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문 연 ‘홈플’ 창원점, 주말 북새통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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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0% 할인 등 각종 행사도
내달 초 회생계획안 결과 예정

16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홈플러스에서 손님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16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홈플러스에서 손님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이제 다시 못 볼 줄 알았는데, 다시 문 열었다는 소식 듣고 가족들이랑 구경 와봤어요.”

간만에 비 소식이 들린 16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 ‘홈플러스 창원점’ 주차장 입구. 도로 한쪽에 일렬로 줄을 선 차량이 한곳으로 향했다. 지하 1층 주차장은 이미 차량이 빼곡히 들어차 주차가 어려울 정도였다.

매장 입구부터 쇼핑카트를 몰고 다니는 손님들로 붐볐다. 대체로 가족 단위였으며 노부부부터 부모님 손을 잡고 아장아장 걷는 어린아이까지 남녀노소 구분이 없었다. 현장에서 만난 김명식(61) 씨는 “오늘 쉬는 날이기도 하고 (창원점이) 다시 문 열었다고 하니 아내랑 직접 와봤다. 자녀들과 같이 쇼핑하던 추억이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식료품 등을 구매하는 2층은 더 활기를 띠고 있었다. 음료와 제과류 등이 1+1, 2+1로 판매되고 있었으며 소고기와 오징어 등 주요 신선식품도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50% 할인을 적용 중이었다. 쇼핑을 하던 한 모녀는 “제값 주고 살려니까 괜히 더 비싸 보인다”며 웃었다.

다만 취급 품목이 줄어든 탓인지 상품을 다양하게 담아가는 손님은 드물었다. 계산대도 셀프와 일반 계산대 3곳만 운영돼 처리 속도가 다소 더뎠고,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선 모습이었다.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가 운영자금 부족으로 대형마트 영업을 일시 중단한 지 한 달 만에 일부 점포의 정식 영업을 재개했다. 비수도권 기초지자체 중 유일하게 인구 100만 명 규모인 경남 창원점도 다시 문을 열면서 첫 주말부터 손님들로 북적였다.

홈플러스는 지난 7일부터 임시 개장해 온 전국 67개 핵심 점포의 정식 영업을 13일부터 재개했다. 경남에서는 기존 8개 점포 가운데 창원점과 거제점 등 2곳만 다시 문을 열었다. 영업 재개 대상은 수익성 등을 고려해 추린 핵심 점포다. 나머지 마산·진해·밀양·진주·삼천포·김해점 등 6개 점포는 포함되지 않았다.

홈플러스의 영업 재개는 회생절차가 유지되면서 가능해졌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지난달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9월 4일까지 연장했다.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으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을 확보하면서 회생절차를 이어갈 최소한의 자금을 마련한 덕분이다.

서울회생법원은 다음 달 2일 오후 3시 관계인집회를 열어 홈플러스가 제출한 회생계획안 2차 수정안을 심리·의결한다.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이틀 앞둔 시점이다. 관계인집회는 기업회생 절차에서 채권자와 담보권자, 주주 등 이해관계인이 회생계획안을 심리하고 가결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다. 회생계획안이 통과되려면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이상,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이상, 주주·지분권자의 절반 이상이 각각 찬성해야 한다. 글·사진=강대한 기자 kdh@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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