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그랜드호텔 부지에 ‘조선팰리스’ 들어선다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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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성급 호텔 310실 위탁 운영
엠디엠플러스·조선호텔 MOU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앞 옛 해운대그랜드호텔 부지 전경.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앞 옛 해운대그랜드호텔 부지 전경.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앞 옛 해운대그랜드호텔 부지에 조선호텔의 최상급 브랜드가 들어설 전망이다.

2일 해당 부지 개발 시행사인 엠디엠플러스 등에 따르면 엠디엠플러스는 조선호텔앤리조트와 해운대구 우동 651-2 일원에 조선호텔의 최상급 브랜드를 적용해 위탁 운영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세계적인 건축가 올레 스히렌이 설계에 참여하고 해운대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조선호텔, 신라호텔은 물론 세계적인 호텔 체인에서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엠디엠플러스 관계자는 “조선호텔이 가진 가장 높은 단계의 브랜드를 적용하는 것으로, 현재는 조선팰리스지만 만일 준공 시점에 그보다 높은 등급이 있다면 그걸 적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선팰리스는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선보인 최상급 호텔 브랜드로, 국내에 2021년 문을 연 서울 강남구 역삼동 1곳에서만 운영 중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이미 해운대에서 웨스틴 조선 부산과 함께 그랜드 조선을 운영하고 있는데, 여기에 최상급 브랜드까지 더해지면 부산 해운대에만 호텔 주요 브랜드 3개를 보유하게 된다.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신축 호텔에, 최상급 럭셔리 브랜드가 들어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이고, 이 때문에 조선호텔도 해운대 호텔 체인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체 1만 2594㎡에 이르는 해당 부지에는 지하 8층~지상 49층 규모의 건물 4개 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6성급 호텔 310실과 콘도 91실, 오피스텔 352실이 들어선다.

당초 올 상반기 중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착공 시기는 미뤄질 전망이다. 엠디엠플러스 관계자는 “지하구조물 철거와 설계 변경 등으로 인해 조금 늦어지고 있다”면서 “시공사 선정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도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시공사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 진행 단계로, 하반기 중 시공사가 선정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업비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오피스텔 분양이 잘 돼야 하는데, 현재 시장 상황이 호의적이지만은 않아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부지는 2019년 그랜드호텔 폐업 이후 장기간 개발 공백 상태였다. 지역에서는 170m가 넘는 고층 건물이 들어서는 데 따른 경관 사유화와 난개발 논란, 빌딩풍 및 교통 정체에 대한 우려를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시행사는 지역 여론과 지자체 의견을 수렴해 당초 계획보다 오피스텔 실수를 줄이고 숙박시설 비중을 높이는 등 설계를 수정했다. 전망대도 기부채납 형태로 해운대구청에 소유권을 이관해 시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사업 완성 이후의 조감도. 엠디엠플러스 제공 사업 완성 이후의 조감도. 엠디엠플러스 제공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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