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젊은 성인 지방간 발생 위험 높여
클립아트코리아
흡연이 20~30대 성인의 지방간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대서울병원 지용호 첨단의생명연구원 교수와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신현영 가정의학과 교수 공동연구팀은 비만이나 과도한 음주 여부와 상관없이 흡연이 젊은 층의 지방간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2004년부터 2007년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20세에서 39세의 한국 성인 349만 6144명을 대상으로 2022년까지 지방간 발생 여부를 추적 관찰했다. 지방간 평가는 체질량지수(BMI), 허리둘레, 중성지방, 감마글루타밀전이효소(GGT)를 종합한 지방간 지수를 활용했다.
연구 결과 남성은 하루 20개비 이상 흡연한 경우 지방간 위험이 41% 높았고, 10~19년간 흡연한 경우에도 지방간 위험이 15% 증가했다. 여성은 흡연율 자체는 낮았지만, 10~19년 흡연군에서 지방간 위험이 55% 증가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런 연관성은 체질량지수 25 미만이거나 하루 알코올 섭취량 25g 미만인 집단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반대로 비만이거나 음주량이 많은 집단에서는 연관성이 약화되는 현상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흡연이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키고, 지질대사를 교란시켜 간 내 지방 축적을 촉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흡연이 내장지방 분포에 영향을 주고 담배의 니코틴 성분으로 인한 교감신경 자극이 지방간과 간섬유화의 생성을 가속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소화기·간장학 분야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