lumière)’를 주제로 열린다. 주빈국 프로그램으로는 ‘포커스 프랑스’(FOCUS FRANCE) 특별 섹션이 마련돼 20편 이상의 프랑스 단편영화가 국내 관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제는 이와 함께 국제 및 국내 경쟁, 주빈국, 아시아, 코리아, 프리즘, 비욘드, 특별전 등으로 구성된다.
BISFF는 올해 영화제에서 상영될 작품 공모가 성공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국제경쟁과 한국경쟁으로 진행된 공모에서는 124개국에서 모두 5966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이는 지난해 제42회의 121개국 5350편보다 각각 3개국, 616편이 증가한 수치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역대 최다 출품 기록 경신이기도 하다.
이처럼 BISFF의 경쟁부문 공모에 출품 국가와 작품 수가 해마다 증가하는 것은 그만큼 높아진 영화제의 국제적 위상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BISFF는 미국의 ‘아카데미’(오스카)와 스페인의 ‘고야상’, 캐나다의 ‘스크린 어워드’, 영국 ‘아카데미’ 등 세계 유수 영화상의 공식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에는 프랑스 최고 권위의 ‘세자르상’ 인증까지 받았다.
이와 함께 2023년부터는 프랑스 영화의 상징적 공간인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해마다 특별전을 개최하는 등 국제 교류 폭도 확대하고 있다. 이런 성과는 미국 영화 전문잡지 <무비메이커 매거진>의 ‘출품비가 아깝지 않은 영화제 50’에 2023년에 이어 지난해 또다시 선정되는 성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2026-01-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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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산·승학산은 일본인이 마음대로 갖다 붙인 이름"
“기존의 지명 연구가 사료의 일부만 이용해 변천 시기를 단정하거나, 고유 지명의 차음 표기를 차훈 표기로 잘못 이해해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오류가 많았습니다.”
이근열 부산대 국어교육과 강의교수의 얘기다. 이 교수는 최근 이런 문제의식을 반영한 연구서 <부산 지명의 연원과 변천 연구>(동아기획)를 펴냈다.
이 교수는 책에서 연원이 잘못 알려진 것도 많으며, 더군다나 변천 과정이 밝혀진 지명조차 오류가 발견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승학산(乘鶴山)을 예로 들었다. 한자 표기를 그대로 해석해 고려 말 무학대사가 마치 학이 나는 듯한 산세를 보고 명명했다고 전해지는 이름이다. 하지만, 이 교수에 따르면 승학산의 원래 이름은 승악산(勝岳산)으로. 기우제를 지내던 신성하고 높은 산이라는 뜻에서 지어진 이름이다. 지금의 승학산으로 불리기 시작한 건 1909년 일제가 발행한 통감부 공보에서부터. 이 교수는 이에 대해 일제가 자신들의 소망을 하늘에 전달하는 사자인 학(鶴)을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용두산(龍頭山)도 비슷한 사례로 등장한다. 원래 초량의 작은 산이라는 뜻으로 초량소산으로 기록돼 있었는데, 초량왜관 시기 일본인 거류지 가운데 있는 산이라는 뜻의 중산(中山), 둥근 모양을 본떠 원산(円山)으로 부르기도 했다. 이 교수에 의하면 1876년 일본인이 쓴 책에서 처음 용두(龍頭)라는 이름이 등장했다. 이 이름 역시 일본인이 신성시하는 용(龍)을 거류지 안 지명에 반영한 것이 그대로 전해지는 경우이다. 이 교수는 이런 지명 연원을 가진 곳에서 제야의 종을 타종 행사를 하는 것에 대해 역사성을 왜곡하는 사례라며 중단을 주장했다.
이렇듯 책은, 기존의 문제가 되는 지명의 연원과 변천 과정을 자료 중심의 언어학적 방법론으로 규명하려 노력한 결과물이다. 이 교수는 이를 위해 고지도, 지리지, 일제강점기 지형도와 지명자료, 1959년에 작성된 국내 최초의 전국 지명조사철 등 여러 자료를 검토했다.
