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에 해열제? 잘못된 건강정보 주의보
온열질환은 ‘냉각 치료’가 핵심
“의식 변화 땐 열사병 의심”
즉시 119 신고하고 몸 식혀야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제공
온열질환에 해열제를 복용하면 된다는 잘못된 건강정보가 온라인에 떠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정보는 대학생 건강정보 디자인단이 온라인 건강정보를 모니터링하는 과정에 발견됐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최근 온라인에서 ‘더위로 인해 체온이 오른 경우 아세트아미노펜 성분과 같은 해열제를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는 잘못된 건강정보가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해당 게시물은 잘못된 내용이라며 “온열질환은 감기·감염 등에 의해 나타나는 일반적 발열과 발생 기전이 다르기 때문에, 해열제를 온열질환으로 상승한 체온을 낮추기 위한 치료법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일반적 발열은 몸의 체온 조절 기준점이 높아지는 과정에서 발생하지만, 열사병은 고온 환경 노출로 체내에 과도한 열이 축적되고 정상적인 체온 조절 기능에 이상이 생긴 응급 상황이다. 온열질환으로 인한 체온 상승은 몸의 열을 신속하게 낮추는 ‘냉각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열사병은 신속한 대처가 이뤄지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해열제를 먹고 지켜보자’는 잘못된 판단으로 응급조치가 지연되면 안 된다.
가천대 문종윤 예방의학과 교수는 “특히 체온이 상승하면서 의식이 흐려지거나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이고,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의식 변화가 나타난다면 열사병을 의심해야 한다”며 “이때는 즉시 119에 신고하고 환자의 몸을 신속하게 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김헌주 원장은 “이번 사례는 대학생들이 일상에서 접하는 건강정보를 직접 모니터링하고 국민 건강에 위해를 줄 수 있는 잘못된 정보를 찾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개발원은 앞으로도 대학생 건강정보 디자인단을 비롯해 국민과 함께 잘못된 건강정보를 발굴하고 바로잡아, 국민 누구나 신뢰할 수 있는 건강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8월 22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3603명이며,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32명에 달한다. 질병청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물 자주 마시기 △시원하게 지내기 △더운 시간대 활동 자제하기 △수시로 기온이나 온열질환자 발생 예측정보 확인하기 등의 건강수칙을 안내하고 있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