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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한국 남자농구, 개최국 일본 꺾고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
2026-09-20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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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받는 청소년 봉사활동, 입시 재반영으로 되살려야”
봉사활동 실적이 대학입학전형에 반영되지 않으면서 부산·울산·경남 청소년의 봉사활동 참여율이 대입전형 반영 당시에 비해 80% 급감했다. 현장에서 청소년 봉사자를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봉사활동의 교육적 가치를 회복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20일 ‘1365 자원봉사포털’ 통계에 따르면, 2018년 705만 4726명이던 전국 14~19세 자원봉사 활동 인원은 2025년 100만 5175명으로 85.75% 줄었다. 같은 시기 부산은 36만 479명에서 10만 6033명으로 70.58%, 울산은 16만 3031명에서 2만 5372명으로 84.43%, 경남은 50만 640명에서 5만 3298명으로 89.35% 줄었다. 학령인구는 2018년 약 826만 명에서 2025년 약 697만 명으로 15% 정도 줄었다.
이처럼 청소년 봉사활동 참여율이 줄어든 주된 이유 중 하나로 코로나19 대유행을 들 수 있다. 2019년 711만 489명이던 자원봉사 인원은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되던 2020년엔 248만 5204명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코로나19보다 봉사활동 실적이 대입전형에서 반영되지 않게 된 점이 더 크게 작용했다고 지적한다. 교육부는 2019년 학생부종합전형의 공정성을 높이겠다며 정규교육 과정 이외에 비교과 활동의 대입 반영을 폐지했다. 제도 개선으로 2024년 대입부터는 개인의 봉사활동 실적은 반영하지 않는다. 환경 정화나 재활용 활동 등 학교 내 봉사는 반영되지만, 개인 봉사활동은 생활기록부에 기재만 하고 있다. 이처럼 청소년의 개인 봉사활동 참여를 유도할 요인이 사라지면서 참여율이 현격히 줄어든 것이다.
실제로 창원시종합자원봉사센터에서 운영하는 ‘찾아가는 봉사자 교육’의 경우, 창원지역 초등·중·고등학교 100여 곳 중 찾아가는 봉사자 교육을 신청하는 학교는 10곳도 채 못 미치는 실정이다. 관계자는 “봉사를 받아야 할 60대 이상이 봉사활동에 주력하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청소년의 봉사활동 관심도가 낮아지면서 헌혈 참여도 덩달아 줄었다. 대한적십자사 경남혈액원에 따르면 최근 경남 혈액 보유량은 적정 보유량인 5일분 이하 수준으로, 혈액 수급 부족을 의미하는 ‘관심’ 단계다.
경남교육청은 청소년의 봉사활동 참여를 활성화하려고 자체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권순기 경남교육감은 선거 공약으로 봉사활동 대입전형 반영을 교육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역 정치권도 대입전형 반영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경남도의회는 올해 초 정부에 학생 봉사활동 대입전형 반영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채택하고, 실질적 평가 요소로 기능하도록 지침을 마련하고 제도적으로 반영하라고 촉구했다.
2026-09-20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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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 한 마리가 만든 ‘부산 핫플 1위’ 북항 친수공원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무태상어가 사흘째 출몰(부산닷컴 9월 18일 등 보도)하자 주말 사이 상어를 보려는 시민들이 대거 몰렸다. SNS 등 온라인 상에서는 북항 친수공원이 천연 아쿠아리움으로 불리며 ‘상어 직관(직접 관람) 명소’로 화제를 모았다.
20일 부산시설공단 북항 친수공원 종합상황실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는 여전히 무태상어가 머무르고 있다. 상어는 지난 18일 오전 9시께 이곳에서 처음 목격돼 신고가 접수됐고, 다음 날 오후 1시 5분께에도 다시 발견돼 많은 관심을 모았다. 사흘 동안 출몰한 상어가 같은 상어인지 다른 개체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길이 3.5m가량인 무태상어는 공격성이 낮은 종으로 알려졌다.
