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해사기구, 호르무즈 갇힌 선원 1만 명 구출 작전
IMO "연안국·미국과 긴밀 협력"
해협 통제권 두고 美·이란 긴장감
18일(현지 시간) 오만 무산담에서 바라본 호르무즈해협의 선박들. 로이터연합뉴스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가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걸프해역(페르시아만)에 발이 묶인 선박과 선원 1만 1000명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안전하게 이동시키기 위한 대규모 작전에 착수했다.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IMO 사무총장은 23일(현지 시간) 성명에서 “이번 대규모 작전은 이란과 오만 등 역내 모든 연안 국가, 미국, 해양업계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수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밍게스 총장은 “우리는 필요한 안전 보장을 확보했으며 이 같은 작전을 지원하기 위한 안전한 항행 여건을 철저히 검증했다”며 “우리는 선원들의 안전과 세계 무역의 지속성 확보를 위해 계속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올해 2월 말 미국, 이스라엘의 침공으로 전쟁이 발발하자 선박을 위협하거나 공격하는 방식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다.
미국과 이란은 이달 17일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전쟁 전 상태로 다시 개방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유엔 산하 전문기구인 IMO의 한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에 “선박들에 이동 개시를 통보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상세한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IMO는 오만이 선박들에 보낸 공지를 공유했는데, 이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2개 임시 항로가 철수 계획에 사용되며 각 선박에는 개별 연락으로 추가 지침을 전달한다. 로이터는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들에 임시 해상 회랑(통항로)을 제공하기 위해 IMO와 조율했다고 오만 국영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임시 항로를 이용하려는 선박들은 IMO와 오만 당국이 발표한 좌표를 바탕으로 IMO와 사전 협의를 거쳐야 한다.
이번 조치는 국제법에 따라 전략적 요충지로 간주되는 국제수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료를 부과하지 않고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려는 목적이다. 해상 정보 플랫폼 케플러에 따르면 지난 22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상선 최소 36척이 통항했으며 이는 2월 28일 전쟁 발발 후 최다로 기록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