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신도시 내부순환선 버스 8대 도입 추진
부산시 버스 노선 개편 설명회
급행버스 적어 출퇴근 만석 등
정관·장안 주민 불편 해소 기대
시내버스 부족으로 ‘교통섬’으로 불리던 부산 기장군 장안·정관읍 시내버스 노선 개편안이 마련됐다.
14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장군 정관읍행정복지센터에서 장안읍, 정관읍 주민을 대상으로 한 시내버스 노선 개편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시내버스 노선 개편 추진안과 추진 일정, 노선별 세부 개편안 등이 발표됐다.
개편안에는 정관신도시의 내부순환선 8대를 도입해 정관읍과 도심 연결 편의를 개선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환승시스템을 보완해 도심으로 빠르게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해당 내용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오는 12월 최종 확정될 예정이며, 내년 4월 정비기간을 거쳐 시행된다.
정관·장안읍 주민들은 교통 불편을 지속적으로 호소해왔다. 특히 최근 단 2대 운행하는 급행 버스 중 1010번 버스의 일반버스 전환을 두고 반대 여론이 들끓기도 했다. 노선은 기존과 같으나 좌석이 기존 41개에서 27개로 줄어들고, 정류장이 왕복 98개에서 117개로 늘어나는 등 승객 불편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기장군의회가 ‘시내버스 개편 재검토 촉구 건의문’을 채택하기에 이르자 시는 정류장 수는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8만 여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정관읍의 대중교통 수단은 현재 버스가 유일하다. 급행버스는 1008번, 1010번뿐이라 출퇴근 시간에 만석이 일상화되고, 서서 가거나 복도 중앙에 앉아가는 일도 빈번했다. 이 가운데 급행버스가 일반버스로 바뀌면서 자리가 줄고, 입석 승객이 더 늘어나는 일이 예고된 것이다.
안전사고 우려 목소리도 꾸준히 나왔다. 노선 중 고속화도로인 정관산업로는 간선도로 속도 기준인 시속 50km를 넘어 주행하는데, 서서 가는 입석 승객이 많은 일반버스에서는 사고 위험이 더 커진다는 것이다.
기장군에서 이번에 발표된 시내버스 노선 개편안은 부산시 전역의 시내버스 노선 개편안의 일환이다. 부산시 도시 외곽이 확대되면서, 도시구조 변화에 따라 정관읍 등 일부 지역민들의 시내버스 서비스 면적이 늘어나야 한다는 취지에서 나왔다.
부산시 교통혁신과 관계자는 “기장군을 포함해 부산시 전역의 시내버스 노선 개편안을 마련해 순차적으로 전 지역의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거쳐 개편안을 최종 확정할 것”이라며 “내부순환선 도입 등으로 환승 시스템을 개선하면 정관읍 일대의 버스 운행시간과 배차간격 등이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