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채 금리 급등에 코스피 출렁…환율 10개월여 만에 1300원대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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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8% 급락
외국인·기관 6조 매도 폭탄
美 등 주요국 국채금리 영향
환율 1397.7원 마감

원/달러 환율이 14.1원 내린 1397.7원에 거래를 마친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과 코스피가 표시돼있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14.1원 내린 1397.7원에 거래를 마친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과 코스피가 표시돼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19일 미국 등 주요국 장기국채 금리 급등의 여파로 크게 출렁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6조 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98.66포인트(5.80%) 내린 6471.17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1.06포인트(4.96%) 내린 6528.77 출발해 낙폭을 확대, 한 때 6400.81까지 밀리면서 6400선도 위협받기도 했다. 급락에 개장 직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 급락세는 간밤 지정학적 긴장이 커지면서 뉴욕증시가 휘청이고, 국채 금리가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각각 0.22%, 0.69% 내렸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도 1.33%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에서 “이란과 진행 중인 협의나 대화는 없고, 예정된 것도 없다”며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가 온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10월 인도분 브렌트유와 9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각각 0.17%, 0.52% 오른 배럴당 91.02달러, 84.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연 5.33%대까지 올라 2007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금리 급등 여파가 다른 국가로 번지면서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연 2.945%까지 올라 약 30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고, 독일과 프랑스의 장기 국채 금리도 각각 2011년과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수급별로 보면 최근 닷새간 ‘사자’를 이어간 외국인이 이날 ‘팔자’로 돌아서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외국인은 이날 3조 8016억 원을 순매도했다. 기관 역시 1조 9339억 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5조 5651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이를 반등장세의 종료로 보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최근 조정은 코스피가 지난주 12% 급등한 데 따른 차익 실현 심리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 물량(네고)이 출회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약 10개월 반 만에 1300원대로 떨어졌다. 이날 주간거래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1원 내린 1397.7원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 1400원이 깨진 것은 작년 10월 2일(1399.5원) 이후 10개월 반 만이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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