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워 인마" 월담 권하자 면박 준 이준석…"형제 같은 비서관" 해명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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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 출입을 통제당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월담을 제안하는 천하람 의원실 황태석 비서관에게 “시끄러워 인마”라고 말하는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널리 퍼졌다. 사진 엑스 캡처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 출입을 통제당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월담을 제안하는 천하람 의원실 황태석 비서관에게 “시끄러워 인마”라고 말하는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널리 퍼졌다. 사진 엑스 캡처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해제안을 가결시키기 위해 국회로 달려간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출입을 통제당하자 옆에서 월담을 제안한 사람에게 "시끄러워 인마"라고 면박을 주는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됐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시민이 아닌 천하람 의원실 황태석 비서관"이라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지난 3일 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국회의 출입을 통제하는 경찰들을 향해 "불법 계엄인데 비상계엄하에 못 연다니, 이건 내란죄다, 빨리 열어라", "니네 지금 표결하면 내란죄다. 사진 찍어 다 찍어", "공무집행 방해"라며 고성으로 항의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와 함께 엑스 등 SNS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의원이 "대표님 담 넘는 거 어때요?"라며 '월담'을 제안하는 한 남성에게 "시끄러워 인마"라고 답하는 영상도 빠르게 퍼져나갔다.

일부 네티즌이 이 의원을 향해 '시민에게 반말을 하며 짜증을 냈다', '쇼를 했다'고 비난하자 이 의원은 6일 페이스북에서 "민주당 쪽 지지자들이 제가 무슨 시민에게 '시끄러워 인마'라고 했다고 유포하고 다니는데, 저랑 배나사(배움을 나누는 사람들·교육 자원봉사단체)도 같이 한 천하람 의원실 황태석 비서관"이라면서 "제가 형제처럼 지내는 황태석 비서관인데, 뭘 원하시나. 민주당 지지자들은 원래 가족 간 재밌는 방식으로 신체 부위의 안부를 묻는 대화도 다 이겨내시고 지지하는 분들 아니냐"고 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3일 비상계엄 상황에서 국회에 들어가기 위해 담을 넘어가고 있다. 국회의장실 제공 우원식 국회의장이 3일 비상계엄 상황에서 국회에 들어가기 위해 담을 넘어가고 있다. 국회의장실 제공

'월담'을 하지 않은 이 의원과 달리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많은 국회의원들이 표결에 참석하기 위해 담을 넘어 국회로 들어갔다. 특히 우 의장은 비상계엄 선포 당시 한남동 공관에서 빠져나와 국회로 진입하면서 경찰 등의 경계가 취약했던 담벼락을 경호대장과 단 둘이 넘었다. 이후 우 의장은 계엄군을 피해 국회 경내를 이동하다, 본회의장에 들어가 사회권을 행사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 측은 "현역 국회의원이 정문을 걸어 들어갈 수 있는 것인데 이를 막아서는 것 자체의 '불법성'을 보여주기 위해 담을 넘지 않았다"며 "경비대 측과 대치가 이어지면서 국회의장 비서실장께서 경비대원에게 '현역 의원을 통과시켜달라'는 요청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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