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00조 원대 주주환원 보따리…기대감에 주가도 강세
이르면 이날 공개
잉여현금 대규모 특별배당 예상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오른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지난달 24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서밋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규모인 약 100조 원대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SK하이닉스가 발표한 40조 원 규모의 주주환원책을 훨씬 뛰어넘는 국내 최대 규모다. 이 같은 기대감이 흘러나오며 삼성전자 주가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이날 또는 내주에 이사회를 열어 특별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 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삼성전자 3개년(2024~2026년) 주주환원 정책의 핵심은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환원하는 것으로 올해가 현 정책의 마지막 해인 만큼 대규모 환원이 예상된다. DS투자증권은 올해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391조 9000억 원을 기록하고, 시설투자(캐펙스·CAPEX)에 62조 3000억 원을 집행한다고 가정할 경우 올해 FCF가 263조 2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따라서 최근 3년 누적 FCF의 50%인 161조 3000억 원에서 정기배당총액 29조 4000억 원을 제외한 131조 8000억 원을 추가로 환원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주주 환원 규모가 최소 100조 원으로 결정되더라도 현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이 7%를 웃돌 수 있다”며 연간 환원 규모가 최소 100조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는 특별배당을 통해 100조 원이 넘는 재원을 주주들에게 환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임직원 특별성과급 지급을 위한 자사주 매입을 병행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1, 2분기 성과급 충당금으로 약 20조 원을 반영한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전체 특별성과급 규모는 40조 원에 가까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내년부터 적용할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이 발표될지도 주목된다. 이번에 40조 원 규모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밝힌 SK하이닉스는 현행 3개년(2025~2027년) 주주환원 정책을 누적 FCF의 50% '이내'에서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도 누적 FCF 50%를 환원한다는 현행 정책을 강화해 50% 이상으로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최대 110조 원에 달하는 주주환원책을 이르면 이날 발표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이날 오후 4시께 이사회를 열어 세부 주주환원책을 공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주주 환원 규모가 90조~110조 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달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약속대로 이행할 계획"이라며 "현재 이사회와 경영진이 올해 특별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차기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주주환원책 기대감이 커지며 이날 주가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18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0.73% 오른 6902.43을 나타내고 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 중이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는 일제히 오르고 있다. 이 시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3.04%와 3.55% 오른 27만 9250원과 175만 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