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수익성 기준 도달, 북항 2단계 재개발 탄력
철도 지하화 국토부 주도 계기
부산시, 수익성 지수 1.0 달성
컨소시엄 기관 긍정 검토 기대
연내 실시협약, 2년 뒤 착공 목표
북항 2단계 재개발 사업의 발목을 잡았던 철도지하화 부산진CY~부산역 사업이 전액 국비지원 결정되 사업성 평가지수 기준치 1.0을 달성했다. 사진은 철도지하화 부산진CY~부산역 사업 구간과 북항 2단계 재개발 사업 일대 전경. 김종진 기자 kjj1761@
공사비 증액과 수익성 악화로 흔들렸던 부산항 북항 2단계 재개발 사업이 추진에 강한 탄력을 받는다. 부산시의 다각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에 힘입어, 2022년 예타 통과 이후 처음으로 수익성 기준치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시는 올해 안에 실시협약을 맺고, 내년 상반기 내 실시계획을 정부에 제출한 뒤 2028년 착공을 목표로 한다.
25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북항 2단계 재개발 사업 수익성 지수(PI) 분석 결과, 2022년 예타 통과 이후 처음으로 이달 기준치 1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항만-원도심-철도’ 통합 개발을 통해 부산을 신해양산업 중심지로 육성하는 북항 2단계 사업은 자성대부두와 부산역, 부산진역 CY(컨테이너 야적장), 좌천·범일동 일대 228만㎡를 개발하는 국책 사업이다. 시는 2023년 부산항만공사(BPA),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부산도시공사(BMC)와 함께 ‘부산시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시와 BPA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
이들 기관이 부산시와 실시협약을 맺기 위해서는 각 기관별로 PI 수치가 최소 1을 넘어야 하지만, 그동안은 수치가 0.9 등으로 분석돼 기준에 못미쳤다. 그 과정에서 공사비 단가 현실화 등으로 사업비가 당초 4조 600억 원에서 4조 7600억 원으로 7000억가량 늘어났고, 수익성 확보가 숙제로 떠올랐다.
이 때문에 컨소시엄 기관들은 최종 사업 참여 여부를 확정 짓는 실시협약 체결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그러다 지난해 부산진역~부산역 구간 등이 국토부의 경부선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선도사업에 선정되며 상황이 긍정적으로 돌아섰다. 1조 8184억 원의 총사업비가 책정된 경부선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사업은 국토부의 우선 투자로 착수한 뒤 공공기관 컨소시엄 구성으로 채권을 발행하고 최종 개발 수익으로 이를 갚는 방식으로 사업비를 조달하므로 지방비는 투입되지 않는다.
북항 2단계 사업의 수익성 발목을 잡았던 철도지하화 구간이 국토부 주도의 통합개발 선도사업으로 떨어져 나가면서, 시는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컨소시엄 기관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트램(부산항선) 관련 사업비 조정, 관련 법 개정에 따른 국유재산 무상 귀속 등 변동되는 요인을 계획에 지속 반영해 수익성을 높여왔다. 도시 계획과 토지 이용 계획 등도 일부 조정했다. 시 북항재개발추진과 관계자는 “컨소시엄 간 비밀협약 유지 조항을 준수해야 해 변경된 사업 내용을 자세히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수익성이 기준치를 넘어설 수준이 됐다는 점은 상호 확인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당초 2단계 재개발 지역 내 철도지하화 사업 지원을 위해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코레일도 지난 2월 공식적으로 컨소시엄에서 빠지면서, 시는 지분율 재조정과 함께 실시협약 참여 의사를 다시 확인 중이다. 컨소시엄 3개 기관은 참여 여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며, 조만간 PI 분석 작업에 들어갈 전망이다. 다만, 아직 사장이 공석인 LH는 신임 사장의 취임 후 참여 여부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시는 연내 실시협약을 맺고, 내년 상반기 실시계획을 정부에 제출한 후 2028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참여 기관 간의 지분 조정 등 사업 재구조화에 대한 논의를 늦어도 오는 7~8월 중에는 결론 짓고 사업을 정상 궤도로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