이 책은 특히 국어의 변천 과정, 차자표기법, 음운 변천 규칙, 방언 등을 반영한 언어학적 방법론을 적용해 기존 연구서와 차별화하고 있다. 이 교수는 “기존 지명 연구가 언어학적 방법론을 가진 지명학자들이 배제되고 역사학자, 지리학자, 민속학자들에 의해 진행되면서 차자표기법과 국어 변천 규칙에 맞지 않은 해석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책은 3부로 구성돼 있다. ‘부산의 일제 지명과 행정 지명’을 다룬 1부에 이어 2부에서는 금정산과 고당봉, 봉래산과 고갈산 등 부산의 산 이름을 주로 다룬다. 3부는 동천과 범천, 명지와 취량, 기장 학리와 대변에 이어 연원이 불분명했던 여고와 미남 마을의 지명을 언어학적 방법론으로 해석했다.
이 교수는 “지역의 인식과 문화가 담겨 있는 지명 연구는 문화 인식과 역사를 밝히는 중요한 자원”이라며 “잘못된 지명 정보가 ‘자료’나 ‘사료’라는 이름으로 전승되면 정보 혼란을 넘어 문화와 역사를 왜곡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부산한글학회 회장, 한국지명학회 회장, 한글학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 교수는 2024년 부산시문화상을 수상했다.
2026-01-2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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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 내과’ 대폭 확장
고신대병원은 28일 병원 5동 1층 로비에서 ‘호흡기내과 및 알레르기내과의 확장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확장 개소는 급증하는 호흡기·알레르기 질환 환자들에게 보다 전문적이고 쾌적한 의료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기존 진료 공간을 대폭 확충하고, 환자의 이동 동선을 고려한 공간 재배치를 통해 진료의 효율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높였다.
외래 진료실 전 구역에 첨단 공기청정·음압 시스템을 도입해 병원 내 감염 전파 위험을 차단하고, 면역력이 약한 중증 환자들이 더욱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병원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이나 중증 천식 등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환자들이 전문적인 호흡 재활 프로그램과 환자별 맞춤형 케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중환자 특화 호흡재활치료’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고신대병원 최종순 병원장은 “이번 호흡기·알레르기내과의 확장이 지역민들에게 더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눔과 기여라는 병원의 사명을 실천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1-2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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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연극인 500명 망라, 첫 '인명 사전' 나온다
연극을 흔히 일회성 예술이라고 한다. 무대 조명이 꺼지면 사라지는 장르라는 이유에서다. 대본인 희곡이나 비평이 남기도 하지만, 사람이 주인공은 아니다. 그래서인지 연극인에 대한 기록은 몇몇 이름난 배우 중심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상황에서 부산 연극인 전체의 면면을 꼼꼼히 기록하는 작업이 첫발을 내디뎠다. 역사적인 행보이고, 그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사)한국연극협회 부산시지회(부산연극협회)가 ‘부산연극인 인명사전’ 발간을 올해 주요 사업으로 확정하고 진행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명사전’에는 500명에 이르는 부산 연극인의 사진과 이름, 주요 프로필, 참여 작품 등이 포함된다. 연출가와 배우뿐만 아니라 극작가, 무대, 조명, 음악, 기획을 포함해 공연이 성사되는 과정에 참여하는 모든 연극인이 망라된다.
인명사전은 이정남 부산연극협회장을 발행인으로 김태호(간사) 이사, 김문홍 평론가, 권철 배우가 편찬위원으로 참여한다. 최근 부산연극협회 사무실에서 1차 회의를 열어 책자 이름과 수록 대상자 범위, 발간 일정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인명사전 수록 대상을 부산에서 5년 이상 활동한 연극인으로 정했다. 작고한 연극인도 포함한다. 현재 부산연극협회 소속 정회원과 준회원은 400명 정도. 여기에 전성환, 전승환 형제 등 작고 회원과 활동을 중단한 연극인까지 포함하며 수록 대상은 한참 늘어난다.
