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 트럼프 회동 성사 주목
APEC·G20 정상회의 참석 출국
시진핑 중국 주석 회담 가능성도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다자회의 참석을 통해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에 대응하는 국제 연대를 강조할 계획이다. 최대 관심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회동 성사 여부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순방길에 올랐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환송했다. 이번 순방에는 부인 김건희 여사는 동행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아울러 이시바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각각 한일, 한중 정상회담도 추진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일 회담은 적극 조율 중이고, 한중 회담도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5일 APEC 정상회의 첫 세션에서 내년 APEC 의장국 정상으로서 연설하고, 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와의 대화’, ‘CEO 서밋’ 등에 참석한다. 16일에는 APEC 정상들과 친목을 다지는 행사를 소화한 뒤,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갖는다.
17일에는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이동해 18일 ‘글로벌 기아·빈곤 퇴치 연합 출범식’에 참석한다. 글로벌 식량 위기 대응을 위한 우리 정부의 인도적 지원과 식량 원조 사업 확대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19일에는 ‘지속가능한 개발과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한 세션에 참석한다.
이번 다자회의 기간 중 최대 관전 포인트는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 간 회동 여부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인 측과 긴밀하게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여러 변수가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에 따라 오는 21일로 예정된 귀국 일정에도 변동이 생길 수 있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