SNS상에서는 북항 친수공원이 ‘현 시각 부산에서 가장 핫한 곳’으로 떠오르고 있다. 상어를 목격한 시민들이 너도나도 SNS에 사진과 영상 등 게시물을 업로드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어 모습이 담긴 일부 영상은 조회수 800만을 넘기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상어를 직접 보려는 시민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난간 주변에는 시민 수 백명이 줄지어 서서 상어 출몰을 기다렸고, 462면의 공원 주차장은 방문객 차량으로 가득 찼다. 대규모 인파에 북항 친수공원 내 푸드트럭과 카페는 ‘상어 특수’를 누렸다.
이 와중에 한 시민이 상어에게 먹이를 던지는 돌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종합상황실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5시에서 6시 30분 사이, 한 남성이 상어에게 생닭을 던졌다. 이 남성은 경찰에 의해 곧바로 공원에서 퇴장당했다.
해경은 당초 고무보트를 띄워 상어를 외해 쪽으로 몰아내려고 시도했으나, 물리적인 유도 작업이 오히려 상어를 자극해 공격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전문가 자문에 이를 중단했다. 이후 해경은 상어가 스스로 빠져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상어가 물고기를 쫓아 북항 친수공원 수로 근처까지 들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 해수온 상승 여파로 국내 연안에 아열대성 어종 유입이 잦아진 점도 간접적 배경으로 지목된다. 상어의 주요 먹잇감인 방어 등 난류성 어종이 북상하면서, 이를 뒤쫓는 상어가 연안 가까이 나타날 확률이 과거보다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상어 등장에 관심이 쏠리자, 전재수 부산시장은 SNS를 통해 “앞으로도 북항 주변에는 상어 출몰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북항 친수공원 생태계가 그만큼 건강하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은 북항을 더 자주 찾고 즐겨달라. 안전은 저희가 책임지겠다”고 당부했다.
강철호 부산 동구청장도 반가움을 표했다. 강 구청장은 SNS를 통해 “이번 상어 등장은 북항 친수공원의 아름다운 공간과 가능성을 전국에 알리는 특별한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북항 친수공원이 부산의 대표적인 열린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안전하고 품격있게 가꾸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9-2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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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항 상어 출몰' 최대 수혜 카페 업주 "고등어 몇 박스 사주고 싶은 마음"
부산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지난 18일부터 사흘째 상어가 출몰하면서 주말 사이 이를 보러 온 시민들로 인해 인근 카페 매장이 뜻밖의 특수를 누리고 있다.
갑작스럽게 늘어난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뤘던 친수공원 주변 이디야커피 매장에는 음료 주문이 급증했다. SNS 등에 올라온 반응을 종합하면 일부 주문은 40분가량 걸려야 음료를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북항 상어 출몰의 최대 수혜자는 아무래도 이디야 사장님인듯"이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이에 해당 매장 업주가 스레드에 직접 등판했다. 업주는 20일 "갑작스러운 상어의 출현으로 기존 직원 외에 다른 매장 직원과 저, 제 아내까지 음료를 만들었으나 역부족이었다"며 "음료를 늦게 받으신고객님, 포기하고 가신 고객님, 취소하고 가신 고객님 등 모든 고객님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적었다.
그는 "제가 상어를 풀었다, 먹이를 주고 있다, 바다로 가는 길을 막고 있다 등의 루머는 재미는 있지만 사실은 아니다"며 "지금이라도 자갈치(시장)가서 고등어라도 몇 박스 사다 주고 싶은 마음은 사실이다.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재치있는 설명을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2026-09-2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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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친 데려와" 옥상 소동 30대, 마약 의심 주사기 버리려다 '덜미'
전 여자친구를 불러달라며 옥상에서 소동을 벌인 30대 남성이 주사기를 몰래 버리려다 마약 투약 혐의로 입겁됐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20일 마약 투약이 의심되는 상태로 소동을 벌인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으로 30대 남성 A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8일 오후 10시께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 한 다세대주택 옥상에서 "헤어진 여자친구를 데려와 달라"고 소동을 벌였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설득으로 안전하게 지상으로 내려온 A 씨는 파출소로 이동 중에 몰래 주사기를 버리려다 적발됐다.
