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성 폭우 거제·통영 곳곳 통제…한화오션·삼성중공업 17일 조업 중단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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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새벽 재난성 폭우가 쏟아진 통영시 일원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SNS에 올라온 용남면 아파트 단지 옆 산사태 모습. SNS 캡처 17일 새벽 재난성 폭우가 쏟아진 통영시 일원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SNS에 올라온 용남면 아파트 단지 옆 산사태 모습. SNS 캡처

17일 새벽 경남 거제시와 통영시 일대에 시간당 100mm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해안가를 중심으로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비상이 걸렸다.

도로 침수와 통제도 잇따르면서 거제 지역 대형 조선소는 이날 조업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거제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10분 거제 전역에 산사태와 하천 범람 위험을 알리는 재난 문자가 발송되며 전 시민을 대상으로 안전 지역 긴급 대피가 요청됐다.

특히 집중 호우로 인해 일운면 일원 마을 일부가 침수되자 소방당국과 지자체는 주민들을 안전지대로 대피시키고 있다.

이 밖에도 지역 내 침수 우려 지역 일부에서 사전 대피가 이뤄졌다.

현재까지 정확한 대피 인원은 파악되지 않았으나, 다행히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다.

단시간에 쏟아진 폭우로 주요 수계의 범람 위험도 최고조에 달했다.

거제시는 이날 오전 2시 42분 “문동저수지의 월류 위험이 높은 상황으로 인근 주민들은 즉시 고지대로 대피해 달라”고 긴급 공지했다.

이어 오전 2시 44분에는 고현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고현천 일원 차량과 보행자 통행을 전면 금지했다.

오전 3시 48분엔 거제면 서정천 범람으로 일대 주민에게 외출을 금지해달라고 밝혔다.

거제 지역 폭우 침수 현장. 국토교통부 실시간 CCTV 제공 거제 지역 폭우 침수 현장. 국토교통부 실시간 CCTV 제공

도로 상황 악화와 시설 통제도 잇따랐다.

거제시는 수월동 수월자이 정문 앞 등 도로변 침수와 돌 잔해물 낙하 구간에 대해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시민들에게 외출과 차량 이동 자제를 당부했다.

오전 6시 30분 기준 상동교차로와 사곡 지하차도, 장평고개, 명진터널 등 주요 도로 26곳 통행이 불가능한 상태다.

거제에 사업장을 둔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은 작업 중단을 선언했다.

한화오션은 전사방재종합상황실을 통해 전 직원에게 ‘관내 도로 통제 중으로 금일 출근이 불가하다’고 전파했다.

삼성중공업도 ‘전 야드 특근 취소’를 통보했다.

통영 지역 온라인 무전동 커뮤니티에 올라온 침수 피해 상황. 살통영 캡쳐 통영 지역 온라인 무전동 커뮤니티에 올라온 침수 피해 상황. 살통영 캡쳐

인접한 통영시도 마찬가지다. 특히 해안과 맞닿은 정량동과 죽림신도시를 중심으로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통영시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상황 종료 때까지 관내 시내버스 운행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새벽 시간대 잇따른 재난문자와 경보 사이렌에 시민들은 밤잠을 설쳤다.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물이 허리까지 찼다”, “차량이 빗물에 떠내려가고 있다” 등 긴박한 상황을 공유하는 게시물이 잇따르고 있다.

설상가상 오전 6시 37분 일분 후쿠오카현에서 발생한 지진동까지 감지되면서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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