편찬위원회의 시선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간다. 극단 새벽이나 일터, 자갈치 등 협회에 가입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활동하는 극단 연극인과 부산민예총 활동 연극인까지 두루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인명사전 수록 인원이 족히 500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정남 부산연극협회장은 이에 대해 “연극협회에서 만드는 사전인 만큼 부산 연극인 전체를 아우르는 공적 기록의 의미가 있다”라면서 “그런 뜻에서 결격 사유가 없는 한 소속을 따지지 않고 모든 연극인을 수록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부산연극인 인명사전’에는 개인 인명과 함께 부산에 주소를 둔 극단과 소극장의 간략한 정보까지 부록에 싣기로 했다. 그야말로 책 한 권에 부산연극의 모든 걸 담는다는 구상이다. 인명사전은 7월 3일 부산에서 개막하는 제44회 대한민국연극제에 앞서 발간된다. 부산연극협회는 대한민국 연극인이 모두 모이는 축제의 장에서 인명사전 발간을 기념하고 알리는 전시회 개최도 구상하고 있다.
대한민국연극제 개막 전 출간 목표 달성의 관건은 연극인의 협조다. 인명사전은 기본적으로 당사자가 제출하는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된다. 편찬위원회는 이달 말을 1차 원고 마감 시한으로 정하고 대상자에게 자료 제출을 요청한 상태다. 편찬위원회는 늦어도 2월까지는 원고가 들어와야 늦지 않게 제작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남구 대연동 부산문화회관 인근의 ‘김동준사진실’을 직접 방문해 촬영하면 된다.
한편, 부산연극협회는 지난 21일 2025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해 이정남 제24대 회장을 4년 임기의 제25대 회장에 재선임했다. 이와 함께 박지현, 윤준기 부회장과 8명(강성우, 강인정, 김병철, 김정환, 김태호, 양재영, 이기호, 허석민)의 이사 선임 승인 건을 의결했다. 또 제44회 부산연극제(4월~12월)와 제44회 대한민국연극제 부산(7월) 개최를 포함한 2026년도 사업 계획과 예산안을 승인했다.
이정남 부산연극협회장은 “부산연극의 지속 발전을 위해서도 기록화 사업이 중요한데 이제껏 제대로 신경을 못 썼다”라면서 “인명사전 발간에 이어 부산의 연극 역사를 총정리하는 ‘부산 연극사’ 정본 발간도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1-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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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 알고보니 턱에서 시작된 통증이라고?
두통은 현대인의 일상에서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로, 많은 환자들이 두통의 원인을 머리 내부에서 찾는다. 하지만 얼굴과 턱 주변 근육, 특히 저작근의 과도한 긴장이 원인인 경우가 적지 않다. 덴타피아치과의원 김경진 원장은 “저작근의 과도한 긴장은 단순히 근육 문제에서 끝나지 않는다”며 “턱관절이 틀어지면 양쪽 저작근의 힘 균형이 무너지고, 한쪽 근육이 더 많이 부담하게 되면서 두통은 더욱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보이지 않는 긴장의 연쇄반응
저작근은 음식을 씹는 기능을 담당하는 강력한 근육군으로, 교근과 측두근이 대표적이다. 이들 근육은 턱을 들어올리는 강한 힘을 발휘해 단단한 음식도 쉽게 씹을 수 있게 한다. 하지만 스트레스나 불안, 수면 중 이갈이, 낮 시간의 이악물기 등으로 인해 저작근이 과도하게 긴장하면 문제가 불거진다.