경찰은 A 씨가 해당 주사기로 마약을 투약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A 씨를 입건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마약 검사를 진행해 투약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A 씨가 전 여자친구를 상대로 스토킹을 했는지 등 여죄를 조사할 예정이다.
2026-09-2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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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감악산, 보랏빛 가을로 물들다
20일 경남 거창군 감악산 ‘별바람언덕’에 보랏빛 아스타 꽃이 활짝 피어있다. 감악산에서는 지난 18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제6회 감악산 꽃별여행’이 펼쳐진다. 거창군 제공
2026-09-2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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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 수당 부당 수령한 경찰들, ‘5배 환수’ 징계 불복까지
울산 남부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초과근무 수당을 허위로 올렸다 발각돼 각각 1000만 원 상당을 환수당하고 내부 징계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별도의 형사 고발 조치 없이 내부 징계만으로 끝났음에도 처분이 무겁다며 소청을 청구했다.
20일 울산경찰청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남부서 소속 경찰관 2명은 초과근무 시간을 허위로 등록해 수당을 타낸 사실이 울산경찰청 자체 감찰에 적발됐다. 출장 내역 등을 교차 검증하는 과정에서 허위 등록 정황이 꼬리를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가공무원법과 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에 근거해 부정 수령액에 징벌적 가산금을 부과하며 각각 1000만 원, 900만 원을 이들로부터 환수했다. 현행 규정은 부정한 방법으로 시간외근무수당을 챙길 경우 부정 수령액의 5배를 가산 징수하도록 하고 있다. 이 금액이 가산금을 포함한 환수 총액이라면 실제 부정 수령액은 각각 160만 원, 150만 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다만 경찰은 구체적인 허위 등록 기간과 건수,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남부서는 최근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들에게 징계 처분을 의결하고 남부서 산하 지구대 등으로 재배치했다. 별도의 형사 고발 조치는 밟지 않았다.
하지만 해당 경찰관들은 처분에 불복해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에 심사를 청구했다. 현재 소청 절차가 계류 중인 상태다. 경찰 측은 “소청 절차가 이어지고 있어 구체적인 징계 수위나 처분 등은 밝힐 수 없다”면서도 “외부 제보나 투서가 아니라 내부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자체 정화 활동을 통해 비위를 밝혀내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초과근무 등록 실태를 면밀히 점검하고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공직사회의 초과근무 부정 수급에 대한 제재 기준을 지속해서 끌어올리고 있다. 인사혁신처가 지난 15일 국무회의를 통과시켜 다음 달 1일 시행하는 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에 따르면, 현재는 부정 수령이 2회 이상 적발돼야 징계 의결을 요구하지만 앞으로는 1회 적발이라도 부당 수령액이 50만 원 이상이면 의무적으로 징계를 요구해야 한다. 징계 양정이 가중되는 금액 기준도 100만 원에서 50만 원 이상으로 낮아진다.
감독자 문책 기준에도 초과근무 부정 수령이 명시돼 소속 직원의 초과근무에 대한 관리자의 관리·감독 책임이 강화된다. 아울러 공무원보수지침에는 부정 수령자에 대한 형사 고발이 가능하다는 점이 명시됐다.
2026-09-2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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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자료, 마음 아프게 한 값”… 쉽게 쓰인 판결문
법원이 한국인 남편과 베트남인 아내의 이혼 소송 판결문을 이해하기 쉽게 일상어로 작성해 눈길을 끈다.
경남 창원지방법원 가사1부(부장판사 서아람)는 지난 17일 부부 사이인 40대 A 씨와 40대 B 씨의 이혼 청구를 인용하고 위자료 청구는 모두 기각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서로 상대의 책임으로 결혼 생활이 파탄 났다며 각각 이혼·위자료를 청구했다.
