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난항’ HD현대중공업 노조 내달 2일 파업 예고
17차 교섭도 사측 제시안 없어
조직별 간부 참여 순환 파업 후
15일 전체 조합원 4시간 파업
주 3회 교섭 확대 추석 전 담판
올해 임단협 교섭 난항을 겪는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가 내달 2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사진은 지난 27일 조합원 쟁의행위 투표 개표 모습. 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HD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 난항을 겪는 가운데, 노조가 내달 2일부터 단계별 순환 파업에 돌입한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28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쟁의행위 일정을 확정했다.
노조는 9월 2일 간부와 대의원 등이 참여하는 7시간 부분 파업을 시작으로 10일까지(3일, 7일 정상 조업) 산하 조직별 순환 파업을 벌인다.
이어 15일에는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4시간 부분 파업에 들어간다. 실제 파업이 실행될 경우 2023년 이후 4년 연속 파업이 된다.
노사는 지난 6월 견례 이후 17차례 교섭을 이어왔으나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다음 달부터는 매주 2회 열던 교섭을 3회로 확대해 협상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파업 전날인 내달 1일 18차 본교섭이 실제 조업 중단 여부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조업 현장은 컨베이어 시스템이 아닌 탓에 부분 파업 영향은 제한적이다.
반면 전체 조합원이 동참하거나 조선소 내 물류 이동을 차단할 경우 생산 차질이 본격화할 수 있다.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 상여금 100% 인상, 영업이익 최소 30% 성과 공유, 휴가비·축하금 통상임금 산입, 신규 채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노조는 지난 24일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조정중지 결정을 받았다.
이후 전체 조합원 1만 67명 중 7173명(투표율 71.25%)이 참여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6777명(94.48%)이 찬성해 파업권을 확보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아직 제시안을 내지 않아 파업을 결정했다”면서 “추석 전 타결을 목표로 교섭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상민 기자 sm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