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 화쟁인문학연구소, 6년간 120억 지원 받는다
교육부 인문한국사업 선정
글로컬대학사업 성과 눈길
화쟁, 타협 통한 통합 의미
인문학 강좌·심리 치료 등
다중 갈등 실질 해소 목표
인제대 화쟁인문학연구소는 지난해 11월 KAIST 명상과학연구소장 미산 스님을 초청해 ‘AI시대와 화쟁사상, 그리고 명상과학’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인제대 제공
인제대학교 화쟁인문학연구소가 교육부 주관 ‘2026년 인문한국 사업’에 선정됐다. 전국 상당수 대학의 글로컬대학사업이 이공계 분야에 집중된 상황에서 인공지능(AI) 시대 인문학의 가치를 글로컬 사업에 담아내 거둔 성과다.
28일 인제대에 따르면 이번 사업 선정으로 화쟁인문학연구소는 6년간 최대 120억 원에 달하는 연구 지원금을 확보하게 됐다. ‘화쟁’은 다툼과 갈등을 조화롭게 타협시키고 하나로 통합한다는 의미다.
연구소가 집중하고 있는 화쟁학은 차이에서 비롯되는 갈등을 인정하면서도 그 가치를 새롭게 조정해 호혜적 관계를 형성하는 학문적 체계다. 다문화·다종교·다가치 사회로 전환하며 일상화된 사회적 갈등을 실질적으로 해소할 실천적 학술활동을 펼친다.
연구는 화쟁인문학연구소가 주관하고 전남대 호남불교문화연구소, 경희대 현대문학연구소, 대진대 초연결사회연구소가 공동기관으로 참여한다. 주제는 ‘화쟁학의 정립과 확산-다중 갈등 시대 차이를 사유하는 한국적 담론의 구축과 확산’이다.
특히 연구소는 학술 성과를 김해시민 삶 속으로 직접 연결 한다는 목료다. 주민을 대상으로 화쟁 인문학 강좌, 화쟁 심리 치료, 화쟁 명상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분노와 혐오 정서에 대응한다. 또 ‘K인문학적 실천 담론’을 국제 무대에 확산하고 관련 인재 양성에도 적극 나선다.
화쟁인문학연구소는 인제대가 글로컬대학사업 예산으로 설립한 인제한국학연구원 산하 연구기관이다.
화쟁인문학연구소 박태원 소장은 “이번 사업 선정은 인제대 글로컬대학사업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김해가 화쟁인문학 형성과 확산을 이끄는 중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청년 지역 정주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제대 전민현 총장도 “인문학 분야가 소외받는 환경에도 불구하고 인제한국학연구원과 화쟁인문학연구소를 설립해 기틀을 다졌다”며 “글로컬대학사업 3년 차에 국가 대표 인문학 지원사업에 선정돼 기쁘다.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