재판부는 “(제출된) 증거만으로는 어느 한 쪽이 파탄의 결정적 원인이라고 단정하기가 부족하다”고 봤다. 부부 사이에 대화와 소통으로 갈등을 극복하려는 노력 없이 서로 비난하며 대립한 둘 모두에게 파탄의 책임이 대등하게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재판부는 베트남 출신인 B 씨가 판결과 이혼 신고 등 남은 절차를 쉽게 이해하도록 일상어와 베트남어 번역을 기재한 ‘이지 리드’(Easy-read, 읽기 쉬운) 방식으로 판결문을 작성했다.
쉽게 쓰인 판결문에서 재판부는 “위자료는 마음을 아프게 한 값으로 주는 돈”이라거나 “부부는 함께 살면서 다툴 수 있습니다”, “원고와 피고는 다툼을 풀려고 노력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결혼이 깨진 책임은 두 사람 모두에게 있습니다” 같은 문장을 사용했다. 삽화(사진)도 넣어 이해를 도왔다.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사법 접근 및 사법 지원에 관한 예규’는 재판 절차 당사자가 판결의 내용을 이해하도록 필요한 때에는 재판장이 이해하기 쉬운 판결서를 제공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창원지방법원 관계자는 “이지 리드 방식으로 판시 내용 요약을 추가로 기재해 외국인 당사자의 알권리와 사법 접근성을 높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2026-09-2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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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평가 학생 전원 ‘만점’… 부산 3개교 ‘부적정’ 적발
부산 지역 일부 학교가 특정 과목 수행평가에서 학생 전원에게 만점을 주거나, 학교생활기록부 출결 사항을 고의 또는 과실로 누락하는 등 학사 관리를 주먹구구식으로 해온 사실이 교육청 감사에서 적발됐다.
20일 부산시교육청이 공개한 종합감사 결과에 따르면, 지역 내 3개 학교에서 수행평가 부적정 운영 사례가 확인됐다.
금정구 A 학교는 2022~2025학년도에 걸쳐 심화수학Ⅰ등 9개 과목의 수행평가를 실시하며 수강생 거의 전원에게 만점을 부여해 평균 점수를 100점 가까이 끌어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진구 B 학교 역시 2022학년도 1·2학기와 2023학년도 2학기 특정 과목에서 전체 학생에게 만점을 줬으며, 동래구 C 학교는 2024학년도 ‘스포츠생활’ 과목 관찰평가에서 3학년 수강생 전원에게 100점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C 학교는 2022년부터 3년간 기준 수업시수를 확보하지 않고 교과를 운영한 사례가 무려 217건(2022년 149건, 2024년 36건, 2025년 32건)이나 됐으며, 2023학년도 기타결석 특기사항도 누락했다. B 학교의 경우 실제 운영한 수업일수와 다르게 출결 상황을 작성한 사실도 발각됐다.
부산진구 D 학교와 E 학교는 장기 및 기타결석 사유를 적지 않는 등 기초적인 사실 관리마저 소홀히 했다.
2026-09-2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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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 철새습지생태공원 부지 ‘불법 폐기물 천지’
부산 강서구 신포마을 내 철새습지생태공원 부지에 불법 폐기물이 대거 묻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부지는 무허가 건물과 양어장이 있던 곳으로 사료 찌꺼기와 분변 퇴적물 등으로 심각한 토양 오염 가능성이 있다.
공원을 조성하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올해 초부터 나왔던 폐기물 처리와 오염 정화 관련 민원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예견된 결과라는 지적과 함께, 전면적인 토양 오염 조사와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지난 14일 부산 강서구 명지동 신포마을. 비닐하우스와 슬레이트 건축물 철거가 진행 중인 현장 바닥에는 쓰레기와 각종 폐기물이 뒤섞인 흙더미가 드러나 있었다. 발을 내디딜 때마다 스티로폼과 식품 포장지 등이 밟혔고, 녹슨 철근이 흙을 뚫고 나왔다. 폐콘크리트와 건축 폐기물도 현장 곳곳에 방치된 모습이었다. 과거 양어장으로 사용된 연못 주변에도 각종 쓰레기가 가득했다. 물이 빠진 연못 바닥과 주변 토양에는 폐기물과 찌꺼기가 뒤섞여 악취를 풍겼다.
