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부터 서부산 산업벨트까지 AI 대전환에 ‘올인’ [부산, 판을 바꾸자]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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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판을 바꾸자] 3. AI, 새로운 성장 동력

도시 구조 재편하는 종합 전략
권역별 전략 통해 AI 적용 추진
AI 공동 실증 플랫폼 구축 필요
유엔 AI 허브 유치에도 힘써야

지난달 23일 ‘다시 뛰는 부산 위원회’ 미래AI대전환특위는 동서대 센텀캠퍼스에서 ‘AI 대전환 공약 실행계획 마련을 위한 지역 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지난달 23일 ‘다시 뛰는 부산 위원회’ 미래AI대전환특위는 동서대 센텀캠퍼스에서 ‘AI 대전환 공약 실행계획 마련을 위한 지역 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민선 9기 부산시정 구상에서 인공지능(AI)은 산업 현장뿐 아니라 부산 전체의 대전환을 이끄는 주력 키다. 도시 비전의 핵심인 해양 분야와 전통적인 제조업을 포함한 지역 산업 전반에 AI를 적용해 경제 구조를 획기적으로 혁신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만들어내려면 속도전과 총력전이 모두 필요하다.


부산시의 AI 공약은 해양수도 분야와 혁신경제도시 분야에 나누어 포진해있다. 부산과 아랍에미리트(UAE) AI 항만 물류 공동 프로젝트, 서부산 제조 AX(인공지능 전환) 산업벨트 구축, 해양 AI 대전환 클러스터 공약은 각각 단일 사업이 아니라 부산의 산업 생태계와 도시의 구조를 재편하는 종합적인 전략에 가깝다.

‘부산항 AI 대전환 프로젝트’는 부산신항 7부두에 세계 최고 수준의 AI 자율하역 시스템을 만들고 이를 표준화해 UAE 칼리파항 등 해외 스마트항만 시장에 수출하겠다는 내용이다. 부산항을 피지컬 AI 기반 항만·물류의 실증 거점으로 만들고 수출까지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대기업과 강소기업이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부산에 항만 AI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연구·운영 거점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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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산 제조 AX 산업벨트도 피지컬 AI의 무대로 주목을 받는다. 서부산에는 정부가 조선업 AI 전환의 핵심 거점으로 설정한 국내 대표 조선기자재 클러스터인 명지녹산국가산단을 비롯해 전통 제조업이 밀집돼있다. 노후 산업단지를 스마트·디지털 산단으로 탈바꿈하고 AI 기반의 제조 공정 혁신을 통해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해양 AI 대전환 클러스터는 조선·항만뿐 아니라 국방과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AI를 결합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부산 경제 체질을 바꾸겠다는 큰 그림이다. 이에 앞서 AI 대전환을 위한 거버넌스를 만들고, 권역별로 청년들이 AI를 배우고 활용할 수 있는 ‘부산 청년 AI 허브’도 조성하는 방안은 단기 과제로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시장 인수위에서 미래AI대전환특위를 이끈 부산대 정보컴퓨터공학부 백윤주 교수는 “AI가 단일 사업이 아니라 부산 전체에 다양한 성장동력을 만들어내는 대전환 전략이 되어야 한다고 보고 권역별, 산업군별, 세대별 공약을 촘촘하게 점검해 단기 과제와 중장기 과제를 설정했다”며 “북항과 원도심은 글로벌 AI 혁신 거점, 서부산과 에코델타시티는 제조업 AX와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거점, 센텀지구를 포함한 동부산은 문화콘텐츠 AI 거점으로 조성하는 권역별 전략을 통해 부산 전역에 AI가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지역 중소기업들이 AI 혁신 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할 수 있는 공동 실증 플랫폼에 대한 주문이 높다.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비스텝)은 부산의 인공지능 활용 확대 방안 연구에서 “지역에 많은 소규모 기업들의 수요를 반영해 부산시 주도로 산업 분야별로 특화된 AI 실증 인프라를 마련하고 활용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해양 분야에서는 정부의 북극항로 정책과 해양수산부 이전을 활용해 해양·항만·조선·모빌리티 등 분야의 경쟁력을 고루 끌어올릴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유엔 AI 허브’를 유치하는 방안도 부산을 글로벌 AI 혁신 거점으로 만들기 위한 핵심 구상이다. 부산은 국내의 국제 해저광케이블의 약 90%가 집결된 연결성과 전력 자립률이 169.8%에 달하는 에너지 안정성, 부산항·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를 기반으로 한 규범 실증 역량과 에코델타시티 중심의 글로벌 정주 여건을 갖추고 있어 유엔 AI 허브 입지의 핵심 요건을 충족한다.

부산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유엔 AI 허브는 동남권에 연간 최대 6조 50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누적 3만 2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산연구원 허종배 책임연구위원은 “유엔 AI 허브 유치를 위해서는 연내에 범정부 차원의 신속한 정책 결정과 역량 결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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