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좋아"…오세훈·한동훈 살아돌아오자 탄식한 김어준
유튜버 김어준 씨가 4일 오전 6·3 지방선거 개표 중에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의 득표율을 처음으로 뒤집자 "어쩌면 좋아. 보수진영에서 대선후보가 2명이나 살아 돌아왔다"고 견제했다.
김 씨는 이날 오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서 6·3 지방선거 개표 결과를 분석하던 중 서울시장 선거의 역전 소식을 알리며 이같이 말했다.
김 씨는 "이렇게 되면 보수 진영에는 한동훈과 오세훈, 대선후보가 2명이나 살아 돌아오는 셈"이라며 "그리고 이(진보) 진영에선 김경수와 조국이라는 대선 후보급이 낙선하게 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6·3 지방선거에서 광역자치단체장 12석을 차지했지만 서울과 경남, 대구, 경북에서는 국민의힘에 패했다.
김 씨는 이번 선거에 대해선 "(민주당이) 마음을 다 쏟아붓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당선자의 숫자를 놓고 보면 민주진보 진영의 대승인데, 지금 눈높이가 지난 2018년 문재인 정부 때 지방선거 압승을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그 기준으로는 이기지 못한 느낌이 든다"라며 패배 요인을 민주 진보 진영의 지지층 결집이 이루어지지 못한 탓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국민의힘 등 초박빙의 '3파전' 구도가 형성됐던 경기 평택을에서 출구조사 3위였던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가 당선된 데 대해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실패"라고 분석했다.
그는 "합당했다면 평택을 같은 선거구는 안 나왔을 것"이라며 "민주당 내부에서 미래 권력을 놓고 보이지 않는 다툼이 있었다. 그래서 민주당이 이번 선거를 풀 파워로 치르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김 씨는 "오히려 평택을 같은 곳에선 내란을 함께 극복했던 동지와 이렇게까지 싸워야 하나 싶은 갈등을 겪게 되니까 그 과정에서 상대를 이겨야겠다는 승부욕 대신 마음이 흩어졌다"고 했다.
김 씨는 "마음이 모여서 만들어지는 구도는 사라지고 남은 후보는 개인기로 돌파해야 하는데 신인들은 그런 게 어렵다"면서 "(서울시장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정원오도 광역 선거 신인이고, 하정우 (부산 북갑 국회의원) 후보도 마찬가지다. (지지율이)좁혀질 때 극복해 나가는 선거운동이 미숙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