이곳은 한국수자원공사(이하 공사)가 에코델타시티 조성과 연계해 낙동강 지류인 평강천·맥도강 인접 지역에 마련하는 친수 공간이자 철새습지생태공원 부지다. 과거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지역으로, 최근 그린벨트 해제 이후 공사가 훼손된 지역을 복구해 생태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
공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신포마을 일대 훼손지 복구에 나섰다. 이를 위해 지난 7월부터 본격적으로 구역 내 비닐하우스와 양어장 등 시설을 철거 중이다. 현재 철거 공사를 진행 중인 대상 면적은 신포마을 내 6644㎡(약 2000평) 규모다. 철새습지공원 전체 조성 면적은 116만 2000㎡(약 35만 2100평) 규모에 달한다.
문제는 철거 공사가 시작된 이후 이 땅에 묻힌 각종 폐기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공사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졌다는 점이다. 무허가 건물과 양어장 등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땅속에 묻힌 폐기물이 대거 드러나면서 애초 오는 22일까지였던 철거 작업 기간은 다음 달 말까지 한 달 연장됐다.
환경단체는 철거가 시작 전인 올해 초부터 신포마을 땅속에 묻힌 폐기물 처리가 필요하고 토양 오염 가능성이 있다고 수차례 민원 제기했지만, 공사가 제대로 된 대응에 나서지 않았다고 비판한다.
초록생활 백수환 대표는 "양어장은 토양환경보전법상 '1지역'으로 분류돼 가장 엄격한 토양오염 우려기준이 적용되는 곳"이라며 "토양오염 여부를 면밀히 확인하지 않은 채 흙으로 덮을 경우 양어장과 산업폐기물에서 나온 오염물질이 주변 농경지로 확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눈가림식으로 흙만 덮고 공원을 조성할 게 아니라 제대로 된 예산을 투입해 땅속 매립폐기물을 전면적으로 걷어내는 근본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수자원공사 측은 철거 공사 전까지 구체적인 매립폐기물이나 토양 오염이 확인되지 않아 별도의 조치를 취하기 어려웠다는 입장이다. 이번 철거 과정에서 관계 기관과 협의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 친수사업처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지상 구조물 철거 과정에서 매립폐기물의 종류와 규모, 토양 오염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며 “낙동강유역환경청, 강서구청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폐기물 처리와 필요한 정화 작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2026-09-2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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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용식 양산시복지재단 대표이사 “시 출연·민간 복지자원 연결해 ‘양산형 복지’ 만들겠다”
“현장을 중심으로 전문성을 키우고 정책을 만들어 복지재단과 산하 시설, 민간 복지기관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시스템을 만들겠습니다.”
지난달 1일 양산시복지재단 초대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용식 대표는 취임 한 달 동안 산하 시설을 두루 찾아 종사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다. 취임사에서 밝힌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이 대표는 “복지 현장을 돌아보면서 종사자들의 처우가 다른 출자·출연기관에 비해 다소 열악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 부분에 관심을 갖고 개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복지재단은 지난해 설립 10년을 넘기면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대표이사제를 도입했다”며 “전문경영 체계를 바탕으로 재단 운영을 ‘책임경영’과 ‘양산형 복지’ 구현에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책임경영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일관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양산형 복지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에 흩어진 복지자원을 서로 연결해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념이다.
“교육과 건강, 주거와 고용, 복지시설과 자원봉사단체, 주민과 시민사회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서비스가 전달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양산형 복지입니다.” 이를 위해 연내 정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 TF에는 재단 내부 전문인력에 대학 교수 등 외부 전문가를 더해 지역에 필요한 복지정책을 발굴할 계획이다. 민간 복지시설과의 연계도 강화한다.
