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역봉쇄’ 개시…물밑 대화도 재개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 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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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미국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원유 수출을 겨냥한 해상 압박 카드를 꺼내들었다.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역봉쇄’ 조치가 전격 개시되며 군사적 긴장이 한층 고조됐지만, 양국이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어 협상 타결의 불씨는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 해군의 대이란 해상 봉쇄가 이날 오전 10시 정각(한국시간 오후 11시)부터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동맹국의 참여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다른 나라들도 참여할 것”이라며 “우리는 단독으로도 충분하지만, 여러 국가가 지원 의사를 밝혀 이를 허용할 예정이고 내일 참여 국가 명단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과 관련해 “이란이 매우 간절하게 합의를 원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아왔다”며 “우리는 그들이 보유한 농축 우라늄을 반드시 회수할 것이며, 그들로부터 돌려받거나 우리가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주말 파키스탄에서 진행된 협상에서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이 있었지만, 이란이 핵무기 개발 포기에는 동의하지 않았다”며 “나는 결국 그들이 동의할 것으로 거의 확신한다. 그렇지 않다면 합의는 없다”고 못 박았다.

이처럼 군사적 압박과 강경 발언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외교 채널은 유지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정부 관계자는 “양국 간 대화가 지속되고 있으며, 합의 도출을 위한 진전도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2주 간의 휴전 시한이 끝나기 전 두 번째 대면 협상을 열기 위한 세부 논의가 진행 중이며, 장소로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와 스위스 제네바 등이 거론된다.

중동전쟁 협상에 대한 기대감에 이날 코스피는 장중 한때 60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코스피가 장중 6000선에 재진입한 것은 미-이란 전쟁 발발 이후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달 3일 이후 30거래일 만이다. 이후 코스피는 6026.52까지 올랐다가 상승폭을 줄이며 전장보다 159.13포인트(2.74%) 오른 5967.75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매도 우위를 보여왔던 외국인이 ‘사자’로 돌아서며 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480억 원, 1조2516억 원씩 순매수했으며 개인들은 2조 3926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차익을 실현했다. 주요 종목별로는 오는 23일 실적 발표를 앞둔 SK하이닉스가 장중 112만 원을 돌파하며 신고가를 기록하고, 전날 대비 6.06% 오른 110만 30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도 2.74% 올라 20만 650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도 전장보다 22.04포인트(2.00%) 오른 1121.88로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 역시 종전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8.1원 내린 1481.2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안준영·박동해 기자 jyoung@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 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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