근육이 지속적으로 경직되면 혈류가 감소하고 젖산 등 통증 물질이 축적된다. 이 통증 신호는 삼차신경을 통해 머리와 관자놀이, 심지어 목까지 전달되면서 근막성 두통이 발생한다. 김 원장은 “환자들 대부분은 이를 편두통이나 만성 피로에 의한 두통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며 “측두근의 과긴장은 특히 관자놀이 통증과 시각적 피로를 유발한다”고 밝혔다.
측두근은 관자놀이 바로 아래 위치해 있어 긴장 시 날카로운 압통점이 생기고, 머리를 조이는 듯한 통증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낸다. 이 같은 통증은 일상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숙면을 방해하며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킨다.
저작근의 긴장은 단순히 근육 문제에서 끝나지 않는다. 과부하가 쌓이면 턱관절의 기능이 흔들리고, 관절 속 디스크가 비정상적으로 움직이거나 앞쪽으로 밀려나면서 턱관절 장애가 발생하기 쉽다. 이 경우 턱 주변 통증은 물론 두통, 귀가 먹먹한 느낌, 목 근육의 긴장과 같은 전신 증상으로 확산된다.
■턱 긴장 풀어주는 방향으로
턱관절 전문가들이 가장 먼저 권하는 비수술적 치료로 ‘스플린트(Splint)’가 꼽힌다. 스플린트는 턱의 과부하를 줄이는 기본 장치로, 이악물기와 이갈이로부터 치아와 턱관절을 보호한다. 무의식적으로 치아를 강하게 물어도 장치가 힘을 분산해 관절 구조를 보호하며, 치아의 파절과 과도한 마모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턱의 위치를 안정시키고 교합을 균형 있게 만들어 저작근의 과긴장을 줄인다. 근육 피로가 감소하고 관절 압박이 줄어들어 만성 두통이 완화되는 효과도 있다.
치아 위에 맞춰 제작하며, 주로 수면 중 착용한다. 1900년대부터 사용돼 왔으며, 10대부터 치아가 있는 모든 연령대에서 사용 가능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틀니 착용자도 사용할 수 있다. 김 원장은 “스플린트는 단순한 보호 장비가 아니라 턱과 뇌 사이에 안전거리를 둬 신경 과민반응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며 “많은 환자가 스플린트 착용만으로 아침 두통이 현저히 줄었다”고 밝혔다.
스플린트만으로 해결되지 않을 정도로 저작근이 심하게 과발달하거나 통증이 만성화된 경우에는 보톡스 치료가 선택지로 떠오른다. 보톡스는 과도하게 긴장한 저작근, 특히 교근과 측두근에 투여해 근육의 수축 힘을 약하게 만들고 과활동을 조절한다.
저작근은 입안에 위치하거나 입의 저작에 관계하므로 치과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래서 꽤 오래전부터 치과에서 보톡스를 이용해 과도한 저작근을 이완시켜 치아 보호 및 두통 완화 치료를 해왔다.
보톡스 치료는 긴장으로 인해 발생한 통증점을 크게 감소시키며, 측두근의 긴장이 풀리면서 관자놀이와 측두부 두통이 현저히 줄어든다. 오래된 이갈이 습관으로 교근이 과도하게 비대해진 경우 턱 라인도 개선되는 부가적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스플린트와 병행하면 치료 효과가 상승하고 근육 회복 속도도 빨라진다. 김 원장은 “보통 효과가 3~6개월 지속되는 보톡스는 통증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교정하기보다는 과잉 활동을 억제하는 치료인 만큼 생활 습관 교정과 병행할 때 가장 큰 효과가 난다”고 말했다.
■생활 속 실천이 정답
저작근 긴장성 두통은 치료뿐 아니라 예방이 중요하다. 우선 낮 동안 이를 물지 않는 ‘턱 풀기(Jaw Relaxing)’ 연습이 필요하다. 입술은 닿되 치아는 닿지 않는 것이 정상적인 안면 이완 상태다. 턱을 앞쪽으로 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스마트폰 사용이나 컴퓨터 작업 중 턱이 앞으로 나오면 측두근에 긴장이 증가한다.
