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전재수 글로벌법 입장 변화는 시민 농락”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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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점식 정책위의장(앞줄 왼쪽부터). 박완수 경남도지사. 박형준 부산시장, 이성권 부산시당위원장, 조경태 의원이 14일 국회 의안과에 '경남부산특별시 설치 특별법'을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점식 정책위의장(앞줄 왼쪽부터). 박완수 경남도지사. 박형준 부산시장, 이성권 부산시당위원장, 조경태 의원이 14일 국회 의안과에 '경남부산특별시 설치 특별법'을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3선에 도전하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의 공약을 정면으로 겨냥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전 의원 등 민주당 PK 후보들이 추진하는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해 “한참 뒤처진 이야기”라고 평가절하하며, 여론조사에서 최대 10%포인트 내외 격차는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 시장은 14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산·경남 행정통합,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등 주요 현안과 선거 전략을 설명했다. 그는 “분권 없는 행정통합은 지난 30년 광역 행정통합 논의의 핵심 원칙을 저버리는 것”이라며 “통합을 추진하려면 재정과 권한 등 실질적 자치권이 함께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이 재차 띄운 ‘부울경 메가시티’ 구상에 대해서는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시장은 “낮은 수준의 협의체에 불과해 중앙정부가 주는 권한이 아무 것도 없다”며 “광주·전남을 비롯한 다른 지역이 행정통합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특별연합을 주장하는 것은 한참 뒤처지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을 둘러싼 전 의원의 입장 변화도 문제 삼았다. 박 시장은 “(전 의원은) 그동안 아무 문제가 없는 법이라고 했고, 정치적 효능감을 보이기 위해 이번에 ‘통과시키겠다. 믿어달라’고까지 했다”며 “그런데 대통령이 한마디 했다고 고개를 숙이고 다른 소리를 하면 안 된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전 의원이 소위 힘 있는 시장론을 주장하려면 대통령이든 정부든 국회든 설득을 하고 관철을 시켜야 한다”고 비판했다.

전 의원의 북항 돔 야구장 공약에 대해서도 현실성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박 시장은 “북항 일대는 이미 다양한 개발 계획이 검토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 의원 주장대로라면 사직은 프로야구장으로 만들지 말라는 이야기가 된다. 사직야구장에 투입된 국비가 확정된 만큼 이를 다른 용도로 전용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선거대책위원회 구상도 공개했다. 경선 경쟁자였던 주진우 의원을 상임 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고, 지역 국회의원 16명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참여시키는 ‘용광로 선대위’를 꾸리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지역의 상징성 있는 인사들을 폭넓게 결집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직 사퇴 시점에 대해서는 “당초 다음 주 사퇴를 검토했지만, 중동 정세 등 현안이 많아 이달 말까지 고민하겠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의 부산 북갑 보궐선거 출마설에는 “당 입장이 정리되지 않아 언급하기 어렵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박 시장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격차가 10%포인트 내외라면 충분히 해볼 만한 구도”라며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판세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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