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신선 늘렸다”…롯데마트, 인도네시아 끌라빠가딩점 재단장
식품·신선 면적, 각각 90·30% 늘려
K푸드로 복합 식문화 거점 구축
롯데마트가 인도네시아의 도매와 소매점의 강점을 결합해 현지 유통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끌라빠가딩점의 도매와 소매 매장을 동시에 전면 개편했다고 30일 밝혔다.
끌라빠가딩점은 도매와 소매 매장이 한 건물, 같은 층에서 함께 운영하는 복합 매장으로 이번 리뉴얼은 2011년 개점 이후 15년 만이다. 개편으로 도매 매장은 즉석조리 등 K푸드 콘텐츠를 결합한 홀세일 푸드마켓으로, 소매 매장은 먹거리 중심의 ‘그로서리 특화 매장’으로 각각 재구성했다.
롯데마트는 끌라빠가딩점 반경 5km 내 약 100만 명의 중상류층 인구가 거주하는 만큼 이를 고려해 전체 7600㎡(2300평) 규모의 매장 중 소매 매장은 면적의 90%를 신선식품과 먹거리로 채웠다. 도매 매장과 맞닿는 중심부에는 K푸드를 선보이는 K밀솔루션을 전진 배치해 그로서리 경쟁력을 극대화했다.
K밀솔루션 구역은 K푸드를 경험할 수 있는 대표 식문화 공간이다. 요리하다 키친을 중심으로 카페 브랜드 코페아 카페앤베이커리, 자체 베이커리 풍미소, 피자 전문 치즈앤도우 등 한국식 식음료(F&B) 콘텐츠를 총망라했다. 오픈형 롱아일랜드 구조로 꾸민 ‘요리하다 키친’은 김밥, 떡볶이, 닭강정 등 K푸드 메뉴 비중을 20%까지 늘려 총 100여 종의 한식 먹거리를 판매한다.
소매 매장은 식품 면적 비중을 90%까지 높인 먹거리 중심의 ‘그로서리 특화 매장’으로 재단장했다. 기존 면적보다 약 30% 늘린 신선식품 코너는 매장 입구 전면에 배치해 유기농 채소와 수입 과일, 연어 등 프리미엄 상품 구색을 강화했다. 한국 라면을 포함해 180여 종의 면류를 모은 누들존과 주류 전문 비어벙커 등 전문 특화존도 조성했다. 아울러 소매 매장에서 검증된 차별 요소인 한식소스, 월드누들 등을 함께 선보이며 그로서리 전문성을 높였다.
도매 매장은 고객 유형별 맞춤형 MD를 구축했다. 신선식품 매장은 면적을 압축하고 대용량 포장 상품과 수산·축산 냉동상품을 확대했다. 외식업 사업자를 위한 호레카(호텔·레스토랑·카페)존에는 대용량 식자재와 테이크아웃 일회용품 특화존을 조성했고 인근 소매상을 겨냥해 50m 길이의 사셰(일상 필수품을 소포장 단위로 제작한 제품) 상품존도 운영한다.
롯데마트가 이번 개편에 나선 배경에는 앞서 진행한 인도네시아 재단장 점포들의 실적 개선 효과가 자리하고 있다. 2024년 1월 식료품 면적을 80%까지 늘린 첫 소매 그로서리 특화 매장 간다리아시티점을 선보인 이래 2년 7개월간 인도네시아 도·소매 점포를 리뉴얼한 결과, 이전 동기간보다 전체 매출은 18%, 방문 고객 수는 64% 늘었다.
도매 부문은 지난해 8월과 올해 2월 각각 리뉴얼 오픈한 발리점, 마타람점을 포함해 ‘홀세일 푸드마켓’ 전환 후 매출 23%, 객수는 3배 증가했다.
롯데마트·슈퍼 차우철 대표이사는 “인도네시아는 롯데마트 해외 사업의 핵심 축이자 성장 동력으로 이번 끌라빠가딩점은 소매의 그로서리 혁신과 도매의 홀세일 푸드마켓 강점을 집약한 복합 매장”이라며 “차별화된 K푸드와 고객 맞춤형 쇼핑 환경을 앞세워 인도네시아 리테일 경쟁력을 확고히 다지고 동남아 사업 성장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9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