뜨거운 찜질로 근육 혈류를 증가시키는 것도 효과적이다. 하루 10분의 온찜질만으로도 근육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된다. 수면위생 개선도 중요하다. 깊은 잠을 잘수록 이갈이 강도는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무엇보다 턱에서 시작된 작은 긴장이 만성 두통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자각해야 한다. 김 원장은 “스플린트로 턱의 구조적 부담을 줄이고, 보톡스로 과긴장된 근육을 완화시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일상의 작은 습관 교정을 더하면 두통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다스릴 수 있다”며 “저작근의 긴장을 바로잡는다면 머리를 짓누르는 통증에서 벗어나는 가장 확실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1-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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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000 시대, 출판시장도 '투자 열풍'
꿈의 지수로만 여겨지던 ‘코스피 5000 시대’가 현실이 됐다. 새해 벽두부터 뜨겁게 타오르는 증시 열기는 출판시장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지난 22일 발표한 예스24의 1월 셋째 주 (15~21일)종합 베스트셀러에서는 ‘광수네, 복덕방’ 이광수 대표가 쓴 <진보를 위한 주식투자>가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진보를 위한 주식투자>는 투자와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50대의 구매 비율이 47.9%로 절반 가까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27.6%를 차지한 40대였다. 이밖에 107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박곰희TV’의 <박곰희 연금 부자 수업>이 7위, 경제 전문 크리에이터 ‘백억남’의 <자본주의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최소한의 경제 공부>가 9위에 자리하며 출판시장의 투자 열풍을 반영했다.
2025년 일본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인 스즈키 유이의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는 2주 연속 2위에 자리했다. 첫 장편소설로 일본 최고 권위 문학상 주인공이 된 저자는 2000년대생(2001년) 첫 수상자라는 기록도 남기며 차세대 작가로 주목받고 있다.
일본 작가 노부미가 2016년 출간한 영유아용 그림책 <엄마가 유령이 되었어>가 3위에 올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엄마가 자동차에 부딪혀 유령이 되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로 시작하면서도, 유머 넘치는 문장과 따뜻한 그림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책은 특히 SNS에서 ‘엄마들을 울린 그림책’으로 화제가 되며 역주행에 성공하며 최근 3개월(2025년 11월~2026년 1월) 연속 판매가 급증했다. 40대 여성의 구매 비율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제 칼럼니스트 모건 하우절의 신작 <돈의 방정식>은 출간 2주 만에 4위로 진입하며 저자 파워를 과시했다. 이번 책은 저자 하우절의 베스트셀러 전작 <불변의 법칙>과 <돈의 심리학>의 후속작으로 주목받으며 40대 독자층을 중심으로 구매가 폭증하고 있다.
뒷얘기가 끊이지 않는 ‘흑백요리사2’의 화제성도 출판시장으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우승자 최강록 셰프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에세이 <요리를 한다는 것>이 5위, 요리책 <최강록의 요리 노트>가 16위에 자리하며 각각 에세이 분야와 가정살림 분야 1위를 차지했다. <요리를 한다는 것>은 이달 둘째 주 대비 판매량이 94% 급증했다.
특이한 점은 최강록 셰프의 책이 두 권 다 출간된 지 한참 지난 후 기록적인 역주행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다. <요리를 한다는 것>은 지난해 6월, <최강록의 요리 교실>은 그보다 더 오래 전인 2023년 8월 서점에 나왔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가 순위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되는 대목이다.
한편, 문학 분야에서는 1위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에 이어 김애란의 <안녕이라 그랬어>, 한로로의 <자몽살구클럽>, 양귀자의 <모순>, 성해나의 <혼모노>가 2~5위를 차지했다. 황석영이 5년 만에 내놓은 장편소설 <할매>는 6위, 한강의 <소년이 온다>는 10위에 자리했다.