이 대표는 “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듣고 그것이 다시 복지정책으로 만들어져야 한다”며 “재단이 산하 기관을 관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양산의 복지정책을 연구·개발하는 싱크탱크이자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내년 1월부터 위탁 운영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양산시복지허브타운도 주요 과제다. 복지재단을 비롯해 장애인·노인복지관 등 7개 기관이 있는 만큼 기관 간 기능을 연결해 복지·보건·건강을 아우르는 ‘융복합 복지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앞으로의 복지는 복지와 보건, 건강, 필요하면 병원까지 연결돼야 한다”며 “입주 기관들이 서로 연계해 시민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한곳에서 유기적으로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생활 장벽을 낮추는 ‘장벽 없는 양산 프로젝트’도 구체화할 방침이다. “장애인들이 편안하게 식당이나 이·미용실을 이용하고 자신이 가고 싶은 곳에 불편 없이 갈 수 있는 양산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 대표가 10여 년간 정치를 하다 복지와 봉사 현장으로 돌아온 것은 30년 넘게 이어온 봉사활동 때문이다. 인쇄업을 하던 그는 1989년 지인 20명과 ‘향리자원봉사회’를 만들면서 본격적인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2007년에는 흩어져 있던 봉사단체를 모아 ‘양산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를 출범시켰다. 더 많은 사람을 돕기 위해 제도권에 들어가야 한다고 판단해 정치에도 뛰어들었다. 2013년 양산시의회에 입성한 뒤 시의원과 경남도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자원봉사자에 대한 예우와 처우 개선에 관심을 기울였다.
“봉사만으로는 할 수 있는 일에 한계가 있었다. 정책과 제도를 바꾸고 예산이 수반돼야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그는 “정치도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다시 복지 현장에 돌려놓고 싶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하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양산형 복지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9-2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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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 15% 인하에도 김해공항 은행 유치 또 불발…응찰 은행 ‘0’
속보=김해국제공항에 유일하게 남은 은행의 철수 가능성이 제기(부산일보 7월 23일 자 14면 등 보도)된 이후 새로운 은행과 계약하기 위한 입찰이 네 차례 진행됐지만 또다시 유찰됐다. 입찰 참여 의사를 보였던 은행들이 실제 입찰에 나서지 않아 사업자 선정이 장기화하면서, 항공사와 여행객을 중심으로 공항 내 금융서비스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이하 공사)은 지난 18일 오후 김해공항 내 은행 영업점·환전소 운영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5차 입찰 공고에 돌입했다고 20일 밝혔다. 공고는 오는 29일까지 진행되며 30일 개찰한다.
이번 입찰은 다음 달 계약이 만료되는 BNK부산은행의 김해공항 영업점과 환전소 운영권을 새 사업자에게 넘기기 위해 진행된다. 대상 면적은 약 270㎡(약 82평)이며, 입찰 조건으로 제시된 임대료는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연간 약 65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번 입찰에는 최초 입찰가격에서 15% 할인된 금액이 적용됐다. 최초 입찰에 적용된 임대료와 부가가치세 부담액은 연간 76억 원 규모였다.
앞서 공사는 지난 17일까지 4차 입찰을 진행했지만, 응찰한 은행이 없어 유찰됐다. 4차 입찰에는 최초 입찰가격보다 10% 낮은 금액이 적용됐다. 공사는 1·2차 입찰에서는 최초 입찰가격을 그대로 적용했지만, 3차부터 입찰가격을 5%씩 낮췄다.
공사는 은행권 입찰을 유도하기 위해 은행연합회에 입찰 관련 공문을 보내고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을 상대로 직접 입찰 의향을 타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실제 응찰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은행 사업자 선정 지연 소식에 김해공항을 이용하는 항공사들도 금융서비스 공백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해공항을 이용하는 한 항공사 관계자는 “공항에서 은행이나 환전소를 이용해야 하는 외국인 승객과 해외여행객이 적지 않은 만큼 영업점이 사라질 경우 승객들의 불편이 커질 수 있다”며 “항공사로서도 공항 내 금융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우려했다.
