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전 공공기관 직원 86%는 집도 아예 옮겼다
1차 이전 10개 시도별 이주율
울산·경남은 70% 초반대 그쳐
기혼자 가족 동반도 부산이 1위
1차 공공기관 이전 지역인 전국 10개 시도별 공공기관 직원 이주율 및 가족동반 이주율을 분석한 결과 부산이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돌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울산과 경남은 공공기관 직원 이주율은 각각 7위·8위, 가족동반 이주율은 각각 6위·8위로 하위권이었고, 경북과 충북은 둘 다 최하위권에 그쳤다.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이 10일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1차 공공기관 이전으로 지방으로 이전한 인원은 올해 6월 기준 총 4만 8128명이었다. 이 가운데 해당 지역에 이주한 인원은 3만 4214명으로 이주율은 71.1%였다. 여기에는 기혼자가 가족을 동반해서 이주한 경우와 독신·미혼 이주자를 합한 것이다. 나머지 인원은 기혼자 가운데 가족을 동반하지 않고 혼자 이주했거나, 타 지역에서 출퇴근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도별로는 부산이 86.4%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제주 82.4%, 전북 77.8%, 광주전남 76.3%, 대구 75.8%, 강원 72.4%, 울산 71.3%, 경남 70.3% 등의 순이었다.
이와 함께 기혼자에 한정해 가족을 동반한 이주자 비율을 보면 부산이 이번에도 가장 높았다. ‘가족 동반 이주율’은 전체 평균 60.6%를 기록했으며 부산 81.4%, 제주 73.0%, 전북 72.1%, 광주전남 65.0% 등의 순이었다. 울산은 62.0%, 경남은 55.6%였다.
이주율 차이는 정주여건에서 갈린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부는 “(이주율 최하위권인)경북과 충북은 정주여건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주여건 부족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토부는 ‘2차 공공기관 이전’ 로드맵을 연내에 수립해 2027년부터 청사 임차 및 공동청사 건설 등 이전에 착수할 예정이다. 지난 9일 산업연구원은 공공기관을 분산시켜 이전하는 방식보다 성장잠재력이 높은 지역으로 집중 이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교육·문화·의료·교통 등 정주여건을 갖춘 지역에 집중적으로 공공기관을 이전시켜 직원의 현지 정착률을 높이는 것이 이전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