2026-01-2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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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독립영화 28편, 몰아보기 해 볼까?
부산의 독립영화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상영회가 마련된다. 서부산영상미디어센터와 부산독립영화협회가 공동으로 기획한 ‘부산로컬시네마클럽: 부산-독립-영화’ 상영회가 26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2주간 서부산영상미디어센터 ‘모두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기획전은 최근 5년 사이 부산에서 제작된 독립영화들을 한자리에서 조망하는 자리다. 상업성과 흥행 논리에서 벗어나 지역의 삶과 감각을 묵묵히 기록해 온 부산 독립영화의 현재를 관객과 나누겠다는 취지다.
상영작은 장편 4편과 단편 7개 섹션(24작품)으로 구성된다. 장르와 형식, 시선의 결이 서로 다른 다채로운 작품들을 통해 부산 독립영화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 준다.
장편 상영작은 사회의 부당함에 맞서는 부산 여성들의 연대를 경쾌하게 담아낸 박지선 감독의 ‘마녀들의 카니발’(2024)을 비롯해 김지곤 감독의 ‘철선’(2021), 전찬영 감독의 ‘다섯 번째 방’(2023), 정지혜 감독의 ‘정순’(2023) 등 4편이다.
네 작품은 저마다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들이다. ‘마녀들의 카니발’은 제16회 여성인권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언급상을 받았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에 소개됐던 ‘철선’은 제23회 부산독립영화제에서 부산영화평론가상을 받았다. ‘다섯 번째 방’은 제24회 부산독립영화제 대상과 관객심사단상을 비롯해 서울여성독립영화제 장편 경쟁 심사위원상과 EBS국제다큐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시청자·관객상을 거머쥐었다. 김금순 주연의 ‘정순’은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대상과 부산독립영화상 최우수연기상, 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등을 연거푸 수상하기도 했다.
단편 섹션 7개의 첫 번째 섹션은 ‘신나리 감독 단편전’이다. 대표작 ‘붉은 곡’(2018), ‘불타는 초상’(2021), ‘달과 포크’(2020), ‘미조’(2024) 등 4편이 소개된다. 작품들은 삶과 사람을 향한 감독의 애정과 따뜻한 응시가 고스란히 담긴 기록이다. 백혈병에 맞서 투병하던 신나리 감독은 지난해 3월 ‘시네마 천국’으로 떠났다.
‘신나리 감독 단편전’은 오는 30일 오후 7시 시작한다. 상영 후에는 박민경 감독의 진행으로 이진승·강미나 PD가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마련된다. 감독이 남긴 삶의 궤적과 철학을 관객들과 함께 나누는 뜻깊은 자리가 될 예정이다.
부산독립영화협회 김지연 사무국장은 “부산 영화 창작자들의 성취인 네 편의 장편과 스물네 편의 단편을 통해 각각의 미덕과 다양함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기획전이 주목할 만한 연출자의 이름을 기억하거나 마음을 움직이는 작품을 만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역에서 잉태된 영화가 다시 지역 극장에서 관객과 만나는 이번 기획전은 전편 무료로 진행된다. 자세한 상영 작품과 시간은 서부산영상미디어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지난달 17일 개관한 서부산영상미디어센터는 부산 강서구 대저로 강서구청 앞 강서열린문화센터 2~3층에 자리한다. 85석 규모의 상영관 ‘모두극장’과 스튜디오, 강의실, 1인 미디어실, 편집실 등을 갖추고 있다. 상영 문의 051-780-6300.