부산은행 측은 입찰 금액과 현재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5차 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조만간 열리는 이사회에 관련 안건을 상정해 참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9-2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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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부산 시민단체, 해운대 호텔서 미 협상단 차량 진입로 봉쇄… “호르무즈 파병 반대”
부산에서 열린 한미 국방 당국 고위급 회의체 ‘한미 통합국방협의체(이하 KIDD)’ 회의 첫날, 부산 한 시민단체가 숙소로 향하는 미국 협상단 차량을 두 차례 가로막아 경찰과 대치 상황이 벌어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특히, 김성희 부산경찰청장이 급히 해운대에 자리한 협상단 측 숙소를 찾아 현장을 지휘하는 등 부산 경찰 전체에도 한때 비상이 걸렸다.
20일 부산자주통일평화연대(이하 평화연대) 등에 따르면 평화연대는 지난 16일 오후 5시부터 17일 오전 9시까지 해운대 우동 A호텔 앞에서 ‘호르무즈 파병 협박 미국 협상단 규탄 철야행동전’을 열었다. 이날 이들은 “미국이 일으킨 이란과의 전쟁에 한국이 파병을 요구받는 것 자체가 부당하다”고 외치며 행진을 비롯한 집회를 진행했다.
평화연대가 이곳에서 집회를 진행한 이유는 이곳이 KIDD 미국 측 관계자가 머무는 숙소이기 때문이다. 한미 국방부는 이날부터 18일까지 사흘간 부산에서 제29회 KIDD 회의를 진행 중이었다.
사건의 발단은 시민단체가 KIDD 미국 측 협상단 차량의 호텔 진입을 막아서면서 시작됐다. 이날 오후 6시 30분께 미 협상단 차량이 호텔로 들어가려 했지만, 참가자들의 거센 항의로 한 차례 진입하지 못했다. 당시 행진 중이던 참가자들은 “파병 협박하러 온 미국 협상단은 이 땅에서 나가라”고 외치며 차량 진입을 막고 항의를 이어갔다.
호텔로 들어갈 수 없었던 차량은 왔던 경로를 되돌아 나가 현장을 빠져나갔다. 이후 차량은 같은 날 오후 8~9시께 호텔에 재진입을 시도했다. 당시에도 평화연대 측은 항의를 이어갔으나 경찰은 집회 참가자들을 막아서며 차량 진입로를 확보했다. 이에 차량은 가까스로 숙소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이날 부산경찰청 김성희 청장은 황급히 A 호텔을 찾아 현장 지휘를 진행했다. 현장에서 관계자들과 상황을 공유하고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청장의 긴급 현장 방문에 부산 경찰은 일제히 비상 대응에 나섰다. 당시 현장에 투입된 경찰 인력은 약 100명에 달한다. 경찰은 평화연대 측 향후 움직임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인한 인명피해나 차량 파손, 연행·입건자 등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평화연대 관계자는 “사전에 집회·행진 신고를 마치고 적법하게 활동하던 상황이었으나 경찰 측이 차량 진입을 위해 집회자에게 강제로 격리 조치를 하며 대치 상황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현장 지휘를 진행한 이유는 안전 우려와 행사 연속성 때문”이라며 “야간에 군사·외교 관련 행사가 진행되는 상황이었고, 3일 동안 열린 KIDD 회의로 집회 동선이 여러 구에 걸쳐 있어서 현장을 직접 챙길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이어 “차량 저지 행위에 도로나 집회·시위 관련 법 위반 소지가 있는지 법적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6-09-2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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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귀염둥이 '부기'랑 사우나 어때요?
전국구 인기를 자랑하는 부산시 소통 캐릭터 ‘부기’가 처음으로 수도권 공략에 나선다.
부산시는 ‘부기 사우나’ 팝업스토어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과 송도점에서 내달 초까지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부기 사우나는 김포점에서는 오는 27일까지, 송도점에서는 내달 2일부터 10일까지 운영한다.
그동안 부산 행사와 축제에서만 관람객을 만나온 부기가 단독으로 팝업스토어를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7월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의 캐릭터 축제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6’에 부기가 참가한 이후 다양한 협업 제안이 쏟아졌다. 그 가운데서도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이 가장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 수도권 첫 단독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게 됐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최근 부산이 ‘목욕 도시’로 많은 사랑을 받는 점에 착안해 사우나를 콘셉트로 했다. 지친 일상의 피로를 풀고 개운함을 선사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팝업스토어에서는 부기 사우나를 테마로 제작한 굿즈 3종을 비롯해 지역 중소기업 11개사의 70개 상품을 판매한다.
