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 열쇠 금정 보선… 여 “변수 없다” 야 “이번엔 달라”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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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투표 진행
향후 정국 주도권 결정할 변곡점
국힘·민주 막판까지 총력 유세

10·16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15일 부산 금정구 구서역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김경지 후보가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왼쪽).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15일 오후 금정구 장전동 대한노인회 금정구지회 앞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윤일현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정종회 기자 jjh@ 10·16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15일 부산 금정구 구서역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김경지 후보가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왼쪽).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15일 오후 금정구 장전동 대한노인회 금정구지회 앞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윤일현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정종회 기자 jjh@

10·16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결전의 날이 밝았다. 여야 모두 승리를 자신하면서도 금정구청장 보궐선거가 향후 정국의 변곡점이 되는 만큼 투표를 하루 앞둔 15일까지 화력을 쏟아부었다.

금정구청장 보궐선거가 1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금정구 내 59곳의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당초 예상과 달리 여야 지도부가 금정에서 총력전을 펼치면서 사전 투표율은 2021년 부산시장 보궐선거(20.62%)와 2022년 8회 지방선거(21.3%) 때와 비슷한 20.63%를 기록하며 뜨거운 열기가 입증된 상황이다.

여야 부산시당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박수영 부산시당위원장은 “야당의 바람이 불었다면 사전 투표에서 이상 기류가 감지돼야 하는데 최근 선거와 비슷한 투표율을 기록했다”며 “특히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 망언도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나서도록 해 우리가 이기는 데 변수는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재성 부산시당위원장은 “오늘만 하더라도 전 기초의원들 지역위원회 사람들이 금정으로 몰려와 구석구석을 훑고 있다”며 “이번에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는 이례적으로 양당 지도부가 전면에 나서며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국민의힘 한동훈,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선 대리전’ 양상으로 흘러왔다. 한 대표의 경우 보수 텃밭에서 패배하게 되면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인 반면 이 대표는 노무현, 문재인 전 대통령의 본산인 부산에서 승리해야 PK(부산·울산·경남) 야권 장악에도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두 사람은 선거 전날인 15일에도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며 투표장으로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한 대표는 이날 보궐선거 국면에서 여섯 번째로 금정을 찾아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 피날레 유세를 통해 보수 유권자들을 상대로 득표 활동을 펼쳤다. 한 대표는 “진심을 다해서 여기까지 왔다”며 “우리가 약속한 일을 윤일현과 국민의힘이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 저희가 잘 하겠다”고 말했다.

‘대장동 배임 의혹’ 재판 출석 일정으로 보궐선거 유세장을 찾지 못한 이 대표는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보궐선거 전날이기 때문에 저도 현장에 함께하고 싶지만 재판 때문에 그러지 못하는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면서 “잘하면 잘했다, 못하면 못했다, 이렇게 심판을 해야 우리의 대리인들이 자신의 몫을 한다. 이번 보궐선거가 가지는 의미를 한 번 더 생각해 달라”고 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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