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달린 전기차… BYD, PHEV 한계 극복 'DM-i' 기술 공개
17일 서울 광화문서 기술설명회
모터가 주행 주도, 엔진은 보조
PHEV 충전과 방전 한계 극복
완충 시 최대 1080km 주행
BYD 아시아태평양 승용판매부 켈빈 라이 상품전략 부총리가 독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기술인 ‘DM-i’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BYD 코리아 제공
BYD가 아시아·태평양 시장 공략을 위한 독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기술인 ‘DM-i’ 시스템을 공개했다.
BYD는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 광화문빌딩에서 ‘2026 BYD DM-i 기술설명회’를 열고 차세대 전동화 라인업의 한국 시장 도입 전략을 구체화했다.
DM-i 시스템의 핵심은 전기 모터가 주행을 주도하고 내연기관 엔진이 보조하는 ‘일렉트릭 퍼스트’ 구조다. 내연기관에 모터를 덧붙여 엔진이 메인이 되던 기존 유럽식 PHEV와 다르게 도심 주행을 포함한 전체 운행 환경의 80% 이상을 구동 모터가 전담한다. 엔진은 바퀴를 직접 굴리기보다 모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기 역할을 위주로 수행한다.
이번 기술은 배터리 방전 시 차체 무게로 인해 되레 연비가 저하되던 기존 PHEV의 고질적인 약점을 보완했다. 기존 PHEV는 배터리가 소진되면 무거운 배터리를 짊어진 가솔린차가 되어 효율이 뚝 떨어졌다. 반면 DM-i는 배터리 잔량이 20~25% 수준으로 떨어지면 제어 시스템이 엔진을 가동해 전력을 실시간으로 보충한다. 배터리가 완전히 고갈되는 상황을 원천 차단해 배터리가 소진된 상태에서도 일정하게 L당 20km 이상의 높은 연료 효율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완속 충전만 지원했던 기존 PHEV들과 달리 18kW DC 급속충전을 지원해 30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시스템은 ‘샤오윈 1.5T 하이브리드 엔진’, ‘전기 하이브리드 시스템(EHS)’ 구동 모듈, ‘블레이드 배터리’ 등 3대 핵심 부품으로 이뤄졌다. 샤오윈 엔진은 에어컨 컴프레서 등 부속 부품을 모두 전동화한 벨트리스 설계를 도입해 마찰 손실을 줄이고 40.12%의 열효율을 확보했다. 두뇌 역할을 하는 EHS 모듈은 발전 모터(P1)와 구동 모터(P3)의 구조를 최적화해 기존 시스템 대비 부피와 무게를 30% 감축했다. 리튬인산철 기반의 블레이드 배터리는 높은 안전성을 갖췄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주행 모드는 효율성에 따라 실시간으로 제어된다. 저속에서는 순수 전기와 직렬 하이브리드 모드로 구동 성능을 높인다. 효율이 극대화되는 시속 70km 이상의 고속 정속 주행 시에만 클러치를 맞물려 엔진이 바퀴를 직접 구동하는 직결 모드로 전환된다. 배터리와 연료를 완충했을 때 최대 주행거리는 WLTP(유럽) 기준 1080km다.
BYD 아시아태평양 승용판매부 켈빈 라이 상품전략 부총리는 “전기 모터가 주요 역할을 하니 유가 상승 시에도 소비자들이 좀 더 효율적인 부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의 전기차 보다 판매량이 3배가량 앞서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