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교차로에 수험생 비상 차량 배치
관공서 등 출근 시간 1시간 늦춰
버스전용차로 단속도 일시 중지
14일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당일 부산·울산·경남에서 수험생들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공공기관과 기업체의 출근 시간은 오전 9시에서 오전 10시로 1시간 늦춰진다. 주요 시험장 주변과 교차로 등에 수험생 비상 이동 차량이 배치된다.
부산시는 13일 2025학년도 수능 지원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올해 부산에서는 총 58개 시험장에서 2만 7356명이 응시한다. 수능 당일 수험생들은 오전 8시 10분까지 지정된 시험실에 도착해야 한다. 시는 수험생들이 교통 체증으로 인해 시험장에 늦는 일이 없도록 14일 오전 6시부터 8시 30분까지 수능 지원 교통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우선 △관공서 △공공기관 △금융기관 △50인 이상 사업체의 출근 시간은 14일 오전 9시에서 오전 10시로 한 시간 늦춰진다. 수험생들이 대중교통 수단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내버스와 마을버스의 배차 간격도 단축된다. 시는 오전 6시부터 오전 8시 10분까지 혼잡 지역 83개 노선에 1231대의 버스를 집중적으로 배차한다. 도시철도도 수험생들이 몰릴 것에 대비해 임시 열차 5편성을 비상대기한다.
승용차를 이용해 시험장으로 가는 수험생들을 위해 오전 7시부터 오전 9시까지 BRT 구간을 제외한 버스전용차로 단속도 일시 중지되며, 승용차 요일제도 수능일 당일 운영하지 않는다.
지각생과 거동이 불편한 학생들을 위한 무료 수송 차량도 배치된다. 모범운전자회는 443명이 참가해 총 192곳에 회원을 배치할 예정이며, 이들은 시험장 주변 교통 관리와 학생 무료 수송에 힘을 보탠다. 부산 각 구·군은 시험장 주변 교차로 주요 장소에 ‘수험생 태워주는 곳’ 안내판을 설치하고, 공무 차량을 투입한다. 부산경찰청은 수험표를 잃어버리거나 시험장을 잘못 찾은 학생들을 위해 112 순찰차도 대기한다.
부산 경찰도 수능 당일 특별 교통관리에 나선다. 14일 오전 6시부터 부산 시내 58개 시험장 주변에는 교통·지역 경찰과 기동대 경찰관 935명이 배치돼 특별 교통관리가 이뤄진다.
경찰은 시험장 주변 반경 2km 내 간선도로를 집중 교통관리구역으로 설정하고, 수험생 탑승 차량의 진입로를 확보한다. 또한 싸이카 신속대응팀 14명을 시내 주요 교차로에 분산 배치해 교통사고나 고장 차량 등 돌발 상황에 대비한다. 경찰은 시험 당일 시민들의 자가용 이용 자제와 대중교통 이용 등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울산에서는 재학생과 졸업생 등 1만 638명이 응시한다. 시험장은 일반 시험장 26곳, 병원 시험장 1곳으로 모두 27곳이다. 병원 시험장은 교통사고나 수술 등으로 일반 시험장에서 응시가 어려운 수험생이 절차를 거쳐 응시할 수 있다. 경남에서는 총 101개 시험장, 1198개 시험실에서 3만 75명이 수능에 참가한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