2026-01-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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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문화회관 대극장 이어 예술회관 공연장도 휴관
부산 공연 예술의 중추적 역할을 해온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이 전면 개보수를 위해 1년간 운영을 중단한 데 이어, 또 다른 공연시설인 부산예술회관 공연장도 3월부터 장기 휴관에 들어간다. 공연계 일각에서는 공간 부족 사태가 중소 규모 공연장으로 확산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사)부산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부산예총)가 위탁 운영하는 부산예술회관은 1층 공연장 개보수를 위해 오는 3월부터 운영을 중단, 11월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 약 15억 원의 예산을 들여 시행하는 공사를 통해 기존 240석 규모의 좌석이 300석으로 늘어나고, 의자도 교체된다. 무대 폭도 1m가량 넓어지게 된다.
2011년 3월 부산 남구 대연동에서 문을 연 부산예술회관은 597.56㎡(180.76평) 규모의 공연장을 비롯해, 전시장 2곳과 연습실 3곳을 보유하고 있다. 부산예총 산하 11개 예술 단체가 회관에 입주해 이 시설들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 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산예총 관계자는 “개관 15년이 되면서 시설 낙후로 인해 원활한 공연 진행에 어려운 점이 많았다”면서 “천장 교체와 조정실 재배치 등 공간 재구성을 통해 좀 더 편안하고 만족스러운 공연이 진행될 수 있도록 새롭게 태어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부산예총은 그동안 부산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진행하던 다양한 공연 예술 행사를 문현동 BNK부산은행 본점 강당 등 타 기관이 보유한 시설 대관을 통해 이어갈 예정이다. 부산예총은 매달 진행하는 ‘문화가 있는 날: 예감’을 비롯해 갈매랑축제, 젊음의축제, 각종 기획 공연 등을 부산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치러왔다.
부산예총 관계자는 “부산예술제와 젊음의 축제, 갈매랑축제 등 실내 공연장 행사 중 일부는 부산은행 본점 공연장에서 진행하기로 협조를 구한 상태”라며 “기타 야외 행사와 전시회는 기존대로 부산예술회관에서 차질 없이 열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은행은 본점에 420석 규모의 대강당을 보유하고 있다.
지역 공연계의 공간 부족 우려 목소리에 대해서는 크게 문제가 될 게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공연장이 대부분 부산예총 산하 단체 중심으로 활용됐다”라면서 “올해 계획을 작성할 때 이미 공연장 공사를 감안했기 때문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예술회관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한 차례 무료로 진행하던 ‘문화가 있는 날: 예감’을 올해는 공연장 개보수 공사 기간을 피해 2월과 11~12월 집중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당장 2월에만 4일과 6일, 11일 세 차례 열린다. 우선 2월 4일 오후 7시 가족 음악 콘서트 ‘와그작! 달빛 아래 동물의 사육제’가 관객을 맞는다. 그림책 이야기와 클래식을 결합한 이번 공연은 내레이션과 라이브 연주, 효과음이 어우러지게 구성, 관객들이 이야기를 듣고 상상하며 자연스럽게 무대에 몰입하도록 진행된다.
‘음악하는 사람들 뮤직인’이 프랑스 작곡가 카미유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를 중심으로 거북이, 코끼리, 사자, 백조 등 동물들의 특징을 음악으로 표현해 어린이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 무대는 금요일인 2월 6일 오후 7시에 진행되는 국악공연단체 운사당의 국악 공연 ‘소리, 바다를 건너다’이다. 공연은 부산의 바다와 사람, 문화를 주제로 전통 가야금병창의 깊이 있는 소리와 현대적인 편곡이 어우러진 무대로 꾸며진다. 판소리 수궁가를 비롯해 뱃노래, 창작곡 ‘바다의 춤’ ‘자갈치 아지매’ ‘부산 아리랑’ 등 부산의 정서를 담은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2월 마지막 예감은 11일 오후 7시 열리는 가에타노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이다. 순박한 시골 청년 네모리노와 아디나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사랑은 묘약이 아니라 진심에서 비롯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공연팀 해낙낙이 ‘남몰래 흘리는 눈물’(Una furtiva lagrima)을 포함한 주요 아리아를 펼쳐 보인다.
2026-01-25 [1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