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방해저지 긴급대책회의 개최
민주당의 이 대표 방탄 정치 규탄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민주당의 사법방해저지 긴급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2일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한 ‘사법방해저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집중 비판했다. 여당은 “반국가 세력과 야합한 민주당이 국회 권한을 오남용하고 있다”며 “이 대표 스스로가 떳떳하다면 재판 생중계를 요청하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대책회의는 민주당의 이 대표 방탄 정치를 규탄하고, 오는 15일 있을 이 대표 1심 공판 생중계 촉구 차원에서 열렸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민주당 관련)사법방해저지 긴급대책회의를 열어야 하는 현 상황이 개탄스럽다”며 “자유민주국가의 법 체제에 따라 한 사람이 단죄받는 것을 막기 위해 이렇게 많은 사람이 에너지를 소비해야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판사 겁밥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이번 주 토요일과 다음 주 주말에도 시위를 이어간다고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아름다운 서울 가을 주말이 왜 민주당과 민노총 ‘원팀’에게 강탈당해야 하냐”며 “민주당은 수능을 앞두고도 시위를 한다고 한다. 우리 국민의힘이 (법원이)공정한 판결을 내릴 수 있는 환경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한층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는 “민주당이 15일과 25일 이 대표 1심 선고를 앞두고 여론 선동과 사법부 겁박 완력 시위에 모든 당력을 쏟아붓고 있다”며 “민주당은 떼쓰기 농성도 모자라 반국가 세력과 야합해 매주 거리로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1심 선고를 앞둔)민주당의 초조함이 느껴진다”며 “민주당은 판결 전부터 당 대표 비리 혐의에 대해 무죄라고 세뇌하면서 무더기 서명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사법 질서 농단 행위이며 국회 권한 오남용”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추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재명 한 사람 살리겠다고 민생을 내팽개치고 있다”며 “민생을 위해 풀어야 할 숙제가 태산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멸의 길을 걷는 민주당의 현실이 참담하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민주당과 이 대표 스스로가 떳떳하다면 재판 생중계를 요청하라고 목소리 높였다. 그는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에 강력하게 촉구한다. 국회를 피고인 이재명 한사람을 살리는 도구로 이용하는 행태를 이제 멈춰라”라며 “국민을 호도하고 선동하는 행태도 그만둬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 스스로 진실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한 것처럼, 진실 앞에 당당히 나서야 한다”며 “당당하다면 민주당과 이 대표 스스로 법원 선고를 생중계해달라고 요청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