주요 상품으로는 부기×송월타올 협업 수건과 태닝부기 티셔츠를 비롯해 황실타올의 인견 때타올 4종, 콘텐츠코어의 부산어묵·씨앗호떡·야구 봉제인형 키링 3종, 세화씨푸드의 김스낵 등을 선보인다.
특히 콘텐츠코어의 부산어묵·씨앗호떡·야구 봉제인형 키링 3종은 이번 팝업스토어를 통해 오프라인에서 처음 선보인다.
현장 방문객을 위한 부기 포토타임과 다양한 참여 이벤트도 마련된다.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부기 포토타임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되고, 4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한정판 ‘부기사우나 키링’을 증정한다.
SNS에 인증사진을 게시하면 참여할 수 있는 사물함 럭키드로우 이벤트도 진행된다.
시 오미경 대변인은 “이번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팝업스토어를 통해 시 소통 캐릭터 부기가 수도권에서도 시민들과 가까이 만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026-09-2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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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제동에 막힌 울주군…내와리 불법성토 연내 철거 ‘차질’
대규모 불법 성토로 침출수가 유출된 울산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 농지의 긴급 행정대집행이 법적 한계에 부딪혀 지연될 처지에 놓였다. 신속한 철거를 위해 검토하던 긴급 조치가 정부 부처의 절차 흠결 판단으로 막히면서 오염 현장 수습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울주군에 따르면, 내와리 성토지의 지하수 관정 오염 사태에 대응해 폐기물관리법에 따른 행정대집행을 추진해 왔다. 오염 피해가 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만큼 조치명령 등 사전 절차를 건너뛰고 즉각 강제 철거에 돌입하겠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최근 현장을 찾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제동을 걸었다. 성토 물질의 폐기물 해당 여부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조치명령을 생략한 채 대집행에 나설 경우 위법 소지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폐기물 반입 경위나 배출 책임 주체가 특정되지 않은 점도 즉각적인 폐기물관리법 적용의 발목을 잡았다.
이에 울주군은 폐기물관리법을 통한 조기 집행을 접고, 통상적인 농지법상 원상회복 절차로 방향을 틀었다. 현재 토지주와 행위자에게 처분사전통지와 원상회복 명령을 사전 통보한 상태로, 정해진 기한까지 복구하지 않으면 대집행에 나설 방침이다. 다만 농지법에 따른 행정처분은 처분 사전 통지와 의견 수렴, 복구 명령 계고 등 필수 법적 절차를 차례로 밟아야 해 실제 집행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밖에 없다.
울주군은 향후 경찰 수사 결과 배출 책임자가 특정되면 조치명령 없는 폐기물관리법상 긴급 대집행을 다시 밟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4월 내와리의 한 농지 성토 현장에서 구리·아연 등 기준치를 초과하는 중금속 산업폐기물이 불법 매립된 사실이 드러났다. 폐기물 처리 사업자가 전국 공장 등에서 나온 오염 토사를 농지 개량용 흙으로 위장해 울산 곳곳에 무단 투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환경 오염 우려가 커지자 국민의힘 서범수(울산 울주) 국회의원이 중재에 나섰고, 울주군이 행정대집행을 맡고 울산시가 비용 절반가량을 분담하기로 합의하면서 연내 대집행(부산일보 8월 20일 자 11면 보도)이 물살을 탔다.
울주군 관계자는 “적법성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행정대집행이 다소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폐기물관리법부터 농지법까지 관계 법령을 면밀히 검토해 가능한 모든 행정수단을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주군은 수질 피해를 줄이기 위해 매주 현장 지하수 관정 15곳을 검사하고 있다. 인근 주민 581명에게는 하루 기준 2L 생수 2병을 지원하고 있으며, 중금속이 검출된 주택과 시설에는 별도 정화장치를 달아 관리하고 있다.
2026-09-20 [1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