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태어난 한국인의 기대수명 ‘83.7년’
자살사망률은 OECD 평균 배 넘어
국민 1인당 외래진료 연간 17.9회
임상의사 수는 OECD ‘최하위권’
‘OECD 보건통계 2026’ 분석 결과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3.7년으로, OECD 국가 중 상위권에 속했다. 사진은 지난 4월 경기도 일산차병원 신생아실 모습. 연합뉴스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3.7년으로 OECD 국가 중 상위권에 오른 반면, 자살률은 OECD 평균의 배를 웃돌았다.
보건복지부는 ‘OECD 보건통계 2026’의 주요 분야별 세부 지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27일 복지부에 따르면 2024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3.7년이다. 기대수명은 해당년도 출생아가 앞으로 살 것으로 기대되는 햇수로, OECD 국가 평균 81.2년보다 2.5년이 길다. 기대수명이 한국보다 긴 국가는 △스웨덴 83.8년 △스페인 84.0년 △일본 84.1년 △스위스 84.2년이다.
질병의 예방활동과 시의적절한 치료 서비스 제공으로 막을 수 있는 사망률인 ‘회피가능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139.0명으로, OECD 평균 208.8명보다 크게 낮았다. 영아사망률도 2024년 기준 출생아 1000명당 2.4명으로 OECD 평균 4.2명보다 1.8명 낮게 나타났다.
반면, 한국의 자살사망률은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았다. 2023년 인구 10만 명당 24.8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이는 2022년보다 1.6명이 증가한 것으로, 2년 연속 10.9명을 유지한 OECD 평균 자살사망률과 대조를 이뤘다.
2024년 국민 1인당 의사에게 받는 외래진료 횟수는 연간 17.9회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고, 환자 1인당 병원 전체 평균재원일수는 17.9일로 일본(25.6일) 다음으로 길었다. 병원 병상수나 MRI·CT 등 의료장비 보유 대수는 OECD 평균보다 높았으나, 임상의사 수는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우리나라의 임상의사 수는 한의사를 포함해 인구 1000명당 2.6명으로 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낮았다. 인구 1000명당 임상의사 수가 가장 많은 국가는 그리스(6.3명), 이탈리아(5.8명)이다. 한국은 캐나다·일본·미국의 2.7명보다 적었다. 임상 간호인력 중 간호사 수도 5.5명으로, OECD 평균 8.8명보다 3.3명이 적었다.
국내총생산 대비 경상의료비는 2024년 기준으로 8.5%였다. 경상의료비는 보건의료부문 서비스·재화에 대한 국민 전체의 1년간 지출 총액이다. 이를 국민 1인당으로 봤을 때 한국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8.5%씩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건강 위험요인 분석에서 흡연율은 지난 2014년 이후 10년간 감소세를 보였지만, 15세 이상 인구 중 매일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비율은 13.2%로 OECD 평균보다 0.5%포인트 높은 수치를 보였다. 대신 주류 소비량은 2024년 연간 7.6리터로 OECD 평균 8.3리터보다 적었다.
15세 이상 인구를 대상으로 한 과체중 또는 비만 인구 비율도 2024년 기준 37.3%로, 25.3%를 기록한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낮게 나타났다. 단, 우리나라 과체중·비만 인구 비율은 2014년 30.8%에서 2018년 34.3%, 2022년 36.5%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함을 보여줬다.
복지부 이윤신 정책기획관은 “OECD 보건통계는 OECD 국가 간 공통된 기준에 의해서 산출되는 국가 대표 통계로, 우리나라 보건의료 수준을 객관적으로 분석·평가하여 정부 중요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되는 등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